|
학창시절 수학이 좋았던 기억이 없다. 그나마 중학교때까지는 공식을 외워 근근이 답을 맞췄지만 고등학교에 진학해서는 그마저도 힘들었다. 담당 선생탓이라고 했지만 내 문제가 더 크다. 응용력이 현저히 떨어지다보니 속수무책이었다. 사회에 나와 간간이 대입 시험 영어문제는 심심풀이 삼아 풀지만 수학은 아예 쳐다보지도 않는다. 그러던 어느날 시간이 난 김에 교육방송의 수학 인강을 들었다. 재미있었다. 비록 시험을 대비한 꼼수도 있었지만. 왜 그럴까? 입시에 대한 압박에서 벗어나 수학 자체를 들여다보니 흥미로운 부분이 많았기 때문이다. <선천적 수포자를 위한 수학>은 나같은 사람을 위한 책이다. 어쩌다보니 수학에 흥미가 생겼는게 어떻게 시작해야 좋을지 모를 때 우선 읽어볼만하다. 사실 수학이 어려운 이유는 단계별로 이해도가 다르기 때문이다. 곧 하나를 알았다고 해서 바로 응용하는게 아니라 또다른 차원으로 넘어가야 비로소 실마리가 보인다. 저자는 수학이 그저 학교교과목으로 머무는게 아니라 실생활에서도 큰 도움이 된다고 주장한다. 맞는 말이다. 복리가 그렇다. 만약 은행에 돈을 맡길 경우 일정한 금액을 모아 한꺼번에 정기예금으로 맡기는 게 좋을까? 아니면 다달이 얼마씩 부어 적금으로 받는게 좋을까? 이자는 전자는 2퍼센트, 후자는 4퍼센트라고 가정해보자. 벌써부터 머리가 지끈거린다는 소리가 들린다. 그러나 어쩌겠는가? 숫자를 알기 위해서는 머리를 써야 한다. 정답은 예금이다. 이유는 책을 읽어보면 알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