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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세기 프랑스 철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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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수 학문에 대한 열정은 사라진지 오래다. 대학에서의 철학과는 언제부터인진 모르지만 모든 이들이 기피하는 학과가 되어버린 듯 하다. 경영학이 각광 받는 만큼 혹은 그 이상으로 철학에 대한 관심은 줄어들었다. 그렇게 우리의 정신세계는 피폐를 향해 달려가고 있다. 그와 동시에 삶에 대한 진지한 고민으로부터 비롯되는 저항 역시 대중과의 조우에 실패하고 있다. 이는 비단 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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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수 학문에 대한 열정은 사라진지 오래다. 대학에서의 철학과는 언제부터인진 모르지만 모든 이들이 기피하는 학과가 되어버린 듯 하다. 경영학이 각광 받는 만큼 혹은 그 이상으로 철학에 대한 관심은 줄어들었다. 그렇게 우리의 정신세계는 피폐를 향해 달려가고 있다. 그와 동시에 삶에 대한 진지한 고민으로부터 비롯되는 저항 역시 대중과의 조우에 실패하고 있다. 이는 비단 우리나라만의 현상은 아닌 듯 하다. 프랑스 사회 역시 모든 이들의 가슴이 뜨겁게 타올랐던 1968년 이후 ‘포스트 모더니즘’이라는, 현대 사조를 일컫는 단어와 함께 운동에 있어서의 주된 흐름의 상실을 경험하고 있는 듯 하다. 철학은 하나의 학문으로서 존재하기 보다는 문화 각 전반에 걸쳐 넓게 퍼졌다. 너무 넓게 흩어진 나머지 철학이라는 하나의 단어 아래 결집시키는데 어려움을 겪을 정도로 말이다. 물론 이에는 ‘철학이 상아탑 아래 머무는 것을 포기하고 현실에서의 실천을 가능케 하는 요소로써 기능하기 시작했다’는 긍정성을 부여할 수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많은 이들에게 오늘날의 프랑스 철학은 타 영역의 침투에 의해 서서히 철학으로서의 특성을 상실해가고 있는 것으로 느껴지는 것이 사실이다. 많은 다른 나라에서 보여지듯이 말이다. 전통적으로 영국인의 입장에서 바라보는 프랑스 철학은 그다지 위대한 것이 아니었다. 사르트르를 비롯, 많은 프랑스 철학자들은 철학자로서만 머무르기를 원하지 않았다. 그들은 자주 철학과는 거리가 먼 소설가로 여겨지기도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프랑스 철학은 다른 나라의 철학과는 다른 독특함을 지니고 있다. 그 독특함은 프랑스 사회를 풍요롭게 만드는 원동력으로 지금까지 작동하고 있다. 저자는 20세기 프랑스 철학을 이야기하기 위해서는 베르그송에서부터 시작해야 된다고 보고 있다. 베르그송은 데카르트에 의해 추상화되고 몰개성화된 세계관을 부정하고, 인간을 다시금 주체로서 설정하는 작업에 착수한다. 그러면서도 그는 자신의 행동을 가능케 하는 사정에 대한 고려 역시 잊지 않는다. 이러한 베르그송의 철학을 뿌리로 프랑스 철학은 한 그루의 나무로 성장하기 시작한다. 그 과정에서 환경의 거대한 영향력 속에서 무기력한 존재로 상정되었던 인간은 차츰 자신의 주체성을 회복하게 된다. 철학의 영역 역시 확대 되어, 데리다와 리오타르에 이르러서는 ‘철학’ 그 자체마저도 학문의 대상으로 설정되기에 이른다. 어쩌면 프랑스의 철학은 권위주의적이고 지배적인 요소에 대한 지속적인 저항이었는지도 모른다. 공산당의 정책에는 찬성하지 않았지만 스스로를 좌파로 규정지었던 수많은 철학자들과, 그들을 가능케 했던 알렉상드르 코제브의 마르크스 해석. 그리고 이러한 권위에의 반란 속에서 차츰 성장했던 페미니즘적 요소까지. 지난 20세기 프랑스 철학은 실로 풍성함 그 자체였던 것 같다. 한 쪽으로 치우치지 않은 성실한 설명과 더불어 각각의 학자들이 지닌 강점과 약점에 대해 나름대로의 관점을 제시함으로써 독자들의 이해를 돕고 있는 점이 마음에 든다.
q*****2 2004.07.23.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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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세기 프랑스철학을 쉽게 조감할 수 있는 개설서
"20세기 프랑스철학을 쉽게 조감할 수 있는 개설서" 내용보기
저자 에릭 매슈스는 분석철학적 전통에서 철학을 공부한 영국인이다. 서양철학이라는 한 범주에 몰아 넣기에는 프랑스철학과 영국철학은 매우 상이하며 그 상이함의 정도는 프랑스철학과 영국철학간의 대화가 매우 어려울 정도이다. 영국철학자는 프랑스철학자를 진정한 철학자가 아닌 문학비평가 정도로 폄하하려 하고 반대로 프랑스철학자들은 영국철학자들을 균형된 관점을 결여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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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에릭 매슈스는 분석철학적 전통에서 철학을 공부한 영국인이다. 서양철학이라는 한 범주에 몰아 넣기에는 프랑스철학과 영국철학은 매우 상이하며 그 상이함의 정도는 프랑스철학과 영국철학간의 대화가 매우 어려울 정도이다. 영국철학자는 프랑스철학자를 진정한 철학자가 아닌 문학비평가 정도로 폄하하려 하고 반대로 프랑스철학자들은 영국철학자들을 균형된 관점을 결여한 고집불통 외골수로 여기는 경향이 있다. 저자는 프랑스철학을 애정어린 눈으로 바라보고 있다. 영국전통과 프랑스전통의 만남을 통해 생산적인 새로운 철학적 대안이 나올 것이라는 비젼을 저자는 가지고 있다. 이방인의 관점에서 프랑스철학을 바라봄으로써 철학을 전공하지 않은 일반인도 접근할 수 있도록 현대프랑스철학의 근원과 전개과정을 평이하게 풀어내고 있다. 베르그송을 필두로 하여 사르트르와 퐁티 등의 실존주의 철학자, 종교철학자인 무네에와 마르셀, 라캉, 푸코, 레비나스, 데리다, 리오타르 등 구조주의 및 포스트모더니즘 철학자, 페미니스트인 이리가라이, 크리스테바 등, 주요한 사상가는 거의 빼놓지 않고 다루고 있다. 인문학을 전공하는 사람 뿐만 아니라 일반인도 읽기를 권하고 싶은 책이다.
a****d 2001.05.19.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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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석철학과 프랑스철학의 만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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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이면 "철학"이지 도데체 왜 "프랑스 철학"인가? 철학이 보편성을 담는 학문이라면 도데체 프랑스만의 철학이 있다는 것은 말이 되는 소리인가? 분석철학적 경향이 농후한 영미계통의 철학이라면 철학의 국적을 따지는 것은 넌센스처럼 여길 것이다. 하지만 프랑스 철학은 다른 나라의 철학과 달리 독특한 냄새를 풍긴다. 푸코가 가장 심각하게 영향받은 사람은 철학자라기 보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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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이면 "철학"이지 도데체 왜 "프랑스 철학"인가? 철학이 보편성을 담는 학문이라면 도데체 프랑스만의 철학이 있다는 것은 말이 되는 소리인가? 분석철학적 경향이 농후한 영미계통의 철학이라면 철학의 국적을 따지는 것은 넌센스처럼 여길 것이다. 하지만 프랑스 철학은 다른 나라의 철학과 달리 독특한 냄새를 풍긴다. 푸코가 가장 심각하게 영향받은 사람은 철학자라기 보다는 블랑쇼나 바따이유같은 소설가와 비평가들이다. 사르트르는 철학자이면서 동시에 소설가이다. 영미철학자들은 자신의 나라에 사르트르를 소개할 때 "소설가-철학자"라고 소개하면서 은근히 그를 폄하하는 태도를 보였다. 프랑스 철학은 문학적 전통과 질기게 연관되어 있으며, 그걸 자랑으로 생각하고 문학과 예술의 정신을 설명하지 못하는 철학은 저급한 철학이라고 여긴다. 영미권의 프랑스철학은 철학자들이 아니라 비평가들과 문학이론가들에 의해 수입되었고 과시소비적 행태와 맞물려 지적 스노비즘의 훌륭한 도구가 되기도 했다. 영어권의 동향에 민감한 한국의 기지촌 지식인들은 이렇게 알맞게 데코레이션된 이론을 써머리 형태로 판매했다. 그게 소위 "포스트모더니즘"이다. 이 책은 영미권의 사상사를 전공하는 학자가 쓴 프랑스 현대 철학 입문서이다. 비평이론가가 자기 입맛에 맞게 버무린 작품과 다르게 분석철학적 전통 속에 있는 자신의 입장을 버리지 않으면서도 프랑스 철학의 전통의 내적 충동과 변천을 객관적으로 다루려고 노력한다. 저자가 말한대로 21세기에 가장 흥미로운 철학이 분석철학과 프랑스철학의 전통이 만나는 지점일 것이라는그의 추측이 옳다면 이 책은 훌륭한 시작점이 될 것이다. 최근 레이몽크의 비트겐쉬타인의 전기가 새로 번역되었다. 비트겐쉬타인하면 분석철학의 원조로 영미철학의 아버지나 다르머없다. 한동안 비트겐쉬타인은 그들의 아버지로, 다른 쪽에서는 는 부르조아의 현상유지적 철학전통의 한 아류로 폄하되기도 했으나 레이 몽크는 그의 철학이 궁극적으로 윤리와 종교, 예술의 문제로 이어져 있음을 설득력있게 밝히고 있다. 이런 문제의식 하에서 이 책과 분석철학에 대한 공부를 한다면 어떤 비젼이 보이지 않을까 하는 게 요즘 생각이다..

[인상깊은구절]
그럼에도 불구하고 프랑스 철학은 여전히 프랑스적인 특질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다. 그러한 외부적 영향을 자기 것으로 동화하는 과정에서 특별히 프랑스적인 특징을 가미하였기 때문이다. 다시 강조해서 말하거니와 프랑스에서 프랑스어로 철학하기 위해서는 자신의 원래 국적이 어디인지를 불문하고, 특정한 문화적 전통의 토양에 우선 뿌리를 내리고 시작하지 않으면 안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