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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이 부푸는 속도』-대산청소년문학상 수상작품집
"『기억이 부푸는 속도』-대산청소년문학상 수상작품집" 내용보기
대산청소년문학상 수상 작품집시와 소설에 담긴 청소년들의 진솔한 언어민음사에서 출판된 ‘2019년 제27회 대산청소년문학상’ 수상 작품집이다.책은 이 대회 수상자들의 작품을 모은 것으로, 16편의 시와 15편의 소설이 수록되어 있다. 고등부 작품의 경우 대부분 3학년 학생들의 작품이 주를 이룬다. 작품 한 편 한 편을 보면, 그들이 입시를 앞두고 얼마나 고군분투하며 진정성있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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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산청소년문학상 수상 작품집



시와 소설에 담긴 청소년들의 진솔한 언어


민음사에서 출판된 ‘2019년 제27회 대산청소년문학상수상 작품집이다.

책은 이 대회 수상자들의 작품을 모은 것으로, 16편의 시와 15편의 소설이 수록되어 있다.

고등부 작품의 경우 대부분 3학년 학생들의 작품이 주를 이룬다. 작품 한 편 한 편을 보면, 그들이 입시를 앞두고 얼마나 고군분투하며 진정성있게 작품에 몰입했는지 단번에 느낄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우리나라 청소년문학상의 최고 권위를 자랑하는 대회의 수상작답게 문학적 깊이와 완성도 또한 부족함이 없다는 것을 인정하게 된다.

 

수상작들의 대부분은 청소년의 작품이라고 믿기 어려울 만큼 삶을 대하는 자세가 진지해 보인다. 다른 한편으론 청소년답게 상상력의 경계를 자유롭게 넘나들고 있다는 것도 인상적이다.

고등부 소설 부문 동상 수상작에 냉장고에 코끼리가 산다라는 작품이 있다. 이 소설의 제목만 보아도 끝없이 생각을 나누고 모아야 비로소 공감의 실마리를 찾을 수 있을 것 같다. 이야기의 전개도 가능한 상상력의 폭을 넓혀야만 이해할 수 있다. 하지만 무심코 던지는 소설 속 대사 하나 하나는 독자로 하여금 읽는 그대로 콕콕 박힌다.


 마지막 상담 환자를 바라보던 주영은 어떠한 말도 반박할 수가 없음을 깨달았다그녀에게서 받았던 문자는 오늘 밤이 너무 춥다는 거였다 그때 나는 무어라고 답장했던가약을 꼭 복용하고 일찍 수면을 취하는 게 좋겠다고 썼었지그날 그녀는 욕조에서 목숨을 끊었다주영은 힘겹게 입을 열었다최선을 다했었어요언제나 자신에게만그래이게 진실일지 모르겠군요당신이 아니라 자신에게만 최선을 다했다는 것.... 미안해요.

 

중등부 소설 부문 금상은 또 다른 측면에서 읽는 재미가 쏠쏠했다. 예심작은 소녀 송현이라는 제목으로 고구려 시대라는 역사적 배경을 바탕으로 순장제도에 관한 자신의 생각을 소설적 상상력으로 완성시켰다. 반면 백일장 수상작인 나는 집배원입니다는 중학생답게 학교에서 충분히 겪을 수 있는 단순한 소재를 바탕으로 유쾌한 결말을 이끌어냈다.

 

줄거리를 요약하면, ‘는 단짝친구인 세연이와 세연이 남자친구 사이에서 말 상자를 전달하는 역할을 한다. 문제는 가 세연이의 남자친구를 짝사랑하는데서 비롯된다. ‘는 둘 사이에 오고가는 말 상자의 내용을 살짝 바꾸어 전달하게 되고 그로인해 세연이와 남자친구는 헤어지게 된다. 이야기의 끝에 는 슬퍼하는 세연이를 위해 넉 달쯤 후에 고백을 하겠다고 서술하며 이야기는 끝이 난다.

여기서 재미있는 점은 는 과연 누구에게, 무엇을 고백하겠다는 것인지 확실히 밝히지 않았다는 점이다. 예를 들면 세연이에게 그동안 자신이 한 일을 솔직히 고백하겠다는 것인지, 지혁이에게 좋아한다고 고백하겠다는 것인지. 당연히 후자가 아닐까? 생각하는 사람이 있다면 아마 예비 작가는 되레 반박할 것이다. 개인적으로 아주 유쾌하고 재치 있는 결말이라고 생각한다.

 

이 작품집을 통해 마냥 어리다고만 생각했던 청소년들의 또 다른 모습을 발견할 수 있었다. 그들의 생각은 결코 어리지 않았고, 단순하지 않았다. 그들은 시와 소설을 통해 내면의 아픔을 표현하고 있었으며, 그들이 원하고 바라는 것이 무엇인지 문학의 한 장르를 빌려 강하게 어필하고 있었다. 또한 그들은 또래가 이해하지 못하는 자신들의 고뇌를 글을 통해 스스로 치유 받고 있었다. 그런 의미에서 이 작품집은 훗날 훌륭한 문사가 될 청소년들에게 희망과 용기를 주는 책이라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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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ES마니아 : 로얄 h******m 2020.04.16. 신고 공감 2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