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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오노 나나미가 쓴 로마인 이야기 같이 로마의 위대함과 찬란함을 과대포장한 책들만 본 사람들은 중세라고 하면, 문명의 퇴보와 단절만을 이야기 할 것이다.
물론 그런 인식들이 틀린 것은 아니다. 하지만 그런 인식들이 역사의 전부는 아니다.
이 책, 중세 천년의 빛과 그림자는 중세에 대한 지나친 편견을 뒤집어서 오히려 중세야말로 고대 로마 시절보다 어떤 면에서는 더욱 발전한 시기였다고 가르쳐 준다.
한 가지 예만 들어본다면, 우선 중세 시절 유럽에서 만들어진 지도인 카탈루냐 세계 지도를 본다면, 이 지도에는 유럽의 서쪽 변방인 아조레스 제도에서 머나먼 동쪽인 중국까지 표기했다. 물론 로마 시절에도 중국에 다녀온 유럽인이 있기는 했지만, 중국의 위치가 유럽의 지도에 직접 그려지는 일은 없었다. 그만큼 유럽인들의 세계 인식이 로마 시절보다 한층 더 발전했다는 뜻이다.
또한 카탈루냐 세계 지도에는 나침반이 지도에 그려졌다. 로마 시절에는 그 존재조차 몰랐던 나침반이 그려질 만큼, 유럽인들의 지리적 지식도 늘어났던 것이다.
아울러 중세 막바지에 유럽인들은 그들이 전혀 알지 못했던 거대한 신세계인 아메리카 대륙을 발견하는데도 성공했다. 이 사건이야말로 유럽이 19세기에 들어서 세계를 주도하게 되는 힘의 원동력이 되었다.
그만큼 중세는 유럽 문명으로 하여금 또 다른 도약의 시간을 준 준비 기간이라고 할 수 있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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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와 교황의 권력이 어떻게 해서 황제에게 넘어가게 되었냐, 전체적으로 보면 권력의 흐름과 종교의 번영과 쇠퇴를 그린 책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단어의 나열만 보아도 아시겠지만 쉬운 책은 결코 아닙니다. 실제로 저는 이 책을... 거의 반 년 넘게 붙잡고 겨우겨우 읽었습니다. 다시 읽을 엄두도 사실 잘 나지 않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책만큼 중세가 흘러가는 일련의 과정을 자세히 묘사한 책은 찾기 힘들 거라고 생각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