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학년이었던 우리 딸아이가 어느날 갑자기 파일 저장하는 법을 알려달라던 엔트리!

스크래치만 알고 있다가 '드디어 올 것이 왔구나!' 하고 가슴 한 구석이 덜컥 내려앉는 느낌이었다.

개인적으로 중학교 때 컴퓨터반 장학생으로 선발되어 비주얼 베이직을 억지로(?) 공부하고 학교에서 보내주는 학원 다니고, 선생님들 성적 처리 도와드리고, 학교 대표로 경시대회에 나가서 미역국까지 마셔본 경험이 있는 사람으로서 요즘 코딩 교육은 늦어도 많이 늦었다는 생각이 들지만 아이들이 지루해하지 않게 잘 소화된 블록형 프로그램과 교육과정이 있어서 다행이라는 생각을 한다.

아이가 스크래치와 비슷하지만 다른 엔트리를 오히려 딸아이가 잘했고 곧잘 해서 USB에 씩씩하게 저장하여 제출한 것을 보고 대견했다.

뒤늦게 엔트리 책을 보고 수선을 떨었던 내가 오히려 부끄러워질 지경이었다. 아이는 6학년이 되자 오히려 별로 묻지도 않고 잘 과제를 제출했다.

출산과 육아로 경력이 단절된 여성 인재들을 교육시켜주고 코딩강사로 거듭나도록 도와주는 사회적 기업 맘이랜서의 강사 분들이 연구하여 쓴 책이라고 해서 집어 들어보니 생각보다 프로젝트와 코딩 미션, 알고리즘 등 구성이 아기자기하고 괜찮았다. 이 정도라면 아이들이 지루해하지 않고 재미있게 할 수 있겠다 하는 느낌이 들었다.

강사들을 양성하는 회사답게 이 책은 강의 PPT와 예제 소스도 해당 사이트와 성안당 홈페이지에서 제공하여 엄마들도 금세 배워서 아이를 지도할 수 있게 되어 있다. 무엇을 공부할 것인지 학습 목표를 설정하고 공부할 블록들을 소개한 뒤 각 프로젝트의 활동들을 단위별로 이해하고 코딩하는 구성이 흥미로왔고, 생각 더하기를 통해서는 생각하는 능력을 길러줄 수 있는 훌륭한 교재라고 감탄하게 되었다. 특히 ACE 코딩활용능력평가라는 코딩 자격 시험에도 대비할 수 있는 교재로 나와 있어 아이들 한자 자격 시험이나 컴활 자격 시험에 응시하도록 해본 엄마들이 환영할 만한 요소는 다 갖추고 있는 교재인 듯 하다. 

내가 아는 초등학교 선생님에게도 추천드렸다. 이 책을 코딩 교육을 하셔야 하는 선생님들, 지도해야 하는 부모님들, 학생들에게 적극 추천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