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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는 일본이라는 나라가 굉장히 차별이 심한 곳이라고 생각한다. 민주주의가 제대로 뿌리 깊게 내린 곳이 아니며, 여성 인권도 상당히 낮고, 여러 차별들이 많은 곳이기 때문이다. 이 책 <마쓰다 도키코> 의 부제는 '사진으로 보는 사랑과 투쟁의 99년' 이다. 제목과 부제 그대로 이 책은 인물 '마쓰다 도키코'의 99년의 삶을 다루는 책이다. 마쓰다 도키코는 1904년에 가난한 노동 계급의 자식으로 태어났다고 한다. 20살이 된 마쓰다 도키코는 도쿄로 상경해 노동 문제에 본격적으로 관심을 가지며 인권 운동에 투신하기 시작한다. 마쓰다 도키코는 여러 인권 중 광산 노동자들의 삶에 특히 관심을 가졌다고 한다. 광산 노동자들의 삶에 대한 소설을 써 세상에 그들의 삶을 널리 알렸다고 한다. 더불어 일본 제국주의 시대, 태평양 전쟁 시 하나오카 광산에 강제징용 당했던 조선인 노동자 11명이 하나오카강 함몰로 인해 일본인 노동자 11명과 함께 생매장 당했던 '하나오카 사건'을 널리 알리며 한국에도 이름이 알려지게 되었다고 한다. 그들은 갱도에 갖혀 구조 신호를 보냈으나 일본의 기업은 이를 외면했고, 마쓰다 도키코는 이 사실을 알고는 누구보다 앞장서 진상을 규명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한다. 마쓰다 도키코는 그 자신의 삶이 끝나는 날까지 파병 반대, 진페근절운동 등 인권 운동에 적극적으로 투신하며 활동한 진정 멋진 활동가였다. 일본이라는 폐쇄적이고 차별이 심한 나라에서 활동한 만큼 그의 투쟁은 더욱 어렵고, 그만큼 빛났을 것이다. 이 책을 읽으며 내가 잘 몰랐던 위대한 인물 하나를 더 알게 되었다는 사실에 감사한 마음이 들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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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쓰다도키코 #소명출판 마쓰다 도키코. 그녀의 출생부터 17세까지의 삶을 읽으면서 처음 떠올렸던 건 아주 오래전에 방영했던 TV드라마 <젊은이의 양지>였다. 극중 광부의 둘째 딸이자 사랑때문에 미혼모의 길을 택한 차희의 여동생 종희는 <광부의 딸>이란 제목으로 최연소로 문예대상을 받는다. 종희역시 책을 열심히 읽고 작가의 길로 들어서는데 마쓰다 도키코도 마찬가지다. 양부의 폭력으로 고통받는 엄마에게 도망가자 재촉하지만 엄마는 오히려 힘든 광부일을 통해 가족을 부양하는 양부에게 고마운 마음을 가져야 한다며 거절한다. 그런 마쓰다 도키코 역시 마치 종희처럼 책을 읽으며 그 시절을 견뎌낸다. 또한 종희처럼 그녀도 작가로서도 성공하지만 이 책을 읽게 된 직접적인 계기는 그녀의 사회운동가로서의 경의때문이었다. 앞서 언급한 드라마를 모르는 세대라면 최근에 출간된 <렌트 콜렉터>란 실화를 바탕으로 쓰여진 책을 읽어보면 캄보디아 쓰레기 매립장에서조차 글을 모르는 아이엄마가 아픈 아이를 위해 무언가라도 도움이 될까 싶어 글을 배우고, 문학수업을 듣는 내용을 떠올리게도 했다. 마쓰다 도키코가 '하나'였던 시절은 그렇게 힘겹기만 했지만 비유를 들었던 두 작품과 그녀의 공통점, 엄마로 부터 무한한 사랑을 받았다는 점이다. 그리고 책. 부모 중 한 사람이라도 극진한 사랑과 희망을 품을 수 있는 '책'이 있다면 인간이 인간다울 수 있는 기본적인 조건은 갖춰지는 가보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세상에는 인간같지 않은 인간이 주변에 너무나 많기 때문에 인간답게 살려고 하는 이들의 선한 의지가 꺾이게 되는 비극이 끊이질 않는다. 오빠 만주와 함께 고등학교에 진학하고 먼훗날까지 그녀를 인도해준 이토사타로 선생과의 교류가 시작되었지만 양부가 몹쓸 행동을 시도하여 적십자사 간호원 수습시험을 통해 기숙사로 탈출할 수 있는 기회를 얻지만 그마저도 미쓰비시와 양부로 인해 좌절되고 만다. 그때부터 이토 사타로에게 조언을 구하게 되고, 그는 교원이 되는 길을 안내하여 광산에서 일하면서 독학으로 사범학교 입학시험을 준비한다. 여기까지만 봐도 '될성부른 나무는 떡잎부터 알아본다'라는 속담이 있는지 알 것 같았다. 가정과 사회속에서 받았던 부당한 대우를 가슴치고 눈물만 훔쳤던 것도 아니고, 글로만 외쳤던게 아니다. 나가서 투쟁하고 현장에서 그녀가 직접 듣고 나눈 이야기를 다시금 문학으로 알리는 활동을 시작했기 때문이다. 마치 중학교 이후로 읽지 않았던 위인전을 다시 읽는 기분이 들기도 하고 이렇게나 고비가 많았던 분이 나쁜마음을 먹지 않고 이타적인 사람으로 바르게 성장해서 읽는 내내 다행이란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참 아프기도 했다. 그녀의 시련은 잠시도 그녀를 피해가지 않았다. '운동'을 멈추면 시련이 멈췄을거라 생각하는 사람들도 있겠지만 오히려 그녀가 당한 부당함을 멈추기 위해서는 운동할 수 밖에 없었다고 느껴진다. 22세 어린 나이에 출산을 하였지만 남편은 같은 이유로 구금된 상태였기 때문에 다른 가정의 유모가 되어 생계를 이어갈 수 밖는 모욕적인 시절도 있었다. 그런 상황에서도 그녀의 문예실력은 사그라들지 않고 상금을 받을 정도였으며 그 마저도 불우한 이웃을위해 일부를 기부하기도 했다. 글을 쓴다는 것은 마음의 문제, 정신의 문제겠죠. 그러므로 아무래도 넘쳐흘러요, 쓰지 않으면 견딜 수 없어집니다. 괴로워지니까요. 내 경우에는 외치는 것처럼 시를 쓰기도 하는데, 그것이 문학이 되거나 되지 않거나 하는 건 별도의 문제이며 쓰고 싶어서 썻다고 하는 그러한 형태입니다. 당시의 내가 쓴 것은. 167쪽 세상에는 다양한 사회, 노동운동가들이 존재한다. 그들의 삶이 풍족할 수도 있고 마쓰다 도키코에 비해 조금은 안정적일 수도 있을 것이다. 혹은 그보다 더 초라하고 비참할 수도 있다. 연말에 읽었던 책을 연초에와서야 리뷰를 적는 까닭은 과연 내 삶은 어디즘에 머물고 있는지, 또 어떤 삶을 진정으로 갈망하고 있는지를 확신할 수 없어서였다. 운동가로서의 삶은 솔직히 자신이 없지만 적어도 이렇게 누군가를 위해 자신의 마음과 삶의 일부를 선뜻 내어주는 이들의 책을 읽고 함께 공감할 수 있도록 적는 것만큼은 계속 하고 싶고 그럴 수 있길 바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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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쓰다 도키코
99세 5개월의 삶을 산 마쓰다 도키코는 일본 근현대사의 산증인이라고 할 수 있다. 1905년 7월 아키타현 센보쿠군 아라카와 마을(광산촌)에서 마쓰다 만지로(부)와 스에(모)의 장녀로 태어나 2004년 눈을 감을 때까지 일본의 흥망성쇠와 부흥의 한 가운데를 관통하며 일본 근현대사를 온 몸으로 겪었다. 1914년 그녀 나이 9세였을 때, 제1차 세계대전이 발발하였으며, 9년 뒤인 1923년 18세 때 관동대지진을 겪었고 이어서 세계2차 대전, 일본의 미국 진주만 공습, 그 이후 미국의 일본에 원자폭탄 투하, 일본의 패전과 항복, 일본의 재건과 성장, 경제발전, 호황기 등등 보통 사람이 일생동안 한 가지도 겪기 힘든 일을 그녀는 일백년 동안 다 겪었던 셈이다. 따지고 보면, 일본을 중심으로 동아시아는 물론 전 세계가 혼란을 겪었던 세계1,2차 대전 등 격동의 역사적 순간과 시간 속에 그녀의 삶이 있었다. 거듭된 세계대전과 일본의 원자폭탄 투하, 일본의 무조건 항복과 패전 등 난세, 혼세 속에서 마쓰다 도키코의 삶 또한 결코 평탄하지 않았음은 책을 보지 않더라도 짐작할 수 있을 터이다. 그녀의 삶을 쫓으면서 기구한 운명이라고 해야 할까? 참 힘들게, 어렵게 살았구나하는 걸 느낄 수 있었다. 동아시아의 엄청난 혼란은 제외하고서라도 1살 때 아버지가 광산에서 일하다가 급사를 하는 바람에 그녀는 아버지의 얼굴조차도 기억하지 못하는 비극을 경험하게 되며, 친부 사후 그녀의 어머니는 아이들을 먹여 살리기 위해 2차례나 개가를 하게 되고 4학년인가, 5학년 때에 의부의 폭력을 견디는 어머니의 모습을 보고 비참하게 느낀 하나는 함께 도망가자고 어머니를 조르지만…어머니는 하나에게 공부해서 장례에 독립하라고 일러주며 오히려 하나를 달랬다고 한다. 이 무렵 하나는 책 읽기에 흥미를 느껴 이야기의 포로가 되었다고 하는데, 친구의 집에 있던 빅토르 위고의 <레미제라블>을 빌려서 읽은 것을 계기로, 이후 그녀의 삶은 많이 변하게 된다.
1931년 여름 오누마와 함께 자유노조에서 활동하던 시인 다다 간스케가 도요타마형무소에서 옥사한다. 직전에도 옥중에서 쓴 친밀감과 결의가 담긴 편지를 받았던 만큼 도키코에게는 커다란 충격이었다. 그럼에도 형무소 측에서는 자살이라고 주장하며 검시를 방해하였다.…11월에는 일본공산당 중앙위원 이와타 요시미치가 경찰의 고문으로 죽임을 당했다. 도키코는 분노에 사로잡혀 “데스마스크에 부쳐”라는 시를 쓴다.(~46면)
마쓰다 도키코, 이분이 어떤 분인지, 이 책을 보면서 처음으로 알게 되었다. 일본의 아키타현 아라카와 광산에서 태어나 가난한 노동 계급의 딸로서 어릴 때부터 가혹한 노동 환경에 처한 부모를 보고 자랐으며, 20세가 되자 도쿄에 상경해 노동 문제에 본격적으로 뛰어들기 시작했다. 삼엄한 경찰의 단속과 탄압 속에서도 그녀는 노동계급의 의식을 일깨우고 뜻을 모으는 시와 소설 등을 펴냈으며, 노동운동을 억압하던 권력 기관의 음해로 무고하게 사형선고를 받은 노동자들을 구제하기 위해 활동을 하기도 하였다. 도키코는 일본 내부의 모순과 투쟁했을 뿐 아니라 식민 강점기 조선인에 대한 차별 대우, 나아가 강제징용 조선·중국인 학살 사건을 세상에 알린 장본인이기도 하다. 일본에 이 같은 이인(利人)이 있는 줄 책을 통해 알게 되었다. 소명출판에서 출간된 <마쓰다 도키코>는 평생 일본 인권 운동에 몸을 바쳐 투신한 도키코 여사의 생애를 기록한 사진집이다. 1900년부터 현재까지 일본의 이런저런 다양한 모습들이 마치 무성영화의 한 장면처럼 설명과 함께 수록되어 있는데, 이 자료를 통해 일본의 근현대 성장 배경과 그 당시 사회상은 물론 사람들의 생활상까지도 엿볼 수 있다. 그러나 한국 대중에게 ‘마쓰다 도키코’라는 이름은 여전히 낯설다. 이 책은 한국 사회에 마쓰다 도키코에 대한 관심을 환기시키고 나아가 국적과 성별을 넘어 평등을 이루고자 했던 그녀의 의지를 이어받기 위해 기획되었다고 한다. 국적을 불문하고 평생을 인권 운동에 몸을 바쳤다니, 그녀의 삶과 열정에 저절로 고개가 숙여진다. <마쓰다 도키코>를 통해 굉장히 귀한 자료를 만나게 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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