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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의 연인을 사랑하게 된 한 남자의 비극적인 삶, 그녀를 만난 순간 내 삶은 끝나 버렸다. 라는 이 한 줄로 이 책의 모든 것을 다 알았다고 생각했다. 아들의 연인을 사랑하게 되었다는 아버지라는 사람과 그 두 사람 사이에서 사랑이라는 이름 하에 모두를 파멸시켰던 한 여자를 만나기 전이었음에도 이미 그들의 행위에 대해 ‘미친 짓’이라고 규명 지어 이해 할 수 없는 족속들이라며 혀를 차고 있었다. 그들의 이야기를 들어보기도 전에 이미 그들은 세상에 존재해서는 안될 끔찍한 참극이라며 읽기도 전에 모든 것을 알고 있다는 듯 생각에 빠져 읽는 다 해도 나는 그들을 절대 이해할 수 없을 것이라고 호언장담 했다. 어느 순간에 그들은 예비 시아버지와 며느리가 아니라 세상에 둘도 없이 서로를 갈망하는 대상으로서 존재하게 되어버렸다. 막장 드라마라는 이야기들이 나도는 요즘에도 만날 수도, 심지어 상상할 수 조차 없던 이야기들이 펼쳐지고 있는 그 과정 속에서 ‘역겨워’라는 생각들이 어느 새 점점 희미해 지는 것을 보면서 나는 무엇 때문에 이들의 이야기에 빠져 이렇게 빠르게 읽어 내려가고 있는 것인가에 대해 점차 고민하게 되었다. 나는 그들을 이해할 수 없다. 이해하고 싶지 않다는 것이 솔직한 심정일 지도 모른다. 이해하는 순간 그들의 삶을 인정하게 되고 그렇다면 나는 그들이 만든 참극 속에서 함께 뛰노는 형상이 되는 것이 두렵기 때문이다. 그래, 아직도 나는 그들을 이해할 수 없다. 하지만 한 가지 확실한 것은 나는 그들에게 손가락질 하며 비난을 퍼부을 수 만은 없다는 사실이라는 것이다. 하지만 나는 50세 되는 해에 죽지 않았다. 현재 나를 아는 사람은 누구나 그것을 비극으로 여긴다. –본문 에디션 D시리즈의 첫 번째 이야기인 데미지는 1992년도에 영화로도 제작되었다고 한다. 이 책을 읽는 도중에 궁금하던 차에 이것저것 찾아보던 중에 발견해서는 지금 상영하는 영화관을 발견하고서는 꼭 보러 가고 싶다는 생각을 들게 만드는, 실로 무서운 마력을 가진 책이 아닐 수 없다. 모든 것을 다 가진 완벽한 삶을 살고 있는 듯한 50대의 남자는 어느 순간 스스로에게 묻게 된다. 내 야망은 모두 이루어졌다. 모두 나 자신의 선택으로 이루어졌다. 축복받은 삶이었다. 괜찮은 삶이었다. 그런데 이게 누구의 인생이지? -본문 아버지의 요구에 의해서 삶을 살아오던 그는 의사가 되었고 지금의 부인을 만나 장인어른의 권유에 의해 정치계에서도 꽤나 인정받는 사람으로 살아오고 있었다. 하지만 진정한 내가 아닌 타인의 삶을 살고 있는 듯한 느낌, 누구나 바라는 삶을 살고 있지만 그는 자신의 삶이 마치 다른 사람의 옷을 어설프게 걸치고 있는 듯한 느낌이다. 그리고 자기 주변의 세상은 모두 파멸로 이끈다고 믿고 있는 한 여자, 안나는 갑작스레 그와 그의 아들이었던 마틴의 삶에 드러내면서 모두를 휘감아 버린다. “안나는 여러 사람에게 엄청난 아픔을 안겨주었지요. 제 견해로 그 애는 전혀 잘못이 없습니다. 하지만 안나가 재앙의 촉매제이기는 합니다. 마틴은 다를지 모르겠군요. 그는 안나를 내버려두는 것 같아요. 안나에게는 그게 아주 중요합니다. 누군가 제지하려고 들면 안나는 싸울겁니다. 누구도 안나를 부술 수 없습니다. 그 애는 이미 부서졌거든요. 안나는 자유로워야 합니다.” –본문 안나와 그는 마주치는 순간 그들이 서로 같은 사람들이라는 것을 한 눈에 알아보게 된다. 그리고 어느 순간 손댈 수 없을 만큼, 그들은 사회가 그어놓은 틀을 벗어나 위험한 레이스를 펼치게 된다. 단지 서로를 원하기에 갖겠다, 라는 1차원적인 욕망만을 위해 움직이기에는 그 모든 것들이 말도 안 되는 허상이자 반란임을 알면서도 그들은 멈출 줄 모르고 계속 나아가려고만 한다. 무엇보다도 이 책 안에서 그의 심리 변화는 다채롭다 못해 너무도 진실되어 무서울 정도였다. 아버지이자 남편으로서, 사회에서 인정받고 있는 의사이자 정치가로서 그는 그 가면의 틀 안에서 어느 정도 잘 살고 있는 듯 했지만 실상 그는 너무도 외로이 고립된 존재였다. 그러던 그는 안나를 통해 숨겨져 있던 자신을 드러내며 점차 그 모든 가면들을 내려놓고 한 여자를 갈망하는 남자로만 남겨지게 된다. 가질 수 없기에 더욱 갈망하게 되는 바다에 표류된 인간처럼, 그는 죽을 것을 알면서도 계속해서 바닷물을 마실 수 밖에 없었다. 지금 당장 이것만이 유일하게 그를 살 수 있게 해주기에 그는 미친 듯이 바다 속으로만 들어가려 한다. 내 사연을 당신에게 보고하는 데 고작 하룻밤밖에 걸리지 않았네요. 사는 데는 33년이 걸렸고요. 그 일상성은 모두 사라졌고 다른 것들도 사라져버렸어요. 그러니 애스턴의 몇 쪽 안 되는 인생도 마찬가지고요. 당신의 삶에서 내게는 몇 쪽이나 할애되나요? 누구의 인생사든 한 두 개의 기사거리가 될 수 있겠지요. 전기 작가가 몇 년간 조사를 하면 한 권의 책이 나올 테고, 독자는 2,3주면 그 책을 다 읽을 수 있어요. –본문 그래, 나는 단 이틀 만에 이 책을 다 읽어버렸다. 하지만 여전히 그들을 모르겠다. 처음에 비해서 무조건적인 비난이나 힐책은 아니지만 과연 안나와 그가 진정으로 바라던 삶이 그들에게 펼쳐 진 것인지를 모르겠다. 잃어버린 자신들을 찾기 위해서 그들은 너무 많은 사람들에게 고통의 시간을 던져준 것이 아닐까? 나를 찾기 위해서 그 무엇이든지 다 버릴 수 있는 것이 나를 알고자 하는 인간의 욕망일까? 역겨워, 더러워, 라는 생각 대신에 이것은 무엇일까? 라는 생각만 가득 남겨준다. 과연 나는 그들처럼 나만을 위해 타인을 이용했던 적이 없었는가? 에 대해서도 생각해본다. 나의 상처를 치유하기 위해서 타인의 삶을 잠식한 적은 없었는지. 상처를 치유 받기 위해서는 타인에게 그 만큼을 생채기는 내고서야 치유 받을 수 있는 것인지. 한 참이 지난 후에 다시 읽어봐야겠다. 그리고 영화도 찾아봐야지. 영상으로 마주하는 데미지는 어떠할지. 영상으로 그들을 다시 마주하면 나는 그들을 이해할 수 있을지,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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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미지>라는 단어와 함께 떠오르는 단어는 "제레미 아이언스"이다. 어릴적 19금 영화에 대한 나름의 상상력이 풍부했던 나는 대학교를 들어가자 19금 영화를 꽤 많이 보았다. 그중에 하나가 "데미지"였다. 그때 중년의 한 늙은 남자이지만 꽤 매력적이었던 제레미 아이언스에 대한 강렬한 인상이 지배한 영화였다. 그리고, 책을 보았다. 솔직히 영화를 너무 즐겁게 보아서 그런지 보통은 소설이 영화보다 나은편인데, 오히려 난 영화의 큰 잔상안에서 책을 읽어나갔다. 그래서 소설보다 오히려 영화가 더 좋았다. 그만큼 제레미 아이언스의 연기력과 영화의 연출력 꽤 뛰어났던 것 같다.
이 소설은 한 50대 남자의 욕망과 욕심을 다루고 있는 책이다. 솔직히 50대 남성이 아닌 나에게 이런 감정선이 꽤 당황스럽긴 했지만, 나도 원하지 않아도 빠지는 것이 사랑이지라 걷잡을수 없는 사랑으로 이해하고 읽어나갔다. 사실 영화로 봤을때는 잘 느끼지 못했던 감정선이 하나있었는데, 바로 그것은 잉그리드와의 관계였다. 영화보다는 꽤 실망스러웠다. 매우 사랑해서 결혼한 것도 아니면서 꽤 누리고 살았다. 그러면서 새로 찾아온 사랑앞에서 너무나 당당하게 아내 잉그리드를 외면해 가는 모습은 영화를 본 내 기억속에서는 없던 감정선이었다. 그리고 그런 모습은 꽤 실망스럽게 다가왔다. 찾아온 사랑에 물불 안가리고 불로 뛰어드는 나방처럼 날아가는 그를 어찌하겠는가. 하지만, 함께 살아온 아내에 대한 의리나 배려가 전혀 없이 오히려 당당한 모습은 솔직히 배신감을 들게 하였다.
새로 찬아온 사랑 "안나"앞에서 아들도 딸도 그 무엇도 없었다. 그의 그런 선택은 결국 그 자신도 예측할수 있었다. 운명적 만남이자 사랑이었지만, 그것은 그 둘을 제외한 다른 사람들의 입장에서는 결코 인정할수 없는 파렴치한 더러운 불륜이었을뿐이다. 그들의 운명은 너무나 뻔해 보였지만, 막을수 없는 그들의 감정이 난 매우 궁금했다. 나역시 나 자신을 구렁텅이에 빠져들게 할 그런 사랑이 온다면.... 사랑과 본능 앞에서 이성이 자리잡고 눌러줄수 있었을지는 의문이 든다. 소설은 워낙 유명하므로 따로 굳이 설명이 필요없으리라고 생각한다. 그저 나처럼 영화만 보고 "제레미 아이언스"를 생각하는 사람들에게는 다른 모습의 주인공을 만날수 있다는 이야기를 해주고 싶고, 영화를 보지 않은 사람들이라면 영화를 보기전에 소설을 보길 충고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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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아주 충격적인 영상과 파격적인 주제로 화제를 모았던 영화가 바로 `데미지`였다. 난 원래가 이 영화의 남자 주인공역활을 했던 제레미 아이언스의 팬이었기에 관심을 가지고 봤지만 역시 다분히 충격적으로 다가왔고 왜 영화가 논란이 된건지 십분 이해가 갔을만큼 기억에 오래 남은 영화였다. 아무리 개인주의적인 성향이 강하고 애정에 있어선 우리의 잣대보다 좀 더 관대한 유럽이지만 그럼에도 아들의 연인과의 불륜이라는 설정은 유럽에서도 충분히 논란이 되었을 정도였으니 우리나라에선 어땟는지 충분히 짐작할수 있을것이다. 그렇게 인상적이엇던 영화의 원작을 드디어 읽게 되었는데..예전에 본 영상과 오버랩이 되어서 읽는 느낌이 색다르고 좀 더 손에 잡힐듯한 느낌이었다 강인한 정신력과 추진력을 가진 아버지밑에서 자라 부유하고 평탄한 삶을 살아왔던 그는 모든것이 권태롭다. 의사로서도 그리고 연이어 장인의 권유로 들어간 정치권에서도 그의 입지는 탄탄하고 우아하고 고상한 와이프와 멋진 아들과 딸을 둔 가장으로서 인생의 대부분을 남들이 부러워 할만한 삶을 살아왔지만 자신에게는 늘 열정이 부족하고 무언가가 빠져있음을 자각하던 그에게 그녀 안나와의 만남은 번개를 맞은듯 불현듯 다가와서 결국은 파국으로 끝날것을 예감하면서도 그로선 어찌해볼 방법이 없을 정도로 속수무책으로 그녀에게 빠져들도록 만드는 운명과도 같은 것이었다. 아들 마틴이 그녀에게 빠져있음을 알고 그런 안나를 아내가 싫어함을 알고 그녀가 자신의 삶을 지옥으로 몰아갈것을 알면서도 그는 그녀가 없는 삶은 생각조차 할수없고 마틴이 그녀와 함께있는 순간을 생각하면 질투로 피가 끓어오르는 상태가 된다.자신에게 있는줄도 몰랐던 감정의 표출은 결국 예상했던대로 파국으로 치닫는데... 50을 바라보는 남자의 지루하리만치 평탄했던 삶을 송두리째 바꾼 여자가 하필이면 아들의 연인이었고 그럼에도 늦게 찾아온 운명같은 그 감정은 모두를 불행으로 몰아가면서 상처를 주지만 브레이크를 걸수없는 남자의 독백과도 같은 이야기가 젊었을때보다 더 실감나게 와닿는다.그런 그를 100% 이해할수는 없지만 그럼에도 자신에게 늘 부족하고 빠져있다고 생각했던 감정이 이제는 자신에게 찾아오리라 예상치 못했던 순간에 느닷없이 찾아와서 파멸의 길을 걸을것을 충분히 예상하면서도 속절없이 빠져들고 어쩌면 오히려 그런 파국을 기다리는것 같은 남자의 심정은 어떤건지.. 모두를 불행에 빠지게 하고 특히 자신의 아들에게 큰 상처가 될 것을 알면서도 그로서도 어찌해볼 방법이 없을 정도로 안나의 매력에 빠져드는 그를 보면서 그가 바란것은 어쩌면 자신에게 상처를 입혀서 자신도 다른사람과 같은 사람임을 자각하고 싶었던건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을 한다.주인공인 그는 늘 자신에게 뭔가가 빠져있다는걸 자각하고 있었는데 그런 그에게 안나 역시 뭔가 빠져있는 사람이기에 자신과도 같은 부류임을 한눈에 간파하고 동질감을 느낀것이 아닐지.. 안나에게 속절없이 빠져들어가는 그를 보면서 항상 관찰자와 같이 삶을 한발작 물러서서 관조하던 시선으로 바라보던 그에게 자신도 몰랐던 자신의 모습을 발견하게 해준 안나와의 만남은 그에게 어떤 의미일까? 타인의 시선으로 본다면 그녀와의 만남은 악연이지만 그에게 안나는 운명의 여인인것 같으니..남들은 이해하기 힘든것이 남녀간의 애정이라해도 지독한 사람임에는 틀림없다. 세월이 흘러 마침내 조우하게 된 그와 안나..안나의 모습을 보면서 이제서야 마침내 끝났음을 인정하는 그의 목소리는 그래서 더욱 쓸쓸하면서도 허무함을 느끼게 한다. 예전에 봤던 영화를 다시 한번 보고 싶어지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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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세핀 하트의 처녀작..데미지..그때당시 많은 화제가 되었던 작품이라고 합니다. 줄리엣 비노쉬 주연의 영화로도 제작되었죠. 저도 몇년전에 영화를 본 기억이 나네요. 굉장히 매력적인 영화였고 줄리엣 비노쉬의 매력이 정말 잘 나타난것 같습니다. 이책을 읽어보게 되어서 참 좋았습니다. 영화를 보았기때문에 줄거리와 대충의 내용을 다 알고있지만 그래도 이책은 무척 흡인력이 있어서 아주 빠져들어서 읽었습니다. 특히나 작가가 아주 섬세한 표현을 잘 하는것 같았습니다. 소설 초반에 며느리와 사랑에 빠지는 불륜남 역할의 성격이나 행동 등을 소개하는 장면에서 아주 섬세한 표현이 인상적이였습니다. 의사로 시작했다가 장인이 하던 정치에 입문하는 주인공 .. 그리고 그는 모든 사람에게 아주 영향력있고 매력적인 인물로 비춰지고 있습니다. 완벽한 외모의 아들과 딸을 두고 있고 또한 완벽하게 아름다운 부인..상류층 생활 등등 주인공은 아주 완벽하고 안정적으로 보였습니다. 그녀가 나타나기 전까지는..하지만 그녀는 그를 완벽하게 흔들어 놓습니다. 특히나 첫 만남에서부터 그는 그녀에게 완벽하게 빠집니다. 그녀가 자신의 아들과 만나는 사이라는것을 알면서도 ..정말 치명적인 매력을 다룬 작품입니다. 여기서 나오는 안나 바튼이라는 여자는 주인공 남자와도 그 그 남자의 아들과도 둘 다와 관계를 자신만의 방법으로 유지시켜 나가다가..아들과 결혼발표를 하게됩니다. 그러다보니 내용은 걷잡을수 없이 상황이 안좋게 되어간다. 결말에 대해서는 영화를 볼 사람들이나 혹은 책을 읽을 사람들을 위해서 발설하지는 않겠다. 하지만 이 책을 읽을때 누구한테 더 공감하고 읽느냐에 따라서 평가는 달라질수 있을것 같다. 모든걸 다 가진 완벽한 남자가 자신의 아들의 연인과 사랑에 빠지고 자신의 위치 직업 그리고 그 완벽한 가정을 무너뜨리면서까지 사랑에 빠졌다. 이건 정말 사랑이라는 단어로밖에 설명할수 없다. 하지만 안나의 입장은 어땠을까. 책의 초반을 읽을때는 안나 역시 이 남자에게 빠졌다고 생각됬지만..나중에는 안나는 결코 이남자를 사랑한게 아니였던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이남자를 사랑했다면서 계속 아들과도 만나는걸 불가능하다고 생각된다. 안나는 자신의 트라우마를 벗어나기 위해서 단순히 이남자를 이용한것이 아닌가... 싶은 생각이 들었다. 치명적인 사랑과 그에대한 비극을 그린 소설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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