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

리뷰 (294)

한줄평
평점 분포
  • 리뷰 총점10 72%
  • 리뷰 총점8 23%
  • 리뷰 총점6 5%
  • 리뷰 총점4 0%
  • 리뷰 총점2 0%
연령대별 평균 점수
  • 10대 0.0
  • 20대 9.0
  • 30대 9.0
  • 40대 8.0
  • 50대 9.0

포토/동영상 (18)

리뷰 총점 종이책 구매
잊기 좋은 이름은 없다..
"잊기 좋은 이름은 없다.." 내용보기
김애란 작가하면 먼저 생각나는 것은 ‘막막함’이다. 그녀의 작품을 처음 접한 것은 [2011 제2회 젊은 작가상 수상작품집]에 실려 있던 [물속 골리앗]이란 단편소설이었다. 아니 장편소설 [두근두근 내 인생]이 더 먼저인지도 모르겠다. 아무튼 내가 그녀의 어느 작품을 먼저 읽었는지는 모르겠지만, 그리고 하도 오래전에 읽어서 자세하게 생각나지는 않지만 두 작품 모두 대충의 줄거
"잊기 좋은 이름은 없다.." 내용보기

김애란 작가하면 먼저 생각나는 것은 ‘막막함’이다. 그녀의 작품을 처음 접한 것은 [2011 제2회 젊은 작가상 수상작품집]에 실려 있던 [물속 골리앗]이란 단편소설이었다. 아니 장편소설 [두근두근 내 인생]이 더 먼저인지도 모르겠다. 아무튼 내가 그녀의 어느 작품을 먼저 읽었는지는 모르겠지만, 그리고 하도 오래전에 읽어서 자세하게 생각나지는 않지만 두 작품 모두 대충의 줄거리는 아직도 기억에 있다. 그 책들을 읽고서 느낀 감정이 바로 ‘막막함’ 이었다. 그래서인지 작가의 이름을 들으면 회색빛이 떠오른다. <블루 나이트 요코하마>란 노래를 들으면 파랑색이 아닌 잿빛이 떠오르는 것처럼 말이다. 이 책의 제목을 보는 순간 역시 그런 느낌이 들었다. 잊기 좋은 이름이라니, 장맛비가 잠시 멈추고 잔뜩 흐려있는 지금의 날씨 같은 제목이란 생각이 든다.

 

얼마 전에 [이상문학상 대상 작가의 자전적 에세이]란 책에서 작가의 자전적 에세이를 읽은 적이 있다. 김애란 작가가 이상문학상 대상을 받았을 때의 작품집은 읽어보지 않았는지라, 처음 읽은 그 글에서 작가의 어린 시절을 유추해볼 수 있었다. 부모님에 대한 이야기와 자신의 이야기가 어우러진 글이지만 퍽 유쾌했었다는 기억이 있었는데, 다시 만난 그 이야기는 유쾌하면서도 가족에 대한 작가의 사랑을 함께 만날 수 있었다. 작가가 처음 펴낸 산문집이라는 이 책은 그동안 작가가 써온 글들을 3개의 주제로 나누어 엮고 있다. ‘나를 부른 이름’, ‘너와 부른 이름’ 그리고 ‘우릴 부른 이름들’이 그것이다. 그렇게 부른 이름들을 ‘잊기 좋은 이름’이라고 했으니 이것이 반어법인지, 아님 그대로 믿어야 하는지 헷갈리기도 한다.

 

1부 ‘나를 부른 이름’에서 작가는 자신의 성장과정과 함께 가족이야기를 하고 있다. 부모님이 처음 만나 소개팅을 하고 결혼에 이르게 된 이야기며, 어렸을 적 살아온 이야기, 그리고 대학시절을 거쳐 등단하기까지 자신이 겪어온 이야기를 들려준다. 처음 등단을 알려주는 전화에 소설인지 시인지를 물어보았다는 저자, 만약 당선작이 시였다면 우리는 아마 지금 작가의 시를 읽고 있을 것이라는 실없는 상상도 해본다.

 

2부 ‘너와 부른 이름’에서는 작가의 주변 인물들과 자신이 읽었던 책에 대한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동료작가로는 김연수, 편혜영, 조연호, 윤성희, 그리고 고 박완서 선생에 이르기까지 자신이 그들과 함께 엮어온 삶을 이야기한다. 친한 작가들과 노래방에 가서 편혜영 작가의 노래를 듣고 ‘언니는 노래도 참 단아하게 못하는구나’라고 속으로 감탄했다는 글을 읽으면서는 나도 모르게 웃음이 나왔다. 작가들은 똑같은 사실을 두고서 글을 써도 참 단아하게 쓴다는 생각이 들어서다.

 

마지막으로 3부 ‘우릴 부른 이름들’은 자신의 경험담을 이야기하고 있다. 여행지 혹은 자신이 겪은 삶의 순간들에 느꼈던 것들을 담담하게 들려준다. 스코틀랜드 에든버러나 폴란드의 그단스크를 여행하면서는 자신의 글쓰기를 돌아보고, 세월호참사와 쌍용자동차 해고노동자 이야기에는 공감과 분노가 담겨있다. 세상살이는 결코 타인을 떠난 자신만의 삶이 아님을 작가는 우리에게 말하고 있다.

 

이처럼 이 책에서 작가는 자신을 둘러싼 사람들, 같이 걸어가는 사람들, 그리고 함께하는 시간과 공간을 점유하는 사람들의 이름을 사람의 이름으로, 풍경의 이름으로, 그리고 사건의 이름으로 하나하나 부른다. 그것이 바로 우리의 삶이고, 그래서 ‘잊기 좋은 이름’은 없다고 하면서.. 작가들이 쓰는 산문과 시인들이 쓰는 산문은 구별이 된다. 딱 꼬집어 그 차이를 말로 표현할 수는 없지만 아마 상상과 현실의 차이가 아닌가 싶다. 한쪽은 글을 읽으면서 머릿속으로 상상하게 만든다면, 다른 한쪽은 지나온 길을 차분히 돌아보게 만든다는 느낌을 준다. 김애란 작가의 산문 역시 읽는 사람마저도 차분하게 만드는 것 같다. 무더운 한 낮의 시간을 그녀의 책과 함께 보내면서 이름이 아닌 더위를 잊었다.

 

그리고 사족 하나, 책을 읽으면서 한 구절이 눈에 들어온다. ‘부사는 동사처럼 활기차지도 명사처럼 명료하지도 않다. 그것은 실천력은 하나도 없으면서 만날 큰소리만 치고 툭하면 집을 나가는 막내 삼촌과 닮았다. 부사는 과장한다. 부사는 무능하다. 부사는 명사나 동사처럼 제 이름에 받침이 없다. 그래서 가볍게 날아오르고 허공에 큰 선을 그린 뒤 ’그게 뭔지 알 수 없지만 바로 그거‘라고 시치미를 뗀다. 부사안에는 뭐든 쉽게 설명해버리는 안이함과 그렇게 밖에 설명할 수 없는 안간힘이 들어있다.’(88쪽) 글쓰기 책을 읽다보면 온통 부사를 미워한다. 작가가 뜬금없이 부사이야기를 꺼낸 것은 자신을 두고 하는 얘기일까? 아니면 그렇게 밖에 설명할 수 없는 부사의 ‘안간힘’이 안쓰러웠던 걸까? 나에게는 ‘안간힘’은 없고 ‘안이함’만 있다는 생각이 들어 한숨만 나온다.

k*****1 2019.07.22. 신고 공감 14 댓글 16
리뷰 총점 종이책 구매
잊기 좋은 이름 - 김애란 저
"잊기 좋은 이름 - 김애란 저" 내용보기
그녀의 이름은 어찌나 이렇게 글에 맞춤한지촉촉한, 사랑을 부르는 듯한 그녀의 글을 아껴 읽고 싶었는데, 그리운 사람이 생각날 때마다, 사람에 대한 사랑이 줄어들 때마다,이미 잊어버린 이름을 기억하고 싶을 때마다,한번씩 꺼내서 읽고 싶었는데 읽자 마자 후루룩 냉수 들이키듯 읽어버리고 말았다. 그의 글은 어찌나 이렇게 세심하고 다정하고 조심스러운 지니가 좋다고, 너를 사랑
"잊기 좋은 이름 - 김애란 저" 내용보기

그녀의 이름은 어찌나 이렇게 글에 맞춤한지

촉촉한, 사랑을 부르는 듯한 그녀의 글을 아껴 읽고 싶었는데,

그리운 사람이 생각날 때마다,

사람에 대한 사랑이 줄어들 때마다,

이미 잊어버린 이름을 기억하고 싶을 때마다,

한번씩 꺼내서 읽고 싶었는데

 

읽자 마자 후루룩 냉수 들이키듯 읽어버리고 말았다.

 

그의 글은 어찌나 이렇게 세심하고 다정하고 조심스러운 지

니가 좋다고, 너를 사랑한다는 말도 상대방 눈치를 보면서 하는 사람 같다.

 

그녀의 단단한 문장들, 이런 문장들은 어떤 과정을 거쳐 나오는 것일까?

밤을 새면서 잠을 붙들어 매고 고치고 또 고쳤을까?

 

'글을 잘 쓰는 사람이란 의자에 오래 앉아, 엉덩이에 근육이 있는 사람이다'라는 걸 어디선가 본 것 같다. 그녀가 바로 그런 사람이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그녀도 생활인이기에 설거지하는 이야기가 많이 나오는데

- 설거지하다가 책과 관련된 팟 캐스트에 귀를 기울이는 그녀의 모습을 상상하기도 하고

어렸을 때부터 어른들하고도 이야기를 잘했다는데

- 조그만 소녀가 나이든 할머니 할아버지들과 속닥 속닥 거리는 모습이 상상되기도 하고

 

어쨌든 그녀의 글은 소설이든 에세이든 모두 좋다.

 

글을 읽으면서 미소가 뽐뽐 쏟아져 나오는 것을

빼질 빼질 스멀스멀 기어 나오는 것을

참을 수 없다.

 

그녀의 글은 이렇다.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 ^~^ ^~^ ^~^ ^~^ ^~^ ^~^

 

마음을 출렁거리게 한다.출렁임에 노를 저어 그리운 이에게 기쁘게 도달하는 그 마음

~~~~~~~~~~~~~~~~~~~~~~~~~~~~~~~~~~~~~~~~~~~~~~~~~~~~~

 

달콤한 비같다. 받아 먹고 싶은,  

ㅣㅣㅣㅣㅣㅣㅣㅣㅣㅣㅣㅣㅣㅣ

ㅣㅣㅣㅣㅣㅣㅣㅣㅣㅣㅣㅣㅣㅣ

 

때로는 그 빗속에서 춤추고 싶은

ㅅㅅㅅㅅㅅㅅㅅㅅㅅㅅㅅㅅㅅㅅㅅㅅㅅㅅㅅㅅㅅㅅㅅㅅㅅㅅ

ㅅㅅㅅㅅㅅㅅㅅㅅㅅㅅㅅㅅㅅㅅㅅㅅㅅㅅㅅㅅㅅㅅㅅㅅㅅㅅ

 

 

 불안과 매혹, 의심과 의문 사이에 지금도 나는 얼굴을 잃어버린 사람이 바닥을 더듬는 꿈을 꾼다. 육체가 육체인 것이 번번이 난감하고 육체가 육체인 것이 미덥다

 

 언젠가 막 신선한 가을바람이 불어오기 시작한 저녁에, 한여름 불가에서 장사를 해온 엄마가 '누가 귀싸대기 때려도 웃을 것 같다'라고 말한 것을 기억한다. 노동 후 땀에 전 몸으로, 그해 첫 간절기 바람을 맞으며 선하게 맑아지던 엄마의 옆얼굴, 때로 내 글과 숨이 엄마에게 그런 한줄기 미풍이 되어드렸으면 좋겠다.

 

 바람이 일어나는 등압선을 보듯,

 활자가 돋아나는 손가락 끝 지문을 물끄러미 쳐다본다.

--------------------------------------------------------------

 

 몇해 전 한국 작가가 독일에서 출판기념회를 가졌다. 한국의 근대와 분열, 분단을 다룬 소설(황석영의 손님)을 소개하는 자리에서 작가는 독일 기자에게 다음과 같은 질문을 받았다.

 

 - 그래서 당신은 결국 어느 편이란 말인가? 오른편인가? 왼편인가?

 

 작가는 잠시 고민하다 이렇게 대답했다 한다.

 - 나는 죽은 사람편입니다.

 

 만일 문학에 전통이란 게 있다면 그중 우리가 이어나갈 게 있다면 그건 단순히 소재나 형식이기 전에 사람과 이 세계를 대하는 어떤 태도 혹은 마음이지 않을까. 우리가 죽은 자를 기리려 한다는 건, 잘 묻으려 한다는 건 결국 삶을 귀하게 여긴다는 뜻과 다르지 않으니까. 그래서 내겐 '나는 죽은 사람편'이라는 저 말이 우리 문학의 아프고 소중한 유산 그 리고 전통으로 느껴진다. 문학이 꼭 그래야 할 필요도 없고, 그러지 않아도 되지만, 반드시 시대물을 쓰지 않더라도 살면서 한번쯤 전짓불 앞에 서봤거나 서게 될 작가로서 그렇다. 삶과 죽음 사이에 놓인 빛의 테두리를 사랑하는 사람으로서 그렇다(292~293쪽) 

 

 - 이 문장이 속해있는 '빛과 빚' 편은 전체를 옮기고 싶을 만큼 좋다.

k*****7 2019.08.19. 신고 공감 13 댓글 22
리뷰 총점 종이책 구매
김애란 : 잊기 좋은 이름
"김애란 : 잊기 좋은 이름" 내용보기
*첫 산문을 새로 쓴 것이 아니라, 지금까지 써 온 것들의 묶음이었다는 것을 읽으며 깨달았다.그것이 좋다 나쁘다 여하를 다툴 것도 없이 기대한 쪽에서는 맥 빠지는 일이 아닐 수 없었다.*소설에서 도드라지는 작가의 문체가 잘 보이지 않아 아쉬웠다.*눈먼 자들의 국가에서 읽은 김애란의 글은 다시 읽어도 애틋하다.외면하지 않는 작가구나 싶어서 마음이 간다.
"김애란 : 잊기 좋은 이름" 내용보기

*

첫 산문을 새로 쓴 것이 아니라, 

지금까지 써 온 것들의 묶음이었다는 것을 읽으며 깨달았다.

그것이 좋다 나쁘다 여하를 다툴 것도 없이 

기대한 쪽에서는 맥 빠지는 일이 아닐 수 없었다.


*

소설에서 도드라지는 작가의 문체가 잘 보이지 않아 아쉬웠다.


*

눈먼 자들의 국가에서 읽은 김애란의 글은 다시 읽어도 애틋하다.

외면하지 않는 작가구나 싶어서 마음이 간다.





YES마니아 : 로얄 t****j 2019.06.30. 신고 공감 4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구매
아쉬워요ㅜ
"아쉬워요ㅜ" 내용보기
팬으로서 신간이 출시되자마자 구매했건만... 꼭 이런 산문집이었어야했나 아쉽네요ㅜ시의성도 못느끼고 공감도 되지않는 철지난 옷을 꺼내입는듯한 불편함이 글 곳곳에 느껴지는게.. 세상과 사물의 익숙하지만 어딘가 슬픈 김애란 특유의 문체가 좋아 찾아읽어온 팬의 입장에서 그런 특유의 필체가 만들어지기 이전의 글을 보는 재미가 있다 정도이지 전체적으론 실망입니다. 산문의 풍
"아쉬워요ㅜ" 내용보기
팬으로서 신간이 출시되자마자 구매했건만...
꼭 이런 산문집이었어야했나 아쉽네요ㅜ
시의성도 못느끼고 공감도 되지않는 철지난 옷을 꺼내입는듯한 불편함이 글 곳곳에 느껴지는게.. 세상과 사물의 익숙하지만 어딘가 슬픈 김애란 특유의 문체가 좋아 찾아읽어온 팬의 입장에서 그런 특유의 필체가 만들어지기 이전의 글을 보는 재미가 있다 정도이지 전체적으론 실망입니다. 산문의 풍년아 요즘 그 이상 기대한 저로선 실망스럽습니다ㅜ
YES마니아 : 로얄 y*******l 2019.06.30. 신고 공감 3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구매
별처럼 반짝이는 이름들
"별처럼 반짝이는 이름들" 내용보기
그가 별들의 수효를 세시고 그것들을 다 이름대로 부르시는도다 (시편 147장 4절 , 개역개정) 로이스 로리의 소설 <별을 헤아리며>는 이 성경 구절에서 제목을 따왔다. 나는 종교가 없고, 성경 번역체도 매우 어색하지만, 당시 이 구절이 그렇게 좋을 수가 없었다. 하늘에 떠있는 수많은 별을 하나하나 다 헤아리고, 각각의 이름을 붙여주고, 기억하여 부르는 그 다정한 마음. 한
"별처럼 반짝이는 이름들" 내용보기

 

 

그가 별들의 수효를 세시고 그것들을 다 이름대로 부르시는도다

(시편 147장 4절 , 개역개정)

 

로이스 로리의 소설 <별을 헤아리며>는 이 성경 구절에서 제목을 따왔다. 나는 종교가 없고, 성경 번역체도 매우 어색하지만, 당시 이 구절이 그렇게 좋을 수가 없었다. 하늘에 떠있는 수많은 별을 하나하나 다 헤아리고, 각각의 이름을 붙여주고, 기억하여 부르는 그 다정한 마음. 한 사람, 한 사람의 소중함.

 

<잊기 좋은 이름>을 다 읽은지 보름이 지났는데, 여전히 다시 책을 들추고, 쓰고, 찾아본다. 책을 읽다가 문득 <별을 헤아리며>가, 성경 구절이 생각났다. 2주 전 도서관에 책을 반납하는 날, 나는 인터넷 서점에서 <잊기 좋은 이름> 두 권을 주문했다. 글 자체가 좋은 것도 있지만, 그보다 이 책은 나에게 자꾸 무언가를 떠올리게 한다. 아니, 무언가가 아니라, 누군가.

 

<잊기 좋은 이름>은 상실을 다룬 단편소설집 <바깥은 여름>으로 깊은 인상을 주었던 김애란 작가의 첫 산문집이다. 첫 산문집이라고 하지만, 33편의 길고 짧은 글들이 모두 새로 쓰인 글은 아니다. 작가가 2005년부터 2018년에 이르기까지 쓴, 소설이 아닌 글을 모은 책으로 축사나 칼럼, 포럼, 다른 단행본 서적 등 다양한 매체에서 이미 발표된 글들도 있다. 평소 산문을 즐겨 읽지 않으면서도 그녀의 산문집을 꺼내들은 것은 <눈먼 자들의 국가>(문학동네, 2014)에서 '기우는 봄, 우리가 본 것'이라는 산문에 공감하고 위로받은 적이 있기 때문인데, 이 글 역시 <잊기 좋은 이름>에 수록되었다.

 

 

지난달, 임시분향소에 갔을 때 고잔초등학교에서 두 시간 넘게 조문을 기다리느데, 운동장에 사람이 그렇게 많은데도 주위에 수다를 떠는 사람이 거의 없었다. 떠드는 건 오직 아이들뿐이었다. 어른들이 만든 원 바깥에서 그네를 타고, 모래성을 쌓으며 뭐라 외치고 웃는 아이들의 소리를 듣고 있자니 그 모든 게 마치 전생에서 들려오는 것처럼 느껴졌다. 그리고 순간 상복을 입은 내가 낯선 도시 한복판에서 가장 강렬하게 느끼는 감정 중 하나가 '삶의 생생함'이라는 걸 깨달았다. 슬픔 속에 숨기려 해도, 환멸 안에 감추려 해도, 냄새처럼 기어코 드러나고야 마는 '우리가 살아 있다는 사실'의 그 '어쩔 수 없는 선명함'이었다.

270 '기우는 봄, 우리가 본 것'

 

 

<잊기 좋은 이름>은 1부 나를 부른 이름, 2부 너와 부른 이름, 3부 우릴 부른 이름들, 총 3부로 구성되어 있다. 1부에는 작가의 어린 시절을 포함한 부모님의 삶과 사랑이야기, 작가의 등단 전후 이야기가 담겨 있고, 2부에는 자신이 좋아하는 책이나 친분있는 작가, 출판사에 대한 글이 실려있다. 3부는 우리 사회에 눈을 돌리는데, 세월호와 관련된 글이 3편이 있다는 것이 눈에 띈다.

 

나, 너, 그리고 우리.

작가는 '나'가 존재하기 위해 필연적으로 발생해야만 했던 부모의 사랑부터 자신에게 영향을 끼친 친구와 동료, 그리고 사회의 다른 사람들까지 이야기의 범위를 확대시켜나간다. 3부에 실린 '점, 선, 면, 겹'이라는 산문의 제목 역시 그러하다. 점점點點이 모여 선을 이루고, 선이 모여 면을 형성하듯이, 사람도 마찬가지다. 그래서 오히려 가장 작은 단위인 하나의 개인이 소중하다고, 누구 하나 잊혀져서는 안된다고 말한다. 나와 너, 하나하나가 모여 만든 우리. 그리고 그런 생각을 전혀 거창하지 않게 표현했다. 강하게 명령하거나 이렇게 해야만 한다고 설득하려 하지도 않는다. 그저 나는 이렇다고, 이런 느낌이고, 이런 생각이라고, 조곤조곤 말할 뿐이다. 덕분에 내가 사랑하는 이름들, 나를 아껴온 이름들, 내가 기억해야하는 이름들을 떠올렸다.

 

 

세상에 '잊기 좋은' 이름은 없다.

300 '잊기좋은 이름'

 

 

1~3부 모두 재미있게 읽었다. 1부에서 억척스럽게 세 자매 키우면서도 반짝이는 아름다움을 놓치지 않는 어머니 이야기도 남의 일 같지 않았고, 나와 같은 시대를 산 작가라서 등장하는 음악이나 만화도 익숙해서 반가웠다. 스스로 주의하면서도 어쩔 수 없이 '너무', '엄청', '무척', '굉장히' 부사副詞를 입에 달고 사는 내게 힘이 되는 글도 있어서 웃음이 났다.

 

 

그러다가 나중엔 식당 홀과 마주한 딸들 방에 피아노까지 놔주셨다. 나는 우리 삶에 생존만 있는 게 아니라 사치와 허영과 아름다움이 깃드는 게 좋았다. 때론 그렇게 반짝이는 것들을 밟고 건너야만 하는 시절도 있는 법이니까. 어머니는 밥장사를 하면서도 인간이 밥만 먹고 살 수 없다는 걸 알았고, 그래서 기꺼이 아무 의심 없이 딸들에게 책을 사줬다. 동시에 자기 옷도 사고 분도 발랐다.

12 '나를 키운 팔 할은'

 

휴대전화에서 흘러나오는 들국화 노래를 듣자 그 생각이 났다. 어쩌면 1년 내내 크리스마스이브를 맞고 있을 어떤 이들이. 기념 세일, 감사 세일, 마지막 세일, 특별 세일. 세상은 언제나 축제 중이고 즐거워할 명분투성이인데. 자기 몸 하나 제대로 가눌 곳 없이 그 축제의 변두리에서, 하늘을 어깨로 받친 채 벌 받는 아틀라스처럼 맨손으로 그 축제를 받치고 있을, 누군가의 즐거움을 떠받치고 있을 많은 이들이, 도시의 안녕이, 떠올랐다.

42~43 '한여름 밤의 라디오'

 

 

3부는 눈물이 많이 섞였다. 특히 세월호는 작가에게 큰 충격과 아픔을 주어 그녀의 글에도 많은 영향을 주었다. 그렇게 아파하고 슬퍼하면서도 자신은 여전히 바깥에 있는 사람이고, 영영 그분들의 마음을 온전히 알지는 못할 것이라며 조심스럽게 말하는 손짓이 부드럽다. 비극 후에 글을 쓰는 작가로서 자신이 할 수 있는 것과 해야하는 것에 대해 고민한 흔적들이 내 마음에 닿는다.

 

 

只要天空還有一抹藍就有詩 (지요천공환유일말남취유시)

'하늘이 푸른색으로 변하는 한 시가 있습니다'라는 뜻.

249 '점, 선, 면, 겹'

 

우리에게 지금 가장 필요한 것 혹은 부족한 것은

공포에 대한 상상력이 아니라 선善에 대한 상상력이 아닐까.

그리고 문학이 할 수 있는 좋은 일 중 하나는

타인의 얼굴에 표정과 온도를 입혀내는 일이 아닐까 생각해본다.

그러니 '희망'이란 순진한 사람들이 아니라 용기 있는 사람들이 발명해내는 것인지도 모르리라.

298 '잊기 좋은 이름'

 

 

3부에서는 '점, 선, 면, 겹'이라는 글을 여러 번 곱씹었다. 연필 애호가로서 연필에 얽힌 일화를 재미있게 풀어나가다가 어느 순간 세월호로 화제가 넘어가며 가슴이 덜컥 내려앉았다. 그리고 혐오로 가득찬 세상에서도 여전히 나뿐만 아니라 '너'를 생각하는 사람도 많다는 사실과 상처를 치유하려는 손길도 끊이지 않는다는 사실이 우리를 계속 걸어가게 한다는 것을 놓치지 않는다.

 

 

우리가 우리이기 전에 유일무이한 존재임을 알려주는 말들. 그리하여 나와 똑같은 무게를 지닌 타자를 상상토록 돕는 말들을 생각했다. 우리 안으로 들어오라는 초청이 아니라 나와 너로 만나는, 그리하여 한 번 더 철저히 '개인'이 되는, 그 개인의 고유한 내면을 깊이 경험해보도록 돕는 문학의 언어들.

252~253 '점, 선, 면, 겹'

 

 

2부 동료 작가들에 관한 글이 특별하다. '그녀에게 휘파람'은 '사육장으로'라는 글로 2007 한국일보상을 수상한 편혜영 작가에게, '그녀의 푸른 손'은 '부메랑'으로 2011 황순원문학상을 수상한 윤성희 작가에게 보내는 축사이다. '그녀에게 휘파람'과 '그녀의 푸른 손'을 읽으면, 김애란 작가가, 두 언니를 얼마나 좋아하는지 생생하게 그려진다. 아프리카 부족들의 조우와도 같던 어색한 만남부터 덜렁거려서 발생한 실수들까지, 작가는 웃음기 어린 손가락으로 좋아하는 언니들을 그림 그리듯 그려낸다.

 

나는 두 번째 만남에서 더 긴장했는데, 그건 우리가 부러 만나서였다. 그 자리에는 다른 친구 등도 더 있었다. 예의라면 나도 좀 차리는 편이어서 우리는 의좋게 서먹했다. 작게 웃고, 가끔 큰 웃음을 터트리고, 침묵이 이어지는 와중에 우린 결국 억지스러운 공통점을 끄집어냈다. 밀림에서 우연히 서로를 맞닥뜨린 낯선 부족들처럼 그랬다. 그들은 서로를 죽이지 않아도 될 이유를 찾아, 그 자리에 몇 시간이고 주저앉아 이야기를 나눈다 했다. 그러다 보면 어떻게든 사돈의 팔촌을 지나 공통의 연고가 나온다는 거였다. 꼭 그러려는 건 아니었지만 우리의 이야기도 그런 식으로 흘러갔다. 이를테면 '나도 그렇다'라는 것. 신인이 문단에서 느낀 긴장과 수줍음을 가지고 엄살을 부린 거였는데, 우리는 일단 모두 소심하다는 데 합의를 봤다. 언젠가 더 진솔하게 놀 마당을 다지기 위해 가짜울타리가 필요했고, '나도' 사채를 쓴다거나, '나도' 그 병에 걸렸다는 것보다는 만만했기 때문이다.

154

 

그러곤 그런 선배 모습이 선배 소설 속 인물들과 닮았다고 생각했지요. 어딘가 틈이 많은 사람들. 그러나 가늘게 빛이 새어 나오는 문처럼, 문 안쪽 어둠을 가까스로 밀고 나와, 우리도 미처 몰랐던 마음의 테두리를 보여주고, 어느 땐 어둠을 극장으로 바꿔주기도 하는 그런 틈을 가진 인물들을요.

184

 

 

그래서 나도 책을 두 권 샀다.

 

좋은 책은 환상의 세계로 사람을 초대하여 실컷 뛰놀다 가게 하지만, 때로는 눈 뜨고도 보지 못했던, 아니 잊고 지냈던 나의 세계의 문을 활짝 열어주기도 한다. <잊기 좋은 이름>은 내게 그런 책이다. 이야기 자체보다 내 사람들이 떠오르게 해서 좋은 책.

 

내가 몸과 마음이 모두 아프던 때, 내 소식을 듣자마자 자신도 수술한지 며칠 안된 몸으로 무작정 버스에 오른 우리 언니가 생각났다. 작가의 표현처럼 어린 시절 내게 언니는 '어둠을 극장으로 바꿔주는 사람'(184, 288쪽)이었다.

언니가 <잊기 좋은 이름>을 좋아하면 좋겠다.

 

 

 

 

* 책 속 궁금한 것 찾아본 자료

https://blog.naver.com/hihappymay/221638088132

m***1 2019.09.04. 신고 공감 2 댓글 2
리뷰 총점 종이책 구매
참 좋아요!
"참 좋아요!" 내용보기
애란언니 작품 많이 써주세요.한장한장 아껴읽고 있어요.나는 우리 삶에 생존만 있는 것이 아니라사치와 허영과 아름다움이 깃드는 게 좋았다. 때론 그렇게 반짝이는 것들을 밟고 건너야만 하는시절도 있는 법이니까.-나를 키운 팔할은-이런 김애란 작가님만의 표현들이 참 좋고,산문이라 소설같지 않지만 가볍게 작가님을 느끼기에참 좋아요.요즘 인스타 감성으로 그저 감정적으로 깊이
"참 좋아요!" 내용보기
애란언니 작품 많이 써주세요.
한장한장 아껴읽고 있어요.

나는 우리 삶에 생존만 있는 것이 아니라
사치와 허영과 아름다움이 깃드는 게 좋았다.
때론 그렇게 반짝이는 것들을 밟고 건너야만 하는
시절도 있는 법이니까.
-나를 키운 팔할은-

이런 김애란 작가님만의 표현들이 참 좋고,
산문이라 소설같지 않지만 가볍게 작가님을 느끼기에
참 좋아요.

요즘 인스타 감성으로 그저 감정적으로 깊이없이
사랑의문장을 위로의 문장을 쓴 책도 많은데

그런 것들 보단 삶의 체취가 묻어있어 훨씬 좋네요!
산문집인데 너무 각박하게 읽지 않아도 될것 같아요~
y****4 2019.07.01. 신고 공감 2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구매
잊기 좋은 이름
"잊기 좋은 이름" 내용보기
김애란 작가는 제가 가장 좋아하는 2명의 국내 작가 중 하나입니다. 작년 여름, 동네 카페에서 '바깥은 여름'이라는 책을 읽으면서 얼마나 울었던지 모릅니다. 글 하나하나, 단어 하나하나가 살아 움직이는 것 같은 생동감 넘치는 필력을 가진 김애란 작가의 글을 저는 그때부터 사랑하게 되었고, 매년 그녀의 책 1~2권은 꼭 구입합니다. 전 우울증 약을 복용하고 있습니다. 치명적인 시
"잊기 좋은 이름" 내용보기

김애란 작가는 제가 가장 좋아하는 2명의 국내 작가 중 하나입니다. 작년 여름, 동네 카페에서 '바깥은 여름'이라는 책을 읽으면서 얼마나 울었던지 모릅니다. 글 하나하나, 단어 하나하나가 살아 움직이는 것 같은 생동감 넘치는 필력을 가진 김애란 작가의 글을 저는 그때부터 사랑하게 되었고, 매년 그녀의 책 1~2권은 꼭 구입합니다. 전 우울증 약을 복용하고 있습니다. 치명적인 시련도 겪어보았고, 지나치다 싶을 만큼 감당하기 어려운 억울함도 온몸으로 적셔보았습니다. 저 같은 분들에게 추천해 봅니다. 살짝 권유해보는 이유인 즉슨, 사람 냄새 나는 글을 쓰는 작가랍니다. 그래서 권유해드립니다. 어려운 책은 읽지 맙시다. 글을 통해 자기를 과시하는 사람은 작가가 아니라 학자 겠죠. 이상.

YES마니아 : 로얄 b********6 2019.07.18. 신고 공감 2 댓글 2
리뷰 총점 종이책 구매
잊기 좋은 이름 리뷰
"잊기 좋은 이름 리뷰" 내용보기
저는 김애란 작가의 팬입니다. 김애란 작가의 문체나 감성을 좋아합니다. 초창기 톡톡 튀는 듯 한 재치 있는 문체들도 좋았고, 최근에는 전체적으로 한 톤 가라앉은 것 같은 글들도 좋았습니다. ?바깥은 여름?을 읽을 때에는 책 한 장 한 장 넘어가는 것이 아까워 아껴서 읽고 싶은 마음이었습니다. 그런데, 이 번 책은 문장이 처음부터 끝까지 잘 읽히지 않고, 다 읽고서도 내용이 머리
"잊기 좋은 이름 리뷰" 내용보기

저는 김애란 작가의 팬입니다. 

김애란 작가의 문체나 감성을 좋아합니다. 

초창기 톡톡 튀는 듯 한 재치 있는 문체들도 좋았고, 최근에는 전체적으로 한 톤 가라앉은 것 같은 글들도 좋았습니다. 


?바깥은 여름?을 읽을 때에는 책 한 장 한 장 넘어가는 것이 아까워 아껴서 읽고 싶은 마음이었습니다. 

그런데, 이 번 책은 문장이 처음부터 끝까지 잘 읽히지 않고, 다 읽고서도 내용이 머리속에서 붕붕 떠 다닐 뿐 정리되지 않았습니다. 


작가가 떠오른 생각을 적어 놓은 메모 내지는 일기 같은 글들에는 작가의 고민이 느껴지진 않는 것 같습니다. 부러 창작의 기운을 모두 걷어낸 것일까요. 아니면 작가의 생각의 깊이가 너무 깊어 제가 들여다 보지 못 하는 것일 수도 있겠습니다. 


여튼, 소설과는 다른 산문집입니다. 

책을 많이 읽지 않는 편인 독자 입장에서는 작가가 김애란이 아니었다면 이 책을 끝까지 읽었을까 하는 의심이 듭니다. 


그렇지만, 그렇기에 김애란 작가를 더 응원합니다. 

김애란 작가의 글을 알고 있다 생각하기에 그렇습니다. 

기대한 바와 다르다고 해서 실망하지 않습니다. 

작가의 또 다른 부분을 옅 본 것이라 생각합니다. 

우리가 늘 보던 것이 오른쪽 귀가 보이는 얼굴선이었다면 이번에는 왼쪽 귀 뒤 편에 서서 작가를 본 것이라 생각합니다. 

어느 모습이던 내가 좋아했던 작가입니다. 


다음 신간 알람에도 역시, 예약구매를 해야겠습니다. 

설사 귀도 잘 보이지 않는 뒤통수 뿐이라고 할지라도요. 




t****5 2019.07.06. 신고 공감 2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구매
산문집이라는,
"산문집이라는," 내용보기
소설 잘 읽고 있습니다. 처음 리뷰 씁니다. 리뷰에 시간 할애하는 것에 인색하다는 쪽이라, 미루다가 이 산문집을 읽다 말고 리뷰 남깁니다. 작가님은 이 리뷰를 보시지 않겠지만 저의 작가님에 대한 관심이라 생각하고 쓰겠습니다. 거두절미하고 작가님의 산문집은 상품성이 없다는 게 결론입니다. 다시 말해 제가 책을 구매한 수고로움이 아쉬웠습니다. 지금 우리나라에서 유명해진 작
"산문집이라는," 내용보기
소설 잘 읽고 있습니다. 처음 리뷰 씁니다. 리뷰에 시간 할애하는 것에 인색하다는 쪽이라, 미루다가 이 산문집을 읽다 말고 리뷰 남깁니다. 작가님은 이 리뷰를 보시지 않겠지만 저의 작가님에 대한 관심이라 생각하고 쓰겠습니다. 거두절미하고 작가님의 산문집은 상품성이 없다는 게 결론입니다. 다시 말해 제가 책을 구매한 수고로움이 아쉬웠습니다. 지금 우리나라에서 유명해진 작가님이 유명세에 편승해 글을 쓴다는 느낌입니다. 방금 말한 느낌의 대부분은, 현학적 이라 느꼈습니다. 지극히 개인적으로. 아직 주위에다가 이 책 이야기를 하지 않은 게 작은 다행이라 생각합니다.
h******s 2019.09.11. 신고 공감 2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구매
잊기 좋은 이름
"잊기 좋은 이름" 내용보기
김애란 작가님의 책을 워낙 좋아해서 다른 정보는 읽지도 않고 바로 구매했습니다. 도착하고 보니 산문집이더라고요. 작가님의 삶이나 생각의 단편들을 작가님만의 언어로 들여다 볼 수 있어서 너무 좋았습니다. 저런 문장을 쓰는 사람은 어떤 사고로 세상을 볼까 궁금했었는데 조금이나마 대답이 되는 책이었습니다. 평소 김애란 작가님을 좋아하는 분이든, 모르는 분이든 모두 추천합니
"잊기 좋은 이름" 내용보기

김애란 작가님의 책을 워낙 좋아해서 다른 정보는 읽지도 않고 바로 구매했습니다. 도착하고 보니 산문집이더라고요. 작가님의 삶이나 생각의 단편들을 작가님만의 언어로 들여다 볼 수 있어서 너무 좋았습니다. 저런 문장을 쓰는 사람은 어떤 사고로 세상을 볼까 궁금했었는데 조금이나마 대답이 되는 책이었습니다. 평소 김애란 작가님을 좋아하는 분이든, 모르는 분이든 모두 추천합니다.  

YES마니아 : 골드 s****r 2022.07.20. 신고 공감 1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