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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 윌리엄스와 무터의 영화음악 연주 L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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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1월 빈 무지크페라인 잘에서 개최된 빈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정기 연주회에서는 영화 음악의 거장 존 윌리엄스가 자신의 작품을 갖고 포디엄에 섰다. 빈 필하모닉 오케스트라는 줄곧 클래식 음악만을 연주해왔는데, 영화 음악을 정기 연주회 곡목으로 채택한 것도 놀랍지만 존 윌리엄스를 지휘자로 초청한 것도 이례적이라고 할 수 있었다. 제국의 역습 메인 테마가 울려 퍼질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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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1월 빈 무지크페라인 잘에서 개최된 빈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정기 연주회에서는 영화 음악의 거장 존 윌리엄스가 자신의 작품을 갖고 포디엄에 섰다. 빈 필하모닉 오케스트라는 줄곧 클래식 음악만을 연주해왔는데, 영화 음악을 정기 연주회 곡목으로 채택한 것도 놀랍지만 존 윌리엄스를 지휘자로 초청한 것도 이례적이라고 할 수 있었다. 제국의 역습 메인 테마가 울려 퍼질 때 청중들의 환호성은 정말이지 대단했다. 빈 필 신년음악회보다 반응이 뜨거웠던 것 같았다. 코로나 19가 확산되기 전인 1월에 빈 여행 중이어서 어떤 공연을 관람할까 고민하다가 포기한 공연이었는데, 곧 해당 공연의 영상물이 발매될 예정이라고 하니 기대가 된다.

2020년 1월, 빈 필과의 공연 전인 2019년 초에는 존 윌리엄스가 안네 조피 무터를 위해 편곡한 12곡의 영화 음악 음반화 작업이 헐리우드 스튜디오에서 진행되었다. 무터의 바이올린 연주에 초점을 두고 기존 오리지널 곡을 편곡한 음악들이었다. 'Across the Star'라는 아름다운 제목이 붙은 이 음반은 존 윌리엄스와 무터 간의 대화를 담은 DVD와 CD 합본 버전과 일반 CD 버전, 그리고 오늘 소개하고자 하는 LP 버전으로 발매되었다. 45rpm으로 컷팅되었다는 말에 무터의 바이올린 사운드가 더욱 아름답게 들리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으로 구입하게 되었다.

앗! 그런데, LP가 비닐이 아닌 종이 슬리브에 그냥 들어 있다. 가뜩이나 정전기도 많은데, 해설지와 사진 등이 인쇄된 종이 슬리브에 들어 있다보니, 종이 쓸림 자국이 LP에 군데 군데 생겼다. 정전기 때문에 종이 슬리브에 넣고 빼는 것 자체가 불가능해 보였다. 넣고 뺄 때마다 스크래치가 생기는 것 같았다. 공장에서 처음에 어떻게 넣었을지도 의문이 들 정도이다. 비닐 한 장이 얼마나 한다고, 단가를 절감할 부분이 따로 있지, 포장지를 엉터리로 만들어 놓으니까 LP 상태가 그렇게 될 수밖에 없다.

다행히 LP를 청소하고 정전기를 제거한 후, 감상해보니 음질은 그런대로 들어줄만하다. RIAA 커브 상태에서 청음은 문제가 없지만, CD와 같이 약간 고음역의 실키한 음색을 듣기 위해서는 TONE을 좀 올리는 게 좋을 것 같다. 다행히 45rpm이라 잡음이 덜 느껴진다. 종이 쓸림 자국이 있어도 깊게 패이지 않아서 그런지, 틱 잡음은 거의 들리지 않는다. CD와 비교해보니, (물론 시스템에 따라 차이가 크겠으나) 45rpm LP의 울림이 좀 더 음악적으로 표현력이 높다. CD는 CD 나름대로, LP는 LP 나름대로 매체가 갖는 특성 때문에 확실히 느낌이 달랐다. 이렇게 비교해서 감상해보는 것도 좋을 듯하다.

도대체 음반사는 거장 존 윌리엄스의 기념비적인 LP를 무슨 생각으로 만들었는지 모르겠다. 45rpm은 아날로그 애호가들에게는 일종의 sign 같은 것이다. "이 음반은 고음질 음반으로 저희가 상당히 신경을 써서 만들었습니다." 이런 의미인 것이다. 그런데, 비닐 내지를 넣지 않아서 기대했던 세련된 엣지감은 퇴색되어 버렸다.

본 LP에는 CD도 들어 있다. 부록 같은 개념이지만, 들어보니 상당히 사운드가 좋게 들린다. 종이 슬리브. 이건 정말 아니지 하는 생각만 든다. 그나마 음색이 괜찮으니까 망정이지, 잡음도 많이 들렸다면 ... 어휴 다행이다.

포함된 곡 모두 상당히 아름답다. 존 윌리엄스의 무터를 위한 바이올린 협주곡이라고 볼 수 있겠다. LP 정전기 제거에 자신이 있거나, 클린징에 자신이 있으신 분들, 별도의 비닐을 갖고 계신 분들, 그리고 약간의 종이 쓸림 자국에 민감하지만 않다면 구입해서 들어볼만하다. 뭐 CD 한 장만 들어있는 버전의 판매가도 2만원 대이니, LP 2장에 CD 알판도 포함된 해당 버전이 그렇게 나쁘지는 않다. 종이 슬리브만 뺀다면... 

2020년 1월 빈 필과의 공연이 나오면 이번에는 블루레이 버전으로 구입해야 겠다. 이번 LP와 '존 윌리엄스 인 빈' 실황, 이 두 개는 왠지 꼭 갖춰야 할 완소템이 될 것 같다.

YES마니아 : 로얄 o******8 2020.06.09. 신고 공감 4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