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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에 시기별 설명서가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할 때가 있다. '멈추면 비로소 보이고', '아프니까 청춘'이라는 멘토들이 넘쳐나도 솔깃하지 않은건, 어차피 내 인생은 내가 운전해가는 거라는 걸 알기 때문이다. 우리가 원하는 건 어쩌면 아주 구체적인 설명서다. 다면적인 인생의 상황에 포착당할 때 우리는 종종 초기화된다. 희망이나 긍정이라는 관념이 아니라 지금 당장 위치를 알려주는 나침반이 필요한 거다.
책은 소설부터 수필, 시, 만화, 여행서, 과학서, 역사서 등 다양한 장르를 총망라한다. 나중에 대체 이게 어떤 이유로 추려진 구성인가 하고 살펴보니 20~30대 여자들에게 필요한 책의 목록이었다. 쿨한 언니로 많은 이야기를 들려줬던 그녀는 이번엔 군단을 불러와줬다. 한 나라잃은 청년은 우는 법을 알려주고(백석 '북방에서 정현웅에게'), 작은 프랑스인 꼬마는 삶을 사랑이라(에밀 아자르 '자기앞의 생') 말한다. 하얀 눈의 나라에 갖힌 두 남녀는 순수한 관능을(가아바타 야스나리 '설국 ), 까칠한 진화론자는 너무도 객관적인 인간탐구(데즈먼드 모리스 '털없는 원숭이')로 웃음을 준다. 책을 통해 고백하는 그녀의 이야기가 책 속의 이야기와 섞이고 다시 끓여져 왁자하고 따뜻한 이야기가 된다.
마치 "이 책 참 좋더라"하며 긴 말 대신 함께 읽어갈 책을 선물받은 느낌이었다. 꼰대짓을 싫어하는 그녀가 언니의 소명을 잠시 내려놓고, 넘어지고 다치고 다시 일어서는 과정을 솔직히 이야기해주는 것도 좋았다. 덕분에 나는 종종 책을 덮고 한참을 울었다. 책은 우리보다 길게는 수백년, 짧게는 수십년 앞서 살다간 사람들이 치열하게 생을 살아가며 써내려간 기록이다. 그 기록을 잘 골라볼 수 있다면 우리는 좀 더 나은 인생을 살 수 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나는 그녀에게 소개받은 저자들과 마음을 나누고 함께 슬퍼할 수 있었던 것이 더 큰 성과였다. 훗날 내가 그 책의 어떤 부분을 새롭게 취할지는 알 수 없다. 다만 책을 다 읽은 지금, 나는 수많은 응원의 목소리 속에 달리고 있는 마라토너처럼 마음 한켠이 따뜻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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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표지를 보고 책을 결정하는 사람중의 한사람이다. 그래서 이책의 표지가 좀 안타깝다. 내 개인적인 취향이긴 하지만 말이다.
" 여자 공감 백서"라는 책을 통해 만났던 작가이다. 그녀의 글의 20대,30대가 읽기에 버겁지도 않고 그렇다고 너무 가벼워 글을 읽는다 는 것이 남에게 부끄러울 정도의 글도 아니다. 그책은 만만히 읽어서 내것이되면 좋고 아니어도 재미있는 부분이 가득했다. 이책도 표지를 보고 그러하리라 생각하고 집어들었다. 큰 공감까지는 아니고 재미있기만 하면 하나라도 건진다고 생각하고 읽기 시작한 순간 책표지가 책내용을 못따라 온다고 여겨졌다. (죄송합니다. 표지 디자이너님 제 개인적인 소견이니 너무 화는 ㅠㅠㅠ) 여자 인생 충전기라고 해서 또 "명품백, 연애, 섹스, 결혼 같은 이런 신변잡기들이 가득한 이야기인줄 알았다. 왜 대부분의 여자가 관련된 이야기이면 이런소재들이 대부분이라서 그런 편견을 가지게 된것 같다. 그러나 이 책은 다르다 . 안은영 저자가 내미는 " 언니의 인생 충전이 되었던 독서 리스트 " 쯤 되겠다.
35권의 책리스트를 통해 그녀가 겪어왔던 삶 과 사랑의 이야기들이" 이럴때는 이런 책을 읽었어 " ,라면서 책을 권한다.
그녀가 권하는 리스트는 대충 이러하다.
무슨일을 하는 사람인가 보다 어떤사람이 될것인가 대한 가치관이 궁금해질때는 - " 뼛속까지 자유롭고 치맛속까지 정치적인 " (목수정지음)
울고 싶은날 , 또는 누군가 젖은 얼굴로 당신을 바라보면서 울고 싶다는 신호를 보냈을 아님 울고 싶은데 우는 것이 창피하다 여겨질때 - 정본 백석 시집 (백석)
이별이 힘들어 사랑이 끝낱음을 인정하지 못하고 방황할때 -뒷 모습 ( 미셀 투르니에 )
누군가와 인연이 되어 만나고 싶을때 인연에 대한 생각 인연 (피천득)
삶에 지쳐 떠날때 일본 온천여행에 들고 가기 좋은 책 설국( 가와바타 야스나리)
등등의 책들을 통해 그녀는 삶이란 녹록하지 않음을 냉패겨쳐버리고 싶은 순간들이 자주 다가옴을 이야기하면서 그녀가 지금까지 버티고올 수 있었던 것은 그녀의 곁에 항상 있었던 책들이라고 이야기 하는것 같다.
그녀의 책리스트들은 참으로 다양하다. 어느 한쪽으로만 편중된 나의 독서스타일과는 참 많이 다른것 같다. 그래서 독자들에게 언니로서의 이야기를 전해 줄 수 있었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을 한다. 다양한 삶을 살지 못하는 우리가 다양한 체험을 할 수 있는 길 중 하나는 독서이기 때문이리라. 읽기 어려운 고전이이나 명작만을 권하는 것이 아닌 우리가 쉽게 다가갈수 있는 책들, 만화, 에세이, 소설 등등로 인하여 우리의 인생이 다양한 색깔인것 처럼 그녀의 이야기에도 다양한 색깔이 책을 통해 묻어 나온다. 또한 한권을 책을 권하고 한주제에 대해 이야기한 후 그장의 말머리에 " 당신에게 들려주고 싶은 이야기" 라는 짤막한 코너를 통해 때론 사적인 이야기, 때론 자기반성, 때론 잡담 같은 토막이야기가 있다. 이것만 엮어도 조그마한 핸드북이 될수 있을것 같다
당신에게 들려주고 싶은 이야기 싫은데 좋은척, 지루한데 재미있는척, 토악질이 나는데 맛있는 척 , 헤어지기 싫은데 씩씩한 척, 인생이 무서운데 당당한 척, 관심이 없는데 늘 챙기는 척, 하루하루가 이율배반의 나날입니다. 언제쯤 가식의 포도송이가 떨어질까요 . p 279 말미에
언니들의 잘난척, 독한 말보다 그녀가 힘들었던 때에 나는 이렇게 건너왔어 너희들도 이렇게 건너봐 , 이렇게 안 건너도 좋아 , 그래 인생은 모두 힘든거야 라면서 마음에 따스한 바람을 넣어주는 온풍기 같다. 이책을 다 읽고 나서 나의 책장을 바라보면서 나도 나만의 인생충전기가 되었던 책 리스트를 만들고 싶어졌다.
아직 그녀처럼 다양한 책장을 꾸리지 못했지만 나도 계속 읽어가고 있으니 언젠가는 다양한 나만의 인생충전기 책장이 만들어지리라는 기대를 가져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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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인생충전기 - 그대 청춘에도 충전은 필요해^^
삶이 힘겨울 때는 잠깐 쉬어도 좋아. 얼어버린 네 마음에서 윤기가 솟아날 테니......(표지글)
이 책의 저자 안은영은 대학에서 영문학을 전공한 후 18년 동안 월간지와 일간지에서 기자로 일했다. 여성들의 사랑과 연애 및 직장생활과 인간관계를 다룬 조언서 <여자생활백서>, 남자와 연애에 관한 지침서 <여자생활백서 2>, 흔들리는 청춘에게 소박한 위로의 편지를 담은 <여자공감>등을 출간했다. 이 3권의 책 모두 중국과 대만까지도 출판된 이력이 있는 기자출신의 작가이다. 저자의 책들이 2030 여성들의 멘토로 자리매김하면서 이 책 역시 2030 여성들의 취향에 어울리는 상큼 발랄한 책이다. 각 장마다 7권의 책소개가 있어서 35권의 책을 자신만의 독특한 필치로 경쾌하게 리뷰한 책이다. 읽으면서 도서목록을 만들었는데 마지막에 책 목록이 나란히 정리되어 있어서 맥 빠지는 기분이었지만 반갑고 좋았다.
한쪽에서는 힘들다고 볼 멘 소리고 다른 한 쪽에서는 눈치 보지 말고 당당하게 하고 싶은 일을 하라고 속삭인다. 삶이 생존이기에 쉽사리 결정할 수 없는지라 2030이든 3040이든 마음대로 하고 싶은 대로 저지른다는 게 쉽지 만은 않다.
때때로 생활의 적은 생활인 듯하다. 너무 빡빡한 일상이 계속되다보면 왜 사는 건지 허해질 때가 있다. 어깨엔 힘이 빠지고 그런다고 갑이 되는 것도 아닌 현실의 매정함에 여유로운 생활은 꿈도 꾸지 못할 때가 있다. 바로 그러한 때가 2030이 아닐까 싶다. 이럴 때일수록 여유를 갖고 돌아보는 지혜를 가지라고 저자는 외쳐댄다.
독서와 여행, 연애와 취재, 영화와 오락 등의 일상을 꼬리에 꼬리를 물며 털어 놓고 있다. 가벼운 수다 같다가 깊이 있는 농담 같다가 푸른 바닷속으로 빠졌다가 깊숙한 산 속으로 기어드는 이야기를 읽다 보면 산다는 것의 짜릿함을 느끼게 한다. 별다를 것 없는 비슷한 일상들이지만 마음을 비우고 공간을 비워 냈을 때의 기분 좋은 여유에 공감이 되기도 한다. 음식이야기에선 어느덧 입에 침이 고이고 책 이야기에 귀가 솔깃해지다가 여행이야기에 두 눈이 커져가고 음악이야기에는 몸이 가볍게 흔들리게 된다.
철저한 혼자만의 시간을 내서 내 속의 아우성을 들어 보고 무엇이 되고자 하는지, 어떻게 살고자 하는지 자신을 점검해보는 것은 소중한 경험이다. 그 시간에 우리는 치유와 성장의 짜릿한 체험을 하게 되니까.
이 책은 5장의 테마로 이루어져 있고 각 장마다 7가지 주제와 7권의 책소개와 일상의 스토리들이 버무려져 있다.
1장 끊임없이 움직여야 끊임없이 성장한다.
한창훈 <인생이 허기질 때 바다로 가라> 헨리 데이비드 소로우 <월든> 김은정 <옷 이야기> 최예선 <홍차, 느리게 매혹되다> 목수정 <뼛속까지 자유롭고 치맛속까지 정치적인> 에밀 아자르 <자기 앞의 생> 산도르 마라이 <열정>
암컷은 봄철에 알이 차 있다. 알 맛이 기가 막히다. 아주 잔 햅쌀로 밥을 지어놓은 것 같다. 씹는 질감이 끝내준다. 머리를 가르면 먹물이 들어 있다. 이게 소스 역할을 한다. 찍어먹으면 된다. 너무 익히면 먹물이 굳어 버린다. 다리는 어슷어슷 잘라 무쳐놓으면 좋은 반찬이 된다. -한창훈 <인생이 허기질 때 바다로 가라> 속 '문어' 중에서 -본문 17쪽-
이 부분은 절대 배고플 때 읽지 마시라. 더욱 허기가 질 터이니. 표현이 너무 맛깔스러워서 배를 움켜잡고 읽었다. 남도 바닷마을 출신 작가의 글이니 고향을 만난 듯 바싹바싹하고 쫀득쫀득한 표현들이 본능 아니겠는가.
2장 앓지 마, 아프면 울어야지
김현 <행복한 책읽기> 조세핀 하트 <데미지> 이성복 <남해 금산> 나쓰메 소세키 <도련님> 닉 혼비 <하이 피델리티> 티에리 종케 <독거미> 요시나가 후미 <서양골동양과자점>
이문열의 아버지가 교수직을 정년퇴직해서 신의주에서 살고 있다대. 이문열의 우파적 발상은 그것과도 관계가 있을 거야. 아마 거기 가보고 싶은 모양이던데 모든 사유의 뒤에는 이데올로기가 숨어 있나 보다. -김현 <행복한 책읽기>- 본문 73쪽
좋은 글, 깊은 울림이 있는 글을 한 글자씩 씹어 먹고 싶다는 작가의 말에 깊은 공감이다. 나 역시도 이문열의 글이나 김현의 글 모두 오드득오드득 씹고 싶다. 한 글자도 놓치고 싶지 않아 두 눈 부라리며 읽던 기억이 새롭다.
3장 지금도 우리는 무수한 순간들로 완성되고 있다
박완서 <그 남자의 집> 장석주 <애인> 피천득 <인연> 가와바타 야스나리 <설국> 이병률 <끌림> 강풀 <순정만화> 이이지마 나미 <LIFE>
누구든 떠나는 순간이 되면 본능에 가까울 정도로 뒤를 돌아보게 된다. 뒤를 돌아보면서 거꾸로 매달려 있던 자신과, 가능하다면 한동안 품고 살았던 정신의 부산함을 그 자리에 걸어두고 떠나려 한다. 그래서 돌아본다는 것은 씁쓸한 일이 되고 수심 깊디깊은 강을 건너는 일처럼 시작하지 말아야 했을 일이 돼버린다. -이병률 <끌림> - 본문 160쪽
나는 이 여행 산문집을 읽어 보진 않았지만 앞을 보고 떠나는 순간에 뒤에 남겨진 것들을 돌아본다는 대목이 자석처럼 끌린다. 비워 낸다는 게 얼마나 어려운지를 절묘하게 나타낸 듯하다. 미련 많은 인간의 욕심꾸러미들을 비워내고 게워내야 한다는 의무감마저 느끼게 한다.
4장 마땅히 지켜야 할 것들, 그럼에도 쉽게 지켜지지 않는 것들
무라카미 하루키 <해변의 카프카> 백석 <정본 백석 시집> 미셸 투르니에 <뒷모습> 마리 다리외세크 <암퇘지> 김정호 <조선의 탐식가들> 김영주 <캘리포니아> 신영복 <감옥으로부터의 사색>
가난한 내가 아름다운 나타샤를 사랑해서 오늘밤은 푹푹 눈이 내린다.
......(중략)......
눈이 푹푹 나리고 아름다운 나타샤는 나를 사랑하고 어데서 흰 당나귀도 오늘밤이 좋아서 응앙응앙 울을 것이다. -백석 <나와 나타샤와 흰 당나귀> - 본문 191쪽
<정본 백석 시집> 을 읽어 봐야지 하며 벼르고만 있다가 아직도 손에 들지 못했는데 이 구절을 보면서 얼른 사 봐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응앙응앙' 이 귀여운 표현 때문에라도 말이다. '응앙응앙' 이 한마디에 히죽거리며 헤헤거리며 한참을, 정말로 한참을 쳐다봤다. 나는 당나귀의 울음소리를 어떻게 흉내 낼까. 우왕우왕.
5장 치열하게 고민하면 삶이 다가 올 거야
다니엘 글라타우어 <새벽 세 시 바람이 부나요> 데즈먼드 모리스 <털 없는 원숭이> 주노 디아스 <오스카 와오의 짧고 놀라운 삶> 신형철 <느낌의 공동체> 아베 야로 <심야식당6> 마루야마 겐지 <여름의 흐름> 온다 리쿠 <밤의 피크닉>
우리에게는 그들을 잊을 권리가 없다. 박종철의 빈소를 찾은 조문객들에게 부친은 이렇게 말한다. "내 아들이 못돼서 죽었소. 똑똑하면 다 못된 것 아니오?" 이 반어에는 피눈물이 흐르고 있다. 똑똑하지만 너무 착한 우리들에게도 20년 전의 그 6월이 온다. -신형철 <느낌의 공동체> - 본문 262쪽
더불어 살자고 늘 외쳐대지만 허공에 뿌려지고 마는지 우리의 공동체 의식은 아직도 가까운 듯 먼 듯하다. 이 부분에서는 80년대의 매캐한 최루탄 가스가 쏟아진 듯 눈물겹다. 부모보다 앞서 간 자식의 죽음이 원통하지 않을 부모가 어디 있겠냐마는 탁! 하니 억! 하고 쓰러졌다는 수사발표에 얼마나 속이 뒤집혔을까. 6월 항쟁의 불씨가 됐다는 박종철 사건. 바로 엊그제 일처럼 생생하다. 민주화를 위해 애쓰고 희생한 분들 덕분에 우리의 민주화는 한층 앞 당겨 질 수 있었다고 생각하니 숙연해지는 마음뿐이다.
가볍게 들었다가 의외의 깊은 성찰에 무게감을 느끼기도 하는 책. <여자인생충전기> 일과 삶과 휴식의 균형을 이루기가 쉽지 않은 2030에게 그래도 쉬면서 충전하며 움직이라고, 그래야 도태되지 않는다고 사이다처럼 톡 쏘아댄다. 배터리가 다 되거나 방전된 느낌이 든다면 이 책을 읽어 보고 자신만의 스타일을 살릴 수 있도록 충전하시라. 그리고 조용한 곳으로 가서 책을 탐하고 여유를 탐하고 봄을 탐해 보시라. 휴식은 도약이 되고 추억은 에너지로 돌아올 것이며 독서는 충전 100%를 선물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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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졸업 후 18년 동안 월간지와 일간지에서 기자로 활동한 안은영작가, [여자생활백서]의 작가이기도 하다. 김현선생의 [행복한 책읽기], 그녀가 롤모델로 삼은 책이다. 문학비평가이자 문학가 김현이 생전에 남긴 독서 기록인 책이다. [여자인생충전기] 이 책에도 여러 책이 등장한다. 총291페이지에 35책이다. 피천득의 [인연]과 같이 익숙한 책이 있는가 하면, 대부분의 책들은 제목부터 생소한 책들이다. 대한민국에서 열대지방 코코넛맛 음료수를 만난 느낌이랄까. 그 깊이를 알 수 없지만 안은영이라는 작가의 안목으로 그 책들을 간접적으로 만날 수 있다. 그녀는 책을 통해 위로하고 싶어하고 용기를 붇돋아주려고 한다. [여자생활백서]라는 책으로 누군가의 언니가 되어버렸다. '언니짓'을 하려면 막막했다고 한다. 그 후 그녀의 먹고 읽고 역망에 따라 마음을 내려놓았다. 어색이 언니보다 행복한 독자가 되기를 선택했다. 그녀는 독자 입장에서 이 책을 썼다. 책에서 자신이 위로받은 부분을 풀어냈다. 그래서 단순한 힐링책과는 느낌이 조금 다르다. 작가 개인적이 감정이 살짝 많이 담겨있다. 영화이야기도 자주 등장한다. 각 꼭지 마지막에 등장하는 '당신에게 들려주고 싶은 한 가지'는 친절하지 만은 않다. 작가만의 톡톡 튀는 매력이 살아난다. 당신을 '쓰담쓰담' 해줄 사람은 당신뿐이다. 책에 등장하는 소제목이다. 제목은 힐링이지만, 내용은 결국 자신은 자기가 위로해야 한다는 것이다. 작가 자신의 이야기가 이어진다. 어쩌면 이 제목들은 자신에게 하는 이야기기 일 지도 모른다.
p.69 저마다 마음의 다락방이 있다. 평소에는 잘 찾지 않다가 무슨 일이 생겨야만 찾아들어가는 곳. 그 무슨 일은 대부분 '삶이 나를 속여서 슬프거나 노여울' 때다. 다락방은 내가 나를 보듬어 위로할 수 있는 공간이다. 바꿔 말하자면 누군가에게 이해받지 못해서 혼자 외로움을 달래는 공간이랄 수 있다. 고단한 어깨를 기댈 단단한 품과 뛰는 심장을 다독이는 안온한 공기가 머무는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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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안은영의 책. 여자공감, 여자생활백서를 너무나 재미있게, 가슴에 남게 읽었기에 그의 이번 책 역시 기대감을 가지고 읽어보았다.
최근엔 일에 너무 치여 내가 일을 하는건지, 일이 나를 부리는건지 모를정도로 정신없이 하루하루의 시간을 보내면서 뒤돌아보고 사색할 만한 마음의 여유가 없었는데.. 이 책을 통해 나 자신을 힐링하고 조금더 일상을 여유있게, 나 자신을 사랑할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해주고 마음을 어루만져주었다
성장하기 위해 하루를 치열하게 살아야한다는 사회의 명제에 따르기 위해 위안받고 싶고, 잠시 쉬고 싶은 여유가 없는 2030여성들에게. 그리고 나에게. 힐링타임이 되어준 여자인생 충전기..
“삶이 힘겨울 때는 잠깐 쉬어도 좋아, 얼어버린 네 마음에서 윤기가 솟아날 테니……”
바쁘게 뛰어도 시원찮을판인데... 힘겨울 땐 잠깐 쉬어도 좋다고 한다... 이 얼마나 고마운 위안이고 위로인지...
내 삶의 주인공은 나인데 다른 사람의 삶을 위해 주변이이 되어가고 있는 건 아닌지. 나 자신 찾기를 해 본건 언제인지. 오롯이 나와 마주친건 언제였는지조차 생각이 나지 않을 만큼 시간에 쫓겨, 일에 쫓겨 지내왔다.
그런데 이 책을 보다보니. 굳이 그렇게 나 자신을 옭매이지 않아도 될것 같다는 생각을 하게 되고 방전된 내 삶을 충전할 해결을 제시해주고 있었다. 지나온 날들을 점검하고 내일을 다짐하기 위해 반드시 혼자만의 시간을 가져볼 것을 권유하고, “내 속의 아우성에 귀를 기울일 필요”가 있음을 강조한다.
반면 “심장 한 구석에 언제든 사람을 향해 뛸 여분의 공감을 마련”해 두라고 하며 순정의 소중함을 일깨워주기도 하고, 미처 터놓고 말하지 못했던 마음의 짐을 “무게감을 덜고 무심하게 사람들 앞에 내놓을 수 있도록 독려하기도 한다.
작가 자신의 경험과 함께 패션이나 홍차, 여행 등 여자의 인생을 폭넓게 해주는 방법을 알려주는 이 책은 휴식과 성장에 관한 이야기이자 충전 후의 전진을 독려하는 책인듯..
대한민국을 살아가고 있는 평범한 여자이기에. 그렇게 하루하루를 살아가고 살아내고 있기에. 조금은. 지치고 힘들기고 하지만. 스스로 힐링하고 충전하는 방법을 안다면 하루하루가 더 즐겁고 의미있게 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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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책의 내용도 마음에 들었지만, 저자에 대한 호감도가 더 커졌던 책이 아닐까 싶다. 정말 이 여자는 자신의 인생에 있어 후회보다는 뿌듯함이 더 많겠구나 하는 생각과 함께 부러움이 샘솟았다. 어쩜 이 책의 가장 처음부분에 만나게 되는 <끊임없이 움직여야, 끊임없이 성장한다 >가 가장 큰 모토가 되는 말이 아닐까 싶었다. 총5장으로 구성되어 있는 이 책은 우리네에게 삶을 팍팍하다, 여유없다 투정부리기 전에 자신을 되돌아보고 다듬을수 있는 시간을 갖도록 하라고 충고하고 있다. 그리고 직접 경험하는 것 만큼이나 효과가 좋은 독서를 통한 간접경험을 통해 자신을 내실있게 가꿔보라고 한다. 그는 자신의 가슴속에 남아있고, 많은 감흥을 받았던 책이야기를 들려준다. 세상에는 참 책이 많구나라는 사실을 알고는 있었지만, 이렇게 저자들이 독자에게 조언을 건네며 권하는 책의 목록을 볼때마다 아직 접해보지 못한 책을 볼때면 괜시리 마음이 조급해진다. 문득문득 어제가 오늘 같고, 또 내일도 오늘과 별반 다를것 같지 않은 일상임을 깨달을때면 지친 몸과 마음을 치유하기 위해 안식년이 있었으면 하는 바람을 갖곤 하는데, 그때 내가 좋아하는 책들을 마음껏 읽으며 내가 살아온 인생을 되돌아볼수 있다면 좋겠다라는 생각이 들곤 한다. 책의 거의 서론부분에 나오는 <니가 진짜로 원하는 것이 뭐니>에 나오는 엄마의 쿨한 모습이 난 너무 멋졌다. 나도 나중에 이런 엄마의 역할을 해보고 싶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아이들은 믿어주는 만큼 성장한다고 했다. 그리고 아이의 심리변화에 가장 민감하게 반응하고 대처해야 하는 것이 어쩜 엄마의 역할일수도 있는데, 아이의 변화에 어른의 고루한 잣대를 들이대기 보다는 아이마다 특별성이 있음을 알고, 또 아이의 말에 진심으로 귀기울여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회사를 그만두겠다고 하는 아이에게 어느 부모가 단박에 그래... 그럼 퇴사선물을 준비해야겠네 라는 답을 할수 있겠는가. 그렇지만 그 엄마는 형제들중에 참는 것 만큼은 유별날 정도로 잘했던 아이가 그만두겠다고 하는데는 다 그만한 이유와 나름의 생각이 있을거라 생각했다는 것이다. 정말로 지혜로운 엄마의 모습을 보여주는 것 같아 좋았다. 이처럼 그녀의 책은 참 따뜻하게 사람의 마음을 다독여주고 있다. 그리고 꼭지가 끝날때마다 들려주고 싶은 한가지라는 내용을 들려주는데, 위대한 삶을 살아가는 사람의 독특한 특별한 이야기가 아니라 우리가 흔히 일상생활에서 마주하고, 또 한번쯤은 그러한 생각을 했음직한 상상을 하게끔 도와주는 내용이라 더 친근하게 들려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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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장은 마땅히 지켜야하지만 쉽게 지켜지지 않는 것들에 대해 이야기한다. 감사와 기쁨은 많을 수록 좋은 법. 하지만 더 즐기고 싶을 때 과감하게 돌아서는 법도 배워야한다는 것이다. 5장은 치열하게 고민하면 삶이 다가온다고 한다. 사랑에 취하고 새로운 경험들을 하고, 몸의 요구사항을 아는 것등... 곳곳마다 있는 당신에게 들려주고 싶은 한 가지 코너는 마음에 와닿는 연애에 관한 이야기가 씌여있다. 애절하고 애뜻한 추억들이 솔솔 생각나게 만드는... 그런 이야기들. 내가 직접 겪지 않았어도 한번쯤은 책에서 읽어본 기억이 있는 이야기들이다.
작가 안은영씨가 연애를 하면서 겪었던 연애와 관련된 추억들 그리고 아픔들이 모두 느껴진다. 그녀가 글을 쓰는 능력이 특별해서가 아니라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그런 이야기들이 비밀과 함께 전해지는 책이다. 많은 시간을 함께 지낸 그사람과의 추억이 빨리 지워지겠느냐만은 글로써 떨쳐보려 한 모습이 엿보이기도 한다. 그리움도 아니지만 그 시간 속에서 성숙하고 성장해 나가고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다. 그래서 치열하게 한순간도 놓치지 말고 성장하는 존재라고 말하는 가보다. 아픔을 딛고 일어서는 법을 배워가니까...내가 겪지 않은 아픔까지도 미리 겪어볼 수 있게 도와주는 그녀.
연애의 많은 팁이라기보다는 연애를 하면서 느꼈던 소소한 감정들이 그대로 드러나는 책이 <여자인생 충전기>이다. 20대보다 더 많은 경험을 가진 30대. 20대가 보기에는 성숙하고 아름다운 30대이다. 그런 선배같은 분이 "내가 좋은 사람이 되면 내게 좋은 사람이 찾아온다. "라고 하시니 매우 공감이 가더라. 좋은 사람이 오기를 바란다면... 내가 먼저 좋은 사람이 되어야된다는 것. 그래서 다들 열심히 살려고 노력하고 스펙에 목매달고 하나보다. 또 경험을 하나라도 더 해보려고 안간힘을 쓰나보다. 어떻게 보면 짧지만 어떻게 보면 또 긴 30대이다. 헛되이 이 시간을 보내지 않기위해. 후회하지 않기 위해서... 읽어보면 도움이 되는 책이다. 30대를 앞둔 20대 여성이 읽으면서 삶에 대해 다시한번 생각하게 하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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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생활을 하면서 정치적인 내 위치, 내가 일궈온 관계의 텃밭에서 정작 나의 존재감이 불안해질 때가 있다. 타인이 인식하고 있는 나의 정체성에 대한 고민을 하면서 든 생각은 역시 '무얼 할 것인가(To do)'보다 '어떻게 살 것인가(To be)'다(43쪽).
어떻게 살 것인가. 녹록치 않은 삶에 치이고 지칠 때, 우리는 책장을 펼치며 위안을 얻는다. 그리고 누군가가 읽고 위안이 되었다는 책이 나에게도 의미가 있는 책이라면, 반가움과 공감이 차오른다. 그 누군가와는 어쩐지 마음을 터놓고 한참 이야기할 수 있을 것 같은 느낌... 이 책에서 조곤조곤 이야기해주는 서른 다섯 권의 책들이 내게 그런 느낌으로 다가왔다. 따뜻하고 든든하다.
그녀가 소중하게 읽었던 책에 그녀의 목소리가 다정하게 겹쳐진다. 에밀 아자르의 <자기 앞의 생>의 구절들을 읽어주며 마음의 근력을 키우고 내공을 기르라고 이야기하고, 백석의 시를 읊어주면서 감사와 기쁨은 헤플수록 좋다는 것과 내 울음을 들어줄 사람과 함께 가는 삶에 대해 이야기한다. 때로는 깊은 산속으로 떠나는 시마무라처럼 철저하게 혼자만의 시간을 갖고 자기 속의 아우성에도 귀를 기울여 보라고, 가와바타 야스나리의 <설국>을 슬며시 내밀어 주기도 한다. 살면서 최대한의 '첫'을 경험하라는, 듣기만 해도 가슴 두근거리는 조언을 해 주는 매개체가 되는 책은 주노 디아스의 <오스카 와오의 짧고 놀라운 삶>이다. 한 살 한 살 나이가 들어간다는 것이 서글퍼질 때는 그녀가 일독을 권해준 데즈언드 모리스의 <털 없는 원숭이>를 펴들어봐야겠다. '우리가 인간이기에 행하는 많은 것들이 엄청난 진통과 진화를 거친 결과임을 안다는 것 자체가 우주를 이해하는 일(243쪽)'이라는 것을 느끼게 되면, 내 몸에서 나타나고 있는 시간의 흔적을 보는 눈이 달라지지 않을까.
또 이 책에서 마음에 드는 점은 지은이가 너무 '멘토'티를 팍팍 내지 않는 점이랄까. 꼭 이렇게 저렇게 해야만 해, 실시! 하고 단정지어버리는 말투가 아니라 이럴 수도 있지 않겠니, 그러니까 힘 내는 거야, 하고 보듬어주는 듯한 느낌이 좋다. '~해라'하는 명령형 어투에는 바로 '왜?'하고 즉각적인 반발심이 생겨버리는 내 못된 기질 탓이겠지만^^;. 인생에 정답이란 존재하지 않는데, '내가 정답이다'라는 책이 세상에 너무 많아서 피곤한데 이 책은 그렇지 않다. 섣부른 언니 노릇을 하기보다는 같이 고민해보자고 당겨 앉아 쫑긋 귀 기울여주는 듯한 느낌. '아무것도 하지 않은 날은 없다. 우리는 지금 이 순간에도 내일을 향해 성장해 가고 있다(187쪽)'는 그녀의 목소리에 다시 힘을 내 본다.
우리가 살면서 만나는 '책과의 기적적인 순간들', 그 순간들을 누군가와 나눈다는 것은 참 따뜻한 일이다. 이 책을 읽으면서 나도 그동안 나를 보듬어 주었고 힘이 되어 주었던 책들의 목록을 다시 정리해보고픈 마음이 들었다. 내가 성장해가면서 더 많은 것을 경험해가면서 그 목록들은 더 풍성해질 것이다. 그리고 이 책 덕분에 그 목록이 또 늘어났다는 것도 기쁘다. 당장 티에리 종케의 <독거미>를 구해서 먹으려고(!) 만지작거리고 있다. 새삼스럽게 책이란 존재가 참 경이롭게 느껴진다. 이렇게 보이지 않는 사람들의 마음을 서로 연결해주고 읽은 책의 온기를 나누면서 전파(?)되어 가고 또 새로 생명력을 얻고... 아, 진심으로, 문맹이 아니라는 것다는 것에, 책을 읽을 수 있다는 것에 감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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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름 굉장히 유명한 분이셨네. 이 작가님. '여성자기계발서' 시장을 여는 작품이었다구? <여자생활백서> 얼핏 제목을 들어본 것도 같다 워낙 소설 외 분야와는 친하지 않았던 1인이라서 ㅎㅎ 그런데 이 책을 읽고 나니 작가님의 전작이 매~우!! 궁금해진 것은 사실이다. 조만간 도서관 방문할 듯 ^^
올 1사분기는 내 인생에서 제일 고민과 생각이 많았던 시간이었다. 내가 이렇게까지 생각이 없던 사람이었나? 싶은 의문도 들었고, 생각을 하다 하다가 지치기도 여러 차례였고, 모든 게 다 싫고 힘들어서 놓아버리고도 싶었다. 이런 마음이 독서 패턴에도 영향을 주어 마음을 위로해주는 잔잔한 에세이류를 꽤 접하게 되었다. 아마 3개월 동안 읽은 에세이류가 여태 읽은 같은 장르 작품보다 더 많을 것이다. ^^;;
이 책 역시 그런 맥락에서 골라 든 책이다. 책 뒷면부터 이미 내 맘을 울리는 멘트가 나온다 '삶이 힘겨울 때는 잠깐 쉬어도 좋아' 요즘 내가 주변 사람들에게 가장 듣고 싶은 바로 그 말을 작가님이 딱!! 해 주셨다. 본문을 읽기도 전에 이미 마음이 끌린다.
어렸을 때부터 다독을 한 듯한 작가님은 힘들 때 몇 권의 책을 들고 다락방에 오르기를 즐겼다고 한다. 그런 오랜 독서생활과 본인만의 치유방법을 결합하여 본인이 읽었던 책을 한 권씩 꺼내들어 우리 '동생'들에게 언니로서 삶의 조언을 해주신다.
총 다섯 개 장, 서른 다섯 권의 책을 통해 서른 다섯 개의 들려주고 싶은 이야기를 펼쳐 놓은 이 책.
워낙 편협한 독서를 일삼은 나이기에 작가님이 언급하신 책 중 읽은 책이 몇 되지 않는다. ^^;; 그런데 바꿔 생각해 보면 그렇기에 오히려 이 책을 읽는 재미는 더 좋았다. 아, 이런 책이 있구나. 한 번 찾아봐야지. 하는 발견의 기쁨도 있고 말야. ^^
자기계발서는 가르치려는 분위기가 너무 강해서 거부감이 좀 있었는데, 이 책은 분위기도 그렇고, 글에서 풍기는 작가님의 화법이랄까? 뭐 그런 것도 자연스러워서 참 좋았다. 담백하고 편안한 느낌. 진짜 오래 알고 지낸 맘 좋은 언니가 조곤조곤 들려주는 얘기같은 느낌. 오랜만에 너무 편안한 맘으로 책을 읽었다.
서른 다섯 개의 이야기마다 앞부분엔 작가님의 개인적인 이야기가 뒷부분엔 그와 연관된 책이야기가 나온다. 마지막엔 '당신에게 들려주고 싶은 한 가지' 라고 해서 앞부분 내용을 2~3 줄로 정리하거나 앞부분 내용과 밀접하게 연관된 에피소드를 적어 주셨다. 본문 내용도 내용이지만 이 부분을 읽는 재미가 쏠쏠했다. 진지한 내용도 있지만 가끔 ㅋㅋ거릴만큼 엉뚱한 내용도 있었는데, 책 표지에 실린 작가님 얼굴을 보고 나니 이질감(?)에 몇 배로 더 재밌었다는 ㅎㅎ
많은 이야기들 중 단연 내 맘에 꽂혔던 얘기는 두 번째 꼭지의 작가님 개인적인 이야기 부분. 원래 기자였던 작가님이 18년 직장생활을 확!! 정리해 버리면서, 어머니께 말씀드렸을 때의 이야기. 그녀의 결단력도 대단하지만, 어머니의 반응이 정말 부러우리만치 멋지셨다. 1초의 망설임도 없이 그렇게 하라고, 고생했다고, 딸의 퇴사선물을 마련하시겠다 하셨단다. 아, 역시 멋진 어머니가 멋진 따님을 낳으신건가? 지난 겨울에 만났던 <엄마의 비밀정원>의 그 어머니처럼 책에서 만나는 어머니들은 왜 이리 멋지신겐지~ 나는 이런 멋진 엄마가 될 자신이 없기에 엄마가 되면 안 되겠다. (뭔 소리야? ^^;;)
심란한 내 마음에 간만에 위로가 되어 준 고마운 책. 여자분들이면 누구나 아, 좋다. 하면서 읽을 책일 듯 하다. 작가님의 다른 책 찾으러 곧!! 도서관 방문할 1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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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안은영 출판사 : 해냄 / 291P 소장 / 독서완료
요 몇주.. 일상에 약간의 변화가 생겼기 때문일까? 독서를 하며 사색하는 걸 거의 하지 않았었다.
잘 보지 않던 TV를 보며.. 아무 생각없이 깔깔대며 웃기도 하고.. 평상시.. 공부는 혼자하는 거라며 전혀 하지 않던..아이의 시험공부를 도와주기도 하고.. 아침부터 친구들과 만남을 갖고 수다를 떠는 등...
며칠 전.. 미혼인 친구를 만나..사랑을 요리하는 방식인..연애에 대해 이야기 했었다. 친구는 사랑에 대해.. 요리사의 도마위에 오른 생선 같다고 표현했었다. 신선한 날것 그대로의 사랑은.. 이제 내장을 빼내고 뼈를 발라 요리를 위해 냄비 속으로 들어가야 하는 운명이고.. 맛있는 요리가 만들어질 것인지 아니면 간이 맞지 않는 실패작이 될지는 요리사의 손에 달려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재료의 훌륭함이 요리마저 성공시킨단 보장은 어디에도 없다며.. 연애만큼 어려운게 또 있을까란 푸념을 늘어놓았었다. 어쩜..이런게 미혼의 여유일까.. 이 분야에 대해 많은 사색을 한듯 청량감 있고 다양한 얘기에 시간가는 줄 몰랐었다.
하지만..난 에너지가 안으로 향하는 사람이다. 지인들과의 만남이 즐겁고 재밌긴 하지만.. 만남에서..에너지를 다 써버리기 때문인지.. 집에 오면 독서를 하거나 잠자기등을 통해 에너지를 충전해야만 한다.
충전이 절실했던 .. 내 눈에 확 뜨였던 책..바로 안은영의 '여자 인생 충전기'이다.
저자는 정말 다양한 분들의 책을 인용해 날 다독여주고 있었다. 소개한 책과 함께 저자가 주는 메시지가 좋아.. 소개된 책들을 다 메모해 가고 있었는데.. 맨 마지막 장을 펼치니 아래 사진처럼 한꺼번에 정리가 돼 있는 거다 ㅋㅋ 읽지 않은 책들은 소장해 읽고 싶을 정도^^
참고할 분들을 위해 아래 사진으로 첨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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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요즘 인기있는 예능 프로그램이랑 비슷한 구성인듯하다.
그런 것 같기도, 아닌 것 같기도 한 황당하면서도 궁금한 이야기들.. 알아두면 도움이 되는 알짜 정보들을.. 각 분야 전문가나 고수로 보이는 이들이 알려주는.. 재미와 정보와 힐링을 다 포함시킨 그런 프로그램 말이다^^
책속엔..저자가 소개한 책의..스포일러를 피한 내용도 들어있다. 그리고 소개된 책의 마지막엔 늘.. 옆집언니..교회누나같은 편안함으로 던지는 교훈이 있으니..요걸 챙기는 재미도 쏠쏠하다.
한권의 책을 읽으며 다양한 전문가와 토킹하고 싶으신 분들께.. 추천하고 싶다.
"해당서평은 출판사에서 제공받은 도서를 읽고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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