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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른엔 뭐라도 되어 있을 줄 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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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라도 되어 있을 줄 알았던 나이가 비단 서른뿐일까? 서른엔 뭐라도 되어 있을 줄 알았고, 마흔엔 인생을 좀 더 여유 있게 바라 볼 줄 알았다. 그러나 서른도 마흔도 내가 생각했던 모습은 아니었다. 여전히 혼란스럽고, 여전히 불안하고, 여전히 아무것도 아닌 나이. 아니 모두가 그대로 인 것 같은데 속절없이 나이는 먹어간다. 자라가는 내 아이들을 보면서, 어른이 되어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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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라도 되어 있을 줄 알았던 나이가 비단 서른뿐일까? 서른엔 뭐라도 되어 있을 줄 알았고, 마흔엔 인생을 좀 더 여유 있게 바라 볼 줄 알았다. 그러나 서른도 마흔도 내가 생각했던 모습은 아니었다. 여전히 혼란스럽고, 여전히 불안하고, 여전히 아무것도 아닌 나이. 아니 모두가 그대로 인 것 같은데 속절없이 나이는 먹어간다. 자라가는 내 아이들을 보면서, 어른이 되어가야 한다는 부담감이 버거운, 아직은 철(?)없고 싶은 아줌마라고 한다면 이해할 수 있을까?

 

솔직히 나에게 서른은 별다른 추억이 없다. 아이를 낳고 키우느라 “나”라는 사람에게 집중할 수 없었다. 어서 이 시간이 지나가기를, 이 시간이 지나 조금이라도 여유 있기를 바라고 바랬다. 마흔이라는 나이를 반기지는 않았지만, 서른에서 딱 10년만 지나면 아이들이 어느 정도 자라 “나”에게 집중할 수 있을 거라 믿었다. 그래서 그런지 나의 서른은 공기였다. 있지만 소중한 줄 몰랐고, 없었다면 큰일 나는 소중한 시간들. 아이들에게 집중했던 그 시간이 있었기에 나는 열심히 일하는 친구들을 부러워하지 않았고, 확실하게 선을 그을 수 있었다.

 

이 책을 읽으면서 고개를 끄덕인 이유는 시간이 지나 이제는 여유 있는 시선으로 그 나이를 바라볼 수 있기 때문이다. 아이를 키우기는 했지만 나란 사람도 그 나이에, 그와 비슷한 고민을 했고, 그와 비슷한 감정을 느꼈고, 그와 비슷하게 소심했다. 텔레비전에서 혹은 신문에서 그 나이의 누군가는 사회적으로 성공했다고 말한다. 높은 자리에 올라간 그 사람들을 보며 그렇지 못한 내 모습에 비참해지고 아파진다. 하지만 그들이 진정 어른이라고 장담할 수 있을까?

 

어른이란 대체 무엇일까? (중략) 진정한 어른은 하루아침에 되는 것이 아니다. 마치 큰 독 안에 담긴 장처럼 평생에 걸쳐 서서히 이뤄가는 것이다. (중략) 방법을 알려줘도 짧은 시간 안에 실현하기가 참 어려운 내용이다. 하물며 서른 즈음에야.... 다행인 건 어른이 되는 길은 누구에게나 공평하고 까다롭고 어렵다 (37-38)

 

이 책을 읽으면서 가장 기억에 남는 글이 하나 있었다. “또 하나의 과제는 부모님을 독립시키는 것이다.” (200) 부모님의 간섭을 받기 싫어하면서 경제적인 면에서 결코 독립하지 못하고, 큰 일이 터지면 당연하게 부모님이 해결해 주기를 바라는 요즈음 젊은이들. 그들은 나이는 먹지만 진정 어른이 되고 싶지 않은 반쪽짜리 어른의 모습일 것이다. 나이의 앞 숫자가 바뀐다는 것은 심리적인 불안함을 자아내는 것 같다. 나이의 앞 숫자가 바뀌는 만큼 보다 나은 내가 되어야 하고, 보다 나은 어른이 되어야 하고, 보다 나은 넓은 마음이 되어야 한다. 사람들과의 관계는 매사 매끈해야 하고, 큰 트러블이 없어야 한다는 선입관이 어쩜 이런 책을 만들게 하는 원동력이 되는 것은 아닐까? 한쪽에선 강한 뭔가를 요구하며, 그 나이의 철없는 어른을 채찍질 하지만 또 한쪽에선 소심(?)하게 나이 먹는 게 나쁘지 않다고 위로한다.

 

나이의 앞 숫자가 변해도, 크게 달라지는 건 없다. 여전히 사람들과의 관계는 어렵고 힘들다. 누군가를 부러워할 수도 있다. 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달라지지 않는 것 같은 내 주변이 그래도 조금씩은 좋은 방향으로 흐른다는 느낌은 있다. “세상 대부분을 차지하는 소시민들은 적당히 가식적이고 적당히 진실한 거야. 완벽한 걸 바라면 사람을 사귈 수 없어 (214)” 대부분을 차지하는 나, 소시민은 큰 뭔가를 바라지 않는다. 오늘보다 조금 나은 내일을 위해 오늘 최선을 다하는 나로 살고 싶다는 생각을 한다. 서른, 마흔. 뭐라도 되어 있을 줄 알았지만 달라지지 않은 내가 틀린 것은 아니다. 뭔가 되어있지 않음 또 어떤가? 더 이상 실망하지 않고, 좌절하지 않고, 소심해지지 말도록 하자. ^^



YES마니아 : 로얄 이달의 사락 k*****3 2013.04.30. 신고 공감 5 댓글 12
리뷰 총점 종이책
이제 막 30대를 통과하며 쏟아낸 서른의 질문들
"이제 막 30대를 통과하며 쏟아낸 서른의 질문들" 내용보기
서른은 인생이 본격적으로 버겁게 느껴지기 시작하는 첫 번째 고개다. 스무 살엔 온세상이 다 나를 위해 존재하는 것 같고, 뭐든 내가 하면 이루어질 것 같은 치기 어린 젊음과 무모한 자신감이 있었다. 그리고 그렇게 열심히만 살면 ‘서른엔 뭐라도 되어 있을 줄 알았다.’ 하지만 뭐가 되어 있기는커녕 서른을 넘기면서부터 소심함과 좌절감, 그리고 두려움이 조금씩 엄습해오기 시작
"이제 막 30대를 통과하며 쏟아낸 서른의 질문들" 내용보기

서른은 인생이 본격적으로 버겁게 느껴지기 시작하는 첫 번째 고개다. 스무 살엔 온세상이 다 나를 위해 존재하는 것 같고, 뭐든 내가 하면 이루어질 것 같은 치기 어린 젊음과 무모한 자신감이 있었다. 그리고 그렇게 열심히만 살면 ‘서른엔 뭐라도 되어 있을 줄 알았다.’ 하지만 뭐가 되어 있기는커녕 서른을 넘기면서부터 소심함과 좌절감, 그리고 두려움이 조금씩 엄습해오기 시작한다. 경력은 쌓여가도 지금 하는 일이 정말 내게 맞는 일인지 여전히 확신은 없고, 치열하게 20대를 살았으면 이제 무슨 일이라도 일어나줄 법한데 오늘도 어제 같고 내일도 오늘과 마찬가지일 것 같아 답답하고, 몇 번의 연애 실패로 새로운 사랑을 찾는 것도 두려워지며, 여전히 뭐 하나 쉽게 넘어가는 것 없는 일들 탓에 ‘어른’이라는 타이틀이 부담스럽기만 하다.
꿈을 좇아 열심히 앞만 보고 달려온 이들조차도 손에 잡히는 게 아무것도 없다고 허탈해하는 순간이 바로 서른이다. 덕분에 서른을 넘기면서 “슬퍼, 이젠 꿈조차 꿀 수 없다는 게….” 따위의 가슴 먹먹한 말들도 자주 듣게 된다. 하지만 그것이 얼마나 참담한 느낌인지 잘 알기 때문에 섣불리 위로를 하기도, 나에게로 번져오는 암울한 기분을 떨쳐내기도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
그렇다. 서른은 자신의 의지와 상관없이도 한 번쯤 인생에 브레이크가 걸리는 나이다. 하지만 작가는 “그게 당연한 거다, 나만 그런 게 아니다.”라고 이야기한다. 그리고 한없는 우울함과 무기력함에 빠져 있는 서른들에게 사실 누구보다도 열정적으로, 화려하게 살고 싶지만 그렇게 할 수 없는 상황이 서글픈 것 아니냐고 되묻는다. 이 책을 읽다 보면 나는 서른의 고개, 그 길 어디쯤에서 헤매고 있는 건지 인생의 좌표를 확인할 수 있고, 누구나 한 번쯤 겪어봤던 에피소드에 공감과 위안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작가는 서른 즈음, 이때가 아니면 자신과 세상에 대해 제대로 마음을 그을려 볼 시간이 없을 거라고 말한다. ‘먹고사니즘’ 문제뿐 아니라 앓고 신경 써야 할 일이 참 많지만 그 시간을 결코 허투루 보내지 말자. 피할 수 없는 성장통이라면 제대로 앓아야 제대로 성장할 수 있기 때문이다.

결코 빠르지도 늦지도 않은 나이, 서른
서른이면 상처와 좌절감은 보듬고, 이제 현실감을 키울 나이다!
언젠가부터 ‘청춘’이 위로의 대상이자 보살핌의 대상이 된 것 같다. 하지만 아무리 세상에서 따뜻한 눈빛을 머금고 위로의 한 마디를 건네도, 이렇게 해라 저렇게 해라 갈 길을 친절하게 알려준다 해도 당장 밥벌이가 힘들고 삶과 사랑에 아픈, 팍팍한 서른의 일상은 결코 쉽게 바뀌지 않는다. 서른 즈음이 되면 마냥 위로만 받을 게 아니라 내 안의 상처들과 무기력함, 우울함을 쿨하게 인정하되, 스스로 보듬을 줄 알아야 한다. 그리고 만만치 않은 세상에서 두 발을 굳건하게 딛고 설 수 있도록 현실감도 키워야 할 나이다.
이선배 작가는 30대에 마주하게 되는 다양한 문제들 앞에서 어떤 감정의 파도가 출렁이는지, 어떨 때 인생이라는 돌부리에 채여 넘어지는지를 서른 즈음 누구나 겪을 수 있는 에피소드 안에서 풀어낸다. 이 책을 읽다 보면 감당하기 어려운 사건이나 감정들과 만나게 될 때마다 좌절감 대신 그 이면에 숨은 인생의 의미들을 찾게 도와줄 것이다. 때로는 마냥 듣기 좋은 위로의 말들로 치장하는 대신, 자신의 현실을 직시할 수 있도록 촌철살인의 조언도 아끼지 않는다. 20대 때는 ‘꿈’, ‘도전’과 같은 짧고 추상적인 단어에도 설레고 열정이 생기지만 ‘무기력’, ‘좌절’, ‘실패’와 같은 단어 앞에 넘어지기 쉬운 30대 때는 현실에 발을 디뎌야 진정 자신의 길을 찾을 수 있다. 그래야 비로소 자신이 가진 꿈, 사랑, 일… 등 결코 포기할 수 없는 소중한 것들이 다시 보이기 시작하고, 꼭 무엇이 되어야 한다는 부담감이나 책임감 없이도 그것을 손에 넣을 수 있을 것이다.



YES마니아 : 플래티넘 이달의 사락 s****8 2013.05.11. 신고 공감 1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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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른엔 뭐라도 되어있을줄 알았다
"서른엔 뭐라도 되어있을줄 알았다" 내용보기
서른엔 뭐라도 되어 있을 줄 알았다라는 책의 제목이 내 가슴을 너무 와닿았다.정말 서른이 눈앞에 닥쳐 있는 나.나는 정말 서른이 되면 뭐라도 되어있을 줄 알았다.그러나 현실은 전혀 다른 모습스무살이 되는 순간에는 전혀 아무렇지도 않았는데 왜 서른이 다가오는 이 순간에는이렇게 많은 생각과 복잡함이 머릿속을 가득 메우는지 잘 모르겠다. 서른엔 뭐라도 되어있을 줄 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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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른엔 뭐라도 되어 있을 줄 알았다라는 책의 제목이 내 가슴을 너무 와닿았다.
정말 서른이 눈앞에 닥쳐 있는 나.
나는 정말 서른이 되면 뭐라도 되어있을 줄 알았다.
그러나 현실은 전혀 다른 모습
스무살이 되는 순간에는 전혀 아무렇지도 않았는데 왜 서른이 다가오는 이 순간에는
이렇게 많은 생각과 복잡함이 머릿속을 가득 메우는지 잘 모르겠다.

서른엔 뭐라도 되어있을 줄 알았다 이 책은 서른을 넘긴 작가의 이야기가 담겨져있다.
다양한 자기계발서들을 읽으면서 가끔 따끔하게 전하는 충고들을 들으면서
가슴아파한 적이 있었다. 그런데 이 책은 좀 더 깊이 내 마음에 다가왔다.
서른을 얼마전에 넘긴 인생선배의 따끈한 이야기라서 그런걸까?
책속엔 서른엔 뭐라도 되어있을 줄 알았던 여성이 경험한 일, 가족, 결혼등의 인생이야기가 담겨져 있다.

한주제를 정하여 3,4장 정도 분량의 짧막한 이야기로 구성되어 있는 책의 모든 주제가
정말 내가 생각하고 있는 주제들이라서 놀라웠다.
내 속에 있는 열등감, 결혼해서 팔자피면 정말 행복할까?
이도 저도 안되니깐 유학이나 갈까? 왜 하는 일마다 잘 풀리지 않을까?
이런 생각을 하고 있는데 이런 주제들이 책속에 담겨져 있다니...
그런데 이런 생각을 나만 하는 것은 아니구나.라는 생각에서 오는 안도감
책속에서 유학이나 갈까하는 생각에 가라, 가지마라라는 이야기는 하지 않는다.
다만 무엇이 진짜 자신이 원하는 것인지 도피하지 말고 신중히 택할 것을 고려하라고 이야기한다.
책속에 공감가는 다양한 주제들이 있어서 어느 정도 도움이 되기는 하였지만,
그렇다고 하여 책에서 말하는 것이 A는 B다라는 답이 아니기에 아직도 서른이 두렵기는 하다.
언제쯤 나의 이 두려움이 사라져 버릴까? 서른이 지나가면 괜찮을까?
좀 더 강한 서른을 맞이하기 위해... 열심히 달려야할 것 같다.

 

d*******2 2013.03.26.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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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른엔 뭐라도 되어 있을 줄 알았다
"서른엔 뭐라도 되어 있을 줄 알았다" 내용보기
해당 서평은 출판사에서 제공받은 도서를 읽고 작성되었습니다.     올해 내 나이 스물하고 일곱이다. 책 제목에 나와 있는 서른이 되기 위해서는 아직 시간이 좀 남았다. 그렇다면 [서른엔... 뭐라도 되어 있을 줄 알았다]라는 책과는 반대로, 남은 기간 열심히 살아간다면 뭐라도 되어 있지 않을까? 그런데 뭘 어떻게 열심히 해야 하는 거지? 그리고 뭐가 되어 있어야 하는 거지? 결
"서른엔 뭐라도 되어 있을 줄 알았다" 내용보기

해당 서평은 출판사에서 제공받은 도서를 읽고 작성되었습니다.

 

  올해 내 나이 스물하고 일곱이다. 책 제목에 나와 있는 서른이 되기 위해서는 아직 시간이 좀 남았다. 그렇다면 [서른엔... 뭐라도 되어 있을 줄 알았다]라는 책과는 반대로, 남은 기간 열심히 살아간다면 뭐라도 되어 있지 않을까? 그런데 뭘 어떻게 열심히 해야 하는 거지? 그리고 뭐가 되어 있어야 하는 거지? 결혼을 해야 하나? 연봉 1억이 되어야 하나? TIME지에 내 얼굴이 나와야 하나? 달에 갔다 와야 하나?

 

  무엇하나 명확한 것이 없다. 그 “뭐라도”가 뭔지 모르겠다. 그렇다면 결국 나도 서른이 되었을 때 그 “뭐라도”되어 있지 않을 거라는 말이다. 갑자기 급 우울해진다. 그래도 그런 삶을 원치는 않는데... 최종적으로 다음과 같은 물음에 도달하게 되었다. “나 어떻게 하지?”

 

점점 더 멀어져 간다

머물러 있는 청춘이 줄 알았는데

비어가는 내 가슴 속엔

더 아무것도 찾을 수 없네

김광석의 [서른 즈음에] 中에서

 

  서른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곡일 것이다. 그러나 참으로 아이러니하게도 오늘날의 사회랑은 조금 맞지 않는다. 노래 가사를 음미해보면 마치 인생 다 산 것처럼 너무 비관적이다. 그런데 오늘날 사회에서 서른이라면 아직 본격적인 인생의 시작도 못한 이들이 참으로 많다. 수치화된 실업률이 대표적인 예이다.

 

  그럼 꼭 취업을 해야 인생의 시작이라는 소리인가? 그렇지는 않다. 하지만 조금만 세상을 현실적으로 바라본다면 아주 틀린 말은 또 아니다. 어찌 보면 이와 같은 책이 출판이 되고, 대중들에게 팔리는 이유 또한 사회문제 속에 포함되어 있는 취업문제랑 크게 다르지 않다. 남들이 우러러 볼만한 그 뭐라는 위치에 오르지 못하였기, 답답한 마음에 이와 같은 책을 읽는 것이 아닐까.

 

  책을 읽은 후 아쉽게도 실질적인 치유효과는 크지 않다. 그러나 나와 같은 생각을 가진 작가를 만날 수 있다. 아무도 나를 이해해주지 않는 이 세상 속에서 잠시나마 작가와 대화를 하는 셈이다. 그리고 내심 안도감을 느낀다. ‘나만 그런 것이 아니었구나.’

 

  그렇다. 세상은 불공평하며 한 번 내 편이 아니었으며 쉽게 내 편으로 돌아서지 않는다. 다만 우리가 그 사실을 인정하기가 어려울 뿐이다.

이선배의 [서른엔... 뭐라도 되어 있을 줄 알았다] 中 p.71 에서

 

  일자리를 얻지 못하는 세상은 그저 불공평해 보이기 마련이다. “나는 왜?” 남들은 잘들도 취직하던데 “나는 왜?” 한편으로 생각해보면 취업을 하지 못하는 것이 나의 잘못은 아니다. 남에게 해를 입힌 적도 없는데, 내가 무엇을 잘못 했다고 회사가 나를 받아 주지 않을까? 이건 분명 사회시스템의 문제이다. 이렇듯 세상이 불공평하게 보이기 시작하면 이와 같은 생각까지 도달하기 마련이다.

 

  목까지 조여 오는 답답함. 좀처럼 멈추지 않는 한풀이. 눈에 보이지 않는 해결방안. 당장 무언가를 시작하기에도 애매하고, 무엇을 해야 할지도 막막한 나이. 어떻게 생각하면 이와 같은 문제는 삼십대만 갖고 있는 것이 아니라, 오늘날 취업을 준비하고 있는 많은 이들이 이와 같을 것이다.

 

  “재능이 없으면 근성이라도 있던지, 거만하려면 노력이라도 하던지...” 잘 아는 사람이 늘 하는 ‘막말’인데, 놓치기 쉽지만 사실 평범한 진리에 가까운 얘기다.

이선배의 [서른엔... 뭐라도 되어 있을 줄 알았다] 中 p.247 에서

 

  꿈에 대해 논할 기회를 잃어버린 서른은 이젠 위의 말처럼 살아가야 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평범한 진리인 동시에 불편한 진실이 아닐 수 없다. 그렇지 않으면 뭐라도 되어 있기 힘드니까. 이렇듯 서른이라는 나이는 그 순간보다 복잡한 시기이다.

 

  지금까지 이야기한 부분은 서른으로 대표되는 오늘날 청춘들의 한 일부분에 불과하다. 그 외에도 인생, 사상, 죽음, 사랑 등 다양한 이야기들이 이 책 속안에 담겨져 있다. 아직은 나이가 서른은 아니지만, 서른이 안고 있는 걱정, 서른이 고민하는 이야기들, 서른이 알려주는 그들만의 삶, 이 모든 것을 조금 미리 접할 수 있는 기회였다.

 

  아직 다가오지 않은 서른 살이 두렵기도 하다. 그렇지만 한편으로는 아직 겪어 보지 못한 순간에 대한 기다림도 존재한다. 그리고 그 기다림에 대한 결과가 아쉬움일지 만족감일지는 모르겠다. 그러나 이것 하나만은 확실했으면 한다. 그 어떤 일이 닥쳐와도 세상에 맞설 수 있는 힘이 존재했으면 좋겠다. 이 노래 가사처럼.

 

서른 살은 기다림

또 다른 시작을 약속을 지키듯이 사랑도 그렇다

녹스는 가슴으로 버텨내는 시간

견디기 힘들어서 나도 몰래 눈물이 흐를 때

다시 한 번 여기 세상을 맞서는 날 위해 기도를 해야 해

아무것도 아닌 세상의 고민들 이제는 버릴 수 있게

이승열 - 스물 그리고 서른이승열의 [스물 그리고 서른] 中에서

w*****5 2013.03.25.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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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른엔 뭐라도 되어 있을 줄 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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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퍼 신간 소개에서 봤던가, yes블로그에서 친구 블로그들을 구경하다가 알게 되었던가. 제목이 너무 매력적이어서 리스트에 넣어 두었다가 학교 도서관에 주문해서 읽게 되었다. 표지, 레이아웃, 삽화 등 책이 너무 세련되어 어떤 재력 빵빵한 출판사냐며 확인했는데 '지식너머' 처음 들어보는 이름이라 임프린트인가 하며 발행인을 확인하니 '전재국'... 본의 아니게 전두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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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퍼 신간 소개에서 봤던가, yes블로그에서 친구 블로그들을 구경하다가 알게 되었던가. 제목이 너무 매력적이어서 리스트에 넣어 두었다가 학교 도서관에 주문해서 읽게 되었다. 표지, 레이아웃, 삽화 등 책이 너무 세련되어 어떤 재력 빵빵한 출판사냐며 확인했는데 '지식너머' 처음 들어보는 이름이라 임프린트인가 하며 발행인을 확인하니 '전재국'... 본의 아니게 전두환씨 일가의 배를 불려 주는 꼴이 되었다. ㅠ_ㅠ(EBS 관련 서적을 출간하는 '지식채널'도 사실 EBS 직영??이 아니라 시공사 임프린트이다.) 시공사 임프린트 신간이 나오면 가끔 집에 배송되곤 한다. 묘한 게 읽기 싫다고 하기에는 책이 참 잘 빠졌다. 자본의 힘인가 싶어 그 지점이 슬플 때가 있다. 아, 이 책에 실린 매력적인 삽화는 페이퍼에서 자주 보이는 홍시야 작품이란다.

 

김미경의 "언니의 독설" 같다. 서른을 먼저 보낸 언니가 여동생들에게 조언해주는 컨셉이고 "언니의 독설"보다는 좀 더 현실적인 듯하다. 100% 받아들이고 싶은 내용은 아닐지라도 알아두어 나쁠 것 없는 내용이다. 저자는 유명한 잡지들의 패션 에디터였다가 패션 관련 베스트셀러를 출간했고, 지금은 홍콩인 남편과 결혼했다고 한다. 수수하고 조용하게 사는 나와는 성향과 취향부터가 다른 '언니'라 마냥 공감이 되는 건 아닌가보다. 문체가 잡지 기사처럼 쉽고 읽기 편해 책장은 잘 넘어간다. 제목처럼 어렸을 땐 서른이면 어른이 되어 있을 줄 알았지만, 아직 한창 성장할 때니 많이 경험하고 배우고 멀리 내다보라는 내용을 담고 있다.

 

가벼운 이야기들을 술술 읽다가 책 마지막 부분에서 마음에 드는 부분을 발견했다. 기억해두고 싶어서 옮긴다.

"어떤 문제를 마주했을 때, 누군가에게 불합리한 피해를 줄 수 있다면 적어도 나는 그것에 가담하지 않음으로써 미미하나마 세상을 정화할 수 있다. 마이클 샌델 교수는 "정의란 무엇인가"라는 책을 통해 단순한 공리주의와 자유지상주의에서 벗어나야 하며, 도덕에 의거한 공동선을 추구하는 사회가 정의로운 사회라고 주장한 바 있다. 어렵게 들리지만 순간순간 선한 선택에 의해 정의로운 세상이 만들어질 수 있다는 얘기다...

또 많은 이가 조금씩 정의에 반하는 행동을 함으로써 소수에게는 큰 불행이 생길 수도 있다. 오래 전 한 외국 가수의 콘서트 현장에서 인파에 깔려 사망한 소녀가 있다. 엄밀히 말해 그들을 죽인 것은 많은 사람들이다. 조금씩 앞으로 나가려고 민 것이 돌이킬 수 없는 큰 피해를 부른 것이다. 사람들이 살의를 품어 생긴 일이라고는 결코 말할 수 없다. 하지만 그런 일이 생길 수도 있음을 인식하고 질서를 지키는 것이 필요했던 것이다.

우리 삶도 마찬가지다. 세상이 내 편이 되도록 노력하고 기다렴, 작은 힘이 생겼을 때 누군가가 피해의 대상이 되지 않도록 막아주는 것. 모두가 그런 일을 한다면 세상은 결국 모두의 편이 되어줄 것이다." 75쪽.

 

마침 이 부분을 읽을 때 교육정책아카데미에서 평생 기억해야할 아래와 같은 이야기를 들었기에 같이 적어둔다. 이번 2학기는 '분노할 만한 불의'와 관련하여 이런 저런 고민이 많기에 뭘 봐도 이런 이야기들이 먼저 눈에 들어온다.

"불의한 일에 침묵하면 침묵으로 동조하게 된다. 불의한 일에 침묵하는 것은 침묵으로 끝나지 않고 침묵하는 자신을 합리화 하기 위한 논리를 개발하는데 그 논리란 결국 불의한 권력이 제공하는 반대편 사람들에게 대한 공격논리이다. 침묵이 오래될수록 불의를 지적하는 사람들을 공격하는 입장에 자연스럽게 서게 된다. 학교의 대부분의 교사들이 신규시절을 지나 나이가 들면서 보수화 되는 것이 이런 이유이다. 불의에 침묵하는 것은 곧 동조이다.(홍인기샘- 교육정책, 포기할 수 없는 하나님 나라 강의안 중)"

 

그리고 친구에 대해 이야기하는 이 부분을 읽다가 베프가 딱 생각나서 사진 찍어 보내줬더니 완전 공감이라는 답이 왔다. "너는 진짜 내가 죽으면 제일 먼저 울면서 달려올 것 같은 친구"라고 했다. 나도 주말에 너와 함께 스트레스 푸는 시간이 없었으면 아마 홧병 나서 벌써 죽었을지도 모른다. 너의 유언 같은 말들 기억해둘게, 우리 요양 공동체 약속도 기억해줘라.



YES마니아 : 플래티넘 o****2 2013.11.23. 신고 공감 1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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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른엔 뭐라도 되어있을 줄 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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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 중후반을 보내고 있는 청춘들이 꼭 읽어봐야할 필독서! 20대 중후반을 보내면서... 내가 서있는 지금에 대한 끊임없는 고민과 방황 지금 이길이 맞는건지... 다른걸 시작해야할지 고민과 생각이 많은 시기 20살에 대학만 졸업하고 취업하면 승승장구할 줄만 알았는데... 현실은 일에 치이고 내 전공과 일이 맞지 않아 고민하고... 즐겁기만 했던 학생시절이었는데 한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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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 중후반을 보내고 있는 청춘들이 꼭 읽어봐야할 필독서!

20대 중후반을 보내면서...

내가 서있는 지금에 대한 끊임없는 고민과 방황

지금 이길이 맞는건지... 다른걸 시작해야할지 고민과 생각이 많은 시기

20살에 대학만 졸업하고 취업하면 승승장구할 줄만 알았는데...

현실은 일에 치이고 내 전공과 일이 맞지 않아 고민하고...

즐겁기만 했던 학생시절이었는데 한살한살 나이가 드니

인생의 무게가 생기고 무턱대고 다른 걸 하기에 용기가 나지 않는다.

누구나 화려한 인생을 꿈꾼다!

서른 아직 늦은 나이가 아니다.

무엇이든 다시 시작하고 일어날 수 있는 나이!

 

 

 

 

사실은 누구보다도 열정적으로 화려하게 사록 싶지만 그렇게 할 수 없는 상황이 서글픈 것 아닌가?

 

 

 

 


무엇이든 시작할 수 있지만 무턱대고 시작할 수 없는 나이, 서른
연애는 할 수 있지만 연애에 올인할 수 없는 나이, 서른
어른의 모습이지만 아직 어른이라는 말이 낯설기만 한 나이, 서른 


서른은 인생이 본격적으로 버겁게 느껴지기 시작하는 첫 번째 고개다. 스무 살엔 온세상이 다 나를 위해 존재하는 것 같고, 뭐든 내가 하면 이루어질 것 같은 치기 어린 젊음과 무모한 자신감이 있었다. 그리고 그렇게 열심히만 살면 ‘서른엔 뭐라도 되어 있을 줄 알았다.’ 하지만 뭐가 되어 있기는커녕 서른을 넘기면서부터 소심함과 좌절감, 그리고 두려움이 조금씩 엄습해오기 시작한다. 경력은 쌓여가도 지금 하는 일이 정말 내게 맞는 일인지 여전히 확신은 없고, 치열하게 20대를 살았으면 이제 무슨 일이라도 일어나줄 법한데 오늘도 어제 같고 내일도 오늘과 마찬가지일 것 같아 답답하고, 몇 번의 연애 실패로 새로운 사랑을 찾는 것도 두려워지며, 여전히 뭐 하나 쉽게 넘어가는 것 없는 일들 탓에 ‘어른’이라는 타이틀이 부담스럽기만 하다.


꿈을 좇아 열심히 앞만 보고 달려온 이들조차도 손에 잡히는 게 아무것도 없다고 허탈해하는 순간이 바로 서른이다. 덕분에 서른을 넘기면서 “슬퍼, 이젠 꿈조차 꿀 수 없다는 게….” 따위의 가슴 먹먹한 말들도 자주 듣게 된다. 하지만 그것이 얼마나 참담한 느낌인지 잘 알기 때문에 섣불리 위로를 하기도, 나에게로 번져오는 암울한 기분을 떨쳐내기도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
그렇다. 서른은 자신의 의지와 상관없이도 한 번쯤 인생에 브레이크가 걸리는 나이다. 하지만 작가는 “그게 당연한 거다, 나만 그런 게 아니다.”라고 이야기한다. 그리고 한없는 우울함과 무기력함에 빠져 있는 서른들에게 사실 누구보다도 열정적으로, 화려하게 살고 싶지만 그렇게 할 수 없는 상황이 서글픈 것 아니냐고 되묻는다. 이 책을 읽다 보면 나는 서른의 고개, 그 길 어디쯤에서 헤매고 있는 건지 인생의 좌표를 확인할 수 있고, 누구나 한 번쯤 겪어봤던 에피소드에 공감과 위안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작가는 서른 즈음, 이때가 아니면 자신과 세상에 대해 제대로 마음을 그을려 볼 시간이 없을 거라고 말한다. ‘먹고사니즘’ 문제뿐 아니라 앓고 신경 써야 할 일이 참 많지만 그 시간을 결코 허투루 보내지 말자. 피할 수 없는 성장통이라면 제대로 앓아야 제대로 성장할 수 있기 때문이다.

 

 

q*****0 2013.04.30.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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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선배 - 서른엔 뭐라도 되어 있을 줄 알았다
"이선배 - 서른엔 뭐라도 되어 있을 줄 알았다" 내용보기
어렸을 때 서른이라는 나이는 참으로 무서웠다. 서른이 되면, 사회에서 어느정도 인정받는 위치에 올라 있어야 하며, 수입도 어느정도 되고, 세상의 그 어떤 풍파에도 흔들리지 않는 그런 강한 정신력을 가질 줄 알았다.   시간이 흘러흘러 내가 서른이 되었을 때. 나는 지독한 어른앓이를 한 29살을 지나 더 힘든 어른 되는 길에 접어들었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서른이
"이선배 - 서른엔 뭐라도 되어 있을 줄 알았다" 내용보기

어렸을 때 서른이라는 나이는 참으로 무서웠다.

서른이 되면, 사회에서 어느정도 인정받는 위치에 올라 있어야 하며,

수입도 어느정도 되고, 세상의 그 어떤 풍파에도 흔들리지 않는 그런 강한 정신력을 가질 줄 알았다.

 

시간이 흘러흘러 내가 서른이 되었을 때.

나는 지독한 어른앓이를 한 29살을 지나 더 힘든 어른 되는 길에 접어들었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서른이 더이상 어른이 아니며, 서른이라고 해서 안정된 직장과, 안정된 정신력을 지니는게 아니란 것을 깨닫게 되었다.

 

서른 즈음의 사람들에게 조곤조곤 조언을 해주는 책,

오늘은 이 책을 소개해보려고 한다.

 

 

[ 이선배 지금 / 서른엔... 뭐라도 되어 있을 줄 알았다 / 지식채널 / 13,000원 ]

 

요즘 회사에서는 의욕이 없고, 인간관계조차 힘들어 하루종일 스트레스를 받기 일쑤인데,

사실 답은 늘 내 안에 있다는 것을 알고 있으면서 꺼내기 싫어하고 인정하기 싫어하는 내 모습을 늘 발견했다.

 

 

인정하고 나면 편해진다는 말은 참 단순하면서도 허를 찌른다.

중심이 아니라는 것은 인정하고, 옆에 누군가가 있어도 늘 사람은 외롭다는 것.

또한 이런 나일지라도 그 곳에서는 소소하지만 자리를 차지하고 있으면서, 내가 없으면 허전해하고 외로워 할 사람들이 있을 거라는 것.

 

이런 것들은 사실 다 알고 있으면서도, 참 인정하기 쉽지 않고,

늘 부정적으로만 생각하려고 하는 것들이다.

 

단순명료하게, 그리고 행동으로 하나씩 옮겨보고, 늘 노력하고 현재 이 자리에서 이 위치에서 행복을 찾을 것.

참 어렵지만 쉽지 않은 이 한 문장을 이 책에서 배운 것 같다.

 

 

하나씩, 소소하게 시작하고- 작은 행복을 찾아 노력하는 것.

내 멋진 서른살 라이프를 즐기기 위한 하나의 방법이자 시추가 될 것이다.

b******a 2013.03.08.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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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른엔 뭐라도 되어 있을 줄 알았다
"[서른엔 뭐라도 되어 있을 줄 알았다" 내용보기
01. 제목을 잘 지었다.   가끔 책 제목을 보면서 '제목 잘 지었다' 싶을 때가 있다. 책 제목은 아니지만 일 때문에 제목을 뽑아봤던 적이 있는데 이게 쉽지가 않다. 다 어디서 본 거 같은 흔하디 흔한 제목이 나오는 게, 제목만 보면 딱 3류 에로영화처럼 제목이 나와버린다. 사람마다 책 제목 잘 지었다 싶은 기준은 다 다르겠지만 개인적으론 누구나 한 번쯤 했을 법한 마음을 콕
"[서른엔 뭐라도 되어 있을 줄 알았다" 내용보기
01. 제목을 잘 지었다.

 

가끔 책 제목을 보면서 '제목 잘 지었다' 싶을 때가 있다. 책 제목은 아니지만 일 때문에 제목을 뽑아봤던 적이 있는데 이게 쉽지가 않다. 다 어디서 본 거 같은 흔하디 흔한 제목이 나오는 게, 제목만 보면 딱 3류 에로영화처럼 제목이 나와버린다. 사람마다 책 제목 잘 지었다 싶은 기준은 다 다르겠지만 개인적으론 누구나 한 번쯤 했을 법한 마음을 콕 집어낸 제목을 좋아하는데 이 책이 그렇다. 20대에 막연히 서른을 생각하며 '아... 그래도 서른이 되면 뭔가는 이룬 상태겠지' 다 누구나 한 번쯤은 생각하지만 막상 서른이 되면 하나도 달라진 게 없어서 '이건 뭐야'란 마음이 되는데 [서른엔 뭐라도 되어 있을 줄 알았다] 제목에 그 마음이 다 담겨있다. 그래, 이 책 쓴 작가 서른 넘긴 사람인 거 안 봐도 알겠다.

 

 

02. 책이 예쁘다.

 

일단 책이 손에 들어오면 꼼꼼히 보는 편이다. 제목, 앞표지, 뒤표지, 띠지, 앞날개, 속날개, 작가 이력, 번역가 이력, 프롤로그, 에필로그, 목차까지 하나도 안 빼고 읽는다. 활자중독증 환자도 아니면서.

 

이 책도 보자마자 때깔부터 살폈다. 다홍색이라고 해야 하나? 빨간색이라고 하기엔 주황색에 가까운 표지, 만지면 손으로 느껴지는 표지의 촉감, 살짝 고풍스런 느낌이 드는 제목의 글자체, 얇은 띠지. 띠지와 책 중간중간 가득한 일러스트. 내용과 딱히 연관은 없어 보이지만 색연필로 그려낸 홍시아 씨의 일러스트가 눈에 들어올 때마다 예뻐 눈에 담았다. 나도 색연필이 있는데 따라서 그려볼까? 이런 일러스트는 그리는 사람도 그리면서 행복하겠다 같은 생각을 했다.

 

 

03. 그리고 서른이 지난 작가가 건네는 말

 

아는 어떤 이는 서른을 한 달 앞둔 스물 아홉의 12월 한 달 내내 술을 마셨다고 했다. 또 다른 이는 스물 아홉의 12월 한 달 내내 울었다고도 했다. 여자도 있었고, 남자도 있었다. 그런데 서른을 맞으며 엄청난 몸살을 앓았다고 했다. 그 얘기를 해줬을 때 여자도, 남자도 이미 서론을 몇 년 넘긴 뒤였는데 그때 그들의 표정은 너무나 아무렇지 않아 보였다. 스물 아홉에서 서른이 될 때는 그렇게 힘들었는데 막상 서른이 되고 보니 딱히 달라진 것도 없고, 대단한 것도 없더라고 했다.

 

작가 역시 서른을 이미 예전에 겪은 사람이다(작가의 정확한 나이는 모른다. 서른 넷에 결혼을 했고, 결혼한 지 만 6년차가 됐다는 내용으로 나이를 미루어 짐작할 뿐이다). 그래서 그런가 이제 서른을 맞이하는 누군가에게 말을 건네는 지금 작가의 목소리는 안정적이다. 이미 겪어본 이, 잘 넘긴 이의 담담함 같은 게 느껴진다. 몇 살 위 언니처럼 조근조근 '나도 그땐 그랬어. 그랬는데 살아보니 그렇더라. 내 주변의 누구누구는 이랬고, 누구누구는 이랬고, 나는 이랬는데 지금은 이래'라고 말을 걸어온다. 괜찮다고 다독일 때도 있고, 그건 그러면 안 된다고 조언을 해주기도 한다. 막상 서른을 살아내고 있는 사람들은 마음이 괜히 바쁘고, 엉켜서 누군가가 걸어오는 말을 들을 여유가 없을지도 모르겠지만 그럴 때일수록 조용히 앉아, 마음 다독이고, 다정한 목소리에 귀 기울이면 소란스러움이 가라앉지 않을까 싶다.

 

개인적으론 행복에 대한 이야기와 죽음에 대한 이야기가 좋았다. 사람마다 자신이 처한 상황에 따라 똑같은 책을 봐도 마음에 닿는 부분이 다른 법인데 왜 나는 지금 행복에 대한 이야기와 죽음에 대한 이야기가 마음에 와닿은 걸까? 모르겠다.

 

어쩌면 그 친구는 다른 이의 행복이 나의 것이 될 수 있다고 잠시 착각하는 것이었을지도 모른다(62쪽, '행복이란 건 말야, 결국...)

 

s*********3 2013.03.01.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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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른보다 마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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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히 서른이 아니라 서른하나다! 중고등학교시절 대학진학을 위해! 한목표를 위해 달려왔던 친구들과 술한잔기울이면서 나누는 주제는 다양하다!! 결혼, 직장, 진급, 여자친구, 자녀계획, 등등... 아직취업하지 못한친구들도 있고 결혼못한 친구들도 있고, 아직 비정규직인 친구들도 많다!! 하지만 우린 똑같이 주어진 시간들을 소중히 생각하며 하루하루 열심히 살아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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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히 서른이 아니라 서른하나다!

중고등학교시절 대학진학을 위해! 한목표를 위해 달려왔던 친구들과

술한잔기울이면서 나누는 주제는 다양하다!!

결혼, 직장, 진급, 여자친구, 자녀계획, 등등...

아직취업하지 못한친구들도 있고 결혼못한 친구들도 있고, 아직 비정규직인 친구들도 많다!!

하지만 우린 똑같이 주어진 시간들을 소중히 생각하며 하루하루 열심히 살아가고 있다.

서른! 서른하나가 중요한게 아니라 앞으로 40, 50대때 또 어떤모습일지 상상하며

오늘하루도 열심히 충실히 살아가야할것이다.

YES마니아 : 로얄 k*****3 2013.06.11.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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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른엔 뭐라도 되어 있을 줄 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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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을 처음 보자마자 "하하"하고 웃음이 먼저 났던 책이다. 왜 웃음이 먼저 났는지는 지금 생각해도 알수가 없다. 제목을 보면서 내 나이 서른 시절을 생각해 보았다. 생각해 보니 난 서른에 뭐라도 되어 있었다. 그럼 성공한셈인건가? 다른사람들이 들으면 "에이 겨우?" 하고 말할 수도 있겠지만 아무튼 난 서른에 임신을 해서 정확하게 서른 한살이 시작되고 며칠 후에 [엄마] 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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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을 처음 보자마자 "하하"하고 웃음이 먼저 났던 책이다. 왜 웃음이 먼저 났는지는 지금 생각해도 알수가 없다.

제목을 보면서 내 나이 서른 시절을 생각해 보았다.

생각해 보니 난 서른에 뭐라도 되어 있었다. 그럼 성공한셈인건가? 다른사람들이 들으면 "에이 겨우?" 하고 말할 수도 있겠지만 아무튼 난 서른에 임신을 해서 정확하게 서른 한살이 시작되고 며칠 후에 [엄마] 라는 타이틀을 갖게 되었다.

서른이 되기 전에 나는 남들이 보기엔 나름 괜챦은 직장에 다니고 있었는데 그만 두었고 그렇다고 무슨 특별한 대책이 있었던 것도 아니었으며, 심지어 남자친구조차도 없었다.

요즘 유행하는 골드미스는 아예 꿈꾸지도 못했고 솔직히 결혼은 나와는 좀 먼 이야기라고 생각하고 있었던 중이었다.

지금 돌이켜보니 그 당시 나는 도대체 무슨 배짱으로 사표를 냈을까? 하는 그런 생각이 든다.

회사를 그만두고 처음 만나는 사람들마다 왜 그런 직장을 그만 두었냐고 한마디씩 했으니 말이다.

그렇다고 거창한 꿈이 있었던 것도 아니었는데 내가 서른이 되기전에 이 책을 읽었었다면 그렇게 쉽게 사표를 냈을까? 하는 생각도 든다. 아마도 그렇게 하지 못했을것이다. 하다못해 어떤 대책이라도 세우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아무튼 나는 작가의 말처럼 치열하고 열정적인 서른을 보내진 못했던것 같다. 커리어를 쌓기 위한 노력도 하지 않았으며 그냥 시간이 흘러가는데로 지내왔던 것 같다. 그러면서 나이를 먹고 이제 마흔을 넘어 서고 있다.

어른과 아이의 중간단계 물론 스물살 성년의 날을 맞이하는 사람들도 이런 말을 할 수 있다. "이제 진짜 어른이 되는거야!"라고

하지만 진짜 어른이 되는 단계는 서른이 아닐까? 적당한 책임의식도 생기기 시작하고 적어도 자신은 책임 질 수 있는 나이 아니 책임지도록 해야하는 나이라는 생각이 든다. 열심히 20대를 보낸 사람이 현명한 서른의 생활을 선택 할 수 있을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스물은 약관이라고 하고 서른은 이립이라고도 한다. 네이버 지식인을 찾아보니 이립에 대해 이렇게 나와있었다.

이립 (而立) - 마음이 확고하게 도덕 위에 서서 움직이지 않는다는 뜻이며 자신의 체험에 바탕을 둔 공자의 말이다. 《논어》 〈위정편(爲政篇)〉에 "공자가 말씀하시기를, 나는 15세가 되어서 학문에 뜻을 두었고(志學), 30세가 되어서 학문의 기초가 확립되었으며(而立), 40세가 되어서는 판단에 혼란을 일으키지 않았고(不惑), 50세가 되어서는 천명을 알았으며(知命), 60세가 되어서는 귀로 들으면 그 뜻을 알았고(耳順), 70세가 되어서는 마음이 하고자 하는 대로 하여도 법도에 벗어나지 않았다(從心)"고 하였다.

[출처] 이립 | 두산백과

나는 서른에 이립을 세우지 못했다. 하지만 후회하진 않겠다. 나름 엄마로써의 역할과 아내로써의 역할을 잘해내기 위해 고군분투 하였음으로 스스로를 깍아내리는 못난짓은 하지 않겠다. 작가의 말처럼 진짜 긍정은 '이제부터 다시 해보자. 이제라도 다시 시작 할 수 있으니 얼마나 다행이야. 백세시대에 아직 나는 반도 오지 않았으니 말이야' 라고 생각하는게 아닐까?

중요한 건 얻는 것이 있으면 잃는 것이있다는것이다.

<본문 p139>

내가 종종 우리아이한테도 하는 말이다. 그리고 나 자신에게도.

난 직장과 내 경력을 잃은 대신 남편과 아이을 얻었다. 이렇게 말을 하면 사람들은 날 좀 이상한 사람으로 보곤 한다. 무슨 말도 되지 않는소리야? 하고 말이다. 하지만 아무리 생각해도 나는 어릴적부터 두가지를 한꺼번에 잘 하는 사람이 되지 못했기 때문에 이 말에 전적으로 동의하는 편이다. 물론 직장생활을 잘 하면서 아이도 잘 키우고 남편 내조도 잘 하는 슈퍼우먼 같은 사람들이 종종 출연하고 있긴 해도 그 사람의 인생은 그 사람거지 내것이 아니기에 난 솔직히 지금 내 생활에 만족을 한다. 남들처럼 럭서리하고 우아한 삶이 아니더라도 말이다.모든것을 다 가지고 다 할 수는 없다는 사실은 잊지 말아야 할 진리라고 생각한다.

이 책은 아직 서른이 되지 않은 사람들이나 서른이 시작된 사람들이 읽으면 공감하면서 읽기 좋은 책이라고 본다.

작가가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후배들에게 해주는 조언들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계란 한 판의 나이 서른에 대한 자신의 자세에 대해 좀 더 심사숙고 할 수 있는 기회를 줄 수도 있는 책이라고 생각한다.

이제 서른을 넘어 아직은 서른 초반인 막내동생에게 이 책을 권해줘야겠다.

언니가 잘 해주지 못하는 말이 이 책에 내 마음처럼 씌여져 있기 때문이다.

m*****2 2013.03.30.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