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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총점 종이책
인터넷으로 연결된 세상의 명과 암을 밝히다!
"인터넷으로 연결된 세상의 명과 암을 밝히다!" 내용보기
최근 디지털 혁명이라고까지 칭해지는 비약적인 정보통신의 발달로 인해, 이제는 인터넷에 접속하지 않고 생활하는 것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모든 것이 클릭 몇 번으로 처리되는 세상에서, 이른바 ‘4차 혁명’의 미래에 대해 언론 매체들에서는 장밋빛 전망만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그러나 과연 디지털로 이뤄지는 세상이 항상 긍정적인 결과만을 가져올 지는 모를 일이다. 제어가 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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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디지털 혁명이라고까지 칭해지는 비약적인 정보통신의 발달로 인해이제는 인터넷에 접속하지 않고 생활하는 것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모든 것이 클릭 몇 번으로 처리되는 세상에서이른바 ‘4차 혁명의 미래에 대해 언론 매체들에서는 장밋빛 전망만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그러나 과연 디지털로 이뤄지는 세상이 항상 긍정적인 결과만을 가져올 지는 모를 일이다제어가 되지 않아 도시 전체가 정전이 되는 이른바 블랙 아웃 현상이나급작스런 트래픽의 증가로 인해 통신이 마비되는 사태가 종종 발생했던 사실들을 분명하게 기억하고 있기 때문이다. 편리하게 사용하던 인터넷이 갑자기 먹통이 된다면? 정말 생각조차 하기 싫은 상황이다. 하지만 반드시 그에 대한 대비가 필요한 것도 엄연한 현실인 것이다.

   

이 책은 온통 장밋빛으로 채색되어 전해지는 디지털 세상의 현재와 미래에 대해 비교적 객관적인 시각으로 그 장점과 단점들에 대해서 소상하게 다루고 있다우리가 애써 보지 못하는 인터넷의 어두운 면들을 소개하면서편리함에 취해 우리의 정보 인권마저 포기하는 일이 없도록 안내하고 있는 셈이다. ‘러시아의 미국 대통령 선거 조작부터 은밀한 섹스 토이까지라는 부제에서 알 수 있듯이저자는 서문을 통해 최근에도 조사가 진행되고 있는 트럼프의 러시아 스캔들과 관련한 이야기로부터 시작하고 있다본문에서 자세히 다뤄지고 있지만그에 대해서는 심증은 분명하지만 물증은 쉽게 발견할 수 없을 것이라고 단언하고 있다. 점점 교묘해지는 기술의 발전으로 인해서 해킹의 전모를 밝히는 것이 그만큼 쉽지 않기 때문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전체 3부로 구성된 이 책의 첫 번째 항목은 권력의 그림자 네가 인터넷에서 뭘 하는지 다 알아라는 제목으로국가나 기관에 의해 개인들의 정보가 고스란히 노출되는 현실에 대해서 적나라하게 설명하고 있다정보통신에 대한 기초적인 부분부터 논하고 있기에 비전공자로서는 다소 어렵게 느껴지는 부분도 있지만, ‘디지털 시대의 신뢰 문제에 대해서 상당히 구체적으로 예증을 들어 설명하고 있었다즉 현재 인터넷의 기반은 개인들의 편리함을 이용해정보의 유출이나 해킹 등의 악용 소지를 전적으로 제거하는 것이 불가능하다고 단언한다개인적으로 주변에서 우연히 열어 본 메일로 인해 랜섬 프로그램에 감염되어애써 연구한 데이터를 활용하지 못하게 된 사례들을 지켜보기도 했다또한 스마트폰으로 온 메시지를 확인하는 순간 소액 결제를 유도해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돈을 지불하게 된 사례도 적지 않다.

   

개인적 피해도 분명 해결해야 할 과제이지만저자는 국가 혹은 기관들이 개인들을 감시하려는 목적으로 인터넷을 이용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는 것을 소개하고 있다. 2부는 해커의 세 얼굴 좋은 놈나쁜 놈어나니머스라는 제목으로인터넷에서 벌어지고 있는 해킹의 실상에 대해서 서술하고 있다일부 자신의 욕망을 채우기 위한 목적으로 해킹을 시도하는 경우도 있지만저자는 본질적으로 해커들은 정보를 통제하려는 기관에 맞서 개인들의 정보를 보호하려는 목적에서 활동하고 있다고 보고 있다이들이 이른바 익명이라는 의미의 어나니머스(Anonymous)’의 존재들에 대해 주목한다. 이들을 해커와는 다른 용어로 구별하는 것에서 저자가 이들을 달리 바라보는 시각을 읽어낼 수 있을 것이다.

   

아울러 내부 고발자들의 역할과 긍정적인 측면에 대해서도 충분히 설명하고 있다특히 미국과 영국의 대규모 감시 시스템을 고발한 에드워드 스노돈의 사례나줄리안 어산지에 의해 설립된 위키리크스의 활동에 초점을 맞추어 논하고 있다처음에는 분명 긍정적인 측면이 부각되어 나타났지만정보기관의 탄압이 거세지면서 위키리크스의 활동이 모호해졌다는 것을 밝혀내고 있다특히 지난 미국 대선 과정에서 보여준 위키리크스의 활동은 전적으로 트럼프에게 유리한 방향으로 활용되어많은 사람들에게 더 이상의 신뢰를 유지하기 힘들게 된 것이 현실이기도 하다나 역시 이 책을 읽으면서어산지와 위키리크스의 활동에 대해서 혼란스럽게 생각되기는 마찬가지였다.

   

마지막 3부는 다크웹 어둠의 경로를 따라서라는 제목으로검색 프로그램에서 검색되지 않는 다크웹의 의미와 실질에 대해서 설명하고 있다그 이름에서 풍기는 음산한’ 이미지와는 달리 다크웹은 검색 프로그램에서 검색되지 않는 사이트를 지칭할 뿐이라고 설명하고 있다따라서 그 중 아주 일부가 악의적으로 활용되는 경우가 있지만대부분은 개인 정보의 보호를 위해서 검색이 되지 않도록 하는 것이라고 한다상당한 정보와 증거들을 통해그동안 부정적으로 언급되던 다크웹의 실질을 확인할 수 있었다는 점에서 매우 흥미롭게 읽었던 부분이기도 하다.

   

이 책을 통해서 기본적으로 정보를 통제하려는 정부 혹은 기관의 의도를 제어하기 위해서개인의 정보 민주화를 위해 활동하는 어나니머스의 존재들에 대해 새롭게 인식하는 계기가 되었다이미 우리의 생활이 디지털에 깊숙이 빠져들 수밖에 없게 되었지만그러한 실상을 알면서 이용하는 것은 반드시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복잡한 인터넷의 알고리즘을 설명한 부분에서는 잘 이해가 되지 않는 부분도 있었으나그것을 악용하는 세력들은 언제나 존재하기에 그에 대처하는 개인들이 자각도 선행되어야 한다는 것을 절감하게 되었다그저 인터넷이 안겨주는 편리함에 무비판적으로 따르기보다나의 정보를 지키기 위한 관심은 스스로가 해야만 할 것이라 여겨진다.(차니)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 개인의 독서 기록 공간인 포털사이트 다음의 "책과 더불어(與衆齋)“(https://cafe.daum.net/Allwithbooks)에도 올린 리뷰입니다.
YES마니아 : 골드 이달의 사락 i*****n 2019.10.27. 신고 공감 9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인터넷의 숨겨진 얼굴 - 라이나 스탐볼리스카
"인터넷의 숨겨진 얼굴 - 라이나 스탐볼리스카" 내용보기
대학에 입학했을 때, 랜선을 통한 인터넷을 처음 경험하였다. 당시에는 대학과 관공서를 중심으로 이러한 인터넷이 조금씩 상용화가 되던 시절이었는데, 전화와 모뎀을 통한 기존의 상황에 비한다면 이는 신세계나 다름이 없었다. 대학의 전산센터에서 수업 이외의 시간에 일을 하는 근로 아르바이트를 했는데, 내가 주로 한 일은 바로 교수님들께서 인터넷 사용이 가능하도록 도움을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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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학에 입학했을 때, 랜선을 통한 인터넷을 처음 경험하였다. 당시에는 대학과 관공서를 중심으로 이러한 인터넷이 조금씩 상용화가 되던 시절이었는데, 전화와 모뎀을 통한 기존의 상황에 비한다면 이는 신세계나 다름이 없었다. 대학의 전산센터에서 수업 이외의 시간에 일을 하는 근로 아르바이트를 했는데, 내가 주로 한 일은 바로 교수님들께서 인터넷 사용이 가능하도록 도움을 주는 일이었다. 교수님들도 대부분 인터넷은 처음이었기에 나는 교수실의 컴퓨터를 랜선으로 연결하고, 할당된 IP 어드레스로 인터넷을 사용할 수 있도록 셋팅을 하였으며, 넷스케이프(당시 브라우져)에 대한 간단한 사용법을 알려드려야 했다. 하지만 그 당시에는 인터넷으로 그리 많은 것을 할 수 없었기에 네트웍 게임 및 문자 채팅이나 보드(게시판)에 글을 읽거나 쓰는 것이 전부였다. 그러나, 이제는 인터넷은 일상과 떼어놓고 생각할 수 없는 존재가 되었다. 지금 이 순간은 물론 먹고 살기 위한 일들도 인터넷이 없다면 불가능한 상황에 이르게 된 것이다.

 

 이제 인터넷과 일상의 구분은 무의미해졌다. 아니라고 항변할 수도 있겠지만, 스마트폰이 아닌 예전의 전화만 되는 폰만 갖고 이 시대를 살아가라고 한다면 아마 한숨부터 나올 것이다. 인터넷이 단순히 취미나 호기심의 영역에서만 활용되는 것이 아니라 마치 일상의 삶을 그대로 네트웍 안에 옮겨 놓은 것처럼 인터넷을 통한 활동이 곧 우리의 삶이 되어버린 것이다. 대부분 그러한 인터넷의 편리함과 유용함을 찬양하면서 살아가게 된다. 특히 과거 인터넷을 사용하지 않던 시대를 경험한 사람들에게는 그 차이를 극명하게 느낄 수 있다. 물론 보안의 관점에서 생각해 보면 인터넷에도 위험성이 도사리고 있지만, 대부분은 인터넷이 주는 유용함에 그것을 애써 외면하거나 적어도 자신에게는 예외적인 것이라고 생각하며 무시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라이나 스탐볼리스카의 [인터넷의 숨겨진 얼굴]은 바로 그러한 것들을 우리에게 일깨우고 있다. '무엇', '누가', '어디에'로 상징되는 우리가 그간 잘 몰랐던 또는 외면하려 했던 인터넷의 또 다른 모습을 다루고 있는 것이다.

 

 각 사이트에 접속하면 가끔 비밀번호를 바꾸라는 팝업창이 뜨는 경우를 우리는 목격한다. 하지만 대부분 나중에 하겠다는 버튼을 클릭하면서 무시하게 된다. 사실 그 사이트 뿐만이 아니라 다른 사이트도 비밀번호가 거의 같은데, 한 곳만 바꾸자니 관리하기도 귀찮고 또 그렇다고 자신이 가입한 모든 사이트의 비밀번호를 다시 바꾸는 것은 고역이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이 책에서 다루는 1부의 내용만 접하더라도 그 사소한 무시 행위는 인터넷 상에서 스스로를 지키기 위한 최소의 수단임을 이내 깨닫게 된다. 다양한 바이러스 및 피싱 사례를 접하면서 가끔 그 보안의 위험성을 인식할 때가 많지만, 문제는 바로 전혀 알려지지 않은 위험에 우리가 그대로 노출되어 있다는 점을 저자는 설명하고 있기 때문이다. 심지어 우리의 보안을 지켜주는 보안 프로그램마저도 그러한 위험에 내몰려 있는 상황을 알게 된다면 우리는 결코 인터넷을 마냥 즐길 수만은 없게 될 것이다.

 

 과거 컴퓨터가 그랬던 것처럼 우리는 스마트폰으로 유용한 소프트웨어를 다운받아 사용하고 있다. 대부분 무료이다보니 별다른 거부감 없이 사용하고 있지만, 한가지 찜찜한 부분이 있다. 각종 어플이 마치 형식적인 것처럼 스마트폰의 다양한 기능들에 대한 권한 동의를 요청하고 있는 것이다. 의례적이겠거니 생각하며 우리는 무심코 그러한 동의를 클릭하곤 하는데, 만약 그 프로그램이 보안상 문제를 일으켜서 그를 통하여 자신의 스마트폰 또는 컴퓨터를 해킹할 수 있다면 과연 어떨까? 별로 가능성이 없는 일인 것처럼 보여지지만, 우리의 스마트폰이 대략 3개월 단위로 보안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하는 점을 감안한다면 그러한 위험은 항상 존재하고 있는 것이다. 더구나 저자는 '제로 데이' 취약점을 강조한다. 이는 프로그램의 개발자마저 알지 못하는 문제를 이용하여 해당 프로그램을 공격하는 것을 말하는데, 말 그대로 그 취약점에 대하여 아무도 인지를 못하고 있기 때문에 그러한 공격에 속수무책으로 당할 수밖에 없다. 선의를 가진 사람이 이러한 '제로 데이'를 발견하게 된다면 대부분 해당 개발자에게 공유하여 그 문제를 수정할 수 있게 하겠지만, 악의로 그것을 이용하여 공격하거나 또는 그러한 정보를 돈으로 거래하는 것이 오늘의 현실이라는 점은 분명 우리가 간과해서는 안될 것이다.

 

 더구나 이러한 '제로 데이' 취약점을 다루고 또 거래하는 존재가 기업은 물론 정부라는 점에서 충격을 받게 된다. 이 취약점을 활용하여 개인의 활동을 감시할 수 있으니 이러한 거래는 은밀하게 일어나고 있음을 밝히고 있다. 음모론 같지만, 인터넷에 발생하는 그 문제점은 주체를 실제로 파악하기 어렵다는 점에서 오히려 이러한 거래는 활발히 일어난다고 한다. 예를 든다면 2016년 미국 대선에서 민주당 이메일 서버에 대한 해킹과 민주당 선거 캠프에서 활동하는 사람들의 이메일 유출은 특정 인물에 대한 특정 목적을 갖고 이루어진 스피어 피싱은 기술적인 측면에서 러시아 해커에 의한 점이 드러났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미국은 러시아에 대하여 의혹을 가질 뿐 확실한 증거를 찾을 수 없기 때문에 공식적으로 문제를 제기할 수 없게 된다. 러시아 해커의 기술을 그 누군가가 위조하여 사용할 수도 있으며, 심지어 접속 IP 어드레스의 1/3이 실질적으로 누구나 사용할 수 있었다는 점에서 러시아의 범죄라 단정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실제 러시아가 저지른 것인지 아니면 러시아에 누명을 씌우기 위한 타국의 계략인지, 아니면 사이버 용병을 동원한 제3의 존재에 의한 것인지는 그 누구도 쉽게 단정할 수 없었다.

 

 미국 대선에서 불거진 이 문제는 전통적인 관점에서는 심각한 것이었다. 바로 미국의 내정에 간섭한 행위이기 때문이다. 1차 세계대전에서 세르비아가 오스트리아의 최후 통첩 중 끝끝내 받아들이지 못한 항목이 오스트리아의 관리가 재판을 하겠다는 점이었는데, 이는 바로 세르비아의 내정에 대한 간섭이었기에 그들로서는 전쟁을 감수하더라도 받아들일 수 없는 것이었다. 하물며 세계 최강대국인 미국의 내정을 누군가가 간섭하였다면 미국은 분명 선전포고까지 할 수 있는 상황이었다. 그러나, 문제는 사이버 공격에서는 '명백한 증거'가 없으며, 공격자를 특정하는 일은 일련의 단서들이 만들어내는 정치적 결정으로만 가능하다는 점이다. 따라서 인터넷상에서 일어나는 일부 사건과 정치 흐름의 변화사이에서 인과관계를 성립하고자 하는 시도는 무모한 것이며, 이를 개인에게 적용해 본다면 그러한 공격에 더욱 무기력할 수밖에 없고, 애초 그 공격의 주체에 대한 개별적인 대응은 불가능하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게 된다.

 

 더구나 미국이 9.11테러를 겪으면서 통과시킨 '애국자 법'은 정부의 감시 능력을 국민의 기본권을 침해하면서까지 이루어지고 있기 때문에 인터넷에서 개인에 대한 공격과 감시가 국민을 보호하는 정부에 의하여 자행되고 있다는 점은 더욱 충격적이다. 차라리 인터넷이 없던 시절에는 그러한 감시에서 벗어날 여지가 있었지만, 되려 인터넷이 편리한 기술과 일상의 결합으로 인하여 우리는 의식하지 못한 사이에 정부 기관으로부터 별다른 이유없이 감시를 당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인터넷의 위험은 신뢰성 상실로 확장되게 된다. TIA(Total Information Awareness)라 명명되는 정보 인식 프로그램은행 거래, 통신 정보, 여행 서류와 의료 기록에 이르는 시민의 개인 정보를 관리하고 있다는 점을 든다면 개인에 대한 모든 것이 무분별하게 감시하는 주체로 흘러가고 있음을 깨닫게 된다. 개인으로서는 이러한 움직임에 딱히 반항할 능력이 있을리 만무하다. 네트워크 트래픽 관리 및 기기 접속을 가능하게 하는 기술침입 소프트웨어를 자유자재로 활용하는 세력에 의하여, 또 그들이 우리가 신뢰할 수 있는 정부 기관과도 밀접한 연관이 있다는 점은 이 시대의 충격이라 할 수 있다.

 

 그런 점에서 다뤄지는 해커들에 대한 내용은 그에 대한 저항의 역사를 보여준다. 물론 그 역사의 끝이 애초의 순수한 의도에서 꽤 많은 변화를 겪고 있지만, 이러한 역사는 앞서 언급한 기술적인 측면에서의 위험성을 보다 구체적으로 다루고 있기 때문이다. 인터넷 해킹을 도구로 삼는 익명의 활동가 집단으로서 사욕을 채우거나 사기 행각을 벌이는 것과는 달리 인터넷 표현의 자유와 사회 정의를 추구하는 어나니머스는 인터넷이 원래 추구하는 바를 상징하면서 동시에 그것을 억압하려는 세력에 대한 투쟁의 상징이기도 하다. 인터넷 자체가 무형의 분야에 속하기 때문에 무형 콘텐츠 배급을 제한하려는 시도로 저작권에 맞서는 그들의 행위만 보더라도 그들이 인터넷을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지를 잘 보여준다. 이는 저작권에 대하여 무조건적인 반대를 하는 것이 아니라 저작권을 빌미로 인터넷을 압박하고, 그 와중에 저작권자가 아닌 그를 대리하는 사람들이 사익을 추구하는 것에 대한 비판으로 문제에 초점을 맞추자는 관점으로 비춰진다. 이들의 행위는 사이언톨로지와의 전쟁 선언으로 인하여 그 행동이 표면화되고, 이후 이들은 정부의 비밀을 세상에 공개해 시민들이 직접 조사할 수 있도록 하는 위키리크스와의 결합을 통하여 그 영향력을 강화하였으며, 심지어 2010년부터 2011년까지 지속된 아랍혁명에서 점점 더 정치적이고 인본주의적 색깔을 띤 싸움에 뛰어들었다.

 

 하지만 이들의 활동도 다양한 변화를 맞이하게 된다. 어나니머스가 정치 활동을 전개하고 "윤리저인 유출"에 대한 결의를 굳히자 어나니머스트 내부에서도 또 다른 혼란이 생기면서 '룰즈섹(LulzSec)'과 같은 분파가 나오기 시작한다. '룰즈섹'은 웃음을 뜻하는 용어인 '룰즈', 즉 인터넷 상의 자기들만의 통용되는 재미를 생산하려는 목적으로 해킹을 하여 많은 이들이 손해를 입게 만들고, 이들에 대응하기 위하여 당국자들의 시간을 낭비하는 문제를 야기하였지만, 이들로 인하여 시스템과 온라인 서비스이 보안이 그저 장신구로 보여서는 안 된다는 강한 메시지를 명확히 전달하면서 그에 대한 개선을 촉구하고 있다는 양면적인 모습을 보여준다. 이러한 어나니머스와 룰즈섹은 내부의 배신자가 등장하여 FBI의 정보원 역할을 하면서 체포되는 불운을 겪게 되면서 이후 부침을 거듭하게 된다. 물론 인터넷 상에서 개인의 권리와 표현의 자유를 위하여 투쟁하는 모습은 여전하다.

 

 이와 더불어 위키리크스 역시 애초 공공의 목적에서 점점 벗어나는 경향을 보여준다. 줄리언 어산지는 "비밀과 권력의 음모 위에 세워진 정부"(미국)에 대한 강한 반대 견해를 갖고, 약간의 비밀을 누설하는 행동으로는 부족하기 때문에 아예 그러한 음모 시스템을 파괴해야 한다고 주장하였는데, 이것이 바로 위키리크스가 상징하는 철저한 투명성과 관련이 있다. 그러나, 2011년부터 위키리크스는 설립자의 유대인 배척과 동성애 혐오와 같은 개인적인 견해를 밝히고, 사이트의 어조가 진실이 아닌 음모론적인 부분에 집착하는 뉘앙스를 보여주면서 터키의 쿠데타 이후의 정보 공개 과정에서 빚어진 개인의 민감한 정보마저 그대로 노출하는 문제를 보여주면서 흔들리기 시작한다. 2012년에는 '지불 장벽'을 통하여 활동 경비를 마련하기 위한 모습이라든지 줄리언 어산지가 러시아와 가까운 모습을 보이면서 이제 위키리크스의 명성도 예전과는 다르다는 것을 드러내기 시작한다.

 어산지가 뒤어든 혼탁한 게임으로 이제는 위키리크스를 신뢰하기가 매우 어려워졌다. 게다가 기술, 데이터, 알고리즘에 점점 더 종속되어가는 세계 속에서 존재하고 생성되는 권력과 견제 세력에 대해 우리는 당연히 질문할 수 있다. 어산지는 디지털 세계에 존재하는 긴장과 뿌리 깊은 문제를 부분적으로 구체화했다. 그는 현대사 속에 이러한 양면적인 모습으로 남아 있을 것이다.

 - p. 290 中에서 -

 

 한 프랑스 정치가가 다크웹을 이용하여 마약을 구입하여 배송받는 과정을 공개한 적이 있다. 또한 최근 뉴스에서 다크웹에서 아동음란물 거래가 적발되어 큰 충격을 주고 있다. 이 책에서도 마지막 3부에서 바로 다크웹에 대하여 다루고 있다. 이름부터 부정적인 뉘앙스가 느껴지면서 실제로 그곳은 정부의 통제가 닫지 않는 온갖 범죄의 온상처럼 느껴진다. 하지만 인터넷이란 원래 통제가 통용되는 곳이 아니었다. 사실 다크웹은 이미 존재하는 프로토콜과 인프라 전체 위에 전개되는 인터넷 서비스인 다크넷에 존재하는 웹사이트를 지칭한다. 이러한 정의가 다소 어렵게 들리겠지만, 인터넷을 통하여 국제통화와 같은 전화 서비스를 제공하는 VoIP가 일종의 다크넷임을 감안한다면 다크웹 역시 획기적인 신기술로 만들어진 것은 아니라는 점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부의 통제가 미치지 않는 이곳은 각종 부정적인 사실로 인하여 어둠의 공간으로 표현되고 있다. 그러나, 저자는 실제 이 공간도 여타의 인터넷과 다름이 없다고 밝힌다. 다만 검색에도 나타나지 않을 정도로 딥웹(Deep Web)의 성격이 강하여 이 공간이 조금은 더 은밀하다 할 수 있지만, 우리가 인터넷에서 경험하는 보통의 모습도 갖고 있다라고 말을 한다.

 

 토르 프로그램을 이용하여 각종 접속 정보가 암호화되면서 기존의 인터넷과는 달리 추적과 감시에서 어느 정도 자유롭다보니 마약 및 무기의 밀거래, 살인 청부, 성적 거래가 있을 수 있지만, 이것은 이미 인터넷 곳곳에서도 나타나고 있는 점이기에 그리 새롭다고는 할 수 없다. 그 와중에서도 오히려 대부분의 거래가 사기로 끝나는 경우가 있으니 어쩌면 다크웹은 그저 정부의 감시와 통제를 피하기 위하여 생성된 본질적인 문제를 제쳐놓고 그저 부정적으로만 비춰지면서 정부의 이들에 대한 탄압을 정당화하고 있는 부분도 언급하고 있다. 이것은 마치 9.11테러를 겪은 이후에 자신들의 개인적인 기본권 침해마저 순순히 받아들이는 행태와 크게 다르지 않아 보인다. 그러한 생각으로 다크웹에 대한 이슈 및 비트 코인으로 대변되는 블록체인과 같은 기술을 바라보게 된다면 겉으로 보여지는 것과는 또 다른 의미를 우리는 찾을 수 있게 된다.

 

 기술은 중립적이고, 그 기술을 어떻게 사용하는지에 따라 기술의 영향력은 달라질 수 있다라고 우리는 외쳐왔다. 그러나, 오늘날 인터넷과 같은 환경을 감안한다면 이제 기술은 하나의 권력으로 사회 공학의 장을 형성하게 되었다. 편리함에 사용하던 기술이 되려 우리 자신을 감시하고 통제하며 심지어 공격하기까지 한다. 따라서 우리는 [인터넷의 숨겨진 얼굴]을 통하여 디지털과 맺고 있는 관계가 복잡하다는 사실을 발견하고, 그 안에 상존하는 위협과 신뢰는 동전의 양면과도 같다는 사실을 깨달아야 한다. 그리고, 그 위협과 신뢰를 연결하는 것이 우리가 그다지 신경쓰지 않는 바로 보안이라는 점은 인터넷을 일상으로 여기던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가 크다. 권리를 누리기 위하여 뒤따르는 것이 의무이다. 그런 점에서 인터넷을 편리하고 안전하게 사용하기 위해서는 바로 보안에 우리는 더 신경을 써야 한다. 이 책에서 다루는 '무엇'과 '누구', '어디'를 통하여 보여준 내용들을 접한다면 이제는 익숙해져 보이던 인터넷 상의 모든 것에 대하여 한 번쯤은 의심할 필요도 있다. 지금 이 순간에도 누군가가 우리를 지켜보고 또 우리의 일상을 낱낱이 수집하고 있는 상황일 수도 있을테니까.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g*******7 2019.11.07. 신고 공감 8 댓글 12
리뷰 총점 종이책
야누스 - 인터넷의 숨겨진 얼굴
"야누스 - 인터넷의 숨겨진 얼굴" 내용보기
ㅁ 피싱을 체험하다?  [인터넷의 숨겨진 얼굴]은 인터넷 보안과 개인정보보호를 주제로 다룬 책이다. 성격상 기술 용어와 인터넷 시사단어가 자주 등장한다. 다크넷을 설명하는 3부에서 '레드룸'이란 용어를 몰라서 스마트폰으로 '다크넷 레드룸'을 검색해 보았다. 조회된 블로그 중 한 곳에 아무 생각없이 들어갔다. 갑자기 화면이 빠르게 점멸하며 삼성 갤럭시 8이 바이러스에 감염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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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ㅁ 피싱을 체험하다?

  [인터넷의 숨겨진 얼굴]은 인터넷 보안과 개인정보보호를 주제로 다룬 책이다. 성격상 기술 용어와 인터넷 시사단어가 자주 등장한다. 다크넷을 설명하는 3부에서 '레드룸'이란 용어를 몰라서 스마트폰으로 '다크넷 레드룸'을 검색해 보았다. 조회된 블로그 중 한 곳에 아무 생각없이 들어갔다. 갑자기 화면이 빠르게 점멸하며 삼성 갤럭시 8이 바이러스에 감염되었다는 경고 메시지 창이 뜬다. 인터넷 익스플로러를 닫지 말고 치료하기 버튼을 누르라고 재촉한다. 화들짝 놀라 화면창에 쓰여진 대로 버튼을 누를까 하다가 일단 앱을 강제 종료했다. 곧바로 V3와 맥프리 백신앱으로 악성코드를 검색하였다. 다행히 바이러스나 악성코드가 발견되지 않았다-어쩌면 백신 앱들이 못 찾은 것일지 모르겠다-. 이게 피싱인가 싶었다. 리뷰 서평을 하려다 제대로 피싱당할 뻔하였다. 보이스 피싱을 당하는 이유가 따로 있지 않다는 사실을 절감했다. 

 

  인터넷은 1960년대 미국 방위청과 대학이 네트워크를 연결한데서 기원하였다. 패킷교환, TCP, IP, 하이퍼텍스트 등 관련기술이 발전하고 90년대 응용프로그램인 월드와이드웹(WWW)이 개발되면서 믿을 수 없는 속도로 진화하여 오늘에 이르고 있다. 1998~2000년 동안 전 세계가 인터넷 혁명과 IT 버블에 열광하였다. IT와 아무 연관이 없는 코스닥 기업이 사명을 **테크로 바꾸기만 해도 상한가를 기록하는 어처구니 없는 일들이 비일비재한 시절이었다. 당시 경제, 경영학 관점에서 인터넷 경제의 성격에 대한 논쟁이 무척 치열하였다. 나는 인터넷이 주는 효용은 정보탐색의 비대칭성에 있다는 주장에 동조하였다. 인터넷에서 누구나 차별없이 정보에 접근할 수 있으므로 정보를 먼저 취득함으로써 얻게 되는 초과이익은 빠른 시간내에 소멸한다고 믿었다. 또한 정부 비대칭성이 존재하지 않고-설사 존재하더라도 이내 없어지고- 정보 탐색비용이 0에 가깝게 수렴하기 때문에 인터넷 시장은 본질적으로 완전경쟁에 가까우리라 판단했다. 후발주자의 핸디캡이 거의 없다고 본 것이다. 따라서 선발주자가 독과점적인 골리앗 기업으로 시장을 장악하더라도 다윗과 같은 후발주자가 기존 비즈모델을 혁신한다면 크게 어려움없이 시장을 석권할 것이라 예상하였다. 반은 맞고 반은 틀린 것 같다. 구글, 알리바바, 아마존과 같은 플랫폼 기업들은 막대한 가입자 기반의 네트워크를 형성하여 경쟁력을 더욱 키워 나가는 것이 현실이다. 경쟁이 될만한 혹은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탄생시킨 벤처기업들을 막대한 프리미엄을 지불하고 자신의 플랫폼에 내재화함으로써 사업모델을 다변화하면서 경쟁력을 한층 강화해 나간다. 실물경제는 제한된 자원하에서 움직인다. 희소성의 원칙이 작용하는 세계이다. 반면 인터넷 경제는 네트워크가 확장되고 플랫폼에 컨텐츠가 쌓여가기 때문에 희소성의 가치가 작용하지 않고 풍부함의 가치가 작용하는 공간이다.

 

  서두에서 이 책은 인터넷 보안과 개인정보 보호를 다룬다고 언급하였다. 네크워크로 연결된 인터넷에서 개인 차원에서 보안책을 마련하는 대안 두 가지를 알려 준다. 첫째, 중요한 서비스는 외부의 다른 서비스와 연동시키지 않는 방법이다. 예를 들면 페이스북 계정을 Gmail이나 야후에 연동하지 않는 것이다. 둘째, PC의 계정을 분리하여 관리한다. 관리자 권한 계정외에 사용자 계정을 만들어 중요한 데이타는 사용자 계정에 보관하면 최악의 상황을 방어할 수 있다고 조언한다. 윈도즈와 IT 보안 상식이 부족한 일반 유저가 손쉽게 참고할 만하다.

 

  그렇다면 사이버 공격에는 어떠한 유형이 있을까? 크게 3가지 유형으로 구분한다.

첫째, 피싱이다. 피싱은 주로 개인정보탈취를 목적으로 한다. 보통 불특정 다수를 공격대상으로 하지만 중요 정보를 소유, 관리하는 특정인 내지 특정집단에 한정하기도 한다. 피싱은 인간적인 실수와 부주의에 의존한다. 피싱을 시도하는 순간 당황하지 말고 속임수를 잘 분별해야 한다. 인터넷 포탈 명의로 보안패치를 업그레이드하기 위해 첨부파일을 실행하라는 메시지를 담은 이메일이 전형적인 사례 중 하나이다. 첨부파일을 누르면 당연히 업그레이드가 되지 않고 악성코드에 감염되어 사용자 ID, 비밀번호, 주소록 등이 유출된다. 심한 경우에는 좀비 피씨로 원격조정될 수도 있다.

둘째, 랜섬웨어 같은 악성 소프트웨어의 공격을 받아 자신의 기기에 저장된 데이터에 접근하지 못한다. 보통 이메일이나 웹사이트의 악성광고를 보거나 컨텐츠를 사용하다가 감염된다. 인질이 된 데이터를 살리기 위해 어쩔 수 없이 공격자가 요구하는 돈을 보내지만 대개는 돈만 잃고 데이타를 복구하지 못한다.

세째, 디도스 공격처럼 웹서비스에 접속하지 못하거나 서비스를 중단시킨다. 서버용량을 초과하는 접속시도를 보냄으로써 사이트를 다운시키고 혼란한 틈을 타 각종 정보를 해킹한다.

 

  이제 사이버 테러를 하는 공격 주체를 살펴 보자. 흔히 사이버 테러하면 해커를 떠올린다. 해커는 컴퓨터 프로그래밍 기술이 뛰어난 사람을 일컫는다. 컴퓨터 시스템 내부구조와 동작에 심취하여 이를 탐구하는 전문가이다. 선의의 해커는 웹사이트 방호벽이나 보안 소프트웨어의 보안수준을 테스트하는 차원에서 망을 뚫는 시도를 한다. 해킹을 하는 과정에서 발견된 취약점은 당해 사이트 운영자에게 알려준다. 해킹의 순기능이다. 이 지점에서 제로데이 취약점이라는 개념이 등장한다. 소프트웨어 설계자나 웹 시스템 운영자가 소프트웨어나 시스템의 결함을 알지 못하는 반면 외부 제 3자가 취약점을 발견한 경우를 의미한다. 한마디로 골키퍼가 골대를 비운 상황으로 비유할 수 있다. 악의적인 해커라면 해킹의 결과물을 얻고 이를 탈취한다. 보안망을 뚫고 들어가서 사이트 운영주체의 정보를 절취하고 이를 상업적으로 팔거나 불순한 목적에 활용할 것이다. 해커 중 의외의 존재들이 있다. 바로 국가기관 내지 민간기업이다. 범죄자와 적대적 국가의 위협을 방지한다는 명분하에 덜 합법적이거나 권한 이상으로 개인정보를 탈취하는 사례가 꽤 있다. 정부가 트로이 목마와 같은 백도어 프로그램을 설치한다거나 필요이상의 개인 정보를 요구하는 경우도 있다. 특히 911테러 이후 '애국자법'을 근거로 미국 정보기관이 민간 정보통신사에게서 개인정보를 수집, 도청, 저장할 수 있게 되었다. 국가안에 감시국가가 등장한 셈이다. 마치 영화 [에너미 오브 스테이트]의 감시체제를 연상케 한다. 미국 정보기관이 감시 프로그램을 부당하게 조직하여 해외 감청을 정당화한다는 에드워드 스노든의 내부 고발에도 불구하고 결국 애국자법이 연장되었다.

 

  저자는 인터넷상의 익명성과 정보보안성과 관련하여 대표적인 미묘한 사례로 어나니머스, 위키리크스를 꼽는다. 어나니머스야말로 야누스적 속성을 지니고 있다. 어나니머스는 인터넷에서 표현의 자유를 지지하고 탈중앙, 탈권위를 지향하는 유저들로 형성된 공동체이다. 어나니머스는 알려지지 않은 소외된 문제를 공론화하거나 국가와 공공기관의 불법적 행위를 공개적으로 고발한다는 긍정적 기능을 띤다. 교단을 벗어나려는 신자들을 검열, 협박, 법적 수단 등을 이용하여 압박하는 사이언톨로지교와 미국 공화당 세라 페일린 부통령 후보의 개인 이메일을 해킹할 때까지만 해도 이 그룹은 공공성과 탈중앙을 추구하는 순기능이 두드려졌다. 그러나 글로벌 미디어 기업들이 저작권 침해사이트에 대한 사이버 공격을 자행하자 이에 반발하여 디도스 공격을 자행하며 어나니머스는 강경파와 온건파로 분열되고 점차 무정부주의 성향이 강조되기 시작했다. 강경론자들은 'do-ocraties(행동하는 자들이 결정권을 갖는다)'을 천명하며 '아논옵스'가 된다. 한편 위키리크스는 더 극적이다. 줄리언 어산지가 설립한 위키리크스는 어나니머스와 같이 인터넷 자유를 지향하는 세력들로부터 해킹된 정보를 받아 각국 정부의 비밀을 공개하며 여론을 형성하는데 일조하였다. 이라크 전쟁 당시 미군이 무고한 민간인을 학살하는 동영상을 공개하거나 미국의 외교전신문 25만건을 공개하여 새로운 저널리즘을 이끌기도 하였다. 저자는 위키리크스가 비밀과 음모위에 세워진 국가경영 시스템과 한판 싸움을 벌였다고 평하였다. 그러나 터키 집권여당의 기밀문서를 공개하는 과정에서 수많은 당원과 여성 유권자의 개인신상이 세세하게 기록된 정보를 무차별적으로 공개하는 치명적 실수를 저질렀다. 엎친데 덥친 격으로 러시아가 불법적으로 해킹을 했다고 의심받는 미국 민주당 전국위원회와 힐러리 클린턴 캠프 이메일을 공개하는 일탈을 거듭하며 신망을 잃었다. 결국 올해 4월 어산지가 체포되며 사실상 영향력이 상실되었다-책에서는 어산지 체포는 언급되지 않았다-. 위키리크스는 반 힐러리 클린턴 입장에서 트럼프를 간접적으로 지지하는 현실정치에 개입하여 불법적으로 해킹된 정보를 사적인 입장에서 활용했다는 점에서 명분과 실리를 모두 잃은 것이다.

 

  이 책은 독자들이 헷갈리기 쉬운 인터넷 음모론과 연관성이 많은 세 가지 용어인 딥웹, 다크넷, 다크웹의 개념과 사례를 설명한다. 딥웹은 구글, 네이버와 같은 검색엔진에서 검색되지 않는 컨텐츠를 말한다. 비밀번호를 설정하거나 비공개로 작성된 컨텐츠는 검색되지 않음을 상기한다면 이해가 빠를 것이다. 개인에 따라 딥웹을 설정하기에 애초에 어두운 특성이 없다. 다크넷은 포개진(overlaid) 네크워크이다. 이미 존재하는 프로토콜과 인터넷 인프라 위에서 전개되는 인터넷 서비스이다. 인터넷망을 활용한 인터넷 전화(VoIP)나 파일을 공유하는 P2P 네트워크가 좋은 예이다. 다크웹은 네트워크의 한 층 위에서 존재하는 웹사이트와 블로그, 달리 표현하자면 특정한 다크넷에 존재하는 웹사이트 등을 뜻한다. 이미지상 다크웹하면 불법적일 거라 여겨지지만 생각보다 불법적인 웹이 많지 않다. 연구상으로는 다크웹 중 불법 유해 사이트는 2% 이하로 추정된다. 불법 다크웹 전자상거래는 비트코인과 같은 암호화 화폐로 거래된다. 지금은 폐쇄되었지만 한때 대표적인 다크웹 전자상거래 사이트였던 실크로드가 운영된 2년 반동안 수수료 대가로 받은 비트코인이 950만 BTC였다. 1BTC당 1000만원을 잡으면 무려 95조원의 가치이다! 일반독자들은 다크웹 운영자를 찾기 어렵다고 생각할 지 모른다. 그러나 익명성이 보장되는 토르 브라우저에도 암호화되지 않은 개인신상의 흔적이 조금이라도 남기 때문에 FBI와 같은 전문기관은 결국 이들을 식별하여 체포하는 것이 가능하다.

 

  결국 '인터넷의 숨겨진 얼굴'이란 익명성과 암호성을 의미한다고 할 수 있다. 익명성과 암호성은 별개의 개념이다. 토르와 같은 브라우저는 익명성을 보장한다. 익명성이란 내 자신의 신분을 드러내지 않고 인터넷 서핑을 흔적없이 할 수 있는 기능을 뜻한다. 그러나 익명성이 담보되었다고 암호성이 보장되지 않는다. 내 자신이 드러나지 않는 것과 무관하게 내 신분이 식별되지 않게끔 암호화하는 것은 또 다른 문제이다. 저자는 인터넷에서 개인정보 보호를 위해서는 익명성과 암호성이 동시에 추구되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따라서 정부가 공공의 목적이라는 미명하에 개인정보를 암호화하는 수준을 약화시키려는 시도는 본말을 전도한다고 비판한다. 테러와 범죄예방이라는 목적하에 암호화 수준을 약화시키면 결과적으로 다수 선의의 인터넷 유저의 보안에 제약을 주기 때문이다. 

 

  이 책은 인터넷이라는 디지털 가상공간에 저장된 정보를 둘러싼 보안과 해킹이라는 창과 방패의 대결을 다음 3가지 차원에서 다룬다. i) 주로 어떤 유형의 정보가 공격대상이고 이로 인해 그 정보가 신뢰할 만한가, ii) 누가 네트워크와 개인정보를 공격하는가, iii) 어디에서 익명성과 암호화 이슈가 불거지고 웹의 합법성과 범죄가능성이 강조되는가를 기술한다. 자는 인터넷을 거부할 수 없는 현대 사회에서 '인터넷상의 자유와 개인정보보호'라는 사적 영역과 '공공 이익과 국가안보'라는 공적 가치 간의 이해상충을 어떻게 균형잡을 것인가를 강조했다고 해석된다. 이를 위해서는 국가에 부여된 권한 이상으로 개인정보가 침해되지 않고 권력 계층의 불평등한 정보보유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기술 개발과 시민참여가 필요하다. 이런 점에서 탈중앙, 분산된 네크워크상에서 정보조작이 불가능한  암호화 니즈에 따라 고안된 비트코인 등의 블럭체인 기술은 인터넷 보안에 있어 커다란 전환점을 찍었다고 평가할 만하다. 

 

  디지털 정보가 무결점을 보장하지 않는다. 오히려 정보처리과정을 알 수 없어 정보의 카오스에 빠질 위험이 클 수도 있다. 프랑스에서는 유권자의 투표결과가 전자데이터로 변환되는 과정에서 오류가 없다고 단정할 수 없다는 선거분석 보고서가 채택되었고 종이투표에 비해 전자투표가 정확성이 떨어진다는 사실이 확인되기도 하였다. 마찬가지로 인터넷 역시 무결점, 무오류를 보장받지 못한다. 방호벽안에 보안처리된 개인정보는 언제든 절취되거나 조작될 수 있다. 이를 막기 위한 유일한 방법은 교과서적인 해법 뿐이다. 인터넷 운영자 뿐만 아니라 모든 유저들이 경각심을 갖고 정보보호에 힘써야 할 것이다.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p*****7 2019.11.22. 신고 공감 6 댓글 4
리뷰 총점 종이책
Think 1. 판도라 상자 속에 남아있던 마지막 선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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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우스가 인간에게 벌을 주기 위해 '판도라'라는 여자를 선물로 보냈다. 상자 하나와 같이 말이다. 인간은 '최초의 여성'인 판도라와 즐겁게 지내며 행복과 황홀을 동시에 느꼈단다. 어디에도 '벌'을 받았다는 느낌은 들지 않았다. 당연했다. 진짜 벌은 판도라가 아니라 판도라가 가지고 온 '상자 안'에 있었기 때문이다. 아니 판도라가 '원죄'를 갖고 있긴 하다. 인간들은 신의 말씀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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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우스가 인간에게 벌을 주기 위해 '판도라'라는 여자를 선물로 보냈다. 상자 하나와 같이 말이다. 인간은 '최초의 여성'인 판도라와 즐겁게 지내며 행복과 황홀을 동시에 느꼈단다. 어디에도 '벌'을 받았다는 느낌은 들지 않았다. 당연했다. 진짜 벌은 판도라가 아니라 판도라가 가지고 온 '상자 안'에 있었기 때문이다. 아니 판도라가 '원죄'를 갖고 있긴 하다. 인간들은 신의 말씀을 좇아 '상자'를 열지 않았지만, 판도라는 '호기심'을 참지 못하고 그만 '상자'를 열어버렸기 때문이다. 상자를 열어버린 순간 인간은 '상자 안'에 갇혀 있었던 아픔과 슬픔, 고통, 질병 등을 겪으며 살아가야만 했다. 일찍이 겪어보지 못했던 것들에 대한 '충격'은 어마어마했을 것이다. 그러나 우리는 그 '뒷이야기'에 더욱 귀를 기울여야 한다. 판도라의 상자 안에 남아있던 '희망'까지 열어보지 않았다면 우리는 절망밖에 할 수 없는 나약한 존재로 전락하고 말았을 것이기 때문이다.

 

  21세기의 '판도라 상자'는 '인터넷'이라고 생각한다. 물론 개인적인 의견일 따름이니 동의하지 않으셔도 할 말은 없다. 인터넷이 온 세상을 모두 '연결'해버리고 난 뒤에 엘빈 토플러가 예언했던데로 '정보의 물결'이 넘실거리는 세상이 되었다. 이제는 집밖으로 한 발짝도 내딛지 않고서도 지구 반대편에서 벌어지는 일을 알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초연결 시대(5G)'로 접어든 요즘에는 인터넷을 통해 못할 일이 없을 지경에 이르게 되었다. 그런데 이렇게 편리한 세상이 되어감에 따라 '불안요소'도 곳곳에서 벌어지고 있다. 바로 '범죄에 악용되는 사례'들 말이다. 이런 범죄가 '경제권력'과 만나면 대기업들의 부패와 비리를 접할 수 있게 되고, '정치권력' 결합하면 '대선조작'과 같은 일이 벌어지게 되어 걱정하지 않을 수 없게 된다.

 

  이런 '인터넷의 힘'을 우리는 어떻게 다루어야만 할까? 마치 '신의 영역'에 가까운 일까지도 척척 해낼 수 있는 편리함을 갖추고 있으면서도 '사악한 신'이나 '악마'와 같은 범죄자의 손에 쥐어주면 엄청난 악행을 저지를 수 있는 이 '힘'을 말이다. 그저 '인터넷 사용자'에 대해서 도덕과 윤리의 원칙에 위배되지 않게 사용해달라고 엎드려 빌기만 해야 할까? 혹시 '보안프로그램'으로 인터넷의 부정적인 힘을 '차단'할 수 있지 않을까? 등등을 고민하지만 뾰족한 수는 보이지 않는다. 애초에 인간은 '불완전'하기 때문에 누구도 믿을 수 없기 때문이다. 그 '믿음' 자체가 가장 중요한데도 말이다.

 

  사실, 이 책은 나의 이런 '궁금증'을 해결하는 책이길 바랐다. 그러나 예상과는 달리 꽤나 '전문적'인 내용을 다루고 있어서 솔직히 다 이해할 수는 없었다. '컴퓨터 언어'는커녕 '코딩 교육' 또한 거의 받아보지 못한 세대라서 지금도 '컴퓨터'는 낯선 전자기기이기 때문이다. 그저 '이것저것' 함부로 만지다가는 '바이러스'나 '스파이웨어'에 감염되어 '좀비피시'가 될 수도 있을거라는 걱정 때문에 절대 함부로 다루지 않는 것이 컴퓨터이기 때문이다. 가뜩이나 잘 모르는 컴퓨터가 '보안'이 뚫려서 다른 사람이 내 계정에 들락날락거릴 수 있다는 사실 자체가 '공포'이기 때문이다. 더구나 '블루스크린'이라도 뜰라치면 몫돈이 들어가는 상황이 되는 건 아닌지 걱정부터 하게 된다. 이런 나에게는 <컴퓨터, 일주일만 하면 전유성만큼 할 수 있다>는 수준의 책이어야만 했다.

 

  그런데 너무 어렵다. 모르는 '컴퓨터용어', '인터넷용어' 들이 여기저기 뿜뿜하는 와중에 '난 누구? 여긴 어디?'를 끊임없이 되뇌어야 했기 때문이다. 그나마 이해할 수 있었던 부분이 바로 '인터넷 범죄'에 관련된 내용들이었다. 특히, 폭스바겐 디젤경차의 '탄소배출 저감장치'를 조작하여 전세계에 팔아치운 사건은 우리나라에서도 벌어진 사건이었기 때문에 갈피를 잡기 시작하고 읽을 수 있었다. 도대체 폭스바겐은 전세계를 속일 수 있었던 것일까? 바로 '소프트웨어 조작'이 가능했기 때문이다. 누구가 접속이 가능한 '오픈 소스'가 아닌 폭스바겐만이 열어볼 수 있는 '폐쇄된 소프트웨어'의 결과값을 신뢰한 결과다. 흔히 '저먼 테크놀로지(독일 기술)'라는 신용도를 악용해서 '독자적인 기술의 기밀유지'를 위해서 누구에게나 공개가 가능한 '오프 소스'가 아닌 폭스바겐만을 통해서 볼 수 있는 '정보'를 곧이 곧대로 믿어서 생긴 사건이었다. 지금도 '판결중'이라는 어마어마한 사건의 중대성도 그렇지만 '과연 신뢰할 수 있는 기업'이 있기는 하는가? 라는 기초적인 질문을 다시해야 한다는데 더욱 무거운 방점을 찍어야 할 것이다.

 

  만약, 누구도 믿을 수 없다면 '인터넷 기술' 또한 마냥 신뢰할 수 있는 기술이 아닌 셈이다. 그런데 이런 믿지 못할 인터넷 기술이 '초연결 시대'를 맞아 전세계에 실용단계까지 다가왔다. 믿을 수 없다고 '일반 사용자'가 거부할 수나 있을까? 우리나라에서는 조만간 모든 '개인정보'를 스마트폰에 담겠다는 발표도 있었다. 누구나 가지고 있는 '스마트폰'에 모든 개인정보를 담아놓았으니 굉장히 편리할 것이다. 이력서를 내기 위해 '주민등록등본'을 주민센터에서 뗄 필요도 없다. 간단히 스마트폰에 담긴 개인정보로 '인증'만 받으면 통과일 테니 말이다. 어디 그뿐인가? 신용카드도 스마트폰 속에, 신분증, 자격증도 스마트폰 속에 담아서 필요할 때 편리하게 제시해 쓸 수 있을 것이다.

 

  그런데 마냥 편리하기만 할까? 만약 '스마트폰 도난'을 당했다면, '단순 분실'이나 '파손'을 당했을 때의 불편은 이루 말 할 수 없을만큼 많을 것이다. 그런데 '범죄조직'이 당신의 스마트폰을 노리고 있다면 어떨까? 스마트폰으로 '은행거래'까지 가능한 세상에서 나의 전 재산을 훌러덩 날려버리지 말라는 법도 없을 것이다. 부동산과 같은 거래도 나도 모르는 사이에 벌어져서 어느날 갑자기 살던 집에서, 정든 고향에서 쫓겨날 수도 있을 것이다. 이런 '범죄'에 악용되는 것도 마냥 범죄자의 도덕성과 윤리에 맡겨놓고 선처만을 바라야 하는 걸까?

 

  난 이 모든 것이 의문이다. 편리함을 가져다주는 '기술'이 때로는 우리 삶을 위협하는 '범죄'에 악용될 수도 있다는 사실에 깜짝 놀라면서 말이다. 물론 '방패'는 있다. 바로 '보안프로그램'이다. 외국에서는 '보안프로그램'조차 유료화가 되어서 비싼 비용을 치루지 않으면 안전을 확보할 수 없지만, 우리나라에서는 안철수의 'V3'로 시작하여 지금은 다양한 보안개발업체들의 '무료 서비스'를 받을 수 있어서 적어도 '개인정보'의 안전은 큰 걱정하지 않을 수 있었다. 그러나 '뛰는 보안 위에 나는 범죄조직'이 있기 마련이다. 보안프로그램도 종종 뚫리기 때문에 걱정이다.

 

  이 책에는 더 많은 정보들이 담겨 있지만, '나의 그릇'에는 다 담을 수 없었다. 책 내용 자체가 어렵다기보다는 꽤나 '전문적인 서술'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위에 '오픈 소스'를 언급했지만 정확한 뜻은 모른다. 누구나 쓸 수 있는 '소스'라고는 하는데, 뭘 어떻게 쓰는 건지 정작 모르니 그냥 '개념'만 이해한 셈이란 말이다. 난 좀 더 '사유할 수 있는 책'이라고 생각했는데, '이해해야만 하는 책'이었다. 솔직히 좀 아쉬운 책이다.

 

  그러나 '판도라의 상자'가 축복과 불행을 동시에 안겨준 것처럼 '인터넷 기술' 또한 그럴 것이다. 온갖 인터넷 범죄가 기승을 부릴지라도 이를 극복하고 인류에게 행복을 안겨줄 '핵심적인 기술'이 될 것이 틀림없기 때문이다. '판도라의 상자' 속에 끝까지 남아있던 '희망'을 찾을 수만 있다면 말이다.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쓴 리뷰입니다

YES마니아 : 로얄 이달의 사락 z******8 2019.11.02. 신고 공감 4 댓글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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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의 숨겨진 얼굴
"인터넷의 숨겨진 얼굴" 내용보기
인터넷의 숨겨진 얼굴   이 책은    이 책 『인터넷의 숨겨진 얼굴』은 <러시아의 미국 대통령 선거 조작부터 은밀한 섹스 토이까지>라는 부제를 달고 있다.   저자는 라이나 스탐볼리스카, 디지털 환경 보안관리 전문가다.   이 책의 내용은    이 책 읽기 전에도 인터넷의 문제점이 결코 남의 일이 아니라는 것, 알고 있었다.지인이 당한 케이스다.어느날 갑자기 컴퓨터에
"인터넷의 숨겨진 얼굴" 내용보기

인터넷의 숨겨진 얼굴

 

이 책은 

 

이 책 인터넷의 숨겨진 얼굴러시아의 미국 대통령 선거 조작부터 은밀한 섹스 토이까지라는 부제를 달고 있다.

 

저자는 라이나 스탐볼리스카, 디지털 환경 보안관리 전문가다.

 

이 책의 내용은 

 

이 책 읽기 전에도 인터넷의 문제점이 결코 남의 일이 아니라는 것, 알고 있었다.

지인이 당한 케이스다.

어느날 갑자기 컴퓨터에 저장한 문서들을 열 수 없게 되었다.

바로 랜섬웨어에 당한 것이다.

랜섬웨어란 악성 소트프웨어의 일종으로 공격자는 타인의 컴퓨터에 랜섬웨어를 설치한 후에 열쇠로 잠그고컴퓨터 내 데이터를 암호화한다. 그리고 일반적으로 랜섬웨어 공격자는 암호를 푸는 대가로 돈을 요구하는 것이다. (67)

 

거기에 당하니 속수무책이었다는 것이다. 본인 컴퓨터에 저장해 놓은 자료들을 자기 마음대로 활용하지 못하게 된 것이다. 이런 것들이 원격으로 가능하게 된 현실, 이게 바로 우리가 직면한 현실이다.

 

그래서 이런 책을 읽어, 지금 인터넷 - 얼마나 편리한 도구인가? 인터넷이 없던 시대와 비교해보면 금방 알 수 있다 - 이 어떻게 돌아가고 있는지를 알아야 하는 것이다.

 

인터넷이 없으면 ......?

아마 무인도에서 사는 기분일 것이다.

당장 메일을 보낼 수가 없다. 메일이라는 말, 이것도 요즘 mail이 전자 우편을 의미하지,결코 일반 우편을 뜻하는 게 아니라는 것, 굳이 말할 필요조차 없다.

또 메일 이외에도 S N S를 확인하는 등의 살아가는 소소한 기쁨을 누릴 수도 없다.

또한 이런 글쓰기도 불가능해진다. 자료 조사는 물론이고, 블로그 같은 매체에 글을 올릴 수도 없다. 그러니 인터넷 없이는 이제 (거의) 생존할 수 없게 된 것이다.

 

그러한 시대인터넷은 밝은 면만 있는 게 아니라는 것을, 이 책은 확실히 보여주고 있다.

 

권력의 그림자: “네가 인터넷에서 뭘 하는지 다 알아

 

이 말 결코 빈 말이 아니다. 각종 구매 사이트 - 물론 전자 서점을 포함해서 - 에 들어가 보면, 내 구매 실적을 감안해서, 경향을 파악하고,  나에게 필요한 물품 품목이 올라온다, 추천이란 이름하에.

 

신문도 마찬가지다. 내가 클릭해서 본 기사의 경향을 파악한 빅브라더는 내가 관심 있을만한 기사를 추천해주고 있다.

내가 뒷조사 당하는 기분이 든다.

내가 클릭한 것들을 다 파악하고 있다는 말이다. 지상에서 활동하는 경우로 바꿔본다면 내가 다닌 곳들이 다 기록........ 당하는 셈이다.

 

해커의 세 얼굴: 좋은 놈, 나쁜 놈, 어나니머스

 

또 언젠가는 메일을 여니, 이런 메시지가 떴다.

'어디어디에서 귀하의 메일을 해킹하려는 시도가 있었습니다.'

 

또 메일을 다른 컴퓨터에서 열어봐도, 메시지가 뜬다.

'어디어디에서 귀하의 이메일에 접속했습니다. 귀하가 한 것이 맞습니까?'

 

이런 일은 개인적으로 일어나는 일이지만, 기관이나 국가 차원에서도 이런 일이 분명 일어나고 있는 것이다.

일례로, 이 책에서는 어나니머스를 자세하게 추적하여 그 변화상을 보여주고 있다.

 

다크웹: 어둠의 경로를 따라서

 

이 책에서 다크웹이란 용어를 알게 되었는데, 그 용어를 알게 되자, 이게 신문지상에서 이미 통용되고 있는 용어라는 것, 그것을 이제 알게 된다.

 

인터넷 검색 - 보라, 이렇게 인터넷이 편하게 해준다. 그게 없었더라면 도서관에 달려가서 열심히 관련되는 책을 찾아야 하는데 -을 통해 다음과 같은 설명을 만날 수 있었다.

 

일반 인터넷 검색 엔진에서 검색되지 않고, 특정 환경의 인터넷 브라우저에서만 접속되는 웹사이트. 다크 웹은 심층 웹(deep web)보다 접근이 더 어렵다. 다크 웹에서는 비트코인 불법 거래, 랜섬웨어를 이용한 돈 요구 등 사이버 범죄가 발생되기도 한다.>

 

이와 관련하여 벼라별 사건들이 일어나는데미국의 하바드 대학교에서 한 학생이 시험공부가 하기 싫어 폭발물 설치되었다고 허위신고를 한 경우를 예로 들어본다.

 

한국계 미국인 엘도 김은 예정되어 있던 시험을 보지 않기 위하여, 거짓 내용을 포함한 메일을 행정처로 보낸다. 익명으로. 그러나 FBI 24시간이 지나기도 전에 그를 체포한다.

이런 사건들이 인테넷의 어두운 면을 여과없이 드러내 보여주는 것들이다.

 

다시, 이 책은 

 

우리가 - 아니, 우리가 아니라, ‘- 모르는 사이에 인터넷 기술은 저만치 가고 있고 마치 마술사처럼 이러저러한 조화를 다 부리고 있다. 그러는 가운데, 서두에 말한 것처럼 우리 주변에도 피해를 보는 사람이 생기고 있으니, 나 자신도 결코 장담할 수 없는 것이다.

 

인터텟이 주는 편리함은 반길만 하지만, 그에 못지않게 부작용 만만치 않으니, 이제라도 그 실상을 확실하게 알아둘 필요가 있다.

 

그런데 나 스스로는 그런 어두운 면을 파악할 재주가 없으니, 이런 책의 도움을 받아 인터넷의 그 거친 바다를 헤쳐나가는 수밖에.

이달의 사락 s***h 2019.10.30. 신고 공감 3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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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인터넷의 숨겨진 얼굴 - #사회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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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 회사 메일 계정으로 메일 저장 공간이 거의 찼으니 아래 링크를 클릭하여 메일 저장 공간을 확보하라는 메일을 받았다. 발신인 이름도 이상한게 없었고(이름만 보고 정확한 계정을 확인하지 않았다), 메일 공간이 가득찬 것 같은 느낌이 들어서 해당 링크를 클릭했다. 나중에 알게 된 사실은 그 메일은 피싱 메일이었다. 다행히 이후 피해는 없었지만, 그동안 잊고 있었던 인터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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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 회사 메일 계정으로 메일 저장 공간이 거의 찼으니 아래 링크를 클릭하여 메일 저장 공간을 확보하라는 메일을 받았다. 발신인 이름도 이상한게 없었고(이름만 보고 정확한 계정을 확인하지 않았다), 메일 공간이 가득찬 것 같은 느낌이 들어서 해당 링크를 클릭했다. 나중에 알게 된 사실은 그 메일은 피싱 메일이었다. 다행히 이후 피해는 없었지만, 그동안 잊고 있었던 인터넷 보안에 대한 관심이 다시 커지는 계기였다.


피싱 그리고 파밍의 의미를 네이버에서 검색해 찾아보면 다음과 같이 설명하고 있다.


피싱(Phising)은 개인정보(private data)와 낚시(fishing)의 합성어로써, 불특정 다수에게 메일을 발송해 위장된 홈페이지로 접속하도록 한 뒤 인터넷 이용자들의 금융정보와 같은 개인정보를 빼내는 사기기법을 말합니다.


파밍(Pharming)은 넓은 의미에서 피싱(Phishing)의 한 유형으로 분류할 수 있으며, 정확한 명칭은 ‘DNS Spoofing’이라고도 합니다. 파밍(Pharming) 즉, ‘DNS Spoofing’은 인터넷 주소창에 방문하고자 하는 사이트의 URL을 입력하였을 때 가짜 사이트(fake site)로 이동시키는 공격 기법으로, 컴퓨터가 웹 사이트를 찾을 때 공격자가 원하는 거짓정보로 응답해주는 공격방법입니다. 올바른 URL을 입력했다고 하더라도 잘못된 서버로 접속되게 되며, 이러한 측면에서 피싱보다 한 단계 진화한 형태의 새로운 인터넷 사기 수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출처: NAVER 개인정보보호 블로그


인터넷의 발달과 또 인터넷을 사용할 수 있는 기기의 발달로 인해 우리는 언제 어디서든 인터넷을 하며 살아가고 있다. 인터넷 상에서 항상 온라인 상태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인터넷에 노출이 많이 되어 있는 만큼 나쁜 목적을 갖고 접근하는 해커나 그와 비슷한 사람들에게 노출되는 시간도 똑같을 것이다.


이 책에서는 책 제목 그대로 우리가 잘 알지 못했던 인터넷의 숨겨진 얼굴, 위험에 대한 얘기를 담고 있다. 저자는 디지털 환경 보안관리 전문가로 이 분야를 정말 잘 알고 있는 전문가이다. 우리가 인터넷을 하면서 공격당할 수 있는 것들은 피싱, 바이러스/랜섬웨어 공격, 디도스 공격 등 다양하다. 이러한 위험들에 빠지지 않기 위해서는 인터넷 보안에 대한 생각을 항상 해야하고, 개인정보 등 중요한 정보의 관리는 항상 신경써야 한다. 완벽한 보안은 없다지만, 그마저도 하지 않으면 내 정보, 내 재산을 정말 모르는 사이에 뺏길 수 있다. 지난 미국 대선의 러시아 해킹 사건이나 에드워드 스노든이 폭로한 은밀한 감시 프로그램의 존재, 폭스바겐의 배기가스 조작 사건처럼 사회적으로 큰 사건이 발생할 수도 있다. 아직 의혹 투성이긴 하지만, 인터넷을 통한 크고 작은 위협은 어디서든 존재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 책에서 언급된 사실만으로도 우리는 개인이든 단체이든 보안 전략을 철저히 세우고, 지난 날의 실수를 교훈 삼아 미래의 공격에 더 잘 대비하도록 하는 것이 우리의 배울점이라 하곘다. 하지만 기술적으로 할 수 있는 보안 이외에도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인간에 대한 이해라고 강조한다. 이 책에서 언급된 사례들만 보더라도 기계적인 관점이 아닌 인간을 생각하는 관점으로 바라보면 평가는 달라지기 때문이다.


2부에서는 해커뿐만 아니라 트롤링, 어나니머스, 내부 고발자 들의 얘기가 담겨있다. 특히 펜타곤 리포트로 유명한 줄리안 어산지가 만든 위키리크스는 그동안 베일에 가려져 있던 보안문서들을 폭로하면서 세간의 이슈가 되었다. 이들의 행동이 표현의 자유에 속할 수 있지만 이들이 정치적인 색깔을 띈다면 그것은 또 다른 문제일 것이다.




3부에서는 다크웹에 대한 얘기이다. 얼마전 뉴스에서도 다크웹을 통한 물품 판매에 많은 사람들이 피해를 당했다는 기사를 보게 되었다. 다크웹은 부정적인 존재로 인식되지만, 원래는 어떤 자료를 숨기기위한 목적으로 출발하였다고 한다. 하지만 지금은 위험한 자료, 음란물, 범죄 등에 사용되면서 다크웹은 나쁘고 위험하다라는 존재로 여겨지고 있다.


이 책에서는 인터넷 기술 관련 용어가 많이 나오기 때문에, 이 분야를 잘 모르는 독자들은 용어가 혼란스러울수 있을 것 같다. 나도 내가 모르는 분야여서 그런지 기술 용어 같은 것들은 인터넷을 통해 찾아보기도 했다. 우리가 알고 있었던 인터넷의 밝은 측면 뒤에는 엄청난 사건들이 계속 벌어지고 있다. 그동안 몰랐던 얘기들이어서 흥미진진했지만, 인터넷 세상에서 위험은 어디든 존재하니 항상 조심해야겠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사회학 #인터넷의숨겨진얼굴 #인터넷 #해커 #어나니머스 #다크웹

m******n 2019.11.08.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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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의 숨겨진 얼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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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드웨어를 바꾸거나 신상 노트북을 장만한 경우 매우 신경쓰이는 것이 매번 새로운 프로그램을 깔 때마다 업그레이드 여부나 추가기능 설치 여부에 대한 확인 버튼과 허용 버튼이다. 습관처럼 허용이나 확인을 누르지만 그럴 때마다 혹 일급청정수와 같은 하드웨어에 바이러스나 랜섬웨어가 끼어들까 걱정이 든다. 물론 내가 컴퓨터에 대해 그리 해박하지 못한 탓도 있지만, 신상 구입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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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드웨어를 바꾸거나 신상 노트북을 장만한 경우 매우 신경쓰이는 것이 매번 새로운 프로그램을 깔 때마다 업그레이드 여부나 추가기능 설치 여부에 대한 확인 버튼과 허용 버튼이다. 습관처럼 허용이나 확인을 누르지만 그럴 때마다 혹 일급청정수와 같은 하드웨어에 바이러스나 랜섬웨어가 끼어들까 걱정이 든다. 물론 내가 컴퓨터에 대해 그리 해박하지 못한 탓도 있지만, 신상 구입에 따른 나름의 결벽증도 내 신경을 긁는다.


"결론적으로 기기의 네트워크 접속성, 접속 시스템의 복잡성, 소프트웨어가 허용하는 추가 기능 설치, 이 세 가지 조건이 겹쳐지면서 인터넷 공격이 가능한 취약 공간이 늘어난다."(37쪽)


컴퓨터 보안을 위해 무료 백신을 깔아놓지만, '무료는 무력하기 마련'이라는 편견이 자꾸 뇌리를 스치게 된다. 그래도 매일 사용하는 인터넷 서핑 루틴이 정해져 있는지라 특별히 보안에 각별한 신경을 쓰는 편은 아니다. 일주일 동안 백신검사를 하지 않았다는 공지도 그냥 무시하기 일쑤다. 그냥 어쩌다 'PC최적화'만 돌릴 뿐이다. 더군다나 오랫동안 비밀번호를 바꾸지 않고 사용하는 터라, 악랄한 심보의 디지털 악당들의 손쉬운 먹잇감이 될 수도 있다. 악독한 사이버 공격이 없기를 무던히 바라면서 말이다. 어쩌면 악당들은 이미 내 계정 아이디와 비밀번호, 문서나 동영상, 이메일의 내용까지 절취했을 수도 있다. 국가기밀 등과 아무 관련이 없어 다행이라면 다행이다. 


프랑스의 디지털 환경 보안관리 전문가인 라이나 스탐볼리스카는 나의 이러한 안이한 보안의식을 통렬히 꾸짖는다. 보안접속과 정기적인 바이러스 검사만으로 마냥 안심할 순 없다고. 페이스북이나 게임을 하지 않는다고 해서 컴퓨터 보안에 소홀히하면 국가나 악당의 호구가 되기 쉽다. 


저자는 책에서 미국의 트럼프 탄핵설과 관련된 '러시아 해킹' 사례와 영미의 대규모 감시 시스템을 고발한 에드워드 스노든의 사례를 소개하고 있다. 국내로 시선을 돌리면, 우리나라 정치 선거에 개입하는 해킹 사례는 대체 얼마나 될지 궁금하다. 내년 4월 총선에도 해킹이나 정치조작 댓글이 난무할까. 북한의 해킹부대는 그저 좌시하고만 있을 것인지 디도스 공격을 감행할 것인지도 궁금해진다.


나는 한때 푸코의 파놉티콘 경고에 빠져 CCTV와 같은 길거리 감시 장비에 대해 큰 반감을 가지고 있었다. 마치 스노든처럼 말이다. 하지만 지금은 골목마다 혹은 사고 다발 구간마다, 심지어 자전거도로에도 CCTV가 있었으면 하는 바람이 든다. 그만큼 공공영역에서 감시 카메라가 나를 지켜보고 있으면 오히려 심리적으로 안전하다는 생각이 들기 때문이다. 마찬가지 이유로, 새로 출시되는 모바일 서비스나 사물인터넷 제품에 내 개인 정보의 보호를 위해 막강한 보안 패치 프로그램과 정기적인 업그레이드는 당연한 일이라고 생각한다. 헐, 나는 디지털 빅브라더의 순진한 신도가 되어버린 것인가. 

z***a 2019.11.02.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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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의 숨겨진 얼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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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환경 보안관리 전문가 라이나 스탐볼리스카가 들려주는 인터넷의 어두운 그림자, <인터넷의 숨겨진 얼굴>입니다. 저는 뭐 해커에 대해 좀 들어보고, 미국드라마를 보다 다크넷에 대해 조금 주워들어본 정도의 배경지식이 있는데요. 사실 처음에는 어려운 책이 아닐까 생각했지만, 어느 정도 용어만 익숙해지면 우리가 미처 알지 못했지만, 이미 총탄없는 전쟁이 펼쳐지고 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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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디지털 환경 보안관리 전문가 라이나 스탐볼리스카가 들려주는 인터넷의 어두운 그림자, <인터넷의 숨겨진 얼굴입니다. 저는 뭐 해커에 대해 좀 들어보고, 미국드라마를 보다 다크넷에 대해 조금 주워들어본 정도의 배경지식이 있는데요. 사실 처음에는 어려운 책이 아닐까 생각했지만, 어느 정도 용어만 익숙해지면 우리가 미처 알지 못했지만, 이미 총탄없는 전쟁이 펼쳐지고 있는 인터넷 세계를 만날 수 있어서 흥미진진했습니다. 그리고 과연 우리의 개인정보고 지켜지는 것이 가능한 것인가라는 아주 근본적인 질문으로 돌아오게 되더군요. 상상하지 못한 방식으로 그리고 나쁜 의도를 가진 사람들뿐 아니라 공권력까지 인터넷 보안을 위협하고 있으니 말이죠. 또 어떤 면에서는 편리하다 혹은 우리의 안전을 위한다는 명목으로 그 경계를 허무는 것에 동의하고 있는 상황이기도 하고요.

 그런데 제가 주목한 것은 바로 어나니머스의 활동인데요. 그들은 인터넷 시대에서 자신의 주장을 알리고, 관철시키기 위해 지능적으로 활동하는 길을 걸어가는 사람들 같은 느낌을 줍니다. 이들의 성장과정을 보면, 인터넷이 갖고 있는 무한한 가능성을 침해하려는 자로부터 인터넷 공간을 지키고자 하는 모습이 보이는데요. 인터넷을 무리하게 검열한다던지, 혹은 인터넷 저작물에 대해 제한을 걸려고 하는 시도에 항의하면서 성장해왔거든요. 말 그대로 인터넷은 새로운 환경이자나요. 그 곳에 규범이 만들어질 때, 순응하는 것이 아니라, 쉼 없이 문제제기를 해왔던 것이죠. 그들의 활동은 온라인에서 오프라인으로 뻗어나가고 있는데요. 튀니지에서 있었던 반독재시위인 재스민 혁명에서 그들이 활약을 했던 것이죠. 물론 인터넷의 어두운 면들에 대한 이야기가 주를 이루고 있지만, 그 중에서도 또 독특한 형태를 즉 찬반이 나뉠 수 있는 활동을 해온 단체도 있어서 흥미롭게 살펴보았던 것 같아요.

a******e 2019.11.02. 신고 공감 1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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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인터넷의 숨겨진 얼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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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의 숨겨진 얼굴 라이나 스탐볼리스카 지음 나는 인터넷 의존도가 매우 높다. 하루도 인터넷을 사용하지 않은 적이 없다. 대부분의 쇼핑을 인터넷으로 하고 은행업무 대다수도 인터넷으로 한다. 텔레비전 방송대신 유튜브나 팟캐스트로 정보를 얻는다. 일상이 이렇다 보니 조심한다고 생각했지만 스미싱을 당했다. 온라인 쇼핑은 택배의 일상화를 불러왔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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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의 숨겨진 얼굴

라이나 스탐볼리스카 지음

나는 인터넷 의존도가 매우 높다. 하루도 인터넷을 사용하지 않은 적이 없다. 대부분의 쇼핑을 인터넷으로 하고 은행업무 대다수도 인터넷으로 한다. 텔레비전 방송대신 유튜브나 팟캐스트로 정보를 얻는다. 일상이 이렇다 보니 조심한다고 생각했지만 스미싱을 당했다. 온라인 쇼핑은 택배의 일상화를 불러왔고 수시로 택배문자를 받는 틈을 이용한 인터넷 범죄자들이 택배주소오류란 문자를 발송해서 피싱을 했고 나 역시 문자에서 발송한 택배사이트에 접속해서 전화번호를 남겼는데 가짜 택배 사이트였다. 다행히도 휴대폰에서 앱을 내려 받을 때는 항상 묻게끔 설정해둬서 자동으로 내려 받지 않아 악성앱이 깔리지는 않았지만 늘 주의하다가 나도 모르게 스미싱이나 피싱에 걸린다. 이 악성프로그램이 자동으로 설치되면 내 휴대폰번호로 타인에게 스미싱 문자가 무차별적으로 날라간다. 이상하다고 생각하면서 열어보면 너무 늦는다. 통신사나 사이버경찰청에선 피싱에 대한 가이드를 직접적으로 받기 어렵고 피싱 당한 사람들의 블로그를 통해 도움을 많이 받았다.

이렇게 당하고 나서야 보안에 대한 실질적인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그런데 내가 관심을 가진 보안은 매우 일차원적인 것임을 [인터넷의 숨겨진 얼굴]을 통해 알 수 있다.

피싱은 조금이라도 이상한 문자를 받으면 누르지 않을 수 있다. 나 역시 부주의에 의해 이상하다고 조금은 생각했지만 누른 경우이기 때문이다. 진짜 택배사이트는 송장번호를 입력하라고 하지 휴대폰정보를 입력하라고 하지 않는다. 이 책에서도 인터넷 범죄인 피싱은 인간의 영역이라 조심하면 예방이 가능하다고 알려준다.

책속으로

1부에서 디지털 세계에서 인간적인 부주의로 발생하는 피싱과 무차별 피싱과 다른 특정 사람과 집단으로 공격하는 스피어 피싱, 랜섬웨어 같은 악성프로그램을 심어 정보를 유출하거나 디지털 시스템의 취약한 점을 연결하여 개인정보를 유출해 독싱과 리벤지 포르노처럼 악용하는 피해사례를 집중적으로 파헤치며 2부에선 해킹을 다루고 있다. 해킹은 일반적인 인터넷 유저를 상대로한 전통 범죄집단과 인터넷을 통한 해킹을 투쟁수단으로 활용하는 적극적인 행동주의자들인 핵티비스트의 해킹, 국가의 테러방지를 위한 감시와 치안 그리고 정치적인 판단에 의한 해킹을 다루면서 우리들의 보안의식와 디지털 시대의 신뢰문제를 다루고 있다.

해커하면 떠오르는 단어들이 부정적인 뉘앙스가 많은데 이 책엔서 해커의 여러 얼굴들을 보여준다. 해커의 어원과 일반적인 해커들은 프로그램의 오류를 발견하거나 자신의 의도에 맞게 수정해서 효율적으로 사용하는 사람들이란 긍정적인 뜻을 갖고 있으며 개인정보나 기술정보를 빼내서 팔아먹는 도둑들처럼 어두운 면만이 아니라 자유로운 정보접근과 정보 공개가 해커의 문화로 자리잡고 있다

기업정보기술해커처럼 기업의 정보를 경쟁사 기업에 파는 범죄형 해커들도 있고 사이버 활동가인 해티비스트들은 어나니머스 집단들과 결합하여 불법적인 활동을 일삼는 기업과 국가의 비밀을 공개하기도 한다. 내부고발자를 통한 파나마 페이퍼스를 공개와 이라크 수도에서 미군의 오인으로 사람을 죽인 영상을 폭로한 위키리스크와 그를 지지하는 어나니머스 집단들의 명암들, 애드워드 스노든 같은 내부고발자의 국가감시폭로와 같은 시민불복종의 정당성, 위키리스크의 양면성들을 살펴볼 수 있다.

3부에선 어둠의 경로인 다크웹의 연구를 통해 옵섹,익명화,보안을 둘러싼 토론을 다루며 디지털 세계의 복잡성과 신뢰성을 생각해 보게 한다.

민주주의를 위협하다

해킹은 정부가 민주적이거나 민주적이지 않거나 상관없이 공격력을 지닌 국가의 정보활동의 일환으로 활용한다. 본문 91

터키의 독재자가 보안전문 기업을 통해 통신사의 개인정보수집을 활용하여 독재자를 비판하는 사람들을 숙청하는 블랙리스트로 개인정보를 활용했으며 911테러후 테러방지란 명목으로 의원들을 압박하여 통과시킨 부시의 애국법에 의한 대국민 사찰에 의한 광범위한 인권침해가 애드워드 스노든에 의해 폭로되고도 오바마 정권에서도 꽤 오랫동안 유지되었으며 오바마정부에서의 정부감시가 더 심했음을 알 수 있다.

책의 장점

 늘 사용하는 인터넷 유저들의 보안상식을 기초로 매 장에서 질문을 던지고 우리가 가진 협소한 보안안전에 대해 충격적인 사실과 의문을 던진다. 뿐만 아니라 보안 프로그램, 인터넷 투표, 내부고발자, 위키리스크의 폭로와 같은 사항들을 전문가와 인터뷰한 내용을 그대로 싣고 있어 인터넷의 보완관련 취약점과 인권침해의 문제들을 다각도로 생각해볼 수 있다.

감상

나의 보안지식과 보안에 대한 인식은 내가 인터넷을 사용하는 수준보다 전무하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http https 차이도 이 책을 통해 처음 알게 되었다.

내가 자주 이용하는 온라인 예스24서점과 종종 들어가는 교보문고는 초록창이 뜨지 않으며 주소창이 http이고 알라딘만 https로 개인정보가 암호화 하고 있었음을 발견했다. 많은 쇼핑몰들과 사이트가 정보암호화가 안된 http페이지를 운영하고 있어 보완이 취약함을 알 수 있었다.

특히 쇼핑구매사이트들과 SNS는 휴대폰 번호와 이메일 계정과 연동되어 로그인하게 되어있으며 매번 로그인이 귀찮아서 자동 로그인설정을 해놓았으며 비밀번호를 주기적으로 변경하지도 않았다. 메일계정이 털리면 내가 자주 가는 모든 사이트의 나의 정보가 털리게 된다.

인터넷 활동은 추적발신기를 달고 이동하는 것과 같다. 내가 다크웹에서 불법적인 자료를 다운로드하거나 거래하지 않더라도 숨기는게 없이 떳떳하다고 생각해도 제일 큰 권력기구인 국가와 기업이 무차별적으로 내 흔적을 수집하여 그 당시의 의도와 상관없이 다른 의도를 가지고 이용한다면 어떻게 될까? 더구나 나의 동의 없이 내 일거수 일투족족 수집한다는 것은 너무도 무서운 일이다. 기업과 국가와 구글과 같은 회사는 내 정보를 광범위하게 수집하고 활용하는데 나는 정작 인지하지 못한다. 단순히 범죄집단의 개인정보 유출과 도용의 문제를 넘어서 개인정보의 주권을 갖고 있지 못한다.

사물인터넷, 드론, 클라우드 서비스 등 빅데이터를 활용한 산업분야는 신성장동력을 가진 미래의주력산업이라 각국가와 기업이 빅데이터를 수집하고 이용하려고 치열하게 경쟁하며 갈수록 개인의 프라이버시 계속 위험을 받게 된다. 디지털과 맺고 있는 관계는 매우 복잡하고 물리적인 생활까지 밀접하고 광범위하게 영향을 주고 있기에 디지털 신뢰를 둘러싼 쟁점을 인지할 필요가 있으며 디지털 도구를 사용할 때는 신중해야 한다. 우리의 디지털 동선은 필요에 따라선 자물쇠를 채워야 하며 내밀한 사생활 영역은 보호받아야 한다.

기업의 영리활동과 국가의 테러방지란 용도로 국민이 동의하지 않은 무차별적인 개인정보수집은 위험하다.

개인정보에 대한 주권이 누구에게 있는지 그리고 내가 아니라면 어떻게 가져와야 하는지 진지한 논의가 필요하다.

 

s******9 2019.11.13.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인터넷의 숨겨진 얼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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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장 10년 전과 현재를 비교해봐도, 삶의 모습은 정신없이 빠르게 바뀌고 있다. 이제 온갖 컨텐츠가 넘쳐나고 있으며 인터넷은 이제 우리 일상에서 뗄레야 뗄 수 없는 존재가 되고 말았다. 거의 매일 휴대폰을 들여다보며 사람들과 소통하고 정보를 얻고 흥미거리를 찾는다. 말그대로 인터넷을 통해 모든 활동이 이루어지는데 만약 갑자기 인터넷이 사라진다면 사람들은 아무것도 못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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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장 10년 전과 현재를 비교해봐도, 삶의 모습은 정신없이 빠르게 바뀌고 있다. 이제 온갖 컨텐츠가 넘쳐나고 있으며 인터넷은 이제 우리 일상에서 뗄레야 뗄 수 없는 존재가 되고 말았다. 거의 매일 휴대폰을 들여다보며 사람들과 소통하고 정보를 얻고 흥미거리를 찾는다. 말그대로 인터넷을 통해 모든 활동이 이루어지는데 만약 갑자기 인터넷이 사라진다면 사람들은 아무것도 못하는 바보가 되고 말 것이다. 오늘날 그토록 친숙하고 중요한 인터넷, 그 이면에는 어떤 모습이 숨겨져 있을까?


  인터넷의 숨겨진 얼굴에서 전해주는 인터넷의 모습은 꽤 다양한 내용을 포함하고 있다. 순전히 우리가 인터넷을 '이용'할 것이라고 생각하지 그 반대로 인터넷을 통해 내가 당할 것이라는 생각은 잘 하지 못한다. 보이스피싱, 랜섬웨어 등 온갖 기상천외한 사기행각이 판을 치고 있다. 인터넷이 알상과 가까울수록, 또 기술이 발전할수록 이런 사기는 더욱더 정교해져간다. 기술 발전에 따라 우리 일상은 더 빠르고 편하게 변화하는만큼 그 위험도 증가한다는 것이다.
 더욱이 그 뒤에 거대한 조직이 존재한다면? 누군가가 악의적으로 내 개인정보를 사고 팔며 또 이용한다면? 인터넷이란 공간은 한정된 공간이 아니다. 어디 사는 누구든 타겟이 될 수 있다는 말이다. 여태 인터넷을 단순히 정보를 얻을 수 있는 장이라고만 생각했는데 내가 모르는 부분이 많다는 것을 깨달았다.
  한 번 이런 얘기를 들은 적이있다. FBI나 CIA는 직업특성상 개개인의 정보를 수집해야 할 때가 있는데 현대에 이르러선 그 작업이 매우 수월하게 이루어진다는 얘기이다. 그들의 기술이 발전되서가 아닌, 우리 스스로가 우리 정보를 내보이기 때문이다. 인터넷에는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등 다양한 SNS가 있다. 이들을 통해 우리는 매일같이 새로운 정보를 업데이트한다. 설사 본인은 하지않는다고 하더라도 그 주변인들은? 퍼져나가는 우리 정보를 어떻게 막을 수 있을까? 우리가 개인정보를 얼마나 가볍게 생각하고 있는지 알게 해주는 대목이다. 매일같이 익숙하게 이용하던 인터넷이 낯설어지고 조심스러워지는 순간이다. 

 사실 인터넷은 정보의 바다라고 많이 알려져 있는만큼 그 속에서 올바르고 정확한 정보를 찾는 것이 문제점이라고 생각해왔다. 하지만 내 생각보다 인터넷은 깊고, 다양한 사람들이 다양한 목적을 가지고 곳곳에 도사리고 있다. 이런 이면을 보고나니 인터넷이 얼마나 위험한 곳인지 새삼스럽게 깨닫고 내 개인정보를 좀 더 소중하게 다뤄야겠다고 생각했다. 막연했던 인터넷의 모습을 구체적으로 파악할 수 있어 꽤 유익한 시간이었다. 


g******3 2019.11.11.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