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베르샤유의 장미,솜사탕등 그들의 다양한 시도의 음악을 좋아해서 네미시스의 앨범을 기다렸다. 강렬함의 록밴드 네미시스가 이번엔 록발라드쪽으로 앨범수록곡을 들고 우리에게 찾아왔는데, 우울하면서도 특유의 절규스런 모습의 네미시스도 너무 좋다 ㅎ그리고 여전한 멜로디 라인! 역시 들어도 들어도 질리지 않고, 편곡한 곡중에서 익숙한 트롯트인 타타타가 네미시스버전으로 탄생했는데 우와~ 참신하면서도 웅장함이 더해 더욱 인상깊었다. 타이틀인 '드림'은 그동안 네미시스의 또다른 모습인 애절함이 묻어나서 마음에 들고, 전체적인 분위기도 슬픔의 잔상이 묻어나는 곡들이라 마음에 든다.
추천곡 : 인어공주를 위한 소나타 (특유의 클래시컬한 느낌과, 웅장한 연주가 인상적이다)
|
|
지금 까지 나온 네미시스 앨범 중 가장 자켓이 맘에 든다.. 가장 사랑하는 세루리언블루(라틴어의 하늘 caeruleum에서 유래, 불투명하면서 맑고 깨끗한 하늘색) 빛을 볼 수 있음에 +점수를 더 줬기 때문만은 아니다ㅋㅋ
앨범에 담긴 곡들의 분위기가 가장 잘 나타나 있기에.. 자켓 제일 뒷면의 디테일까지 신경썼으면 환호성을 질렀을지도..<- !!!! (그 부분의 숙제는 다음 앨범 자켓 디자인의 발전을 위해 남겨둔 여운..)
이렇다 저렇다라는 어줍잖은 잣대와 소견으로 구분짓기 보단.... 한곡한곡 떠오르는 이미지를 그려보고 생각을 끄적인다... 지극히 개인적인 감상과 상상으로.....
*오후의 속삭임 (작곡:하세빈) 앨범의 도입부터 옅게 채색된 동화 속으로 이끌어준다.
사람들이 모두 떠나 텅빈 놀이공원... 밤이 스며드는 자색 하늘에 꽃잎이 눈처럼 날리고...회전 목마엔 차례차례 불이 켜진다.. 어디선가 나타난 꼬마들이 까르르 웃으며 하나 둘 목마에 올라 앉으면 천천히 돌아가는 회전 목마와 옅은 핑크 향을 담은 바람이 날리는 꽃잎 길을 만들어 준다..... 하나 둘 목마 위의 아이들이 잠이 들면...햇살 따뜻한 곳에 스르르 잠이 든다..
이 곡이 타이틀임은 분명하다. 네미시스 타이틀 곡하면 대부분이 생각했던, 화려한 리프와 웅장함이 겉으로 드러나지 않는다고 해서 사라진 것이 아니라 곡의 주제를 살리는 절제미로 승화한 네미시스의 감성이 들린다.
이곡을 들으며 네미시스 지금 행복할까.....하고 생각해 본다.. 하고 싶은 음악을 하면서..꿈을 위해 한걸음씩 나아가면서.... 음악을 시작 했던 때 마음 그대로는 아닐지라도..... 그들의 음악으로 인해 더 많은 사람들이 행복해지고 있다는 걸...알고 있는지...
변주.....화려한 기타 사운드...클래시컬이 아닌 클래식의 웅장함이 더해져... 지금까지의 네미시스 앨범을 들었던 사람이라면 타이틀로 생각 될 구조적인 힘.
네미시스 음악을 들으면서 듣는 귀가 달라진 건... rock의 매력을 알게 했다는 것...언제부터인지 내게 3/4박자는 왈츠박자. 슬픔이 승화된 춤곡이 되었다..그렇게 아리게 시작되는 노래...
part.1 자켓 사진을 보면서 영화 '아나키스트'가 떠오른 적이 있었다. 그 시대적 연장선처럼....떠오르는 이미지들.... 흑백영화 필름이 지지직 거리며 돌아간다.. 극장식 무대에 핀조명을 받고 있는 화려하게 치장한 여가수.... 울음을 참고 참아 바닥까지 가라 앉은 목소리를 끌어낸다..... 점점 노래는 절정에 닿아가고 수 많은 사람들이 등장해 왈츠를 추듯..돌아간다... 그 수많은 사람 모두가 그녀다... 행복했던 순간순간, 기억의 파편들이 반짝이다 사라져간다... 점점 생기를 잃어가는 그녀... 말라버린 눈물과 갈라져 부르튼 입술..누구에게도 보여주고 싶지않은 초라함. 잔인하게 또렷한 핀조명은 그녀를 따라다니다 빛을 잃는다.....
이별의 아픔은 헤어진 다음날 바로 찾아오는게 아니라, 시간의 흐름속에...소소한 일상들이 약간의 틀어짐으로 모조리 어긋나 버린걸을 인식할 때.... 이별의 슬픔이 조금의 망설임 없이 절망적으로 다가온다....... 감당할 수 없는 나약함이 가져오는 습관과 자신을 불쌍하다 말하는 자기애적인 미련스러움........... 노승호라는 미성의 보컬이기에 가능한 표현력이라고 감히 말할 수 있는 곡이다. 처음 들을 때 보다...두번..세번 듣는 횟수가 늘어갈 수록.. 아픔을 담아 뱉어내는 한소절 한소절에 중독성이 있다....
*남겨지다 (작곡&작사&편곡 : 전귀승) 제목이 공개되고 기대를 가지게 했던 곡. 클래시컬함 속에 팝적인 색채와 근현대적이라는 표현으로 괜찮을까... 현대적인 모던이기보단....조금은 숙성되어 성숙한 시간의 느낌이다. 5년전 처음 네미시스를 위해 작업한 곡이라는 작곡자의 말이 와닿은 이유일까.. 고집스러운 색이 짙은 1집에서 듣게 된다면..어떤 모습이었을지 궁금하기도 하다.
앨범의 숨은 명곡 같다고 너스레를 떨어본다. 네미시스이기에 이런 요소적인 표현도 네미시스의 옷을 입혔으리라..
*타타타 (작곡:김희갑 / 작사 : 양인자 / 편곡 : 하세빈) 앨범버전 '타타타'를 듣고, 얼마전에 우연하게 읽은 글귀가 떠올랐다.
'화려하되 사치하지 않고, 검소하되 누추하지 않기'
이곡의 새로운 편곡을 듣고 난 후, 방송에서 보여준 격정적인 '타타타'는 트로트의 파격 변신이었다. 가사가 전달하려는 원곡의 의미와 느낌보다, 네미시스의 화려한 옷이 좀더 부각되었다면, 또 한번 그들의 손을 거친 앨범버전 '타타타'는 더 웅장하고 화려해졌음에도 원곡의 의미를 더 잘 살려낸 편곡으로 아름답다.
음악은 내게 사람을 기억하게 하고, 과거의 시간으로 돌아가게 하는 힘이 있다. 그것이 아픈 기억이든 행복한 기억이든...빛바랜 시간이든
이번 네미시스의 dream은 또 다른 음악의 순기능을 하고 있다
지금까지 난 새앨범을 기다린다는 표현을 별로 좋아하진 않았다.
이렇게 성장하고 발전하는 음악이라면 매일매일 기다리는일이 즐거움일 것같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