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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처 재밌는 줄 몰랐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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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만 키우다 보니 책을 고를 때도 '체포', '작전', '결사대' 이런 류의 제목을 나도 모르게 피하는 경향이 있었나 보다.유승희 작가님의 작품을 좋아하면서도 이 책은 제목에서 걸렸다. 하지만 수개월 전에 이 책을 읽고서는 제목만 보고 안 읽었으면 어쩔 뻔, 했더랬다. 개인적으로 우화 형식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고 생각했는데(책을 많이 읽지도 않으면서 선입견 덩어리임 ㅋ)우화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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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만 키우다 보니 책을 고를 때도 '체포', '작전', '결사대' 이런 류의 

제목을 나도 모르게 피하는 경향이 있었나 보다.

유승희 작가님의 작품을 좋아하면서도 이 책은 제목에서 걸렸다. 

하지만 수개월 전에 이 책을 읽고서는 제목만 보고 안 읽었으면 어쩔 뻔, 했더랬다. 

개인적으로 우화 형식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고 생각했는데

(책을 많이 읽지도 않으면서 선입견 덩어리임 ㅋ)

우화이기 때문에 나와 우리가 사는 세상을 객관적으로 들여다볼 수 있다는 장점이 있었다.


누구나 다 그렇게 하기 때문에 별 가책없이 잘못을 저지르게 된 너구리가

오히려 그 기회를 통해 사랑 덩어리가 되어가는 이야기이다. 

아저씨는 가족도 아닌데 나한테 왜 이렇게 잘해 줘?”

가족이 별거냐? 같이 있고 서로 좋아하면 그게 가족이지, 그렇지?”

거기에 호수에 사는 동물들의 여러 행동과 태도를 통해 사회적 약속인 법을 둘러싸고 벌어지는 

우리 사는 세상의 민낯이 깨알처럼 드러난다. 

나와 내 가족을 위하는 이기를 택하면서도 

그것이 법의 의무로 다가올 때는피하고 싶은 마음들. 

개인의 복수심으로는 한계가 있지만 법으로는 가능한 일들. 

법은 다양한 목소리의 합의라는 점에서 우리가 함께 살고자 한다면 공기 같은 것.


어린이책을 두번 읽을 일은 잘 없는데 

이 책은 두번째 읽을 때 오히려 선명하게 다가왔다. 

책 속 메시지를 찾으려는 마음을 벗어놓고 읽으니

군더더기를 다 털어낸 깔끔한 스토리만 쫑알쫑알. 

햐, 진짜 꿀잼이네. 그랴 재밌으면 최고지!

숲속 호수에서 펼쳐지는 동물들의 세상이 넘나 흥미진진하다. 

장면 장면이 따뜻하고도 긴박감이 넘치는 것이

시종일관 따라다니는 멋진 삽화들이 있어서 그런지

애니메이션 한편을 본 듯하다. 

사태가 벌어질 때마다 리얼하게 반응하는 너구리의 표정이란. 





e*****1 2020.12.01.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