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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에서 강한 개성은 득이 될 수도 있지만 독이 될 수도 있는 양날의 칼과 같은 존재가 아닌가 생각합니다. 조금만 잘못 사용하면 악평의 원인으로서 개성이 지목되는데 강한 개성으로 인하여 보편성을 잃어버려 해석의 어려움을 가진 시가 되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강한 개성은 나쁜 의미로 눈에 띄는 것이며 이를 다루기란 쉽지 않습니다. 하지만 이런 맹독도 잘 다루면 약이 되는 것과 같이 시에 적절히 잘 녹여내어 풀어나간다면 독자는 매우 신선한 느낌으로서 받아들여지곤 합니다. 그렇기에 개성을 얼마나 잘 시에 녹여내는가는 무척 중요하고 이를 모방하면서 시작을 하는 사람들도 많은 것이 사실이라 하겠습니다. 이번에 읽은 이성복 시인의 시집 달의 이마에는 물결무늬 자국은 매우 개성적인 시집이라고 개인적으로 생각합니다. 독특한 표현과 대상을 바라보는 눈이 인상적이었고 누구나 알만한 것들이지만 이를 적절하게 포착하여 시어로 삼았다는 점에서 무척 인상에 남았기 때문입니다. 또 개성적인 이미지를 적절하게 시에 녹여냄으로써 하나의 커다란 분위기를 잘 형성하게 만들었다는 점에서 매우 만족스러운 한 권의 시집이었다고 하겠습니다. 오랜만에 이성복 시인의 시집을 읽었지만 역시 좋은 시를 쓰는 시인이라는 생각을 했었고 무척 마음에 든 시집 달의 이마에는 물결무늬 자국이라 말하고 싶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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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과지성 시인선-013 이성복 작가님의 뒹구는 돌은 언제 잠 깨는가 라는 시집을 구매하였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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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는 이따금 내 사진을 들여다보셨겠지요 빳빳한 교복 컬러에 턱을 묻은 그 아이가 언젠가 그의 가난과 실직과 시들한 살림살이를 하루아침에 바꿔주길 바라셨겠지요 평생 울컥, 화내는 취미밖에 없었던 아버지, 돌아가시기 며칠 전에도 경로당 두루마리 휴지를 한 웅큼 뜯어 오다 창피당한 아버지였습니다 그리고 나는 유리문 너머 아버지 입관하실 때도 영정사잔 앞세우고 산을 오를 때도 눈물 한 방울 안 흘린 독한 아들이었습니다 * 누군가의 유년이 특별하게 간직되는 일은 늘 이상하고 버거운 일이네요 인간은 합리적인 존재이기때문에 아이를 낳는 것은 노후에 안정을 보장받기위한 투자와 같다는 학자의 견해를 접하고 우리 엄마 아빠 투자에 실패했구나 생각을 하고 미안하기보다 합리적으로 나를 낳지 말지 바라다가 우리 아빠의 장례식에서 나는 어떤 딸일까 생각하면 남의 아버지 장례식에서 수없이 울어두고서도 모르겠으며 당신의 시가 너무 사랑스러워 용서할 수가 없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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래여애반다라 - 이성복 시집을 돈 주고 구매하는 게 자주 있는 일은 아닌데 그래도 과거 좋았던 기억으로 이성복 시인의 시집은 차곡차곡 모으고 있다. 빠진 이처럼 비어 있던 래여애반다라를 마지막으로 구매한 듯... 이성복 시인의 '편지' 연작들을 좋아하는데 뭔가 견디지 못하고 뱉어내듯 적어내려간 시들을 좋아한다. 그런데 언제부터였을까요... 어머니와 자궁 이야기가 나오는 남성 시인들의 시를 보지 못하게 된 것이... 띄엄띄엄 넘겨가며 듬성듬성 읽고 있다. 스아실 나에게 시를 이해하는 게 쉬운 일은 아닌 것으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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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집을 샀다. 뒹구는 돌은 언제 잠 깨는가.. 제목부터 너무 마음에 든다. 굉장히 사랑을 많이 받은 시집 같아서 구매했지만, 아무래도 한문이 많다.... 한자는 정말 쥐약인데.. ㅠㅠ 마음이 아프다. 열심히 한자를 찾아가며 읽어야겠다. 하지만 그래도 구성면에서 한문뿐만 아니라 글씨체도 고스란히 앤틱한 느낌을 가지고 있어서 그건 마음에 든다. 그때의 감수성을 온전히 느끼진 못하겠지만, 근접할 수 있길 희망한다.. 이성복 시인이 너무 유명해서 샀는데 한문 공부하는 셈치고 틈틈이 봐야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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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체로 우리는 아픔에 대해 부정적인 생각을 가지고 있다. 그러나 우리 몸 어딘가가 썩어 들어 가는데도 아프지 않다면, 이보다 더 난처한 일이 있을까? 문제는 우리의 아픔에 있는 것이 아니라 우리를 아프게 하는 것들에 있다. 오히려 아픔은 살아 있음의 징조이며, 살아야겠음의 경보라고나 할 것이다. 정신의 아픔은 육체의 아픔에 비해 잘 감지되지 않기 때문에, 우리늬 정신은 병들어 있으면서도 알아채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정신의 아픔, 그것만 해도 다행이 아닐 수 없다... <책의 뒷표지에서 발췌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