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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에 대한 느낌을 적기에 앞서, 나는 기본적으로 모든 책은 어떤 사람의 생각이나 살면서 쌓아온 지식/지혜등을 가장 쉽고 편하게 듣고 배울 수 있는 수단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어떤책이든 배울 것이 있다고 생각한다는 것을 밝혀둔다.
재무제표 주식투자라는 제목을 가진 이책을 읽고 사실, 좋은 점 보다는 유감인 점이 많았기 때문에 그것에 대해 간단하게 정리하고자 한다.
이 책의 특징
1. 저자를 신뢰할 수 없다. --> 책 제목 위에 크게 시장을 이기는 과학주식투자법이라고 써있다. 그런데 저자관련 설명 어디에도, 혹은 본문에도 저자가 시장을 이겼다는 것이 씌여 있지 않다. 책을 읽고 유추하기엔 저자는 오랜기간 애널리스트로 활동했지 실제 펀드매니저로 활동한 것은 아닌 것 같다. 내가 알기로 애널리스트와 펀드매니저는 다르다. 애널리스트는 그야말로 분석만 하는 사람이고, 펀드매니저는 실제 투자를 집행하고 수익을 책임지는 사람이다.
즉, 저자 자신도 이 세계에 몸담은 기간 동안 시장을 이기거나 큰 성과를 냈다는 증거가 없는데 그가 쓴 글에 '시장을 이기는....'이라는 문구를 함부로 쓸수는 없다고 나는 생각한다. 저자소개에 있듯 24년동안의 투자 외길동안 시장을 이겼다면 이 저자는 엄청난 부를 소유하고 있을 것이다. 책을 파는 것도 좋지만 저런 광고문구를 함부로 사용하면 안된다는게 내 생각이고, 시장을 이긴 위대한 투자자들이 직접 썼거나, 그들 가까이서 그들을 분석한 책들이 시중에 많다고 할 때 이 책은 그러한 면에서도 우선순위가 되긴 힘들다.
2. 책 제목과 내용이 일치하지 않는다. --> 사실 이부분이 가장 큰 문제라고 생각하는데, 제목이 '재무제표 주식투자'이면 보통 독자는 이 책이 재무제표를 분석하는 여러 방법과 그를 통해 읽어낼 수 있는 숨은 의미, 그리고 이를 통해 주식투자에서 수익을 올리는 법을 기대할 것이다. 나도 그랬다. 그런데 책에서 저자는 사업보고서를 많이 읽으라는 말만 되풀이할 뿐, 사업보고서가 어떻게 구성되어 있는지 그 보고서의 항목들에서 어떤 의미를 찾을것인지 그리고 이를 통해 주식투자에서 어떻게 수익을 올릴 것인지에 대한 진지하고 구체적인 논의가 상당히 부족하다. 대부분의 내용은 두서없이 특정 주제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나열하는데 그치고 있으며, 그 대부분은 재무제표와 관련된 내용이 아닌 특정 산업 특성/전망 이런 것들이다.(외국인 투자자의 투자비중이나 누적순매수금액 이런게 재무제표랑 뭔상관?)
3. 독자의 수준을 고려하지 않아, 글이 중구난방이다. --> 어떠한 책을 쓸때는 특히 본 책과 같은 실용서일 경우에는 저자가 독자의 수준을 특정하고 그에 맞는 글쓰기가 이루어 져야 한다. 예를 들어 같은 수학책이라도 중학생을 상대로 쓴 수학책과, 일반인을 상대로 수학 상식을 전달하고자 하는 목적에서 씌여진 책, 수학 전공자나 교수정도의 지식을 가진 사람을 상대로 씌여진 글은 그 목적이나 내용, 깊이가 완전히 다를 것이기 때문이다. 즉, 이 책이 초보자에게 가이드를 주고자 했다면, 재무제표나 분석에서 등장하는 기초 용어에 대한 설명 및 그에대한 자세한 안내가 이루어 져야 할 것이며, 어느정도 경험과 지식 위에 그야말로 시장을 이기기 위한 통찰이나 전략을 논하고자 한다면 또한 그에 맞는 심층적인 논의가 있어야 할 것이다. 그 둘다라면, 기초적인것을 차근차근 설명하며 뒤쪽에는 그러한 것들을 통한 전략까지도 아울러야 할 것이고. 그런데 이책은 정말 종잡을 수가 없다. 예를들자면 PER의 뜻이라든가, 자산-자본=자기자본이라는 이러한 기초적인 설명을 자세히 하는가 하면, 어떤때는 자신이 설명하는 특정 지표나 수식에 등장하는 이해하기 꾀 어렵거나 구하는 산식이 복잡한 용어는 아무 설명없이 지나가기도 부지기수다. 마치 어떤때는 독자를 이제 막 투자에 관심을 가지려는 초보로 간주하다가, 어떤때는 경력이 꾀 되면서 자신과 상담하는 투자자들과 얘기하듯 하기도 한다는 것이다.
4. 문장이나 구성이 체계가 없다. --> 아~~~! 이건 정말 성의의 문제인데, 그래도 책인데, 나처럼 그냥 나만의 공간에 글 끄적이는 것도 아닌데, 글을 한번 쓰고 교정도 안 본 듯 어법상 말이 안되는 문장이 많아도 너무 많다. 오탈자는 말할 것도 없고. 대충 이해는 하고 넘어가지만, 정말 글을 읽으면서 거슬린 적이 한두번이 아니었다. 예를들면 우리나라 원유 정유업체 설명 중에 S- OILBANK 도 등장한다. 언제 M&A까지도 시키시고 말이지 ㅋㅋ 책의 구성도 마찬가지 개념이다. 뭔가 큰 주제를 정하고 그에 따라 글을 썼다기 보다는 이미 본인이 토막토막씩 써놓은 글을 그냥 대충 정리해서 붙여넣은 느낌. 어떠한 통일성이나 일관성도 느끼기 힘들었다.
쓰다보니 좀 심한 혹평이 되어버렸는데, 물론 나는 이 책을 통해서도 많은것을 배웠고 도움이 됐다. 하지만 이건 아니다 싶은점이 많아서, 조금 심하게 쓴소리를 해버렸다. 사실 비슷한 가격에 엄청나게 공들여서 쓴 주옥같은 책들이 너무 많다는걸 생각해보면 좀 화가나기도 하는 것이다. 책만드는 저자나 출판사는 정말 진지하게 치열한 고민을 좀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어쨌거나 책한권 잘 읽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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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의 언어를 재무제표라고 한다. 분식, 조작이라는 부정적인 관점이 아니라, 회사의 속사정을 자세히 알 수 있는 방법
회사의 평가를 단순히 당일 주가가 아니라, 사업보고서, 재무제표를 통해 알아야 한다는
기본적인 마음가짐을 되집어 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