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기고백을 먼저 해야겠습니다. 저는 소심한 남자입니다. 전형적인 A형 이라고 하죠. 30대 중반까지 모쏠이었고, 친구도 별로 없습니다. 사람들과 어울리는 것을 잘 하지 못합니다. 귀찮기도 하고 두려운 것도 있습니다. 인스타나 페이스북도 하지 않습니다. 이런 저에게 어느날 서점에서 눈에 띄는 책이 있었습니다. 내가 멸종 위기인 줄도 모르고. 그보다 부제가 더 꽂히더군요. 예민하고 소심해서 세상이 벅찬 인간 개복치의 생존 에세이이걸 안 살 수는 없는거 아니겠습니까. 예스24에서 주문해서 단숨에 읽었습니다. 일상 생활 속 소심인의 에피소드[빵집에 가도 알바생이 계산하기 편하게 산다거나, 주문한 음식이 안 나와도 재차 따져 묻지 않고 기다리는 등] 은 뜨끔하기까지 했습니다. 최대한 남에게 피해를 주지 않고, 딱히 주목받지도 않으며 조용히 편하게 살고 싶은게 제 인생 모토입니다. 남들이 보기에 다소 답답하고 소심해 보일 수도 있지만 이 책에서 언급한 것처럼 좋은 점도 분명 있습니다. 수많은 다툼과 급변하는 사회속에서 지친 개복치 동지들에게 이 책을 권합니다. 우리 모두 힘냅시다 |
|
브런치에서 우연히 저자 분의 에세이를 읽었고, 그러다보니 구독하게 되었고, 책을 내셨다기에 구매하게 되었습니다. '내가 멸종위기인 줄도 모르고'라는 제목이 저를 대변해주는 것 같아서 책을 읽기도 전에 먼저 위로를 받았네요. 예민함이 곧 까다롭고 성가신 것으로 대우받는 사회에서 그런 성격을 늘 숨기고 살아갈 수 밖에 없는 소심인들의 처지이기에 이렇게 담담히 풀어내는 소심인 동지(?)의 책은 반갑게 느껴질 수밖에 없는 것 같아요. 저자의 경험담을 다룬 짤막짤막한 에세이들이고 분명 다른 경험인데도 결이 비슷한 분의 경험이라 그런지 묘하게 동질감과 위로를 받게 됩니다. |
| 책 제목과 목차만 보고 구매하여 단숨에 읽은 책입니다. 기대만큼 재미있고 공감되고 위로가 됩니다. 2000년대 후반부터였나, 멘토의 시대, 힐링의 시대가 도래하며 힐링 에세이가 수없이 쏟아져 나왔고 지금도 역시 진행 중입니다. 그만큼 이 분야의 여러 책들을 읽었고, 어느 정도 독서력이 쌓이니 지루하게 느껴졌습니다. 새 책이 출간되어도 뻔한 내용이겠거니 ㅡ실제로 읽어보면 대부분 비슷합니다ㅡ 관심이 가지 않았지만, '내가 멸종 위기인 줄도 모르고'는 왠지 기발하고 유머러스한 아우라를 뿜고 있어 자연스럽게 끌렸습니다. 결정적으로 본문의 '당신도 개복치' 체크리스트 확인 결과, 제 자신이 개복치로 진단되었기에 안 읽어볼 수가 없었습니다. (웃음) 이 책은 자신의 소심한 성격으로 도저히 불가능한 성격개조, 사고회로의 개조를 강요하지 않아서 좋습니다. 남들은 눈치 채지 못할 정도의 작은 실천, 삐죽거림, 구시렁대는 혼잣말들이 소소한 공감과 즐거움으로 다가오는 책입니다. |
|
독서모임을 위해 책을 읽었다. 주제는 'ㄴ' 눈치로 정해졌는데 어떤 책을 읽을까 고민하다가 결국 연서가 추천해 준 책으로 결정했다. 나는 이 책을 읽고 많은 부분에서 '그렇구나' 하는 생각을 했는데 모임의 누군가는 너무 내 이야기 같다며 인생 책을 찾은 것 같다는 이야기도 했었다. 하여튼, 이 책은 에세이다. 그냥 글 잘쓰는 평범한 사람이 쓴(것이라 주장하는) 책이다. 그렇지만 가볍게 읽히지만은 않는다. 어차피 읽는 것은 독자의 몫이 아닌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