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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만 보고 손이 가지 않았던 책이다. 30대 대한민국의 여자에게 독립이란 얼마나 허구인지 지레 짐작. 젊은 여자들의 한 풀이? 뭐 그런거려니 했다. 지인이 하는 말, '어? 내 딸 이야기 같은걸' 아, 그렇구나. 우리의 딸들 이야기구나. 하여 하루만에 정독했다. 단숨에 읽고 든 생각. 작가는 날카롭게 부모세대의 어이없는 삶의 방식을 비판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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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 10년간 지켜본바, 그는 부모님이 올라오실 때마다 꼭 뵙는 타입은 아니었다. 예전의 그였다면 분명 크리스마스에 나와 단둘이 시간을 보내는 것 외에는 다른 것은 상상도 하지 않았을 것이다. 나는 그때 확신할 수 있었다. 이 남자는 지금 결혼을 앞두고 변하고 있었다. "너 철드니?" 내가 묻자 남자 친구는 "그 말, 부정적 의미인 거지?"라고 되물었다. 우리는 크리스마스에 집에서 영화 <크리스마스의 악몽>을 보며 시간을 보냈다. 그렇게 우리는 행복하게 살았습니다.라고 결말이 나면 좋겠지만 우리에겐 아직 결혼이라는 숙제가 남았다. 한국 사회에서 결혼이란 어떤 것일까? 왜 결혼을 하면 철이 들까? 혹시 나도 철이 들까? 그러고 싶지 않은데, 앞으로 우리의 결혼 생활은 어떻게 될까? 나는, 그리고 너는 어떻게 변하게 될까? _92~93p. 다들 이렇게 살아가니까,라는 생각으로 살아가던 시절도 있었다. 시대가 변하고 생활양식이 변하고 있음에도 가정 내에서 여자들에게 요구하는 행동양식은 크게 변하지 않았으며 교묘하게도 그것이 가정의 행복을 위해, 너의 행복을 위한 일이라고 설득당하며 살아간다. 정말 자신이 원하는 대로 살아가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 저 사람은 정말 행복한 걸까?라는 생각해보기도 했다. 딱히 독립적일 필요 없이 그냥 존재하는 것만으로도 모두가 괜찮아졌으면. <아주 독립적인 여자 강수하> 감성적으로 보이는 책장을 펼치면서도 크게 기대하지 않았지만, 페이지를 넘길수록 놀라웠다. 이렇게 솔직할 수가!!! 자신의 삶에 대한 또렷한 생각이, 그리고 함께 살아가는 사람과의 결혼을 결정함에 있어서도 자신의 주관은 지키되 상대에 대한 배려도 놓지 않는 강수하라는 사람의 이야기에 빠져들게 된다. 넘치는 애정을 받아보지 못했고, 조금은 행복하지 못한 가정에서 자랐으며 인생의 첫 독립을 하면서 홀가분하다고 생각한다. 의존하지 않는 삶을 살고 자신의 삶을 살아갈 수 있게 되었던 건 그녀가 겪었던 어린 시절을 바탕으로 현실을 오롯하게 자신의 인생으로 살아가고자 했던 강수하의 의지와 노력이 있기에 가능하지 않았을까? 자신의 이야기를 하면서도 수없이 질문을 하고 답을 하는 그녀의 글을 읽으며 오늘을 살아가는 여자들이 자신의 목소리를 내는데 조금 더 용기를 내도 좋지 않을까? 함께 이야기하며 바꿔나가야 하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해보게 되었던 글이다. 강한 사람도 아니면서 꿋꿋한 강수하의 글은 때론 너무 슬프지만, 슬며시 미소가 지어지는 글이기도 하다. 이렇게 힘주어 살지 않아도 되는 날들이 오기를... 가부장제가 주는 모멸감 속에서 자신을 지키기 위해 끊임없이 분투하는 강수하의 이야기, 앞으로도 계속 만나보고 싶다. 만약 우리가 결혼을 하지 않은 채로 관계를 계속 유지한다면 이마에 이렇게 써 붙이고 다니기라도 해야 할 것 같았다. "우리는 무슨 문제가 있는 게 아니라 그냥 결혼을 안 하는 것뿐이에요." 그래서 결국엔 결혼을 준비함에도 불구하고 나는 늘 결혼하는 이유를 내 안에서 찾지 못해서 자괴감이 들었다. 그런데 이제는 알겠다. 우리의 결혼은 가부장제로부터의 지령이었다. 나는 그것도 인식하지 못하고 멍청하게 그 망할 가부장지에 굴복하고 그들의 요구에 따랐다. _122p. 나라도 나의 자아를 다시 꽉 붙잡아 본다. 나는 아무개가 아니라 강수하다. 타인의 행복을 위한 도구가 아니다. 박 씨 집안 역할놀이의 마지막 퍼즐 조각이 아니다. 그리고 그런 것은 그들이 말하는 가족의 정의와도 거리가 멀며, 나는 내가 컨트롤할 수 있는 나의 가족이 따로 있다. 명절마다 꼭 한 번씩은 이혼을 마음속에 떠올려 보게 된다. 내가 결혼만 안 했어도 이런 부당한 채무 관계없이 자유롭게 살 텐데, 하고 생각한다. 아마 이혼만이 이 문제의 유일한 탈출구이자 근본적인 해결책일 것이다. 애초에 나는 남편과는 맞아도 결혼과는 맞지 않는 사람이었으니까. _142~143p. 연애도 결혼도 스펙처럼 간주하는 분위기 속에서 나도 내 스스로를 연애 시장의 매물로 내놓기를 게을리하지 못했다. 그게 얼마나 나를 피곤하게 만드는 일이었는지. 나를 행복하게 해 주는 것은 연애나 결혼이 아니라 취미, 친구, 성취감 같은 것이었다. 나는 파트너가 있을 때나 없을 때나 스스로 행복할 수 있는 사람이었다. 그러니까 지금의 안정감과 행복은 원래 내 것이어야 했다. 싱글 시절의 나도, 동거 시절의 나도 응당 누렸어야 마땅한 것이었다. _229p. 본 서평은 도서를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아 개인적인 감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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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어진 인생 말고 스스로 만드는 인생을 살기로 했다. - 아주 독립적인 여자 강수하 - 책을 다 덮은 이후 무슨 문장으로 서평을 남길 수 있을까 잠시 하얀 백지 위에서 고민을 했다. 키보드를 올려놓은 손과, 깜빡이는 커서만이 나를 기다리는 듯 모니터가 나를 바라보고 있었다. 나는 모니터를 바라보는 듯했지만 사실은 이미 온 정신과 마음은 '딴 곳'에 가 있었기에 (요즘 삶이 이러하다. 뭐 하나에 집중함이 상당히 쉽지 않다) 5분이 지났을까. 한 문장이 떠오른다. 그리고 그 문장을 제목 삼아서 나는 이 책의 '서평' 핑계를 대면서 나의 이야기를 잠시 고백해보려 한다. 아주 단편적인 부분들의 고백이겠지만. 독립적이고 싶지만 독립적이기 쉽지 않은 시대다. 시대 탓을 해 본다. 그러다가 이 문장이 앞선다. '시대는 개뿔'. 그저 이 생각이 더욱 선명한 문장으로 내면 위에서 솟구친다. 시대는 언제나 그 자리에서 시간과 함께 흐를 뿐. 독립적이지 못할 수밖에 없는 건 '사회적 동물'로 태어난 '인간'으로 살아가기 때문 아닐까. 혼자서'만' 잘 살 수 있다면야 굳이 관계를 맺고 살아갈 이유가 뭐 있나? SNS는 왜 하는가? 관계를 맺고 지내지 않을 자신이 있다면, 철저히 개인 홀로 생을 유지할 수 있는 시스템이라면? (사회 속 구성원으로서 노동이라는 것 또한 혼자 하여 생계유지가 가능하다면) 태생적으로 혼자서 태어난 이가 세상에 있을까? 하다못해 '엄마'라는 존재가 있어야 '탄생' 이 가능한 게 바로 조물주가 만들어 놓은 '탄생'의 비밀 아니던가. (엉뚱한 생각들이 물밀듯이...) 가족을 선택할 권리는 그 누구에게도 없다. 그 가족이 하물며 사랑을 주고받는 관계가 '아닌' 환경 속에서 태어난 것도, 유지하는 것도 내 '탓' 은 아니라 하지만 반대로 그 환경과 가족 구성원으로 자리했다는 것에 대한 일정 부분의 '책임'이라는 것에 대해 나는... 생각을 골똘히 해 본다. 가족 구성원으로 이 감사한 세상에 태어나게 해 준 그 가족들에 대한 최소한의 양심과 도리 상의 '책임'이라는 것. 아울러... 반대로 조금 더 부정보다는 '긍정' 하려는 '가족'을 향한 어떤 애틋한 애씀들에 대하여. 아주 독립적인 여자 강수하, 강수하, 원더박스, 2019.12.06. 사실 이 책의 제목부터가 '아주'라는 부사가 이상하게 거슬렸다. '아주' 독립적이라는 건 어떤 느낌일까.... 사실 아주 독립적인 성향이어서 이렇게 삶이 고통스럽다고 '변명'이라는 걸 해대기 시작한 '나' 때문에. 나는 나를 알면 알수록 그 독립성이라는 것이 진짜 독립성인지를 의심하곤 한다. 경제적 독립은 내게 가장 중요했다. 경제적으로 독립하지 못한 어른은 진짜 어른이 아닌 것 같아 보였으니까... (그래서 하루 10분 엄마의 돈 공부와 같은, 잘 팔리지 않은 책도 출간할 수 있었던... 걸까) 혼자서 살지 못하는 시대 같기도 하나 (관계의 파도 속..) 그 다수들 속에서 개인을 지켜내기 위한 의미에서의 독립은.. 옳다. 책 속 '강수하'라는 이름의 화자는 사유를 함에 분명 '독립적'인 것은 분명하지만 한편으로는 내면에서 상당한 유약함을 타고나신 건 아닐까 싶었다. 아울러 행동이 독립적이고 싶어도 사실 처해진 환경 속에서는 절대 독립적인 행동을 할 수 없을 터. (왠지 그래.. 보였다. 나 또한 일을 하는 기혼 제도에 입성된 여성이기에) 표현이 굉장히 서툴지만... 뭐랄까. 이 작가님의 세상과 '관계' 들의 모순 속에서 느껴지는 '분노'라든지 '어이없음'이라든지 그 감정들을 '글'로 승화시키셨을 터. 내가 그랬고 여전히 그러하기에. 아주 조금은... 그녀가 왜 분노하고 왜 독립적이며 왜 '결혼제도'에 대한 글루미 한 생각을 떨구어내지 못하는지를 아주 조금은 처절히 이해할 수 있었다. “결혼하지 않는 것 이외에 우리에게 있는 선택지는 뭐야?” 명절에 남의 집 부엌에서 자아가 상실되는 슬픔을 피하는 최선의 방법은 결혼을 하지 않는 것이다. 하지만 우리는 이미 결혼을 하기로 합의를 봤다. 아이러니하게도 그가 청혼을 철회하고 더 이상 나와 결혼하고 싶어 하지 않는다면 그것이 설사 나를 위한 결정이라 해도 마음이 아플 것이다. 나는 나의 자아를 붙잡아 줄 남자와 결혼을 하면 되고, 그러고 싶어서 너와 이렇게 대화를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우리는 전략을 짜 보고자 했다. 하지만 이야기를 나눌수록 결혼 후 우리의 명절이 어떠한 형태가 될지 알 수 없다는 것을 인정할 수밖에 없었다. 사전에 예측 가능한 것은 하나도 없었다. 구구절절 문장들을 쓰다가 모두 '백스페이스'를 눌러버렸다. 대신에 책갈피 한 문장들을 가만 읽다가 잠시 어떤 생각에 빠져든다. 여성으로서 일을 한다는 것, 아울러 양육자의 참된 도리에 대해서. 딩크가 점점 더 많아지는 시대의 모순에 대해서. 그 선택을 하지 못한 이들의 행복에 대해서. 젠더 구분 없이 '가족' 이 '가족'을 대함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와 도리들에 대하여. 말미에는 '개개 인성'에 대한 '평균의 종말'을 우리가 누차 알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쉽게 행위로 움직여지지 않는 어떤 '시대의 모순' 들에 대하여... 자유롭지만 때론 불안정하고, 공들여 키운 모범생 같지만 한편으론 싼값에 함부로 내놓은 매물 같기도 한 그런 이상한 것이 더 이상 아니다. 내 삶이 결혼 전과 비교했을 때 별로 달라진 것이 없는데도 그냥 내가 날 그렇게 정체화하게 되었다. 누가 그것이 좋은지 싫은지 묻는다면, 글쎄, 잘은 몰라도 싫지는 않다. 작가와 달리 결혼이라는 것은, 이전과 이후에 적잖은 변화가 생기는 걸 나는 처절히 인정했다. 시간이 좀 많이 걸렸지만... 그녀의 문장이 어떤 마음에서 탄생된 것인지 왠지 알 것 같았다. 그래서 나는 차오르는 나의 감정 또한 '글'이라는 것을 통해 (감사하게도 이번 생엔 이 도구를 잘 활용해 보련다) 어떤 새로운 '시작'을 생각해 보았다. 글로 조금 더 내면에서 충돌하는 이 고통을, 신선(?) 하고도 역동적으로 그려내어..... 그로 인해 조금은 더 '마음 챙김' 이 가능하며 오늘을 '긍정' 할 수 있는 힘을 길어 오를 수만 있다면. 나 또한 쓰려한다. 조금 더 열심히. 그 마음만... 앞설 뿐. '아주 독립적인 여자' 인지는 사실 스스로 부끄러워서 말은 못 하겠고, 다만 사유를 기록으로 남기는 '자유로움' 은 여전히 손에 쥐고 마음에 간직한 채, 또렷이 마음속에서 떠오르는 문장들을 그렇게 세상 밖으로 꺼내볼 요량...이다. 조금은 더 어른스럽게, 나뿐 아닌 '남'을 생각하는 시선을 잃지 않도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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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스스로 지은 이름 강· 수· 하
"'가족'이란 이름은 행복을 줄 수 있는 만큼 동시에 짐이 될 수도 있다.
이 책에서는 우리나라 상황에서 흔히 겪을 수 있는 예가 나오는데
https://blog.naver.com/yjyj0702 https://www.instagram.com/writer_joo/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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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애, 결혼제도, 결혼생활에 대한 전반적인 것을 생각하게 만드는 기회를 제공해주는 책이다! 경제적인 것과 감성적인 의존성이 어느 정도냐에 따라 독립이란 단어가 쓰일텐데 작가의 모습과 문체에서는 개인주의와 냉정한 무정함이란 단어가 떠올려진다~ 직장내에서의 본인 목소리 내기를 위한 비장한 자세는 씁쓸함이 도는 현실적인 이야기다. 남녀 모두 기본의식의 전환이 필요하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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