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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번째 서평이네요.) 몇 달 전에 읽고 너무 좋아서 주변에 선물했던 책이다. 나태주 시인의 신작 시 뿐만 아니라 독자들의 애송시와 나태주 시인이 사랑하는 시들로 구성된 시집이어서 그런지 마음에 닿는 시들이 많았다. 지난 여름에 읽고 가을이 되어 다시 읽으니, 지난번과는 다른 시들에 마음이 가기도 하고, 같은 시도 새로운 마음으로 읽히기도 했다. 많은 시들 중에 가을 느낌을 주는 시들로 골라 직접 써 보았다. ![]() [풍경]은 뭔가 약간 오글거리는 드라마 대사 같기도 하다. 그러나 그 마음은 충분히 이해가 간다. 이 좋은 풍경, 그림 같은 풍경에서 ‘너’가 없다면 얼마나 외롭고 슬플까. ![]() [이 가을에] 더웠던 여름의 열기가 모두 식어버리고, 푸르렀던 나뭇잎 마저 떨어져 앙상한 가지들만 남겨지는 모습이 우리의 마음에 쓸쓸함을 떠올리게 만드는 것일까. '아직도 잊지 못한 너'를 떠올리게 하는 가을은 화자의 슬픈 마음을 더욱 슬프게 만들었나 보다. ![]() [시] 시인은 아무도 알아주지 않는 마음의 보석들을 줍는다. 자세히 들여다보는 사람에게만 보여지는 아름다운 빛깔들의 시를 말이다. 떨어진 가을 낙엽을 줍다가 이 시가 생각났다. 알록달록 예쁜 색으로 물든 낙엽들은 누구에게나 빛나는 보석인가 라는 생각도 해 보았다. 가을의 빛깔은 많은 이들의 마음을 움직이니까... ![]() [바람이 부오] 푸르던 나뭇잎들은 이제 아무렇게나 떨어져 바닥에 뒹굴고 있다. 촉촉한 생기는 어디가고 밟으면 바스락거리며 부서지는 나뭇잎들... 선명한 색들은 사라지고 빛바랜 기억만 남은 화자의 마음도 밟으면 바스락 소리가 날까... 시와 친하지 않은 사람도 쉽게 읽히는 시들이어서 좋다. 가까운 마음들을 노래하는 시들이어서 좋다. ‘나도 시집 한 번 읽어볼까?’ 생각하는 사람에게, 그리고 선물하기 좋은 시집을 찾고 있는 사람에게 추천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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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시집은 나태주시인의 등단 50주년 기념시집이라고 한다. 50년 동안 써온 시들 중에서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아온 시들과 신작시 등 200편이 넘는 시들이 시집을 빼곡하게 채우고 있다. 50주년이라는 말이 쉽게 다가오지 않는다. 내가 살아온 삶을 생각해보고 나서야 50년이란 시간의 무게를 감 잡을 수 있을 뿐이다. 그리고 그 시간동안 시를 써왔다는 사실이 숙연하게 다가온다. 꼭 시인이어서가 아니라 어떤 일을 50년 동안 끊임없이 해 올 수 있었다는 사실에 경외감마저 느낀다. 내가 철들고 나서 50년이 지난 후 과연 나는 나의 삶을 돌아보며 어떤 생각을 하게 될지 궁금해지기도 한다.
하늘이 내려다보았겠지/나무들이 훔쳐보고/바람도 곁눈질로 보았겠지// 너는 그냥 그대로 가을꽃/맑은 바람에 피어있는/가을꽃 한 송이였단다.’ (‘어제의 너’ 전문) 시를 읽자 마음은 어김없이 과거로 떠난다. 그 옛날 가을에 만난 사람이 떠오른다. 코스모스가 피어있었던 것은 분명한데 그곳이 조그만 학교 담장아래였는지, 포장되지 않은 시골 길가였는지는 아리송하다. 혹은 조그만 학교 담장아래서 만나 시골길을 걸었을 수도 있겠다. 어쩌면 나는 시를 읽으면서 시속에 기억을 꿰맞추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힘든 때는/아무 곳도 갈 곳이 없을 때// 다시 힘든 때는/아무도 만날 사람이 없을 때// 정말로 힘든 때는 너에게조차/아무 말도 할 말이 없을 때.’ (‘침묵’ 전문) 정말 힘든 때는 바로 그러했다. 할 일도 없고, 갈 곳도 없고, 만날 사람도 없을 때보다 힘들게 만난 너에게 아무 말도 할 말이 없을 때. 분명 만나면 무언가 할 말이 입속을 맴돌고 있었지만 막상 만나니 아무 말도 할 수가 없었다. 어디에 있더라도 첫눈이 내리는 날 만나자는 약속을 잊지 않고 남산 팔각정아래에서 너를 보았던 그 때에도 난 아무런 말도 할 수가 없었다. 가슴은 쿵쿵 뛰기만 했고, 손은 축축하게 젖어왔었다. 그래도 무어라 말을 하려는 나에게 넌 손가락을 입에 대었다. 사실 할 말도 없었는데 그 침묵이 난 정말 좋았다.
나 여기 있다/너도 거기 잘 있어라/우리는 가끔씩/안부가 필요하다/소식이 필요하다// 하늘이 좋다/바람이 좋다/이 좋은 바람/이 좋은 하늘/너에게 보낸다.’ (‘너에게 보낸다’ 전문) 하늘이 좋은 것도, 구름이 좋은 것도 그리고 바람이 좋은 것도 아마 핑계일 게다. 분명 예전에도 그러했겠지만 무언가 너에게 보내기 위해서는 핑계가 필요했다. 그 때마다 넌 알고도 속아주고 모르고도 속아주었다. 담 밖으로 넘어온 붉은 장미꽃 한 송이를 탐스러워 했을 때도 너는 아는 듯 모르는 듯 무심하게 그 꽃을 꺾어주었다. 그리곤 내가 내민 붉은 장미꽃을 그 날 하루 종일 아무렇지도 않게 머리에 꽂고 다녔다. 그래서 이제는 내가 장미꽃을 꺾어 너에게 보내고 싶다. 이 좋은 바람과 함께.
한마디로 말하는 사람 없고 인생이란 무엇인가 정말로 알고 인생을 사는 사람 없다
더구나 사랑하는 너와 함께라면 인생은 얼마나 가슴 벅찬 하루하루일 것이며 아기자기 즐겁고 아름다운 발길일 거냐
힘들고 지치고 고달픈 날들 여행이라고 생각해주면 좋겠구나 지구여행 잘 마치고 지구를 떠나자꾸나. (‘너와 함께라면 인생이 여행이다’ 부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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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려서만 읽기에는 너무 아까운 이 시집을 생일 기념으로 나에게 선물했다. 시와 가장 잘 어울리는 말인 것 같다. 시는 해석하기 나름이고 받아들이기 나름이다. 그래서 어느 날 어느 순간에 읽느냐에 따라서 의미도 생각도 내 상태에 따라서 변하는 것 같다. 오늘 이 시를 필사해 보려고 한다. 조금 더 마음으로 새기는 예쁜 시간이 되길 바라며. ![]() ![]() ![]() ![]() ![]() ![]()
차가워진 계절에 따뜻함을 선물해보자, 내 마음에 :) |
![]() 감성을 충전하고 싶을 때는 역시 시집 한 권 읽는 것이 최고인 것 같다. 덥고 습한 여름 날, 아이스아메리카노 한잔 옆에 두고, 에어컨 시원하고 틀어 놓고, 창가에 기대 앉아 멀리 창밖 풍경을 그림 삼아 시집 한 권 읽는 것. 일상에서 챙길 수 있는 나의 소소한 행복을 느낀 시간이 되었다. ![]() <너와 함께라면 인생도 여행이다>는 나태주 시인의 등단 50주년 기념 시집으로, 1부에는 신작 시 100편, 2부에는 독자들이 사랑하는 애송시 49편, 마지막 3부에는 나태주 시인이 사랑하는 시 65편으로 구성되어 있다. 지난 겨울에 이미 출간된 시집이지만, 여름을 맞이하여 시원한 옷으로 갈아입고 새롭게 출간되었는데, 표지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일러스트 작가 오아물 루의 그림이다. 표지도 감성적이고, 안에 수록된 시들은 더더욱 좋은 이번 시집은 완전 대만족이었다. 시집을 선물하게 된다면 나는 이 책을 고를 것 같다. 하늘이 좋다 바람이 좋다 이 좋은 바람 이 좋은 하늘 너에게 보낸다 (p. 23 『너에게 보낸다』 중에서) 가끔 너무나도 화창한 날씨, 기분 좋은 바람, 맑고 깨끗한 하늘을 만날때면, 사랑하는 이에게도 이것을 보여주고 싶고, 이 느낌을 함께 공유하고 싶을 때가 있다. 이 시는 그런 마음을 그린 것 같다. 좋은 것을 함께 하고 싶은 마음. 좋은 것을 사랑하는 이에게 주고 싶은 마음 말이다. 저기 꽃이 피어 있다 얼른 보러 가야지 저기 아이가 오고 있다 얼른 만나러 가야지 예쁘다 그냥 예쁘다 (p. 27 『골목길1』 중에서) 꽃을 대하듯 아이를 대하는 그 마음. 그저 꽃같이 예뻐서 한번 더 눈길이 가는 것이었나보다. 가끔 아이와 외출할때면, 어르신들 중에서 아이가 예쁘다며 말을 거시고 웃어주시는 분들이 계신데, 지금 생각해보니 이런 마음이 아니었나 싶다. 그냥 예쁜 마음. 활짝 피어 있는 꽃을 보듯이 말이다. 비록 그것이 잠시 아주 짧은 날이란들 어떠랴 사랑으로 후회 없고 사랑으로 잦아진다면 너희 둘이서 산이 된들 어쩔 것이며 바다가 되어 노을 속으로 저물어 버린단들 어쩔 것이냐 (p. 58 『사랑이거든 가거라』 중에서) 사랑으로 아파하는 젊은이들에게 들려 주고 싶은 시이다. 마음에 귀를 기울이고 마음이 가는대로, 마음이 시키는대로 하면 되는 것이 사랑인 것 같다. 이것 저것 따지고 생각해봐도, 마음은 처음부터 답을 알고 있다. 사랑이라는 걸 알게 되었다면, 그 길을 따라가서 무엇이 되었든 온전히 그 사랑을 쏟아내는 것이, 그 길을 가지 않은 채 후회하고 앉아 있는 것 보다 더 낫다는 것을 이제는 알기에. 『서점에서』(p.113)란 시를 읽으니 나무를 좋아하는 내가, 숲을 좋아하는 내가 서점을 좋아하는 것은 당연한 것이었나 보다. 서점의 책들은 모두 숲에서 온 것들이니. 서점을 서성이는 것은 숲 속을 걷다 온 것과 같았구나. 그래서 나무 냄새를 좋아하는 나는 책 냄새도 좋아하나 보다. 얼마나 네가 예뻤는지 얼마나 네가 사랑스러웠는지 너는 차마 몰랐을 거다 하늘이 내려다보았겠지 나무들이 훔쳐보고 바람도 곁눈질로 보았겠지 너는 그냥 그대로 가을꽃 맑은 바람에 피어 있는 가을꽃 한 송이였단다. (p. 73 『어제의 너』) 아이는 나중에 기억할까? 엄마가 얼마나 너를 예뻐했었는지. 너 그 자체로 니가 얼마나 사랑스러웠는지. 아마 모를거야. 나도 몰랐으니까. 내가 그렇게 사랑받았다는 것을. 내가 누군가에게 세상에서 가장 예쁜 사람이었다는 것을. 나뭇잎을 밟으면 바스락 소리가 나오 그대 내 마음을 밟아도 바스락 소리가 날는지 ······. (p. 135 『바람이 부오』 중에서 ) 오랜 시간이 지나고 계절도 바뀌어 푸르던 나뭇잎은 갈색 빛으로 변해 힘없이 바닥에 떨어졌다. 밟으면 바스라지는 소리와 함께 부셔져 버렸다. 오랜 세월이 흘러 빛바랜 내 마음도 밟으면 바스락하고 조각조각 흩어질 것이다. 한때는 초록빛 싱그러운 향이 났던 내 마음의 나뭇잎이. 자세히 보아야 예쁘다 오래 보아야 사랑스럽다 너도 그렇다. (p. 156 『풀꽃 1』 이 짧은 문구로 어찌 사람마음을 이리 흔들어 놓을 수 있는지 모르겠다. 이 시를 알게 된 후로 나는 나태주 시인의 팬이 되었다. 이 말은 그 때의 내가 듣고싶은 말이었나보다. 짧은 문장으로 건네는 위로와 솔직한 마음. 그것이 나태주 시의 매력이다. 『너를 두고』(p. 165) 아이가 태어난 지 얼마되지 않았을 때, 하루 종일 잠을 자던 너를 보며 마음속에서 솟아나던 사랑을 말로 표현했다면 이 시 같은 마음이었을 것이다. 나태주 시인의 시집을 읽고 있으니 세상이 아름답게 보인다. 너그러워지고 따뜻해진다. 『행복』 (p. 170) 행복이란 이런 것이다. 뭔가 거창하고 대단한 것이 아니라 사소하고, 평범하고, 당연한 것이다. 행복은 그런 것 안에 있다. 언제나 내 옆에서… 『그런 사람으로』 (p. 189) 사랑이 주는 힘이 이런 것 아닐까 생각했다. 나를 든든하게 채워주고, 서로가 서로를 위해 존재하고, 그로 인해 세상이 이전보다 아름답게 보이는 그런 것. 나도 그런 사람이 되어주고 싶다. 삶에 무뎌졌던 걸까. 담백하다 못해 팩팩해진 내 마음이 시집으로 다시 몰랑해지고 촉촉해졌다. 아, 내가 잊고 있었던게 이것이었구나. 잃어버린 물건을 잃어버린지도 모르고 있었다가 이제 막 생각나서 다시 찾게된 기분이다. 시집을 좀 더 자주 찾아 읽어야겠다. 그냥 줍는 것이다 길거리나 사람들 사이에 버려진 채 빛나는 마음의 보석들. (p. 218 『시』 ) 시는 어디에나 있다. 좀 더 섬세하게 들여다보고 좀더 깊게 느낀다면 보일 것이다. 오늘 내가 지었던 미소가, 아이가 접어 만든 종이비행기가, 오래 전 즐겨 듣던 노래가, 언제나 제자리에서 출렁이는 바다가 모두 시 였다는 걸. 하지만 나는 소낙비를 나무라고 싶은 생각이 별로 없어요 날씨 탓만 하며 날씨한테 속았노라 말하고 싶지도 않아요 좋았노라 그마저도 아름다운 하루였노라 말하고 싶어요 소낙비와 함께 옷과 신발에 묻어온 숲속의 바람과 새소리 그것도 소중한 나의 하루 나의 인생이었으니까요. (p. 223~224 『인생』 중에서) 나도 이런 삶을 살고 싶다. 소나기가 내려 몸이 젖어도, 그 속에서 느꼈던 숲속 바람과 새소리를 즐길 수 있는 태도를 갖고 싶다. 내게 주어진 반짝이는 것들을 하나하나 알아봐주고 놓치지 않는 그런 삶을 살고 싶다. 장마철, 창가에 앉아 빗소리를 들으며 나태주 시인의 시집을 읽었다. 책을 펼치고 시집 속 시들 속을 산책하며 돌아다녔더니, 꿉꿉하던 기분도 날아가고 빗소리도 한층 더 기분좋게 들리는 듯 했다. 내 마음이 무엇을 보고, 무엇을 생각하고 있느냐에 따라 같은 것도 다르게 다가온다. 마음이 몽글해지는 시들을 읽으니 내가 바라보는 세상도 달라진다. 시인의 따뜻한 시들이 내 일상을 더 아름답게 바라볼 수 있도록 도와주었다. 제목부터 너무나 멋진 나태주 시인의 시집 <너와 함께라면 인생도 여행이다>는 이번 여름 메마른 감성을 다시 충전하고 싶은 사람에게, 나의 마음에 휴가를 주고 싶은 사람에게, 주변에 선물하기 좋은 시집을 찾고 있는 사람에게 추천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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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세히 보아야 예쁘다/오래 보아야 사랑스럽다/너도 그렇다’
작고 여린 존재에 생명력을 불어넣어 우리에게 큰 의미로 다가오게 하는 시인.
모 대형 서점의 벽에 큰 걸개그림으로 한 동안 우리의 마음을 훈훈하게 해 주었던 이 글귀...의 저자.
너무 좋아 회사 환경미화시 이 글을 액자에 칼라로 출력해서 곱게곱게 만들어 화장실 어느 벽면에 달아 놓았던 기억이 있다.
늘 다정다감한 글로 우리의 마음에 감흥을 불러 일으켜 한 동안, 어느 한 순간 마음을 따뜻하게 만들어 주는 특기(?)가 있는 우리시대의 시인.
다시 한 번 그 감흥을 느끼고 싶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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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에 있을때 친구랑 카페에서 풀꽃시인을 접한후 2년이 지났다 신간시집 출판소식을 듣고 바로구입 시를 읽는 내내 사랑스러움을 느꼈다. 역시 마음이 편해진다 생강차마시며 족욕기앞에서 집중해본다~♡ 인생을 여행하듯이 산다면 싸울일도 힘든일도 줄어들듯 싶다. 작가님 책을 읽고 많은 위로를 받았어요. 남편과 여행하듯이 재미나게 살고있어요. 생각이 바뀌니까 인생이 달라지네요. . . . #나태주 #너와 함께라면 인생도 여행이다 #인생은 고행이 아니라 여행이다 #일체유심조 #인생은 생각하기나름 #오랜만에 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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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와 함께라면 인생도 여행이다.> 인생은 고행이다! 그렇게 말하는 사람들이 있다.
우리 여기서 '고행'이란 말 '여행'이란 말로 한 번 바꾸어보자
나태주 시인의 50년 동안의 시를 모아 < 너와 함께라면 인생도 여행이다.>라는 시집이 나왔다. 평범한 삶 속에서 느껴지는 인생의 희노애락을 일상의 언어를 사용하여 독자들에게 공감을 불러일으킨다. 인생의 '고행'을 인생의 '여행'이라고 표현한 나태주 시인의 시들은 대부분 부정적인 것을 긍정의 의미로 바꾸어 준다. 사랑하는 '너'와 함께라면 고행이 여행이 되는 것이다.
나태주 시인은 일상적인 쉬운 언어로 시를 쓰지만, 그 안에 담긴 의미는 결코 단순하지 않다. 시 안에 숨겨진 시인의 따뜻한 메시지를 읽는 순간 시와 내 마음은 하나가 된다. 언젠가 내 인생이 고단하다고 느꼈을 때, 나태주 시인의 시를 만나게 되면서 그의 따뜻한 언어로 인해 삶에 지쳐 우울했던 마음이 위로가 된 적이 있다. 그 후에도 가끔씩 불쑥 외로움과 공허함이 다가올 때 난 다시금 나태주 시인의 시들을 만난다. 물론 마음이 더없이 행복할 때도 이 책을 펼친다. 좋은 시는 어느 순간에 보든 즐거움과 행복을 안겨주니까. '풀꽃 1'-자세히 보아야 예쁘다 / 오래 보아야 사랑스럽다/ 너도 그렇다 를 비롯한 50여년의 시들을 모은 시집 <너와 함께라면 인생도 여행이다>는 꼭 소장할 가치가 있는 시집 이다. 내 인생의 쉼표가 필요할 때, 고단함이 느껴질 때, 사랑으로 벅찰 때 꺼내보고 싶은 시집이다. 사람과 사람이 만나려면 적어도 세 가지의 축복이 있어야 한다. 장소의 축복, 시간의 축복, 무엇보다도 살아있음의 축복, 생명의 축복이 있어야 한다. -강연 출근 中-
사람과의 만남을 그냥 지나치지 않고 장소, 시간, 생명의 축복으로 의미를 부여하는 시인의 마음은 세상에 모든 것을 소중하게 생각한다.
쓸쓸해져서야 보이는 풍경이 있다 버림받은 마음일 때에만 들리는 소리가 있다 -길1 中-
누군가에게서, 세상에서, 버림받아 극한 외로움이 있을 때 느껴본 마음인데, 나태주 시인이 시로 승화시켰다. 아무나 다 볼 수 없는 풍경과 소리를 작가도 보고 들었나 보다. 그렇기에 외로움은 결코 나쁜 것만은 아니다. 보지 못하고 듣지 못하던 것들을 새로 발견하게 만드는 힘이 바로 외로움이니까. 인간은 모두 외로움이 있다. 그래서 나태주 시인의 시들이 많은 사람들에게 공감을 주고 사랑을 받는 것 같다.
그 무엇보다는 세상으로부터 잊힌다는 것 깡그리 세상 사람들로 부터 잊힐지도 모른다는 것 그것이 가장 두렵고 힘들었다 -누워서 생각했을 때-
하루를 고되게 보내고 들어와 잠자리에 누워서 문득 이런 마음이 들 때, 나태주 시인의 시들은 나의 마음을 이해해 주고 공감해 주는 친구인 것 같아서 좋다. 춥고 길고 긴 겨울 밤, 불면의 밤이 찾아오면 나태주 시인의 시들을 가만히 앉아 읽어보자. 따스한 온기가 당신의 마음을 따뜻하게 해 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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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시집은 시인이 그동안 써온 시들을 단순히 모아놓은 것이 아니다 시를 선별하여 시인의 지난 반세기 시력을 간추려놓은 모종의 자서전적인 시집이다 물론 자서전적인 성격이 어느 한 사람의 시인에게만 해당하는 표현은 아닐 것이다 그러나 진정성을 담은 시로 이름 높은 나태주 시인의 시 쓰기에서 이러한 자서전적인 요소는 더더욱 커다란 울림을 만들어주는 역할을 한다 그도 그럴 것이 사람의 인생으로도 결코 짧은 세월이 아닌 오십 년의 긴 세월을 오롯이 응축시켜냈기 때문이다 이것은 단순히 시간적인 양의 문제가 아니라 질적인 문제 즉 밀도의 문제이다 나태주 시인이 난해하고 복잡한 언어와 긴 분량으로 시를 쓰지 않고 간결하고 단순한 언어와 짧은 분량으로 시를 써온 까닭도 여기 있다 삶의 내력을 구구절절 다 읊어내기보다는 가장 중요한 순간을 순정한 말 몇 마디로 그리는 생의 하이라이트를 뽑아내는 것이다 아름다운 하이랑트들이 살아 숨 쉬는 인생이야말로 진정 여행일 수 있다는 뜻이다 그러러면 무엇보다 사랑하는 너와 함께여야 한다고 시인은 강조한다 사랑하는 사람과 꾸준히 함께 인생이라는 긴 여행을 걸어가기를 당부하는 이 시집은 생의 빛나는 찰나들을 담아낸 하이라이트로 눈부신 필름에 가까울 것이다
이번시집에서 시인은 삶을 흐르는 움직임으로 바라본다 이는 너라는 절대적 대상과 발 맞춰 걷는 이 인생을 여행이라고 빗댄 쉽고 간결한 은유에서도 드러난다 사람들이 고달프고 지치고 힘들다고 심지어는 내다 버리고 싶다고까지 불평하는 인생 사람들이 입을 모아 말하는 인생을 시인은 발상의 전환을 통해 여행으로 바꾸어 말한다 인생을 고통과 불행으로 가득한 것으로 보지 않고 사랑과 인간애로 가득한 것으로 봄으로써 고행에서 여행으로 승화시킨 것이다
시인의 언어가 오아물 루의 그림과 만난 것도 우연이 아니다 세계적인 감성 일러스트레이터의 풋풋하면서도 온화한 붓 터치가 사람들의 마음을 절묘하게 움직여왔는데 그 근간에는 시적인 여백미가 숨어 있다 나태주 시인은 침묵에 가까우리만치 잔잔하면서 간결한 시어를 추구해왔고 또 그것으로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여왔다 그러한 시인의 시를 생동의 세계라고 불러도 좋다면 오아물 루의 그림은 시인의 시가 생동하는 배경으로 독자들의 눈을 사로잡는다
나태주 시인의 시가 짤막한데도 불구하고 사람들의 마음속에 한 폭의 감명 깊은 그림을 번지게 했다는 점에서 오아물 루의 시적인 그림과 만난 이번 시집은 더욱 뜻깊다 커버 안쪽에 그림 같은 시편들을 감싸 안을 수 있는 시적인 오아물 루의 그림이 담겨 있다는 것은 독자들에게 크나큰 선물일 것이다 오아물 루의 다정하고 포근한 화풍에 시인의 사려 깊은 시어가 독자들의 마음을 더 없이 아름다운 울림으로 두근거리게 할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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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적 곧잘 글쓰기 대회에서 입상하기 일수였다. 그냥 대충 적어내면 항상 입상했고 선생님들도 글잘쓴다고 소설가를 추천하던 국어 선생님도 계셨다. 그당시 나는 글쓰기가 무엇보다 쉬웠다. 시는 뭔가 시시해 보였다. 짧게 몇줄 긁적이고 무엇을 담고있는지 무엇을 논하는지 이야기하는것 자체가 우습다고 생각했다. 꿈보다 해몽이라고 대충 끄적거려 놓으면 끝인거 아닌가 했다. 하지만 나이를 먹을수록 시는 깊고 넓다. 나태주의 시는 특히나 따뜻하다. 어떤 구절은 봄바람 처럼 따뜻하게 다가오고 어떤 구절은 알수없는 사묻힘이 묻어난다. 한장 한장 대충 읽고 지나가는게 시인줄 알았다. 나이를 먹고보니 한자한자 깊고 길게 호흡하며 흘러갈수 있어야 했다. 그리고 두번 세번보아야 이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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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림원에서 나온 나태주 작가님의 <너와 함께라면 인생도 여행이다>에 대한 리뷰입니다. 나태주 작가님의 시를 좋아하기도 하고 표지의 분위기가 지금 이 계절과 딱 어울려서 읽어 보았습니다. 시집의 제목과도 같은 <너와 함께라면 인생도 여행이다>가 첫번째 시로 수록되어 있는데 인생이 무엇인가라는 구절로 시작하는 이 시가 특히 너무 좋았습니다. 올 겨울 제 감성을 촉촉히 해주는 좋은 시집이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