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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깨우는 명쾌하고 깊이있는 이야기 '스님의 생각'이다. 일단 불교를 믿는 나는 스님의 생각이라는 제목에 끌려 책을 읽게 되었는데 생각이상으로 느낌이 좋았다. 우선 자아성찰에 대한 부분이 많아서 아, 그래 나는? 하는 의문을 갖게 되는 내용도 많았고 깔깔깔 웃으면서 읽을 수 있는 글도 있어서 미소를 머금고 읽게 되었다.
책을 펴내면서에 적혀있는 글을 보아도 알 수 있듯이 큰스님들의 일화를 통해서 많이 배우게 되었다. 효봉스님, 청담스님, 경봉스님, 성철스님, 서옹스님 등 큰스님들의 일화를 읽어보니 이분들의 치열한 공부와 깊이있는 성찰에서 나온 깊이있는 선문답같은 대화들이 정작 중요한 것은 잊어버리고 정신없이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많은 생각을 하게 한다.
호랑이 굴 옆에서 수행하신 효봉 스님의 제자 구산 스님이야기는 열심히 공부하는 사람은 호랑이마저 감동하여 지켜준다는 것을 보니 이 공부가 얼마나 대단한 공부인가를 알려주는 것 같다. 성철스님의 속가 딸인 불필스님에게 성철스님이 들려주신 이야기 "행복에는 일시적인 행복과 영원한 행복이 있다. 오욕락(식욕, 색욕, 재물욕, 명예욕, 권력욕) 을 누리는 건 일시적인 행복이고 부처님처럼 수행해서 도를 깨치면 영원한 대자유인이 될 수 있다"는 말씀이 참 와닿는다. 지금 우리의 작은 행복은 너무나 일시적이지 않은가. 영원한 대자유인. 이 말만 들어도 가슴벅찬 감동이 느껴진다.
아직까지 그길로 나아갈 형편은 못되고 그저 내 마음자리라도 닦아야겠다는 생각을 해보았다. 여기에 적힌 일화들도 깊이있는 감동을 주는 것도 있고 혼자 깔깔 거리며 웃게 되는 내용도 있었다. 춘성스님의 법문은 이런 말씀이 있나 싶기도 하지만 어디에도 걸림이 없으신 분이었기에 그런 법문을 하실 수 있지 않았나 싶다.
이 책 한 권 읽는 것만으로도 어둠 속에 불을 밝힌 것처럼 내 마음이 환하게 밝아오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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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리를 깨닫는다고 하는 것, 참선을 한다고 하는 것이 얼마나 힘든 것인지를 알게 되었다. 진리를 깨닫기 위해서 그렇게 노력하는 이유도 어느 정도 이해가 가기도 한다. 성철 스님을 만나려면 삼천배를 하고 나서 만나야 되었다고 하는데, 삼천배를 한 사람들에게 단 한마디, 왜 기도하느냐고 묻고, 성철 스님을 만나기 위해서 기도한 것이라고 하니까, 기도는 자신에게 하는 것이라고, 이것은 이해가 가기도 하고, 때로는 이해가 되지 않는 부분이기도 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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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을 살다보면 정말 많은 일들이 생기기 마련이다. 이러한 일들은 희노애락이라는 네가지로 표현이 가능하지만 그밖에도 많은 느낌으로 다가온다. 왜냐하면 사람들이 살아가는 것들은 다를게 없기 때문이다. 밥먹고 일하고, 새로운것에 대한 배움, 취미생활 등등 평범한 일상생활을 하기 때문일 것이다. 이처럼 반복되는 생활을 살면서 어느 순간 세상을 어떻게 살아가는지 그리고 어떻게 살아가는 것이 맞는지에 대한 고민을 하는 경우가 생길 것이다. 저자는 이러한 것들을 큰스님들의 일화를 보면 삶의 명징한 해답들이 보인다 라고 말하고 있다. 종교인들은 대부분 깨달음을 얻고 그 깨달음을 많은 이들에게 전달하여 보다 평온한 삶을 살기 위해 놀력하는 분들이다. 그렇기 때문에 많은 부분에 있어서 우리들에게 도움되는 메시지를 많이 알려주려고 한다. 그렇기 떄문에 최근 서점에서 보게 되면 출간된 책들중에서 종교적으로 많은 깨달음을 얻은 분들의 책들이 베스트셀러에 올라오는것을 자주 볼수 있다. 무지개원리의 차동엽목사며 작년에 최고의 베스트셀러의 주인공이신 혜민스님의 멈추면비로소보이는 것들을 통해서도 알 수 있다. 우리는 이렇듯 좋은 말씀을 통해서 자기 자신을 더욱 성숙하게 만들어간다. 이 책에서도 마찬가지로 많은 깨달음에 대한 조언들이 나오는데 총 4장으로 이루어졌으며 마음, 행복, 태도, 진리라고 하는 네가지를 통한 우리들의 자세에 대해서 알아보고있다. 마음의 여유를 느끼괴싶은 사람들에게 추천해주고 싶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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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에선 다양한 일화들을 통해 이 시대를 살아가는데 몸과 마음적으로 힐링을 할 수 있는거 같아요. 그냥 일방적인 설명대신 일화들을 통해 그 속에서 스님들의 알리려고 하는 메시지가 무엇인지 알 수 있어 좀더 이해하기 쉽고 지루하지도 않으면서 깨달을 수 있어요. 속세에 있다보면 다양한 일들을 경험하게 되고 그로 인해 괴로움도 즐거움도 있을 수 있는데 그럴때 보면 좋을거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가끔 머리가 복잡하고 속이 답답할땐 집에서 가까운 절에 가 풍경소리나 목탁소리, 은은한 향냄새를 맡고 있노라면 마음의 평정을 되찾고 심신의 안정을 종종 찾는 이유인거 같아요.
수 많은 일화들 중에 하나인 '바른 공양' 내용이예요. 겉모습이 초라하니 공양을 주기 꺼려하고 화려한 장식을 하니 진수성찬을 차려주는 교수 부부의 행동을 꼬집어 놓은 일화랍니다. 사람을 평가할때 그 사람의 됨됨이 보단 우선 보이는 겉모습만 보고 판단하는건 아닌지 요즘 사람들의 모습에 일침을 주는 이야기 같아요. 그리고 보시란 남에게 배푸는 것으로 가려서 하는것이 아니라 누구나에게 공평하게 행해야 한다는걸 알려주고 있어요. 보이고자 하는 보시보단 누가 보든 말든 하는 보시야 말로 진정한 공덕임을 새삼 깨우치고 가네요. 일화 하나하나가 단순히 재미를 준다기 보다 뭔가 심오한 가르침을 느끼게 하고 잠깐이라도 올바른 길을 가는데 도움이 되는거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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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가 없고 또 어떠한 종교에도 제대로 발을 디뎌본 적이 없어서인지 나는 그다지 종교에 대한 믿음이 있지도 않고 신뢰하지도 않는다. 그래서 그러한 종교들이 비춰지는 모습들에서 장점보다는 단점이 주로 보이게 된다. 특히나 본질을 벗어나 상업적으로 자꾸 변모하고 있는 어떤 종교의 경우에는 더욱 그러하다. 하지만 불교의 경우는 조금 다르다. 절에가면 그 잔잔한 분위기에 마음이 평온해지고 청렴하게 도에 정진하시는 스님들의 모습을 보면 내 자신이 겸손해지는 기분이다. 일부의 사회적문제를 일으킨 분들도 있지만 대부분의 우리가 마주치게 되는 스님들은 항상 모두에게 귀감이 되고 좋은 에너지를 주시는 분들이다.
책은 여러 스님들의 일화들과 전해져오는 이야기들, 그리고 그 각각의 이야기들에 대한 저자의 코멘트로 구성되어 있다. 하나하나의 일화들에는 그 스님들의 철학과 도가 담겨져 있고 저자는 그 이야기들을 이해하는데 도움을 준다. 밤에 잠이 안오거나 할때 틈틈히 읽을 수 있는 짤막한 일화들로 구성되어 있는데 내용은 짤막하지만 그 속에 담긴 철학은 굉장히 깊이있고 스스로를 일깨워준다. 특히나 그저 뜻없이 툭툭 던지는 것 같은 스님들의 선문답은 웃기면서도 스님들의 통찰과 지혜가 고스란히 스며들어 있다. 책에서 스님들은 모두가 부처라고 말한다. 우리가 매일 사용하는 사소한 물건인 고무줄에서도 깨달음을 얻게 만들고 숨쉬는 것에도 의미를 부여한다. 모든 것을 소중히 여기고 욕망을 절제하고 세상을 이해하는 것, 이러한 스님들의 생각이 우리들을 치유해주고 올바른 길로 이끌어줄 수 있을거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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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한 스님의 생각을 엿보다 혼란스러운 사회라고 한다. 이때 혼란스러움은 무엇을 말하는 것일까? 불투명한 미래일까? 아니면 답답한 현실일까? 정치적 불안감일까? 사람에 따라 자신의 가치관에 의해 세상을 보는 방법이 있기에 혼란스러움에 대한 규정 역시 제각각일 것이다. 그렇더라도 한 시대를 나타내는 말로 혼란스러움을 이야기할 때는 그 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 대부분이 공감하는 무엇이 있기에 그런 말이 통용될 것이다. 그 공감하는 요소로는 세상과 스스로를 돌아보며 자신의 마음에 담겨오는 그것 때문이 아닐까? 그것이 무엇이든 사람들이 느끼는 마음의 고통에 대해 수많은 사람들이 다양한 의견들을 내 놓고 있다. 힐링이라는 단어가 인기를 끌면서 사회의 거의 모든 부분을 파고들고 있다. 그것은 이 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의 대부분이 힐링이라는 단어가 의미하는 것에 공감하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힐링을 이야기하는 사람들 중에 종교인들이 다수 포함되어 있다. 이는 종교가 사람들에게 의미 있는 것으로 존재할 수 있는 이유 중 하나일 것이다. 사람의 마음을 다독이지 못하는 종교는 그 의미를 상실할지도 모른다. 몇몇 유명한 종교인들이 대표적으로 보이지만 종교 또한 적극적으로 사람들 곁으로 다가서며 삶의 현실에서 부딪치는 문제에 해답을 제시하고 있다. 부글북스에서 발간한 정법안의 ‘스님 생각’은 바로 종교가 사람들 사이에서 무엇을 어떻게 하고 있나 하는 것을 보여주는 사례가 아닐까?
불교의 스님들은 삶의 문제에 해답을 얻기 위해 구도의 길에 들어선 사람들이다. 대승불교가 주류를 이루는 한국사회에서 불교는 자신의 득도와 더불어 대중들의 삶에도 적극적인 자세를 보여주고 있다. 하여, 스님들이 치열한 구도의 길에서 얻은 소중한 지혜를 바탕으로 대중들과 함께 하고 있다. 오랫동안 불교인으로 살아온 저자 정법안은 그동안 자신이 직접 만난 효봉 스님, 청담 스님, 경봉 스님, 성철 스님, 서옹 스님 등 스님들과의 인연 속에서 얻었던 경험들을 독자들과 공유하고자 한다. 속세와 인연을 끊고 구도의 길에선 스님들의 일상에서 은사스님의 생활법문이나 동반들 사이에 벌어지는 일화들 속에서 속인들의 삶에 도움을 될 만한 일들을 전해주며 끝에 자신의 의견을 달았다. 해우소, 가마솥 목욕탕, 승복의 색깔, 빈 의자, 고무줄 법문, 수의에는 주머니가 없다, 오른쪽 구별이 없는 고무신 등 짧은 이야기들 속에 살아있는 지혜가 번득인다. 저자 역시 제가불자로 살아오며 성찰한 이야기들이 스님들의 이야기에 살을 더하고 있다.
불교의 가르침 중에 ‘하심’이라는 것이 있다고 한다. 지극히 자신을 낮추는 것이라고 한다. 하심에선 무엇보다 마음의 내려놓음이 먼저 일 것이다. 하지만 이 책 ‘스님의 생각’의 저자 정법안의 글 속에서는 자부심이 돋보인다. 자신의 삶에 그리고 불교의 가르침에 대해 많은 것을 경험하고 깨달은 바가 있기에 그런 자신만만한 것이 아닐까 싶다. 스님들의 생각을 오롯이 전달하는 것으로 소인을 다했다면 독자들이 자신의 일상에서 얻은 경험과 성찰 속에서 직접 자신을 찾아갈 더 좋은 기회가 될 수 있지 않았을까? 글에서 전해지는 묘한 느낌이 부담스럽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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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을 살아가면 갈수록 인생 연륜은 쌓이지만, 더더욱 힘들어지고 삶이 버겹게 느껴질때가 있다. 가끔씩은 힘겨워 하는 자신을 잡아 줄 수 있는 무엇인가가 필요하지만, 대상을 찾질 못해 한동안 방황하곤 한다. 아마, '스님의 생각'은 어려워하고 힘들어 하는 인생의 무게를 조금은 덜어줄 수 있는 도움이 되는 귀한 보물이 될 것같다.
어렵지 않은 짧막한 일화속에 담긴 큰 지혜와 큰 뜻이 잠자고 있는 우리들의 마음을 흔들어 깨우는 듯하다. 흥미롭게 책장을 넘겨 가며 공감하는 사이에 어느새 마지막 장까지 너무 쉽게 끝나버렸다. 한장 한장 넘어가는 페이지마다 소중한 깨달음을 일깨워주고 , 지혜가 가득 담긴 공감할 수 있는 일화들은 어쩌면 앞으로 살아가야 할 방향까지 제시해 주었는지 모른다는 생각을 해본다.
무엇이 중요한지 어떻게 살아야 옳은건지 마음 깊은 곳의 고민을 깨끗이 해결한 것 같은 깔끔한 느낌이다. 언제 어디서든 잠깐의 휴식시간을 이용해서 짧막한 일화 하나를 읽어도 마음의 감동을 느낄 수 있고 행복할 수 있는 '스님의 생각'으로 인해 오늘 하루가 꽉 찬 듯한 정신적 포만감 마저 든다.
여전히 앞으로도 내 삶에 있어서 많이 부족하고 배우며 채워나가야 할 것 같은 생각과 함께 조금이라도 스님들의 큰 가르침처럼 올바른 방향으로 살아야 겠다는 생각을 해본다. 읽는 내내 나 자신을 돌아보게 해준 소중한 책이였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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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이름만으로는 어느 절에 기거하는 스님인줄 알았으나 이 책의 저자인 정법안 씨는 불교에 깊이 심취해 있는 신도로서 어린 시절 불교에 입문하여 그 동안 이 시대의 큰스님들을 많이 친견해 왔다고 한다. 이 책은 이 세상을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 길을 알려주는 큰 스님들의 일화를 중심으로 꾸며져 있는데, 한번 붙잡으면 시간가는 줄 모르고 읽는 재미가 있는 짧은 글들이 가득 담겨 있다. 변소를 해우소로 처음 칭했던 극락암 경봉 스님, 얼음장 같은 마루에서 삼천배를 한 신도들에게 자신의 법문은 사족에 지나지 않는다고 말한 성철 스님, 영하의 차가운 겨울에도 밀려드는 졸음을 이기기 위해 찬물이 가득한 항아리에 알몸을 담그고 수행하며 육두문자를 거침없이 잘 써 욕쟁이 스님이라 불린 춘성 스님, 중은 오직 참선을 해야 하고 불자들은 화를 참아야 한다고 강조한 금오 스님, 법문에 유머가 잔뜩 넘쳤던 활안 스님 등의 일화가 소개되고 있다.
그 밖에도 자신이 직접 만나 겪은 많은 스님들과의 일화들이 소개되고 있는데, 우연히 만난 어린 시절 초등학교 동창생인 비구니 혜정 스님과의 인연에 대한 소개가 인상 깊었다. 그래도 우리 시대 큰 스님인 성철 스님의 일화들이 가장 많은 거 같다. 롤렉스시계를 도끼로 깨부순 사연, 속가의 딸인 불필 스님과의 일화 등과 함께 미당 서정주 시인이 성철 스님에게 이성에 대한 욕망을 어떻게 해소하는지 물었던 것에 대한 화답도 소개되어 있다. 그리고 이 책을 보면서 불교 관련 지식들도 조금은 늘었다. 이를테면 스님들의 옷 색깔이 회색인 까닭은 초기 불교 교단 시절부터 계율로 제정되어 있는 괴색법의 전통을 지키기 위한 것이라든지, 삼보일배가 본격적으로 시작된 때가 1992년 통도사에서 있었던 조계종 행자 교육 때였다는 것 등이다. 또한 독실한 불교 신자였던 육영수 여사와 불교 이야기 두 편도 인상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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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는 아니지만 불교의 철학이 와 닿을 때가 많다. 삶의 의미 그리고 더 나아가 이번 생의 의미와 전생 같은 것을 고민하는 것을 가만히 살펴보면 결국 '나'라는 존재에 대한 고민이 아닐까 싶다. 다른 종교도 비슷한 고민을 다르게 저마다 나름대로 해석을 하는 것일테고 말이다. 그런데 그런 근원적인 물음에 속시원한 대답을 들을 수는 없다.
인생에 정답이 하나가 있는 것이 아니듯 여러가지 길이 있을 수 있을 뿐더러 아직 삶이 종료된 것이 아니라 여전히 진행되고 있는 것이기에 삶에 대해서 단순하게 한 문장으로 귀결할 수 없음은 어찌보면 당연한 이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새해가 되면 올해의 운세가 궁금하듯 막연한 말이나마 명쾌하게 정리된 명제들을 듣고 싶어진다. 그리고 실제로 그런 막연하고 애매한 문장이 나중에 그런 일을 겪게 되면 그것이 그런 뜻이었구나 하고 무릎을 칠 경우도 있다.
이 책은 그럼 의미있는 진언들의 모음이라고 생각할 수 있을 것 같다. 어렵지 않게 알기쉬운 비유로 설명해주는 예시라서 더 쉽게 와닿는다. 일상에서 거진 매일 바라보는 흔한 사물을 통해 깊은 진실을 발견하는 새로운 눈을 이 책에서 배웠다. 매일 똑같다고 하지 말고 그 똑같은 일상속에 세밀하게 다른 그 차이를 발견하는 매의 눈과 감각을 키워야겠다고 다짐해보게 하는 책이었다. 아마도 죽을때까지 '나'란 존재에 대해서 완벽하게 알 수는 없을테지만 그래도 조금씩 가까워지고 있다는 사실에 감사하는 하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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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 때 엄마와 함께 제과점을 지키고 있을 때 가끔 빵을 사러 오시는 스님들께서 매번 “달걀이 들어가지 않은 빵은 어느 것이 있습니까?” 라는 질문을 하시는 것이 마냥 신기하면서도 왜 달걀이 들어가면 안 되는 것일까? 라는 생각을 했었다. 초등학교도 입학하기 전에 그러한 일들이 중첩되다 보니 자연스레 스님들은 달걀을 안 좋아하시나 보다 라고 어린 마음에 생각했는데 알고 보니 불자가 지켜야 할 계율 중의 하나가 생명을 함부로 죽여서는 안되다는 ‘불살생’ 때문이었다는 것을 한참 후에나 알게 되었다. 어떠한 종교에 대한 전반적인 지식이 없기에 어느 한 종교를 따른다기 보다는 각 종교에서 전달하고자 하는 가르침들에 대해 배워보고 싶다는 생각을 종종 했다. 다만 항상 생각에서 멈췄다는 것이 문제긴 하지만 말이다. 근래 들어 불교에 대해 배워보고 싶다는 생각이 왕왕 스쳐 지나간다. 지나치다 뵙게 되는 스님들을 보면 한 번 더 눈길이 가게 되기도 하고, 참선에 대해 수업을 듣는다는 이야기를 들을 때면 나도 한 번 참관하고 싶다는 생각이 떠오르는 것을 보면 무엇인지 명확하게는 모르지만 편안해 지는 느낌이랄까, 무거운 짐을 훌훌 털어버릴 수 있을 것만 같아서인지 불교에 대해서, 스님의 말씀을 듣고 싶어 지는 요즘이다. 아마도 그래서 요 근래 읽는 책들이 그런 것들이 주류를 이루나 보다. 묵묵히 읽어 내려가다 보면, 그래, 이것이면 되지 무엇이 더 필요하겠어 하며 현재를 만족하게 하는 그 가르침들이 지금의 나에게 필요한 것인가 보다. 스님들의 옷 색깔이 회색인 까닭은 초기 불교 교단 시절부터 계율로 제정되어 있는 괴색법의 전통을 지키기 위한 것인데 괴색법이란 청, 황, 적, 백, 흑 이 다섯 가지 원색을 피해서 입는 것을 말합니다. 모든 화려한 색들도 햇빛과 비바람을 맞아 바래게 되면 회색으로 변합니다. 우리나라 스님들의 승복 색깔이 회색인 까닭은 원색의 화려함을 피하면서 차분하고 겸손한 수행자의 품위와 세속의 희로애락을 초월한 스님들의 고요한 심경을 그대로 표현하고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본문 매 새로운 계절이 도래하면 그 때마다의 트렌드를 쫓겠다며 새로이 옷을 사려 하는 내 모습이 부끄러워 지는 순간이었다. 내면의 모습은 겉으로 드러나는 것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매번 치장하려고만 하던 순간들. 옷방 가득히 쌓여 있는 옷들을 보노라면 대체 이 옷들은 왜 산 걸까? 라는 자기 비난과 더불어 어느 순간 그 값어치는 증발되어 그저 하나의 천으로 전락해버리는 넝마 같은 옷들을 보면서 부질 없는 것이라는 생각보다는 아, 다시 사야해! 라는 생각으로 덮기를 반복했었는데 어차피 변하게 되는 그 물질적인 것들에 나는 푹 빠져 있었구나, 라며 얼굴이 붉어졌다. 율법과 같은 어려운 내용들이 아니라 일상에서 마주할 수 있는 순간 순간에 숨겨져 있던 스님의 말씀은 뭐랄까, 공허하니 어지럽기만 했던 머리 속을 시원하게 정리되게 하면서 깨우치게 하는 느낌이었다. “스님, 의자가 비어 있는데 무거운 걸망을 내려놓으시고 의자에 앉으시지요.” “허허, 괜찮습니다. 저는 보시다시피 두 다리가 멀쩡합니다.” “그래도 이왕 비어 있는 자리인데요.” “저 의자는 비어있지만 비어 있는 것이 아니라 다리가 불편한 사람을 위해 앉으라고 만들어 놓은 것이지요.” –본문 바쁘다는 핑계로 모든 것이 긴박하게만 돌아가야 이 세상에서 도태되지 않는다며 우리는 매일 정신 없이 달리고 있다. 가장 가까운 사이인 가족들에게조차 그간의 고마움을 나눌 시간 조차 없이 눈 뜨자마자 바삐 시작되는 하루 안에서 틈틈이 여유를 찾도록 해 주는 있는, 잠깐의 쉼표를 생각해보게끔 하는 책이다. 쉬이 넘어가면서도 그 만큼 쉬이 내려놓을 수 있게 하는 이야기들을 주변 지인들에게도 전해봐야겠다. 매일을 사투로 보내고 있는 그들에게도 쉼표는 필요할 테니 말이다. 당신은 아내나 남편을 너무 쉽게 대하고 있는 건은 아닌지요? 사랑과 존경은 어느 한쪽만 준다고 해서 받을 수 있는 게 아니라 반드시 서로 주고 받아야만 얻어지는 것입니다. 그것이 바로 행복이고 기쁨입니다.-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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