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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의 정치적 운동에 있어서 이슈가 되고 있는 것 중 하나는 아마 '단어'의 남용 및 올바른 의미일 것입니다. 단어의 뜻이 오염되거나 (특정 세력이 시도하는 단어 의미의 오염) 본래적 의미를 모른채 사용하는 단어, 이를테면 논쟁의 여지가 있는 '자유', '평화' 등이 있습니다. 이렇게 특정한 합의 없이 쓰는 단어들은 논의를 막고 원활한 의사소통을 방해하기도 합니다. 단어는 시대에 따라 그 의미가 달라지기도 하는데 이러한 단어 의미의 변화를 추적하여 분석하는 것은 정치, 철학, 미학 등에서의 중요한 접근법이기도 합니다. 장 자크 루소의 [언어 기원에 대한 시론]은 20개의 챕터로 구성된 일종의 단상 모음집입니다. 루소는 우리의 생각을 소통하는 방법에 대해 생각합니다. 우리의 생각을 표현하기 위해서는 감각적 신호가 필요합니다. 감각은 타인과 교감할 수 있는 유일한 통로로 몸짓언어인 동작과 음성언어인 말을 통해 생각을 전달할 수 있습니다. 한편 몸짓언어와 음성언어는 동물도 사용할 수 있는 자연적인 언어인데, 인간은 자연적인 언어 외에 관습적인 언어를 사용합니다. 관습 언어는 직관적이진 않지만 체계적이며 합리적이기에 의미 전달에 있어서 훨씬 명료하하다는 특징을 가지고 있습니다. 루소는 말의 첫 발명이 욕구(원초적인 몸짓)이 아니라 정념에서 왔다고 생각합니다. 정념은 원초적인 목소리로 욕구와 달리 사람들을 가까워지도록 하기 때문입니다. 최초의 언어는 비유적이며 시적인 언어로 그 표현들은 의성/의태적 성격을 지녔습니다. 자연 상태의 언어는 음조와 음성과 비음, 장단음 등을 통해 의미의 차이를 보였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명료화된 언어는 모음의 갯수, 악상 등 체계를 통해 그 의미를 명료하게 전달하는 방향으로 진화하였습니다. 글쓰기도 마찬가지로 언어의 속성을 정확성으로 대체하기 시작하여 음조나 억양등의 생동감은 점차 소멸해간 대신, 더 많은 단어가 생성되어 의미 전달에 있어서는 유리하게 되었습니다.
이 책에서 재미있었던 부분은 지역성이 언어의 기원에 있어서 차이를 보인다는 것인데 거기서 루소는 인간 본성에 대해 넌지시 얘기합니다. 온화하고 비옥한 남방지역은 쉽게 살 수 있기 때문에 사회가 늦게 발달하여 언어가 늦게 발달하고(남방언어), 살기가 어려운 북방지역은 살아남기 위해 일찍 사회가 형성되어 언어가 발달한다는 것입니다. 여기서 루소는 초기 인간이 "나약함과 무지" 때문에 서로를 적으로 생각한다고 간주합니다. 연민은 상상력을 필요로 하고 감정이이입은 많은 지식의 획득을 필요로 하며 잔혹성은 무지로 인해 등장한다고 루소는 말합니다. 이는 근대의 토마스 홉스 [리바이어던]에서의 주장, 만인에 대한 만인의 투쟁과도 맞닿아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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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책읽기 / 책넋 2025.1.8. 읽었습니다 329 → 우리가 옮겨내려는 말을 마음이 우리한테 밝히려는 생각으로 바꿔 보아야 한다 31 → 맞물리는 입하늘 움직임은 마음을 기울여서 내야 한다 → 맞닿는 입하늘은 찬찬히 움직여서 소리내야 한다 35 → 이러한 말소리를 엮고 가락과 소리도 여미어 보라 35 → 말마디가 더 늘어난다 → 낱내가 고루 늘어난다 35 → 들빛 목소리는 가다듬지 않았기 때문에 낱말도 그다지 많이 짓지 않는다 → 숲빛 목소리는 매만지지 않았기 때문에 낱말도 그다지 많이 엮지 않는다 36 → 입을 더 움직여 버릇했더라면 홀소리를 훨씬 더 찾았으리라고 본다 46 → 소릿길은 알아차리지 못하게 목소리에 길든다 → 입은 알아차리지 못하게 목소리에 길든다 46 → 그들은 서로 글씨를 빌렸으며 → 그들은 서로 글을 돌려썼으며 46 → 글로 쓰듯이 말을 하면, 말하면서 읽는 셈이다 47 → 글로 썼다면 《일리아스》를 훨씬 덜 노래했을 테고, 노래꽃님을 그리 반기지 않았을 테며 → 글로 썼다면 《일리아스》를 훨씬 덜 읊었을 테고, 노래꽃지기는 그리 사랑받지 않았을 테며 51쪽 → 글을 많이 읽고 배우는 겨레일수록 겨레말은 어느새 사라진다 → 글을 많이 읽고 배우는 사람들일수록 사투리는 차츰 사라진다 52 → 우리는 외딴섬 사람들이 말을 잊어버리는 모습을 본다 73 → 73 → 싸움과 밟기는 사람사냥일 뿐이다 73 숲노래(최종규) : 우리말꽃(국어사전)을 씁니다. “말꽃 짓는 책숲, 숲노래”라는 이름으로 시골인 전남 고흥에서 서재도서관·책박물관을 꾸립니다. ‘보리 국어사전’ 편집장을 맡았고, ‘이오덕 어른 유고’를 갈무리했습니다. 《들꽃내음 따라 걷다가 작은책집을 보았습니다》, 《우리말꽃》, 《미래세대를 위한 우리말과 문해력》, 《쉬운 말이 평화》, 《곁말》, 《곁책》, 《새로 쓰는 말밑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비슷한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겹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우리말 꾸러미 사전》, 《책숲마실》, 《우리말 수수께끼 동시》, 《우리말 동시 사전》, 《우리말 글쓰기 사전》, 《이오덕 마음 읽기》, 《시골에서 살림 짓는 즐거움》, 《숲에서 살려낸 우리말》, 《마을에서 살려낸 우리말》, 《읽는 우리말 사전 1·2·3》 들을 썼습니다. blog.naver.com/hbooklov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