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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에 띄는 네온 색상의 새로운 책을 손에 들었다. 여행 코너에서는 자주 볼 수 없었던 쨍한 느낌의 책에 대한 순간적인 호기심. ‘선생님’이라는 단어는 여전히 무게감이 있어 보이지만, ‘또 어디가요?’라는 제목은 뭐랄까, 발랄하고 격의 없어 보인다.
학창시절 선생님이 들려주는 세계여행 이야기는 참 재미있었다. 비록 수능날 마주친 세계지리는 썩 즐겁지 못했지만, 각박했던 고3의 시간에 숨 쉴 틈이자 꿈꿀 시간이었던 선생님의 여행이야기. 요즘이야 다들 세계여행도 많이 다닌다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시간과 비용 때문에 장거리 여행은 엄두도 못 내지 않는가. 직장인이 된 지금도 훌쩍 떠나기 어려운데, 대한민국의 청소년들은 ‘학생’이라는 이유로 자유보다는 제약이 훨씬 많으니, 선생님의 여행 이야기는 어느 때보다 재미있었는지도 모르겠다. 마치 시험기간만 되면 그렇게 재미없던 뉴스가 재미있어지는 것처럼. 그러니 수업시간 중 선생님의 여행 이야기, 그것도 아직 경험해보지 못하고 할 수 없었던 이야기를 듣는다는 것은 재미있을 수밖에.
이런 부분에서 책의 저자의 학생들은 정말 복 받은 게 아닐까. 세상에 선생님이 아프리카에 가지를 않나, 고산병으로 다들 허덕인다는 산지를 뛰어다니질 않나. 솔직 담백한 그 문체는 또 어떻고. 스펙타클한 그 이야기라면 결코 학창시절이 지루하지 않을 것 같다. 교단 위에서의 이야기가 아닌, 한 사람으로서의 경험을 듣는 것만으로 학생들은 또 그들의 행복한 꿈을 꾸지 않을까. 학창시절의 나처럼.
마치 수업시간에 선생님이 재미있는 이야기를 해주듯 풀어써놓은 글. 주제를 가지고 교훈을 주는 건 고사하고 시간 순서대로 배열되어 있지도 않다. 그래서 더더욱 학창시절 선생님의 이야기를 떠올리게 한다고나 할까. 가족과의 여행, 동료 선생님들과의 여행, 혼자서의 여행, 때로는 고난까지 정말 많은 경험들이 에피소드 형식으로 나열된다. 처음 목차를 보고 풍부한 이야기거리에 내용들이 따로 놀지 않을까 생각했지만, 아니. 이 사람이 어떤 사람인지, 여행이라는 것이 어떤 것인지 갑자기 알 것만 같다.
여행에세이를 보면 꼭 어딘가를 가야겠다는 생각이 들기 마련인데, 그렇다기보다 재미있다. 그냥 신기하고 즐겁다. 책을 보고 꼭 어디를 가야겠다는 강박관념이 들기보다는 가볍고 즐겁게 웃으면서 이곳을 더 알아보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솔직히 각 지역의 맛집이나 로컬 정보는 전혀 없었다.) 그래서일까 나는 이 책이 더 마음에 든다. 생활 속 쉴 틈이 되어주는 재미있는 이야기라서, 잠들어있던 호기심을 깨워주는 이야기라서. 갈수록 내가 여행지에서 들떠있는 필자의 감정이 되어간다. 소설 속 인물이 아닌 필자에게 이렇게 감정을 이입하며 읽어본 것이 언제였더라.
이 책에서 가장 눈에 띄는 건 지역과 문화가 아닌 그곳에서 만난 사람들이다. 이 글을 쓰며 생각해보니 꼭 그 지역을 가야겠다는 생각이 들기보다는 새로운 어딘가에 누군가와 함께 서있고 싶어졌다. 작가님이 만난 사람들은 다들 자유롭고 삶을 즐길 줄 아는 사람들처럼 보인다. 문득 내 여행에는 누가 있었지 생각해보니, 새로운 공간에 왔다는 설렘 때문에 사람들을 돌아볼 여유가 부족했던 것 같다. 아마 작가님이 삶을 즐길 줄 아는 자유로운 영혼이었으니 세상을 그렇게 바라볼 수 있지 않았을까 싶기도 하고. 이래서 여행 정보만 찾지 말고 에세이들도 읽고 마음의 양식을 좀 쌓았어야 하나 싶은 후회도 살짝 든다.
너무 많은 메시지를 던져주지 않는 책이어서인지, 읽으며 웃다가도 많은 것을 생각할 시간이 생겼다. 경제니 삶의 본질이니, 우울감이니, 행복의 본질에 대한 책들이 쏟아져 나와 무거운 주제로 귀결되기 일쑤였는데, 오랜만에 무겁지 않은 주제로 생각할 수 있는 책을 발견하게 된 것 같아 반가웠다.
솔직히 나는 여행에세이를 자주 찾아보지는 않는다. 그들의 이야기가 나와 너무 동떨어진 것 같아서 어떨 때는 박탈감이 든달까. 각종 SNS에 자기 과시를 위해 올려놓은 사진과 글귀 같은 글이 아닌, 여행이란 이래야 한다는 원론적인 접근도 아닌, 아는 사람이 들려주는 것 같은 여행 이야기. 학창시절 선생님이 들려준 이야기만큼이나 다음 장이 기다려지고 재미있는 책. 평소 가고 싶었던 여행지들과 예쁘기만 한 사진이 나열되어 있지 않아서일까, 나와 괴리되었다는 생각보다는 꽤 흥미롭다는 생각만 자꾸 든다. 이것만으로도 이 책을 구매할 이유가 되지 않을까.
졸업하고서야 누군가가 자신의 이야기를 신나게 들려주고 여러 사람이 이를 같이 들으며 웃고 즐길 수 있는 기회가 흔치 않음을 알았을 때. 잠시 잠깐 누군가의 이야기에 귀 기울이고 싶을 때. 주제와 교훈을 한가득 안고 있는 강연과는 다르게 재미있는 이야기를 듣고 싶을 때. 내 삶이 조금은 각박하게 느껴질 때. 여행이 무엇인지 스스로 생각해보고 싶을 때. 아무리 잠을 자도 피곤함이 해소되지 않을 때. 그냥 가볍게 웃고 싶을 때, 살짝만 눈을 돌려 책 속의 필자를 바라보면 누구나 나처럼 한결 발걸음이 가벼워질 것이다.
요 며칠 업무로 답답했던 생각이 환기되는 느낌이다. 무작정 떠나는 여행은 절대 없을 거라던 내 신념도 살짝은 바뀐 것 같다. 보여주기가 아닌 내 마음이 중요한 여행, 내 발걸음이 닿는 곳에서 누군가를 만나게 되는 것이 진짜 여행 아니겠어 |
| 너무나 설레는 동한쌤의 여행기!! 책 내용이 너무 재미있어요. 약간의 유머(?) 포인트도 있고 ㅋㅋㅋ 여행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이나 걱정이 있다면 꼭 이 책을 읽어보세요~!! 완전 강추합니다~! 당장 비행기표를 구매할지도???ㅋㅋㅋ 저는 이책을 읽고 다음달 아프리카로 가기로 마음을 먹었습니다.(물론 와이프 허락은 받지 못했지만... ㅜ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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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처음 본 느낌 : 화면에서 보는 것과 너무 차이난다. 실물깡패다. 표지질감도 정말 독특하고 영롱하다☆ 2. 읽은 시간 : 도착하고 천천히 몇장만 읽어야지 하다가 순식간에 다읽었다. 몇몇개는 예능 같다.꽃보다시리즈 진짜 찍었으면 대박날듯. 3. 추천 대상 : 일단 소장각이므로.. 예쁜거 좋아하는 친구들에게 추천! 작가님도 평범해보이지 않으니 주변의 독특한 방랑자들에게 추천! 나긋나긋하게 읽다가 잠들고 싶은 사람에게 비추천! 4. 읽은 후의 느낌 : 이곳 저곳 들어본 곳도 있고 아닌 곳도 있는데, 마치 친구의 여행기를 보는 느낌. 소소한 경험인데, 누구나 하게되는 건 아닌. 아슬아슬하고 어떻게 전개될지 모르는 그런... 여행을 보여주는 좋은 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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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유행하는 단어 중 하나가 "인플루언서" 다... 누군가에게 영향력을 미치는 사람이라는 의미를 가진 단어... 최근 내가 접한 단어 중에서 가장 의미를 두는 세 가지를 꼽으라면 하나는 저 "인플루언서" 다른 하나는 김영하가 언급한 "탈여행" 마지막으로 미셀 루트번스타인의 "월드플레이" 일 것이다. 이 책은 그 세가지 요소를 다 갖추고 있다. 지리교육에 종사하는 교사들의 모임 중, 가장 활발하게 활동하는 "최선을 다하는 지리 선생님 모임" 의 박동한 선생님이 쓰신 이 책은... 한번 표지를 넘기면, 끝까지 읽어야만 덮을 수 있는 그런 책이다. 읽고 난 다음에 뭔가 여운이 남는... 그래서 독자들도 이중생활자의 삶을 동경하게 만드는... 사람을 망치는 책이기도 하다... 그러나... 모피어스의 빨간 알약과 파란 알약 중에서... 빨간 것을 먹고, 세상을 더 보고 싶은 이들이라면... 메트릭스의 "네오" 로 거듭날 수 있는 계기를 주는 책이기도 하다.
책의 표지는 녹색이다... 형광 녹색... 헐크를 떠올리게 만드는 색이지만, 그 촉감이 샤무드 재질과 흡사하다... 촉감만 따지자면 "SK2 피테라 에센스로 튜닝한 미녀의 얼굴을 쓰다듬는 느낌"... 이다... 그래서 독서대에 세워 놓지 않고 그냥 손으로 잡고 읽었다... 오감을 통해 세상을 느끼는 논문들이 더러 있다... 촉감을 통해서 세상을 느끼는 방식은 가장 원초적이다... 아이폰이 '터치 액정' 으로 시작한 것도 다 그런 이유이다... 이 책 역시 "촉감" 을 통해서 친근함 + 편안함을 베이스에 깔고... 시작하도록 만든 것 같다... 다 저자의 스타일 덕분이다. 뭔가에 대한 강박에 얽매이지 않고... "보는 만큼 안다" 의 자세로 세상을 마주해 왔던 그의 내공과 그 내공을 만들어 낸 성장과정... 내 입장에서는 감히 저자를 이렇게 부르고 싶다. 아직은 대명사이겠지만... 언젠가는 고유명사가 될 것을 확신하면서... 리틀 훔볼트 박동한 책의 내용은 딱히 언급할 것이 없다... 모든 내용이 새롭고, 어구 하나하나에서 가식따윈 없었다. 그냥 읽다보면... 머리보다 가슴이 먼저 내용을 파악한다... 눈은 덤이다... 여행기라기보다는 한 사람의 성장과정이며... 학계와 업계의 도그마를 불식시켜 버리는 혁명가의 포스도 느껴진다... 아래 내용이... 내가 바라는 바... "보는 만큼 알게 된다" 와 링크되어 있다... 사전지식은 중요하지만, 사전지식이 내 동선을 묶어 버리고, 새로운 곳에서 내가 상상한 장소를 안 보이게 만들수도 있다... 그런 측면에서... 어디를 가느냐 보다는... 내가 툭 던져진 곳을 어떻게 해석하고 극복하느냐가 더욱 중요하다...
탈여행, 탈지리... 이런 단어가 내게 매력적으로 다가오는 이유인데... 박동한 선생님의 이야기를 읽고 나니 더 확신을 가지게 되었다. 김영하 작가가 이야기한 "탈여행" 의 개념은... 내가 직접 여행을 가지 않더라도, 제3자의 경험으로 내가 생각한 여행지의 이미지를 재구성하여... 더 잘 알수 있도록 하는... 그런 여행이다... 과거 훔볼트가 미지의 땅을 개척해 나갔던 선구자라면... 칼 리터 같은 지리학자는... 가보지 않은 곳들에 대한 제3자들의 경험과 자연 법칙 등을 통해... 가보지 않았던 곳에 대한 내용을 연구했다... 마찬가지로 "국화와 칼" 의 저자인 루스 베네딕트도... 비슷한 맥락의 책을 서술했다... 이들에 대한 비판도 있겠지만... 그들 덕분에 후세의 사람들이... 더욱 새로운 여행을 기획하고, 가보고 싶은 장소에 대하여 관심을 가질수 있었음은 부인할수 없다... 읽다 보니 입시에 대한 내용이 나온다... "판타지 없는 여행" 이라는 책에서도 언급되었듯이... 여행을 떠나서 돌아올 장소가 있어야, 여행이 의미있어진다... 박동한 선생님의 현실이란 아래와 같은 상황이며, 이러한 상황에 대한 안타까움이 있기에... 여행을 통해서 한층 더 입체적으로 성장할 수 있었을 것이다... 현재 시점에서 우리 학교에서도 수시와 정시 지원이 진행되고 있다... 아래 내용의 마지막 부분.."대학은 왜 가려는데?"
여기 대해서는 많은 답이 나올 수 있다... 조심해야 할 부분은... 어느 곳을 가던지 간에 우리나라보다 좋은 느낌이 들수 있는 곳들은 많다... 하지만... 어디를가든지 간에 그네들이 이룩해 둔 부러운 부분들은... 그네들의 투쟁과 싸움의 결과로 인해 만들어진 탑이다... 우리나라의 모습들을 제3자들은 어떻게 보고 있을지에 대하여 경험하고... 그것들을 바탕으로 조금씩 현실을 개선해 나가려는 박동한 선생님의 의지가... 아래 내용속에 녹아들어 있는 듯 하다. 아래 표지는 세월호 참사에 대한 내용이다... 2014년 4월 16일... 벌써 5주기가 넘어갔다... 그네들이 살아 있었더라면 이 책을 읽으면서.,,, 제2, 제3의 박동한 선생님이 되는 꿈을 꾸었을지도 모른다... 잊지 말자... 정치적으로 이용하지도 말자... 이런 비극은 되풀이되어선 안된다...
위 사진을 보고서... "교사의 정치적 중립" 운운하진 말았음 한다... 가만이 있는 것은 상황을 부인하는 것이다... 때문에 가만이 있는 것이 중립은 아니다... 그건 "묵인" 이다... 어떤 형태로든 의사표현을 하자... 사회적 시스템과 인식이 방해된다면... 은유법이라도 쓰자... 직설화법이 팩트 폭행과 비슷하다면... 은유는 숨겨져 있는 리얼리티를 상상하도록 만든다... 부드러운 것은 강한 것을 포용한다... 4차 산업혁명 시대는 "잘 적응하는 이들의 시대" 이다... 이 시대의 인재는 어떤 상황에 처하든 "적응할 수 있는 이들" 이 된다.. 때문에 아직 10대 후반 20대 초반 정도에 있는 밀레니얼 세대 들은... 박동한 선생님처럼.. "적응" 하는 방법을 체득하면 좋겠다... 아래 내용은 그런 부분이다. 전공 따위는 상관없다... 지리 전공자 박선생은 스콜이 지속되는 시간을 알고 있었기에... 최고의 사진을 건졌지만 경제 전공자 최선생 물리 전공자 윤박사 문학 전공자 이선생... 그리고 다양한 선생들은... 모두 다른 것들을 캐치할 수 있다... 지리 전공자 하선생 같은 경우는... 그네들을 위해 베이스가 되어야 하는 학문이 "지리학" 이라고 생각하기에... 모든 상황에 적응을 할 수 있도록 "상상" 하는 행위를 중시한다... 아마도 내가 지리교사 업계와 그리 친해지지 못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지금 꽃보다 중년, 꽃보다 노년... 에 출연할수 있다면.. .어디든지 간에 상관없다... 안전한 선진국에 가서 가서 교통사고로 죽으면 그게 내 운명이고... 시리아 레바논의 총탄 속에서 살아남아도 내 운명이다... 그런 지역들에 대한 기록을 남겨서 공유하며... 모두에게 플랫폼을 깔아 주는 게 내가 생각하는 지리학... Grand Geography... 이런 맥락이 박동한 선생님의 이야기와 접점을 갖는 듯 해서... 독자로서 기쁠 따름이다. 세상 살아가는게 별거 없다... 란 생각을 가지면 아래의 내용이 본격적으로 진행된다... 내가 중심이 되는 것 처럼 보이지만... 그 과정에서 프랙탈의 법칙을 알아갈 경우... "나" 라는 중심과 "타인" 이라는 중심을 기준으로 다르게 돌아가는 세계관을 섞어 보는 능력이 생긴다...
어떤 색과 섞여도 탁색을 만드는 가장 높은 명도의 색인 노란색을 다루기 위해서는... 비슷한 명도의 색을 섞어 탁색화를 줄이거나... 탁색이 쓰일 수 있는 환경을 발견하면 된다... 그게 아님 내가 필요한 색을 찾아 떠나면 된다... 인간이 컴퓨터에서 표현할 수 있는 색의 종류는 32만 컬러 이상이지만... 한 사람이 그 모든 색을 평생 사용할 수는 없다...
24색 색연필만 있으면 모든 그림을 그릴 수 있는데... 그러기 위해서는 취사 선택과 안되는 색은 포기하고 비슷한 색으로 대체하는 과정이 신속해져야 한다. 박동한 선생님 식의 여행은 위의 내용을 깨닫게 해 준다. 대화창에서... 이런 말들을 했었다... 그 이미지가 아래 아래 사진...
뒤돌아 보고 찍은게 아니었네... 내 착각이었지만.. 이 사진이 박동한 선생님을 딱 느끼게 해 준다...여러가지를 느끼게 만드는 저 뒷모습... 40대의 내가 지향해야 할 롤모델이 하나 더 생겼다...^^ 마지막으로 그에게 존경과 감사를 보내면서... 스티브 잡스의 말을 함께 넣어 본다. 자기 자신과, 자신이 하고 있는 일을 사랑하라. 그것이 성공의 유일한 열쇠다.
열심히 하는 자는 좋아하는 자를 따라오기 힘들고 좋아하는 자는 즐기는 자를 넘기 어렵다. 즐기는 자가 되기 위해서는 사랑하는 자가 되어야 한다... 여러가지로 감사드립니다. ^^ 40대 아저씨의 마음에 훈풍과 더불어 zephyr을 불어 넣어준 박동한 선생님... 앞으로도 화이팅 하시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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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은 마음의 양식... 양식을 모아둘 욕심만 많아 사모으기만 할 뿐 책 한권 제대로 완독하지 못하는 나는 이 책을 진짜 단숨에 읽고말았다. 그리고 책 완독 뿐 아니라 글쓰기도 못하는 나는, 동한샘의 매력을 긴 글로도 표현하지 못하겠어서 아래 그림과 짧은 글로 리뷰를 대신해본다. 현실에 안주하여 꿈과 희망과 모험심을 잃은(그나마 얼마 있지도 않은 것들이었지만 ㅠㅠ) 내게 행복함과 감동을 안겨준 동한샘 정말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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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이 지루하게만 느껴지기도 하고, 때로는 지치기도 하지만 우리는 누구나 떠날 꿈을 꾸고 기대를 하며 살아간다. 그 기대의 결과는 저절로 찾아오지 않고 시도하고 도전하려는 마음이 있어야 실현된다. 그래서 이 저자가 더 대단하게 느껴지는지도 모르겠다. 솔직히 뭔가 대단한 여행이라기 보다 부딪히고 체험하는 여행인데, 마냥 부럽다. 청춘이라서 할 수 있는 것이 아닐까. 제자도, 가족도, 동료도 여행의 짐으로 느낄 수 있다는 솔직함. 그러면서도 그들과 함께하는 진정한 가치를 알고 무궁무진한 에피소드를 뽑아내는 작가님의 마인드. 홀로 떠나는 여행에 대한 솔직담백한 이야기. 여행지에서 만난 진짜 사람들. 크리스마스 선물 같은 책이다. 두고두고 봐도 예쁜책. 누구나 읽을 수 있는 흥미진진한 이야기. 생각도 못한 웃음과 눈물. 공감되는 우리 사람들의 이야기. 한 '사람'의 여행기. 내 옆의 사람에게 선물하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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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안 크레이지 가이’ ㅡ 이 남자는 도대체 뭘 믿고 이렇게 허세스럽지? 여행을 참 많이 했네. SNS에서 쉽게 보이는 나 여기에서 돈 쓰고 있네~ 자랑하는 책인가? 처음엔 그렇게 생각할 수 있다. 게다가 첫번째 에피 제목이 ‘아프리카 청춘이다! 나미비아에서 성사된 소개팅’이란다. 자기자랑하나 싶었는데 읽다보니 그건 허세가 아니었다. 워낙 겪은 일이 많아 생긴 자신감이었다. 그리고 자꾸 결혼하고 싶다는 공개구혼(?)을 하는 걸 보니 조금 짠한 마음도 생긴다. 찌질한 것 같다가도 멋이 흘러 넘친다. 세상 쿨한척 하다가도 가슴 뜨겁게 운다. 학생들에겐 정말 멋진 선생님인데 ‘세계 테마 기행’을 찍을 땐 없는 대본에 발연기 하느라 땀을 뻘뻘 흘린다. ‘이중생활자 박선생’이라는 말이 딱 맞다. 뻔히 보이는 사람이 아니다. 그래서 더 매력적이다. 에피소드가 워낙 많다보니 이 사람과 술 마시면 끝도 없이 재미난 이야기를 들을 수 있을 것 같았다. 그리고 이런 선생님을 둔 학생들은 얼마나 행복할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직접적인 경험은 생생함의 최고봉이니까. 에피소드는 시간순이나 대륙별 배열이 아니다. 읽다가 책갈피가 빠져서 어디까지 읽었는지 몰라도 아무 상관이 없다. 그냥 방금 펼친 부분부터 읽어도 된다. 어떤 이야기는 킥킥대며 웃게, 어떤 이야기는 엉엉 울게 만든다. 표지는 눈이 부시게 쨍한 형광 초록이다. 유명한 랜드마크를 픽토그램으로 넣었다. 무엇보다 촉감이 좋다. 유시민의 ‘유럽 도시 기행’과 같은 부드러운 고무 질감의 코팅이 되어 있다. 출판사에서 돈 좀 썼나보다. 아, 말이 나왔으니 말인데 지극히 개인적인 생각으로 여행 서적 비교를 해보자면 유시민의 ‘유럽 도시 기행’은 에스프레소 한 잔을 마시고 책상에 바른 자세로 앉아 메모하며 읽으면 좋은 책이다. 지리와 역사를 두루 알 수 있다. 이병률의 ‘끌림’ 같은 경우는 어두운 조명 아래 와인 한 잔을 홀짝이며 감성에 젖어 읽으면 행복한 책이다. 근데 이 책은 마트에서 4개에 만원하는 수입 맥주를 왕창 사다 쟁여놓은 것 중 아무거나 하나 따서 소파에 앉아 읽기 좋은 책이다. 그만큼 편하다. 부담 없이 읽을 수 있다. 책 무게도 가벼워서 카페나 공원에서 읽기에도 좋다. 부담 없이 읽을 수 있고, 읽고 나면 나도 떠나고 싶어진다. 작가가 하는 여행은 남에게 보여주기식으로 하는 여행이 아니다. 카메라가 박살나고 어이없는 가격으로 환전을 당해도 그 지역에 푹 빠져 또 다시 떠나는 여행이다. 그래서 더 좋다. 다시 읽고 싶다. 계속 읽고 싶다. 혹시나 제목에 붙어있는 ‘선생님’이라는 단어 때문에 갖게 될 선입견이 있다면 그런 건 화장실 물 내릴 때 변기에 던져버리고 일단 그냥 읽어보기를 추천한다. 꼰대가 아닌 그냥 여행을 좋아하는 ‘사람’을 만나게 될 것이다. ‘이번엔 파리행 티켓을 FLEX 해버렸지 뭐야 ㅋㅋ’라며 겨울방학에 떠날 것 같은 작가의 모습이 눈에 밟힌다. 좋아하는 것을 하기 위해 끊임없이 자신을 단련하는 그가 참 멋지게 보인다. 책 잘 팔리면 ‘선생님 또 어디가요 ㅡ 한국편’이나 ‘선생님 또 어디가요 ㅡ19금’ 뭐 이런 것도 나왔음 좋겠다는 바람이 생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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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이 책은 잘 읽힌다. 이것은 장점이자 단점이 될 수 있다. 하지만 잘 읽히면서 전해주는 교훈과 정보 또한 확실하다. 저자는 다양한 경험을 한 사람이다. 이 저자가 매력적인 이유는 가식이 없고 솔직하다. 본인의 잘못은 정확히 인정하면서 배우려고, 변화하려고 끊임없이 노력한다. 소년의 순수함과 청년의 열정 그리고 중년의 신사다움까지 모두 가지고 있는 마성의 매력을 가지고 있다. 가볍지만 무겁고, 쉽지만 어려운 이사람이 누구인지, 현실의 이 사람을 만나보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책을 읽기 시작한지 3시간도 채 안되어 모두 읽었다. 아쉬움이라면 이 책을 여행중 읽었으면 더 좋았을 것이라는 생각이다. '여행을 시작하기 전 한없이 기대되고, 여행 중 피곤하고 힘들고 배고프며, 여행 후 그 추억으로 평생을 먹고 산다.'라는 저자의 말을 여행중 곱씹어 보았으면 얼마나 좋았을까라는 생각이 든다. 여행 산문집이지만 한 사람의 자서전 같기도 한 이 책을 추천한다. 특히 여행을 앞둔 사람이거나, 여행을 다녀온 사람이거나, 여행을 그리워하는 사람이라면. 다시 말해 여행을 좋아하는 사람 누구라도 이 책을 읽어보길 권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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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 관광지를 투어하는 것도 아니고 예쁜 사진이 화사하게 장식 되어 있는 것도 아니었다. 글 한 줄 한 줄 아이들 술래잡기 놀이하듯 경쾌하게 따라 읽어 갔다. 예측 불가한 여행지에서 만난 사람은 가뭄의 단비처럼 여행자에게 은인이 되었고 예상치도 못하게 신선한 이야기를 내들고서 그는 작가가 되어 돌아 왔다. 몰랐는데 저자가 세계테마기행에 출연한 분이라니 조금 놀랐다. 고등학교 지리 과목 선생님인 저자는 언제 저렇게 시간을 내서 다녔을까 싶을 정도로 부지런했다. 고생이 많았을 텐데도 여행을 통해 배우고 즐기는 모습이 멋있어 보였다. 읽다가 방심한 사이 찡한 사연을 들려줄 때면 움찔하기도 했다. 남미에서 제자와 함께 지낸 여정을 소회하며 오간 서간문. 여행지에서 졸업하는 제자들에게 보내는 스승의 편지. 읽는 눈이 서먹하게도 뭉클해졌다. 「보고 느끼고 맛보는 여행을 넘어 배우고 나누고 채우는 여행이 그때부터 시작되었다」 -P98 선생님도 낯선 여행지를 다녀 와서는 학생이 되는 걸까. 힘든 상황에서 깨닫게 된 저자의 말이 인상적이었다. 여행을 다녀 오는 이유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해 보았다. 「"누구나 익숙하지 않은 일은 힘들어요"라는 응원의 말이 내게 얼마나 큰 힘이 되었던가」 -P103 여행기의 일화마다 일관되게 느낄 수 있었다. 낯선 여행의 어려움을 헤쳐 나가게 하는데는 사람의 따뜻한 마음이 힘이 되어 줬다는 것을. 여행의 발견이란 이런 게 아닐까하고 되새겨 봤다. 「내가 그리워하는 것은 아프리카의 모습이나 아프리카에서의 시간이 아니라 그들의 모습일지 모른다」 -P128 여행은 우리에게 무엇을 줄까? 그중에서도 현지에서 그들의 삶과 어울리는 경험이 일상의 기억에 오래 남을 것이다. 여느 여행기와 다른 의외의 이야기들도 있었다. 저자는 아프리카에서 트럭킹을 했는데 같이한 친구들과의 대화가 그러했다. 아프리카에서 영어로 비정상회담을 하다니 외교 홍보 대사가 따로 없다. 바에서 즐겁게 술을 마시다가 진지한 이야기 자리가 생겼다. 하지만 사실 그것은 타국에서 비춰진 우리나라의 부끄러운 자화상 모습이었다. 어쩌다 보니 외국 친구들은 한국의 여행자에게서 낯선 나라의 문화를 배우게 된 셈이다. 더불어서 세계 3대 카지노 여행 이야기가 나왔다. 선생님이 이래도 돼나? 싶었다. 하지만 돈을 한 번 따고 두 번 잃은 베팅 사건은 교훈으로 남길 일이다. 확실히 벽을 넘어선 우물 밖의 세상은 이야기거리가 생긴다. 낭만과 함께 배움이 여행에서 딸려 나오는 열매처럼 삶의 다양한 장면이 담겨 있다. 「자아의 신화를 찾았다는 것, 내가 무엇을 할 때 극한의 카타르시스를 느낀지 안다는 것, 여행에서 인생의 최고 가치를 발견한다는 것. 이 때문에 나는 지금도 멈추지 않고 떠날 수 있다. 여행은 내게 지금껏 겪어보지 못한 시간을 선사하고 하루하루를 도전으로 채우게 한다. 모든 것이 원하는 대로 이루어지지는 않았지만 그 속에서 발견한 지혜와 용기는 내 인생의 항로를 인도해줄 나침반이 되었다.」 -P238 여행의 의미를 담은 멋진 가치관이다. 20대 초반부터 세계 여행을 시작한 저자의 도전이 존경스러웠다. 자신도 첫 여행이 두려움과 설렘이 겹쳤다고 했는데 그 첫 걸음이 탄탄한 인생 길을 열었을 것이다. 여행은 그에게 인생 여정의 또 다른 이름 같았다. 저자는 자신의 여행기로 동화같은 시간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그에 걸맞게 순수한 사람들의 애정이 듬뿍 나온 여행기였다. 여행의 참 모습을 선생님은 진솔하게 보여 주었다. 그렇다. 이 책은 뭔가를 가르치려 하지 않는다. 학습할 이유가 없다. 상쾌한 이야기에 빠지면 된다. 같이 떠나고 같이 오면 된다. 여행 안에서 저자와 독자가 함께 성장해 갈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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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 서점을 서핑하다 이 책을 발견했다. 저자도 낯설고 여행 책자라면 세련된데가 있어야하는데 딱 제목만 봐도 그런 기획과는 무관해뵈는 느낌. 저자인 저 선생님에겐 첫 책일 것 같은데 읽다가 실망하면 어쩌지 하면서도 끌리는 마음에 읽어보게 되었다.
제목에서 저자의 직업이 노출되었듯, 저자 박동한은 지리선생님이다. 지리선생님이 여행을 떠난 이야기라니 ㅎㅎ 시간만 나면 여행을 떠나는 선생님 덕분인지 주위엔 함께 여행을 떠나고싶어하는 사람들이 가득하다. 동료선생님, 어머니, 제자들까지. 중년의 선생님들이 젊은 선생님이 짜는 스케줄대로 움직이는 것도 재미있고, 졸업한 제자들과 함께 여행을 떠나는 모습도 특이했다. 이쯤 되면 여행전문가라 해도 좋을 정도.
가까운 나라는 물론 아프리카까지. 또는 짧은 시간에 세계를 한바퀴돌기도 하는 등 그의 여행엔 두서가 없다. 그나마 처음엔 계획을 꼼꼼하게 짰다는데 요즘은 일부러 사전 정보 없이 떠나기도 한다고. 선생님이라는 직업때문에 그가 하지 못하는 일은 없다. 자주 크레이지한 모습을 보이는 덕분에 외국인들에게 크레이지보이라는 소리도 듣고, 동양인이 귀한 나라에서 케이팝스타와 같은 대접도 받는다. 사진속의 그는 제자와 크게 다르지 않은 동안과 세련된 옷차림의 멋진 청년이었다.
하지만 그는 스스로 여행때문에 자신의 인생을 망쳤다고 고백했다. 자신을 발견할 수 있는 시간이 되기도 했지만 세상이 만만해보이고 새로운 자극을 추구하게 되었다며 솔직하게 이야기한다. 여행을 통해 무엇이든 극복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지나쳐 세상이 만만해져버렸다는 것, 강한 자극들의 연속인 여행 때문에 작은 자극에는 설렘을 느끼지 못하게 되었다는 것. 아직 젊은 그에게는 이런 상황이 좀 버거운 것 같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는 멈출 수가 없다고 한다. 혼자 또는 지인들과 떠나는 여행이 아직 너무 좋기 때문이다. 여행이란 참 이상해서 같은 장소를 가더라도 누구와 가는지, 언제 가는지, 어떤 마음으로 가는지에 따라 많이 달라진다. 그래서 똑같은 여행은 없고 항상 다른 여행으로 기억되어질 수 있다. 그런 여행의 매력에서 그는 아마 평생 벗어나기 힘들지 않을까.
한국에서는 더없이 자신에게 엄격한 지리 선생님이면서 여행을 떠나면 크레이지 보이가 되는 박선생의 좌충우돌 여행기 <선생님, 또 어디 가요?>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