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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에 라는 가정은 언제나 설레이고 가슴이 뛴다. 보잘 것 없는 초라한 나 자신이지만 만약에라는 가정하에서는 무엇이든지 할 수 있을 것 같은 무한한 가능성을 엿볼 수 있기 때문에 여기 만약이라는 재미난 설정과 독특한 그림체의 조합으로 이루어진 그림책있다.
만약 내가 열 두명이 있다면??? 만약 내가 바라는 대로 아무 크기로 변할 수 있다면.../? 만약에 어느 날 내가 거울을 보는데 생판 모르는 사람이 거울에 비친다면? 그리고 얼통당토 않은 이름을 대면 대답을 한다면? 만약 내가 우리 강아지에게 책 읽는 법을 가르친다면/?? 만약 내가 살갗 대신 털가죽을 갖게 된다면? 만약 내가 대머리가 된다면?
누구나 한 번쯤은 만약 내가 ~라면 상상을 해본적이 있을 것이다. 그랬다면 어땠을까? 후회와 아쉬움도 있을 것이고 현실에서는 불가능 하지만 만약이라는 가정하에서는 어떤 무엇도 실현시킬 수 있으니 상상만으로도 즐겁고 행복하다.
우리집에도 만약에라는 가정을 하는 그림책이 몇 권 있다. 그 책들의 내용은 대부분 아이들의 시선에서 바라 본 것들이다. 만약 내가 슈퍼맨이 된다면/ 혹은 나는 여자인데 남자가 된다면? 따위의 뻔하고 진부한 스토리가 아니라 더 독특함을 가미하는 것 같다.
만약에 내가 내 모습을 그리는 내 모습을 그리는 내 모습을 그리는 내 모습을 그린다면....? 만약에 아주 아름다운 아가씨가 나를 사랑하게 되어 결혼하고자 하지만 나는 하품만 늘어지게 하며 글쎄요 라고 한다면?? 만약에 내가 백만장자인데 허름한 옷을 입고 은행에 갔다가 불친절한 경비원에게 쫓겨나고 은행장에게 전화해서 은행을 사 버린 뒤 다시 허름한 옷을 입고 은에게 가서 또 경비원이 소리 지를 때 귓속말로 다가가 "아저씨 해고"! 라고 한다면? 만약에 고모가 놀라와서 나를 보며 몰라보게 컸다고 백만 번째로 이야기하는데 내가 고모를 빤히 쳐다보며 "고모는 몰라보게 늙었네요!"라고 한다면/?
따위의 통쾌함이 느껴지는 부분도 있다. 현실에서는 할 수 없는 것들을 대신해서 해주고 있기에 대리만족을 느끼기도 한다.
아이와 함께 만약에? ~한다면? 하고 물어보자. 어떤 재미난 상상을 하며 이야기를 풀어갈지 벌써 부터 기대된다.
독특한 설정과 그림체의 조합이 잘 어울리는 책이긴 하지만 문장이 다소 길어서 아이들과 읽어주기에는 어느 부분에서 호흡을 끊고 읽어줘야할지 고민이 되기도 했다. 어린 연령이나 초저 아이들에게는 내용을 축약해서 읽어주는 게 좋을 듯 하다.
-리뷰어클럽의 서평단 자격으로 쓴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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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가 요즘 즐겨쓰는 단어 중에 ‘아무말잔치’ 라는 것이 있다. 그냥 맥락없이 떠오르는 말을 해놓고서는 아무말잔치를 했다며 혼자서 낄낄거린다. 녀석은 '아무말잔치'를 하기 위해서는 우선 아무런 생각부터 해야한다고 했다. 상대방과 대화를 할 때는 아무말잔치가 성의없어 보이기는 하겠지만, 녀석과 '아무말잔치' 대화를 해보는 것은 상당히 즐겁다. 녀석의 사고의 흐름을 따라가는 것이 매우 흥미롭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 그림책 『만약에』 를 읽다보니 문득 녀석과의 대화가 자연스럽게 떠올랐다. 물론 그림책의 흐름이 '아무말잔치' 라는 이야기가 아니다. 어디로 튈지 모르는 아이의 상상의 세계를 만날 수 있다는 이야기다. 만약에 Supoe… 앨러스터 리드 글, 윤주희 그림 그림책은 내친구 55 52쪽 | 428g | 210*260*15mm 논장 책 속에서는 남자 아이와 여자 아이가 번갈아가며 나온다. 그리고 이들이 상상하는 '만약에'는 각 아이의 흥미가 어디로 향하고 있는지 볼 수 있다. 성별의 특성보다는 개인의 특성일테다. 만약에 내가 값진 그림과 가구와 물건이 가득한 큰 집이 있는데... 아이가 좋아하는 것으로 채워놓았을 이 집을 보자.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모나리자'도 모이고 뭉크의 '절규'도 보인다. 이집트 등의 여러 나라의 고대 유물도 보인다. 그리고 나서 아이의 상상은 이어진다. '이 집이 '활활 타며 무너지는 중이고 사람들이 달려와 나를 위로하지만...' . 이라고 이어지는 아이의 상상은 기발하고 엉뚱하다.
'내가 내 모습을 그리는 내 모습을 그리는 내 모습을 그린다면...'. 영원히 무한 반복될 것 같은 그림, 그리고 말. 몇 번이고 반복할 수 있는 언어유희가 즐겁기도 하다. 아이의 옆에는 아이를 도와주는, 아니 방해하는 반려견도 함께 한다. 이 반려동물에 대한 생각은 역시 이런 상상으로 이어진다. 이 반려동물에게 책읽는 법을 가르친다면 어떤 일이 벌어질 것인가. 어떤 페이지에서는 그림책 속 등장했던 인물과 동물들이 한 자리에 모두 모였다. 익살스럽고 재기발랄하며 유머가 넘치는 아이들 모습에 우리 아이들의 모습이 자연스럽게 겹쳐진다. 이 장면은 맥 바넷 글, 존 클라센 그림의 「샘과 데이브가 땅을 팠어요」 를 떠오르게 한다. 그림을 그린 윤주희 작가는 한국에서 태어났지만 어린 시절 미국으로 이주하여 로드아일랜드 스쿨 오브 디자인(RISD)을 졸업하고 RISD 교수로 활동하는 등, 주로 뉴욕에서 그림책작가이자 판화작가로 활약했다. 현재는 프랑스에서 거주하며 활동하는 그녀는 그림책과 포스터 작업은 물론 뉴욕타임스·르몽드·보스턴 글로브·뉴요커 등 국제적인 잡지에도 일러스트를 선보이고 있다. 전통적인 인쇄술을 기반으로 독창적인 인쇄 방식을 사용해 작업하는 젊은 작가이다. 실크 스크린(Silk Screen), ,리노컷(,Linocut), ,리소그래피(Lithography) 등 여러 인쇄 방식을 자유롭게 변주하여 보여주는 이미지들은 보는 이들의 눈을 황홀하게 한다. 이색적인 인물에 중점을 두고 컨셉을 기반으로 흥미롭게 그리려고 노력한다고 밝힌 작가는 오래되어 희미하지만 여전히 가치를 지니고 있는 옛이야기들이 자신의 일러스트와 만나 다시 발견되고, 또 다른 해석의 의미를 갖게 되는 것을 좋아한다고 했다. 그녀가 그린 「The Tiger Who Would Be King」 는 2015년 뉴욕타임스 선정 ‘올해 최고의 그림책 10선’ 에 뽑히기도 했다. 「Beastly Verse」 는 나미콩쿠르에서 2017년 골든 아일랜드 상을 받았다. 밤톨군 책장 속 윤주희 작가의 그림책들 세계 곳곳을 방랑자도 떠돌았다는 글작가 앨러스터 리드(Alastair Reid) 의 경험이 녹아있는 내용은 윤주희 작가 이전에도 1960, 1973, 2011년에 각각 다른 그림작가가 그려 출간하기도 했다고 한다. 일러스트레이터 및 표지를 찾아보았다. 「Supposing ...」 이라는 제목으로 A. Birnbaum 일러스트 (1960), Polly Donnison 일러스트(1973), Bob Gill 일러스트 (2011) 에 이어서 「Supoe...」 의 제목의 윤주희 작가의 작품까지 모아놓으니 그림작가의 개성이 더욱 도드라지게 보이는 듯 하다.
사진출처 : 아마존, Abebooks, https://karlwebster.com/supposing/ 이번 그림책은 그녀의 그림책 중 국내에 처음으로 번역된 그림책이다. 그녀 특유의 붉은색과 청록색, 블랙 앤 화이트가 주조인 일러스트는 에너지가 넘친다. 만약에 내가 텅 비어 버린다면...
왼쪽 윤주희 작가의 '만약에' / 오른쪽 Polly Donnison 의 'Supposing' 의 같은 장면 이 장면은 Polly Donnison 의 경우 사람이 텅빈 모습으로 그려내었는데, 우주에서 별이 빛나는 듯한 모습으로 해석해 낸 윤주희 작가의 장면이 참 좋았다. 이 그림책의 면지의 모습이기도 하다. 나도 모르게 한참을 들여다보았다. 아이와 함께 다른 '만약에' 상황을 가정하고 밤톨군 표현처럼 '아무말잔치' 를 해봐도 즐거울 듯 하다. 그림책의 상황으로 이야기를 해보아도 좋고, 다른 상황을 이야기해봐도 좋다. 맥락없이 그냥 떠오르는 대로 이야기하다보면 슬쩍 아이의 생각을 엿볼 수 있기도 했다. '녀석, 요즘 OO 에 관심이 있나보군. OO는 어디서 들은 걸까?' 등등 이야기를 나누며 아이에 대한 또 다른 궁금증이 생긴다는 것은 덤이라고 할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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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에... 넌센스 같은 작가의 이야기가 재미난 그림책 만약에... 만약에 내가 학교에 가는 대신 구걸하고 노래를 불러 돈을 받는데 아빠가 우리 집이 망했다고 하는데 걱정 말라며 내 방으로 데려가 동전이 가득 찬 트렁크를 보여준다면...
만약에 내가 작은 배를 타고 세계를 한 바퀴 돌고서 고향 바닷가에서 카메라를 들고 나를 기다리는데 다시 배를 돌려 반대 방향으로 세계 일주를 떠난다면...
만약에 내가 열두 명 있다면...
만약에 내가 대머리가 된다면... 만약에 어떤 웃기는 점쟁이가 나에게 여행을 터날 거라고 하는데 나는 오로지 그 할머니를 골탕 먹이기 위해 평생 집을 떠나지 않는다면...
어린 아이들을 위한 그림책이라 만약에... 상상을 덮입혀 무궁한 생각에 생각을 더하여 재미있는 상상속 나라를 펼칠 기회를 주는 책이라 재미있는 발상들이 많았어요 만약에.... 만약에 나라면? 나는 다시 옛날로 돌아가 똑같은 실수를 하지 않기위해 노력했을 것입니다 만약에가 주어진다면... 나이가 많이 들어버린 지금... 이라면 그림들의 색감이나 특이한 느낌을 받아 검색하던중 만약에... 는 블로냐 국제아동 도서전 수상을 받은 윤주희 작가님의 그림으로 논장에서 출판된 책이라고 합니다 마침 이번에 알부스갤러리에서 일러스트 판화작가 윤주희 작사의 개인전을 한다고 하니 너무나 기대 됩니다 윤주희 : 색과 함께하는 재미난 이야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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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부터 재미난 <만약에 ..... > 어렷을적 누구나 한번쯤 해봤을 놀이. 만약에 놀이 - 이렇게 무한하게 상상하는 게 때로는 아이의 상상력과 창의력을 자극할 수 있어서 참 좋을것 같다는 생각을 많이 했어요. 아이와 한번쯤은 하고팠던 <만약에> 놀이 방법은 아는데, 아이가 어떻게 반응할 지 몰라 두렵고, 어떻게 설명해줘야할지 몰라서ㅜ망설였던 것 같아요. 이렇게 < 만약에..... > 책을 실제로 접하니, 아이와 자연스럽게 만약에 놀이를 시작 할 수 있었던 고마운 책이랍니다.
옛날 사람들의 오래된 상상이자 현실이된 ' 우주여행 ' 이 만약에 책의 표지를 장식 하고 있어요. 책 내용은 아이들이 한번쯤 해봤음직한 내용들과 상상만으로도 즐겁고 통쾌한 내용들 그리고, 생각하기도 싫지만 한번쯤은 잃어날 법한 일들 등등 다양한 상황에 대한 "만약에-" 가 들어있어요. 아이들의 상상력을 무한 자극하기위한 기상천외한 내용들만 들어있지않을까 ? 예상 했는데, 현실 세계에서도 일어 남직한 일들도 들어있어요, 그래서, 오히려 아이들에게 안전과 경각심을 일깨워 주기에도 좋은 지도서가 되지 않을까 싶네요.
- 만약에 머리카락을 모아서 싫어하는 사람들에게 소포를 보낸다면? - 좋아할거 같아요 -???? * 아마도 아이는 소중히 기른 머리카락을 잘라 소아암 협회에 기부를 한 경험이 있어서, 그저 좋다고 대답을 한 것 같아요. (ㅎㅎㅎ) -만약에 너가 아무 크기로 변할 수 있다면? - 귀여운 토끼! (1회차 ) 귀여우니까. - 아주 작은 생쥐로 변할거에요 (4회차) -왜? - 작게 변해서 고양이 한테 먹혀버릴거에요. * 처음 읽어줬을땐, 아이는 그저 평범하게 평소 좋아하는 "토끼" 라고 대답을 했는데, <만약에> 를 여러번 읽어주었더니 이제 대답이 점점 달라지기 시작했아요. 생쥐로 변하겠다는 말에 작고 귀여워서 변하겠다고 이야기 할 줄 알았는데 고양이게 먹히고 싶어서 변하겠다는 다소 쌩뚱맞은 대답 ㅎㅎㅎ 평소 같았으면 놀랐을텐데 만약에 책을 함께 읽다보니, 저도 그저 하하하 재밌다너 ! 하고 반응해 주었어요.
바쁘거나 하기 싫은 일이 있을때 누구나 해봤음직한 상상 내가 12명이라면 ? (지금도 누군가 저대신 회사를 가주길 바라는 상상 , 애를 키워주길 바라는 상상을 해봅니다 ㅋㅋ) 때묻은(?) 저는 나머지 11명에게 싫은일을 시키겠노라 생각했는데, 아이는 즐겁고 재미난 일을 하게하길래 그럼 넌 뭐할꺼야? 했더니 본인은 청소를 하겠다고했어요. 듣고보니 아이가 좀더 경계없이 상상을 한다고 생각이 들었어요. "나 말고 11 명"이라고 생각한 저와 달리 아이는 12명 모두 자신이라고 생각해서 궂은일 즐거운일 마다하지않고 골고루 배분하는 모습을 보여주었어요.
집에 불이 난다면? 했더니 깜짝 놀라며 보물과 아끼는것은 다 두고 입과 코를 막고 몸을 낮게 해서 탈출해야한다고 했어요. 유치원에서 배운 소방대피훈련 학습의 효과 ㅋㅋㅋㅋ
무례한 친척에게 시원한 사이다 발언을 하는 만약에 ㅎㅎㅎ ( 친척들이 가끔 거침없이 말하는건 만국공통인가봐요 ㅎㅎㅎ) 이 에피소드는 전 즐겁게 읽었는데 아이는 아직 이해하지 못할 거 같고, 버릇없이굴어도 된다고 생각할 까봐 재미난 상상놀이를 한 뒤에 상대에게 무례하게 굴면 안된다고 이야기 해주었어요. 재미난 만약에 시리즈를 읽고 아이와 함께 무한한 상상력의 세계로 빠져드는 즐거운 경험! <만약에> 책으로 아이들과 풍성한 대화를 할 수 있어서 좋았던 책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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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에... / 앨러스터 리드 글 / 윤주희 그림 / 이주희 역 / 논장 / 2019.12.10 / 그림책은 내 친구 55 / 원제 : Supoe… (2018년)
책을 읽기 전
윤주희 작가님의 첫 번역 작품이라는 소문을 들었지요. 그림책을 읽는 지인들이 기대하고 있는 작품이지요. 표지의 그림만으로도, 그 색의 조합만으로도 와~우! 궁금한 그림책이네요.
줄거리
만약에 내가 학교에 가는 대신 구걸을 하러 가서 길모퉁이에서 그림을 그리고 노래를 불러서 돈을 받는데 어느 날 아빠가 퇴근해서 우리 집이 망했다고 하고 내가 걱정 말라며 내 방으로 데려가 동전이 가득 찬 트렁크를 보여주고 아빠가 껄껄 웃고 또 웃는다면....
만약에 내가 작은 배를 만들어 타고 세계를 한 바퀴 돌고서 내 고향 바닷가가 1킬로미터쯤 남았을 때 모두가 메달이며 카메라를 들고 나를 기다리는데 나는 그냥 배를 돌려서 반대 방향으로 다시 세계 일주를 떠난다면...
만약에 내가 나만의 로켓을 만들어 달라나에 갔는데 별로 마음에 들지 않아서 아무한테도 말하지 않고 집으로 돌아와 다른 사람들이 그 이야기를 할 때 혼자 빙긋 웃기만 한다면....
만약에 내가 살갗 대신 털가죽을 가졌다면.... 만약에 내가 대머리가 된다면....
책을 읽고
상상인데요~ 이런 상상해 볼 수는 있잖아요. 상상이라고 예쁘고 거창하고 멋진 상상만 하는 것은 아니잖아요. 괴기스럽고 못되고 섬뜩한 상상도 할 수 있지요. 모든 상상들은 생각이고 생각들이 발전되어 우리의 삶에 영향을 주고 있지요. 이 자유스러움이 가득한 책을 읽는 동안 사이다를 마시는 듯한 느낌이네요. 특히, 남들의 기대나 아쉬움이 한껏 있는 장면에서 시크하게 돌아설 때.... 와~ 엄지척이지요.
글 작가는 끊임없이 세계 곳곳을 떠돈 방랑자로 남다른 경험과 생활 방식이 <만약에...>에 녹아 있고, 윤주희 그림작가 화려한 컬러에서 나오는 넘치는 에너지까지 더해지면 역동적인 책이 탄생되었다고 해요. 쉼표가 없어 끊어 읽을 부분이 없어서 처음에는 다소 길게 느껴지는 글은 몇 번 읽다 보면 리듬감이 생겨요. 한 친구가 '내가 만약에....' 그럼 다른 친구도 이에 질세라 '내가 만약에...' 마치 말씨름을 하듯이 각자의 상상이 이어질 것 같아요. 아이들도 처음에는 단답형의 문장처럼 말을 하다가 길게 이어질 것 같다는 생각도 들어요.
얼마 전 읽은 <달걀 생각법/ 만만한책방>에서 단거리 황제 우사인 볼트의 달리는 비법을 알게 되었어요. "다른 선수들이 거대한 거미들이라고 상상해요. 그 거대한 거미들이 쫓아온다 상상하면 겁먹은 내가 죽을힘을 다해 달아나거든요." 바로 상상력이었지요. 다리를 빨리 굴리려면 먼저 머리를 굴려야 한다는 것을 보며 <만약에...>를 생각했지요. 만약에... 거대한 거미들이 나를 쫓아온다면 저도 일단 뛰어야겠지요. ㅋㅋㅋ
그림책의 마지막 질문 '만약에 내가 텅 비어 버린다면....'에 나의 대답은... '아무것도 채우고 싶지 않고 그냥 텅 비어 버린 채로 가만히 있고 싶다면...' '물감으로 나를 가득 채워 흔들면 내가 원하는 온갖 색을 변신해서 기분이 좋은 날에는 하늘색으로 변했다가 기분이 나쁘면 노란색으로 변하기도 하고 친구를 깜짝 놀라주려고 빨간색으로 변하기도 하고 친구 기분을 위로해주러 예쁜 무지개색으로 변하기도 한다면...'
- 윤주희 작가 전시회 '색과 함께하는 재미난 이야기' -
일러스트레이션 전문 갤러리인 알부스에서는 판화작가 윤주희(Joohee Yoon)의 첫 개인전을 선보인다. 자신을 일러스트레이터이자 판화 작가(Print Maker)로 소개하는 윤주희는 전통적인 인쇄술을 기반으로 자신만의 독창적인 인쇄 방식을 사용해 작업하는 젊은 작가이다. 어린 시절 미국으로 이주해 주로 뉴욕에서 활동하는 그녀는 그 동안 총 5권의 책을 출간하였고, 그중 최신작과 한국에 첫 번째로 번역, 출간된 을 이번 전시에서 만나볼 수 있다. 그녀가 작업하는데 있어 중요한 것은 오래되어 희미하지만 여전히 가치를 지니고 있는 옛이야기들이 자신의 일러스트와 만나 다시 발견되고, 또 다른 해석의 의미를 갖게 만드는 것이다. 실크 스크린(Silk Screen), 리노컷(Linocut), 리소그래피(Lithography) 등 여러 인쇄 방식을 자유롭게 변주하여 보여주는 이미지들은 지금까지 우리들이 알고 있는 판화에 대한 일반적인 지식에 신선함을 더 해줄 것이다. 이번 윤주희 전은 그동안 출간된 5권의 책들과 볼로냐 국제 아동 도서전과 그 외 수상한 원화들, NY Times, New Yorker 등과 함께 작업한 정기간행물을 처음으로 선보이며 이번 전시를 위하여 추가 제작한 ‘블록 프린트’와 작가의 개인작 등도 함께 공개한다. - 내용 출처 : 알부스 갤러리 홈페이지 -
전시명 : 색과 함께하는 재미난 이야기 Fun story with full of colcrs 전시 기간 : 2019.12.12 ~ 2020.02.09 전시 장소 : 알부스 갤러리
작가와의 만남은 이미 끝났지요.(가고 싶은 북토크였는데 근무라서 신청도 못해봤네요) 하지만 알부스 갤러리에서 전시는 다음 해까지 하고 있네요. 지인분들이 다녀오셨는데 꼬옥 들려 보라는 말씀들을 하시네요.
- 함께 읽는 <만약에...> -
어른들의 그림책 읽기 모임에선 <만약에...>를 신간 그림책으로 소개했어요. 알부스 갤러리에서 진행된 작가와의 만남에 관심을 갖고 있던 회원분들이라 더 관심을 보이시네요. 첫 장면부터 독특한 글과 그림으로 시선을 잡던 책이 끝까지 그 재미를 이어가네요
오늘도 행복한 그림책 읽기! 투명 한지입니다.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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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서는 안되는 일을 정말 하는건 아니고 만약에... 라며 상상을 해보는건 어떨까요? 어른들이 하지 말라고 하는건 다 나름대로 이유가 있지만 왜 하지 말라고 하는건 더 하고 싶은게 사람 마음이 아닐까요? 아이들과 만약에... 라는 말로 시작하는 무한 상상의 세계로 이 책이 안내를 합니다. 어느날 아빠가 퇴근을 하고 돌아와서 우리집이 망했다고 이야기 해요. 하지만 걱정하지 마세요. 제가 지금껏 학교에 가는 대신 길모퉁이에서 그림을 그리고 노래를 불러서 돈을 잔뜩 모아놨으니까요.... 만약에 작은 배를 타고 세계를 한바퀴돌아 고향 사람들이 모두 나를 기다리고 있는데 나는 그냥 배를 돌려서 시계반대방향으로 다시 세계 일주를 떠난다면.... 만약에 내가 나만의 로켓을 만들어 달나라에 갔는데 별로 마음에 들지 않아서 아무한테도 말하지 않고 집에서 혼자 빙긋 웃는다면.... 이렇게 절대로 일어날수 없는 황당하고 재미있는 상황을 아이에게 만약에.. 너라면 어떻게 할래? 라고 물어보니... 아이가 씨익 웃으면서 자신의 생각을 쫑알 쫑알 얘기하네요 얼마나 귀여운지.... 책속에는 우리가 평상시 상상하지 못했던 특별한 가정을 세워두고 아이에게 질문을 합니다. 아이도 처음엔 고개를 갸우뚱 하지만.. 이런 황당한 질문이 재미있었나봐요. 자꾸 이책을 읽어달라고 가지고 오네요. 어른이 보기엔 황당하기만 한 질문이 아이들에겐 무한 상상력을 제공하는 것 같아요. 아이와 이런 저럭 얘기를 많이 나누는 즐거운 시간이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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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말 대잔치~ 상상책 이책을 읽어보자마자 생각났던 단어이다. 그 독특한 느낌은 작가 소개만 봐도 알수있다. 앨러스터 리드 : 언어의 마법사. 하지만 그 전에 방랑자, 시인. 작가로 소개되어 있다. 행복하고 아름다운 이야기들을 전하는 예쁜 동화책도 좋지만 때로는 이렇게 긴~~ 템포로 읽을수 있는 책들이 좋기도하다. 사실 엄마가 읽어주기에는 조금 힘든 책이기도하다^^ 계속 이야기를 주고 받으면서 읽어줘야 하는 책이기 때문이다. 책 소개를 읽었을때는 짧은 호흡의 유아책일거라 생각했는데 막상 책을 펼쳐보니 언어의 마법사라는 작가 소개만큼이나 문장들이 복잡미묘하다~ 엄마인 나도 몇번씩 끊어 읽어야 한번에 쭉~~ 읽어 내려갈수 있었다. 신기한건 몇번 읽다보니 글로만 표현되던 장면들이 머릿속에 그려진다는 것이다. 만약에.. 몹시 불친절한 사서가 나를 공공도서관에서 호두를 깨먹었다고 쫓아내는데 나는 커다란 외투를
입고 가짜 수염을 붙이고 되돌아가 그 사서에게 지하 맨 아리층 서고에 있는 박쥐에 관한책을 가져다 달라
하고 사서가 먼지투성이가 되어 씩씩 거리며..... <책 내용 중에서> 이렇게 대부분 한문장이 길이가 한템포로 길~~~~~게 이어져 있어 유치원꼬꼬마 울 슈가 읽기에는 좀 어려운 부분이 있고 초등 저학년 뽀뽀가 읽기에 딱 좋은 수준이다. "형식을 갖춘시가 나에게는 넥타이를 매는 것처럼 인위적인 행동으로 보인다" 앨러스터 리드 이 작가 참! 매력적일쎄!! 나는 이런 동화책들이 좋다. 아무나 쓸수 없는 책. 그 작가만의 색이 담긴 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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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푸른 밤하늘을 배경으로 한 아이가 우주를 비행해요. 조종실에 앉은 남자아이의 표정이 자못 진지하네요. 그 옆의 강아지 역시 생각에 잠긴 표정이에요. 곧장 책표지를 들춰 반짝이는 별들을 지나면 여자아이가 창문으로 어깨를 쏙 내밀고 푸르스름하게 빛나는 달을 올려다봐요. 저 멀리 하늘 위에 로켓이라도 상상하는 걸까요?
해서는 안 되는 일을 정말로 하는 건 아니고, 그냥 상상만 한다면 어떨까요
남다른 작가가 쓰고 남다른 화가가 그린 남달리 재미있는 책. 놀이하듯 독특한 리듬감으로 읽고 읽어 주며 불가사의한 상상의 매력을 마음껏 느껴요! 우리도 해도 될 일, 하면 안 되는 일이 있다는 것쯤은 알아요. 하지만 어른들은 하면 안 된다고 하는 일이 너무 많아요! 게다가 하지 말라는 건 자꾸만 더 하고 싶어요. 이럴 때 그냥 마음 가는 대로 한번 해 볼까요? 아니, 진짜로 말고 상상으로 말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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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에 내가 학교에 가는 대신 구걸을 하러 가서 길모퉁이에서 그림을 그리고 노래를 불러서 돈을 받는데 어느 날 아빠가 되근해서 우리 집이 망했다고 하고 내가 걱정 말라며 내 방으로 데레가 돈전이 가득 찬 트렁크를 보여주고 아빠가 컬컬 웃고 또 웃는다면 ······· <<정말 이러면 아빠에게 도움이 되는 걸까요? 아니면 하라는 공부는 안하고 구걸을 해서 돈을 모아두어서 칭찬을 받을까요? 만약이니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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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에 내가 작은 배를 만들어 타고 세계를 한 바퀴 돌고서 내 고향 바닷가가 1킬로미터쯤 남았을때 모두가 메달이며 카메라를 들고 나를 기다리는데 나는 그냥 배를 돌려서 반대 방향으로 다시세계일주를 떠난다면 ······· 내가 잘 한 건 나도 잘 알지만, 주위 사람들이 다 호들갑을 떨며 칭찬할 때는 괜히 민망하고 창피해요. 누구나 생각하는 그 뻔한 상황을 벗어나고 싶어진다니까요. 그래서 책 속 아이는 세계일주씩이나 하고도 선착장에서 기다리는 사람들을 피해 그냥 배를 돌리고, 혼자 빙긋 웃기만 하는 상상을 했나 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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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에 내가 열두 명 있다면 ·······
친구랑 놀고 싶고 텔레비전도 보고 싶은데 엄마 심부름도 가야 할 때, “만약에 내가 열두 명 있다면……” 그럼 읽고 싶은 책도 마음껏 읽고, 늦게까지 잠도 자고, 그림도 실컷 그릴 수 있을 거예요. 좀 더 부지런한 나에게 요리를 시키고 나는 그냥 먹기만 할 수도 있어요! 집에 있는 식물 물도 줘야하고요, 강아지 밥도 줘야하고, 강아지털도 빗겨줘야하구요 우와~ 이렇게 분담을 하면 좋을것 같네요~~^^ 만약에 내가 동물로 변신하는 법에 관한 책을 읽고 주문을 외워 고양이로 번신했는데 다시 사람으로 변신하려고 책 위로 기어 올라갔을 때 글을 읽을 수 없다는 것을 알게 된다면 ······· 허거걱!! 그럼 정말 안될것 같아요 다시 사람으로 돌아 올수 없으면 엄마를 안을수가 없으니깐 슬플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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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에 내가 열두명이라면, 아이크림 홈*을 하고, 강아지 똥을 치우고, 영어학원을 가고, 수영장을 보내고... 그리고 난 엄마~ 축구만 하고 싶어~~~ 나도 나도 내가 만약에 열두 명이라면 좋을것 같아 역학 분담을 시켜서 하루 일과를 나눠서 한다면 정말 좋을것 같아 정말 내가 열두명 이라면~ 얼마나 좋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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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에~~~라는 가정을 하고 아무런 제약없이 엉뚱하고 기발하고발칙한 상상을 펼치는 내용을 담고 있는 그림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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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부터인가 멍 때리며 공상하거나 내 맘대로 상상하는 시간이 나의 하루에서 그 흔적조차 찾아보기 어려워졌다. 어른이 되면서 먹고 사는 일에 매달리다 보니라는 변명으로 나 자신을 자꾸 규격에 맞춘 인간으로 만들어 가며 말랑말랑하던 뇌를 점점 굳어가게 방치하고 있다 보니 그리 된 것. 그러다 아이들 그림책을 보며 어느 정도 숨통을 틔우고 마음의 위로를 받으며 새롭게 그림책을 만나고 있는 중에 그림책 <만약에......>를 보고서 또 한 번 충격을 받았다. 아! 그림책은 마음만 쓰담쓰담해주는 게 아니라 생각의 자유로움까지 누리게 해주는 것이구나!!! 상상의 즐거움을, 상상의 힘을, 상상하는 자유로움을 제대로 그리고 즐겁고 유쾌하게 느낄 수 있는 <만약에......> 우리의 생각이 마음껏 놀게 해주는 마법의 한 마디! 만.약.에. 현실이라는 한계를 가볍게 뛰어 넘어 말 그대로 무한 상상으로 질주할 수 있는 신호탄. 만약에! 그 '만약에'로 이 그림책은 시작된다. 한 장 한 장 제각각 다른 '만약에'로 시작되는 상상의 여행. '만약에 ~라면'이라는 문장으로 그저 우리에게 상상의 배경만을 던져주는 게 전부다. 그런데 그 상상의 배경이자 시작들이 너무나 재미있고, 너무나 말도 안 되고, 너무나 어이없고, 너무나 우스꽝스럽고, 너무나 허무맹랑하고, 너무나 매력적이고, 너무나 발칙하고, 너무나 당황스럽고, 너무나 신기해서 그것 자체로도 너무나 멋진 이야기들이 된다. 정말 하나하나 다 마음에 들지만 그 중 가장 마음에 들었던 것들.
"만약에 내가 작은 배를 만들어 타고 세계를 한 바퀴 돌고서 내 고향 바닷가가 1킬로미터쯤 남았을 때 모두가 메달이며 카메라를 들고 나를 기다리는데 나는 그냥 배를 돌려서 반대 방향으로 다시 세계 일주를 떠난다면..."
"만약에 내가 어느 날 거울을 보니 생판 모르는 사람이 비쳐서 '누구세요?'라고 묻자 그 사람이 '마라도 씨다"라고 대답한다면..."
"만약에 내가 백만장자인데 허름한 옷을 입고 은행에 갔다가 불친절한 경비원에게 쫓겨나고 은행장에게 전화해서 은행을 사 버린 다음 다시 허름한 옷을 입고 은행에 가서 또 경비원이 소리를 지를 때 귓속말로 '아저씨 해고.'라고 한다면..."
"만약에 내가 동물로 변신하는 법에 관한 책을 읽고 주문을 외워 고양이로 변신했는데 다시 사람으로 변신하려고 책 위로 기어 올라갔을 때 글을 읽을 수 없다는 것을 알게 된다면..." 사실 전부 다 마음에 들어 어느 하나 고르기가 어려울 정도지만 이 정도만 이야기해도 이 책이 가진 매력을 충분히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상상 자체가 현실에서의 일탈이기에 이 그림책이 주는 마음의 자유로움은 그야말로 뚫어뻥!! 보면서 이토록 가슴 뚫리듯 신나는 기분이 들었던 책이 과연 몇이었나 싶다. 그림책 <만약에......>의 매력은 이야기 자체뿐 아니라 그림에서도 차고 넘친다. 아직 글을 모르는 네 살, 다섯 살 우리 집 꼬마들도 책을 읽어주기도 전에 표지 그림이 마음에 들었는지 한참을 보다가 혼자서 몇 번을 넘겨보는 게 아닌가. 게다가 자기들이 먼저 이야기를 만들어 나에게 읽어주기(?) 시작한다. 많은 색을 쓰지 않으면서 눈을 사로잡는 몇 가지 색으로만 그려진 그림이지만 그 자유로운 분위기와 힘이 재미있고 강렬하고 인상적으로 각인된다. 윤주희 작가님의 그림들이 <만약에......>의 상상들과 정말 찰떡궁합으로 너무나도 잘 어우러져 서로의 매력이 더 반짝반짝 빛나는 그림책이 되었다. 넓고 넓은 검은 우주라는 식탁보 위에 색색깔의 별들이 마치 별사탕처럼 깔려 있는 면지를 펼쳐놓고 정신줄을 안드로메다로 보내본다. 거기서 마음껏 돌아다니며 이 맛 저 맛 색색의 별사탕들을 집어 먹으면서 상상의 우주에서 좀 실컷 놀다가 와야겠다. 사실 상상의 자유는 애나 어른이나 누구에게나 필요하니까 말이다. 게다가 몸이 매어있는 나같은 어른들에게 더더욱 필요한 마음의 자유, 상상의 자유인지라 아이들보다 내가 더 이 책을 자주 펼쳐볼 것 같은 이 설레는 기분!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