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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인생 또한 후회투성이이다. 그중에 가장 후회하는 한가지 일이 있는데 사랑하는 친구를 미워한 일이었다. 유난히 내성적인 성격에 (아줌마가 된 지금은 그렇지 않지만) 학창시절 내내 친구라고는 딱 세 명 있었다. 학년마다 반이 달라져도 우리는 늘 붙어 다녔는데 그 중에 정말 사랑한 한 친구가 있었다. 대학교도 같이 갔다. 우리는 학업과 아르바이트를 병행하며 밤낮으로 고단한 날들을 보냈지만, 그래도 친구가 있어 행복한 나날들이었다. 그러다가 자취를 하게 되었는데 같이 살다보니 아주 사소한 부분으로 싸우게 되었다. 마치 신혼부부가 치약 짜는 하찮은 일로 싸우는 것처럼 우리는 매일 싸우기 시작하였다. 한번 틀어지기 시작한 관계는 걷잡을 수 없는 미움이 되어 서로를 헐뜯는 지경까지 가게 되었다. 물론 서로 억울함을 호소하는 차원이었지만, 둘 사이의 어긋남은 영원할 것 같았던 우리 사총사의 사년간의 우정 또한 박살을 내었다. 그리고 그 일은 두고두고 가슴에 후회로 남아있다. 친구를 이해하지 못한 것. 나는 그때 왜 친구의 마음을 헤아리지 못하였는지, 왜 우리는 서로에게 터놓고 말을 하지 않고 친구들에게 험담을 하고 다녔을까하는, 후회를 아직까지 하고 있다. 사실 서울에서 바쁘게 살 때는 후회라는 감정을 잘 모르고 살았다. 하루가 어떻게 가는지도 모르고 살았기에 세월이 지남에 따라 나이를 먹는 자명한 이치도 깨달을 여과가 없이 지냈던 나날이었다. 시골이 좋은 점은 시간을 셀 수 있다는 것이다. 처음 시골에 낙향하였을 때, 매일 밤마다 나를 괴롭히던 상념의 대부분이 후회였다. 시골에 와서 보니 서울에서 일상에 바빠 잊고 지나쳤던 지난 날들이 하나 둘씩 떠오르게 되면서 내가 잘못한 일이 잘한 일보다 더 많은 것을 깨달았다. 그때의 심정은 눈앞의 나무만 보고 숲을 보지 못하듯이 눈앞에 보이는 것만 볼 줄 알았던 우매함이 가슴을 내리치는 것이었다. 데리고 있던 직원들한테 좀 더 잘해줄 것을, 회사를 좀 더 즐거운 마음으로 다녔을 것을, 좀 더 야무지게 살았을 것을 하며 근 일 년을 후회로 보냈었다. 하나의 행복의 문이 닫히면 다른 문이 열린다. 그러나 가끔 우리는 그 닫힌 문만 너무 오래 보기 때문에 우리를 위해 열려 있는 다른 문을 보지 못한다. -헬렌 켈러- 그러나, 그런 시간들이 흐르고 나니, 지금은 후회라는 것이 우리의 인생을 더욱 가치 있게 만들어주는 것 또한 깨닫게 되었다. 우리 인생에 완벽한 인생이란 존재하지 않듯이 후회를 통해 지난 시절들을 돌아보고 다시 삶을 살아내는 것이 우리의 인생사가 아닌가. 이렇게 자신을 다시 되돌아보게 하는 행위자체가 바로 ‘후회’인지도 모르겠다. 내 인생에 후회되는 일은 이토록 수도 없이 많으나, 이런 후회로 나는 삶을 배웠다. ![]() 이 책은 이런 후회에 대한 50인의 이야기다. 우리 시대에 멘토이자 명사들은 인생에 후회 한 번 하지 않을 것 같은데도 이들에게도 저마다 후회하는 일 한가지가 있다. 시골의사로 잘 알려져 있는 박경철 의사를 필두로 전 한국은행 총재 박승, 가수 조영남, 산악인 엄흥길, 바이올리니스트로 세계적인 명성의 정경화, 역사학자로 가장 존경하는 분 이이화 선생님, 배우 안성기, 성악가 조수미까지 자신들의 일생에 후회되는 한가지 일들을 진솔하게 들려주고 있다. 나는 이들의 솔직한 모습을 통해 후회란 우리의 인생에서 삶을 되돌아보게 해 주는 동시에 더 나은 삶으로서의 길을 열어주고 있는 소중한 과정임을 알게 되었다. 각계각층의 명사들의 다채로운 삶의 무늬를 띠고 있는 후회의 이야기들은 결국은 ‘나’자신을 돌아보게 함으로 우리 인생에 지난 날 잊고 있었던 것은 무엇인지를 떠올려주게 하여 더 나은 삶으로 인도해주는 멘토와 힐링으로 가슴을 따뜻하게 어루만져주고 있다. 비관주의자들은 별의 비밀을 발견해낸 적도 없고, 지도에 없는 땅을 향해 항해한 적도 없으며, 영혼을 위한 새로운 천국을 열어준 적도 없다. -헬렌 켈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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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자기계발서 들이 우리에게 알려주는 것은 딱 한가지라는 생각이다. 그것은 미래의 삶을 위하여 현재를 사는 우리가 어찌해야 하는지를 말하는 것이다. 달리 말하면 나중에 후회하지 않는 삶을 위하여 오늘 미리 준비하라는 것에 다름 아니라는 생각이다. 그러나 그것들은 비단 자기계발서에만 국한되는 것이 아니다. 오늘 내가 책을 읽는 이유도, 그리고 이렇게 살아가는 이유도, 보다 나은 삶을 위한 것이고, 또한 나중에 돌아보았을 때 후회하지 않기 위함이 아닐까 싶다. 우리들은 살아가면서 매 순간 많은 선택을 하고, 또한 많은 말들을 한다. 그러나 그 많은 선택들 가운데 진실로 자신이 원해서 한 것이 얼마나 되고, 또한 그 많은 말들 가운데 정말로 자신이 하고 싶었던 말은 얼마나 되는지를 생각해 본다면, 대부분이 후회의 감정이 드는 것은 나뿐만은 아닐 것이라는 생각이다. 그러기에 인간은 행하고 후회하며, 또 후회하기 위하여 행하는 것인지도 모른다. 이 책은 우리가 살고 있는 현시대를 대표하는 명사들 50명이 자신의 인생에서 후회되는 단 한가지에 대해서 말하고 있다. 미처 해드리지도 못했는데 세상을 떠난 부모님을 보며 뒤늦게 가슴 치는 일이 있는가 하면, 지금 하고픈 말을 과거 그때는 왜 미처 몰랐는지를 후회하고, 이루지 못한 젊은 날의 꿈을 후회하기도 한다. 그러나 이런 후회는 그들이 자신의 삶을 치열하게 살아왔다는 증거가 아닐까 싶다. 누구보다도 치열하게, 그리고 누구보다도 뜨거운 눈물을 흘렸기에 그들은 그러지 못했던 한가지에 대해서 후회하는 것이 아닐까 싶다. 하루하루를 근근이 살아가는 인생에겐 후회라는 것이 있을 리 만무하기 때문이다. 언젠가 [죽을 때 후회하는 스물다섯 가지]란 책을 보면서 나는 얼마나 해당되는지를 세어 본적이 있다. 안타깝게도 거의 대부분이 해당되었다. 저자가 일본인이었기에 그네들의 환경과 정서가 우리와 달라 해당되지 않는 것처럼 보이는 것도 있었지만, 그것 또한 우리네 정서로 바꿔놓고 생각해 본다면 영락없이 후회할 수밖에 없었다. 지금부터라도 후회할 짓은 하지 않겠다고, 죽을 때 후회하는 것들의 수를 줄여보겠다고 다짐해보지만 결코 만만치가 않다. 아마 지금도 뒷날 후회할 일들을 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책을 읽고서 나에게 후회되는 단 한가지는 무엇일까를 생각해 본다. 헌데 주마등처럼 떠 오르는 모든 것들이 다 후회스럽다. 아마 그만큼 치열하게 인생을 살아오지 않았기 때문인지도 모른다. 나 자신은 치열하게, 누구보다도 치열하게 살아왔다고 자신하지만, 떠 오르는 후회가 많은걸 보면 꼭 그렇지 만도 않은 것 같다. 부모님에게, 아내에게, 아이들에게, 또 동생들이나 친구들에게 나는 어떤 아들이었고, 어떤 남편이었으며, 어떤 아버지이고, 또 어떤 오빠였는지, 어떤 친구였는지를 생각해 보지만, 별로 자신이 없다. 이쯤에서 내 삶을 생각해 본다면, 이제 살아온 날들보다는 살아갈 날들이 분명 더 적을 것이다. 지금까지의 후회가 내 삶을 움켜지기 위한 것이었다면, 이제는 그런 삶을 놓아버리고 싶다. 내 삶도 이제는 욕망과 아집에서 벗어나 휴식을 취할 수 있기를 바라고, 그러한 휴식이 주위의 모든 사람들과 어우러지면서, 더 이상 후회하는 일들이 없기를 바래본다. 아직 시간이 있다고 생각 되어질 때, 나중에 후회하는 일들의 가짓수를 하나라도 줄여가고 싶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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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살면서 후회하는 순간이 있지만 명사들도 과연 그런 순간이 있을까 싶었다. 어느누가 보더라도 완벽한 성공과 성취를 이룬 그들이기 때문이다. 마냥 성공의 순탄한 길말 살았을 그들에게 진솔한 모습을 엿볼수 있는 책이 나왔다. 바로 '내 인생 후회되는 한가지'란 책이다. 엄홍길, 안성기, 조영남, 조수미, 공병호, 김정운 등 명사 50인이 말하는 되풀이 하고 싶지 않은 후회들.. 지난날을 돌이켜 가슴 한켠에 묻어 놓은 순간들... 아버지, 이별, 죽음, 친구, 첫사랑, 이별, 이혼, 미래등 많은 일들을 겪으며 그들은 잊지 않았고 부단히 노력했다 50인이기 때문에 한사람의 분량은 길지 않다. 하지만 짧은 일화 속에 마음아픈 이야기부터, 추억속이야기등이 가득하다. 그리고 한 사연이 끝나고 나서의 인생에 대한 명언은 더욱 이 책을 몰입하게 한다. 지금의 성공 뒤에는 그때의 후회했던 순간들을 발판으로 마음을 다잡았던 것이다. 우리는 보통, 실수를 저지르고 나서, 보통 그 사람이 떠나간 뒤에 이러지 말껄.. 왜 그랬을까? 하는 생각을 하곤 한다. 그리곤 다시 일상으로 돌아와서 아무런 일도 없었던 듯이 행동한다. 하지만 명사들처럼 나중에 후회하기 보다는 지금 환경에서 최선을 다하자는 메시지와, 꿈을 잃지 말라고 용기를 준 그런 시간이였다.그리고 부모님께는 살아계실때 잘하자는 진리를 다시금 느꼈다. 존경의 대상에서 자신들의 경험을 비추어 진심어린 조언을 해주는 모습에 동질감과 인생배움을 느끼며 매순간 열심히 살아야 겠다고 다시금 다짐했고, 언젠가 노력하다 보면 나도 원하는 길에 도달할수 있을거라 힘을 얻은 책이다.
인상깊은 부분 :
조영남 - “내게 이런 말을 할 자격은 없지만 지금 곁에 있는 그 사람이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사람’이다.”(49p) 이지성- "비록 지금은 과거의 안일함을 후회하고 있지만 앞으로는 그러고 싶지 않다. 그러려면 지금 이 순간을 뜨겁게 불태우며 살아야 할 것이다. 그래, 지금 이순간, 타오르자, 후회하지 않을 미래를 위해." -206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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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회해 보았자 소용없다는 말이 있지만 후회한다고 이미 늦은 것은 아니다.
대문호 톨스토이의 말이다. 후회없는 삶이 가능할까? 우리의 눈높이를 어디에 두고 사느냐에 달린 문제이다. 사실 즐거움만 있고 고통이 없다면 인생이 아니다. 엘버트 하바드의 말처럼 삶에서 아무런 문제도 가지고 있지 않는 사람은 이미 인생이란 경기에서 제외된 사람이다. 따라서 누구에게나 후회스러운 순간은 있게 마련이다. 과연 우리가 후회하는 일들은 어떤 것들일까? 이 책이 그 답을 해주고 있다. 박경철, 김정운, 엄홍길, 안성기, 조영남, 김홍신, 조수미, 김창완, 정민, 승효상 등 우리 시대를 대표하는 명사이자 인생 선배들이 살아오면서 가장 후회되는 일 한 가지를 들어볼 수 있기 때문이다.
해외출장중에 가벼운 마음으로 읽어보려고 여행가방에 넣어둔 책이다. 사르트르는 '인생은 B(Birth)와 D(Death)사이의 C(Choice)이다'고 정의한 바 있다. 인생이 선택이라면 후회는 어쩌면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가 보지 못한 길에 대한 후회와 미련은 불가피한 현상이다. 따라서 주체적으로 선택한 삶에는 반드시 후회의 요소가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우리 시대 명사 50인의 후회목록을 보면 우리인생이 어떤 것인지 대략 짐작할 수도 있다. 크게 본다면 부모님에게 미처 해 드리지 못해 뒤늦게 가슴친 사연, 일에 빠져 사느라 놓친 가족과 친구의 소중함과 제대로 해주지 못했던 회한, 젊은 시절 마음을 잡지 못해 방황했던 사연, 그리고 인생의 고비고비에서 결단했던 선택의 순간들이 때론 아쉽고 때론 안타까운 기억으로 되살아 나는 것 같다.
실수하면서 보낸 인생이 아무것도 하지 않은 인생보다 고결하고 보람있다.
버나드 쇼의 말이다. 실수한 사람보다는 실수가 두려워 아무것도 하지 않는 사람이 더 문제라는 뜻으로도 볼 수 있겠다. 또 '결혼은 해도 후회, 안해도 후회'라는 말도 있다. 과연 어떤 일을 하지 못해 생기는 후회와 잘못된 결정과 행동을 하고 나서 생기는 후회중에서 어떤 것이 더 클까? 개별 상황에 따라 차이가 있겠지만 일반적으로 하지 못한 것에 대한 후회는 반복적으로 일어나는 반면, 잘못된 선택과 행동에 대한 후회는 한두번에 그친다는 이야기가 있다. 결국 하지 못한 일이 가장 오랫동안 가슴에 남고, 죽는 순간 후회목록 앞쪽으로 등장하기 마련인 셈이다.
프로스트의 '가지 않은 길'이라는 詩도 인생에서의 선택과 후회문제를 이야기하고 있다. 그럼 우리는 살아가면서 결정해야 하는 선택의 문제에 있어 가장 후회를 줄이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헬렌 켈러의 통찰력 있는 말이 정답처럼 다가온다. 같은 현실도 어떻게 받아들이고 해석하느냐에 따라 후회가 될 수도 행운이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하나의 행복의 문이 닫히면 다른 문이 열린다. 그러나 가끔 우리는 그 닫힌 문만 오래 보기 때문에 우리를 위해 열려 있는 다른 문을 보지 못한다.(헬렌 켈러)
후회할 일이 있다는 것은 인생을 치열하게 살아왔다는 것의 반증일 수도 있다. 추구하는 한 가지 가치에 몰입한 결과 인생의 다른 부분을 놓쳤다는 점을 인지하는 순간이기도 하다. 이런 면에서 보면 톨스토이의 말처럼 후회한다고 해서 결코 늦은 것은 아니다. 후회를 통해 자신이 살아온 인생을 반성하고 회의하고 부정하면서 새로움을 찾아 떠나려는 자세야말로 우리 인생을 더욱 알차게 채워가는 요소가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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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부터 이어진 가계경제의 난제가 해가 바뀌었다고 해서 말끔하게 해소되는 것도 아니라 살짝 우울한 연초였다. 아이가 없는 시간에 남편과 이야기를 나누다보니 획기적인 사고가 있지 않는 한 끝이 보이지 않는 이야기에 서로 감정만 상할 것 같아서 서둘러 마무리를 지었다. 이런 대화 끝에 과거에 누렸던 풍족함을 한 번씩 서로 날을 세워 들이대곤 하다가 한숨으로 날려버리곤 하게 된다. 이미 지나가 사라져버린 순간들에 대한 이야기가 보탬이 될 리 없다는 걸 서로 알면서 말이다. 연초부터 리뷰 쓰는데 구질구질한 이야기로 시작하는 것 또한 우울하다. 리뷰를 써야 할 책들을 컴퓨터 모니터 앞에 쌓아두고 책등의 제목만 수백 번 읽은 것 같다. 그만큼 언제 적 책 빚인지도 모를 만큼 묵은 책이다. 분명 신간으로 받은 책을 묵혀서 리뷰로 남기는 게으름에 대한 변명이랄까... 『내 인생 후회되는 한 가지』 수많은 후회로 점철된 내 인생과 비교해서 한 가지 후회로 털어놓을 수 있는 이들의 성공한 인생이 우선 부러웠다. 실패로 남겨둘지언정 후회는 절대 하지 않았노라 말하는 자존심 강한 오만함이 털어놓는 해프닝에 가까운 후회에 깐족거리고 싶은 마음이 들기도 했다. 하지만 공감하며 눈물 글썽이기도 하면서 단숨에 읽어낸 책의 마지막 장을 덮으며 든 생각은 위안에 가까웠다. 이름만으로 시대를 대표하는 명사라 불리는 사람들의 후회 또한 별반 나와 다르지 않다는 것이 위안을 주는 묘한 느낌이 들었다. 50인의 명사 이야기에는 이혼, 세르파의 죽음, 오해를 풀지 못하고 떠나보낸 친구에 대한 후회처럼 묵직함이 전해오는 이야기도 있다. 하지만 에피소드들 대부분은 스쳐지나간 인연에 대한 안타까움, 떠나시고 난 뒤에는 늘 부족하게만 생각되는 부모님에 대한 죄송함과 그리움의 이야기들로 채워져 있다. 개밥 옆에 떨어진 감이 꺼림칙해서 엄마를 갖다드린 일을 통해서 자식의 사랑과 부모의 사랑의 현격한 차이를 돌아본다. 가난한 살림에 많은 형제들을 먹여 살려야 했던 어머니께서 시장 바닥에서 시래기 줍는 모습을 보고 짜증나서 내 뱉은 ‘거지 같이..’라는 한마디 말을 평생 후회로 남겨두기도 한다. 어머님의 살림을 살피지 못한 늦은 미안함이나 장인어른의 보청기 챙겨드리지 못한 미안함처럼 우선 하는 다른 일들에 밀리기만 했던 효에 대한 생각을 불러일으킨다. 우리 시대 명사 50인이 전하는 연서가 후회 없는 인생을 위한 노력을 강요하는 것에 치중한 것이 아니라 솔직하고 담백한 고백 성격의 글이라서 타이틀과 나열한 저자들의 이름이 주는 무거움을 날려버릴 수 있었다. 편하게 읽으며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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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내 인생 후회되는 한가지 [김정운, 공병호, 안성기, 조수미 외 46인 / 위즈덤경향]
1장 후회 없는 이별을 위하여
2장 지금 하고픈 말을 그때 알았더라면 3장 내 젊음을 가지고 무얼 했니 4장 살아온 날들 살아갈 날들 5장 후회, 내 인생에 안부를 묻다
이 책에는 우리나라 사람들이라면 누구나 알만한 유명인들이 마음속에 간직하고 있는 한가지씩의 솔직한 후회들이 담겨있다.
이 책의 저자들은 배우에서부터 소설가, 교수, 의사, 작가, 성우, 가수, 성악가 등 우리나라에서 크게 한자리씩 자리잡고 계신 분들이다. 자신의 분야에서 실력과 인지도도 있는, 후회라는 것을 전혀 하지 않을 삶을 살것 같은 사람들조차 살며서 후회라는 것을 피해갈 수 없는가보다.
자신의 위치와 자리에서 나름대로 최선을 다해 살았다 하지만 누구나 나름대로의 가슴아픈 후회 한가지씩은 가지고 있는 것이다.
이 책은 한명의 이야기마다 뒤에 그에 관련된 명언들이 사진과 함께 한페이지씩 자리잡고 있다. 이 명언들 또한 너무 좋았다.
이들이 인생을 살아오면서 가슴 속에 자리잡고 있는 후회하는 한가지씩을 보여주는데, 중년의 나이를 넘어 노년을 바라보는 이들의 후회는
세월이 지나 부모님께 드는 후회, 고인이 되어버린 친구에 대한 후회, 자신의 청춘을 헛되이 보내버린 후회, 자신의 가정을 지키지 못한 후회,
자신의 감정에 충실하지 못한 후회, 아내를 존중하지 못한 후회, 대학을 못간 후회 등.. 살아온 세월만큼이나 다양하다.
성악가 조수미, 산악인 엄홍길의 아픔은 방송에서 접해서 알고 있었지만, 가수 조영남의 후회는 너무 진솔해서 약간은 의외였다.
이 50가지 후회를 보니, 진정 후회없는 삶은, 삶이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
내가 보기에는 한없이 가벼워 보이는 일조차도 이 글을 쓴 이에게는 커다라게 자리잡은 한가지 후회인걸 보니..
사람은 살면서 많은 선택을 해야하는만큼 많은 후회도 따를 것이다.
매순간 '나는 후회하지 않아. 이 선택을 하면 후회하지 않을거야. 이 선택이 최선이야.'라며 최선의 선택을 해도,
때로는 오만했다며, 되돌아보고 반성하는.. 가슴에 사무치는 후회가 찾아올 때가 있다.
이 책을 보니 후회는 이들의 가치있는 삶의 일부분이라는 생각이 든다. 하지만 아쉽게도 중년에서 노년을 바라보는 분들이라 그런지 후회를 되돌리기엔 너무도 늦어버린 이들이 많았다.
아쉽게도 부모님에 대한 후회를 하는 이는 부모님께서 기다려주시지 않고, 친구에 대한 후회로 가득찬 이는 막상 친구가 곁에 없다...
아내에게 미안한 후회를 가진 이는 아내가 곁에 없고, 지나버린 청춘에 대한 후회를 가진 이는 청춘이 세월과 함께 흘러버렸다... 시간이 지나고 지나 세월이 너무 흘러버리면, 죽을 때까지 그 후회들을 가슴에 안고 살아야 할지도 모른다. 이들처럼...
나한테는 꽤 오래 전부터 신기하게도 연락처를 바꿔도 바꿔도 매년 후회한다며 꼭 사과하고 싶다던 한사람과,
해외에서 계속 나를 찾는, 어릴적부터 여우같은 그 성격 다 받아주다 지쳐버리니 자연스레 멀어진 친구가 한명있었다.
둘다 철저히 무시하며 그것은 그쪽 일이며, 그쪽 마음 편하려고 사과를 하려한다고 되뇌이고 되뇌이며 철저히 무시했었다.
순진하고 바보같이 받아주긴 싫었기에 무시한 것이 후회된 적은 단 한번도 없었지만, 갑자기 이들의 용기가 마음에 와닿았다.
이 책을 보고 문득 후회하는 사람을 받아주지도 못하는 것 또한 먼 후에 내게 후회로 돌아올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후회하는 것과는 다르게, 후회하는 사람을 진정으로 받아 줄 수 있는 사람이 되어야겠다. 이 또한 내 삶에서 후회가 남지않게 말이다..! 만약 지금 후회를 하고 있는 사람이라면, 되돌릴수 있다면 최대한 빨리 지금 당장! 되돌리려 노력하는게 최선이 아닐까 싶다.
후회가 된다면 용기를 내야겠다. 가슴속에 더 깊은 후회로 자리잡기 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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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우리 사회의 저명한 인사나 유명한 사람들이 자신의 인생에서 후회되는 한가지씩을 이야기하고 있는 책이다. 아마 인생을 살아가면서 후회하지 않는 사람은 없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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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회. 살면서 너무나 많은 후회가 쌓이길래, 죄책감을 털어버리기 위해 한동안 내 좌우명은 어이없게 '후회하지 말자'였다. 되돌릴 수 없는 순간들이니까 주어진 것으로 받아들이고 앞으로 더 잘해나가고 싶었다. 하지만 순간순간 최선을 다하고 고민했다고 생각해도 늘 후회는 남기 마련이었다. 후회가 남는 이유는 아마 내가 선택했기 때문이 아닐까? 충분히 다른 선택을 할 수 있었을텐데 되돌릴 수 없는 그 순간이 아쉽다. 책에서 듣는 유명인사들의 후회는 그들이 이룬 성공에도 불구하고 아쉬움이 남고 돌아갈 수 없는 그 순간들에 대해 담고 있다. 나에게도 그렇지만, 조금만 관심을 기울였어도 더 건강하게 오랫동안 볼 수 있는 가족에 대한 아쉬움이 있다(박경철, 「아버지의 건강검진」). 또는 청춘이라 불릴 수 있는 나이지만 조금 더 외국어를 잘해서 더 넓고 깊게 공부할 수 있는 기회를 일찍 가졌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정민, 「영어 공부」). 김덕수씨가 가졌던 열정 때문에 잠시 마음을 돌렸던 친구의 죽음(김덕수,「 떠나는 친구를 보내주지 못한 일」) 등이 기억에 남는다.
아직 내가 가지 못한 길에 대한 다른 사람의 후회도 인상 깊었다. 21살에 이른 나이에 결혼한 연극배우 손숙의 후회나, 결혼과 결혼식을 후회한다던 마광수 교수, 또한 마냥 자유만을 즐거워하는 것 같던 가수 조영남씨의 이혼 등을 읽으면서 해도 후회, 안해도 후회한다는 결혼에 대해 다시 고민해보게 되었다. 우리는 늘 과거로 돌아가고 싶어한다. 아마도 지금 알았더라면 더 나은 선택을 할 수 있지 않았을까 해서이다. 이들이 말하는 후회의 공통점은 아마 위와 같은 이유에서일 것이다. 나이가 어린 사람들이라면 이들이 후회하는 한 가지를 들으면서, 그들이 지나쳤던 중요한 순간들을 미리 염두에 둘 수 있고 그들과 마찬가지로 중요한 순간들을 스친 사람들이라면 공감할 수 있는 책이다. 후회를 덜하기 위한 방법으로는 어느 사이트에서 읽은 댓글의 내용을 실천해보고 싶다.
돌아갈 수 없어서 아쉬울 땐... 지금의 내가 70살의 미래에서 온 것이라고 생각해 봅니다 (닉네임 페이지이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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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일단 이 책의 제목과 내가 좋아하는 사람들때문에 선택하게 되었다. 난 인생을 지금 열심히, 그리고 치열하게 살아가고 있는 중인데, 후회를 가끔씩 한다. 그렇기에 덜후회스럽기 위해 더 신중하게 선택하고, 더 신중하게 살려 노력하는 것이다. 그런데 도저히 후회와는 담을 쌓고 있을 것 같은 자신이 하고 있는, 담당하고 있는 영역에서는 굵직굵직한 모습인 그들이 무슨 후회를 하나 하는 의문이 들었었다. 그런데 이들은 확실히 나와 달랐다. 이들에게 있어 후회라는 것은 어떤 실패에따른, 그리고 선택하지 못한 경우수에 대한 후회가 아니라 자신이 걸어온 길을 되돌아보며 그 순간을 기억하고 있기에 후회를 한다는 것이었다. 나도 이제 나이가 들고 부모님의 연세가 들었음을 느끼게 되면서부터 내가 부모님께 못한 것이 새록새록 기억난다. 그런데도, 물론 내 아이들 챙기기 바쁘다는 핑계로 마음과 달리 몸이 따라주지 않는 실정인데 박경철님의 <아버지의 건강검진>을 읽으면서는 마음이 먹먹해져옴을 느꼈다. 헤어짐을 생각해보지도, 대비하지도 않았는데, 쓰러진지 얼마 안돼 세상을 떠난 아버지를 향한 그의 눈물맺힌 고백은 이세상의 모든 아들딸들에게 나중에! 라는 전제조건을 달며 부모님께 해야 할 일을 뒤로 미루고 있다가는 나중에 후회하고 말것이라는 메시지를 던지는 듯 했다. 또 친구를 위해 보신탕 한그릇을 사주지 못한 그 오래된 기억때문에 아직도 마음이 아프다는 전무송님의 글을 읽으면서는 이래서 사람이 꽃보다 아름답다라는 찬사를 듣는구나 하는 생각도 해 봤다. 이밖에도 이 책에는 다양한 형태의 후회의 모습이 담겨져 있다. 덜 후회하기 위해, 미련을 덜 갖기 위해서라도 우리는 우리에게 주어진 인생에 있어 최선을 다하고, 더 나은 내일을 위해 노력하는 자세를 가져야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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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회 없는 삶을 살았다고 하는 사람은 아직까지 보지 못한 것 같다. 나도 열심히 산다고 하지만, 내 인생에서의 오점을 오려내고 싶은 부분이 많다. 그걸 다 내색하며 살 수 없기에, 그냥 묻고 산다. 가끔 생각주머니에서 그걸 끄집어 내면, 그 상황이 선명하게 보이고, 나약한 한 인간의 모습이 보여 안타깝기만 하다.
이 책에 나오는 분들은 대중적으로도 많이 알려진 분들이다. 이분들도 나와 같은 오점을 갖고 인생을 살아왔다는 점에서 왠지 안도를 하게 된다. 아마도 인생의 주인공도 나 자신이고, 스스로 짊어지고 가야할 사람도 나 이기 때문이 아닐까?
한편 한편 읽고 나서 나의 인생을 돌아보고, 나만의 인생철학을 쌓아가는 기분이었다. 한편 뒤엔 꼭 명언이 있어서 다시 한번 되새기게 해서 나 스스로를 꼭 붙잡을 수 있었다.
나를 위한 책... 되도록이면 후회를 적게 만들고 싶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