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앤드류 로이드 웨버의 작품들은 다른 뮤지컬 작가들에 비해서 상대적으로 많
이 영화로 많이 만들어졌다. 그것은 그의 작품들이 갖고 있는 매력이 상당하는
것을 증명하는 것이기도 하고, 또한 그의 작품들이 영상적으로 매력적인 작품이
될 수 있었기 때문이기도 하다. 하지만 그럼에도 역시 뮤지컬의 기본은 무대라는
공간에서 펼쳐지는 예술이기에 뮤지컬을 제대로 느끼기 위해서는 역시 무대라는
한정된 공간과 더불어 그 공간을 공유하는 것이 필요하다. 그러나 가장 좋은 선택
을 언제나 선택할 수는 없다는 점에서 우리는 차선책으로 그 무대를 느낄 수 있는
또 다른 방법들을 원하게 된다. 그래서 뮤지컬은 영상으로 많이 만들어졌고, 최근
에 앤드류 로이드 웨버의 여러 뮤지컬들이 영상으로 만들어져 우리를 찾아왔었다.
물론 나름의 의미를 갖고 있었지만 또한 실망을 준 작품들도 꽤나 있었던 것도 사
실이다. 그런 영상으로 옮겨진 앤드류 로이드 웨버의 작품들 중에서 최고는 어쩌면
이 지저스 크라이스트 슈퍼스타가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된다. 무엇보다도 시대
를 초월해서 당대의 시대 정신을 여러가지 방법으로 담아낼 수 있는 작품의 매력이
바로 이 지저스 크라이스트 슈퍼스타를 다른 영상으로 옮겨진 작품들 중에서 더욱
특별한 작품으로 만든 것이 아닐까 한다.
대표작이라고 할 수 있다. 더불어 지저스 크라이스트 슈퍼스타는 캣츠와 오페라의
유령과 달리 재해석의 여지가 많은 작품이기도 하다. 그 이야기가 성경에 기반을 두
고 있지만 예수의 수난을 그린 이 작품은 예수 그리스도가 이야기한 것들이 보편적
으로 현재에도 그대로 통용될 수 있고, 더불어 예수 그리스도가 이야기했던 세상은
한 번도 제대로 구현된 적이 없다는 점에서 재해석의 여지가 있으며, 더불어 당대
의 권력에 의해서 사실상의 살해를 당한 예수 그리스도의 삶을 생각한다면 그것은
여전히 부당한 권력에 의해서 핍박받고 살해당하고 박해 당하는 사람들이 존재하는
지금의 시대를 담아낼 수 있는 이야기라는 것을 알 수 있다. 거기에 유다와 예수가
서로를 이해하고 갈등하며 나누는 대화는 어쩌면 지금의 세계에서도 항상 이루어
지는 논쟁이라고 할 수 있다. 이상을 이야기하는 예수와 현실을 이야기하는 유다의
논쟁은 인류가 세상에 두 발을 딛은 다음부터 지금까지 계속 되어온 논쟁의 주제이
기 때문이다. 그 논쟁을 잘 담아낸 것이 바로 이 지저스 크라이스트 슈퍼스타가 긴
생명을 갖고 여전히 사랑받는 이유기이기도 할 것이다.
세상을 비춰준다. 반전시위와 더불어 전세계 경제를 망가뜨린 금융위기, 그러한 세
상을 바꾸기 위해서 세상으로 나간 사람들의 이야기에서 이 뮤지컬은 시작한다. 그
리고 어느새 그 시위하는 평범한 사람들은 예수 그리스도와 그 제자들 그리고 예수
그리스도를 따르는 사람들의 모습을 바뀐다. 이 부분에서 이 뮤지컬이 이야기하려
는 것은 분명해진다고 할 수 있다. 그리고 이천여년 전의 그때나 지금의 우리나 그
렇게 달라지지 않은 세상에서 여전히 비슷한 문제를 고민하고 그 문제를 풀어낼 방
법을 고민하고 있다는 것을 이 뮤지컬 지저스 크라이스트 슈퍼스타는 이야기하기
시작한다. 현실을 이야기하는 유다와 이상을 이야기하는 예수 그리스도의 입을 통
해서... 여기서 중요한 것은 이 뮤지컬의 유다는 성경의 유다와는 다른 인물로 받아
들여야 한다는 점이다. 예수와 유다는 같은 세상을 바라고 있다. 현실적으로 사람들
을 구할 방법을 찾는 유다와 조금 시간이 걸려도 이상을 나누고 그 이상을 향해서 한
걸음씩 나아가 자신들이 바라는 세상을 만들어야 한다는 예수는 같은 세상을 이야기
하지만 그 방법이 다를 뿐이다. 여기에 이 뮤지컬에서는 더 급진적인 이가 등장하기
도 한다. 바로 혁명당원인 시몬이다. 하지만 이 급진적인 혁명가는 예수의 이상에 동
의하는 모습을 보인다. 그리고 마침내 비극은 현실을 너무 깊이 들여다 본 현실주의
자의 변절로 이어진다. 현실적인 방법만을 생각하던 현실주의자가 당대의 권력에 무
너지고 그들에게 더 깊이 동조하는 모습을 우리는 현대사의 과정에서 너무나 많이
봐왔기에 그 모습은 더욱 아프다. 그리고 그 현실주의자가 결국은 이상주의자를 죽
이는 것에 동조하는 모습은 너무나 슬프다. 하지만 이상은 죽지 않고 다시 사람들
속에서 살아있다는 이 뮤지컬 지저스 크라이스트 슈퍼스타의 이야기는 그래서 죽음
과 함께 희망을 이야기하면서 마무리된다. 우리의 현실을 담아내면서 아무리 어두워
도 희망을 잊지 말라고 이야기하면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