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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웃님 중 한 분이, 이 책의 번역에 대해 물어본 적이 있었던 것 같은데, 당시는 읽기 전이어서 뭐라 대답을 제대로 못드린 것 같다. 별점을 4와 5 사이에서 고민하다가 다른 한줄평과 리뷰들을 보니, 번역이 별로라며 별 한개짜리가 있어서 상쇄시키기로 했다. 편집/구성의 별점은 표지와 5권을 시리즈 전체를 모두 (재)출간한 점, 그리고 그 다음으로 번역에 대한 호의의 표시다. 오역이 있는지는 알 길이 없고( 내가 설사 원문 대조를 해가며 읽는다고 한들, 뭘 얼마나 더 잘 평가할 수 있었겠냐마는 )르귄의 시적 리듬을 한국적 정서로 잘 옮겨놓았다는 걸 대략 느낄 수 있었다. 어디서 유래되었는지 모르겠지만, 톨킨의 <반지의 제왕>, 루이스의 <나니아 연대기>, 그리고 르귄의 <어스시 마법사>는 세계 3대 판타지라는 말이 인터넷에 유령처럼 떠도는데, 그만큼 많이 읽혔다는 소리인지, 판타지 문학의 새로운 장을 열었다는 소리인지, 자세한 설명은 알 길이 없다. 하지만 우리에게는 반지의 여왕과 나니아 연대기에 비해 어스시의 마법사가 잘 안알려진 듯 느껴지는데, 영화화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아 사실 어스시 마법사가 영화화되지 않은 것은 아니다. 스튜디오 지브리에서 만든다고 해서 르귄이 승낙을 했는데, 미야자키 하야오가 아닌 그의 아들 미야자키 고로가 이 시리즈의 세번째 작품 <머나먼 바닷가>를 원작으로 해서 <게드전기>를 만들었는데, 평단과 흥행 모두 망했어요. 일본을 제외하고는 100만달러를 유일하게 넘긴 나라가 한국과 프랑스인데, 한국의 경우 23만 정도였다고 하니 세계적으로는 대략 얼만큼 망했는지 짐작이 간다. 그러나, 내가 이 영화를 르귄 원작의 영화로 치지 않은 이유는 영화가 맹해서가 아니라, 르귄이 영화를 보고 나서 이 영화는 내 영화가 아니라고 했을만큼 원작을 크게 훼손시켰다고 전해지기 때문이다. 2 부작 드라마로도 만든 모양인데 언급할 가치도 없어보인다. 일단 반지의 제왕이나 어스시의 마법사 수준으로 대형 실사 영화화가 되지 않은 이유는 주인공의 컬러와도 관계가 있을 것 같다. 자기들 스스로가 하얗다고 생각했던 백인들이 헐리우드 영화판을 주도하는 곳에서, 백인이 주인공이 아니면 전세계의 관객이 아마도 작품을 외면할 것이라 생각할 것이고, 그렇다고 어스시의 독자들과 르귄 저작권 측이 주인공의 인종을 '붉은'색에서 흰색으로 바꾸는 걸 허락하지 않을테니. 르귄의 소설 속 우위를 점하는 캐릭터가 백인이 아닌 경우가 많은 것은, 어릴 때부터 학식있는 부모님들에게서 인류학적인 영향을 받았고, 자라면서 함께 보아온 아메리칸 원주민과의 교감 뭐 그런 것들과도 영향력이 있을 듯하다. 르귄은 페미니즘 작가로도 알려져 있는데, 사실 이 소설은 르귄의 초기 소설 10년, 페미니즘에 영향을 받기 전에 쓴 소설이라, 판타지임에도 불구하고, 기존의 여성 배제(?)적인 관습을 그대로 수용했다. 주인공 게드는 남자고, 마법사로 성장하는데, 그의 능력을 처음으로 발견하고 키워준 사람이 여자 마법사 이모인데, 그저 작은 마을에서 마을 사람들에게 필요한 자잘한 마술만을 펼치는 소시민적 마술사로만 그려질뿐이다. 작품 전체에서 여성의 비중은 거의 없다. 거대한 대양 위에 점점이 박힌 군도로 이루어진 세계에서 용이 나타나고 배와 바람만이 섬 사이의 이동을 가능하게 한다. 마법사들이 각 섬 혹은 각 마을마다 배치되어 마을의 대소사와 질병등을 관리한다. 마법을 통해 마을을 위기에서 구한 게드는 그 마법의 에너지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죽게 되었다가 위대한 스승을 만나지만, 그저 조용하고 고요한 삶을 사는 스승을 뒤로 하고 더욱 강력한 마법을 갈구하며 마법학교로 가고 거기서 마법의 힘을 과시하다가 강력한 힘을 지닌 그림자의 존재와 맞닥뜨리게 된다. 해리포터의 마법학교 이전에 이미 마법학교가 주요 서사의 배경으로 나왔음을 알 수 있다. 마법사의 돌도 나오고, 볼더모트의 이름 대신 you know who라는 불리던 상황이, 이 소설에서 사물의 진정한 이름에 그 힘이 들어있다는 진명 사상의 모티브와 연결된다. 이 정도면 르귄 측에서 롤링을 저작권 침해로 고소해야 하지 않을까 싶기도 하지만, 르귄 역시 마법적 요소들을 수없이 많은 신화와 이전 작품들에서 차용했을 터고, 무엇보다도 작품의 결이 매우 다르다. 엉뚱한 이야기를 하느라 진짜 중요한 걸 할 만한 공간이 별로 안남았는데, 이 소설을 영화화하지 못한 이유가 바로 전체적인 주제와 완벽한 합일을 이루는 결말을 스펙터클한 엔딩과 선악의 선명한 구분을 필요로하는 영화적 관점으로 표현하는 데 어려움이 있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마법의 능력을 알게 된 주인공은 자신을 따라다니는 악의 그림자와 대면하고, 이후로 그 그림자에게 쫓겨다니다가 위대한 스승의 조언으로 그림자를 대면하기로 마음먹는데, 그가 그림자를 쫓기 시작하자 그림자는 반대로 도망을 간다. 결국 이 소설은 그림자의 존재를 확인하는 길고 긴 여정이다. 십대들을 위해 처음 쓰였다고 하는데, 선과 악의 이분법에 익숙한 어른들에게 더욱 감동스러운 엔딩을 주는 책이다. 그림자는 무엇일까를 알게 되는 순간, 르귄의 관습을 깨는, 작가로서의 위대함을 더욱 크게 느낄 수 있다. 그림자의 실체는 이 책 전체를 통해 주인공이 찾는 과정이고 주제의식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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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지의 제왕과 나니아 연대기와 함께 판타지 문학의 3대 걸작 중 하나라고 하는 작품이다. 앞의 두 작품은 영화도 안 봤다. 마법이라고 하는 요소가 뭔지 허황되고 마음에 들지 않았던 탓이다(제대로 알지도 못하면서, 비슷한 이유로 해피포터까지도). 그럼에도 이 책을 읽은 이유는 이 작가의 다른 단편집을 보고 받은 인상 때문이다. 어쩌면 내가 뭔가 중요한 것을 놓쳤는지도 모르겠다고 여기면서.
그리하여 나는 이 책을 통해 마법에 대한 편견을 버리게 되었다. 편견을 버린 정도가 아니라 마법을 예찬하는 정도까지 된 듯하다. 내가 마법을 썩 좋아하지 않았던 건 황당하다는 느낌도 있었지만 인간의 영역에 속하지 않는다고 생각했던 게 컸다. 한마디로 말도 안 된다, 이런 것이었다. 소설이라는 세계가 원래 말도 안 되는 일이 일어나는 곳이지만, 내 기준에서 그랬다는 것이다. 그런데 이 책으로 이런 내 생각이 바뀌었다. 작가가 바꿔 준 것이다.
마법사가 얼마나 인간적인지, 마법을 배우는 일이 얼마나 어렵고 고된 공부에 속하는지. 우리나라의 대학 입시보다 더 어려울 듯해 보이는데. 실기도 그렇고. 그런데 마법학교에서도 인성 교육은 한계가 있나 보다 싶었다. 실력이 뛰어난 학생일 경우 인성이 나쁘다고 퇴출시키거나 거를 수가 없으니. 그래서 나쁜 마법사도 생기는 것이고 마법사끼리 싸움도 일어나고 그러는 중에 깨닫는 마법사도 나오고. 얼마나 인간적인지 웃음이 나올 정도였으니. 마법사는 신과 가까운 쪽이 아니라 인간이었다는 점, 그것도 엄청 열심히 마법을 배우고 익혀야만 제대로 마법을 부릴 수 있다는 게 마음에 들었다.
책은 시작이다. 이 책 속의 주인공 게드는 어렵고 고된 과정을 거쳐 마법사가 되고, 마법사가 되는 과정에서 잘난 척하다가 스스로 시련을 맞는다. 이 시련을 이겨 내는 과정이 참으로 근사했다. 마법 세계의 이야기만은 아니니까. 여기서 책 속의 판타지는 우리네 현실을 불러들인다. 저마다의 그림자를 만나는 일로. 그림자라는 것은 스스로 만드는 것이고 스스로 거느려야 하는 것이고 스스로 다룰 줄 알아야 한다는 것. 이 그림자가 자칫 악으로 돌아서려고 하는 순간까지도 스스로 붙잡아서. 그렇지 않으면 자신이 불러들이고는 놓친 악의 그림자에 끌려 가 버리고 만다는 설정까지도.
길어지는 격리의 시간들, 마법의 세계로 한 발 더 들어서야 할까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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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대 판타제 소설 중 하나라고 해서 읽어봤는데 재미있었습니다. 몰입감도 있고 스토리 라인도 탄탄해서 주인공이 어떻게 눈 앞에 있는 문제를 해결할까 굉장히 집중해서 봤었습니다. 나머지 시리즈도 다 읽어볼 의향이 있습니다! E book 좋아요! |
| 표지 디자인이 애니메이션의 한 장면처럼 예뻐서 홀린듯이 구매한 책이다. 게드라는 주인공 위주로 이야기가 흘러가는데, 생각만큼 술술 읽히진 않아도 등장인물들의 대화 속에서 깨닫는 바가 많은 책이다. 그리고 책 제목답게 상상할 거리가 많은 작품이라 재미있게 읽었다. |
| 뭐랄까 분명 나쁘지 않다고 계속 생각했거든요. 근데 솔직히 청소년 남자애 특유의 허세(심지어 서열놀음에서 비롯된)로 치기어린 짓을 저질러서 크나큰 위험을 겪게 되는 걸 별로 안좋아해서 초반부터 좀 뚱한 느낌으로 보게 되니까 그다지 몰입을 못했달까... 외부의 적을 나 자신의 내부로 받아들이는 서사를 싫어하지 않는데 이렇게 몰입이 깨진 상태에서 보기 시작해서 즐거이 받아들이지 못한 게 아쉽습니다. |
| 보고싶었던 판타지 소설을 좋은 기회에 가성비가득한 가격으로 1권을 읽을 수 있어서 너무 좋았습니다 전통판타지를 낭낭하게 느낄 수 있었던 도입부였고요 오랜만에 서양판타지를 읽으니 자꾸만 읽을때마다 머릿속으로 영화장면처럼 상상이 되더라고요 너무 흥미진진했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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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금가지에서 출판한 어슐러 르 귄 작가의 <어스시의 마법사 - 어스시 전집 1> 리뷰입니다. 마법 능력을 남용하는 실수를 저지르 주인공 게드가 그의 실수로 생겨난 ‘그림자 괴물‘을 추격하는 이야기입니다. 판타지물을 좋아해서 재밌게 잘 읽었습니다. |
| 세계 3대 판타지라고 하고(처음 알았지만), 여성 작가가 쓴 책이래서 흥미가 생긴 참에 이벤트로 대여해본 책. 마법이 있으며, 그 길은 그림자를 뒤쫓아 바다와 땅을 건너 죽음 왕국의 빛 없는 해안까지 이르게 했다고, 미래의 일을 미리 말하고 그 미래 시점으로 가는 과정을 그렸어요. 판타지물 좋아해서 재밌게 읽었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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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슐러 K. 르 귄] 작가님의 [어스시의 마법사] 리뷰입니다. 『어스시의 마법사』는 마법이 흔한 세계에서, 이름이 곧 힘이 되는 ‘어스시’ 세계의 균형과 책임을 말하는 이야기입니다. 주인공 게드는 재능 있는 소년 마법사로 성장하지만, 오만과 실수로 인해 어둠을 세상에 풀어놓고 맙니다. 이 작품은 단순한 성장담을 넘어, 자기 그림자를 직면하고 통합하는 여정이라는 깊은 주제를 담고 있습니다. 르 귄의 언어는 절제되고 묵직하며, 마법이 존재하는 세계의 윤리와 철학을 정교하게 설계합니다. 환상을 통해 현실을 통찰하게 만드는, 정제된 고전 판타지의 본보기입니다. |
| 황금가지 출판사에서 나온 어슐러 르 귄 작가님의 어스시의 마법사입니다. 이 리뷰는 스포를 포함할 수 있으니 주의해주시길 바랍니다. 예전에 예스24가 혜택이 많을 때 90일 대여로 구매해둔 책이네요. 예스24 혜택들... 다시 돌아왔으면 좋겠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