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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르셀로나 미식가의 집 까사구르메
"바르셀로나 미식가의 집 까사구르메" 내용보기
아니라고 스스로를 속이려 고해도 나에겐 식탐이 있다. 식사 때가 아주 많이 지나면 슬슬 기운도 떨어지고 다른 것에 집중하기도 힘들어지며 짜증이 슬금슬금 올라오기 시작한다. 이럴 때 맛있는 음식을 먹으면 모든 것이 한순간에 눈 녹듯이 사라지고 난 행복감에 젖어든다. 그만큼 먹는 것이 나에겐 중요한 일이다.   혼자 있는 시간이 많아서 아무래도 혼자 먹을 때는 귀차니즘에
"바르셀로나 미식가의 집 까사구르메" 내용보기

아니라고 스스로를 속이려 고해도 나에겐 식탐이 있다. 식사 때가 아주 많이 지나면 슬슬 기운도 떨어지고 다른 것에 집중하기도 힘들어지며 짜증이 슬금슬금 올라오기 시작한다. 이럴 때 맛있는 음식을 먹으면 모든 것이 한순간에 눈 녹듯이 사라지고 난 행복감에 젖어든다. 그만큼 먹는 것이 나에겐 중요한 일이다.

 

혼자 있는 시간이 많아서 아무래도 혼자 먹을 때는 귀차니즘에 대충 먹는다. 이런 이유로 인해서 친구나 지인분들을 만나면 될 수 있으면 맛있는 것을 먹자는 쪽에 표를 던진다. 먹는 것이 곧 남는 것이란 생각도 있고 이왕 좋아하는 사람들과 함께하는 자리이니 조금 비싸도 맛있는 음식을 먹고 싶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 설령 비싼 음식이 아니더라도 값싸면서도 맛있는 음식을 먹을 때는 더더욱 좋다.

 

'바르셀로나 미식가의 집 까사구르메'의 저자 김문정씨는 20대에 스페인으로 유학을 떠나 요리를 배우면서 결혼도 하고 아이도 낳아 정착했다. 이 책까지 총 2권의 책을 냈을 정도로 그녀를 아는 사람들은 그녀의 음식을 다시 먹고 싶어 할 정도로 뛰어난 쉐프다. 김문정씨와 동생이 함께 여행객들을 위한 음식점을 열었을 때는 두려움반 설레임반이였다고 한다. 허나 이런 불안도 잠시 자매를 찾았던 사람들은 그녀들의 음식 맛에 매료되어 다시 또 먹고 싶어 할 정도다. 여기에 그녀만의 섬세함으로 여행객들의 취향이나 상황을 고려 한 음식을 신선한 식재료만을 이용해 만들어낸다.

 

자매는 하나의 테이블과 2인용 두 개의 룸만으로 운영되는 그들의 가계는 작고 아담하지만 온기가 느껴진다. 음식과는 전혀 다른 학과를 전공한 자매.... 세상에는 잘하는 것을 하면서 사는 사람도 있고 하고 싶은 것을 하면서도 사는 사람도 있다. 하고 싶은 것, 잘하는 것... 어느 쪽을 선택해도 그 속에서 행복을 찾는 것이 중요한데 김문정씨는 잘 하는 것과 하고 싶은 것이 음식으로 하나라 행복하고 즐겁게 일한다는 것이 보인다.

 

책에는 저자가 오는 손님들에게 만들어 준 요리들 중 하나씩을 따로 만들어 볼 수 있게 소개하고 있어 기회가 되면 김문정씨와 같은 맛은 안 나겠지만 만들어 보고 싶은 요리가 있다. 손님마다 분위기도 다르고 그들의 이야기도 다르다. 여자가 남편보다 9살이나 많은 부부, 저녁 손님 예약이 있기에 거절하고 싶은 손님이지만 친정엄마와 안다는 이야기에 받게 된 손님, 잊을 수 없는 두 명의 첫 손님, 우리나라보다 더 맛있고 야들야들한 고사리가 듬뿍 들어간 육개장을 먹을 수 있는 이야기 등등... 

 

외국에 나가면 한 번씩 부끄러울 때가 있는데 저자가 최악의 손님으로 꼽은 세 가지 유형의 손님들은 그 사람들이 손님이 아니더라도 싫을 거 같다. 요리사인 며느리의 음식 솜씨를 자랑하고 싶어 하는 시부모님의 기대에 부응하고 싶어하는 저자는 스페인과 다른 재료로 인해 어려움을 겪ㄱ도 한다.

 

저자처럼 나 역시도 주부로 횟수가 꽤 되었는데 여전히 친정 부모님으로부터 김치를 받고 있어 담근 적이 없다. 10번의 김치를 담은 그녀의 이야기를 보며 나도 이젠 김치를 이번 김장은 적은 포기지만 혼자서 해볼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그녀의 김치 담그기와 이름이 알려진 발효 빵의 기술을 서로 알려주는 이야기, 한국사람보다 한국을 더 사랑하는 사람, 시골을 찾았다가 맛보게 되는 생각지도 못한 재료의 맛있는 음식에 관한 이야기는 읽는 내내 입에 침이 고여 혼이 났다.

 

저자는 다시 태어나면 스페인에 태어나고 싶다고 할 정도로 사랑한 그 곳을 떠나 한국에 정착했다. 동생이 낸 서촌에 위치한 운치 있고 아담한 '따빠스구르메'를 운영하고 있다. 한번씩 삼청동을 비롯한 북촌, 서촌을 좋아해 한번씩 운동겸 나들이를 나가는데 조만간 경복궁도 구경하고 김문정씨가 운영하는 서촌의 음식점도 들러 볼 생각이다.

 

여행을 자주는 못하지만 한번씩 여행을 떠나면 너무나 아름다운 모습이 마음에 쏙 들어 다시 한 번 더 가고 싶은 장소가 있다. 스페인도 나에겐 그런 나라다. 올 봄에 열흘 정도 스페인으로 여행을 다녀왔다. 5월이라 너무나 좋았는데도 세상에 6월이 되면 해바라기 꽃이 물결치는 모습이 너무나 아름답다는 이야기에 다음에 꼭 해바라기 꽃을 볼 생각이기에 한 번 더 스페인으로의 여행을 계획하고 있다.

 

음식을 통해 스스로를 성장해 가는 저자의 이야기도 즐거웠지만 사진을 통해 보이는 맛있는 음식과 아름다운 모습들에 빠지게 된다. 여행객이 미처 잘 모르고 지나치는 스페인의 숨은 이야기를 책의 뒷부분에 따로 소개하고 있는데 이것 역시 신선하고 재밌다. 점심시간이 다가오는 시간 오늘 점심은 무엇을 먹을지 벌써 걱정이 되는데 책에 소개된 음식은 아닐지라도 혼자지만 오늘 만큼은 맛있는 점심을 먹을 생각이다. 



q******5 2013.11.19. 신고 공감 7 댓글 14
리뷰 총점 종이책
그녀의 사람 이야기, 음식 이야기
"그녀의 사람 이야기, 음식 이야기" 내용보기
가끔 나의 가족과 지인들은 내게 얘기한다. 용케 한자리에서 두 아이의 엄마로 사는구나! 보따리짐 들고 세상 여기 저기 구경하러 다니느라 바빠서 가족을 일구며 살까 싶었는데... 다들 내가 가진 역마살! 집시병이 지병임을 아는 이들이 한결같이 입을 모아 하는 얘기다. 그렇다. 요즘 나는 둥지속에서 새끼들 쫙쫙 벌리는 입에 벌레 물어다 넣기 바쁜 어미새마냥 아이들과 내 커리어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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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 나의 가족과 지인들은 내게 얘기한다. 
용케 한자리에서 두 아이의 엄마로 사는구나! 보따리짐 들고 세상 여기 저기 구경하러 다니느라 바빠서 가족을 일구며 살까 싶었는데... 다들 내가 가진 역마살! 집시병이 지병임을 아는 이들이 한결같이 입을 모아 하는 얘기다. 그렇다. 
요즘 나는 둥지속에서 새끼들 쫙쫙 벌리는 입에 벌레 물어다 넣기 바쁜 어미새마냥 아이들과 내 커리어를 위해 정신없이 뛰느라 내가 좋아하던 것, 내가 사랑하던 일들은 한켠에 내려놓고 사는 중이다. 그렇다보니 가끔 이렇게 내가 속해(!) 있던 세상 이야기를 듣거나 보거나 읽으면 더할나위 없이 반갑다.

바르셀로나. 스페인의 바닷가 도시. 천재 건축가의 도시. 20여년전 올림픽이 열렸던 도시.
그리고, 그곳은 저자 김문정의 까사구르메가 있었던 곳이다.
한국에서 일문학을 전공했던 저자는 스페인에서 요리를 공부하게 된다. 나중에 스페인 요리 최고급 과정까지 공부하는 
열정을 보이면서...
그녀를 처음 접한 것은 <스페인은 맛있다> 라는 책을 통해서였다. 그 책이 그녀가 요리사가 된 과정과 스페인의 생활에 중점을 두었다면, 이 책은 그녀가 1인 테이블을 갖춘 민박집 까사 구르메를 운영했던 이야기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보통 외국에서 자신의 나라 사람이 운영하는 민박집을 이용하는 것은 저렴한 가격뿐만이 아니라 고국의 음식이 그리워서이기도 한데, 스페인에서 한국인이 운영하는 민박집에서 그 주인장이 만들어낸 스페인 요리를 즐겼던 사람들의 이야기는 저자의 약력만큼이나 흥미롭다. 물론, 세상의 모든 일이 그렇고, 모든 사람들이 그렇듯이 그녀의 손님들이 모두 좋은 사람들이기만 했던 것은 아니다. 하지만, 사람을 대하는 일을 하다보면 100% 좋은 사람만 만나길 기대하는 것도 우스운 일이겠지.

여동생과 함께 운영하던 까사 구르메는 더 이상 없다. 이제는 한국의 서촌에 위치한 타파스 구르메만 있을 뿐.
타빠스(tapas)...스페인에서 먹개되는 핑거 푸드와 가벼운 에피타이저를 지칭한다. 물론, 이 곳에도 스페인 음식점은 많다.하지만, 다음번 한국 나들이 때는 이 책을 가방에 챙겨넣고 그녀의 타빠스 구르메를 찾아보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그녀가 스페인에서 나눴던 음식과 사람에 대한 정감있는 분위기가 가득 담긴 그런 곳이 상상되니 말이다.
i***********y 2013.11.23.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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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나고, 사랑하고, 요리하라
"만나고, 사랑하고, 요리하라" 내용보기
성장기에는 부모님의 영향으로 '자신이 무엇을 잘 하는지, 무엇을 하고 싶은지'를 알지 못해도 잘 살아 갈 수 있었다. 그러나 25살에 스페인으로 유학을 가서 바르셀로나에서 레스토랑 경영학을 전공하고, 지중해식문화과정 석사를 수료하면서 '자신이 잘 할 수 있는 것, 하고 싶은 것'이 '요리'라는 것을 깨닫게 된다. " 스페인 요리로 인해 나는 '나'를 되찾았고, '삶'의 다양한 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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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장기에는 부모님의 영향으로 '자신이 무엇을 잘 하는지, 무엇을 하고 싶은지'를 알지 못해도 잘 살아 갈 수 있었다. 그러나 25살에 스페인으로 유학을 가서 바르셀로나에서 레스토랑 경영학을 전공하고, 지중해식문화과정 석사를 수료하면서 '자신이 잘 할 수 있는 것, 하고 싶은 것'이 '요리'라는 것을 깨닫게 된다.

" 스페인 요리로 인해 나는 '나'를 되찾았고, '삶'의 다양한 맛을 체험할 수 있었다. 그리고 비로소 인생을 알게 되었다. " (p. p. 8~9)

그래서 이 책의 저자는 2008년부터 바르셀로나에 요리와 여행을 접목한 '원 테이블 레스토랑 & 투룸 민박집인 '까사구르메'를 운영하게 된다.

말 그대로 '원 테이블 레스토랑'이니 꼭 예약을 해야만 요리를 맛 볼 수 있다. 그녀의 냉장고에는 예약자를 위한 식재료 정도만 담겨져 있으니, 갑자기 찾아오는 손님에게는 식사를 제공할 수가 없다.

 

'투룸 민박집'이니 방 2개에 4명의 손님만을 받을 수 있는 작은 집이다.

그녀와 여동생이 함께 운영하던 '까사구르메(미식가의 집)을 찾아 왔던 사람들의 이야기, 그리고 사랑과 정성을 가득담아 손님들에게 대접했던 요리들에 관한 이야기를 <바르셀로나 미식가의 집, 까사구르메>에 담아 놓았다.

'까사구르메'를 찾아 왔던 첫 손님, 커플 손님, 신혼 여행을 온 부부, 진상 손님까지 다양한 사람들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나는 아직 스페인을 여행한 적이 없고,  스페인 요리 전문집에 가 본 적도 없으니, 스페인 요리에 대해서는 전혀 알지를 못한다. 그런데 이 책 속에는 그녀의 레스토랑인 '까사구르메'를 찾은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와 함께 그때에 내놓았던 요리의 레시피를 함께 실어 놓았다.

 

 

레시피를 꼼꼼하게 읽어 보지는 않았지만, 대체적으로 이 책에 소개되는 요리의 레시피는 비교적 간단하다.  특히 " 마늘 향이 가득한 새우요리 '감바스 알 아힐요'"는 정말 간단한 요리법이지만 우리 아들이 좋아하는 새우요리여서 한 번쯤 따라해 보아도 좋을 듯하다.

누군가에게 자신이 만든 맛있는 요리를 대접한다는 생각에서 만드는 요리이기에 만드는 마음이 경쾌하고 발랄하다는 생각이 든다. 요리는 맛도 중요하지만 만드는 마음이 더 중요하다는 생각을 하게 해 준다.

바르셀로나에서 '까사구르메'를 함께 운영하던 여동생은 서울의 경복궁 왼쪽 마을인  서촌에 스페인 요리 전문점인 '따빠스구르메'을 오픈하지만, 얼마 후에 문을 닫게 된다.

저자는 자신의 제2의 고향인 바르셀로나를 떠나 와 지금은 서울의 '따빠스구르메'을 운영하고 있다.

" 까사구르메와 따빠스구르메은 음식을 매개체로 사람과 사람을 이어주는 추억의 다리같은 곳이다. " (p. 55)

저자는 이미 4 년전에 <스페인은 맛있다>는 자신의 저서를 통해서 스페인을 여행할 때 꼭 가봐야 할 맛집들과 독자들이 직접 만들어 볼 수 있는 스페인 요리 레시피 42개를 소개해 주었다. 그래서 이 책이 스페인 여행을 하는 사람들이 즐겨 읽었던 책이고, 그녀의 '까사구르메'를 찾아가기도 하곤 했다는데, 서울에 '따빠스구르메'가 생기니 스페인 여행의 추억을 되새기면서 찾아오는 사람들이 꽤 있다고 한다.  

요리는 언제, 어디서 누구와 함께 먹었느냐가 추억으로 남는 것이 아닐까...

추억이 담겨 있지 않은 바르셀로나이기에, 책 속의 음식들이 그렇게 가깝게 다가오지는 않지만, 책장을 넘기는 것만으로 맛있는 책이다.

 

 

 

 

이달의 사락 n******5 2013.11.21. 신고 공감 1 댓글 2
리뷰 총점 종이책
맛있는 책. 그리고 다시 곱씻어볼만한 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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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요리사인 작가가 바르셀로나에서 원테이블 레스토랑 ‘까사구르메’를 운영하며 겪었던 에피소드를 모은 책으로, 역시 에피소드마다 ‘음식이야기’가 주인공이 되는 구성이다. 그리고 각 장의 끝에는 그 에피소드 내용에서 메인이 되었던 요리의 레시피가 한가지씩 들어가 있다.나에게는 책을 읽으면서 느껴지는 재미가 ‘심야식당’이나 ‘달팽이식당’을 읽으며 느꼈던 ‘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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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요리사인 작가가 바르셀로나에서 원테이블 레스토랑 까사구르메를 운영하며 겪었던 에피소드를 모은 책으로, 역시 에피소드마다 음식이야기가 주인공이 되는 구성이다. 그리고 각 장의 끝에는 그 에피소드 내용에서 메인이 되었던 요리의 레시피가 한가지씩 들어가 있다.

나에게는 책을 읽으면서 느껴지는 재미가 심야식당이나 달팽이식당을 읽으며 느꼈던 과 비슷하였다. 원테이블 레스토랑을 찾은 손님들에게 그들만을 위한 디너를 준비하는 그녀의 모습때문이다. 거기에다가 가끔씩 그녀가 요리하는 모습에 대한 생생한 묘사가 재미를 더한다. 요리를 조금 해본 독자라면, 그녀의 요리하는 모습을 따라가면서 마치 영화를 보는 듯한 느낌을 받을 것이다. (아니면 마스터 셰프류의 프로그램에서 요리사들이 바쁘게 움직이는 모습들을 연상할 수 도 있겠다.) 요리사가 직접 써서 그런지 내게는 그녀의 요리하는 모습이 너무나 생생하게 느껴졌다.

그리고, 그녀가 한 사람의 셰프로 성장하는 이야기 또한 재미있다. 맛집을 찾아 다니긴 했지만, 25세때까지 밥도 제대로 할 줄 모르는 여자가 바르셀로나로 떠나 요리에의 적성을 찾고 매진한 결과, 10년후 자신의 스페인 레스토랑을 운영하기에 이르기까지. 그녀의 말대로 바르셀로나에서 다시 태어난 것이다. 게다가 그녀는 그 10년동안에 자신의 좋아하는 일을 찾아 성취를 이루었고, 사랑하는 사람들(남편과 두 딸)을 얻었으며, ‘바르셀로나라는 도시가 주는 즐거움을 듬뿍 누렸던 것같다.

하지만, 요즘 자주 볼 수 있는 음식관련 에세이나 한 사람의 성공스토리에서 볼 수 없는 몇가지 곱씻어볼만한 맛도 있다.

먼저, 작가가 말했듯이, 그녀가 두 아이를 키우면서, 요리를 공부할 수 있었던 데는 스페인의 보육정책이 많이 도움이 되었음을 고백하고 있다. 우리나라의 경우, 아이를 출산하면서 많은 여성이 직장을 그만두고, 그나마 버티던 직장맘들도 아이가 초등학교에 들어가면서 그만두게 된다. 12시면 아이들이 집에 오니 대책이 없는 것이다. 국가의 복지정책이나 보육정책 같은 주제들은 TV나 신문을 통해서 접할 때는 잘 와닿지 않다가도 그녀의 개인사를 통해 이러한 정책들이 한 개인에게 얼마나 큰 영향을 끼칠 수 있는지를 느낄 수 있었다. 10년동안 아이만 키울 수 밖에 없는 우리나라 엄마들과 10년동안에 아이를 키우며, ‘쉐프로 성장할 수 있었던 그녀의 이야기가 그래서 대비된다.

 

또 하나는 요즘 많이 들어볼 수 있는 로컬푸드, 푸드마일, 슬로우푸드 또는 대형마트 중심의 유통시스템의 문제점 같은 이야기이다. 다른 매체를 통해 이런 주제를 접할 때는 좋은 얘기지만 좀 당위적으로 다가왔던게 사실이다. 그런데 요리사인 작가의 이런 고민은 보다 건강하고 맛있는 음식을 먹고 싶다는 솔직한 욕구에서 나오기 때문에 더 절실하게 느껴진다. 어디선가 읽었는데, 슬로우푸드 운동을 처음 시작했던 사람도 처음에는 자신의 진보적 성향의 친구들로부터 그게 부르주아의 취미활동 아니냐고 비판을 받았었고 그들을 설득하는 것이 굉장히 어려웠다고 했단다. 인간의 기본적인 욕망들을 무시한 여러 운동들은 많은 호응을 얻지 못하고 구호에 그치기 쉽상인 것 같다. 맛있는 음식을 먹고, 요리하는 것에서 더 나아가 요리사인 작가는 이제 좋은 식재료에 대한 고민으로 나아간다. 그녀는 우리가 제대로 된 음식, 정말 맛있는 음식들을 먹고 싶다면, 현재 먹을 것을 생산하고 만들고 소비하는 것에서 많은 것들이 바뀌어야 할 것이라고 말한다. (언제나 맛있는 음식사진과 함께...)

 

현재 서울 서촌에서 스페인 레스토랑을 운영하고 있다고 하는데, 책을 읽고 난 뒤 그녀의 다음 여정이 기대된다. 아마도 다음에는 아름다운 시골에서, 농가를 멋지게 개조한 레스토랑을 운영하고 있을 지도 모르겠다. 마당에는 그녀가 재배하는 허브들이 가득하고, 벽에는 판 콘 토마테를 위한 토마토들이 주렁주렁 매달려 있을 것이다. 혹시 그녀가 직접 만든 하몬을 맛볼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

s****n 2013.10.09.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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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2. 까사구르메...미식가의 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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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르셀로나 미식가의 집, 까사구르메(CASA GOURMET)에 얽힌 김문정 세프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서울에서 25살까지 생활하다 건너간 스페인 바르셀로나, 한국에선 일어일문학을, 스페인에선 요리에 입문, 제2의 인생을 살고 있다. 그녀의 요리와 바르셀로나 풍경, 그리고 미식가다운 풍모로 다양한 지역을 쫓아다니며 직접 요리를 맛보는 일까지.   그녀의 민박집이자 1인 레스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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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르셀로나 미식가의 집, 까사구르메(CASA GOURMET)에 얽힌 김문정 세프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서울에서 25살까지 생활하다 건너간 스페인 바르셀로나, 한국에선 일어일문학을, 스페인에선 요리에 입문, 제2의 인생을 살고 있다. 그녀의 요리와 바르셀로나 풍경, 그리고 미식가다운 풍모로 다양한 지역을 쫓아다니며 직접 요리를 맛보는 일까지.

 

그녀의 민박집이자 1인 레스토랑 까사구르메를 찾는 손님들과의 추억, 그리고 다시 태어나면 스페인 사람으로 태어나고픈 뼛속까지 스페인을 사랑하는 그녀의 아름다운 스페인 사랑이 담겨져 있다. 건축가인 남편 송우섭과 두 딸아이의 엄마, 그리고 여동생 김나정과 함께 생활하면서 맛있는 요리를 익히는 열정과 맛나게 먹어주는 손님들, 심지어 진상 손님들에 관한 에피소드와 요리 레시피를 곁들여 재미있게 풀어내고 있다.

 

특히 감동을 자아내는 그녀의 요리에 대한 정성과 그녀의 열정에 감동한 고객들의 찬사에 힘입어 드디어 서울에 제2의 미식가의 집인 따빠스 구르메(TAPAS GOURMET)를 오픈했다.

 

김문정 작가의 바르셀로나 거리 이야기도, 요리 식재료 찾는 이야기, 거기에 서울에 오픈하기까지 긴박한 순간들까지 고스란히 담고 있어 굳이 미식가가 아니더라도 스페인 여행을 꿈꾸는 사람이라면 한 번 찾고 싶은 맘이 듬뿍 담겨져 있는 책이 바로 까사구르메이다.

 

에피소드 중에 엄마의 미역국부터 시골 호박전, 친구를 위해 미국에 건너가 요리 솜씨를 선보인 거 하며, 시부모님 친구분들을 초대하여 멋진 요리를 선서한 것. 그리고 스페인 요소요소에 숨겨진 맛있는 요리 기행(티노 이야기)과 요리 강습(천연 효모빵), 친절한 스페인 사람들의 이야기(육개장에 고사리)까지. 어느것 하나 감동적이지 않은 게 없을 정도로 잔잔하지만 결코 그냥 스쳐가는 이야기가 아닌 훈훈한 감동을 그린 그런 이야기가 이책 요소요소에 숨겨져 읽는 내내 흐뭇함을 자아낸다.

 

기존의 요리 책을 보면 레시피 위주인 반면에 이 책은 주로 경험칙에서 우러나온 작가의 삶을 담아서 그려낸 한 폭의 영상이기에 무게감이 느껴지고 작품 하나하나에 심혈을 기울인 흔적이 베어있어 더욱 오래도록 남는다.

 

※ 이 리뷰는 예스24 리뷰어클럽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k****d 2013.11.30.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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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르셀로나 미식가의 집, 까사구르메
"바르셀로나 미식가의 집, 까사구르메" 내용보기
엄마는 요리책에서 "글쓰기"를 읽어내고 딸은 <우리말 사전>에서 "요리"를 읽어냅니다. 엊저녁에 딸이 그러더군요. "엄마, 완자를 만들때 손에 식용유을 바르면 완자가 안으깨지고 잘 만들어진대." "그래?"라고 대답하며 '얘가 요리책을 들여다 보고 있나보다' 하고는 고개들어 봤더니 웬걸 <우리말 사전>이란 책을 보고 있더군요. (반면 저는 책속에 등장하는 "요리사도 계
"바르셀로나 미식가의 집, 까사구르메" 내용보기
엄마는 요리책에서 "글쓰기"를 읽어내고
딸은 <우리말 사전>에서 "요리"를 읽어냅니다.
엊저녁에 딸이 그러더군요.
"엄마, 완자를 만들때 손에 식용유을 바르면 완자가 안으깨지고 잘 만들어진대."
"그래?"라고 대답하며 '얘가 요리책을 들여다 보고 있나보다' 하고는 고개들어 봤더니
웬걸 <우리말 사전>이란 책을 보고 있더군요.
(반면 저는 책속에 등장하는
"요리사도 계속 다른 사람의 음식을 먹으러 다녀야만 발전할 수 있다.
똑같고 흔한 재료라도 사람에 따라 다르게 요리하기 때문이다." p.188 라는 글을 읽으며
'아, 글쓰기도 마찬가지겠군' 하고 생각한거죠.)

딸아이는 요리를 좋아합니다.
자라면서 장래 희망을 얘기할때 사육사 혹은 파티시에등으로
몇가지 꿈을 나열할 때 꼭 빠지지 않는 것이 요리관련 직업이었습니다.
그런데 어느날 우연히 옛날 노트를 펼쳐보다 이런 글을 보고 깜짝 놀란적이 있었어요.
흔적을 보니 아이가 세 살때 같이 그림을 그리고 낙서한 내용이었는데,
1월생이라 올되긴 해도 세 살 꼬마가 요리사가 되고 싶다는 말을 했다고 적혀 있었던 거예요.
그러고 보니 엄마와 다르게 미각이 좀 발달한 것 같기도 하고...
집에 있는 <유럽의 맛집>을 재미나게 읽는 아이를 보고
요리관련 어른책을 읽어도 무방하겠다 싶어져(아이는 초등학교 4학년생이랍니다.)
바르셀로나 미식가의집 까사구르메>를 선물로 주었지요.
책을 받자마자 "레시피 없어?"하며 뒤적이다 간간이 들어있는 레시피를 발견하고는
매우 만족스러운 얼굴과 똘망 똘망 반짝이는 눈으로 책을 읽어나갑니다.
프롤로그에 보면 저자 김문정씨는 학창시절 뚜렷한 목적의식 없이 시키는 대로 공부를 했었다고 합니다.
그래서 늘 후회를 거듭하고 남을 탓하고 자신을 미워하며 시간을 보냈다고 합니다.
그런데 요리를 발견하고 달라졌대요.
스페인에서의 힘든 유학시절도 "바쁠지언정, 몸이 피로할지언정 삶이 행복해"p.94 졌다고 말합니다.
저자의 마음에 콱 와 닿았다던 스페인 공익광고의 문구,
"Haz lo que te gusta!"(네가 좋아하는 일을 해라!) p.97  처럼
좋아하는 일을 하며 삶을 행복하게 사는 이들이 많아졌으면 좋겠습니다.

그럼 여기서 요리사가 되고 싶은 이들을 위한 저자의 조언을 한 번 들어 볼까요?
"혹시 요리사가 되겠다고 생각하고 있다면 먼저 매일매일 집에서 밥 한끼라도 제대로 만들어보자.
요리는 음식을 조리하는 것에 국한되지 않는다.
어떤 요리를 할지 결정한 후 계획을 세워 장을 보고, 밑 준비를 거쳐 요리를 하고, 맛을 보고, 뒷정리까지 완벽히 하는
전 과정이 모두 요리인 것이다.
어느 정도의 기본기만 있으면 그 다음부터는 수많은 시행착오와 창조 능력이 보태져서 좋은 요리를 할 수 있게 된다.
요리사도 다른 일과 마찬가지로 꾸준히 공부해야 하고, 끊임없이 다른 이들과 경쟁해야 하며,
자신만의 스타일을 가진 요리를 하겠다는등의 뭔가 뚜렷한 목표의식이 없을 경우 다른 직종과 마찬가지로
생계를 위해서 어쩔 수 없이 하는 일로 전락할 수 있는 것이다. 게다가 체력까지 축내면서 말이다.
이 세상에 쉬운 일은 아무것도 없다. 다만, 모든 일이 그렇다면 이왕 하는 거 내가 좋아하는 일을 한다면 일의 대가에
덜 예민할 것이고, 또 덜 고생스럽게 느껴질 것이다." p.97

책은 저자의 꿈을 향한 첫 발자국이었다고 말하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의 "까사구르메(Casa Gourmet, 미식가의 집)'
즉 '원 테이블 레스토랑 & 투 룸 민박집'을 운영하며 겪은 에피소드와 레시피들을 엮어놓은 책입니다.
사진도 많아서 볼거리도 많고 재미있게 읽히네요.
현재는 저자가 서울에서 "따빠스구르메"를 운영하고 있다고 한다며 딸아이가 스페인 음식을 맛보러 가고 싶다고 들썩입니다.
블로그를 찾아내어 이웃추가도 하고 열성이네요.
"식당은 최대 16명 정도 들어가는 작은 공간이어서 나는 스페인 와인과 맥주, 상그리아등을 홀짝거리며 안주처럼 음식을
곁들이는 '따빠스tapas'로 콘셉을 잡았다. 그래서 이름도 '따빠스구르메Tapas Gourmet'가 되었다." p.176하는데
어린 아이를 대동하고 가족단위로 식사가 가능한 건지 모르겠네요.

군침도는 스페인 요리 사진으로 서평을 마무리합니다.
(신혼시절 퓨전 요리를 해볼라치면 미리부터 "나는 안먹을거다"라고 엄포를 놓아 의욕을 상실시키던,
느끼한 음식을 극도로 싫어하는 남편의 모습이 오버랩되는건 왤까요...?!)
s******7 2013.11.29.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까사구르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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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난 음식 이야기만 들어도 내 맘을 설레게 하는데 거기다 너무도 가고 싶은 바르셀로나의 이국적 삶까지 함께 하니 이 책을 안 읽을 수가 없다. 내가 좋아하는 두가지 관심사를 모두 충족시켜주는 책, 덕분에 책을 다 읽고 한동안 저자처럼 새로운 도전을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너무 들었다.    저자처럼 나도 고등학교에서 정해준 대로 성적에 맞춰 대학에 들어가고 대학에 가서도 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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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난 음식 이야기만 들어도 내 맘을 설레게 하는데 거기다 너무도 가고 싶은 바르셀로나의 이국적 삶까지 함께 하니 이 책을 안 읽을 수가 없다. 내가 좋아하는 두가지 관심사를 모두 충족시켜주는 책, 덕분에 책을 다 읽고 한동안 저자처럼 새로운 도전을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너무 들었다. 

 

저자처럼 나도 고등학교에서 정해준 대로 성적에 맞춰 대학에 들어가고 대학에 가서도 취직이라는 목표를 위해 남들 하듯이 열심히 별것도 아닌 스펙틀 쌓기위해 그렇고 그런 삶을 살아왔다. 결국 내 의지대로 무언가하기보단 부모님이 바라는 바람직한 모습, 사회가 일반적으로 바라는 그런 평범한 삶을 살았다. 지금은 이 평범한 일상에 젖어 새로운 도전이란 위험을 감수하기엔 다소 귀찮음이 강하가 작용하는 시기지만 저자는 25세에 과감히 기존의 삶을 박차고 자신의 삶을 춪으러 떠난다. 이 얼마나 꿈 같은 이야기고 동경해 마땅한 이야기인가. 그럴기에 내가 저자가 된듯한 느낌으로 책을 읽어내려갔다. 

 

바르셀로나에서 요리를 배우고 시작한 까사구르메, 원 테이블 레스토랑에 투룸 민박집. 무척 흥미로운 공간인 것 같다. 나도 한번 가보고 싶은 컨셉의 공간이다. 까사구르메를 하면서 만났던 많은 사람들, 한국인, 외국인들과 함께 한 여러 추억들이 저자에게는 정말 소중한 기억인 것 같다.

매번 소개되는 다양한 사람들과 함께 소개되는 음식들이 무척 흥미롭다. 전문가다운 손길로 그날의 메뉴를 정하는 것, 신선한 재료만을 가지고 조리되는 음식들, 단 한 테이블을 위해 정성껏 준비된 스페인식 요리들, 너무 멋지고 맛있을 것 같다. 음식들은 챕터마다 한개 정도 레시피를 소개해주고 있다. 멋진 사진과 함께... 레시피를 보면 내게 다소 어렵게 보이지만 사진을 보면 꼭 먹어보고 싶다는 생각밖에 안든다.

 

그리고 지금 그녀는 새로운 도전을 하고 있고, 그 도전이 성공적으로 진행되는 것 같다. 열심히 살고 있는 멋진 저자의 모습을 보며 잠시나마 책을 통해 나도 행복한 경험을 한 것 같다.

r*****1 2013.11.30.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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셰프 김문정이 보내는 스페인 맛 향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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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까사구르메를 운영한 김문정 셰프의 글과 그에 따른 사진, 그리고 글과 연관된 음식의 레시피로 구성되어 있다. 저자는 원래부터 요리사는 아니었는데, 30세 이후에 새로운 자신의 삶을 찾기 위한 스페인의 여행에서 요리를 공부하게 된다. 물론 이 요리 공부도 셰프를 위한 것은 아니고, 레스토랑의 운영을 위해 시작한 것이 그녀를 셰프의 길로 들어서게 만든다. 그녀는 바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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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까사구르메를 운영한 김문정 셰프의 글과 그에 따른 사진, 그리고 글과 연관된 음식의 레시피로 구성되어 있다. 저자는 원래부터 요리사는 아니었는데, 30세 이후에 새로운 자신의 삶을 찾기 위한 스페인의 여행에서 요리를 공부하게 된다. 물론 이 요리 공부도 셰프를 위한 것은 아니고, 레스토랑의 운영을 위해 시작한 것이 그녀를 셰프의 길로 들어서게 만든다.

그녀는 바르셀로나에서 독특하게 원 테이블 레스토랑 & 투 룸 민박집까사구르메를 운영하면서 요리의 길로 접어들게 된다. 까사구르메에 민박을 한 사람들은 위한 스페인 특유의 요리를 하게 되는 것이다. 그녀가 2년간 운영하면서 여러 사람들을 만나게 되고, 그 사람들은 위한 요리를 선 보이게 되면서 그녀는 이런 경험들은 책으로 펴내게 된 것이다. 그녀는 사람들의 만남, 그것을 요리로 접목하면서 이 책을 맛있게 읽을 수 있도록 한다. 이 책을 읽는 나는 아직 스페인 요리를 먹어보지 못했다. 그래서 그녀가 말 한 음식의 맛이나 레시피의 경우, 무척 생소한 것이다. 그래서 그녀가 글의 끝마다 첨부한 음식의 레시피는 나에게는 그림의 떡인 것이다. 물론 그녀의 레시피가 그렇게 자세하게 되어 있지 않다. 아마 음식의 초보가 그녀의 레시피로 음식을 만든다면 거의 셰프 김문정이 만한 음식의 맛이 나오지 않을 것이다. 그것은 어느 정도 음식에 대한 느낌을 알고 있는 요새 유행하는 말로 느낌 아니깐하는 정도의 감각의 있다면 가능하다고 생각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녀의 글을 읽는다면 마치 내가 그 레스토랑에 들어가서 그 음식을 먹는 느낌과 그 음식을 먹고 싶어하게 사진과 글을 배치하고 있다. 또 하나 이 책의 멋진 점은 독특한 그림에 있다고 할 수 있다. 셰프의 그림은 아니지만 출판사의 편집 의도가 멋지게 성공했다고 할 수 있다. 뭐랄까 밋밋한 책을 좀 더 맛있게 해 준다고 해야 할까?

사람과 함께 살아가다 보면 우리에게는 사람들과의 경험이 생기게 된다. 이 글을 읽으면서 그녀는 자기의 음식을 먹은 사람들에 대한 자기 자신의 느낌대로 그 경험이 녹아 들어가 있다. 그래서 그녀의 글이 더 재미있는 것이 아닐까? 사람의 향기가 나는 그대로의 글이라고 생각되기 때문이다. 그녀의 글을 읽으면서 나도 내가 어떤 사람들을 만나고, 먹고, 이야기 하는 그런 경험 속에서 나는 느끼지 못한 것은 나를 바라보는 다른 사람들은 자신 만의 독특한 감정과 느낌을 가질 수 있다는 것을 잊고 살아 온 것 같다. 현재의 삶의 너무 바빠서 그러한 것들의 느낌을 무시하고 살아 왔는데 그녀의 글을 읽으니 나의 과거의 경험 속에 묻어 있는 그 옛날 사람들과의 만남의 감정이나 느낌이 새록새록 되 살아나는 것 같다. 겨울 속으로 들어가고 있는 이 때에, 마치 따뜻한 음식이나 차를 먹는 듯한 느낌을 준 책이다.

그녀가 서울에 따빠스구르메라는 이름의 레스토랑에 한 번 가서 그녀의 요리를 먹고 싶다. 그 요리를 먹은 나에게도 셰프 김문정과의 추억이 생길까?

 

l******l 2013.12.21.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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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사구르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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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랫만에 아무것도 하지 않고 집에서 빈둥거릴 수 있는 토요일, TV를 틀었더니 '아빠 어디가?' 를 하고 있다. 마침 지난번에 보지 못한 뉴질랜드 여행편 재방송. 아이들의 모습이 귀엽기도 하고, 일단 던져보는 생존 영어와 친화력으로 뉴질랜드를 즐기를 가족들을 보다가 문득 스테이크 생각이 났다. 친구녀석이 호주에 갔었는데 그곳의 드넓은 마당에서 바비큐로 먹는 스테이크 맛은 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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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랫만에 아무것도 하지 않고 집에서 빈둥거릴 수 있는 토요일, TV를 틀었더니 '아빠 어디가?' 를 하고 있다. 마침 지난번에 보지 못한 뉴질랜드 여행편 재방송. 아이들의 모습이 귀엽기도 하고, 일단 던져보는 생존 영어와 친화력으로 뉴질랜드를 즐기를 가족들을 보다가 문득 스테이크 생각이 났다. 친구녀석이 호주에 갔었는데 그곳의 드넓은 마당에서 바비큐로 먹는 스테이크 맛은 정말 좋았다며 그 맛을 잊지 못하겠더라고 했는데, 뉴질랜드의 넓은 땅덩어리를 보니 그곳에서 생산된 신선제품으로 바로 요리를 해서 먹으면 아무리 요리솜씨가 없다해도 맛있게 먹을 수 있을 것만 같았다.

새삼 까사구르메의 김문정 셰프의 이야기들이 떠오르면서 그녀가 맛보았던 스페인 요리들을 먹고 싶어진다.

 

스페인 요리,라고 하면 뭔가 특별히 떠오르는 것이 없다. 어쩌면 그래서인지 특별히 기대랄것도 없이 그냥 한번 호기심으로 스페인의 요리를 알아볼까 싶은 정도의 심정으로 책을 펼쳐들었다. 이 책은 요리이야기 속에 담겨있는 사람들의 삶의 이야기를 풀어내고 있지만  언급이 된 요리에 대해서는 음식의 기본적인 맛에 대한 설명뿐만 아니라 레시피까지 자세히 적혀있다. 물론 스페인요리이기에 스페인 고유의 재료에서 나오는 맛과는 다를 수 있다는 이야기와 함께 한국에서 쉽게 구하기 어려운 재료는 대체할 수 있는 다른 재료도 언급해주면서. 하지만 사실 나는 내가 직접 해 먹어보고 싶은 생각이 들지는 않는다. 이 소박하고 간단해보이지만 실상 그 한그릇의 요리를 준비하기 위해 얼마나 많은 시간과 노력과 정성이 들어가는 것인지를 이미 알고 있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이 맛깔스런 요리들은 왠지 김문정 세프가 직접 해주는 것을 먹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스페인에서 까사구르메를 시작하는 과정, 첫 손님을 맞이하고 여러가지 다른 이유로 찾아 온 손님들을 맞이하며 느끼는 솔직한 마음과 손님들에게 내어줄 요리를 준비하고 평가를 받기까지, 손님들의 다양한 반응들에서 기뻐하기도하고 때로는 당황스럽지만 뼈아픈 반성의 시간을 갖게 되기도 하는 이야기들이 요리와 어우러져 맛있게 느껴진다.

특별히 호화롭고 황홀하리만큼 맛있는 풍미를 내거나 김문정만의 독특함을 드러내는 요리는 아니지만 그녀의 소신대로 모든 재료는 신선한 것을 써야하며, 모든 재료는 그 각자가 지닌 고유의 맛을 드러내며 요리가 되었을 때 조화롭게 맛을 낼 수 있어야 한다는 가장 기본적인 것을 소중히 여기고 있기에 사진과 글로만 요리를 맛보고 있는 내게도 정말 맛있는 맛이 느껴지는 것만 같다.

우리의 마음을 풍족하게 해 주는 스페인 요리 이야기에 더하여 스페인의 사진들과 스케치, 레시피에 이어 스페인에 대한 간단한 이야기는 디저트처럼 달콤하고 맛있다. 아, 그런데 슬슬 배가 고픈 시간이 되어 그런가. 빵을 좋아하는 내게 천연효모빵의 이야기는 정말 군침이 도는 시간이었는데 그 쌉싸름하면서도 씹을수록 고소한 천연효모빵이 마구 먹고 싶어진다.

 

요리를 배우고 있는 친구가 언젠가는 고향에 돌아와 원테이블 식당을 차리고 소박하게 음식을 만들어주며 살고 싶다는 이야기를 하곤하는데 친구들이 찾아오면 묵어갈 수 있게 자그마한 집 한채도 같이 지을까,라는 말을 하던 것이 떠오른다. 서촌에는 김문정 셰프의 따빠스구르메가 있다면 우리 동네에는 친구녀석의 이탈리아 요리를 하는 식당이 생기게 되는 것일까?

 

 

 

 

 



r***2 2013.11.30.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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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르셀로나 미식가의 집, 까사구르메
"바르셀로나 미식가의 집, 까사구르메" 내용보기
요즘은 요리책도 많고, 여행지책도 많이 나오지만 이 <바르셀로나 미식가의 집 까사구르메>처럼 구성된 책은 처음 보았기 때문에 읽기 시작하면서부터 무척 흥미로웠다. 스페인의 도시 바르셀로나는 개인적으로 앞으로 꼭 여행가고 싶다고 생각하는 도시 중의 하나이기 때문에 그곳에 있는 까사구르메에 호감이 갔고, 내가 가고 싶은 도시에 까사구르메가 있었다는 것을 알게 된 것만으
"바르셀로나 미식가의 집, 까사구르메" 내용보기

요즘은 요리책도 많고, 여행지책도 많이 나오지만 이 <바르셀로나 미식가의 집 까사구르메>처럼 구성된 책은 처음 보았기 때문에 읽기 시작하면서부터 무척 흥미로웠다. 스페인의 도시 바르셀로나는 개인적으로 앞으로 꼭 여행가고 싶다고 생각하는 도시 중의 하나이기 때문에 그곳에 있는 까사구르메에 호감이 갔고, 내가 가고 싶은 도시에 까사구르메가 있었다는 것을 알게 된 것만으로도 꽤 즐거운 기분이 든다. 또한, 내가 앞으로 언제 여행갈지도 모르고, 김문정님이 다시 바르셀로나에서 까사구르메를 운영할지도 모르니 어느 정도 기대를 갖고 있어도 되지 않을까 하는 작은 희망도 품게 되었다. 이곳을 일찍 알았더라면 꼭 다녀오라고 일러줄 사람도 있는데, 이제서야 까사구르메를 알게 된 아쉬움도 함께 한다.

 

책 속에 실린 스페인 요리들은 이름만 들어본 것도 있고, 전혀 알지 못했던 요리도 있는데, 보통 우리네 식탁에 주요리로 올라가지 않는 재료들을 사용해서 멋진 수프를 만든다거나 하는 요리법들은 한번쯤 따라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들게 하기도 한다. 빠에야 같은 것은 미식가가 아니더라도 이름은 들어봄직한데, 이 책에 실린 발렌시아 시골식의 빠에야는 사진만으로도 먹음직스러운데다 몇가지는 주위의 식재료로 대체하면 만들어볼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어 흥미롭기까지 하다. 우리네 음식들이 지역에 따라 조금씩 만드는 방법도 다르고 들어가는 식재료도 다른 것처럼 스페인의 음식도 그러할텐데, 저자가 여행을 가는 곳마다에서 그 지역의 대표적인 요리법들을 물어물어 배우는 장면도 재미있었다. 그러고보면 어디가나 사람사는 것은 비슷하고, 배우고자 하는 열의가 있는 사람은 더 도와주고 싶은 마음은 다 똑같은가보다 하는 생각도 든다.

 

중간중간 한국에 돌아와서 식탁을 차리는 이야기들을 보면 어려운 요리라고 해서 주눅들게 아니라 먼저 부딪치고 해보려고 하면 어떻게든 방법이 생기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하고, 음식뿐만이 아니라 식기며 함께 먹는 이들과의 이야기도 무척 재미있다는 생각이 들어 참 빈틈이 없이 꽉꽉 채워진 책이란게 이런게 아닐까 하는 생각도 해보게 되었다. 스페인의 요리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 봐도 꽤 재미있을 책이고, 그저 사람살아가는 이야기에 흥미가 있는 이들이 보아도 즐겁게 읽을 수 있는 책이 아닐까하는 생각이 든다. 그리고, 몇몇 요리법은 꼭 따로 정리해 두었다가 시도해보아야겠다는 결심도 다지게 된다.

m***7 2013.11.27.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