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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혹, 마흔. 40, 여자들에게는 약간 마흔이라는 숫자에 두려움이 있는 것 같다. 이 책에 제목처럼 나도 한때는 마흔이라는 숫자가 처음에는 아찔하게 느껴졌지만 한 살 한 살 나이가 들어갈 수록 예전에는 느끼지 못했던 것들과 젊었다면 생각하지 못했을 것들을 차차 깨달아 가면서, 나이를 먹는 다는 것이 또 그렇게 나쁘지만은 않다고 생각된다. 이 책의 저자는 독일에서 광고 일을 하는 광고쟁이이자 파트너 L과 그와의 사이에서 태어난 아이와 함께 살아가는 평범한 마흔의 여성이다. 처음에는 나이를 중요시하는 한국사람도 아니고, 독일인인 저자가 마흔이라는 나이에 신경을 쓰나?라는 생각을 했는데, 지구는 하나라고 했던가, 저자는 40대가 된 여성이라면 국적을 떠나 느낄 수 있는 보편적인 감정을 직관적으로 써내려 갔다. 그래서인지 맞아맞아, 공감을 하며 웃으며 책을 읽을 수 있었다.
그렇다. 위의 말 처럼 나이를 먹으면 그에따라 연륜이 늘어난다. 더이상 나와 연관되지 않은 일에 큰 시간과 노력을 들이지 않아도 되고, 나를 잘 알게 되므로 나에게 오롯이 집중할 수 있는 시간도 늘어나게 된다. 그렇기 때문에 나이를 먹는 다는 것이 그리 슬프거나 처량한 일만은 아닐 것이라고 생각된다. 나를 위한 시간, 나를 위한 소비, 나를 위한 모든 것들... 나를 조금 더 소중히 여겨 줄 수 있는 시간과 여유는 늘어나는 나이듦이 참 좋다. 이 책은 늘어가는 주름으로 약간은 실망하고 있던 나에게 결국 나이들어가는 것을 즐겁게 받아들일 수 있게 도와주었다. 내가 왠지 나이들어 가는 것 같아 슬픈 기분일 때 한 번 읽어보시면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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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전 엄마에게서 전화가 왔다. " 혜진아, 네 집 주소 정확하게 카톡 찍어줘." " 왜?" " 건강할 때 몸을 지켜야지. 네 나이도 이제 작은 나이가 아니다. 마흔 지나면, 이제 여기저기 아프기 시작해. 이때 관리 잘 해 놓으면, 엄마 나이 돼도 잘 넘어간다. 흑염소랑 약재 같이 달인 거 주문해 놓았으니, 빠지지 말고 하루 2팩씩 잘 챙겨 먹어."
아... 역시 우리 엄마. 그리고 잊고 있었던 내 나이 40 젊은 날 나에겐 40이 안 올 것만 같았다. 그러나 이미 start~!! 마흔이 되면 많은 것이 달려졌다고 주변 엄마들이 이야기한다. 눈도 침침해지고, 안 보이던 새치도 한두 개씩 보이고, 기억력도 이전보다 떨어지는 것 같고, 다른 사람들의 한 마디 말에도 쿨하지 못하고 버럭 화를 내어 버리는 일이 잦다고... 어떡하지? 나도 마흔인데... 곧 나에게 다가올 일들, 아니 벌써 다가왔는데 내 스스로가 캐치하지 못한 것도 있지 않을까? 무작정 우울할 수만은 없다. 한 번뿐인 내 인생인데... 예전에 이런 책의 제목을 본 적이 있었다. " 마흔, 흔들리되 부러지지 않기를 " 나 역시 그러길 위해 미리미리 준비할 테다. 이런 생각쯤에 만난 소중한 책 한 권 " 마흔, 처음에는 좀 아찔했지만 " 혼자 읽기엔 아까운 책, 마흔을 앞두고 있는 분이나 마흔이 넘은 분 모두가 읽어도 좋은 책이라 소개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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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생의 똥차들과 쿨하게 이별하는 법 >>, << 기왕 사는 거 행복한 게 낫겠어 >>와 같은 책들로 베스트셀러 작가가 된 알렉산드라 라인바르트 처음에는 그동안 내가 읽었던 에세이와 달라서 ' 이게 뭐지?' 싶었다. 무슨 말인 줄은 알겠는데, 겉도는 듯한 느낌이랄까? 가볍게 보이는 책이지만 가볍게 읽으면 안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수험서처럼 책상에 바르게 앉아 한 줄 한 줄 꼼꼼히 읽었다. 그렇게 2~3번을 정독해 보았더니 이제야 공감된다. 아니 충분할 정도로 가슴에 와닿았다. 작가 선생님이 말했던 것들, 그리고 우리에게 말하고자 하는 것들... ![]() 차례만 보아도 당장 읽고 싶은 마음이 굴뚝 같아질 거다. 각 주제별로 작가 선생님의 실제 경험을 예로 들어 우리에게 진솔하게 이야기해준다. ![]() 만한 신경줄을 가지고 있지 못하다. 내가 점점 인간에 대한 인내심을 잃어가는 중이기 때문이다. 아, 물론 멀쩡한 사람들은 빼고. 바보들만. 이제 나는 더 이상 모든 사람들에게 매력적으로 보이려고 전전긍긍하지 않는다. 이제는 나랑 잘 맞는 사람을 훨씬 빨리 알아볼 수 있게 되었다.]
나도 한때 그랬었지? 다른 사람에게 나쁜 말 듣기 싫어서, 또 좋은 모습만 보여 주기 위해서 필요 없는 수고스러움을 자처한 것 같았다. 이제 그런 것도 귀찮고, 그럴 필요성도 못 느낀다. 그래서 상대를 이해하려고 애쓸 필요가 없고, 나를 충분히 알고 있는 옛 친구가 훨씬 더 좋다. ![]() [ 우리는 매우 기뻤고 즐거웠다. 그러나 단지 아이와 함께, 아이에 대해, 아이를 보며 기뻤을 뿐 서로에 대해서 즐겁지는 않았다. ] 사랑해서 결혼했지만, 아이가 생긴 후론 많은 것이 달라졌다. 짧은 대화 속에 아이를 빼고 무엇이 남을까? ' 아이 키울 때는 당연한 거 아니야?'라고 반문할 수도 있겠지만, 현실을 꼬집는 것 같아 마음이 아파졌다.
작가 선생님이 한가로운 틈을 타 부엌 냉장고를 열었는데, 냉동실에서 분쇄육 한 팩을 발견했다. " 분쇄육 얼려 놨어?" " 내가 잘못된 분쇄육을 샀어. 그래서 당신이 보지 못하게 하려고 냉동실에 넣어놨어." 잔뜩 주눅 든 얼굴로 더듬거리며 말을 잇는 동거인.(like husband) 평소 같으면 작가 선생님도 눈을 흘기며 잔소리를 퍼부어댔을 건데, 지금은 부끄러워서 견딜 수가 없다. 내 친정아버지가 힘든 수술을 했을 때 밤새 내 곁에 있어준 남자가, 내 아이의 아빠이자 나와 함께 내 곁에서 나이 들어가고자 하는 남자, 늘 잘 해보려 했을 뿐이고 필요하면 자신의 다리라도 부러뜨릴 준비가 되어 있는데.... 그런 생각이 들자 선생님 자신도 모르게 울음이 새어 나왔다. 나도 감정이 이입되어 눈물이 핑 돌았다.
계속해서 다그치고 비판하고 지적해대는 걸 옳은 일처럼 여겨왔지만, 사실 그런 행동은 상대를 주눅 들게 해서 더 서투르고 엉성하고 굼뜨게 만들 따름이다. 어느 순간 상대는 뭔가를 제대로 해보려는 시도를 중단해본다. 더 나쁜 것은, 스스로가 멍청하고 서툰 인간이라고 믿어버리는 것이다. 남편뿐 아니라 우리 아이에게도 이런 적이 있어서 후회가 되었다. 상대가 실수를 하더라도 그의 좋은 점들을 기억하고 그쪽에 초점을 맞추라. 그러면 당신들은 마지막까지 행복하게 살 것이다. 이 책을 읽고 남편에게 말했다. 그동안 내가 실수한 게 있다면 잊어달라고. 미안했다고. 단점보다 장점이 더 많은 당신을 더욱 사랑하겠다고.. " 고마워~! 내가 더 사랑해." 돌아온 그 한마디. 참 든든하다. ㅎㅎ ![]() [ 당신에게 무엇이 중요한지를 생각해보라. ] 우선순위는 사람마다 다르다. 아이가 생기면 부모의 우선순위에 많은 영향을 받는다. 나는 지금 내 아이와 많은 시간을 함께 하기 위해 전업맘의 생활을 택했다. 대학 졸업 전 인턴부터 시작했던 내 일, 출산휴가 3개월을 제외하면 정말 쉼 없이 일했다. 아마 내 일에 대한 자부심과 사랑이 없었지만, 17년에 가까운 생활을 유지할 수 없었겠지? 휴직을 하고, 완전히 퇴사를 할 때 다들 아깝지 않냐고 후회할 수 있을 거라고 말렸지만. 그때는 그때대로, 지금은 지금대로 소중하고 행복하다. 지금 내 우선순위에 1등은 우리 아이니까 말이다. 좋아하는 미술 수업도 주 3회로 늘리자는 선생님의 말씀에 딸은 고민한다. " 금요일에 빨리 마치긴 하는데, 엄마랑 매일 데이트해요. 서점 나들이고 하고, 국제 시장에 가서 맛난 것도 먹고. 꽃 축제도 가고. 체험활동도 하고. 미술은 좋지만, 3번은 못 할 것 같아요. " 우리 아이의 말에 흐뭇하다. 언제 다시 일을 시작할 수 있을지 기약할 수 없지만, 지금 이 순간 내가 정한 우선순위 안에서 최선을 다하겠다. ![]() [ 나이 들어가면서 대부분의 사람들은 적절히 거절할 수 있게 되었고, 이제는 구독하는 잡지가 줄어들었을 뿐 아니라 더 많은 여가 시간을 갖게 되었다. 또한 누군가에 대한 우정과 그 사람의 부탁을 무작정 들어주는 일은 전혀 별개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 아~ 너무나 공감된다. 잘 속게 생긴 얼굴 탓일까? 길 가다가 마주친 2~3명의 무리들. 뭔가 세한 느낌이 들었지만, 거절하지 못하고 20~30분이고 그 사람들의 이야기를 가만히 듣고 있다. 일명 도를 아십니까? 지금 생각해 보면, 왜 바보같이 거절도 못 했을까? 싶었지만. 그때는 특별히 바쁘지 않으면 거절하지 못하고 고개 끄덕이며 듣고 있었다. 혹여나 거절해야 하는 상황이었다면 최대한 예의를 갖춰 말을 했다. ㅜ.ㅜ 이제 도를 아십니까? 마주치지도 않는다. 혹시나 마주치면 한칼에 거절?? 할 수 있는 나이가 되었다. 그런 위치가 되었다. ㅋㅋ ![]() [ 나이 들어가는 일의 좋은 점은 멍청하나 짓을 하는 횟수가 확연히 줄어든다는 것이다. 나는 더 이상 누군가의 꼬임에 넘어가 헛다리로 중고 자동차를 구입하는 일이 없다. ] 예전만큼은 아니지만, 나는 누군가의 말을 그대로 믿고, 꼬임에 잘 넘어가는 사람 중 하나다. 중학교 시절, 학교 앞 봉고차에서 교재를 팔던 아저씨. " 내일이면 이 조건으로 안 됩니다. 내일까지만 여기 있습니다. 오늘 꼭 부모님께 허락받아 용지에 적어 오세요." 그럼 그날 저녁은 엄마 아빠가 허락할 때까지 못살게 군다. 허락 안 해 주면 온갖 투정을 다 부렸는데,,, 하지만 으레 그다음 날이면 또 같은 자리에서 내일이면 안 된다고 외치는 아저씨를 발견한다. 엄마가 남편에게 한 번씩 웃으며 이야기해 줄 때면 낯부끄럽다. 그런데, 지금도 크게 달라진 거 없는 것이... 마트에서 장을 보고 무빙워크를 타고 올라가려고 하면, 한 생보사에서 특판으로 연금을 판매한다. 이 조건 마지막이다. 그 말에 솔깃해서 " 오빠 금리도 높고, 상품도 좋은 거 주는 것 같은데 한번 들어나 볼까? " 듣고 나면 더 솔깃해서 " 오빠 우리 이거 가입하자." 는 말이 바로 나온다. 그럴 때마다 중심축이 되어 나를 바로잡아주는 우리 남편.. ㅋㅋ 충동에 쉽사리 넘어가지 않도록 좀 더 신중해지자! 얍~~~~! ^^;;
하려고 하면 몇 장을 적어도 채울 수 없을 만큼 할 말들이 참 많다. 그만큼 우리의 젊은 날을 기억하며, 마흔이 된 우리에게 많은 메시지를 남겨주는 것 같다. 막상 나이 들어보니 생각보다 괜찮던데요? 다가올 시간들이 너무나 기대되는걸요?
마흔 이후에 비로소 알게 된 것들. 지금 여기의 소중함, 그리고 현명하게 사랑하는 방법. 부모를 대하는 새로운 방식을 터득하고 친구라는 버팀목으르 재발견하고 나 자신을 알게 되고 더 이상 바보들에게 휘둘리지 않으며 허망한 안티에이징 대신 우아한 뷰티풀 에이징을 추구하는, 그리하여 청춘보다 행복한 중년의 나날.
마흔, 진짜 내 인생은 지금부터 시작입니다. " 봄 내음~ 솔솔 " 우리 모두 꽃길만 걷기를 희망해 봅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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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흔, 처음에는 좀 아찔했지만 알렉산드라 라인바르트 지음 | 뜨인돌 가장 정신나간 짓은 변화를 바라면서 모든 것을 예전 그대로 하는 것이다. _아인슈타인
손바닥보다 조금 긴 길이의 작은 사이즈의 책입니다. 책 표지처럼 귀엽고 깔끔한 저자의 글이 매력적이구요. 제목을 처음 접하고 '내 마흔은 어땠지?' 돌이켜 보았습니다 39살을 잘 넘기고 새로운 출발점에 섰구나! 하는 설렘 정도였습니다. 마흔이 되어 뭐가 어려운지, 달라졌는지 잘 느끼지 못했던 것 같아요. 이제 그 출발점에서 걸어온지 3년이 되어갑니다. 그때는 잘 몰랐던 마흔의 분위기를 이제야 체감 중입니다. 사람들의 관계, 가족, 그리고 내 몸의 변화, 집중과 선택의 단순화 등등... 그리고 이 책을 보니 얼마나 많은 공감이 되는지 책을 읽으면서 폭소(말그대로, 마흔이기에)가 나오고 또 앞으로의 일을 생각하며 진지해지기도 했습니다.
저자의 다양한 에피소드를 통해 삶에 대한 관찰력과 유머를 배우고 또, 내가 고민해 보지 못했던 일을 생각해보며 며칠밤을 그 생각에 허우적댔습니다. 그 중에 제게 많은 생각의 짐을 가져다 준 주제는 "내 어머니, 부모" 에 관한 것이었습니다. 얼마전부터 부모님을 잘 보내드릴 준비를 해야겠다는 마음이 들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면서 해드린 것은 맛있는 것을 사 드리고, 여행을 함께가며 추억을 쌓고, 손녀를 자주 만나게 해 드리는 정도였죠. (가끔 용돈을 챙겨드리고-)
저자의 마흔이후 부모님(특히 어머니) 대하는 법, 그리고 앞으로의 시간에 대해 생각해 보는 것을 돕는 챕터에서는... 단 한번도 생각해보지 않았던 방법, -엄마 대신, 엄마의 이름을 부르며 대화하기: 엄마와 딸이 사람 대 사람, 인격체로 대화할 수 있게 됩니다. 우리 정서로는 조금 힘들겠지만, 저자도 그걸 어떻게 시도하게 되었는지 책을 통해 보면 그렇게 해도 괜찮겠다는 마음이 들게 됩니다.- 앞으로 부모님을 만날 수 있는 시간을 계산해 보기가 인상적이었어요.
저는 시어머니를 모시고 사는데... 시어머니와의 시간은 9490일, 친정 엄마와의 시간은 240일, 친정 아빠와의 시간은 204일. (90세 기준) 숫자로 보니 가슴이 먹먹해지더라구요. 사실 친정부모님과의 시간을 계산해 볼 때 며칠 더 늘려본거예요. 내게 남은 시간들, 그리고 우리 가족과의 시간이 참으로 소중하구나!를 강하게 느꼈습니다.
마흔이 되어 변화하는 것이 참 많지만, 사고하는 방법에 따라 긍정적으로 살아지게 될것만 같습니다. 마흔은 뭔가 다를까? 두렵고 떨리고 불안하다면 마흔을 넘어섰는데 나를 좀더 돌아보고 싶다면 즐겁게 읽어볼수있는 책이라 추천해봅니다. (정말이지 저자는 유쾌한 사람입니다. 책을 읽다보면 느끼게 됩니다.)
공감100 '사랑에서 출발했던 파트너 관계는 이제 아이를 키우고 대출금을 갚고 삶을 견디는 프로젝트로 변질되었다 다른 커플들도 별반 다르지 않고, 아직 아이가 없는 사람들 역시 마찬가지다. 그러다 어느 순간 한쪽이 바람이라도 피우게 되면 관계는 곧바로 산산조각이 난다.' _p.60
"그때가 기억나? 얼른 어른이 되어 꿈꾸던 삶을 살고 싶었어. 그때 그 꿈들은 다 어디로 가버렸을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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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에 끌려 읽기 시작한 책 <마흔, 처음에는 좀 아찔했지만> 알렉산드라 라인바르트는 이전에 '인생의 똥차들과 쿨하게 이별하는 법'을 썼다. <마흔, 처음에는 좀 아찔했지만>을 읽으면서 전작도 무척 읽고 싶어졌다. 저자가 말하는 '똥차'란 시간을 갉아먹고 행복을 방해하는 존재를 칭한다. 지독히 자기중심적이거나 염세적인 사람들과의 절교를 선언하며 엄청난 해방감을 경험하는 그녀... 그들과의 이별을 선언한 건 마흔 이후 더이상 낭비할 시간도 인내심도 없기 때문이다. 나이를 먹으면서 느끼는 생각들을 여러가지 에피소드를 통해 이야기하는데 유쾌하고 공감되는 부분이 많다. 마치 친한 언니와 커피 한 잔을 하면서 떠는 수다처럼 말이다. 나이가 든다는 것은 자신 뿐 아니라 주변의 관계를 되돌아보는 계기가 되기도 한다. 상대의 단점이나 실수 등을 지적하며 관계가 악화되곤 했던 경험들인데, 잘못된 쇼핑 실수를 감추기 위해 냉동실에 분쇄육을 숨겨둔 그(파트너 L)를 발견한 뒤 저자는 그를 깎아내리는 것을 그만둔다. 스스로도 완벽하지 않은데 나 또한 상대의 허물만 바라보고 있는 것은 아닐까 책을 읽는 동안 되돌아봤다. 나이들어간다는 것은 어쩌면 여러가지 실수와 경험들을 통해 나에게 꼭 맞는 삶을 찾아가는 과정인 것 같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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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에게나 마흔은 흔들리는 나이다. ‘마흔 고비’라고 하는 이들도 있다. 아홉수처럼 서른아홉과 마흔은 겨우 1년 차이지만 심리적 거리는 10년 이상이다. 그런데 30대의 후반이 되는 시점에 많은 고민이 되는가 하면서… 다시 40이 시작되면 다른 시작점의 나이가 되니 긴장감이 없어진다고 한다. 남은 시간이 한순간에 잿빛으로 바뀌면서 온갖 상념들이 마음을 어지럽힌다. 어른이 귀한 시대라고 한다. 어른은 많은데 어른다운 어른이 드물기 때문이다. 우린 어느 나이에 기준으로 어른이 되었다고 할까? 결혼하고 아이를 키워가면서 어른이 되는가 하면 아이보다 철없는 부모가 있다. 남자는 어른이 될 수 없다고들 한다. 여자가 먼저 철이 들어야 남편(남자)을 다스릴 수 있다고 한다. 내가 벌써 40을 앞에 두고 있다. 점점 이렇게 마흔을 두고 있으니 나의 마흔 준비를 해야겠는데 어떻게 어른이 되어야 하는지 먼저 고민이다. 부모에게 아직 애 같고 철없는 딸이다. 나이가 들었다고 어른이 아니다. 나이가 든다는 것은 하루하루 세월을 버티며 쌓인 내공과 함께 익어가는 것이라 할 수 있다. 그래서 난 뭔가 하나 자격증 준비를 하려고 한다. 간단하게 보여주려고 바리스타 2급 자격증을 준비하고, 부모님이 점점 나이가 들어가시는 걸 보게 된다. 그래서 한 자격증의 준비 또한 한다. 나의 마흔이 들면서 부모의 나이가 들어가는 주름을 점점 볼 수 있다. 마흔이란 나이의 격렬함이 없으면 춤을 출 수 없다. 마흔이라는 나이에 대한 열정이 있어야 예술의 꽃씨를 뿌릴 수 있고, 그럴수록 고요한 시간, 조용한 공간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아무런 방해도 받지 않는 텅 빈 공간. 텅 빈 명상방, 텅 빈 기도실. 그곳에서 열기를 내리고 영감을 얻는다. 그 영감이 다시 격렬함으로 예술적 열정으로 불타오르기 때문이다.
우린 다가오는 마흔의 준비를 초조하게 보다는 좀 담담하게 한 달을 견뎌내며 1년 후의 마흔을 어떻게 지낼까? 한 번 생각 해볼 수 있다. 언젠가 오게 될 갱년기 또한 그럴 것이다. 아마도 아름답게 나이들 수 있게 자신의 경험한 불혹의 마흔을 들려주려 하는 것이라 할 수 있다. 앞으로 우리에게 다가올 마흔이 어떻게 준비하라고 충고하는 것이라 할 수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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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담없는 말투와 위트 넘치는 글이 돋보이는 책 알렉산드라 라이바르트의 "마흔, 처음에는 아찔했지만" 마흔이라는 나이가 되어 느끼게 되는 여러가지를 이야기해주고, 방향성을 제시합니다 그래, 나 나이 먹었다 행복하기에 딱 좋은 나이다. 왜? 나이 든다는게 무엇인지, 나이 드는것에 어떤 멋진 면이 있는지를 설명하면서 우리에게 낭비할 시간도, 잃어버릴 시간이 없으며 청춘보다 아름다운 중년의 나날을 꿈꾸게 합니다 앞으로 다가올 시간들을 기대할 수 있도록 마흔, 나이를 먹어가면 알게되는 것들 경험했던것과 미래도 소중하지만, 지금 여기의 소중함과 지금을 사랑하는 방법 여성의 감성과 시각, 놀랍게도 우리와 성장과정이나, 분위기가 비슷한 느낌으로 다가오는 독일인의 분위기가 더욱 책에 몰입하게 도와주었습니다 나 자신을 알게 되고, 바보와 싫어하는 일들에서 휘둘리지 않으며 우아한 뷰티플 에이징을 추구하는 청춘보다 행복한 중년의 나날 백세시대를 넘어서 점점 장수하는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중년이라는 나이에 대해 다시 생각해보고, 앞으로 다가올 시간들을 꿈꿀 수 있게 해 주는 책입니다 "지금까지는 그런대로 괜찮았다. 앞으로 또 어떤 모습으로 살아가게 될까? 다가올 시간들이 너무나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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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대 중반을 넘어 후반으로 접어든 요즘. 사실 조금씩 두려움을 느끼고 있었습니다. 앞자리가 '3'에서 '4'로 변한다는 것. 처음엔 잘 몰랐습니다. 하지만 주변에서도 마흔이 되면 몸과 마음이 예전같지 않다고 하면서 이때부턴 자신의 삶의 흐름을 가늠할 수 있기에 보다 책임감을 가지고 살아야한다고 했었습니다. 또한 책들도 '마흔'에 관련된 책들이 많은 것을 보면서 마냥 다가오는 '마흔'이 반갑지만은 않았습니다. 그런 제 마음을 대변해서일까...... 이 책의 제목에 솔깃하였습니다. 『마흔, 처음에는 좀 아찔했지만』
그리고는 이어진 문구에 안심이 되었습니다. 막상 나이 들어보니 생각보다 괜찮던데요? 저자 '알렉산드라 라인바르트'와 함께라면 왠지 마흔도 기다려질 듯 합니다. <'중년의 위기'에 대처하는 몇 가지 방법>에서 이런 이야기를 합니다. 중년의 위기가 오는 시점은 이제 더 이상 좋아질 일은 없다는 생각이 들 때다. '이제 인생의 전성기는 지났어, 이제는 나빠질 일만 남았어'라는 생각이 들 때 사람은 휘청거린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잘나갔던 과거로 방향을 돌리고 자꾸만 과거지향적으로 사는 것은 잘못된 방법이다. - page 84 이를 대처하기 위해선 인간의 '유한성'을 생각해야한다고 합니다. 이것은 슬픈 주제지만 살아갈 힘을 선사하는 주제이기도 하다. 이제 뭔가를 미래의 어느 순간으로 미루는 건 더 이상 의미가 없기 때문이다. 우리 사전에 '언젠가'라는 단어는 더 이상 존재하지 않는다. - page 87 그렇기에 예전보다 더 능동적으로 꿈을 좇으며, 지금 할 수 있는 일들을 실용적으로 하는 것. 그것이야말로 중년의 위기를 대처할 수 있는 방법이라고 하였습니다. 그리고 나이가 들어가는 특권 중에 하나라고 이야기한 <이별에 대처하는 우리의 자세>. 삶의 유한성을 의식하는 데서 나오는 강함이 있다. 우리의 존재가 영원할 수 없다는 자각은 '그럼에도, 아니 그 때문에' 삶을 더 소중히 여기게 하고, 더 충만한 삶을 살도록 해준다. 살고, 사랑하고, 일상을 향유하고, 열정을 실현하고, 만족과 감사를 느끼도록 해준다. 죽음과 슬픔을 느끼는 깊이에 비례하여, 꼭 그만큼, 삶에 대한 기쁨이 생겨난다. 지금은 어둠 속에 있지만 언젠가는 긴 터널을 지나 밝은 빛에 다다를 것을 아는 데서 나오는 강함도 있다. 가슴속에 아픔을 지닌 채로도 삶을 충만히 살아낼 수 있음을 알기 때문이다. 그런 통찰력을 지닐 수 있다면, 나이 들어가는 것은 특권이다. 감사한 일이다. - page 124 ~ 125 머리로는 알지만 차마 가슴으로는 알고 싶지 않은...... 많은 이야기 중에서도 인상깊었던 이야기가 있었습니다. 생각해보라. 젊은이들이 이상적인 꿈을 더 이상 꾸지 않는다고 생각하면 얼마나 끔찍한가! 그러나 아무 말 없이 젊은이들의 이야기를 들어준다고 해도 내가 "너도 내 나이 돼봐"라고 말하던 예전 선배들과 같은 나이가 되었다는 사실에는 변함이 없다. 차이가 있다면, 나는 그냥 속으로만 그렇게 말하고 만다는 것뿐이다. 그런 말은 늙어가는 사람들의 무의미한 앙탈에 불과하다는 걸 알기 때문이다. 그게 인생이다. 내가 중년의 위기와 주름에 대해 장광설을 늘어놓으면 70대 어르신들이 번데기 앞에서 주름 잡느냐는 표정으로 자신들의 퇴행성 관절염 이야기를 한다. 언젠가는 나도 70대가 될 것이고, 젊은이들은 지금의 내 나이가 되어 새로운 젊은이들을 만날 것이다. 모든 것이 그렇게 반복된다. - page 140 ~ 141 결국 세월이 흐르는 것, 그리고 내가 늙어가는 것. 이것이야말로 인생이기에 그저 마음 열고 받아들이면 되는 것이었습니다. 마흔이 된다는 것이 두려웠던 이유는 아직 다가오지 않았던 미래이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렇다고 마냥 두려워한다고 오지 않을까? 어차피 다가오는 것이라면 마음 열고 기분 좋게 받아들이는 것이 좋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왜? 인생이니까! 지금까지 살아온 청춘보다 다가올 중년은 더 행복했으면 하는 바람으로! 다가올 시간을 기대해 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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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은이:알렉산드라 라인바르트 옮 김:유영미 출판사:뜨인돌
2019년 나이가 마흔이라는 숫자와 한글이 나를 소개하는 또 다른 이름이되었다 나이 마흔에 허니에듀에서 "마흔,처음에는 좀 아찔했지만"이라는 책의 서평이벤드를 한다고 하여... 나이에 공감 처음 맞이하는 마흔을 어떻게 보내야할까? 하는 궁금함과 기대감에 서평을 신청하였고.. 책을 읽어볼수있는 좋은 기회를 얻었다.
서른살때에는 "서른살이 심리학에게 묻다 "라는 책을 읽으며 서른살에대해... 공부? 계획? 등을 세웠었다 "젊음과 나이 듦의 장점이 서로 만나고 섞이기 시작하는 나이인 서른이 미래를 만들어 갈 수 있는 나이이며 어떤 것 이든 결정과 판단이 옳다고 확신한다면,그리고 실수와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고 그것으로부터 배울 준비가 되어 있다면 당신의 미래는 많은 가능성을 향해 열려 있다고 이 책을 통해 이야기하고있다.
서른살에서 10년이 지난 지금 마흔에도 "마흔,처음에는 좀 아찔했지만"의 책을 통해서 마흔의 계획을 세울수있을것같다.
*> 시작하는 글
시작하는 글에서 공감가는 글귀 "회원 가입이라도 하려면 내 출생연도를 클릭할 때까지 얼마나 기나긴 스크롤을 거쳐야 하는지!" 아... 한해 한해가 갈수록 점점더 나의 출생연도가 밑에 위치하는걸 느끼게된다 스크롤의 자리만큼 나의 삶도 되돌아보는 시간이 내려가고있는것인가?하는 생각이 문득 들었다
우리에겐 더 이상 잃어버릴 시간이 없다!
! 바보들에 대한 인내심
나이가 들어감에따라... 힘들어지는 부분도 있지만,,, 생각의 폭이 넓어진다는것과 참을성이 커지는것같다 아마도 많은 일들을 경험했기에 어떤 시점에 이르러야 결론에 도달한다는것을 알고있어서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나이가 들수록 일상에 대한 애착이 늘어가는것같다 아마도 안정된 생활에 새로운 변화가 굳이 필요없는 삶이라 생각기 때문이 아닐까? 간혹 변화를 바라면서도 자신도 모르게 예전 그대로 하고있는 경우가 많다 아마도 몸에 익숙해져서 변화하는 것이 쉽지 않아서 그런것같다
사람들마다 처해 있는 상황은 제각기 다르다. 그렇게 때문에 "중년을 대처하는 방법도 모두 다르다"
나이의 숫자가 커질수록 새로운 우정은 그리 쉽게 생겨나지 않는다. 아마도 새로운 친구를 사귀는 일에 시간과 에너지를 쓰고싶은 필요성을 못느껴서 그런것이 아닐까? 생각이든다 마흔이 되어보니 새로운 인연보다는 지금까지 지내온 인연의 사람들과 더 깊은 관계를 유지하는것이 더 소중하다는 생각에서 일것같다
부모님과 남편에게도 말못하는 일들을 친한 친구에게는 말할수있다 시작부터 중간 끝 모두 일일이 이야기 하지 않아도.. 오래된 친구는 나의 얼굴만 보아도.. 문제에대해 이야기만해도 나의 심정을 헤아리고 나에게 위로의 말을 해주는 친구이다.
이웃사촌이라는 말처럼 멀리있는 가족보다 가까이 있는 이웃이 더 힘이 되는법이있다 그렇듯.... 오래된 친구는 새로운 친구가 채워주지 못하는 "함께한 시간"이라는 벽을 넘을 수 없는 것 같다 어린왕자에 나온 글처럼 "친구를 살 수 있는 가게는 없다"
친구는 인생을 감싸주는 벽과 같다. 삶의 집이 오래될수록 벽에 더 많은 무게가 실린다. 가까운 친구들은 우리에게 점점 더 중요해지고, 우리는 그들을 갈수록 소중히 여긴게 된다
나이가 들수록 증명하지 않아도 되는일들이 많아진다 가령 더 이상 스스로가 괜찮은 사람임을 남들에게 증명할 필요가 없다 증명 자체가 불가능한 일들도 있다 최소한 괜찮은 주부가 되는 것도 그런 일에 속한다. 사람은 나이만큼 늙는다. 더 젊은 척할 이유도, 더 늙은 척할 이유도 없다
늙어서 생긴 주름을 의학의 기술로 안보이게 너무 애쓸필요도 없다는것이 개인적인 생각이다..
마흔이라는 나이가 처음에는 익숙하지않아 사람들에게 마흔이라 말도못했다 마흔을 어떻게 보내야할지.. 고민되고 두렵기도 했는데... 이 책을 읽고 마흔이라는 나이가 10대 20대 30대를 처음 겪었을때와 크게 달라진것도..달라질필요가 없음을 느꼈다 지나간 시간을 회상하기보다 앞으로 다가올 중년의 시간을 기대하는 설렘의 시간으로 보내고싶어졌다 행복하기 딱 좋은 나이! 저희 이름은 마흔입니다...
막상 나이들어보니 생각보다 괜찮던데요? 청춘보다 행복한 중년의 나날... 다가올 시간들이 너무나 기대된다.. #뜨인돌#에세이#허니에듀서평단#허니에듀#마흔,처음에는 좀 아찔했지만#알렉산드라라인바르트#유영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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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렉산드라 라인바르트 지음 유영미 옮김 뜨인돌 나는 79년생!! 어렸을 때는 스무살이 얼른 되기를 그래서 내 마음대로 모든 것을 할 수 있기를 바랬던 적이 있었다. 서른이 되었을 때 내 황금같은 청춘은 이제 저무는 구나, 적당히 놀아야겠다.. (그때까지는 못노는 게 더 슬펐다) 40이 되었을 때 두려웠다. 이루어 놓은 것은 별로 없고, 모아 놓은 재산도 변변치 않고, 그런데 모두들 환영하는 나이도 아니고, 기억력은 하루하루가 다르고.. 아직 만으로는 30대야라는 위로가 위로가 아닌 그 말조차 슬픈 나이.. 책의 차례를 살펴보면 제목부터 눈에 확확 띄는 단어들.. 저절로 고개가 끄덕끄덕.. 격하게 동조를 보낸다. 주변의 여러 사람에게 마음 좋고 착한 사람이 되기 보다는 나만의 시간을 소중하게 생각하고 타인의 시선 대신 내 속의 나에게 좀 더 집중하려 한다. 예전에는 내가 좀 힘들어도 다른 사람의 부탁들 최대한 들어주려 노력하던 때가 있었다. 하지만 이제는, 그러한 노력이 꼭 필요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나이가 들면서 생기는 변화중 제일 슬픈일!! 부모님과 함께할 시간이 점점 짧아지는 것. 언제나 시크하고 내가 전화하기 전까진 전화보다는 문자로 안부를 전하길 원하셨던 엄마.. (자신의 공사가 다망하시기에 ㅋㅋ) 요즘은 전화하는 일도 잦아지고 쑥쓰럽게 보고싶다는 말도 하고 (내 나이 40세 전에는 들어본적이 없는 말..) 이 부분을 읽으면서 떠올랐던 글의 일부.. [딸: 아빠~~ 뭐 드시고 싶은 거 있어? 아빠 : 없어 딸: 아빠~~ 뭐 필요없거 없어? 아빠 : 없어 ... 아빠 : 언제 오냐? 딸: ... ] 저희 엄마가 이제는 이러시네요 (다른 지역에 살아서 한달에 한 번 만나기도 쉽지 않아요) 누군가의 딸이기도 하지만, 엄마이기도 한지라 주말마다 바쁘고 할일이 많아 늘 좀있다 갈께요.. 늘 핑계를 대는데. 반성도 하고, 눈물도 나고 그러네요. 내가 엄마라고 부를 수 있는 시간을 점점 짧아질건데.. 시간이 조금 천천히 흘러가길.. 철없을 때는 그냥 서로 낄낄거리며 먹고, 마시고 노는 사람들이 다 친구였는데요.. 지금은 1명이라도 내가 정말 어려울 때 힘들때 곁에 있어주는 이가 있기를 바랍니다. 새로운 친구를 사귀기도 힘들고 친구관계를 유지하기도 힘들지만 사람사이의 끈끈한 정같은게 생기네요. 친구는 굳이 내가 이야기 하지 않아요 조용히 손잡아주고 같이 차 한잔 마시면서 서로에게 위로가 되어주는 사람이면 좋겠네요. 한달만에 전화를 걸어도 어제 만난 것처럼 편안하고, 말이 이어지지 않아도 고요함이 어색하지않고, 버팀목이 되어주는 지금의 친구들이 나에게 내가 그들이게 이런 사람이 되고 싶네요. 또 소중한 것들의 목록과 순위가 결정됩니다. 지금 당장 침대에 뒹구는 것이 1순위인지 깨끗하게 침대 주변을 정리하는게 1순위인지.. 예전엔 모든게 제자리에 깨끗하게 새것처럼 늘 정리정돈해야 되는 줄 알고 살았던 시절이 있었어요. 그 세월의 나는 예민하고 날카롭고 마치 기타줄 위에 서있는 사람 처럼 말이죠. 그런데, 지금은 청소하고 치워도 내일이면 다시 또 내일의 먼지가 찾아온다는 것을 알고 나니 나에게도 좀 관대해지고 주변사람에게도 그리 예민하게 굴지 않게 되었습니다. 물론 먼지를 좀 더 먹고, 깨끗하지는 않지만 그렇다고 그렇게 더럽지도 않고요. 내가 정말 지금 이 순간 무엇을 하면 행복할건지를 진지하게 생각해 보면 내가 정말 소중하게 생각하는 것들의 순위가 결정될 것입니다. 예를 들면 아이들과 웃으며 이야기 할 시간, 침대에 누워서 오전의 힘듬을 잠깐 내려놓는 쪽잠의 시간..같이. 90까지 산다고 가정하고 별 하나를 1년으로 계산해서 살아온 세월만큼 지워보니 정말 남은 시간들이 한눈에 보이더라고요. 순간 순간을 소중하게 생각하고 귀하게 사용해야겠다는 생각이 들만큼.. 한참 미니멀리즘이 유행할 때가 있었어요. 그때의 나는 맥시멀리즘.. 다양한 종류의 많은 색깔의 물건들을 가지고 있었어요. 물건이 많은 만큼 물건의 질들이 모두 좋지는 않았어요. 그런데 지금은 물건을 구입할 때 사용기간을 잘 생각해보고, 자주 쓰는 물건이라면 조금 더 좋은 것을 사고, 내가 꼭 원하는 디자인과 색깔 높은 품질을 원하게 되었습니다. 나이가 들수록 쇼핑은 점점 어려워진다는 말에 공감하는 중입니다. 이 책을 읽으며 무릎을 탁 쳤고, 그러면서 남편에게 읽어줬습니다. 내가 쇼핑을 어려워하는 이유가 이렇다고.. 살짝 미심쩍어 하지만 반대는 하지 않는 걸 보면 자기도 동의하는 건지.. 옛날 책에 보면 마흔에는 유혹을 이기고 자신만의 길을 간다하여 불혹이라하던데.. 나는 아직 불혹이 되려면 한참은 먼듯하고.. 이 책을 읽으며 나와 너무 똑같아 격하게 동조한 부분도 있고 그렇지 않은 부분도 물론 있습니다. 하지만 40이라는 나이가, 이제는 자신의 인생 방향을 결정해야 하는 것을 맞는 것 같아요. 단순히 흥미와 재미로 사는 것이 아닌, 남에게 보여주는 쇼윈도의 삶이 아닌, 자신의 내면속의 자아와 고민하고 의논해서, 내가 만족하는 인생을 살기 위해 방향을 결정해야 하는 시기가 지금이라는 것을 지금의 결정으로 내 인생의 후반부를 멋지게 장식하려면 지금 내가 어떤 일을 하고 어떤 생각을 해야하지는 이 책을 읽으면서 고민해 보면 좋을 듯 싶습니다. 서른에 읽었다면 찬성하지 않았을 내용들이 마흔이 된 그렇지!그렇지! 하는 것처럼 지금 이 순간 나에게 꼭 필요한 책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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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흔.. 사십.. 불.혹.
인정하기 싫은 단어이면서 동시에,
내가 나이를 몇 살 더 먹었는지 무뎌지기 시작하는 이상한 기점이다.
그런데, 과연 이 책은 마흔의 어떤 부분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있을지.. 자못 궁금해졌다.
요즘 베스트셀러들처럼 ‘너만 그런게 아니야, 힘 내~!’ 하고 위로하는 책일지..
‘정신차려! 넌 이 100세 시대, 그 길고 긴 인생 중에 겨우 절반도 지나오지 않앗다구!’ 라고 채찍질 하는 자기계발서 일지.
책 표지를 접했을 때에는 내가 애정하는 작가, ‘마스다 미리’의 책인가 싶었다.
내가 그렇게도 바라 마지 않는,
이 스트레스로 점철된 현실 세계와 잠시나마 이별할 수 있게 만들어 줄,
뇌 속에 핑크칭크 소녀감성을 느끼게 해 줄.. 만.화.
아니네, 그럼 삽화가 이쁜가..?
근데 웬걸? 독일 작가다.
독일은 그 많은 유럽국가 중에서도 무뚝뚝하고 재미없는 나라가 아니던가?
그런데, 이 책은 독일 사람에 대한 근거 없는 내 편견을 확 깨 버렸다.
아 이래서 광고쟁이, 카피라이터구나, 싶기도 했다.
상콤한 일러스트만큼 톡톡 튀는 사이다.
물론 우리와 문화는 사뭇 다르다.
결혼하지 않고 동거인, 파트너와 사는 생활이 자연스럽기 그지없고
동성애에 대한 시각 또한 한 없이 너그러운.
그런데, 어쩜 그렇게 꺾인 팔순에 대해 느끼는 건 그리도 비슷한 지...!
그에 따르면 마흔은, 이제 쫌 연륜을 갖춘,
어느 정도는 너그럽고, 또 어느 정도는 개인적이어도 되는 그런 나이라 말한다.
그동안 비위 맞추고, 눈치 보고, 소심했지만
이제 “그래 나 아줌마다!” 라고 외쳐도 된다고 주장하는 듯 하다.
전 작 ‘인생의 똥차들과 쿨하게 이별하는 법’에서 다루었듯, 내 호의를 악용하며 하녀 다루듯 하는 인간과는 단칼에 관계를 끊어내라 말한다.
좋아하는 친구가 있다고 해서 그의 모든 걸 공유하고 희생할 필요 또한 없다고.
함께 사는 연인에게 강요하고, 비판하고, 지적하고, 변하지 않는 상대를 탓하기 보다, 장점을 찾으려하고 인정하자고 이야기한다.
이건, 끝나지 않을 부모와의 애증의 관계에 있어서도 크게 다르지 않다.
내가 가장 크게 공감한 대목은 아마도 그 시절 우리가 좋아했던 음악과 뮤지션 이었던 듯하다.
지구 반대편에 사는 동갑내기도 나와 같은 음악에 감동하고 열광하고 황홀해 한다는 묘한 느낌.
그 시대를 대변하는 음악이 있고 마스터 피스가 있듯이 우리도 그런 시대공감과 변화를 느끼며 성장하고 나이 들고 있는 것이다.
시니컬 하면서도 시종일관 유쾌하고,
나와 동시대를 살았다는 격한 공감과 동시에
사이다 발언으로 대리 만족을 선사해주는 책.
그동안 나의 인간관계와 주변인들에 대한 시각부터 막연한 불안감이나 얽매임에서 자유로워지라고 말하고 있는 책.
쉽게 읽히지만 결코 가볍지 않은 절친같은 책.
그의 다른 저서들을 찾아 읽고싶어진 건 비단 나뿐만이 아닐 듯 싶다.
그래서 주변인들에게 강추하고 다닌다.
이 생각과 경험을 공유 하자고.
같이 쿨하게 늙어 가자고.
40대를 앞두고 불안해할 분들,
40 넘었다고 중년이라 자책할 분들,
그 외 나이듦에 대한 편치 않은 생각이 자꾸 드는 분들.
꼭 읽고 힐링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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