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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문학의 위안을 선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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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습관으로 시작한 책 읽기가 나에겐 구원이 되었던 것처럼 이 책이, 그리고 이 책에 담긴 서른여섯 권의 책이 지금 이 글을 읽는 모두에게 조그만 힘이라도 될 수 있으면 더 바랄 게 없겠다.” 저자의 바램대로 힘든 시절 우연히 다가온 <젊은 날의 책읽기>는 엄청난 힘과 위로가 되어 주었다. 청춘은 무지의 베일에 가려있기 때문에 그 베일을 헤쳐나오는 과정에서 ‘방황’하기 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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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습관으로 시작한 책 읽기가 나에겐 구원이 되었던 것처럼 이 책이, 그리고 이 책에 담긴 서른여섯 권의 책이 지금 이 글을 읽는 모두에게 조그만 힘이라도 될 수 있으면 더 바랄 게 없겠다.”

저자의 바램대로 힘든 시절 우연히 다가온 <젊은 날의 책읽기>는 엄청난 힘과 위로가 되어 주었다.

청춘은 무지의 베일에 가려있기 때문에 그 베일을 헤쳐나오는 과정에서 ‘방황’하기 마련이다. <젊은 날의 책읽기>는 젊은 날을 지나면서 저자가 겪은 수많은 시행착오와 아픔을 그때마다 다가와 주었던 '책'을 통해 어떻게 견디며 극복했는지 진솔하게 들려준다.

1. 박완서

문인들은 돈이 없으니 찾아오는 문인들을 잘 대접하고 절대로 부의금을 받지 말라고 돌아가시기 전에 당부했다는 박완서 작가.

영화 <화차>의 변영주 감독은 어떤 인터뷰에서 좌절과 방황으로 점철된 20대를 헤쳐갈 수 있었던 건 박완서의 책들 때문이었다고 한 적이 있다. 선한 감성이 묻어나는 글과 생활이 글과 일치되는 삶. 많은 분들이 좋아하고 닮고 싶어하는 이유가 아닐까 싶다.

의대 졸업 후 레지던트 과정 중에 있던 스물다섯 살의 건장한 외아들을 교통사고로 잃고 살의(殺意)를 느낄 정도로 신(神)을 원망하다 자신한테 왜 이런 일이 생겼는지를 근원적으로 성찰한다.

미국에 있는 막내 딸의 집에 가서 한동안은 비교적 평화롭고 홀가분한 시간을 보내다 차츰 ‘절박한 외로움'을 느끼고, 그 참을 수 없는 게 바로 '말 못 알아들음’이라는 걸 깨달아 서둘러 귀국한다.

“그리고 드디어 사방에서 내 나라 말만 들리는 고장으로 돌아왔다. 공항의 아우성, 엄마, 할머니 하는 아이들의 외침, 그런 소리들이 어우러진 우리말만의 독특한 가락에 나는 깊은 안도감을 느꼈다. 땅에 입맞추는 대신 나는 그 가락을 깊이깊이 심호흡했다.

그리고 몇 달 후 나는 조금씩 다시 글쓰기를 시작할 수가 있었다. ... 이국에서 경험한 우리말에 대한 그리움은 곧 글을 쓰고 싶은 욕구의 다른 표현이었을 뿐임도 이제는 알게 되었다.

다시 글을 쓰게 됐다는 것은 내가 내 아들이 없는 세상이지만 다시 사랑하게 되었다는 증거와 다르지 않다는 것도 안다. 내 아들이 없는 세상도 사랑할 수가 있다니, 부끄럽지만 구태여 숨기지는 않겠다.”

<한 말씀만 하소서>에서 박완서 작가가 고통과 슬픔을 극복하고 치유하는 과정은 책을 소개한 김경민 작가뿐만 아니라 독자들에게도 진한 감동과 울림을 준다. 그리고 힘든 상황을 헤쳐나갈 수 있는 어떤 강렬한 힘을 전해준다.

2. 서툴고 애틋한 우정

<젊은 날의 책읽기>에서 가장 마음이 아팠던 부분이다.
글을 잘 썼고 글씨를 굉장히 예쁘게 썼으며 외우는 시가 많았고 무엇보다 또래에 비해 말과 행동이 사려 깊었던 친구. 집안 형편상 실업계 고등학교에 진학했지만 계속 편지를 주고받던 사이.

고등학교 졸업 후 한 명은 대학에 진학했고 다른 한 명은 취직을 했다. 얼마 후 취직한 친구는 결혼한다는 소식을 전했고, 결혼식을 올린 지 5개월 만에 아이를 낳았다.

“그즈음이었던 것 같다. 어쩌면 우리가 앞으로 다시는 못 볼 수도 있다는 슬픈 예감이 들었던 때가. 어린 나이에 엄마가 된 그녀는 그녀대로 정신이 없었고, 대학교 2학년이었던 나는 나대로 분주했다.

사는 곳이 멀리 떨어져 있어서 자주 만날 수 없는 것은 물론이고, 가끔 통화를 하거나 편지를 쓸 때도 딱히 할 말이 없어지면서 자꾸 대화가 겉돌게 되었다. 공통의 화제도 없었을뿐더러 그 차이를 이해하고 극복할 능력도 없었다. 그 모든 것을 뛰어넘기에는 둘 다 어리기도 했다.

그녀와 마지막인지도 몰랐던 마지막 통화를 하고 공중전화 수화기를 내려놓았던 대학 3학년 늦가을, 가슴에 찬바람이 부는 것처럼 쓸쓸하고 서글펐던 기억이 난다.”

조금은 서툴지만 애틋한 우정에 마음 한켠이 찡해온다.
김경민 작가의 미덕은 단지 예쁘고 슬픈 단막극으로 끝내지 않고 한발 더 나아간다는 점에 있다.

“지금도 가끔 S를 떠올릴 때마다 만일 그 친구가 대학에 갔다면, 대학에서 문학을 공부했다면 어땠을까 생각해보게 된다. 그럴 때마다 단지 가난하다는 이유로 하고 싶은 공부를 못하게 되는 현실이 어떤 것인지 심각하게 다가온다. <희망의 인문학>은 바로 이 지점에서 문제를 제기하고 해결해보려는 책이다.”

언론인이자 소설가인 얼 쇼리스가 학교를 중퇴한 청소년, 노숙자, 빈민, 싱글맘, 전과자 등 20여 명의 학생들을 놓고 시작한 인문학을 토론하는 ‘클레멘트 코스’가 10년 만에 4대륙 50개 지역으로 뻗어나갈 정도로 성공한 과정을 소개한다.

그리고 국가와 사회에 대해 ‘교육’의 역할이 무엇인지 진지하게 묻는다.

“국민소득 2만 달러, 세계 11위 경제대국의 ‘그림자’로 살아가는 이들에게 교육이란 무엇이고 무엇이어야 하는가. 마땅히 그 ‘그림자’에 대해 성찰하게 하고 의심하게 하며 그것을 개선할 수 있게 하는 단서를 제공하는 것이 교육의 역할 아니겠는가.

가난에 대해 어떠한 구조적 성찰도 하지 않은 채 그저 ‘난 무조건 돈을 많이 벌 거야' 결심하는 아이들이 과연 이 사회의 책임 있는 시민으로 성장할 수 있겠는가.”

3. 자존감의 원천 엄마

개인적으로 부모와 자식 간의 관계에 관해 가장 감명 깊은 이야기를 꼽으라면 공자가 효에 관한 질문을 받고 대답한 “부모는 오직 자식이 병들까 걱정이다”이다.

효의 시작은 일차적으로 부모의 마음이고, 부모의 마음에 감응하여 발하는 것이 자식의 마음이라는 것이다. 동양에서 효를 중시한 이유는 효를 실천하는 사람이라면 그 마음의 확장으로 다른 사람과의 관계에서도 진실한 마음으로 대하려 노력하기 때문일 것이다.

<젊은 날의 책읽기>에서 저자는 어떤 어려운 상황에서도 ‘자존감’을 지킬 수 있는 훌륭한 방편을 들려준다.

“언젠가 누군가에게 모욕적인 말을 듣고 밤에 잠이 안 와 뒤척이고 있는데 밑도 끝도 없이 엄마의 도시락이 머릿속에 떠올랐다. 그러더니 신기하게도 분하고 미운 마음이 조금은 가라앉는 것 같았다.

'내가 한 여인으로부터 어떤 정성과 사랑을 받은 몸인데 네까짓 게 나에 대해 함부로 떠든다고 하늘이 무너질 것 같으냐!' 뭐 그런 심정이 되었던 것이다. 그 순간 그 사람이 나한테 쏟아낸 온갖 같잖은 말이 하찮게 느껴지면서 급기야는 그 사람이 불쌍해지기까지 했다(아마도 너는 네 엄마에 대해 나와 같은 감정을 못 느끼겠지).

비록 요즘 유행하는 말을 빌리자면 '정신 승리' 수준의 자기 위안에 불과하더라도 그 순간에 엄마의 도시락이 분명 구원이었던 셈이다.”

그리고 엄마의 도시락과 엄마가 만들어 주신 음식을 떠올리게 한 공선옥 작가의 <행복한 만찬>을 소개한다. 글을 옮기면서도 눈가가 촉촉해진다.

“나 어렸을 때만 해도 나락을 탈곡할 때 홀태를 이용하곤 하였다. 포크 모양으로 쇠로 만든 홀태를 마당에 빙 둘러 설치해두고 놉(일꾼)을 얻어 하루 종일 홀태질을 하는 것이다.

놉을 얻을 형편은 못 되었던 우리 집은 우리 엄마, 큰엄마, 당숙모, 이 세 아낙이 홀태질을 하고 있었다. 홀태의 무쇠 홈 사이에 나락을 척 걸고 죽 훑으면 나락이 떨어져 나가는 것이다.

따가운 가을볕 아래서 오직 쌀밥 먹을 생각에 그 고된 노동을 감내해야 했던 그 여인네들의 유일한 간식은 감.

내가 학교 갔다가 집에 들어서니, 이 수척한 여인네 셋이서 빼쪽감을 깎아 맛나게 잡수시고 있었다. 나도 군침이 돌아 엄마 입에 들어가는 걸 빼앗다시피 해서 입 속에 넣은 찰나, 나는 그만 입안을 온통 빽빽하게 만들어버리는 그 떫은 감 맛에 우물가로 달려가야만 했으니.

떫은맛으로 분탕칠이 된 입 안은 아무리 물로 가셔내도 좀체 그 떫은맛이 가셔지지 않았다. 그런 감을 어찌 그 여인네들은 그리도 맛나게 잡수셨던 것일까. 하긴 그때, 쉴 참이라 해도 뭐 입가심할 만한 것이 있었을까. 사방을 둘러보아도 그저 노랗기는 할망정 떫은 감뿐인데.

나는 지금도 떫은 감을 깎아 그 떪음을 참으며 그래도 먹을 것이라고 입에 넣고 우물거리며 선하게 웃던 그 수척한 여인들이 떠올라 이따금 눈시울이 뜨거워지곤 한다.”

4. 네루다의 시인 친구

김경민 작가 작품의 미덕은 책의 일부를 소개하지만 그 책의 정수를 맛보게 해서 기어코 그 책을 소장하게 만든다는 점이다. <젊은 날의 책읽기>에 소개된 다음 부분을 읽고 바로 서점으로 달려가서 <네루다의 우편배달부>를 사고 말았다~ㅎㅎ

네루다는 만족하여 시를 멈췄다.
"어때?"
"이상해요.”

“‘이상해요'라니. 이런 신랄한 비평가를 보았나.”
“아닙니다. 시가 이상하다는 것이 아니에요. 시를 낭송하시는 동안 제가 이상해졌다는 거예요.”

“친애하는 마리오, 좀 더 명확히 말할 수 없나. 자네 이야기를 들으면서 아침나절을 다 보낼 수는 없으니까.”
"어떻게 설명해야 할지요. 시를 낭송하셨을 때 단어들이 이리저리 움직였어요.”

"바다처럼 말이지!”
“네, 그래요. 바다처럼 움직였어요.”

"그게 운율이란 것일세."
"그리고 이상한 기분을 느꼈어요. 왜냐하면 너무 많이 움직여서 멀미가 났거든요.”

“멀미가 났다고.”
"그럼요! 제가 마치 선생님 말들 사이로 넘실거리는 배 같았어요.“

시인의 눈꺼풀이 천천히 올라갔다.

"내 말들 사이로 넘실거리는 배."
“바로 그래요.”

“네가 뭘 만들었는지 아니, 마리오?"
"무엇을 만들었죠?"

“메타포.”
"하지만 소용없어요. 순전히 우연히 튀어나왔을 뿐인걸요."

“우연이 아닌 이미지는 없어.”

마리오는 손을 가슴에 댔다. 혀까지 치고 올라와 이빨 사이로 폭발하려는 환장할 심장 박동을 조절하고 싶었던 것이다.

그리고 이 부분을 읽은 저자의 감상이 이어진다.

“이 대화를 몇 번이나 반복해서 읽었는지 모른다. 처음 읽었을 때, 나 역시 마리오처럼 '환장할 심장 박동을 조절’하느라 애를 먹었다. 바야흐로 한 사람이 일상에서 시의 세계로 들어서는 순간이며, 나아가 일상을 시로 바꿔버리는 순간인 것이다.”

5. 줄이며

<젊은 날의 책읽기>를 읽으면 마음이 따뜻해진다.
이 책이 젊은 청춘들에게 많이 읽혀지면 좋겠다. 힘든 시절 이 책을 통해 내가 받았던 문학의 위안을 많은 사람들이 받았으면 하는 바램으로 이 긴 글을 쓴다~ㅎㅎ

b*****0 2021.01.21.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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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권의 책 속에서 여러 권의 책을 만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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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 속에서 만나게 되는 책들, 오래 전에 읽었던 책 속의 문장들이 아직도 또렷이 기억나는 책들이 있다. 그런 책들은 어느 곳에선가 만나더라도 그때의 감동이 다시 살아나기도 한다. 그래서 다시 집어 들고 읽게 되는 책들이 있다. 나에게 그런 책들의 목록을 작성해 보라고 하면 몇 권의 책을 올려 놓을 수 있을까?  <젊은 날의 책 읽기>는  저자가 평소에 아끼던 책들, 가슴 속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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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 속에서 만나게 되는 책들, 오래 전에 읽었던 책 속의 문장들이 아직도 또렷이 기억나는 책들이 있다. 그런 책들은 어느 곳에선가 만나더라도 그때의 감동이 다시 살아나기도 한다. 그래서 다시 집어 들고 읽게 되는 책들이 있다.

나에게 그런 책들의 목록을 작성해 보라고 하면 몇 권의 책을 올려 놓을 수 있을까?

 <젊은 날의 책 읽기>는  저자가 평소에 아끼던 책들, 가슴 속에 담아 놓았던 책들에 대한 서평을 모아 놓은 책이다. 그 책을 읽을 당시의 생각들과 줄거리, 그 책을 읽으면서 느꼈던 감상들을 골고루 섞어서 쓴 글들이다.

이렇게 책 속에서 책의 서평을 담아 놓은 책들을 읽게 되면, 내가 읽었던 책들이 소개될 경우에는 내가 그 책을 읽을 당시의 느낌들이 되살아 난다. 대부분의 경우에는 그 느낌들이 크게 다르지 않다는 것을 느끼게 된다.

유시민의 <청춘의 독서/ 유시민 ㅣ 웅진지식하우스 ㅣ 2009 , 장정일의 <빌린 책, 산 책, 버린 책/ 장정일 ㅣ 마티ㅣ 2010>도 이런 부류의 책들인데, 저자들의 식견이  뛰어나고, 독서가로도 잘 알려진 사람들이기에 책을 읽으면서 내가 미처 깨닫지 못한 것들을 찾아 낼 수 있었다.

이다혜의 <책읽기 좋은 날 / 이다혜 ㅣ 책읽는수요일/ 2012>는 123권의 책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는데, 내가 읽은 책보다는 읽지 않은 책들이 더 많이 나와서 공감을 느낄 수 없는 내용들이 많았지만, 그래도 그 책을 통해서 꼭 읽어야 할 책들을 찾아 낼 수 있었다.

그래서 서평이 담겨 있는 책들은 어떤 책에 대한 생각을 정리하는데 도움이 되기도 한다.

<젊은 날의 책 읽기>에는 저자가 젊은 날에 읽었던, 그에게 어떤 일깨움을 주었던 36권의 책이 담겨 있다. 목차를 보니 중고등학교 때에 읽었던 책들(비주얼이 아닌 스토리)에서 부터 삶에 대한 성찰(스펙이 아닌 통찰)이 필요했던 책들이다.

<호밀밭의 파수꾼>, <제인에어>, <지도밖으로 행군하라>, <외딴방>, <죽음의 수용소에서>, < 한 말씀만 하소서>,< 나무를 심은 사람>는  중고등학생들의 필독도서 목록에 담겨 있을 듯한 책들이다. 

그만큼 책의 내용은 어렵지 않고 그 어떤 부류의 독자들이라도 쉽게 읽을 수 있는 책이다.

학창시절의 저자는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이 무엇인가를 깨닫지 못했다. 국문학과를 들어가고 고등학교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면서 많은 책들을 읽었지만, 그가 가장 열망하는 것이 '글쓰는 사람이 되고 싶다'는 것임을 알지 못했다.

<호밀밭의 파수꾼>의 홀든에게 서른 다섯 살이 기성세대의 기점 같은 것이었듯이, 그녀는 서른 다섯 살이 되어서 진짜 자신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그걸 위해서 어떤 노력을 하여야 하는가를 알게 되었다.

책 속에서 다시 만나게 되는 책 중에 '빅터 프랭클'의 <죽음의 수용소에서>는 인간에게 자신이 살아갈 이유. 즉, 자신에게 처해진 상황에서 어떤 마음을 가지고 살아가야 하는가를 깨닫게 해주는 책이기에 많은 책들에서 인용되는 책이다.

'요네하라 마리'의 책들은 대부분 읽었지만, 미처 못 읽은 책이 소개된다. <대단한 책>이다. '마리'는 일본인으로 일본어와 러시아어 동시 통역사이고, 하루 평균 7권의 책을 읽는 다독가이자 독서가로 잘 알려진 작가인데 유머 감각 역시 뛰어나다.  <대단한 책>은 독서일기와 서평이 담겨 있는 책인데, 그녀가 난소암으로 죽기 일주일 전까지 한 주간지에 연재했던 글들을 모은 책이라고 한다. <미식견문록>이나 <문화 편력기>,<발명 마니아>를 재미있게 읽었기에, 그 책이 궁금해진다.

별로 많은 사람들이 읽지 않았을 것 같은 책으로는 '다니엘 애버렛;의 <잠들면 안 돼, 거기 뱀이 있어>가 있다. 우연한 기회에 읽게 된 책인데, 아마존의 피다한 마을에 선교를 하러 들어갔던 선교사가 선교를 하지는 못하고 피다한 마을의 언어를 배우게 되는 이야기인데, 문화와 언어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가지게 하는 책이다.

   

'다니엘 글라타우어'의 <새벽 세시, 바람이 부나요?>는 레오가 보낸 이메일이 잘못 보내지게 되어서 레오가 받게 되면서 이메일로 주고 받는 연애이야기인데, 이 책의 속편인 <일곱 번째 파도>라는 책이 있다고 하니, 그 책도 언젠가 한 번 읽어보아야 겠다.

만화가로 잘 알려진 '최규석'의 <지금은 없는 이야기>는 꼭 읽어 보고 싶은 책이다. 그의 만화책인 <울기엔 좀 애매한>을 읽게 된 후에 6월 민주 항쟁을 다룬 < 100℃>를 읽게 되었는데, 만화로 사회적 문제를 다룬다는 것이 사회문제의 본질을 쉽게 이해할 수 있다는 생각을 가지게 되었다. 그래서 <지금은 없는 이야기>에 관심이 가게 된다. 

이렇게 서평이나 독서일기의 형식을 가진 책들은 책을 읽으면서 읽었던 책들에 대한 생각과 그 책을 읽었던 때에 대한 추억들을 떠올릴 수 있게 해주기도 하지만, 책 속에서 또다른 좋은 책을 만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해 주기도 한다.

이렇게 읽고 싶은 책들에 대한 정보를 많이 얻었지만, 세상에 책은 넘쳐나고 그 책을 읽을 수 있는 시간이 한정되어 있다는 것이 아쉬울 뿐이다.

그래도, 이런 책들은 '읽고 싶은 책 목록'에 담아 두었다가 시간이 날 때마다 읽어 보아야 겠다.



이달의 사락 n******5 2013.04.15.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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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날의 책 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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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날의 살아가야 사람들에게 책은 마음의 양식이고 자양분이다. 그토록 고민했던 나의 삶의 문제들과 좀처럼 질서잡히지 않고 어지럽게 나의 머리에 떠 돌아다니던 지혜들이 제 자리를 찾을수 있게 해주는 것, 또 다른 좀 더 성숙된 시각에서 나를 바라보고 삶을 바라볼 수 있다는 것 등 책이 주는 장점과 지혜들은 아주 많다. 나는 책을 조금 늦게 읽는 편이었다. 누군가 내게 책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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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날의 살아가야 사람들에게 책은 마음의 양식이고 자양분이다. 그토록 고민했던 나의 삶의 문제들과 좀처럼 질서잡히지 않고 어지럽게 나의 머리에 떠 돌아다니던 지혜들이 제 자리를 찾을수 있게 해주는 것, 또 다른 좀 더 성숙된 시각에서 나를 바라보고 삶을 바라볼 수 있다는 것 등 책이 주는 장점과 지혜들은 아주 많다. 나는 책을 조금 늦게 읽는 편이었다. 누군가 내게 책을 읽어보는 것이 어떻게냐고 권유하면 나는 책은 나와 맞지 않는다고 생각하며 살았고 특히나 서점에 가는 경우는 정말 열손가락 안에 꼽을 정도로 책은 내 인생과 거리가 먼 것 같았다. 내 방에 책이 가득한 날이 올거라고는 나조차도 예상하지 못했던 일이니까. 나 또한 젊은날의 더 큰 정신과 마음을 갖기위해 거쳐야 하는 청춘의 열병을 앓으면서 책을 접한 케이스다. 그때 들었던 생각은 내가 이 책을 왜 지금 읽었을까? 였다. 이 생각은 열병이 지나간 후에 지금까지도 늘 책을 보며 느끼는 감정이다. 이 책은 젊음을 겪고 있는 사람들 뿐만 아니라 책을 아끼는 모든 사람들이 읽으면 도움을 받을수 있는 책이라고 생각한다.

 

이 책을 보면서 나 아직 책에 대해 알려면 멀었다. 느끼고 배우려면 계속 내적으로 쌓아가야겠구나라는 것을 느끼게 되었다. 십대를 알차게 보내야 이십대의 나의 든든한 기반이 되어주고 이십대를 잘 보내면 또 삽십대의 나를 든든하게 받쳐주는 기반이 되어주는데 나는 그 십대를 알차게 보내지 못한 덕분에 지금도 열심히 쌓아가는 중이고 그 부족함에 대한 후회가 또 나를 준비하게 만들어주는 것 같다. 부끄러운 이야기지만 나는 아직 호밀맡의 파수꾼을 읽지 못했다. 제인에어 또한 말이다. 이 책을 통해서 내가 그동안 빨리 접했어야 하는 좋은 책들에게 대해 읽을수 있고 경험이 될 수 있어 좋았다. 저자는 이 책을 열다섯에 읽었다고 하는데 나는 아직도 읽지 못했으니 늦어도 한참 늦었고 책에 대한 내 나이는 다섯살 남짓 되니 내 평생 책을 놓지 말아야겠다는 생각을 다시 한번 다짐하게 된 계기가 되어주기도 했다. 그리고 무엇보다 자신의 경험을 독자들에게 나누어 준 저자에게 감사하다.

 

요즘 내가 가장 관심있어 하는 철학이 실존주의, 공리주의다. 실존은 본질에 앞선 다는 글을 보며 카프카의 표현을 빌려 내 안에 얼어붙은 바라를 부수는 도끼라고 했다. 나 또한 사르트르의 그 한글귀가 나에게도 그랬다. 내가 실존주의 철학을 잘 모르지만 가장 관심있어 하는 이유가 된 것도 이 글귀 하나 때문이다. 사르트르의 말대로 인간은 어떤 정해진 쓸모의 존재가 아니라 가능성의 존재다. 반드시 ‘뭐가 되기 위해’ 태어난 존재가 아니라 수많은 선택 앞에서 충분히 번민하고 방황할 수 있는 존재라는 글 또한 내게는 공감으로 가다왔고 그의 경험과 스무살의 철학은 내가 읽고 싶은 책으로 꼽게 되었다. 가능성으로 가득한 20대를 말하며 이 가능성은 선물이면서 형벌이다라는 글이 왜 이렇게 마음이 와 닿았는지 모르겠다. 이것은 삼십대가 된 지금도 마찬가지인 것 같다. 이 책은 무엇보다 저자의 경험을 말해준다는 것에서 단지 좋은 책에 대한 만남으로 끝나는 것이 아닌 그 이상이 있다는 것이다. 더 생생하게 더 확실하게 더 강하게 내게 남는 메세지들이 있었고 나의 경험은 어땠나? 이런 경험속에 이런 깨달음을 가져야 겠구나라는 생각을 하게 만들어주었다. 그 외에도 내가 꼭 읽어야 할 책들을, 처음 만난 책들 모두 내게 의미가 깊었다. 이 책을 읽은 것을 행운이라고 생각한다. 추천해주고 싶은 책이다.

q*******n 2013.04.10.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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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날의 책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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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시절 만난 책 한 권이 내 인생의 시계를 바꿔놓았다.. 라는 부제를 갖고 있는 [젊은 날의 책 읽기]는 꼭 나의 이야기 같았다. 이 책의 저자인 김경민님은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비주얼이 아닌 스토리, 자존심이 아닌 자존감, 야심이 아닌 진심, 스펙이 아닌 통찰이라고 말하며 36권의 책과 함께한 자신의 이야기를 담아냈다. 그런데.. 그 이야기들이 내가 살아오면서 느꼈던 생각과 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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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시절 만난 책 한 권이 내 인생의 시계를 바꿔놓았다.. 라는 부제를 갖고 있는 [젊은 날의 책 읽기]는 꼭 나의 이야기 같았다. 이 책의 저자인 김경민님은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비주얼이 아닌 스토리, 자존심이 아닌 자존감, 야심이 아닌 진심, 스펙이 아닌 통찰이라고 말하며 36권의 책과 함께한 자신의 이야기를 담아냈다.
그런데.. 그 이야기들이 내가 살아오면서 느꼈던 생각과 감정들과 참 많이 닮아 있었다. 제인에어를 소개하며 유년시절에 자신을 폐인모드로 만들었던 동화를 이야기할때.. 알랭 드 보통의 불안을 소개하며 학창시절 학구열이 아닌 사랑받고 싶은 열망에 책상에 붙어있었노라고 이야기할때.. 마치 나의 이야기를 글로 다시 읽는 기분이 들었다. 그리고 성장하거나 성공하기 위해 읽는 것이 아니라 그저 습관에 가깝다고 하는 독서에 대한 생각도.. 활자중독증상도.. 뭐가 되고 싶으냐는 질문에.. 나이가 들어가면서 변해가는 그녀의 답도 그러했다. 물론.. '난 아직도 뭐가 되긴 된 건가?' 하는 반신반의 수준에 멈추어 있지만.. ㅎ 언제즈음 '뭐가 되는 것보다 중요한 게 있지 않을까' 자문할 수 있게 될까?
그녀는 자존감이 수시로 흔들릴때마다 시와 소설 음악과 영화가 자신을 구해주었다고 한다. 하지만 나는 자존감이 흔들릴때마다.. 모든걸 내려놓고 도피하곤 했다. 그런 차이가 지금의 다른 모습으로 나타나버린 것일까? ㅎ 문득 책에서 알게 된 신경숙님의 외딴방이 생각난다. 누구나 크고 작은 우물과 외딴방을 갖고 살아간다고.. 그리고 그것과 마주할 용기를 갖지 못한다는.. 나는 그 어떤 순간에도 줄곧 도망다니기만 했던거 같다. 김경민님 역시 자신을 합리화하며 피하게 되었다고 하지만.. 책을 읽다보면 그녀에게 책은 자신의 우물과 방을 다시 찾아가는 길잡이가 되어준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책에 대한 책을 읽으면 점점 더 읽고 싶은 책들이 늘어가기만 한다. 요네하라 마리의 '대단한 책', 김연수의 '청춘의 문장들'. 김훈의 '자전거 여행'.. 그런데 불행히도 자전거 여행은 그 어디서도 구할수가 없었다. 정말 아쉽다.. ㅠ  일본에서 인정받는 동시통역사이자 대입후 하루에 평균 7권의 책을 읽었다는 요네하라 마리.. 일상이 바쁘다고 독서량을 좀 줄여야 겠다고 생각했던 내가 참 게으르게 느껴졌다. 한편으로는.. 책을 읽다보니 '잘보는'사람이 되었다는 저자의 성장이 부럽기도 했다. 그녀가 동시통역사의 쓸쓸함에 대해 언급한 것을 동시통역사로 일하고 있는 동생에게 물어보니 긍정의 답이 돌아왔다. 그것뿐 아니라 그녀가 책과 함께 풀어낸 이야기들은 깊이가 느껴지고 또 쉽게 공감할 수 있었다. 책을 읽으면서.. 점점 더 세상을 잘 볼 수 있다는 것.. 그것 역시 나에게 필요한 것이 아닐까?

a******e 2013.04.02.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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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날의 책 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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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생 시절 ‘장학사’ 이야기를 시작으로 김경민님의 글은 시작된다. 왠지 초등학생 시절 나도 겪었던 일들이라 많은 공감이 되면서 이 책의 내용이 더욱 궁금해졌다. 이 책 <젊은 날의 책 읽기>는 저자가 내어놓는 36권의 책들을 통해 오늘날 젊은이들에게 ‘야심’이 아닌 ‘진심’을, ‘비주얼’이 아닌 ‘스토리’를, ‘스펙’이 아닌 ‘통찰’을, ‘자존심’이 아닌 ‘자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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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생 시절 ‘장학사’ 이야기를 시작으로 김경민님의 글은 시작된다. 왠지 초등학생 시절 나도 겪었던 일들이라 많은 공감이 되면서 이 책의 내용이 더욱 궁금해졌다.

이 책 <젊은 날의 책 읽기>는 저자가 내어놓는 36권의 책들을 통해 오늘날 젊은이들에게 ‘야심’이 아닌 ‘진심’을, ‘비주얼’이 아닌 ‘스토리’를, ‘스펙’이 아닌 ‘통찰’을, ‘자존심’이 아닌 ‘자존감’을 키우는 것이야말로 진정한 성공으로 가는 키워드라는 것을 전달한다. 젊은 시절엔 하고 싶은 것이 참 많다. 뭐든지 다 해보고 싶고, 또 경험해봐야 인생의 다양한 맛을 느낄 수도 있겠지만, 내 젊은 시절 스승님을 비롯한 지인들의 당부처럼 ‘독서’를 많이 하라는 것은 꼭 권유해 주고 싶다. 무엇보다도 겉으로 보기에 성공적인 삶 보다는 자신의 내면을 키우고 다듬으며 험난한 이 세상을 지혜롭게 살 수 있는 방법을 배울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어떤 책이 좋은 책인지, 나에게 맞는 책인지 고르는 방법 또한 어렵다. 시중에 있는 서점에는 매일매일 베스트셀러 책들이 넘쳐나기 때문이다. 책을 많이 읽은 사람들이라면 자신에게 맍는 책을 고르기가 쉽겠지만, 그렇지 못한 젊은이들은 이 책 <젊은 날의 책 읽기>를 권유해 독서에 도움을 주고 싶다. 우리가 너무도 잘 알고 있는 호밀 밭의 파수꾼, 삼국유사, 제인 에어 등의 고전을 비롯한 소설, 에세이 등이 저자의 경험과 우화를 바탕으로 36권의 책을 통해 느낌과 좋은 글들을 간단히 소개해 준다.

 

나 또한 40여년의 삶을 살아오는 동안 저자가 소개한 책 중에서 몇 권 읽어보지 못한 것이 솔직히 부끄럽다는 생각부터 들기에 나도 소개해준 책을 찾아 읽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처럼 이렇게 서른여섯 권의 책을 아직 읽어보지 않은 젊은이들에겐 이 책을 통해 새로운 도전이 될 수 있을 것 같다. 서른여섯 권의 다양한 책을 만나는 순간이 두근거리며 흥미진진했는데, 저자의 경험으로 선택된 책들이라서인지 말없는 진심이 느껴졌고 쉬운 문장들로 쉴 틈 없이 읽어 내려가다 보면 조금씩 내면이 성장됨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우리사회의 진실, 소통의 이유, 인간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인지, 멋있어지고 싶은 남자들과 남자 보는 눈을 키우고 싶은 여자들에게 권한 싶은 재미있는 책까지 소개해주니 정말 유익한 이야기가 가득했다.

이런 글들을 찾아 읽는 재미가 솔솔한 책.

저자의 말대로 젊음을 젊음답게 만드는 서른여섯 권의 책 읽기가 즐거움 자체였다.

 



y*****y 2013.03.28.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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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날의 책 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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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시절, 책이라고는 학교 과제 외에는 잘 읽지 않은 터라 제목만 익히들어 알고 내용은 전혀 알지 못하는 책들이 허다했다. 그건 서른이 넘은 지금도 별반 다를 게 없다. 사회생활을 위해 겨우 읽은 자기 계발 서 위주의 나의 독서는 늘 건조하기만 했다. 책이 사람은 만든다는 말은 나와는 거리가 먼 이야기다. 요즘 책에 관심을 가지고 읽기 시작하면서 독서광들의 이야기를 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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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시절, 책이라고는 학교 과제 외에는 잘 읽지 않은 터라 제목만 익히들어 알고 내용은 전혀 알지 못하는 책들이 허다했다. 그건 서른이 넘은 지금도 별반 다를 게 없다. 사회생활을 위해 겨우 읽은 자기 계발 서 위주의 나의 독서는 늘 건조하기만 했다. 책이 사람은 만든다는 말은 나와는 거리가 먼 이야기다. 요즘 책에 관심을 가지고 읽기 시작하면서 독서광들의 이야기를 자주 접하게 된다. 그들은 하나같이 책이 자신의 삶은 바꾸어 놓았노라고 말하곤 한다. 그런 말을 들으면 알 수 없는 질투심 같은 것이 느껴지곤 했다. [젊은 날의 책 읽기] 접했을 때 나의 반응도 마찬가지였다.

 

국어교사로 일하다 불현듯 자신이 하고 싶은 꿈이 글을 쓰는 것임을 알고 뒤도 돌아보지 않고 사표를 던졌다는 저자. 첫 출간했던 [시 읽기 좋은 날]은 독자들의 많은 사랑을 받았으며, 두번째 책인 [젊은 날의 책 읽기]가 세상에 빛을 보게 된 것이다. 그녀의 첫 번째 책을 읽지는 못했지만, [젊은 날의 책 읽기]를 읽고 나서 [시 읽기 좋은 날]도 꼭 읽어보아야겠다는 생각이 들만큼 그녀의 책이 마음에 들었다. 어린 시절 자신의 경험과 기억의 끝자락에 있는 책의 이야기가 절묘하게 조화를 이루면서 그녀만의 분위기를 물씬 풍기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녀의 직업이 교사였던 이유에서인지 이야기의 배경이 학교 내지는 교육에 관한 내용을 종종 접할 수 있었다. 역시 직업은 못 속인다는 생각이 들었다.

 

책은 4가지의 테마로 이루어져 있다. 비주얼과 자존심, 야심과 스펙을 요구하는 현대사회에서 그녀는책을 통해 스토리, 자존감, 진심, 통찰의 힘을 길러야 한다고 이야기하고 있다. 그녀가 소개하고 있는 36권의 책을 각각의 테마로 엮어 무겁지 않게, 그렇지만 독자로 하여금 앞으로 어떤 모습으로 살아가야 하는가 하는 질문을 나지막히 던지고 있다. 타인과의 비교와 세상의 조건을 갖추는 것이 성공이 아닌 내면의 성장만이 진정한 성공에 이르는 길임을 알려주고 있는 것이다.

 

특히 얼 쇼리스의 <희망의 인문학>을 소개하는 대목은 큰 인상을 받았다. 노숙자들을 대상으로 인문학 강의를 했다는 것 자체가 신선하게 다가왔을 뿐 아니라, 인문학을 통해 삶의 희망을 찾고 다시 재활에 성공하는 이야기는 감동 그 자체였다. 최근 불고 있는 인문학 열풍에 나 또한 그 분야에 관심을 가지고 있었지만 선뜻 손이 가지 않았던 차에 <희망의 인문학>을 알게 되었다 것에 감사할 따름이었다. 무엇보다 우리가 책을 통해 자신의 삶을 뒤돌아보고 앞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을 사유해 볼 수 있다는 점이 큰 매력으로 다가왔기 때문이다. 책이 나를 만들어 나가데 조심스럽게 한 걸음 뗄 수 있지 않을까 하는 희망을 가져보게 해 주었다.

 

[젊은 날의 책 읽기]는 저자의 에피소드와 소개하고 있는 책 36권을 모두 한 번에 알아갈 수 있어 좋았다. 접해보지 못한 책이 대부분이라 나의 위시리스트에 추가하고 싶은 목록이 대폭 늘었다. 더 늦기 전에 나의 젊은 날도 책과 함께 하고 싶다는 소망을 품게 한 고마운 책이다.

 

 

b********e 2013.03.27.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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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만들어줄 서른여섯 권의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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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에 등장한 서른여섯 권의 책을 아직 읽지 않은, ‘낯모르는 젊은이’가 나는 이 순간 진심으로 부럽다.”이 책은 젊은 시절 저자의 오늘을 만든 서른여섯 권의 책을 모은 것이다. 저자가 말한 작품이 잘 알려지지 않았거나 특이 취향이 아님에도, 이 중 내가 제대로 읽은 것은 부끄럽게도 두 권뿐이다. 당연히, 그리고 다행히도 나는 저자가 말하는 ‘낯모르는 젊은이’에 포함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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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에 등장한 서른여섯 권의 책을 아직 읽지 않은, ‘낯모르는 젊은이’가 나는 이 순간 진심으로 부럽다.”


이 책은 젊은 시절 저자의 오늘을 만든 서른여섯 권의 책을 모은 것이다. 저자가 말한 작품이 잘 알려지지 않았거나 특이 취향이 아님에도, 이 중 내가 제대로 읽은 것은 부끄럽게도 두 권뿐이다. 당연히, 그리고 다행히도 나는 저자가 말하는 ‘낯모르는 젊은이’에 포함되므로, 책을 읽는 데 들인 시간이 아깝지 않겠다는 기대감이 들었다. 다만 책 좀 읽었다는 말은 어디 가서 하면 안 되겠다. 


저자가 꼽은 작품은 하나하나에 대한 설명이 필요 없을 정도로 동시대를 함께 살아가고 있는 책들이나 시대를 뛰어넘는 고전이다. 요즘은 책에 대한 책이 너무 많아 어떤 주제로 작품을 선정하는가, 얼마나 독특한 시선으로 작품을 보는가, 얼마나 대단한 사람이 썼는가가 가장 중요하게 느껴진다. 그런데 이 책은 셋 중 어느 하나의 조건에도 든다고 보기 힘들다. 이 책을 읽고 싶어진 이유는 바로 내가 저자가 말하는 그 ‘낯모르는 젊은이’이기 때문일 것이다. 그리고 책을 읽고 나서는 저자처럼 다른 ‘낯모르는 젊은이’를 찾고 싶어 할 독자이기 때문일 것이다. 원래 그렇다, 책벌레들이.


이 책의 미덕은 하나하나 주관적으로 쓰인 글이나 저자가 잘 보이지 않는다는 것이다. 글로 밥을 먹는다는 프로의식도 없고, 어려운 작품을 분석한다는 학자의식도 없다. 섣불리 서사구조나 문장력을 평가하지도 않는다. 알려지지 않는 작품을 소개한다는 소명의식도 없고, 각 작품을 읽는 나만의 독법도 없다. 작품을 효과적으로 요약해 이 책을 읽으면 원작은 볼 필요가 없다는 식도 아니다. 개인적인 경험도 저자 자신을 내세우지 않아 크게 두드러지지 않는다. 자신이 느끼는 대로만 쓴, 그야말로 독서에 대한 잡담이다.


그럼에도 이 책은 좋은 책이다.


약국에서 두통약을 샀다고 하자. 설명서를 보면 도무지 알 수 없는 성분들이 가득하다. 부작용에 대해서는 말을 하지 말자. 두통약 한 알 먹겠다는데, 온갖 잡병이 다 생긴다는 ‘가능성’을 알아두어야 한다. 

하지만 이 책에는 ‘이 약의 효과’ 외에는 아무것도 없다. 못 알아듣는 외계어, 인문병신체도 없고, 나의 인생을 어떻게 바꿔놓는다는 선언도 없다. 이 책은 동시대를 살아가는 좋은 작품에 대한 에센스이며, 독자와 작품들을 이어주는 훌륭한 다리bridge다. 이러한 의미만으로 이 책은 충분히 읽을 가치가 있다.


n******k 2013.03.26.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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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날의 책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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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처럼 나의 마음에 그리고 나의 감성에 부합되는 책을 읽었습니다. 아마도 작가가 저와 비슷한 연령인가 봅니다. 그녀의 어린시절에 즐겨보던 텔레비젼 프로그램이 저와 똑같으니 말이지요. 책 서문에서 밝히고 있는 책을 좋아하는 이유도 저와 참으로 흡사합니다. 모두들 스마트폰을 만지작거리는 지하철이나 버스 안에서 저는 책을 봅니다. 종이에 인쇄되어 있는 활자만이 가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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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처럼 나의 마음에 그리고 나의 감성에 부합되는 책을 읽었습니다.

아마도 작가가 저와 비슷한 연령인가 봅니다. 그녀의 어린시절에 즐겨보던 텔레비젼 프로그램이 저와 똑같으니 말이지요.

책 서문에서 밝히고 있는 책을 좋아하는 이유도 저와 참으로 흡사합니다.

모두들 스마트폰을 만지작거리는 지하철이나 버스 안에서 저는 책을 봅니다. 종이에 인쇄되어 있는 활자만이 가지고 있는 매력은 폰속에 들어있는 텍스트와는 전혀 다른 매력입니다. 그렇게 저도 활자 중독이 되어가고 있는것 같습니다.

 

작가가 이야기하고 있는 책들 중에서 제 가슴에도 그렇게 큰 울림으로 남아있는 책이 바로 '제인 에어'입니다.

제인과 로체스터의 사랑이야기는 정말이지 지금까지의 어떤 러브스토리보다도 더 격정적이고 아름답습니다.

너무도 멋진 작품이기에 사실 그것이 영화로 만들어졌을때 과연 봐야할지도 많이 망설였던 것이 사실입니다.

그러한 사랑이야기가 사춘기 소녀에게 미치는 영향은 참 크고 오래가지요. 물론 저는 대학교때 읽었지만 그 영향은 사춘기 소녀가 받은 것 못지 않다고 느껴집니다.

 

또 하나의 책이 장 지오노의 나무를 심은 사람입니다.

저도 이 작품을 학교 수업 시간 중에 에니메이션으로 보게 되었던 기억이 납니다. 훗날 제가 엄마가 되어서 서점에서 이 책을 발견하고는 반가운 마음에 얼른 사와서는 우리 아이들에게 두고 두고 보게 했던 책입니다. 아내도 자식도 죽고 홀로 된 어느 사나이가 황무지에 나무를 심습니다. 그리고 시간은 무심한듯 그렇게 흘러서 작은 묘목으로 그리고 아름드리 나무로 자라게 되고 비로소 황무지는 울창한 숲으로 바뀌게 되지요.

나는 과연 이 사회를 위해서 어떤 것을 심은 사람일까? 자문합니다.

부끄럽게도 이렇다하게 내어 놓을 것이 없습니다. 하지만 이렇게 책을 사랑하고 책들에 대한 기록을 남기는 것도 저의 자그마한 기여가 아닐까 하는 뻔뻔한 생각도 잠시 해봅니다.

 

작가가 이야기하는 책 중에는 제가 아직 읽어보지 않은 책들도 다수가 있습니다만 그러한 책들까지도 읽어보고 싶게 만드는 그녀만의 이야기들에 공감을 하게 됩니다. 젊은날의 책읽기를 넘어서 평생에 기억되는 책이 과연 몇 권이나 될까 헤아려보게 되는군요.

s*****n 2013.03.19.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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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젊은 날에 이책을 만났더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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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쁜 일과중에도 이틀만에 다 읽어낼만큼 무척 흥미로운 책이었으나...책장을 덮는 순간........이번에는 다시한번 찬찬히 읽어보고싶다는 생각이 드는 책   내 나이 20살에 이책을 만났다면...나의 청춘은 훨씬 더 깊고 풍요로웠을것만 같네요ㅜㅜ이책에 열거된 36권의 책중 읽은 책보다 읽지않은 책이 훨씬 많음에 갈증과도 같은 조급함을 느끼지만그러나....이제 이 책들을 만날 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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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쁜 일과중에도 이틀만에 다 읽어낼만큼 무척 흥미로운 책이었으나...
책장을 덮는 순간........이번에는 다시한번 찬찬히 읽어보고싶다는 생각이 드는 책

 

내 나이 20살에 이책을 만났다면...나의 청춘은 훨씬 더 깊고 풍요로웠을것만 같네요ㅜㅜ
이책에 열거된 36권의 책중 읽은 책보다 읽지않은 책이 훨씬 많음에 갈증과도 같은 조급함을 느끼지만
그러나....이제 이 책들을 만날 설레임은...나를 젊은 날의 그 시절로 데려다 줄 것만 같습니다.

c******9 2013.03.13.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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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삶에 가까운 책들에 대한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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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독서에세이는 많다.독서에세이를 쓸 정도면 엄청난 독서 내공이 있는 것이고, 글쓰기에는 책읽기가 전제된다고 할 때 그런 내공이 있는 분들의 글이야 어느정도 믿음이 간다. 하지만 외국 독서에세이는 좋은 것은 알겠지만 늘 글쎄... 하는 것이 있다.글이 나쁘다거나 번역이 좋지 않은 문제가 아니라, 그 안에 담긴 책들이 다가오지 않는다. 국내에 번역되지 않은 책들, 번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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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독서에세이는 많다.
독서에세이를 쓸 정도면 엄청난 독서 내공이 있는 것이고, 글쓰기에는 책읽기가 전제된다고 할 때 그런 내공이 있는 분들의 글이야 어느정도 믿음이 간다. 하지만 외국 독서에세이는 좋은 것은 알겠지만 늘 글쎄... 하는 것이 있다.
글이 나쁘다거나 번역이 좋지 않은 문제가 아니라, 그 안에 담긴 책들이 다가오지 않는다. 국내에 번역되지 않은 책들, 번역되었지만 절판된 지 오래된 책들, 혹은 현재 우리의 정서에 맞지 않는 책들에 대한 이야기도 많고 저자에 대한 이야기도 많아서 좋은 것은 알겠지만 이걸 뭐라고 말해야지 싶다.
그래서 독서에세이를 읽고 싶을 때는 주로 국내 저자의 것을 읽는다. 인터넷이 발전하면서 '서평'문화가 생겼고 그러며 유명 저자가 아닌 분들의 독서에세이도 많이 출간되었는데 거의 대부분이 평이하게 읽힌다. 그러니까 나쁘지 않다는 말이다.
김경민 씨의 에세이 역시 마찬가지다. 유명 블로거도 아니고(SNS나 블로그 활동을 하지 않으신다.) 유명 저자도 아니지만 어느 날 《시 읽기 좋은 날》이라는 멋진 에세이로 나타났고, 그 후 출간한 책이 바로 이것인데 매우 재미있게 읽힌다.

고전 혹은 인문학에 치중한 독서가 아니라 고전, 인문학 뿐만 아니라 국내외를 망라한 현대소설과 자기계발서까지 다양하게 읽고 자신의 삶에 적용시킨다. 그것은 곧 우리의 삶에도 그 책들을 적용시킬 수 있다는 이야기이다.
우리는 같은 시간, 같은 공간에서 살고 있으니까.
글은 책에 따라 가볍기도 하고 진지하기도 하며 주제에 따라 자유롭게 움직인다. 이 또한 이 책을 읽는 독자가 숨을 다양하게 쉬며 책을 읽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준다.

사실 나는 성장하기 위해 책을 읽지는 않았다. 그렇다고 성공하기 위해 읽지도 않았다. 그런 야무진 포부나 치밀한 목적의식은 애초부터 없었다. 나에게 독서는 취미나 특기가 아닌, 굳이 이름을 붙이자면 '습관'에 가까웠다. 어렸을 적부터 약간의 활자중독 증상이 있었고, 그 중독을 충족시키는 쾌감이 책을 읽게 한 가장 큰 동력이었다. 그 쾌감으로 나는 성장했고 지금도 성장 중이다. 나는 여전히 많은 약점과 결점을 갖고 있고 그로 인해 시시때때로 고민하고 실수하는ㅇ 니간이지만 아주 조금씩이나마 더 '잘 보는' 사람이 되어가고 있는 것 같다. 잘 보이기 위한 욕심은 예전보다 줄어들고, 잘 보고 싶은 열망은 점점 커지고 있다. 또한 그 열망이 한가하고 심심할 때만 나오는 것이 아니라 바쁘고 심란할 때도 유지되고 있음을 확인할 때 기쁨과 안도감을 느낀다. (p. 7)

책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저자의 말 중에 공감하고 고개를 끄덕일 만한 것들이 많을 것이다. 실제로 나는 마음을 들킨 것도 같아서 부끄럽기도 했고 세상 어딘가에 나와 비슷한 마음을 가지고 사는 사람이 있는 것 같아 조금 덜 외로워졌다.
소수의 독자들을 위한 책도 세상엔 반드시 필요하지만, 진입장벽이 낮고 편안하면서도 울림이 있는 책들도 필요하다. 저자는 후자의 책들을 제대로 골라 소개한다. 그것을 눈치채면 그 책들을 따라 읽고 싶어진다. 아마 이런 책들의 가치는 그것만으로도 훌륭할 것이다. 

t********7 2016.08.01.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