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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총점 종이책
역시 이우혁 - 쾌자풍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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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 한국 판타지 소설 작가 중이영도와 이우혁을 좋아한다.둘 다 각각의 개성이 있고글이 재미있다.깊이를 따지면 이영도가 더 있지만단순한 재미로 치자면이우혁의 소설이 더 재미있다.이영도는 새로운 세상을 창조한다면이우혁은 뭐랄까 약간 무협과 동양적 판타지를 추구한달까?이영도는 작품마다 세계관이 다르나이우혁의 소설들은다 서로 연관이 되어 있는 점도 재미있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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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
한국 판타지 소설 작가 중
이영도와 이우혁을 좋아한다.
둘 다 각각의 개성이 있고
글이 재미있다.
깊이를 따지면 이영도가
더 있지만
단순한 재미로 치자면
이우혁의 소설이 더 재미있다.
이영도는 새로운 세상을 창조한다면
이우혁은 뭐랄까
약간 무협과 동양적 판타지를 추구한달까?
이영도는 작품마다 세계관이 다르나
이우혁의 소설들은
다 서로 연관이 되어 있는 점도 재미있다.
어찌 되었든 모종의 사건으로
포졸인 지종희가
중국 무림으로 가게 된 사연이
이 1권의 줄거리이다.
2권 부터는 지종희의 무림에서의
좌충우돌 이야기가 펼쳐질 것 같다.
순식간에 1권을 다 읽었다.
진짜 재미있는 책이다.
YES마니아 : 골드 h****9 2023.10.29. 신고 공감 6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이우혁 소설은 재미있다라는 나의 기대를 다시금 충족시켜준 참 재미있는 소설
"이우혁 소설은 재미있다라는 나의 기대를 다시금 충족시켜준 참 재미있는 소설" 내용보기
이우혁 작가는 데뷔작인 <퇴마록(1994)>부터 최근작인 <바이퍼케이션(2010)>까지 모든 작품을 읽어 본, 나에게는 “베르나르 베르베르”와 더불어 “유이(唯二)”한 전작주의(全作主義) 중 한 사람이다. 그의 작품을 찾아 읽는 이유는 신화(神話), 역사, 판타지, 초능력, 스릴러 등 상상력을 자극하는 다양한 소재와 장르 소설의 본령이라 할 수 있는 “재미”가 있기 때문이다. 물론
"이우혁 소설은 재미있다라는 나의 기대를 다시금 충족시켜준 참 재미있는 소설" 내용보기

이우혁 작가는 데뷔작인 <퇴마록(1994)>부터 최근작인 <바이퍼케이션(2010)>까지 모든 작품을 읽어 본, 나에게는 “베르나르 베르베르”와 더불어 “유이(唯二)”한 전작주의(全作主義) 중 한 사람이다. 그의 작품을 찾아 읽는 이유는 신화(神話), 역사, 판타지, 초능력, 스릴러 등 상상력을 자극하는 다양한 소재와 장르 소설의 본령이라 할 수 있는 “재미”가 있기 때문이다. 물론 작품을 계속 읽다보니 설명문이 지나치게 많고, 이야기 전개가 늘어지는 한계 때문에 실망감이 들기도 하지만 그의 작품들은 어느 작품을 읽어도 평균 이상의 재미를 보장하는, 즉 나에게는 검증된 작가이기 때문에 그의 작품들을 챙겨 읽고 있다. 2년 만에 새로 나온 그의 신작 소설 <쾌자풍 1(해냄/2012년 8월)>을 선뜻 선택한 이유도 바로 “이우혁”이라는 이름 석 자가 주는 신뢰감 때문이었을 것이다. 과연 그는 나의 이런 신뢰를 이번에도 지켜 줄 수 있었을까?

 

 

중국 명(明)나라 홍치제(弘治帝) 2년(1489년), 고위 관료들이 잇달아 피살되는 사건이 일어난다. 황실(皇室)을 지키는 최고의 정예무인들인 금의위(錦衣衛) 소속 무사인 “남궁수”와 “엽호”는 시랑 염승필의 피살 현장에 조사를 나왔다가 사건 정황을 추리하는 과정에서 탁견을 선보여 현장 수사를 지휘하던 제독 동창(東廠) “유온”에 의해 발탁된다. 제독 동창은 그들에게 사건의 단서를 찾아내라고 명령하면서 조선에 밀사로 파견한다.

 

 

한편 조선 북쪽 변방 고을인 의주(義州) 위화(威化) 마을 말단 포졸(捕卒) “지종희”는 고을 이방인 형네 집에 얹혀 살면서 압록강 너머 난전(亂廛)을 드나들며 술 꽤나 퍼마시고 뒷돈을 챙기며 <수호지(水湖志)>의 양산박(梁山泊) 108 호걸들을 본 따서 맺은 의형제들이 108명을 훌쩍 넘겨 버린 한량(閑良)이다. 하는 짓은 영 무뢰배이지만 그래도 매사 반듯하고 도리를 지키는 형의 영향 - 엄밀히는 아침마다 하는 놀이인 손바닥 쳐내기에서 자신을 날려 보내는 형이 무서워서이지만 - 을 받아서인지 적당한 수준에서만 뒷돈을 챙기고 폭력을 휘둘러도 사람 목숨을 해할 정도까지는 아닌, ‘사람으로서의 선’을 지킬 줄 아는 녀석이다. <춘추(春秋)>를 공부하라는 형의 성화를 피해 난전으로 넘어온 지종희는 국경 수비대에서 노닥거리다가 갖은 고생 끝에 조선 땅에 다다른 남궁수와 엽호를 만나게 된다. 만나자 마자 활을 싸대고 화포를 들이 밀어내는 난리법석 끝에 지종희는 남궁수와 얼렁뚱당 의형제까지 맺게 되고, 그들을 난전으로 데려간다. 난전에 들어선 그들을 사람들이 에워싸더니 칼을 들고 들어왔다며 누명을 씌우고는 단체로 폭행을 가하기 시작한다. 무기를 휴대할 수 없다는 규칙에 애검(愛劍)을 지종희에게 맡기고 적수공권(赤手空拳)인 상태로 들어온 터라 둘은 변변히 무공 한 번 펼쳐 보지 못하고 속절없이 구타당하고 만다. 속사정은 바로 지종희식 의형제 길들이기였던 것이다. 조선에 입국도 하기 전에 천하에 몹쓸 놈 때문에 굴욕과 고초를 겪은 남궁수와 엽호는 고위 관료 살인범을 추적하는 조선측 동행인으로 지종희를 지목한다. 이렇게 중국 전역에 쾌자 바람(快子風)를 일으킨 지종희의 일대 모험이 시작된다.

 

 

책을 받아들고서는 전작들에서 선(善)과 악(惡)의 대결, 종말론(終末論), 우리 민족과 외세와의 대립 등 심각하고 무거운 주제들을 다뤄왔던 이우혁이 이번에는 우리나라 전통 웃음 코드인 “해학(諧謔)”을 들고 나왔다니 조금은 엉뚱하다는 생각이 앞섰었다. 그런데 페이지가 넘어가면서 이우혁 작가에게 원래 이런 면도 있었나 싶을 정도로 해학을 자연스럽게 작품에 녹여 내어 읽는 내내 입가에 미소가 떠나지 않을 정도로 참 재미있었다. 특히 천하의 몹쓸 놈이지만 결코 미워할 수 없는 주인공 지종희의 엽기 행각들이나 명문 무림세가인 남궁세가(南宮世家)의 종복(從僕)으로 남궁수와 엽호를 수행하는 “아칠”의 행동들은 작가가 코미디적 요소를 아예 작심하고 연출했다는 것을 여실히 느껴볼 수 있었다. 또한 설명문도 간략해졌고, 이야기도 비교적 빠르게 전개되어 앞서 언급한 그의 한계를 어느 정도 극복한 것으로 느껴졌다.

 

 

소설을 읽으면서 우리나라에 <영웅문(英雄門)> 열풍을 불러 일으켰던 대만의 무협 작가 “김용(金庸)”의 <녹정기(鹿鼎記)>가 자연스럽게 오버랩되었다. 무협소설의 신(神)이라 불리는 김용과 어떻게 비교가 되냐고 김용의 열성 팬들은 화를 내실지도 모르겠지만, 김용 작가가 충의(忠義)를 강조하던 기존 작품들과 달리 천하제일 사기꾼이라는 전례없는 주인공을 등장시킨 <녹정기>로 작품 세계에 일대 변화를 가져왔다는 점은 이우혁 작가가 이 소설로 그동안의 심각하고 무거운 주제에서 벗어나 가볍고 유쾌한 주제로 전환했다는 점과 많이 닮아 있다고 하겠다. 그래서였는지 어쩌면 이 작품이 이우혁의 작가생활에서 어떤 분기점(分岐點)이 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직 시리즈 첫 권이니 너무 성급한 판단이겠지만 그래도 유쾌함과 즐거움을 그의 작품에서 발견할 수 있었다는 것은 분명 의미 있는 일임에는 틀림없을 것이다.

 

 

이우혁 작품은 평균 이상의 재미를 보장한다라는 나의 기대를 다시금 충족시켜준 참 재미있는 소설이었다. 쾌자풍 시리즈, 첫 권부터 이렇게 즐겁고 유쾌하게 출발했으니 이어질 작품들에서는 또 어 떤 기상천외하고 기발한 사건들로 나를 즐겁게 해 줄지 벌써부터 기대가 된다. 그래서 이우혁 작가는 앞으로도 계속 나에게 전작주의 작가로 남을 것 같다. 

 



a*****7 2012.10.26. 신고 공감 3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충성'을 다할 것이냐? '의리'를 지킬 것이냐?
"'충성'을 다할 것이냐? '의리'를 지킬 것이냐?" 내용보기
<쾌자풍 1 : 쾌자 입은 포졸이 대륙에 불러일으킨 거대한 바람>  이우혁 / 해냄 (2012)[My Review MMLXXV / 해냄 3번째 리뷰] 리뷰가 많이 늦었다. 굳이 핑계를 대자면, 근래에 지독한 '슬럼프(?)'를 겪고 있는 탓인지, 아니면 단순히 '더위'를 먹은 탓인지 좀처럼 글을 쓸 수 없었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책을 읽지 않는 것은 아닌데, 읽는 속도가 좀처럼 나지 않기도 했고, 암튼 그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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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쾌자풍 1 : 쾌자 입은 포졸이 대륙에 불러일으킨 거대한 바람>  이우혁 / 해냄 (2012)

[My Review MMLXXV해냄 3번째 리뷰] 리뷰가 많이 늦었다. 굳이 핑계를 대자면, 근래에 지독한 '슬럼프(?)'를 겪고 있는 탓인지, 아니면 단순히 '더위'를 먹은 탓인지 좀처럼 글을 쓸 수 없었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책을 읽지 않는 것은 아닌데, 읽는 속도가 좀처럼 나지 않기도 했고, 암튼 그랬다. 덕분에 한 일주일 가량 'K-POP 데몬 헌터스(이하 '케데헌')'만 줄기차게 보고 또 보았다. 헌트릭스의 '골든'과 '테이크 다운', 사자보이즈의 '소다팝'과 '유어아이돌'만 온종일 흥얼거리며 멍 때리고 있었다고 해도 과언은 아니다. 벌써 한 달 내내 그러고 있긴 했지만 말이다. 뭐, 어쨌든 이우혁의 역사소설(?) <쾌자풍>이다.

뭐, 이우혁 소설을 리뷰하면서 <넷플릭스>에서 대박을 터뜨린 '케데헌'을 이야기하는가 싶지만, 묘하게 '연관성'이 있기도 하고, 없기도 하는..그런 느낌이 들었다. 저자가 직접 이 책의 '에필로그'에서 직접 언급하기도 했지만, 한국인과 중국인의 '정서(?)'가 비슷하면서도 확연하게(!) 구분되는 무엇이 있는데, 그 가운데 하나가 바로 '충(忠)'과 '의(義)' 가운데 어느 것을 더 중시하는가로 구분할 수 있다고 한다. 뭔가 감이 오시는 분들이라면, 국가 차원의 문제가 발생하고 '국가 위기'에 당면했을 때, 한국인이라면 당연히 '충'을 앞세워서 개인적인 희생이 따르더라도 일단 '국가의 위기', 달리 말해 '모두의 위기'를 헤쳐나가기 위해서 일치단결 하는데 반해서, 중국인들은 국가적인 위기가 찾아오더라도, 그것이 '개인적인 의리'와 연관이 없으면 일단 '나몰라'라하고 뒤도 돌아보지 않고 외면하고 난 뒤에야, 홀연히 등장한 '영웅(?)'이 있어 중국이라는 이름으로 당당히 맞서 싸우는 희생적인 모습을 재확인(!)하고 나면, 그때서야 '의리'를 내세우며 단결적(?)인 모습을 보여주는데, 이런 미묘한 차이가 '제삼자(특히, 서양인들)'의 관점에서 보면 아무런 차이가 없는 것처럼 보이지만, 정작 당사자인 '한국인'과 '중국인'은 명백하게 그 차이점을 알아채고, 서로를 구분할 수 있고, 그 미묘한 차이점 때문에 한국인과 중국인은 서로를 이해하지 못하는 일이 발생하기도 한다. 도대체 '충성'과 '의리'의 차이점은 무엇이란 말인가?

우리는 충신의 이미지를 떠올릴 때, '변치 않고', '흔들림 없는' 꼿꼿한 성정을 떠올린다. 이는 동아시아 국가에서 공통적으로 느끼는 이미지이기도 하다. 그러나 우리는 '정몽주의 <단심가>'에서 잘 보여주듯 죽으면 죽었지 '불충'이라는 소리를 듣는 것을 불명예로 생각한다. 허나 중국인들은 왕조가 짧고 자주 바뀌어서 그런지는 몰라도 우리처럼 꼿꼿한 성정의 충신 이미지를 찾기가 힘들다. 그보다는 '실리'를 따지고 '개인적인 의리'를 따지면서 그때, 그때에 따라서 '다른 말(?)'을 내세우는 등, 우리가 보기에는 충신치고는 변덕이 죽 끓듯 하다 싶은 사람조차 '충신'이라고 하는 등 쫌 그렇다. 대신에 '의리'를 앞세우다보니 누군가 말도 되지 않는 논리를 펴며 헛소리를 지껄여도 그런 의리(?) 지켜야 중국인답다는 것인지 모를 엉뚱한 모양새를 보이기도 한다. 뭐, 극단적이긴 하지만 대표적인 예가 바로 '만물중국기원설' 같은 것들이다. 조금이라도 정상적인 판단을 하는 사람이라면 이런 막무가내 식의 '억지주장'을 곧이 믿을 사람도 없고, 해서도 안 되는 것이라 생각하지만, 그런 생각과는 다르게 '어떤 중국인이 그게 맞다!'고 억지주장을 한다면 앞뒤 가리지 않고 '맞다!'고 동조하는 것이 최고(?)의 '의리'라고 여겨서 13억 중국인이 한 목소리도 '헛소리'를 주장하는 일이 비일비재하기 때문이다. 이걸 보는 중국인들은 대다수 '그럴 수 있다'고 여기는 모양이다. 조금만 생각을 하면 '틀린 주장'이라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지만, 일단 '의리'를 지키기 위해서라면 나중에 '수정'을 하든, '사과'를 하든, 그건 나중일이고, 일단은 중국인끼리의 '의리'를 지키기 위해서 틀린 것을 알면서도 '맞다'고 주장하는 것이 당연하다고 여기는 듯 싶기 때문이다. 반면에 한국인이라면 이런 상황에서도 '팩트폭격'을 날리며, 목에 칼이 들어와도 틀린 건 틀린 거고, 맞는 건 맞다고 '옳은 소리'를 곧잘 한다. 그리고 이런 한국 사람들의 성향은 '충성'에 충실한 모양새를 잘 보여준다. 자신이 옳다고 생각하는 것에는 절대 '충성'을 다하고, 옳지 못하다고 여기는 것에는 절대 '굴복'하지 않는 성정이야말로 '한국인답다'고 할 수 있다.

암튼, 요즘 '케데헌'이 인기몰이를 하며 전세계 사람들이 '한국문화'에 열광하는 모습을 보면서 떠올린 생각이 바로 이것이었다. 무슨 일에서건 '충성'을 다하는 한국인의 문화가 전세계인들의 눈에 보이게 참으로 매력적으로 보이는 것 같다고 말이다. 그에 반해서 '의리'에 따르며 경우에 따라서 이랬다 저랬다 하는 변덕스런(?) 중국인의 문화에는 공감하기 힘들어하고, 더 나아가 '억지주장'을 하면서까지 한국문화를 깎아내리려 들면서도, 한편으로는 그 '한국문화'가 원래는 '중국의 것'이었다면서 은근슬쩍 숟가락 얹으려는 속셈을 뻔히 드러내고, 심지어 '중국의 것'을 빼앗아(?) 갔으면서도 중국에 고마워하지도 않는 '한국사람들'이 너무 뻔뻔스러워서 참을 수 없다고 변을 늘어놓고 있으니, 이런 어처구니 없는 일을 하도 당한 서양인들조차 중국인들의 뻔뻔스러움과 억지주장에 두손 두발을 다 들고 만 모양이다.

자, 그럼 이제 이 소설의 내용을 소개하겠다. 저자가 밝혔듯이 이 소설은 '무협소설'이 아니라 '역사소설'이라고 한다. 역사적인 사실(팩트)에 허구적인 '픽션'을 가미한 '팩션 소설'이라면서 말이다. 그래서 이 소설의 '시대배경'은 15세기 명나라에서 벌어진 '탈문의 변'을 주요 사건으로 삼았다. '탈문지변'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그에 앞서서 벌어진 '토목의 변'을 알아야 할 것이다. 1449년 명과 몽골(오이라트)이 전투를 벌였는데, 당시 명 황제였던 '정통제'가 간신 왕진의 말에 속아 전투에 참전했다가 50만 대군이 몰살을 당하고 황제인 '정통제'마저 포로로 잡혀버리는 일이 벌어지고 만다. 이 일을 '토목보'에서 벌어진 사건이라하여 '토목보의 변', 줄여서 '토목의 변'이라 부르고 있다. 이렇게 황제가 포로가 된 상황에서 명나라는 몽골의 침략에 속수무책으로 당하고 말 운명에 놓이고 말았다. 정통제를 앞세우고 몽골군대가 북경으로 밀고 온다면 명나라 군대가 아무리 많더라도 '황제의 목숨'을 두고 어찌 반격이라도 할 수 있었겠느냔 말이다. 명나라의 운명은 그야말로 풍전등화의 신세였다.

그런데 이때 충신이 등장해서 사태를 수습했으니, 다름 아니라 '새 황제'를 내세워서 포로로 잡힌 정통제를 대신하게 한 뒤에, 몽골군의 공격을 막아내는데 성공한 것이다. 그 새 황제가 바로 정통제의 이복동생인 '경태제'다. 몽골군은 절호의 기회를 잡았지만, 굳건히 북경을 수비하는 명나라 군대에 막혀서 더이상 진군하지 못하자, 쓸모가 없어진 '정통제'를 아무런 대가도 받지 않고 명나라로 되돌려 보낸 뒤 철군하고 만다. 그래서 명나라는 졸지에 '황제'가 두 명이 되는 사태를 맞이하게 된다. 이에 경태제를 옹립한 충신은 정통제를 '상황'으로 삼고 폐궁시켜 버리지만, 병약했던 경태제가 제위 8년만에 큰 병에 걸리자, 이를 기회로 삼은 정통제가 경태제를 폐위시키고 다시 황제에 자리에 등극해버리고 만다. 이때가 1457년이었고, 이 사건을 '탈문의 변'이라고, 새로 연호를 '천순'으로 내거니, 그가 바로 '천순제'다. 한 명의 황제가 '정통제'와 '천순제' 두 차례나 황제의 자리를 앉게 된 셈이다. 이런 사태를 맞아서 명나라의 조정에는 어떤 파문이 일었겠는가? 누가 '충신'이고, 누가 '역모'를 한 것인지, 서로가 서로를 믿지 못하고 서로가 서로를 고변하는 일대 파란이 일어났을 것이다.

암튼, 이때 명나라를 위기에서 구한 충신이 바로 '우겸'이란 인물이다. 허나 천순제는 '우겸의 공'을 높이 사기에 앞서서 자신에게 '의리'를 져버렸다고 하여 황제에 재등극하고 난 뒤에 바로 처형시켜 버린다. 만약 천순제가 많은 우여곡절을 겪었지만, '대승적인 차원'에서 우겸을 높이 평가하고, 청렴결백하고 사심 없었던 신하의 충심을 높이 평가하기만 했더라도 명나라는 큰 혼란을 겪었음에도 큰 어려움 없이 기강을 바로 잡아 태평성대를 누릴 수도 있었겠지만, 간신에게 놀아나던(?) 똑똑치 못한 임금이었던 '정통제'였기에, '천순제'도 변변치 못하기는 마찬가지였다. 물론 왕조시대에 '두 황제'에게 충성을 다한 것을 곱게(?) 봐줄 수는 없는 일이긴 하겠지만 말이다.

하지만 요는 이런 역사적 관점을 두고도 한국인과 중국인의 '인식의 차이'를 엿볼 수 있다는 점이다. 한국인의 관점에서 본다면, 정통제와 경태제라는 '두 명의 임금'에 초점을 맞추기보다는 '명'이라는 나라가 맞이한 어려움을 해결한 것에 초점을 맞춰서 '국난극복'의 위해서 어쩔 수 없이 저지를 불충이라 여겨서 우겸을 충신 중의 충신으로 평가하겠지만, 중국에서는 아무리 나라를 구하기 위한 일이었다고 하더라도 '불충'인 건 어쩔 수 없는 사실이고, '의리'적인 관점에서도 정통제를 버리고, 경태제를 내세운 행위의 부당함을 내세워 처형하는 것은 당연지사라고 평가할 것이라는 점이다. 물론, 한국에서도 '정난과 반정의 역사'를 봤을 때, 두 임금을 섬긴 이를 '충신'으로 평가하는 경우는 드물다. 허나 계유정난의 공신들이나 인조반정의 공신들 가운데 '국가에 끼친 손익 평가'를 거쳐서 평가가 달라지는 경우가 대단히 많다. 그리고 이런 평가에 있어서 '개인적인 의리'를 당연히 고려사항이 아니다. 오직 '국가를 위한 우국충정'만을 평가의 잣대로 삼을 뿐이다. 그런데 중국의 경우에는 이게 좀 애매한 예가 많은 모양이다. 뭐, 중국에서는 그런 '잣대(기준)'가 일반적일 수는 있겠지만, 한국인의 기본 잣대로 보면 전혀 '타당하지 않은 이유'로 고평가되고나, 정반대로 저평가되는 일이 비일비재한 모양이다.

저자 이우혁은 이를 <쾌자풍>의 소재로 삼았다고 밝히고 있다. 그래서 조선의 포졸 복장인 '쾌자'를 입고서 대륙에 거대한 바람을 일으킨다는 이야기를 써내려간 것이다. 뭐, 1권의 내용에서는 아직 '대륙'으로 한 발도 나아가지 못한 상황이고 '변죽'만 잔뜩 늘어놓은 지루한(?) 장황설로만 가득했다. 특히 조선 평안도 위화 고을의 포졸 '지종희'의 성격 묘사가 이야기의 2/3를 차지한 부분이 인상적(?)이다. 특별한 능력이 있지는 않지만 중국의 무술 고수를 단 한 번의 몽둥이질로 제압해버리는 실력(?)을 선보여주고 있기 때문이다. 더구나 글자도 익히지 못하고 <소학>을 겨우 땐 까막눈(?)이지만 모국어인 조선말을 비롯해서 '북경어', '여진말', '몽골말' 등등 여러 언어를 자유자재로 구사하는 천재적(?)인 모습도 보여준다. 이렇게 전혀 특별할 것이 없는 '평범한 지 포졸'이 벌이는 일대 사건들마다 일사천리로 풀어내는 '해결사'의 면모도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 한마디로 종 잡을 수 없는 '이상한 사람'이지만, 근본적으로는 아주 착한 성정을 지닌 캐릭터다. 그렇다고 겸손하고 예의 바른 사람이냐 싶으면, 하는 말마다 '쌍욕'을 달고 살고, '품행' 또한 날건달보다 더하면 더했지 못하지도 않는다. 쉽게 말해 '말'보다 '주먹'이 먼저인 대책 없는 왈패 기질을 타고 났다는 말이다.

그럼에도 망나니 같은 짓만 골라서 하고 다니지만, 절대로 '국익'을 해치는 범죄나 '형제'들에게 누를 끼치는 짓을 저지르는 일은 극도로 조심하고 다닌다. 뭐라고 하면 좋을까? '선'을 넘지 않는 아슬아슬한 맛이 있다고나 할까? 아무튼 무엇을 상상하든 '그 이상'이 아니라 '그 이하'의 행동을 일삼는 천덕꾸러기라고 보면 딱 좋을 인물이다. 암튼, 그가 벌인 말썽 때문에 '지 포졸'은 조선을 떠나 중국 명나라에서 막중한 임무를 띠고 활약을 해야 할 처지에 놓이게 되었다. 2권에서부터 본격적인 '대륙적 활약'을 선보여줄텐데, 크게 기대는 안 하련다. 하는 짓거리가 대략 난감할 것이 뻔해서 말이다. 그래도 결코 부끄러운 짓은 절대로 하지 않으며 '선'을 분명히 지키면서도 '묘수와 꼼수'를 오가며 대대적인 활약을 펼쳐보일 것이 틀림없다.

YES마니아 : 로얄 z******8 2025.07.26. 신고 공감 3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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쾌자풍
"쾌자풍" 내용보기
쾌자라는 말은 조선 시대 군복의 하나로 하급군인들의 겉옷에 받쳐 입던 옷이다. 쾌자풍이라는 이 소설은 쾌자를 입은 포절의 이야기다. 배경은 15세기 조선시대이며, 우리가 역사로 알고 있는 4군 6진 지역이 이야기의 중심이다. 쾌자라는 말이 과연 무엇인지에 대한 궁금증으로 이 책을 펼쳤다. 쾌자라는 말을 책의 표지를 통해 지레짐작을 했지만, 확실히 알고 싶어 인터넷을 검색했
"쾌자풍" 내용보기

쾌자라는 말은 조선 시대 군복의 하나로 하급군인들의 겉옷에 받쳐 입던 옷이다. 쾌자풍이라는 이 소설은 쾌자를 입은 포절의 이야기다. 배경은 15세기 조선시대이며, 우리가 역사로 알고 있는 4군 6진 지역이 이야기의 중심이다.

쾌자라는 말이 과연 무엇인지에 대한 궁금증으로 이 책을 펼쳤다. 쾌자라는 말을 책의 표지를 통해 지레짐작을 했지만, 확실히 알고 싶어 인터넷을 검색했다. 그리고, 포졸 복장을 한 주인공의 모습이 눈에 그려지면서 호기심으로 이 책을 시작할수 있었다.

이 책의 첫 이야기는 명나라를 배경으로 시작한다. 명나라의 고위 관료들의 계속된 살해를 검시하는 현장에서 이야기는 시작한다. 명나라의 비밀 조직인 동창의 관료와 왕의 친위군인 금의위 군사가 살인현장에서 검시를 하는 장면이 눈에 그려진다. 그러나, 살인의 원인을 찾을수 없었던 동창의 관료는 금의위 군사인 남궁수와 엽호의 눈을 통해 살인의 실마리를 찾는다. 그리고, 그들을 조선으로 보내서 살인의 원인을 찾고자 한다. 그건 명목일뿐, 그들을 희생양으로 만들 생각이다.

그리고, 드디어 등장하는 지종희, 쾌자풍의 주인공이다. 그는 변방의 일개 말단 포졸이다. 그의 형은 그 고을의 이방이다. 부모님은 이미 돌아가셨고, 부인도 죽었다. 지금은 형과 형수와 함께 기거하면서 포졸을 하고 있다. 명목상 포졸이지, 자기가 하고 싶은 대로 살고 있다. 그래도 양심은 있어서 형의 눈치를 항상 보고 살고 있다. 그가 포졸로 일하고 있는 곳은 압록강 주변의 변방인지라 항상 외침을 대비해야 한다. 여진족이 호시탐탐 노략질을 하고 있다. 그러나, 지종희는 포졸 일은 뒷전이다. 항상 여진족들의 저자거리를 돌아다니면서 술을 마시거나, 여진족들을 혼내주는 저자거리 건달같다. 그의 외모는 키도 크고 골개가 벌어져 어디서 보든 그 인지 알수 있다. 그는 그런 생활이 싫지만은 않은것 같다. 자주 뇌물의 유혹을 받지만, 형을 생각하면 도저히 받을수가 없다. 그러던 어느날 늙은 노인네가 그가 수비하고 있는 성 주위에 나타난다. 조선말을 하긴 하나, 왠지 어색하다. 그는 그 노인네를 향해 활을 쏘고, 병졸들에게 포까지 쏘라고 한다. 그 노인네 뒤편으로 조선으로 보내진 남궁수와 엽호가 바위 뒤편에 숨어있다. 참 웃긴 장면이다. 남궁수와 엽호는 행색이 거지수준이다. 먼지를 뒤집어쓰고 배도 고픈 상황에 활이 쏟아지는 장면은 잔인하기도 하지만, 웃긴 장면이다.

그리고, 남궁수와 엽호는 지종희에게 잡히고, 그들은 지종희의 계략에 말려든다. 저자거리에 끌려가서 지종희의 추종자들인 저자거리 패거리들에게 한바탕 치도곤을 당한다. 그들은 그래도 명나라 금의위 군사이보니, 눈치도 빠르다. 결국엔 지종희의 계략을 알아차리지만, 이미 때는 늦은 법...그들은 그렇게 시간을 보낸다.

어느날 지종희는 의주 부윤의 부름을 받고, 의주를 향한다. 그곳에는 의주부윤과 함께 있는 남궁수와 엽호를 보고는 아연질색하는 지종희...과연 이들은 지종희를 어떻게 할것인가??

이 이야기는 여기서 끝난다. 아직은 1권이지만, 앞으로의 이야기가 너무 궁금해지는 소설이다. 이 책은 소설이지만, 역사를 배경으로 하고 있다. 그러기에 더 궁금해지고, 흥미진진하지 않나 생각한다. 배경 역시 조선과 명나라, 그리고, 여진족이 있는 간도지역을 배경으로 하는 지라 스케일도 크다. 그러기에 2권이 더 기다려진다.

k***5 2012.09.15.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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쾌자풍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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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퇴마록을 쓴 이우혁의 판타지 소설 <치우천왕기>를 읽었었다. <치우천왕기>를 읽으면서 왠지모르게 마음이 뿌듯해져 왔다. 우리 조상들 가운데 이렇게 대단한 인물이 존재 했었구나 하고 느꼈기 때문이다.   이우혁은 스타작가로서 스스로를 ‘소설 말고는 다 실패한 인생’이라 평한다. 유학자 집안에서 태어난 ‘공돌이’이자 전문가급 클래식애호가, 취미의 수준을 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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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퇴마록을 쓴 이우혁의 판타지 소설 <치우천왕기>를 읽었었다. <치우천왕기>를 읽으면서 왠지모르게 마음이 뿌듯해져 왔다. 우리 조상들 가운데 이렇게 대단한 인물이 존재 했었구나 하고 느꼈기 때문이다.

 

이우혁은 스타작가로서 스스로를 ‘소설 말고는 다 실패한 인생’이라 평한다. 유학자 집안에서 태어난 ‘공돌이’이자 전문가급 클래식애호가, 취미의 수준을 넘어선 조각가이자 ‘딸 바보’, 그는 ‘한국의 셰익스피어’를 꿈꾼다.

 

이 책 <쾌자풍 1>은 이우혁 작가가 쓴 역사 팩션(역사적 사실에 작가의 상상력을 덧붙여 새로운 이야기로 재창조한 장르)이다. 쾌자풍은 쾌자(포졸이 입는 옷)를 입은 포졸이 바람을 일으킨다는 뜻으로, 조선 포졸의 모험담을 그린 작품이다.

 

조선의 태평성대라 불리는 성종시대를 배경으로 변방지역인 의주 위화 마을에 사는 말단 포졸 지종희가 형 집에 얹혀살면서 국경의 난전에서 가끔 뒷돈도 받고 장난도 치며 큰 걱정 없이 살던 중 명나라 여진의 밀사들과 접촉하면서 명의 고위관료의 연쇄살인사건이 발생함에 따라 명나라는 주변에 알려지지 않은 비밀 자객을 구하기 위해 조선에 밀사를 파견한다. 한편 주인공 지종희는 국경에서 명나라의 밀사 청년들을 맞닥뜨리며, 이를 계기로 모험을 시작하게 된다. 무협소설의 기본 얼개를 따르면서도 허무맹랑한 무공이나 힘의 논리 대신 조선의 기본 가치인 충과 인, 의를 앞세운 인물 지종희를 통해 당시 동아시아의 정치적 지형을 짚어낸다.

 

작가는 이 소설을 통해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시대에 던지고자 하는 주제를 비장하게 다루기보다는 아주 유쾌하고 해학적으로 풀어냄으로써, 누구나 재미있게 읽다가도 소설에 담겨진 함의에 번뜩 등을 곧추세우게 하는 작가적 역량을 다시 한 번 맛보게 된다.

 

이 책은 장편소설이기 때문에 1권에서는 이 책의 전반적인 배경을 비롯하여 사건의 시작을 열어 보인다. 주인공들 역시 그들의 진정한 능력이 무엇인지 보여주지는 않는다. 사건이 진행되고 여러 경험들이 쌓이면서 이들의 가지고 있는 매력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어지러운 세상을 작가 특유의 질펀한 해학으로 서민들의 울분을 달래주고 신명을 풀어내는 작품이다. 이 소설을 읽는 자들은 잠시나마 스트레스를 날려버릴 수 있을 것이고, 유쾌하게 웃어볼 수 있을 것이다.



k*****6 2012.09.08.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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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우혁의 쾌자풍1- 포졸 쾌자를 날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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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장르 중에 역사소설이다. 이런 책을 읽으면 역사도 공부하고 소설로 재미나게 읽게 되어서 참 좋다. 왠지 어렵고 딱딱하기만 역사를 재미나게 이야기하는 그런 소설이라서 그런가 보다. 특히 『쾌자풍 』은 저자가 이우혁이다. 그런데 <퇴마록>이란 소설로 한국형 판타지를 이끈 분이라는 소문이 자자하다. 나는 읽어보지 않아서 잘 모르지만 그래서 더욱 기대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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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장르 중에 역사소설이다. 이런 책을 읽으면 역사도 공부하고 소설로 재미나게 읽게 되어서 참 좋다. 왠지 어렵고 딱딱하기만 역사를 재미나게 이야기하는 그런 소설이라서 그런가 보다. 특히 쾌자풍 은 저자가 이우혁이다. 그런데 퇴마록이란 소설로 한국형 판타지를 이끈 분이라는 소문이 자자하다. 나는 읽어보지 않아서 잘 모르지만 그래서 더욱 기대가 되었다.

 

조선 세종 때인 1490년 북쪽 변장 지역인 의주 위화 마을의 포졸 지종희에 대한 이야기다. 포졸이기에 그가 입던 옷을 날린다고 해서 아마 쾌자풍이라 이름을 정한 것 같다. 지종희는 엄한 형이 있는데 형인 지두희에게서 매번 꾸중을 듣는다. 거기에 형수 그리고 남동생 과거를 준비하는 지운희가 나온다. 두 형제는 똑똑하고 품위 있고 완전 선비다. 그렇지만 지종희는 다른 면모를 보인다. 챔 재미난 케릭터라고 생각한다. 높은 벼슬이 아닌 포졸이지만 왠지 최고로 높은 벼슬에 오른 그런 사람이다.

 

지종희는 형 밑에서만 어리고 철이 없지만 형을 벗어난 여러 곳에서는 쾌자 자락을 휘날리며 전립을 비뚜름하게 쓰고 육모곤을 어깨에 걸쳐 멘 채 압록강 너머 국경 근처로 가면 지종희는 유명 인사다. 거기에 여진말도 잘하고 여러 말을 한다. 임기웅변이 아주 뛰어나고 눈치도 빠르고 국경 난전에서 완전 대장, 두목 역할을 한다. 그렇지만 형에게 혼날까봐 뒷돈을 많이 받지도 않고 의협심 강한 사람으로 이미지를 굳혔다. 난전 근처에 그래서 지종희가 여럿 아우를 만들어서 잘 지낸다.

 

저 멀리 명나라에서는 고위 관료가 연쇄적으로 살해되는 사건이 일어난다. 무림에서 명성을 날린 남궁 대협의 손자 남궁수와 공동파에서 19년 간 무공을 익힌 엽호는 금의위 소속으로 세 번째 살인사건 현장에 투입된다. 황제 직속 기관인 동창이 이 사건에 직접 개입하고, 두 청년의 현장 조사를 지켜본 제독동창은 사건의 단서를 찾아내라는 밀명과 함께 그 둘을 조선에 밀사로 보낸다. 그 둘은 정육품 동창 밀사가 된 것이다. 그렇게 전혀 만날 것 같지 않은 조선의 무뢰배 포졸과 명나라의 무림 청년들이 조선 국경에서 처음으로 맞닥뜨리게 되는데 거기에 남궁수의 종인 아칠이 따라온다. 그런데 아칠이 조선말을 몰라서 지종희에게 실수하는 바람에 아주 호되게 당한다. 말도 죽고, 난전으로 가게 되는데 거기서 지종희는 엽호와 남궁수를 놀려주는 계획으로 지종희 동생들에게 당한다.

 

남궁수는 중국의 유명한 남궁대협 손자다. 그런데 그걸 모르는 지종희는 그를 동생으로 만들고 그들의 솜씨는 대단하지만 우리의 단체적인 계획으로는 속수무책으로 만든다. 역시 지종희 정신없게 만들고 사람을 죽이지는 않지만 아프게 만들고 대단한 능력을 지닌 자다. 다행이 남궁수와 협호가 지종희에게 당해서 사실 밀명으로 사건을 해결하러 오는 사람들에게 죽음을 당하지 않는다. 지종희에 당하는 그들을 보고 바보라고 생각해 살해범들이 무시한 것이다. 앞으로 지종희가 그럼 생명의 은인이 될까? 과연 어떻게 될지 기대가 된다.

 

지종희 동생 운희가 명의 사건기록이 궁금해진다. 그래서 그걸 알아 달라고 한다. 이 책은 쾌자풍 1권인데 2권이 기대가 된다. 그리고 밀명을 밝혀 지종희를 그들의 안내원으로 삼는데 지종희 골려주던 남궁수와 협호에게 과연 당할지 말지도 안건이다. 나라의 반역을 꽤하는 자들은 누구일지 기대가 된다.

 

역사 소설이라 책 속에 문익점도 나오고 여진족이니 조선이니 나라 이야기도 나오고 거기에 지종희의 형제 중에 4번째라고 이야기하는 나하추족 퉁씨 부족장의 막내공주인 걸우추란티무르가 등장하는데 줄여서 퉁걸우라고 한다. 그 공주의 이야기도 기대가 된다. 책을 읽으면 빠른 이야기가 전개된다. 읽는 속도도 빠르고 재미나게 읽혀져서 너무 좋다. 오랜만에 가볍게 재미난 역사소설을 읽었다. 2권이 너무 기대가 된다. 2권을 구매해서 빨리 읽고 싶게 만드는 그런 1권이다.

 

남궁수, 협호, 지종희 형제들, 공주, 명에서 살해범은 과연 누구인지? 명의 역사는 어떻게 될지 특히나 지종희의 무술은 그냥 단순히 육모곤으로 사람을 대리는 건지? 아니면 쾌자를 흔들며 날쎈돌이로 변하게 될지 여러 가지가 기대가 된다. 그리고 남궁수와 협호가 처음이라 어리숙한데 앞으로 그들의 활약이 많이 기대가 된다. 지종희로 인해서 세상사는 것을 많이 깨달았을 것이다. 특히 남자분에게 추천을 하고 싶다. 아주 재미난 책이다. 



k*****7 2012.10.11. 신고 공감 1 댓글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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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쾌자풍 1
"[서평] 쾌자풍 1" 내용보기
다소 무서워하면서도 그 내용에 빠져들수 밖에 없었던 퇴마록 시리즈. 오랜 시간이 흘렀음에도 다시 그 제목을 입에 담으니 또다시 읽고 싶어졌다. 재미난 책은 다시 읽어도 재미나기에.. 국내편, 세계편을 필두로 끝나지 않기를 바랄정도로 재미나게 읽었던 것이 바로 이우혁님의 퇴마록이었다.  이후 이우혁님의 바이퍼케이션이 나왔는데 미처 못 읽고 있다가 아예 새로운 조선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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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소 무서워하면서도 그 내용에 빠져들수 밖에 없었던 퇴마록 시리즈. 오랜 시간이 흘렀음에도 다시 그 제목을 입에 담으니 또다시 읽고 싶어졌다. 재미난 책은 다시 읽어도 재미나기에..

국내편, 세계편을 필두로 끝나지 않기를 바랄정도로 재미나게 읽었던 것이 바로 이우혁님의 퇴마록이었다. 

이후 이우혁님의 바이퍼케이션이 나왔는데 미처 못 읽고 있다가 아예 새로운 조선시대 성종 시대의 압록강 건너 옛 사군 지역을 호령하고 다닌 지포졸의 이야기를 다룬 새로운 이야기, 쾌자풍을 만나게 되었다.

 

사실 퇴마록 저자 이우혁님의 책이라는 이유만으로도 읽을 가치는 충분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책이 총 5권이 완결이라는데 1권의 내용은 괴짜 포졸 지종희가 중원에 데뷔하게 되는 배경을 다루고 있었다. 그러니까 본격적인 이야기는 바로 2부부터 흥미진진하게 펼쳐질거라는 말씀~

 

사극에서도 거의 잠깐 단역으로나 출연할 포졸이 소설의 주인공이라니 믿기지 않는 설저잉었다. 가끔 노비의 이야기를 다룬 책들도 있긴 하되, 대부분은 원래는 몰락한 양반이었다거나 하는 식의 설정이 많았는데, 이 소설의 주인공은 하고 많은 관직중에서도 하필 포졸이다. 장수나 대신 등에 비해 확연히 그 존재가치가 미약해 보이는 지극히 평범한 포졸 지종희.

 

그러나 지종희 포졸은 중인 신분이지만, 다소 황당할 정도로 자신의 꿈을 보란듯이 펼치고 다니는 인물이다.

그가 무서워하는 것은 단 하나 자신의 형이었다. 자기보다 키도 훨씬 작고 얌전해보이는 형이지만 신기하게도 그가 당해내지 못할 힘을 지니고 있어서 형에게만은 맞고 사는 아우가 되어버리는 지종희였다. 형의 말씀을 지엄하게 받들고, 집안을 일으켜주리라 굳게 믿는 막내 아우의 장원급제만을 바라는 집안인지라, 형제 사이에서만은 고분고분해야할 지종희지만, 밖에만 나오면, 특히나 난전에만 나오면 어느 누구 부럽지 않은 자신의 세상을 만들어가는 포졸이었다. 

자신의 실제 무공보다도 빠른 눈치와 판단력을 바탕으로 말 그대로 머리를 잘 굴려서 사람들을 손쉽게 자기 수하에 넣는 재주를 지니고 있다. 그가 실제 포졸이라는 것은 감히 눈치채지 못할 정도로 말이다. 일개 포졸이지만, 지종희가 평범하지 않은 까닭은 그는 그의 비상한 재주를 바탕으로 난전에서는 두령으로 통하고 있었다. 힘있는 자들을 모두 다 자신의 동생으로 부리며, 수호지의 양산박의 백팔 형제와 맞먹을 정도의 위상을 자랑하기도 한다.

 

'대강 넘어가면 안되겠네. 아주 조심스레, 하지만 확실히 밟아야 뒷탈 없겠는데?' 263p

 

하지만 때로는 자신의 잔꾀에 넘어가기도 하는 법.

치졸한 수를 써서 복종시키려던 명나라 사람 두명, 그들이 의외의 고관들임을 미루어 짐작은 하였으나 자세히까지는 몰랐던 지종희는 자신이 놓은 덫에 걸려, 그들과 함께 명나라, 즉 중원으로 불려가는 신세가 되고 말았다.

 

어찌 될꼬~ 2부의 이야기는.

난전만이 내 세상이다 굳게 믿었던 지종희가 또 어떤 꾀를 내어 세상을 호령하고, 중원에서도 날아다닐지 궁금해지는 스토리가 아닐 수 없었다.



m*****y 2012.09.16.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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쾌자풍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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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에 들면 흡입력을 가지고 읽는 이를 재촉하는 책, 쾌자자락 날리며 달려가는 포졸을 바라보다  그의 달리기에 함께 하고픈 흥을 돋우어주는 경쾌한 책.    기대감과 조바심으로 읽던 이우혁 작가의 새 책  쾌자풍은 서서히 궁금증을 유발하여 독자를 책 속으로 끌어들이는 책이다.     15세기 조선,  당시 명나라에서 일어난 관리의 살인사건을 시작으로 펼쳐지는 이야기는  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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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에 들면 흡입력을 가지고 읽는 이를 재촉하는 책,

쾌자자락 날리며 달려가는 포졸을 바라보다 

그의 달리기에 함께 하고픈 흥을 돋우어주는 경쾌한 책.   

기대감과 조바심으로 읽던 이우혁 작가의 새 책  쾌자풍은

서서히 궁금증을 유발하여 독자를 책 속으로 끌어들이는 책이다.  

 

15세기 조선, 

당시 명나라에서 일어난 관리의 살인사건을 시작으로 펼쳐지는 이야기는 

조선의 말단 포졸 지종희와 중국에서 파견된 인물들의 만남이 이루어지는 

난전에서의 일을 바탕으로 엮어지는데 

역사와 작가의 상상이 얽히면서 흥미로운 이야기가 펼쳐진다.

 

한국인의 해학을 기초로 썼다는 이 책은 지은이의 바람처럼

책장이 잘 넘어가는 재미를 주기도 하지만

역사에 대한 지식과 사건의 해결을 향해가는 가운데 소소한 지식들 또한

책을 읽는 즐거움을 가져다준다. 

평범한 이라면 누구나 가졌음직한 주인공의 마음,

선인도 악인도 아닌 이들이 살아가며 갈등하고

시류와 체면에 밀리어 선인이 되기도 하고 영웅이 되기도 하는 이야기들이

우리의 살아가는 모습과 닮아있어 미소를 자아내기도 한다.

다소 억지스러운듯한 설정과 간혹 설명조로 흐르는 문장이 책의 재미를 조금 떨어뜨리기도 하지만

그러한 면이 자연스레 이야기에 녹아나는 것 또한 이 책이 가져다주는 묘미라고 생각된다.

 

2권에는 어떻게 이야기를 전개해나갈지

지은이의 상상과 지식, 책 전반에 녹아있는 열정이

지종희와 그가 함께 하게 될 거라 여겨지는 중국인들의 모습과 함께

기대를 갖게 한다.

 

  

b******m 2012.10.29.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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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시대 역사와 해학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소설이다. 퇴마록과 왜란종결자로 알려진 작가 이우혁의 새로운 소설이며, 21세기에 들어와서는 본 작가의 소설을 읽지는 못했지만 개인적으로는 퇴마록보다 왜란종결자의 역사와 잘 버무려진 비현실적인 이야기 전개가 기억에 많이 남는다. 그때는 동생이 읽던 책을 흘끔흘끔 읽다가 푹 빠져서 내놓으라고 동생을 닦달했었다. 그 이후로 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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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시대 역사와 해학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소설이다퇴마록과 왜란종결자로 알려진 작가 이우혁의 새로운 소설이며, 21세기에 들어와서는 본 작가의 소설을 읽지는 못했지만 개인적으로는 퇴마록보다 왜란종결자의 역사와 잘 버무려진 비현실적인 이야기 전개가 기억에 많이 남는다그때는 동생이 읽던 책을 흘끔흘끔 읽다가 푹 빠져서 내놓으라고 동생을 닦달했었다그 이후로 오랜만에 접한 이 책에서 그때의 추억이 되살아나는 듯한 설렘을 느끼게 되었다.

 

우리에게는 다소 낯선 지역인 의주부근 국경지대에서 일어나는 에피소드와 함께 구수한 평안도 사투리와 한양말씨가 어울리지 않을 듯 하지만 묘하게 잘 버무려져 어울린다주인공 지종희는 의주 부근 한 고을에 한낱 포졸이지만 국경지역 난전에서는 왕이나 다름없이 추앙을 받는 인물이다동네 건달처럼 건들건들 행동하지만 뭔지 모르게 인간적인 매력을 느낄 수 있다너무 악하지는 않지만 밉상 짓은 충분히 하고 있다분명 한대 때려주고 싶은 인물임은 틀림없지만 그 주변 사람들은 그를 따른다무서워서 인지 그의 매력에 반해서 인지 아직 판단하기는 좀 이르다.

 

그의 약점 중에 하나는 왜소한 체격이지만 곧은 성품의 형이다그는 형 앞에만 있으면 어린애처럼 행동한다형 한마디에 허둥대며 다소 바보 같은 행동으로 변해버리는 그는 양면성을 지닌 친근한 인물이다하지만 밖에서는 그 누구도 함부로 대할 수 없다과연 조선시대 신분 사회에서 그런 행동을 할 수 있을까라는 의구심을 품게 만들 정도로 아니 이런 행동 때문에 내가 읽는 이 책이 소설이라는 것을 깨닫게 된다아직 1권만 읽었지만 앞으로 나올 이야기들이 기대된다주인공이 조선땅을 벗어나 중국대륙에서 펼칠 활약이 기대되기 때문이다.

 

어쩌면 나의 내면에 잠재된 내가 꿈꾸던 것들넓은 세상에서 나를 맘껏 뽐내고 싶은 심정을 이 책의 주인공을 통해 대리만족을 느끼는 것이 아닌가 싶다아직 겉으로 드러내지 못한 나의 바람을 말이다.

YES마니아 : 로얄 g*****6 2012.09.26.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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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 두려울 것 하나 없다는 포졸 지종희지만 그에게도 두려운 것이 딱 하나 있는데 그것은 바로 형님이신 지두희다. 작은 체구를 가진 형이지만 아무도 말리지 못하는 강골인 지종희를 마음대로 다룰수 있는 유일한 사람이기도 하다. 다른 이들에겐 인자한 양반이 어찌 동생에겐 그리 강한 모습만을 보여주는지 보는 내내 신기할 지경. 위화도는 태조 이성계가 고려의 장군시절 명을 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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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 두려울 것 하나 없다는 포졸 지종희지만 그에게도 두려운 것이 딱 하나 있는데 그것은 바로 형님이신 지두희다. 작은 체구를 가진 형이지만 아무도 말리지 못하는 강골인 지종희를 마음대로 다룰수 있는 유일한 사람이기도 하다. 다른 이들에겐 인자한 양반이 어찌 동생에겐 그리 강한 모습만을 보여주는지 보는 내내 신기할 지경. 위화도는 태조 이성계가 고려의 장군시절 명을 치러 출전하다 회군한 장소로 유명한데,《쾌자풍》은 바로 그 위화와 명과 조선 사이에 있는<사군 지역 난전>을 배경으로 하고 있다. 지두희, 종희, ? , ? , 막내 운희까지 모두 5남매인데 가운데 누이는 시집가고 아래 동생은 어릴때 죽어 지금은 세 형제가 자리를 지키고 있는 것이다.

 

명 황제의 직속기관인 동창, 서창, 금의위를 합해 창위라 한다. 그중 금의위에 속해있던 남궁수와 엽호가 동창제독의 명을 받아 사건을 해결하기 위해 건주부 여진 소굴에 잠입하려 한다. 그것을 위해 둘은 조선의 도움을 청하기 위해 국경으로 향하다 우리의 주인공 지종희를 국경부근에서 만나게 되면서 불운에 휩쌓이게 된다. 지종희는 그들을 <사군 지역 난전>으로 이끌고 그곳에서 음모를 꾸미는데, 음모에 속아 동창무사인 남궁수가 지종희의 아우가 되는 비극을 맞는다. 명나라의 수도 북경에서 벌어지는 연쇄살인, 일반인을 대상으로 하는 연쇄살인도 아닌 대신들을 대상으로 하는 살인, 그것의 시작은 탈문의변(奪門之變)이 일어난 33년전의 비극이 그 원인이라 할수있다.

 

친정을 나섰다 생포되는 굴욕을 당하는 황제 정통제, '토목의 변' 혹은 '토목보의 변'이라 일컬어지는 역사적 사건이 33년 후 대신들의 연쇄살인을 불러오게 된것인데 누가 왜 어떤 이유로 살인을 하고 다니는지에 대해서는 알수없는 상태였고 동창제독은 그것을 해결하기 위해 금의위인 남궁수와 엽호를 그들의 소굴로 의심되는 건주부 여진 소굴로 보낸 것이다. 아~ 공식적으로는 동창밀사라 부르지만 비공식으로는 미끼라 불리는 그들이 문제아 지종희와 만나면서 생각밖의 결과를 가져오는 것이 이 책의 숨겨진 목적이다. 쓸만한 무사인 그들을 미끼로 보낸 동창제독은 결국 의심가는 인물이 누구인지를 밝히길 거부하고 있지만 그는 누구인지 안다는 말이고 책의 말미에 그 인물이 누군인지에 대해 독자에게도 밝혀놓았다.

 

난 무협이라도 여자 주인공이 좋은데 또 무협이라면 자고로 착한 사람이 악당을 물리치는 것을 기본으로 삼는 것인데(하긴 그것은 예전 무협지때나 어울리는 말이겠지?), 주인공 지종희는 악당으로 치기도 선한 사람이라 말하기도 애매모호한 구석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다. 주인공은 미남에 정의롭고 여자는 미녀인것이 기본인데 이우혁의 글은 그 기본에서 벗어났다고 할까? 『퇴마록』의 저자 이우혁의 신작, 저자 이우혁의 책은 많이 읽어왔고 그중 제일 기억에 남은 것이 바로『퇴마록』이다. 저자의 다른 소설 중 읽고 싶으나 읽기 어려워 중도에 포기한 책이 하나 있는데 그것은 『치우천왕기』다. 얼마전 그『치우천왕기』를 다시 읽어봤고 세월이 주는 힘 덕분인지 아니면 그간 쌓아왔던 독서로 인함인지 제법 글이 머리속에 들어오는 기현상을 확인할수 있었다.

 

정의라는 말로 정체불명의 흉수조직을 이끄는 그를 무림이 감싸주고 있다는 정보도 주어졌고, 이제 그가 누구인지를 밝혀내는 것은 독자의 몫이겠지? 1권이 북경에서 오는 그들을 지종희가 얌전히 기다리다(?) 조우하는 것이 주라면 2권은 그들과 함께 사건을 해결하기 위해 건주부 여진 소굴로 침투하는 것을 목적으로 삼겠지 싶은 것이 지금의 내 생각이다. (아직 2권을 보지 못했음으로 맞는지 틀리는지 모름) 지방의 말단 포졸이지만 세력은 꽤(?) 있어 하고자 한다면 돈을 긁어 모을수 있으나 형님이 무서워 드러내 놓고 하지도 못하는 알고보면 은근 소심한 남자. 그럼에도 마치 등뒤의 가려운 곳을 시원하게 긁어주는 양 그가 하는 것을 지켜보면 그에게 은근 매력을 느끼게 된다. 자~ 2권에선 어떤 사고를 쳐서 나를 웃게 만들어 줄까?

 

'니들이 뭘 아냐. 나 그냥 포졸 맞거든? 그리고 형한테 맞고 사는 개털이거든? 돈은 많은데 쓰질 못하니 개털이지 뭐냐구. 아, 내 팔자야.' (p.81)

 



s*******1 2012.09.25. 신고 공감 1 댓글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