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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 키가 엄마 키를 넘어서기 시작하더니 점점 부모와 함께 하는 시간이 줄어든 자식들과의 소통은 한 가족으로 살면서도 이게 가족이 맞는지 회의가 들 때가 있다. 각자 자신의 세계에 갇혀 스마트 폰과 컴퓨터 등의 영상 매체에 빠져들고 있는 자식들과 부모 간의 대화는 끊어져 데면데면해지기 십상이다. 함께 책을 보고 영화를 보면서 나누었던 정감어린 시간은 밀려나서는 침묵과 고독에게 자리를 내주고 소통하며 지낸 시간을 헤아려 보게 한다. 마음을 열고 상대를 있는 그대로 인정하며 그의 정서 가까이 다가가는 일은 진정성을 바탕으로 어른들과 아이들의 간극을 좁혀가는 출발점이다. 상대의 말에 귀 기울이기보다는 자신의 생각을 내세워 상대를 설득하려는 마음이 앞서 말의 주도권을 쥐다 보면 아이들과의 대화는 훈계로 이어질 때가 많다.
결핍은 또 다른 욕구를 낳고 욕구는 아이들을 닦달하며 그릇된 방법으로 몰고 갈 때가 있다. 자신이 이루지 못한 꿈을 자식이 이뤄주길 바라는 조폭 엄마와 세상 일이 마음대로 되지 않는다고 푸념을 늘어놓는 조폭 마누라로 통하는 딸 민지의 소통과 화해의 물꼬를 터 가는 과정을 설득력 있게 담은 ‘조폭 모녀’는 미소를 띠게 한다. 학습지 교사로 생활하며 자신의 일을 자랑스러워하는 엄마를 존경한다고 발표한 영민이는 민지가 자신의 꿈이 무엇인지 엄마에게 말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 준 고마운 존재다. 그들이 희망하는 게 무엇인지 들으려는 마음부터 챙겨야 할 어른들이 반추하며 읽을 때 아이들과 어른들의 대화는 소통으로 이어질 것이다.
목표를 향해 몰입하여 약진하는 모습은 언제 봐도 멋진 풍경이다. 사교육 없이 서울대학교 진학하는 게 바람인 누나는 인터넷 강의로 안구 건조증에 시달리고 있다. 아빠는 온 몸이 가려운 피부 건조증, 엄마는 입이 마르는 구강 건조증에 시달리는 ‘건조 주의보’가 내려진 상태가 달갑지는 않지만 주인공은 가족의 성원에서 밀려난 이질감에 서운함을 드러냈다. 자신의 마음을 몰라준다며 푸념을 늘어놓던 윤서는 주인공에게 마음 건조증이라 불평하지만 오히려 주인공은 비로소 건조 가족의 성원이 되었다는 자부심에 웃음이 터진다. ‘몰래 카메라’에 등장하는 유나는 돈이 궁한 소녀다. 자식에게 용돈을 많이 주는 부모는 독을 들이붓는 것이라며 딸의 용돈에는 인색한 편이다. 할머니의 짐을 덜어주고 요술주머니를 손에 넣게 된 유나는 화수분처럼 돈이 솟아나는 신이한 주머니로 횡재한 기분에 휩싸였지만 그 주머니는 일회성이기에 다른 방법은 없었다. 선심 쓰듯이 친구의 욕구를 채워주던 유나는 요술 주머니를 언니에게 떠넘기고 그동안 행운과 불행의 갈림길에서 헤어날 수 있었다.
숱한 이들과 만나고 헤어지기를 반복하며 삶은 다양한 색깔의 무늬를 수놓으며 인생의 주름을 더한다. 아름다운 사람을 찾아오라는 ‘이상한 숙제’에서는 앞자리만을 고수하였다가 나이 든 어른이 버스에 오르면 자리를 비껴주고 웃는 바보를 보면서 진정으로 아름다운 이를 뒤늦게 발견해내는 아이의 슬기가 돋보인다. 표제작 ‘사료를 드립니다’는 10넘게 키워 온 반려동물 시베리아 허스키 장군이와의 이별을 애잔하게 담았다. 불가피한 사정으로 장군이를 키울 수는 없지만 개가 먹을 사료를 대 주겠다는 약속을 지키던 장우네 가족의 바람과는 달리 장군이를 맡은 집의 가장은 교통사고로 형을 살고 사료는 돈으로 치환되어 아이들의 식량이 되는 상황이 벌어졌다. 장군이가 보고 싶어 그곳을 찾은 장우는 가슴 아픈 이별의 순간에 장군이를 떠나보냄으로써 이별 후 사랑하는 법을 배우게 되었다.
진정성은 자취를 감추고 가식과 위선이 자리하고 있는 세상살이에 환멸을 느끼면서도 진심어린 만남과 소통에 힘을 실어주는 동화를 통해 빛바랜 순수성을 회복할 때가 있다. 누군가를 사랑하며 사는 일이 쉽지는 않지만 상대의 말에 귀 기울이고 자신과 다른 그의 생각을 받아들이고 절충하는 가운데 합일점을 찾아가는 과정이 소중하여 보인다. 동화 속 평범한 주인공들이 이뤄내는 일상에서 벌어지는 웃음과 눈물은 이기적인 욕심을 내려놓고 상대를 생각하고 배려하는 순수함을 견지하며 살아가라는 주문을 내걸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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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화 하면 아이들이 읽기 좋게 큼직한 글씨에다 알록달록한 그림이 넘쳐 나는 책을 생각하기 쉬운데, <사료를 드립니다> (2012, 이금이 지음, 푸른책들 펴냄)은 아주 얌전한 양장본에 책 속도 점잖다. 그러나 그 안의 주인공들은 영락없는 초등학생들이다. 작가 소개까지 포함해서 127쪽인 이 책 <사료를 드립니다>에는 '조폭 모녀', '건조 주의보', '몰래카메라', '이상한 숙제', '사료를 드립니다'까지 다섯 편의 이야기가 오손도손 담겨 있다. 책 제목으로도 쓰인 '사료를 드립니다'를 빼고는 20쪽 정도로 짧다. 초등학교 고학년생인 아이들을 주인공이자 화자로 하여 아이들의 생각을 들여다볼 수 있게 한다.
엄마가 학습지 선생님인데도 공부를 못해서 꾸중을 듣는 민지는, 늘 자기 마음대로만 하려는 엄마를 '조폭 엄마'라고 부른다. 그러나 민지는 좋아하는 남자아이 영민이의 학습지 선생님이 민지 엄마라는 것을 알게 되고, 영민이에게서 엄마의 다른 모습을 전해 듣고는 엄마에 대한 마음을 바꾼다. 이제 엄마는 조폭이라는 별명을 벗게 될까? '건조 주의보'의 주인공 건우도 민지와 비슷한 상황이다. 공부를 잘하는 누나에게 치여 부모님의 관심조차 받지 못한다. 마음이 건조하다는 친구 윤서의 힐난 앞에서 이제 자신도 가족들의 건조 증후군에 낄 수 있다고 좋아하는 건우의 모습이 안쓰럽다. '몰래카메라'는 무거운 짐을 들어다 드리고 할머니에게서 답례로 받은 요술 주머니를 통해 현실과 환상이 섞여서 옛날이야기를 한 편 읽은 느낌이었다. 아이의 마음속의 선과 악의 다툼이 재미있었고 공감이 되었다. '이상한 숙제'는 '아름다운 사람'을 알아 오라는 숙제 때문에 주변을 둘러보게 된 아이가 선생님에게 쓴 편지 형식이다. 베풂에 관한 이야기라는 점에서 '몰래카메라'와 짝을 지을 수도 있겠다. 마지막이자 이 책의 제목이기도 한 '사료를 드립니다'는 유학 때문에 10년간 키운 시베리안 허스키 장군이를 다른 집에 보낸 장우의 이야기이다. 장군이의 나이가 많은 탓에, 다달이 사료를 제공하는 조건으로 키워 줄 곳에 보냈다. 한국에 와서 장군이를 찾아간 장우는 지금까지 알지 못했던 현실을 보며 많은 것을 느낀다.
이 얇고 가벼운 책 안에 담긴 이야기를 통해서 학교, 가정, 나눔, 우정, 존중 등을 배웠다. 올해로 초등학교 4학년에 올라가는 딸아이의 좀 더 자란 후의 모습을 만난 것 같은 느낌이다. 이금이님의 동화는 과장이나 가식, 억지가 없이 지금 우리의 현실을 잘 드러내고 있어서 마음에 와 닿는다. 조폭 엄마가 되지 않도록, 아이의 마음이 건조해지지 않도록, 베푸는 아이가 되도록, 생명의 소중함을 느낄 수 있도록 생각할 기회를 주는 책이다.
(해당 서평은 출판사에서 제공받은 도서를 읽고 작성되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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훌륭한 아동문학 작품이 많이 없을 시절, 전 7차 교육과정의 국어교과서에서 가장 자주 만날 수 있는 작가가 이금이 작가였다. 대화명 인기최고, 소희의 일기장, 송아지 내기, 우리집 우렁이각시 등등 헤아릴 수도 없이 많았다. 학교 도서관에 가면 이금이 선생님 코너가 따로 있을 정도이다.
단편일 경우는 교과서에 원본 그대로 다 실리지만, 장편일 경우는 부분적으로 실리는 경우도 있다. 가르치는 입장에서는 전체를 다 읽어 볼 필요가 있기때문에 반드시 읽어보고 아이들에게도 꼭 한 번 전체를 읽어 보라 권유한다. 아이들도, 부모님도 읽어보곤 무척 재미있다고 한다. 이렇게 온 국민에게 사랑받는 작가 이금이 선생님께서 또 다른 단편집을 냈다고 한다. "사료를 드립니다" 안 읽어 볼 수가 없다.
출판사는 이금이 선생님 작품을 전담하고 있는 "푸른책들"인데, 표지 그림에는 한 남자 아이가 시베리안스키를 안고 있는 장면이다. 참 따뜻하게 잘 그려진 표지이다. 아이들은 강아지를 정말 사랑하지 않는가? 아이들로 하여금 한 번쯤 펼쳐 읽게 만든다.
책을 펼쳐 보면 5개의 단편이 자리잡고 있다. 첫번째 단편은 "조폭 모녀"이다. 개그맨이 되고 싶은 딸의 꿈을 무시하는 엄마와 딸의 이야기이다. 엄마는 딸이 공부 못한다고 구박하고 딸에게 교대에 가라고 강요를 하는데 엄마의 직업은 학습지 선생님이다. 어느 집에서나 볼 수 있는 "장래희망" 불일치 장면이다. 딸은 엄마가 조폭같다고 느끼는데 다른 아이를 통해 엄마의 따뜻한 마음을 느끼며, 엄마와 화해 해 보려는 모습이 참 흐뭇하다.
두번째 단편은 "건조주의보". 고3 누나때문에 항상 소외되는 건우가 짝 윤서를 통해 가족의 일원으로서 자리를 찾게 되는 이야기이다. 가족간의 유대가 약해지는 요즘, 친구를 통해 가족의 정을 알게 된다는 따뜻한 이야기이다.
세번째 단편은 "몰래 카메라". 다소 환상적인 이야기로 허영기 가득한 유나가 요술 주머니를 얻게 되는 이야기로, 아이들이 좋아할 만한 소재를 택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어디서 한 번 쯤 내가 원하는 것을 가득 내어놓는 요술 주머니를 얻는 상상을 할 텐데, 그런 공짜 선물이 얼마나 부질없는지를 알려 주는 동화였다.
네번째 단편은 "이상한 숙제", 선생님께서 내어준 아름다운 사람을 찾아오라는 과제를 통해 세상을 자세히 관찰하는 혜빈이의 편지 형식 소설이다.
다섯번째 단편은 이 책의 제목인 "사료를 드립니다" . 키우던 개 장군이를 다른 사람에게 보내고 괴로워 하다가 찾아가 보는 아이의 이야기로 인간에게 위로가 되는 동반자 역할을 하는 개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는 기회가 되었다.
이금이 선생님은 학교 현장이나 가정을 철저하게 취재하시는 듯 하다. 왜냐면 작품을 읽을 때마다 "이런 것은 어떻게 아셨을까?" 싶을 만큼 자세하게 묘사 되어 있는 것들이 있다. 예를 들면 요즘 아이들의 말투는 자세히 관찰하지 않으면 알지 못하는 것들이 책에 고스란히 표현되어 있다. 절대 시대에 뒤떨어지지 않는 선생님의 감성, 아이들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마음이 잘 녹아 있는 작품이었다. 현대를 살아가는 아이들의 마음을 가장 잘 알아주는 이금이 선생님의 작품. 앞으로도 쭉 계속 되길 바란다.
해당 서평은 출판사에서 제공받은 도서를 읽고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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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료를 드립니다> 이 책은 5가지의 단편동화가 실려있는 양장본 책입니다. 이 책에 나오는 5명의 주인공은 우리 주변에서 만나볼 수 있는 평범한 아이들이지요. 하지만 제목만 훑어본다면 <조폭모녀>, <건조주의보>, <몰래카메라>, <이상한 숙제>, <사료를 드립니다>로 결코 평범해 보이지 않지요. 주인공들이 가족과 친구와 함께 더불어 살아가면서 느끼는 미묘한 감정들과 생각들을 따뜻하고 재미나게 때로는 기발하게 풀어나가고 있어 읽으면서 이금이 작가의 팬이 되었어요. 아이들의 심리를 너무나 세세하게 묘사하고 있어요. 내 아이, 내 아이의 친구들의 일기장을 보는 듯한 느낌이랄까... 작가소개를 보니 <나와 조금 다를 뿐이야>, <너도 하늘말나리야>, <햄, 뭐라나 하는 쥐>, <주머니 속의 고래> 4편이 초등, 중학교 국어교과서에도 실렸더군요. 꼭 찾아서 읽어보고 싶어졌답니다. <조폭모녀>는 학습지 교사를 엄마로 둔 정은이의 이야기입니다. 엄마가 평소에 정은이에게 하는 모습은 마치 조폭처럼 생각되지요. 그런데 그 엄마가 바로 자기가 좋아하는 남자아이의 선생님인 것이에요. 울 아이도 친구한테는 친절하게 이야기하냐고 한 적이 있어 읽으면서 웃음이 절로 나왔어요. 내 아이를 남의 아이처럼 생각한다면 더 친절하게 대할 수 있을텐데 말이죠.^^ 앞표지 그림에서도 나와 있지만 이 책 중 <사료를 드립니다>가 제일 마음이 저리고, 또 따뜻함이 느껴졌답니다. 주인공인 장우가 십년 넘게 장군이를 키우다가 유학가게 되어 애견 장군이와 헤어지게 되지요. 장군이를 잊지 못하고 애타게 그리워하는 장우의 마음이 애잔합니다. 이 책이 사람과의 만남과 이별 그리고 가족에 대한 생각을 다시 한번 하게 해주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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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 책을 읽다가 이금이 선생님을 알게 되었습니다. 아이를 키우면서 엄마도 아이 커가는 것에 따라 같이 큰다는 말이 있듯이 아이들 어렸을 때는 매일 그림책만 읽다가 한 살씩 커가면서 저도 드디어 동화책을 읽게 되더군요! 드디어 그림이 없어도 재미있다면서 책을 읽는 아이를 보면서 얼마나 기쁘고 뿌듯하던지요. 그러면서 아이들 눈높이에 맞는 좋은 책을 찾게 되더군요. 그러면서 자연스레 이금이 선생님 책을 만나게 되었습니다. <밤티 마을>시리즈를 읽으면서 아이들이나 저나 똑같이 선생님 팬이 되었네요. <나와 조금 다를 뿐이야>는 학교 교과서에 수록된 작품이라 다시 책으로 만났고 <영구랑 흑구랑>은 학교 추천도서로 만났습니다. 아직은 아이들이 청소년은 아니라 그 위 책은 아직 만나지 못하고 있지만 곧 만날 수 있겠지요. 아이들이 이금이 선생님 책을 읽으면서 저도 같이 옆에서 읽으면 아무래도 아이들보다는 제가 더 감정이입이 잘 되더군요. 저는 아무래도 어렸을 때 기억, 추억이 있으니 주인공에게 더 쉽게 다가가나 봅니다. 요즘처럼 풍족한 시대에 살고 있는 아이들은 잘 이해하기 힘든 점이 많나 봅니다. 왜 이렇게 사냐, 왜 이렇게 가난하냐? 연신 책을 읽으면서 물어봅니다. 그래서 좀 더 어려웠던 시절 이야기를 해주면 정말 그랬냐고 재차 물어보네요. 이금이 선생님 신작이 나왔다는 소리에 제가 더 반가웠네요. 짧은 이야기 다섯 편이 한 권에 묶인 책입니다. 제가 먼저 읽어보니 예전 이야기가 아니라 요즘 이야기라서 아이들이 좀 더 쉽게 다가갈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학습지 선생님을 하는 엄마와의 이야기, 가족 속에서 왠지 자기만 따로 노는 것 같아 속상했는데 드디어 공통점을 찾는 아이 이야기, 약간은 판타지가 느껴지는 신기한 요술 주머니 이야기 등 재미있으면서도 따뜻한 이야기가 펼쳐집니다. 저는 특히 마지막 이야기가 제일 마음에 남더군요. 그렇지 않아도 요즘 배려동물을 키우자고 조르는 아이들도 생각나면서 다시 한번 동물과 사람과의 관계에 대해서도 생각하게 만드니까요. 점점 다양해지고 풍족해지는 사회 속에서 의외로 더욱 진한 외로움과 소외감을 느끼는 경우가 많아지는 것 같은 요즘, 읽으면서 마음 따뜻해지고 다른 사람을 더욱 이해하게 만드는 좋은 책과 함께 하면 우리 사회가 더 따뜻해지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더불어 우리 아이들도 더 깊게 생각하고 따뜻한 마음을 간직하게 만들었으면 하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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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폭모녀 책속의 모녀가 다름 아닌 나와 울딸을 잘 나타내주고 있다 왜 모녀끼리 이런 상처를 주고 받을까 나또한 이러구 살고 있는 현실인것 같다 이루지 못한 꿈을 내 자녀에게 무언중에 요구하게 되는데 딴 아이를 가르치면서 객관적으로 보아져 정확한 판단을 할 수 있어 "너가 하고 싶은일을 해~~"라고 조언도 해주게 된다 다름아닌 나 또한 울아이들도 자기반 레슨을 한 적이 있었다 아빠한테 하는말 "아빠 엄마는 우리한테는 이것도 못해 다시 쳐봐~~하면서 자기 친구한테는 너무 다정하고 예쁘게 말을 하는데 엄마는 돈이 그렇게 좋은가봐" 라고 하는 말이 책속의 조폭모녀와 별다를게 없는것 같아 한 가슴이 찡해지는 느낌이다 건조주의보 한가정의 가족을 보게 되는것 같다 모든 가정들이 이렇게 살아가고 누구랄 것 없이 모두가 건조증에 걸려 서로를 바라보면서 나의 건조증에만 더 요구하게 되고 그속에서 서운함을 떨쳐버리지 못하고 끝내는 가슴아리로 내생각으로 내속에 집어넣게 되는것같다 몰래카메라 티비에서 몰래카메라였습니다가 생각이났다 뭔가를 하고도 이런 기대와 내가 부자라면,,,이런 생각을 안한 사람이 과연 몇명일까? 아마 인생살아가는데 모두 아니 지금도 그렇게 생각을 하고 살아가는 사람들이 아이들뿐아니라 어른도 이런 생각을 하게 되고 조금 착한일을 하고도 누군가 알아주기를 원함이 어디 아이뿐이겠는가,,,, 이상한숙제 아름다운사람,,,,? 과연 아름다운사람은 누굴까요? 돈 많은 사람 ,공부잘하는 사람, 예쁜사람, 성공하는 사람등등 우리가 일반적으로 생각하며 떠올리는 사람들은 아마 이런 사람일꺼예요 하지만 아름다운사람이란 남을 배려하고 양보하고 아껴주는 정말 내가 아니 남을 위해 뭔가를 해 줄 수 있는 사람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하면서 특별히 뭔가를 크게 할려는 것보단 조금한 것이라도 함께 할 수 있는 사람이 아름다운사람이 아닐까를 나를 깨우치게 하네요 사료를 드립니다 어떤 관계이던 소중하지 않는것이 없슴을 다시 한번 더 생각하게 된다 행복한 만남속에서 또 어쩔 수 없는 헤어짐 만남 보단 이별이 이렇게 아픔을 잘 표현하고 아이들의 예쁜 마음을 동물을 통해 다시 한번 더 느껴본다 이 다섯편을 통해 사람이 살아가고 느끼는 것은 다 똑같구나를 생각하게 되었고 어릴때 내가 느끼는 감정들 지금은 우리 아이들이 느끼고 있다는것 하지만 예전에는 따뜻함과 풍성한 감성이 있었다면 오늘날에는 삭막한 마르고 있는 감성 이속에서 이책은 다시 한번 더 따뜻함과 풍성함을 느낄 수 있는 우리가 살아가는 현실을 너무 잘보여주고 있는것 같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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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만난 <사료를 드립니다> 책속에 담겨 있는 이야기는 정말 우리가 흔히 보고 느낄수 있는 우리 주변의 이야기가 담겨 있다. 그래서 일까 읽는 내내 그아이의 기븐을 그대로 느낄 수 있는 시간이 되었다. 역시 이금이 작가님은 기대를 져버리지 않는다.
<조폭 모녀>를 읽으면서 많은 엄마들이 자기 아이들에겐 조금씩은 조폭처럼 느껴지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든다. 나역시 아마도 우리아이들에겐 그런 부분들이 많이 있는듯.. 민지가 좋아하는 남자친구 영민이.. 영민이의 학습지 선생님이 바로 민지의 엄마다. 그동안 민지는 자기 엄마는 조폭엄마라고 생각했는데 학습지 선생님으로써의 엄마의 모습은 완전히 다른 엄마다. 하긴 사람들마다 조금씩은 자기 가족에게 하는 행동과 다른사람에게 하는 행동은 다르지만 솔직히 민지의 엄마는 심하긴 하다. 중간고사 못 봤다고 미용실에 가서 머리를 짧게 자르는걸 보면.. 혹시 나도 아이들 의견을 무시하고 내 마음대로 하는게 있지 않을까?.. 문득 나의 모습을 다시 한번 생각해보게 한다.
<건조 주의보>는 공부를 엄청 잘 하는 누나 밑에서 공부엔 도통 관심이 없는 건우가 가족들 틈에서 왠지 자기만 가족의 일원이 아닌 느낌이 담겨 있다... 누나는 안구 건조증, 아빠는 피부 건조증, 엄마는 구강 건조증 인데 자신만 멀쩡해서 그것 마져 이상하다고 느끼는데 윤서가 건우에게 마음 건조증이라는 말을 하자 " 아싸, 나도 건조증 걸렸다!"(p.52) 라고 좋아하며 이제 나도 당당히 한가족이 됐다는 건우의 말에 입가에 미소를 번지게 한다.
<몰래카메라>에서는 할머니의 무거운 짐을 들어다 주며 혹시 몰래 카메라가 아닐까 생각하는 아이의 모습에 웃음이 나온다. 할머니께 받은 요술 주머니에서 공돈이 생기면서 친구와 맛있는거 실컷 먹고서는 행복해 하던 아이... 하지만 요술주머니가 더이상 요술 주머니가 아닌거에 실망하고 여러가지 생각을 하지만 결국 그 주머니를 다른사람에게 주면서 홀가분해 하는 아이의 모습에 내 어릴적 이런 상상을 했던 그때를 떠올리는 시간이였다.
<이상한 숙제>선생님께서 내주신 아름다운 사람을 찾는 숙제... 한달동안 찾아 보았지만 쉽지 않다... 버스안에서 만난 바보 오빠.. 다른사람들은 자리에 앉지 못하게 하고 할머니, 어린아이, 임산부에게만 자리에 앉게 하는 행동을 보면서 그저 바보 오빠의 이상한 행동으로 만 느낀다... 이런 모습이 아름다운(?) 모습일텐데... 아마도 대부분 바보같은 행동으로 느낄것 같아 씁쓸해진다.
<사료를 드립니다>는 10년동안 함께 살았던 장군이를 다른집으로 보낼수 밖에 없는 상황이여서 보냈는데 그후 찾아가본 상황이 썩 좋지 않다. 하지만 장군이를 다시 데려오지 못 했다. 새로운 가족들의 사이에서 장군이 자리가 컷기에.. 이 동화를 읽으며 가슴뭉클했다. 요즘 유기견들이 많이 있는데 정말 좋아서 키우기 시작했다면 끝까지 책임을 져야 하지 않을까 .. 사료를 드립니다를 읽으며 새삼 유기견들을 생각하게 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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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을 드립니다....]
이금이 작가의 작품을 읽을 때마다 느끼는 것은 작가라는 명찰이 어른이라는 명찰을 이겨낸다는 것이다. 모두 경험했을 시간들이지만 어른이 된 다음에는 어른의 눈으로 아이들의 세상을 바라보게 된다. "그래~ 다 이해해."라고 말해도 어린이들의 감성으로 그들을 이해하는 것이 아니라 어른들의 눈높이로 이해하고 가르치려 한다는 것이다. 이금이 작가는 감춰진 혹은 그냥 스쳐지나갈만한 소재에서 많은 이야기를 찾아내는 놀라운 관찰력을 지니고 있는 작가이다. 스칠만한 소재에서도 이야깃감을 찾아낸다는 것은 어른들의 시각이 아니라 아이들의 시각으로 그 마음을 느끼기 때문이라고 철썩같이 믿고 있다. 그래서 그녀가 작가라는 명찰을 가슴에 크게 달고 있는 사람으로 생각된다.
[사료를 드립니다]가장 먼저 찾아 읽은 단편이다. 커다랗고 멋진 개를 끌어안고 있는 아이의 모습에서 반려동물의 이야기라는 것은 짐작했다. 캐나다로 공부를 하러 가는 바람에 사랑하는 장군이를 다른 집에 맡겨야만 하는 상황, 이정도는 주변에서도 쉽사리 일어나는 이야기이다. 아파트로 이사를 가거나 아이를 갖는 바람에 기르던 애완동물을 다른 집에 맡기는 사람들도 많이 봤으니 말이다. 그러나 장군이가 맡겨진 곳에서 만나게 되는 또 다른 아이들의 삶을 보여주는 것이 색달랐다. 장군이가 학대를 받으면 어떻하지 하는 우려대신 작가는 하루 먹기 살기도 힘든 아이들만 있는 집에서 장군이가 그들에게 얼마나 큰 힘이 되는지를 보여주고 있다. 반려동물이 그냥 좋아한다거나 좋아하기 때문에 잘 꾸며주고 잘 키워주는 것에서 더 나아가 힘이 되고 가족이 되는 또 다른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아쉬운 이별을 통해 장군이의 주인인 장우도 또 다른 성장을 하게 된다.
<건조주의보>는 읽으면서도 씁쓸함이 느껴졌다. 누군가 그런말을 하더라. 한 집에서 공부를 잘 하는 아이와 그렇지 않은 아이가 있을때 누구에게 투자를 해야 하는가? 대부분이 공부 잘 하는 아이를 학원에 더 보내고 집에서 히스테리를 부려도 다 받아주는 풍경, 그리 낯설지 않다. 결코 옳지는 않지만 흔한 풍경임이 마음에 걸리기 시작했다. 누나의 히스테리에 벌벌 떨면서 다 받아주는 엄마, 안구건조증 때문에 짜증을 있는대로 부리는 누나, 자신의 제외한 모든 식구는 하나씩의 건조증을 앓고 있는데 그런 건조증조차 자신에게 없어서 더욱 외톨이라는 느낌을 가지고 있는 건우. 그런 건우가 친구의 마음을 앓아주지 않고 오로지 게임에만 몰입해있자 토라진 친구는 건우를 향해 마음건조증을 가지고 있다고 말한다. 마음이 건조하다...이런 말이 오히려 건우에게는 가족들과 일체감을 갖게 하는 말이 된다니 정말 씁쓸하지 않을 수 없다. 가족 내에서 보여지는 흔한 풍경 속에서 우리는 정말 촉촉하게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생각해보지 않을 수 없다.
이 외에도 <몰래카메라>속에서 마치 자신을 몰카의 주인공인마냥 또 다른 시선이 자신을 보고 있는 다고 생각하면서 행동하던 아이가 가짜 마음대신 진짜 마음을 깨닫는 과정, <조폭모녀>속에서 엄마는 자신에게만 조폭엄마라고 생각했는데 다른 곳에서는 마음을 달래주는 멋진 엄마였다는 것을 알아가는 민지 <이상한 숙제>에서 아름다운 사람찾기 숙제를 하면서 진정한 아름다움이 무엇인지 알아가는 아이들..모두 우리 주변에서 쉽제 볼 수 있는 아이이다. 우리 아이도 겪었을 마음의 경험들이고 나 또한 어렸을때 한번쯤 상상하고 행동했을 법한 마음의 이야기들이 수두룩하다. 그래서 어른이 된 지금도 이금이 작가의 작품을 읽으면서 어른의 머리로 짜서 만든 감성이 아닌 작품을 읽는게 즐겁고 행복하다. 아이들도 봄방학 이 작품집을 통해서 사랑의 마음을 듬뿍 받아갔으면 좋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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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료를 드립니다(미래의 고전 27)>는 이금이 작가의 신작이다. ‘조폭 모녀’, ‘건조 주의보’, ‘몰래카메라’, ‘이상한 숙제’, ‘사료를 드립니다’의 다섯 편의 단편으로 이루어진 작품집은, 이금이 작가의 이름에 부끄럽지 않게 아이들이 일상에서 겪을 수 있는 다양한 현실과 상상의 세계를 반영하고 있다. 사람들마다 호불호가 다르겠지만 이 책을 읽은 사람이라면 작가가 오랜 시간 자신의 속에서 씨앗을 뿌려 싹을 틔우고 길러낸 이야기 나무에서 잘 익은 열매를 맛볼 수 있지 않았을까 생각한다. 일단 이금이 작가가 썼다는 사실만으로도 기대를 하게 만드는데, 우리 주변의 보통 아이들이 겪는 일상과 애틋한 성장의 찰나를 포착해 특유의 진정성 있는 필치로 그려낸 따스한 다섯 편의 동화라니 더욱 내용이 궁금하다. 표제작인 ‘사료를 드립니다’는 사랑과 이별에 대해서 다루고 있다. 열두 살 장우는 10년 넘게 가족처럼 살아온 장군이를 다른 집에 보내기 싫지만, 캐나다로 유학을 가야 하는 사정이라 어쩔 수 없다. 그런데 평균 수명이 12~13년인 시베리아 허스키를 사려는 사람도 없고 해서, 사료를 대주고 무료로 분양한다는 조건으로 새 주인을 구한다. 할머니가 위독해 어머니와 함께 돌아온 장우는, 장군이를 맡은 새 주인이 사고를 내고 감옥에 있다는 말과 어린 남매가 사료를 돈으로 바꾸어 쓰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 장우는 장군이를 도로 데려가려고 하지만, 아이들이 장군이를 무척 사랑하고 있다는 것과 장군이도 여위고 털이 거칠어졌지만 늠름하게 뛰어노는 모습을 보며 그냥 돌아온다. 사람과 사람뿐 아니라 사람과 동물 사이에도 인연의 끈이 존재할 것이다. 장우가 아기 때부터 함께 자란 장군이와 이별한다는 것은 무척이나 가슴 아픈 일이었을 것이다. 그러나 장군이가 아이들과 새롭게 인연을 맺고 서로 의지하며 살고 있다는 것을 깨닫고 되돌아선다. 장군이를 진정 위한다면 눈물을 참고 떠나보내는 것이 진정한 사랑이라는 것을 어느 틈엔가 장우도 알게 되었던 것이다. ‘조폭 모녀’에는 딸의 의사를 무시하고 늘 자기 마음대로 해서 조폭 엄마라고 불리지만, 자신이 가르치는 학생의 꿈을 지지해 주는 학습지 선생님인 엄마와 민지가 벌이는 밀고 당기기를 그리고 있다. ‘건조 주의보’에서는 공부 잘하는 누나에 비해 야단만 맞는다고 생각하던 건우가 마음이 건조하다는 말을 듣자, 아빠는 피부 건조증, 엄마는 구강 건조증 그리고 누나는 안구 건조증에 걸렸으니 이제 우리는 건조증 가족이라며 좋아하는 이야기이다. ‘몰래카메라’에서는 한 할머니를 도와드리며 혹시나 몰래카메라가 아닐까 생각했는데, 할머니가 준 복주머니에 동전을 넣자 돈이 불어나며 벌어지는 환상적인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이상한 숙제’는 아름다운 사람에 대해 쓰라는 숙제를 하려다가, 우연히 버스에서 자리를 맡아 놓고 있다가 노약자에게만 자리를 내어주는 바보 오빠를 만난 이야기이다. 사람과 사람의 관계에서 때로 우리는 그 사람의 한 면만을 보고 그것이 전부인 양 생각하는 경우가 있다. 하지만 ‘조폭 모녀’의 민지는 집에서가 아닌 학습지 선생님으로서의 엄마가 지닌 다른 모습을 발견하게 되고, 이를 통해 두 모녀가 서로를 이해하는 접점이 마련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그리고 건조증으로 가족으로서의 동질감을 느낀다는 설정이 좀 엉뚱하기는 하지만, 마치 어린 아이처럼 장난기 많은 작가의 모습을 보는 듯해 반가운 느낌이 들기도 했다. 그리고 이 책에 실린 단편 중에서 가장 동화적인 상상력을 보여주는 ‘몰래카메라’에서는 누구나 한 번쯤 생각해 보았을 혹시 몰래카메라가 아닐까 하는, 그리고 자신이 갖고 있는 주머니가 화수분처럼 좋은 것이 무한정 나오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고 있어 공감이 갔다. ‘이상한 숙제’에서 아름다운 사람이 과연 얼굴이 예쁜 사람을 말하는 것인가에 대해 아이들끼리 논쟁이 붙고, 결국 모자란 바보 같지만 오히려 진실한 행동을 보이는 사람에게서 질문의 해답을 찾아낸다는 설정도 좋았다고 생각한다. 글을 마무리하면서 던지고 싶은 질문이 있다. 그것은 왜 이금이 작가를 ‘이 시대 최고의 아동청소년문학 작가’, '이 시대의 진솔한 이야기꾼'이라는 좀 과도해 보이는 호칭으로 부르는 것일까에 대한 것이다. 그 이유는 다른 어떤 설명보다 이금이 작가의 대표작 몇 편을 읽어본다면 절로 설명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 작가는 우리 시대 청소년이 앓고 있는 아픔의 핵심에 다가갈 줄 알고, 그 아픔에 시늉으로써가 아니라 진심으로 공감하며, 우리들이 무엇을 해야 하는지에 대해 고민하게 만들어주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사료를 드립니다>에 실린 이야기들에는 우리 아이들이 일상을 통해 때로 고민하고 또 때로 슬퍼하면서 스스로의 삶을 세워나가는 이야기가 따스하게 그려져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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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화든 청소년 대상의 책이든 그녀의 작품엔 기본적으로 따뜻함과 인간적인 냄새가 짙다. 무엇보다 일상에서 접하는 소소한 것을 놓치지 않고 독자와 함께 공감할 수 있게 만드는 힘이 있다. 따뜻한 소박미와 더불어 계산하지 않은 감동과 탄탄한 스토리를 끌어가는 능력말이다.^^
다섯 개의 단편으로 구성된 이 책의 첫번째로 실린 <조폭 모녀>는 얼마전 10살 조카로부터 좋아하는 남자 친구에 대한 얘기가 떠올라 피식 웃음이 났다. 어찌됐든 딸들과는 호된 사춘기를 겪는 와중에도 많은 이야기를 만들어 내는 것 같다. 티격태격 싸우지만 결국은 서로의 마음 속 깊은 곳에 이르기도 하고. 집에서 보는 아이와 밖에서 보는 아이가 다르듯 엄마의 모습도 안과 밖이 확연히 다르다. 학습지 교사를 하는 엄마이기에 민지는 엄마에게 공부를 배우며 머리를 쥐어 박히기도 하고 온갖 구박에 시달려 조폭 엄마라 생각했다. 그래서 자기가 좋아하는 남자 친구 영민이가 엄마에게 공부를 배운다는 사실을 알게 되자 민지는 좋아하는 마음을 접자고 생각했다. 그러나 어디 마음이 종이 접듯 깨끗히 접히냐고. 딸의 꿈을 응원할지라도 겉으로는 전혀 티내지 않는다면 엄마가 설령 다른 사람에게 그렇게 말을 했더라도 믿지 못하는게 당연하다. 오히려 흉을 봤다고 뻥이라 믿는다. 민지와 엄마는 그렇게 모녀지간이란 사실을 밝히지 않은 채 영민이로부터 수줍게 '좋다'는 말을 듣는다.ㅋㅋ 충분히 공감가고 똑같지는 않더라도 비슷한 경험을 한두번쯤 했으리라 생각한다. 울 딸도 친구들이 엄마를 좋게 생각한다는 사실에 분노까지 하지 말이다.^^
<건조 주의보>는 자신만 가족 속에서 동떨어진 것 같은 소외감을 느끼는 건우가 꼭 우리 아들 같았다. 혼자 자기만의 상상으로 엄마와 아빠가 누나만 좋아한다고 생각하는 유치함. 다른 가족들은 가볍게 여기지만 정작 본인은 굉장히 심각할 수 있다. 그렇기에 책 속에서도 자신에게 호감을 표현하는 윤서의 마음을 눈치채지 못하고 "넌 마음이 너무 건, 조, 하다구."하는 말 속의 '건조'라는 단어에만 꽂힌다. 아빠는 피부 건조증, 엄마는 구강 건조증, 누나는 안구 건조증. 이제 그 건조증의 대열에 합류하여 가족의 대열에 당당히 낄 수 있게 됐다는 기쁨에 "아싸, 나도 건조증 걸렸다!"를 외치는 윤서. 딱 유아기적 상태에서 머무르고 있는 우리 아들의 모습이 겹쳐진다.
두 편의 작품이 매우 유쾌했다면 <사료를 드립니다>는 이보다는 좀더 무겁다. 동화라는 것을 염두에 두긴 했지만 장우가 키우던 장군이를 데려간 성달 씨네 집에서 장군이가 잘 못 됐을까 싶어 불안불안했다. 김성달 씨가 개장수를 했다는 것 때문이기도 하지만 그보다는 사람을 믿지 못하는 불신이 더 크진 않았나 되돌아 보게 했다. 개를 데려가면서 "걱정하지 마, 이젠 아니니까. 우리 애들 친구 삼으려고 데려가는 거야. 잘 키울 테니 나중에 보러 와." 라는 말에도 믿지 못했다. 장우가 성달 씨네 집으로 찾아가 빈 밥그릇을 봤을 때도 내 생각은 나쁘게 흘러가고 있었으니까. 비록 장군이가 장우네가 보내주는 사료를 팔아 생계를 유지해야 할 만큼 어려운 환경이지만 새 주인집의 부모 없는 아이들 곁을 듬직하게 지켜주는 가족으로 있는 것이 결코 나쁘다고만 볼 수 없음을 깨닫는다. 결국 장우는 장군이를 두고 간다. 마음은 아프지만. '말 못하는 동물이니까 보살펴 줘야 한다는 생각에 장군이에게 주려고만 했지 나누려고 한 적은 없었던 것이다. 장우는 장군이와 두 아이가 서로 나누고 지켜 주고 돌봐 주며 함께 살아가는 가족이 됐음을, 아프지만 인정하지 않으 수 없었다.'
역시 기대를 무너뜨리지 않는다. 이래서 늘 이금이 작가의 신간을 기다리게 되는 것 같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