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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1년부터 2011년까지 클린트 이스트우드가 인터뷰한 내용들 중 24편이 수록되어 있다. 영화학 교수인 로버트 E. 카프시스와 도서관 사서인 캐시 코블렌츠가 선별했는데, 1998년에 시작된 '영화감독과의 대화'시리즈 중 한 편으로 보인다. 영화배우에서 영화제작자이자 감독으로써 우뚝서기까지의 과정을 클린트 이스트우드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다. 영화 전체의 흐름은 '서문'에 잘 드러나 있는데, 그 중 이스트우드가 영화를 만드는 철학에 관한 요약이 재밌다. 이야기의 중요성, 저절로 나오는 것, 관객의 역할, 모호함, 조명 등 짧고 직설적으로 써 있어서 너무 단촐한 게 아닌가 싶기도 하지만, 책을 읽고 나면 불필요한 것들은 아예 꺼내지도 않으면서 편하고 신속하게 영화를 만들어내는 장인의 모습과 닮아있음을 알 수 있다. 클 린트 이스트우드에 관한 전기가 아닌 인터뷰 모음집이라 클린트 이스트우드가 보여주는 모습만 볼 수 있다는 게 아쉬울 수도 있겠지만, 적어도 클린트 이스트우드가 영화인으로써 가고자 하는 방향과 특징들을 일목요연하게 파악할 수 있다. 인터뷰집 초반에는 반복적인 내용들이 보이기도 하고, 비슷한 질문에 불분명했던 내용들이 나중에 보다 뚜렷하게 서술되기도 하면서 클린트 이스트우드 스스로 보다 선명해지고 있는 걸 보자니 적어도 항상 배워간다는 평범하지만 무게있는 그의 철학이 지켜지고 있는 걸 눈으로 확인할 수 있다. 클린트 이스트우드는 영화를 만들 때, 드러나는 특징들은 대략 다음과 같다고 한다. 묵혀있거나 돌아다니던 시나리오 중 직감적으로 와닿는 것이 있으면 일단 만들 준비를 시작한다. 흥행에 크게 책임을 느끼지 않으니 최대한 저렴한 제작비를 마련한다. (할리우드에서는 적은 제작비이긴 하나, 우리나라 현실에서 보면 몇 천만달러 정도의 비용인데, 그간 클린트 이스트우드가 보여준 역량으로 인해 제작사 측에서는 기꺼이 돈을 내놓는다고 한다.) 돈이 준비되면 적절한 배우들을 캐스팅하는데, 불필요하게 돈을 쓰지 않는다. (그럼에도 많은 배우들이 서로 참여하려고 달려든다고 하는데, 어느 정도인지는 도널드 서덜랜드의 에피소드를 읽으면 와닿는다) 그후 오랫동안 같이 일해온 든든한 스탭들과 안락한 촬영환경을 준비하고, 짜여진 일정대로 차근차근 영화를 만들어간다. 이미 알려진 거장들과 달리 별다른 독특함이 보이진 않지만, 클린트 이스트우드가 참여한 영화들을 다시 찾아보면 그만의 스타일이 있음을 엿볼 수 있다. 예
전 영화들에서는 구체적인 얘기가 언급되지 않지만, 클린트 이스트우드를 감독으로써 인정하게 만든 "용서받지 못한 자" 이후로는
비교적 자세하게 설명하고 있어 혹시 아직 보지 못한 클린트 이스트우드들의 영화들을 고르게 될 때 참고가 될만하다. 1930년 3월 31일생인 클린트 이스트우드가 앞으로 얼마나 더 작품을 만들게 될지는 알 수 없지만, 습관처럼 자신의 소명처럼 영화만들기에 매진하고 있는 그의 모습이 하루아침에 만들어진 것이 아니라는 걸 느끼게 해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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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한 대 배우이자 많은 좋은 영화를 만들어 내고 있는 감독이기도 한 클린트 이스트우드.
<인빅터스>,<그랜토리노>등 제가 직접 보고 많은 감동을 받은 영화들이 많아서 일까요? 아니면 보수주의자이자 공화당원이면서도 상대편 진영인 민주당원들에게도 존경을 받는 '합리적 보수주의자','건강한 보수주의자'여서일까요? 지난해부터 오랫동안 이 거장의 책을 기다렸고 나오자다마자 당장 구매하였습니다.
하지만 이게 웬일인가요? 클린트 이스트우드의 책이 한꺼번에 2권이나 나온 것입니다. 민음인에서 나온 책 그리고 마음산책에서 나온 책. 이렇게 두가지였던 것이지요. 고민 또 고민하다가 저는 마음산책 마니아이므로 마음산책의 이 책을 고르게 되었고 읽게 되었습니다.
<거장의 숨결; 클린트 이스트우드>는 마음산책에서 이전에 나온 영화감독들의 책처럼 '인터뷰'형식을 가지고 그를 알아보는 책입니다. 그에 대해서 많이 알지 못했던 사실들을 인터뷰 속 답변을 보면서 알 수 있고 또 그의 생각도 다시 볼 수 있는 그런 자연스러움이 묻어나는 책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500페이지에 가까운 분량이지만 여러명이 인터뷰를 한 것을 묶어 놓았기에 지루하거나 그런 느낌은 들지 않습니다. 하지만 여러명의 인터뷰 속에서 중복된 질문과 비슷한 답변이 나오는 대목은 조금 아쉬웠습니다. 아울러 지나치게 활자가 많은 것도 그렇습니다.
클린트 이스트우드의 많은 사진이나 그가 직접 영화를 찍고 있는 역동적인 모습들을 책에 실어 주었다면 더 나은 책이 아니었을까 생각을 해 봅니다.
아울러 저는 클린트 이스트우드가 백발이 되고 또 1990년대 이후의 작품들을 주로 알았기에 그가 젊은 시절에 찍었던 영화에 대해서 이야기를 나누는 인터뷰가 많은 이 책은 흥미가 떨어지는 일이 발생하기도 하였습니다. 제가 모르는 대목에 대해서 인터뷰어와 클린트 이스트우드가 대담을 하니 저는 완전히 소외되는 느낌이 들었죠. 이들의 인터뷰에 녹아 들지 못하고 방관자의 위치에도 속하지 못하는 그런 느낌이라고나 할까요?
하지만 이는 제가 그의 과거를 정확히 인지하지 못한 것에 대한 것이지 책의 질과는 다른 문제라고 사료됩니다. 그를 좋아한 팬 분이라면 충분히 재미있게 볼 수 있는 책이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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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S. 엘리엇은 작가란 늘 바보가 되는 거라고 했죠. 일단 작품이 나오면 사람들은 작가가 전혀 의도하지 않았던 방식으로 그 작품을 해석한다고. 거기에 대해 작가가 할 수 있는 일은 아무것도 없다고 말입니다. 맞는 말입니다. 전 세계를 돌아다니며 영화 이야기를 했는데 가끔씩 사람들은 저의 작품에 관해 말도 안되는 해석들을 하곤 하죠. 그들이 무슨 말을 하든 저는 "맞습니다"라고 대답합니다. 제가 원하는 건 관객들의 참여니까요. 중요한 건 그들에게 최고의 즐길 거리를 주는 겁니다.
- 본문 중에서- 80세가 넘은 한 영화인이 인터뷰집이다. 80세가 넘어서 기념으로 자리를 마련해서 만든 인터뷰가 아닌, 그가 감독으로 데뷔했을 때 즈음인 1971년부터 2011년까지 신작을 발표할 때마다 전 세계의 영화 전문지 기자들과 함께 한 인터뷰를 모은 특별한 이야기. 한 권의 책이지만, 40년 동안 영화와 함께 나이를 먹어가는 고집불통 영화쟁이의 생각을 들을 수 있는 책이다. 좀 처럼 벌어지지 않을 것 같은 굳게 다문 입술, 상대방의 에너지를 흡수하는 듯한 매서운 눈빛까지 그는 스크린상에서도 사진으로 봐도 좀처럼 편한 느낌은 아니다. 인터뷰에서도 그 느낌은 그대로 드러난다. 한 가지 확실한 것은 그는 자신이 만들고 싶은 영화를 만들고(절대 타협하지 않는다), 영화를 보는 이들에게 상상할 수 있는 생각하게끔 만드는 작품을 만드는 사람이라는 점이다. 클린트 이스트우드라는 사람의 고집을 실감했고, 영화를 사랑하는 관객을 위하는 그의 마음을 엿볼 수 있다. 인터뷰 집이어서 다양한 생동감이 느껴지기는 하지만, 한 사람의 인터뷰어가 아닌 24명의 인터뷰어들과 만남인지라, 중복되는 질문을 꽤 많다는 것이 조금 아쉽긴 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