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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내 반영금지”라는 문구가 시선을 끌었다. 이 책의 원제는 중국의 CCTV에서 5부작으로 반영될 예정이었던 〈제국의 흥망성쇠〉라는 다큐이다. 원래 5부작으로 예정되어 있었던 다큐가 3부작을 끝으로 반영중지 되었단다. 아무런 사전 예고도 없이 반영이 중지된 데는 현 중국사회가 가지고 있는 사회적 문제가 중국 최초의 통일 제국인 진제국과 한제국의 멸망의 원인과 유사하다는데서 비롯된 것은 아닌가 추측할 뿐이다. 중국 최초의 통일제국인 진한제국의 부흥과 몰락을 통해 오늘의 중국과 우리를 돌아보는 데 이 책의 의미가 있다 하겠다. 역사를 공부하는 가장 주된 이유 중 하나가 전거복철前車覆轍(앞사람의 실패를 거울삼아 주의해야 된다는 뜻)에 있기 때문이다.
기원전 221년 진나라의 왕 영정이 전국을 통일함으로써 중국 최초의 통일국가가 탄생하고 제국의 시대가 열린다. 주나라로부터 이후 500여 년간 사분오열 되었던 중국 영토를 통일한 것이다. 진왕 영정은 통일 이전의 왕들과 자신을 구분하기 위해 황제라는 호칭을 사용함으로써 중국 최초의 황제, 즉 시황始皇이 된 것이다. 하지만 진의 천하통일은 영정의 힘만으로 이루어진 것은 아니다. 선대왕부터 진행되어 오던 노력으로부터 비롯된 것이다. 진은 처음에는 서북 변방의 후진국에 지나지 않았다. 진나라의 부국강병이 본격적으로 실시되기 시작한 것은 진의 효공시대 부터였다. 상앙이라는 걸출한 인재의의 강력한 개혁 정책인 “상앙 변법”(상군서. 상앙저. (http://blog.yes24.com/document/7077284)을 시행하면서부터 통일을 향한 구체적인 걸음이 시작된 것이다. 그 이후 혜문왕, 무왕, 소왕, 효문왕, 장양왕등 후대 왕들이 지속적으로 동쪽에 위치하고 있던 여섯 제후국을 공략한 끝에 그 완성의 꼭지점에서 진시황이 천하를 통일한 것이다. 하지만 진제국의 운명은 오래가지 못했다. 몇 백 년을 진행되어온 전쟁에 지칠 대로 지친 국민들을 쉬게 하기는커녕 제국의 기반을 든든히 하기위해 진시황은 대규모 토목공사를 진행했다. 북쪽으로는 만리장성을 축조하고, 남쪽으로는 영거운하를 건설함과 동시에 전국에 직도를 만드는 등의 과도한 토목공사를 벌임으로써 통일제국에 대한 국민들의 불만은 날이 갈수록 커졌다. 또한 진시황은 중앙집권체제를 확립하기 위해 낡은 봉건제를 폐지하고, 군현제를 도입하여 절대왕권의 확립함으로써 영원한 제국을 꿈꾸었다. 진시황은 전국을 16군으로 나누고 각 군의 행정책임자를 중앙정부에서 직접 임명하여 파견했다. 이 중앙집권제도는 통일 왕조를 든든하게 하는 기반이 되었고, 각 지역의 균형발전을 도모하는데 많은 기여를 한 것으로 평가받는다. 진시황의 중앙집권적 정치제도는 중국의 마지막 왕조인 청나라가 멸망할 때까지 2,000여년의 세월동안 지속적으로 채택되었다. 하지만 진은 15년 만에 망하고 만다. 그리고 그 뒤를 한고조 유방에게 내주고 만다. 진 제국이 멸망한 것은 첫째는 과도한 군사 및 노동력 동원으로 인한 백성들의 반발이다. 둘째가 강력한 군현제에 반발한 기존의 6국의 옛 제후들은 진시황의 사후 통제가 느슨해진 것을 기다려 봉기를 한다. 진은 전국시대의 6국을 차례로 정복함으로써 통일국가를 이룩했으나 결국에는 6국의 잔재세력에 의해 다시 몰락하고 만 것이다 진 제국의 멸망 후 항우와 유방의 초한전쟁을 통해 최후 승자가 된 유방에 의해 두 번째 통일제국인 한 제국이 설립된다. 기원전 202년 측근들의 추대에 의해 유방은 황제에 자리에 오르게 된다. 한제국의 초대 황제에 등극한 것이다. 진제국의 흥망을 지켜본 유방의 입장에서는 왕권의 강화가 가장 급선무였다. 강력한 군현제를 도입하여 지방 제후들의 불만을 사서 끝내 멸망의 길을 걷고만 진 제국을 본 터였다. 진제국의 멸망을 반면교사로 삼아 그만의 강력한 정치 시스템을 만들어야만 했다. 유방은 지방제후들과 신하들의 반란을 가장 경계했다. 진시황과 같은 전철을 밟지 않기 위해서였다. 한나라의 유방은 초기에 군현제 대신 다시 분봉제를 선택했다. 이는 유방이 항우와 권력 다툼을 벌이는 과정에서 자신의 세력을 규합하기 위해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 하지만 분봉제는 춘추전국시대의 발단이 되었던 통치체계이며 강력한 통치수단을 구축하기에는 부족한 제도였다. 이후 정권이 안정되고 천하를 도모한 한고조 유방은 군현제와 봉건제의 장점을 합친 ‘군국제’를 선택했다. 군국제는 수도권 인근의 지역에 대해서는 중앙에서 관리를 파견하고 원근지역에 대해서는 봉건제를 취하는 내용이었다. 하지만 강력하고 흔들림 없는 통치기반을 원하는 한고조 유방은 천하통일의 위업을 달성한 후 한신과 팽월 등 제후왕들을 하나씩 제거하고 다시금 완벽한 중앙집권체제로의 회귀에 성공한다. 진 제국 때는 지방 세력을 너무 강하게 압박하여 모든 권력이 중앙으로 집중한 것이 지방 제후들의 반목을 사 결국 진 제국 멸망의 한 원인이 되었다면, 그 반대로 한 제국 때에는 지방 세력이 너무 득세하여 오초칠국의 난처럼 중앙정부를 위협하는 지경에까지 이르렀던 것이다. 오초칠국의 난을 평정한 이후 한 제국이 한문제와 한경제의 시대를 거쳐 번영을 구가한 이유는 효율적인 토지 및 세금정책에 있었다. 진나라의 실제적인 개혁을 이끈 것은 상앙이었다. 그가 주장한 전공에 따라 토지를 수여하는 군공작위제도는 진 제국을 거쳐 한 제국에도 그대로 이어졌다. 한제국은 한고조 유방의 사후에 국가수전제를 도입해서 국민들에게 토지를 무상으로 나눠주었다. 국가수전제는 작위 등급에 따라 농민들에게 서로 다른 토지를 나눠주고 이에 대한 매매나 양도도 가능하게 해주었다. 이는 농민들의 부에 대한 열망을 촉진시켜 더욱 열심히 농사를 짓게 하는 원동력이 되었다. 국가수전제의 효율적인 시행으로 농민 개개인의 부에 대한 열망이 촉진되고, 이를 계기로 국가경제의 부흥을 가져왔다. 이후 한제국은 문경지치文景之治¹라고 후세에 불려진 역사상 가장 번성한 3대 태평시대를 누리게 된다. 한 제국 초기에 중앙정부는 토지를 비롯한 모든 국가자원을 민간에게 개방하고 자유롭게 개발할 수 있도록 허용했다. 정부의 전폭적인 지지와 민간경제 촉진 정책에 힘입어 한제국의 상업은 눈부시게 발전했다. 거기에 세금을 줄여주고, 철기의 도입으로 인한 생산성의 증가로 국가의 부는 날이 갈수록 증강했다. 세금을 줄였지만 생산성의 증가로 인해 세금으로 납부 받은 곡식을 저장할 창고가 없어 야적할 지경에 이르렀다. 이때 수립된 막강한 경제력을 바탕으로 기원전 129년 한 무제는 마침내 그동안 제국의 골치 덩어리였던 흉노를 정벌하기에 이른다. 기원전 119년 한나라 군대는 전쟁에서 흉노군 22만 명을 참살하고 서북부의 광대한 지역을 쟁취했다. 11년간의 혹독하고 기나긴 전쟁이 끝난 것이다. 하지만 부작용도 만만치 않았다. 상업의 증가로 인해 상인들이 막강한 자금력을 바탕으로 실질적인 이익집단으로 부상해 정치 사회적으로 매우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게 되었다. 이러한 상인 세력은 한 무제가 항제로 등극한 이후 많은 정책에 대해 노골적으로 반감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이렇듯 거대해진 상인세력을 견제하고자 한 무제는 균수평준법을 도입했다. 균수평준법은 지금까지 상인들이 정부를 대신해 맡아왔던 물자 구입을 정부가 맡아서 하게 한 것이다. 즉 이는 지금의 조달청을 신설하여 정부에서 사용하는 모든 물자를 구매하게 끔 하여 상인들의 이익의 원천적으로 차단했다. 더 나아가 흉노와의 전쟁을 치르느라 탕진해 버린 국고를 채우고 재정위기를 타파하기 위해 새로운 세금을 추징했다. 전국의 모든 백성을 대상으로 재산세를 신설하고 그동안 30분의 1만 받던 전조田租²를 증액하고, 상공업자에게는 산자算訾³라는 세금을 신설하였다. 거기에 염철회의를 통해 그동안 개인에게 맡겼던 철강과 소금의 생산을 정부에서 운영하여 그 이익금으로 국가의 재정에 충당했다. 막강한 부를 기반으로 한 지방 제후세력들의 세력을 약화시키기 위한 정책을 지속적으로 시현하였다. 그동안 막강한 부를 축적한 지방의 상인세력과 제후들은 상인들의 활동을 제한하는 균수평준법에 의해 그들의 재산을 불린 방법을 찾지 못했다. 또한 이러한 정부의 규제는 중앙권력이 거꾸로 농민을 착취하고 부정부패를 야기하는 온상이 되었다. 더불어 상인들은 이에 편승하여 부를 증대시켰다. 정부의 오판으로 야기된 자본쏠림현상은 토지를 단숨에 가장 가치있는 투자상품으로 둔갑시켰다. 그리고 토지 투기 열풍은 대토지소유제를 가속화하여 대토지 소유자를 여럿 양산하게 되었고, 급기야 전한前漢제국 중기 이후에 가장 큰 사회문제로 대두된 대규모 토지 불법 병합의 병폐를 야기했다. 이처럼 중앙권력과의 공생관계에 있던 지방호족들과 대상인들은 대개가 모두 대토지 소유자들이었다. 이러한 대토지의 소유는 두가지 문제를 야기했다. 첫째는 지방호족들의 대토지 소유 확장 및 소농민에 대한 영향력 확대에 따라 상대적으로 중앙집권적인 국가의 지배력이 약화되었고, 이로 인해 지방군벌의 난립을 야기했다. 둘째는 대다수의 소농민이 토지를 잃고 빈민으로 전략함에 따라 황건적의 난과 같은 대규모 농민반란을 유발시켜 종국에는 전한제국의 멸망을 이끌었다. 전한제국 말기에 이르러 관료와 지주들은 더 많은 토지를 소유하게 되고 집과 토지를 뺏긴 백성들은 유민이 되어 끊임없이 포동을 일으키는 악순환이 계속되었다. 폭정에 지친 백성들은 왕망을 새로운 왕으로 추대했고, 왕망은 새로운 왕조를 세워 국호를 “신新”이라 명명했다. 이상주의자이면서 도덕주의자였던 왕망의 개혁은 그 당시 가장 힘 있는 대토지 소유자들과 지방호족들의 외면으로 인해 실패로 돌아간다. 성공적인 개혁을 이끌기 위해서는 백성을 가르치고 교화하기 보다는 당시 지배 계층을 지지기반으로 하여 그들의 현실적인 양보를 이끌어 냄과 동시에 그에 수반되는 합리적인 정치제도가 뒷받침되어야 하는데 이 두 가지 점에서 왕망의 야심 찬 정치개혁은 실패로 돌아갈 수밖에 없는 모순을 안고 있었다. 이 책 『제국의 탄생과 몰락』은 그 제목처럼 중국 최초의 통일왕국인 진제국과 전한제국의 흥망성쇠와 그 시대의 정책과 경제구조 등을 보여줌으로서 오늘날 중국이 가지고 있는 사회적인 문제에 접근하려고 시도하고 있다. 진 제국과 한 제국에서 실시되었던 정책들을 비교 분석함으로 인해 진한제국의 흥망성쇠를 보여준 것까지는 좋았지만 이 책이 근본적으로 추구하고 있는 제국의 멸망의 원인들을 중국의 현실에 비쳐보는 부분에서 저자의 이야기가 많이 약하다. 이는 이 책의 근간이 〈제국의 흥망성쇠〉라는 다큐에서 비롯된 것이고, 그 다큐가 3부작에서 끝남으로 인해서인 듯하다. 하지만 뒷부분에서 좀 더 적극적인 의견개진이 있었으면 했다. 어쩌면 저자는 그에 대한 결론을 독자 스스로 내리길 원했는지도 모른다. 하지만 마무리가 충실치 않은 책은 읽다가 마는 듯하다. 마치 5부작으로 구성된 다큐를 3부까지만 보고 만 듯한 인상을 받았다. 진제국과 전한제국의 멸망의 끝에는 공통적인 요소가 있다. 진제국은 강력한 중앙집권체제의 실시와 강력한 왕권을 수립하기 위한 과도한 토목공사 등으로 멸망의 길을 걸었으며, 한제국은 국가의 잘못된 정책과 부의 불균형화 및 과도한 세금 등이 멸망으로 향한 원인이 되었다. 이 다큐의 반영이 마무리되지 못한 것은 지금의 중국의 실정이 전한제국 멸망의 원인과 무관하지 않기 때문이다. 중국은 G2에 해당하는 만큼 단기간에 경제강국으로 성장했지만, 관주도의 경제정책과 도시위주의 성장전략으로 인해 많은 폐해를 양산하고 있다. 더불어 부의 불평등은 갈수록 심화되어 가고 있다. 그 증거로 중국은 지니계수⁴에 대한 정부 발표를 12년째 하지 않고 있다. 중국 국가통계국 발표는 개혁·개방이 시작된 1978년 0.32에 머물렀으나 도시화가 진전되면서 10년 후인 1988년에는 0.39였다. 다시 10여년후인 2000년엔 0.412로, 사회 불안정의 경계선인 0.4를 넘자, 발표를 중단했다. 그러면 2012년 5월 현재 상위 10% 가구의 소득이 전체의 57%를 차지하는 등 소득 양극화 현상이 심해진 중국의 지니계수를 중국 학계나 서방에서는 어떻게 보고 있을까? 중국이 세계 최악이라는 관측까지 나오고 있다. 서남재경西南財經대학과 중앙은행인 중국인민은행 금융연구소가 공동 설립한 중국가정금융조사연구센터는 2012년 12월 9일, 2010년 25개 성내 80개현의 8,438가구의 소득자료를 근거로, 그해 지니계수가 0.61이었다는 결과를 내놨다. UNDP(유엔개발계획)는 2005년 0.45, 2007년 0.496, 2012년 0.55로 추계했다. 중국 학계는 역대 중국 왕조나 정권 말기에는 지니계수가 크게 높았다고 본다. 明 멸망의 계기가 된 1630~1640년대의 농민반란인 리즈청(李自成)의 난 당시가 0.62, 청말淸末 홍쉬취안(洪秀全)이 태평천국 건립을 표방한 농민반란인 태평천국의 난(1851~1864년) 때가 0.58, 1940년대 공산당 집권 전 국민당 통치시기는 0.53 정도로 추정한다. 이런 수치로 볼 때 중국의 현재 부의 불평등은 명과 청 제국 멸망시기와 유사하다는 점이다. 또한 중국의 농촌에서는 家長의 건강문제로 인한 근로능력 상실, 낮은 교육·사회보장 수준이 빈곤 가정을 양산한다. 토지사용권을 지방정부에 싸게 양도한 농민들은 예전보다 더 가난해진다. 2012년 10월 현재 1억명 이상이 UN이 정한 1일 생활비 1.25달러 이하의 극빈 생활을 하고 있는데, 태반이 중·서부 농촌에 산다. 도시로 나간 농민공農民工도 대부분 도시 빈민이 된다. 지금 중국은 국가 소유의 토지를 부동산 개발업자들에게 팔아 넘겨 부자가 된 지방정부의 관료들이 온갖 부정부패를 저지르고 있다. 도시로 온 농민공들은 죽어라 일해도 결코 가난에서 벗어날 수 없다는 극단적인 절망속에서 온갖 차별과 냉대를 받고 있다. 현재 중국의 가장 큰 문제는 첫째, 정부관료들의 부패이다. 막강한 부를 기반으로 하는 정부 관료의 등장 및 일부 신흥부호들은 지속적인 사회문제를 야기하고 있다. 관료들의 부패로 인해 부의 편중현상은 갈수록 강해지고 있다. 현재 중국의 공룡화된 국영기업이 산업생산의 약 40%를 차지하면서 중소기업. 개인기업은 부진을 면하지 못하고 있다. 둘째는 탈농업화이다. 농사를 포기하고 도시의 일자리를 찾아 도시로 밀려드는 유민의 증가이다. 이는 부의 불평등 및 토지를 잃고서 유민화 되었던 전한제국의 말의 모습을 보는 듯하다. 이러한 소득 불균형 및 부의 편중현상은 제12기 전국인민대표회의에서 국가주석으로 선정된 시진핑 정권이 가장 급선무로 해결되어야 할 과제인 것으로 보인다. 새로운 중국 지도자인 시진핑은 경제의 핵심 키워드로 ‘짜이핑형(再均衡, 재균형)을 내세웠다. 중국 경제의 가장 큰 불균형은 도시와 농촌 간 발전의 커다란 간극에 존재한다. 중국의 제 5세대 지도부가 가장 중요한 정책 목표로 3농(농업, 농촌, 농민)문제를 제시한 것도 이와 맥락을 같이한다. 3농 문제는 가장 중요한 정책목표인 동시에, 새로운 중국 지도부 체제를 흔들 수 있는 가장 큰 골칫거리중 하나이기도 하다. 이제는 왕조시대가 아니기 때문에 나라가 망하는 일은 없다. 아니다. 그 시절에도 나라가 망했다고 해도 나라의 주인만 바뀌었을 뿐 백성의 생활은 똑같았다. 1960년대 필리핀은 우리의 경제구조의 두 배 수준이었다. 하지만 지금은 우리의 GNP가 필리핀의 10배가 넘는다. 이는 60년대에는 우리보다 경제구조가 앞서간 필리핀이 잘못된 정치와 정책으로 인해 지금에 와서는 우리보다 뒤쳐진 경제구조를 갖게 된 것이다. 현대사에 들어와서 우리의 역사를 살펴봐도 그렇다. 1998년 IMF는 몇몇 위정자들의 잘못된 경제정책과 정치때문이었다. 그로 인해 아무 잘못도 없는 대다수의 국민들은 힘든 삶을 살아야 했고, 지금도 그 굴레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신용불량자가 되어 정상적인 경제활동을 하지 못하는 사람들이 주위에 있다. 더불어 그 시점을 계기로 우리의 중산층은 무너지고, 소득불균형은 갈수록 심해졌다. 최근의 부동산 경기 및 주택경기의 침체로 인하여 불황에 시달리는 것도 마찬가지이다. 이렇듯 잘못된 정책과 경제정책은 대다수의 죄 없는 국민들을 어렵게 한다. 그로 인해 우리는 10년째 1인당 국민소득 2만불의 굴레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중국의 당면과제인 소득의 불균형과 부의 양극화에서 우리나라도 예외는 아니다. 우리나라의 경우는 소득 상위 1%가 전체 소득의 16.6%를 차지하는 겻으로 나타났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국가 중 미국(17.7%)다음이다. 그만큼 부의 쏠림 현상이 심하단 뜻이다. 대기업위주의 경제정책의 지속적인 실시로 인한 부의 양극화, 1998년 외환위기와 2007년의 금융위기 등을 거치면서 중산층이 몰락하고 갈수록 부의 양극화는 심화되었다. 전체적인 국민의 소득은 늘었지만 부의 대부분은 일부 계층에 집중되었다. 거기에 거듭된 물가상승 및 점진적으로 증대되는 간접세의 비중, 최근에 복지논쟁에 의해 갈수록 국민의 세금은 늘어나고 국민의 가처분 소득의 감소에 따른 소비능력의 위축으로부터 발생된 불황의 여파는 갈수록 국민들의 삶을 어렵게 하고 있다. 이러한 작금의 문제는 전한시대 말의 모습을 방불케 한다. 고대로부터 이어져 내려온 성장과 분배의 문제는 현재 중국과 우리나라를 비롯한 많은 나라에서 여전히 가장 풀기 어려운 정치적 과제로 남아있다. 우리는 얼마 전 새로운 정권을 맞아들였다. 이 정권이 이러한 제반사회의 문제를 얼마나 제대로 인지하고 해결해 나갈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지금의 우리의 모습과 흡사한 진한제국의 말기의 문제는 단순히 역사속의 얘기가 아니라, 우리 자신의 이야기이다. 우린 진한제국의 멸망의 근거를 타산지석他山之石으로 삼아 우리를 돌아볼 일이다. 이것이 우리가 역사를 공부하는 참된 이유이기 때문이다. 1.문경지치 : 한제국의 한 문제와 한 경제가 집권했던 시기로 중국 역사상 가장 번성했던 3대 태평성대의 하나로 꼽는다. 2.전 조 : 농경지의 수확물에 대해 토지 소유자에게 부과하는 세금 3.산 자 : 상공업자의 재산에 물리는 세금. 전재산액의 30~60%에 이름. 4.지니계수 : 이탈리아 통계학자인 지니에 의하여 제시된 소득 불균형 상태를 나타내는 계 수입니다. 이것이 0에 가까우면 소득 분포가 평등하다고 판단합니다. 참고로 미국은 0.378, 영국이 0.345, 프랑스는 0.293, 일본은 0.329입니다. 우리나라 는 2011년 기준으로 0.289입니다. 5. 농민공 : 농업을 하다 일자리를 찾아 도시로 유입한 중국의 도시 난민을 일컫는 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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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시황의 나라에 대해서 다시 알아본다 이나라는 중국에 속한 나라가 아니다, 상(은)나라의 후손들이 세운 나라이다 그래서 동이계의 나라이다
그러나 이런 나라가 단명하게 된 이유는 일방적인 진시황의 밀어 붙이기식의 public work(아방궁,운화건설,만리장성)때문이라고 한다 실상은 유교를 내세운 공자의 종하주의에 진나라의 신선도사상(도교사상)과 포용정책이 굴복하게 되는 역사의 이념 전쟁이었다
이런 이념전쟁의 배후엔 유교 역사관과 종하주의를 내세운 공자와 이에 대한 금서와 분서갱유 사건을 연관시킬 수 있다
그래서 그 내막을 들여다 본다
○진시황의 포용정책 1)동이족과 하족(중국)의 무차별 2)문자통일: 소전체 3)도로망 4)도량형과 화폐정비 5)엄격한 법 적용
★진의 멸망원인 1)중앙집권제도로 기득권자들의 불만과 저항 2)대규모 토목공사 3)진조정의 부패 4)유교역사관에 따른 종하주의 팽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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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적인 내용과 지식을 한번에 습득할 수 있어서 많은 도움을 받을 수 있습니다. 작가님이 보영준 이야기들을 읽으면서 새로운 상상을 할 수 있는 기회가 된다고 생각합니다. 다양한 이야기들이 녹아서 새로운 세상을 여는 이야기를 만날 수 있어서 좋다고 생각합니다. 쉽게 볼 수 없는 소재를 이용해서 독자들에게 자극을 주는 책이라고 생각됩니다. 식상하지 않아서 더 기대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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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의 역사에서 중국은 빼놓지 않고 등장하죠. 한국사에 관심이 많아 여러책을 읽었습니다. 당연히 중국의 역사도 궁금해져서 이 책을 접하게 되었는데요, 어렵지 않으면서 재미있게 풀어져있어서 두고두고 읽고싶습니다. 서론에는 방영되지 않은 내용이 있어서 책에 담지 못했다고 하셨는데 그 부분이 너무나도 궁금합니다. 무엇때문에 끝마치지 못한 것인지, 그들말대로 정말 중국 정부에서 숨기는 것이 있는 것일까 하는 의문이 들 수 밖에 없더군요. 다양한 제국들의 탄생과 패망의 이야기도 있지만 제가 더 관심있게 읽었던 부분은 정치형태입니다. 한국사책들도 여럿 읽어보았는데 중국에서 들여온 형태가 대부분, 아니 거의 다라고 할정도로 먼저 발달이 되어있었습니다. 그리고 조선의 형벌이 잔인하다는 것은 현재에도 아는 사실인데 중국에 비하면 될것도 아니라는 생각도 들었어요. 흔히 '대륙'을 일컬어 말하면 중국을 빗대서 많이 말하는데 그 역사를 읽으니 그 의미가 더욱 와닿더군요. 중국의 역사를 쉽게 읽기 너무 좋았습니다. 누구에게나 읽어보라고 꼭 권해주고 싶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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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와 가까운 이웃나라인 중국의 역사는 언제봐도 재미있지만, 어려운 것 또한 사실이네요. 알 듯 하면서도 모르겠고, 모르는 듯 하면서도 알고 있는 아리송한 중국 역사, 참 재미있습니다. 우리나라 역사와 연관지어 보면 전혀 무관 할 수 없는게 중국 역사인데... 왕조를 세우는 것도 어렵지만, 어렵게 세운 왕조를 지켜내는 것 또한 세우는 것 못지않게 중요하다는 사실을 역사는 말해주고 있습니다. 지난 역사를 돌이켜보면 현재 시대에 살고 있는 우리들은 참 행복하다는 생각을 해 봅니다. 물론 사람마다 처한 환경에 따라 다르게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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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사에서 가장 유명한 역사는 삼국지를 제외하고는 진시황의 통일제국 건설과 독재, 초한의 전쟁으로 대변할 수 있는 한나라의 건설이라고 할 수 있겠다. 이 책은 그 두나라의 통일제국이 세워지고 또 몰락하는 모습을 일목요연하면서도 담담하게 엮어내고 있다. 중국의 장구한 역사 속에서 배울점이 많고 배우지 말아야 할 점도 많을 것이다. 우리나라의 역사와 연계시켜보면서 우리가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 길잡이가 되기를 바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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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CTV다큐 제국의 흥망성쇠 제작팀이 중국 역사에 대한 책입니다. 동양 역사상 최초 제국의 탄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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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진자(亡秦者)는 호야(胡也)니라 이는 채만식의 '태평천하'에 나오는 문장이다. 진시황은 호가 오랑캐를 가르키는 것일거라 생각하고 만리장성까지 쌓아 흉노족을 막으려 했지만 그것은 다름 아닌 자기 아들 호해였다. 어쩌면 이 문장이 300페이지가 되는 이 책의 핵심일 수도 있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다들 우리를 망하게 하는 것은 외부에서 그 요인이 있을 것이라고 하지만, 실상 그 단서는 우리 내부에 있는 것이다. 방송이 금지된 이유 사실 이 책에 관심을 가지게 된 이유 중에 가장 큰 부분은 CCTV에서 방영되던 중 3부까지만 방영이 되고 4,5부가 아무 이유없이 중단되었기 때문이었다. 어떤 내용이 있었길래라는 호기심을 갖고 봤지만 애석하게도 그 내용은 없다. 다만 3부가 왕망의 신나라가 멸망한 것이 굶주리 백성이 들고 일어났다는 내용을 다뤘다는 점에서 이유를 유추해 볼 뿐이다. 만약 그러한 이유라면 중국 내에서도 현재 과도하게 벌어지는 빈부 격차에 큰 부담을 느끼고 있는 것은 틀림없다. 중국은 현재 큰 딜레마에 빠져있다. 중국은 내수 진작을 위해서 화이트 칼라의 임금을 인상시켰고, 이를 통해 내수진작에 큰 효과를 봤다. 하지만, 이때문에 농촌에서 올라온 블루칼라 노동자들은 점점 벌어지는 중산층과의 격차를 경험하게 되고, 이는 큰 불안요소가 되었다. 하지만, 그렇다고 노동자들의 임금을 쉽게 올릴 수 없는 이유는 중국이 가지고 있는 장점이 바로 저임금 노동력의 제공이기 때문이다. 그들의 임금이 상승할 경우 현재 중국 곳곳에 세워져 있는 대기업들의 공장은 북위 23도 신산업벨트(베트남, 라오스, 미얀마, 방글라데시 등)로 옮겨져 갈 가능성이 커지기 때문이다. 어느 시대이건 경제적인 요인은 사회불안의 0순위 요인이다. 왜 진나라일까? 진나라는 아주 특별한 의미를 지니는 나라이다. 왜냐면 중국 최초의 통일 왕국이기 때문이다. 춘추전국시대의 제자백가 시대를 지나, 인재들의 치열한 두뇌경쟁 끝에 결국은 진이 대권을 거머쥔 것이다. 때문에 그들이 어떤 이유로 통일의 과업을 이뤘는지, 그리고 그렇게 어렵게 세운 나라가 어떻게 '한'의 유방에게 무너졌는지는 매우 흥미로운 주제가 아닐 수 없다. 그리고 한 가지 더 중요한 점은 통일 국가가 되면서 비로소 전쟁을 위한 정책이 아닌, 혁식과 개혁이 가능했기 때문이다. 그런 이유로 중국은 아직도 '진'의 체취가 남아 있는 정책이 영향을 미치고 있다. 진과 한은 다음과 같은 공통점을 갖는다. 첫째, 치열한 전쟁을 통해 마침내 경쟁자들을 모두 물리치고 어렵게 천하를 통일하고 황제의 자리에 올랐다. 둘째, 행정제도를 개혁했다. 셋째, 즉위 내내 북방의 오랑캐 흉노와 전쟁을 벌였다. 넷째, 용인술에 있어 인재를 보는 안목과 적시적소에 배치하는 능력이 탁월했다. 다섯째, 인성, 특히 사람을 다루는 데 필요한 인품을 가지고 있었다. 이 책은 진의 성립과 멸망, 유방에서 왕망까지의 전한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진의 효공 때에 상앙이라는 인재가 틀을 세운 '상앙 변법'에서 부터 '원교근공'의 전략까지, 진이 성립되고 끝없는 토목공사와 대규모 군사행동으로 민심이 이반되는 내용까지 세세하게 다루고 있다. 아무래도 포커스는 왜 그들이 실패할 수 밖에 없다 보니 성공의 요인보다는 실패의 원인이 더 자세히 드러나 있다. 이는 지금의 위정자들이 '반면교사'의 교본으로 삼기에도 충분하다. 특히 토지개혁이라던가, 대외정책, 상업제도와 재정정책 등은 눈여겨 볼만 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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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최초의 통일왕국 진나라와 그 뒤를 이어받은 한나라에 대해서는 우리가 익히 들어 왔다. 여불위라는 걸출한 인물과 시황제의 인연, 그리고 시황제의 강한 통치, 상앙의 변법으로 제국의 기초를 마련한 일, 이사를 통한 나라 경영 등이 어우러져 최초의 통일국가를 이루어내고 혼란의 춘추전국시대의 종막을 고하게 했던 내용이 책의 시작 부분에 제시되어 있다. 그리고 진나라가 2대에 몰락의 길을 걷게 된 이유와 한나라가 일어나게 된 배경도 그려져 있다. 진나라의 학정에 반발하여 농민 출신인 진승, 오광 등이 난을 일으키게 되고, 그것이 도화선이 되어 전국에서 진의 타도를 부르짖는 불길이 강하게 일어난다. 그 중 가장 강한 세력이 항우의 초와 유방의 한이 된다. 두 세력이 해하성에서 결국 조우를 하게 되고 장량의 사면초가라는 유명한 고사를 남긴 채 한이 승리하여 새로운 통일국가를 이루어 나가게 됨을 말하고 있다. 이 책은 그 후 왕망에 의해 전한이 멸망할 때까지의 역사를 소재로 다루고 있다. 그리고 특별하게 경제에 많은 지면을 할애해 나라의 탄생과 멸망을 풀어나가고 있다. 백성들의 삶이 곤고해 지면서 나라에 대한 불신이 싹 트게 되고, 그것이 저항으로 번지면서 나라의 기초가 흔들리게 되는 결과를 가져온다고 보고 있다. 진도 그렇고 전한도 그렇다. 이 책의 저자는 이 내용이 중국에서 5부작 다큐로 제작된 내용을 재료로 하여 썼다라고 말한다. 그 내용은 중국에서 3부까지 방영되었고 그 후에 4-5부는 금지처분을 받고 내용도 삭제되어 무슨 내용인지도 모른다고 한다. 이 책은 3부로 방영된 그 내용을 정리하여 제시한 것이라 한다. 추측하기를 4-5부는 후한의 내용이 다루어지지 않았을까 하는 것이고 중국에서 방송이 금지된 이유는 3부에서 전한이 멸망하는 과정과 관련이 있지 않나 생각해 보고 있다. 그래서 중국 지인들의 도움을 받아 그 내용을 자세하게 재구성해 이렇게 책으로 펴내게 되었다고 한다. 오늘의 중국을 알 수 있는 자료가 되고, 오늘의 우리 생활에서도 도움을 받을 수 있는 내용이 된다고 저자는 이야기하고 있다. 진제국의 성립은 척박한 땅에서 이루어졌다 그랬기에 오히려 외적의 침입으로부터 지키기가 용이하였고 창조적이고 발전적으로 국력을 기르는데 용이했다. 그것이 진시황의 통치와 맞물려 거대한 국가로 형성되어갈 수 있는 기틀이 되었다. 그러나 그렇게 급작스럽게 성장한 뒤에는 부정적인 요소가 없을 수가 없었다. 그것이 진나라가 기울 수밖에 없는 형태로 나타났다. 책은 진나라가 멸망한 원인을 두 가지로 압축해 이야기하고 있다. 과도한 군사 및 노동력 동원으로 인한 백성들의 반발, 권력의 중앙집권으로 지방의 군사력 약화 등이 그것이다. 이것이 농민들을 중심으로 한 반란으로 이어지고 그것을 근원에서 제압하지 못하고 세력을 키워주게 되면서 나라가 붕괴로 치닫게 되었다. 한제국의 성립은 자연스러운 것이었다. 반진 세력들이 거병하는 와중에 한 세력으로 성장하면서 진의 수도 함양에 가장 먼저 들어가는 기회를 잡는다. 그러면서도 진에 인자한 배려의 덕을 베풀며 지도자로서의 풍모를 가꾸어 나간다. 그런 준비들을 통해 한초의 나뉨이 이루어졌을 때 궁벽한 서쪽 지방으로 들어가서 인내하며 힘을 기를 수 있는 원동력이 된다. 하여 그곳에서 나와 항우와의 천하쟁탈전에 승리하게 되면서 한제국이 이루어진다. 모든 것이 한이 민심을 잡은 것으로 인해 이루어진 형통함이다. 한고조는 천하를 통일한 후, 왕권강화에 힘을 쏟는다. 그러한 일환으로 토사구팽의 성어가 결부된 대장군 한신의 제거가 있다. 한신 뿐만 아니라 나라를 이루는데 공헌한 많은 신하들이 의심을 받으며 사라져 가는 비운도 맞보게 된다. 한고조의 모사인 장량이 그런 기미를 알고 미리 모든 권력에서 떠나 은거한 사실은 유명하다. 그리고 한고조는 왕권을 강화하는 통치를 해나가기 위해 다각도로 노력하게 된다. 늘 배우는 자세로 임하고, 적재적소에 인재를 등용해 그의 나라를 강건하게 해나간다. 또 군국제를 활용하여 왕권 강화에 모든 노력을 아끼지 않았다. 그런 한 나라가 세월이 흐르는 동안 동성왕의 분봉으로 지방을 강화해 나가고자 한다. 하지만 이들이 강해지면서 중앙을 위협하는 단계에 이르기도 하고 흉노와의 전쟁을 겪으면서 위태로운 지경에 빠지기도 한다. 그러면서 토지 사유화 등을 통해 민중들의 마음을 얻으면서 나라가 공고해져 간다. 시간이 많이 흐르면서 토지 사유화는 거대한 부를 지니는 자들을 낳게 되고 부의 쏠림 현상이 일어난다. 이들에게 토지를 빼앗기고 농노의 신세로 변한 많은 농민들이 생기게 되면서 나라가 혼란스러워져 가게 된다. 의식주가 제대로 되지 않는 나라들은 결국 불만이 일어나게 되고 그것은 국가의 전복 세력으로 나타나게 된다. 이처럼 전한 말기에 거대한 부를 쌓은 사람들과 매관매직을 일삼는 관리들의 결탁은 평민들의 삶을 어렵게 만들어가게 되고 그들의 분노도 생존적인 것으로 변하게 된다. 그러한 상황에서 이 평민들의 분노는 한의 외척인 이상주의자 왕망을 들어 나라를 세우게 한다. 그러나 너무 이상적인 국가를 꿈꾸었던 왕망의 ‘신’은 결국 그를 받든 세력인 평민에게도 신망을 잃게 되고 후한 광무제의 시기로 넘어가게 된다. 이 책을 읽으면서 느낀 것이 결국 나라가 망하고 일어나게 되는 것은 어떻게 백성들을 잘 먹여 살리는가에 달려있다고 볼 수 있다는 사실이다. 백성의 삶을 넉넉하게 한 위정자들이 위기를 당하는 경우를 보기는 힘 든다. 그 위정자의 나라가 어려움을 겪는 일은 드물다. 나라가 위기에 처하는 것은 백성들의 삶이 피폐해졌을 때다. 지금 중국은 ‘농민공’들의 문제로 국가가 어려움에 처해 있다. 농민공이란 말은 지방의 젊은이들이 도시에 들어와 살되 도시주민으로 인정되지 않고 살고 있는 사람들을 말한다. 만일 그들을 도시민으로 인정을 해버리면 농촌이 텅 비어 버리는 상황이 전개될 것이기 때문이다. 이 문제는 급속도로 성장하고 있는 지금 중국이 지니고 있는 가장 큰 문제 중의 하나다. 이것이 전한의 멸망과 신의 멸망 속에 그 단초를 찾아볼 수 있지 않을까 생각된다. 그래서 아마 이 다큐도 연재가 중단된 것이 아닌가 작가는 생각하고 있다. 이 책은 진에서, 한에서, 신에서 경제가 가져다주는 불평등이 얼마나 위험한 요소인가를 잘 보여주고 있다. 나라가 패망하는 데는 인간의 기본적인 삶이 보장되지 못하는데 원인이 있다고 작가는 말하고 있다. 그것은 토지제도에 기인함이 크고, 상공업에도 많은 영향을 받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처럼 나라가 강건하여 지려면 우선 위정자들은 구성원들이 잘 살게 만들어야 하고, 공평한 분배가 이루어져야 한다는 것을 느낄 수가 있다. 오늘을 사는 위정자들이 꼭 읽어봐야 할 책이 아닌가 여겨진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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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란 대체 뭘까? 이 책을 읽으면서 그 의미가 궁금해져서 네이버 국어사전을 찾아봤다. 나라를 다스리는 일. 국가의 권력을 획득하고 유지하며 행사하는 활동으로, 국민들이 인간다운 삶을 영위하게 하고 상호 간의 이해를 조정하며, 사회 질서를 바로잡는 따위의 역할을 한다. 읽는 것만으로도 얼마나 어렵고 중한 일인지 느껴진다. 그런데 정치라는 단어에 사람을 붙이면 정치인이라는 완전히 다른 느낌의 단어가 되어버린다. 이 책을 읽으면서 과거의 정치와 정치인에 대해 읽어보면서 요즘의 사회에 대한 생각도 해볼 수 있었다. 이 책은 2012년 2월 중국의 다큐전문채널 CCTV9에서 방영되었던 다큐멘터리 <제국의 흥망성쇠>를 재구성한 책이다. 현대 경제학 개념과 새롭게 발굴된 고고문헌을 통해 진한제국을 역사를 새로운 시각에서 바라본다는 기획취지로 제작된 작품. 총 5부작으로 구성되었는데 3부까지 방영된 후 중국 내 방영금지가 되었다. 사전설명 없이 종영되어버린 후 네티즌들 간에 설왕설래가 있었지만, 관련 글들이 삭제되고 그에 대한 검색도 되지 않게 조치되었다. 방영금지, 봐서는 안되는 내용이 담겨 있는 책이라니! 판도라의 상자를 여는 기분으로 책을 펼쳤다. 이 책은 진시황에서 왕망까지 역사적 인물들과 여러 사건들을 통해 그들의 리더십을 분석한다. 보통의 자기계발서들의 경우 끽해야 몇 십년을 산 인물에 대한 이야기로부터 어떤 삶을 살아야 할 것인지 이야기하지만, 이 책은 여러 인물, 제국의 흥망을 보면서 다양한 리더십 그리고 국가경영에 대한 부분까지 다룬다. 르네상스 시대 메디치 가문의 흥망을 다룬 [33. 사람의 마음을 얻는 법]을 읽으면서 평소에 읽던 자기계발서들보다도 재미있었는데, 나는 이런 역사형 자기계발서(?)랑 잘 맞는 것 같다. 단순히 역사만 다루는 것이 아니고, 역사 이야기를 한 후 그들이 어떤 식으로 정점에 오르고 또 내려가게 되는지, 그리고 그에서 어떤 점을 배울 수 있는 지까지 이야기해주니까. 황제의 자리에 오른 인물들, 그리고 그 주변의 정치권력을 뒤흔든 여러 인물들에 관한 정사와 야사 모두 재미있었지만, 나는 이 책 마지막에 다루어진 왕망이라는 인물에 가장 관심이 갔다. 몰락한 귀족에서부터 위로 차근차근 올라가면서도 자신을 잘 절제하고 이미지 메이킹을 완벽하게 해서 자신에게 해가 될 수 있는 인물들을 300명이나 제거하면서도 국민들은 그가 청렴결백하다고 느끼게 만들었다. 결국에는 정부를 모두 자기자신의 수하들만으로 꾸리게 되고, 결국에는 황제가 된다. 이제 권력을 휘두를 때라고 생각했는데, 이 황제 바람직하다고 해야하는지, 특이하다고 해야하는지. 백성들을 위해서 권력을 휘두른다. 백성들을 위해서 관가의 곡식창고를 열라는 명도 내린다. 하지만 우두머리를 바꾼다고 썩어가고 있던 사회까지 뜯어고쳐지지는 않는 법. 백성들을 위하는 정책들을 시행해야 하는 사람들이 그 시행으로 손해는 보는 사람들이어서 제대로 돌아가질 못했다. 결국은 이상으로 끝나버린 것. 과도한 도덕 이상주의를 신뢰한 왕망은 나머지 계층 간의 갈등 또한 도덕과 교화의 힘으로 조절할 수 있다고 믿었다. 그러나 그의 이상주의적 정책들은 전혀 실행력을 갖기 힘든 텅 빈 구호에 불과했기에 힘 있는 대토지 소유자들과 지방호족들은 그 기회를 틈타 자기 주머니를 채우는 데 급급할 뿐이었다. 그의 정책이 실질적인 지배계층의 호응을 이끌어내기에는 역부족이었던 것이다. 사실 성공적인 개혁을 이끌어내기 위해서는 백성들을 가르치고 교화시키려고 하기보다는 당시 지배 계층을 지지 기반으로 하여 그들의 현실적인 양보를 이끌어냄과 동시에 그에 수반되는 합리적인 정치제도가 뒷받침되어야 했는데 이 두 가지 점에서 왕망의 야심 찬 정치 개혁은 실패로 끝날 수밖에 없는 필연적인 모순을 안고 있었다. 263p 권력의 정점에 오르고 황제의 자리를 넘겨받을 만큼 뛰어난 인물이 백성을 위하는 마음에서 정책을 시행하려하지만 주위의 썩은 물 때문에 제대로 먹혀들어가지를 않는다. 그만큼 정치라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지를 느낄 수 있었다. 나는 지금껏 '좋은 제도를 찍어내면 되는 것 아닌가?' 라는 안이한 생각을 해왔었는데, 이 책을 읽으면서 그렇게 되면 제도 자체가 무용지물이 되어버릴 수도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대부분의 경우 기득권층의 양보가 필요한데 그것을 무시한 채 인간의 도리라든지 평등이라든지의 이상론으로는 세상을 변화시키기 어렵다. 사실 국가가 가진 자들의 것을 빼앗아 나누어주는 의적의 역할을 하기를 원하는 사람도 있겠지만, 그렇게되면 국가 경제가 돌아갈 리가 없다. 열심히 돈을 벌 이유가 없어질 것이다. 열심히 벌수록 국가에서 가져갈 것이고, 또 내가 가진 것이 없어도 국가가 준다는데 일을 열심히 하겠는가. 이상적인 사회에서는 잘 돌아갈지는 모르겠지만, 현실적으로는 불가능하다. 결국 국가는 있는 자와 없는 자 사이의 줄다리기를 담당하게 되는데, 이것이 참 쉽지 않다. 정치라는 것이 이렇게 살짝만 봐도 어려워서, 만일 내가 정치를 하는 입장이라면 이런저런 고민을 하는 것만으로도 머리 아프고 바쁠 것 같은데 실제 정치인들을 보면 참 편안해보인다. 그런 이야기를 들을 때마다 이 나라가 앞으로 대체 어떻게 경제와 치안을 회복시켜 나갈 생각인지 짐작도 되지 않아 절망감에 빠지곤 했다. 고등학생인 나조차도 암담한 미래를 생각하면 우울해서 어쩔 줄 모르겠으니, 정치가들은 책임의 무게와 마음고생으로 하루하루가 얼마나 힘들까 하고 동정한 적도 있었다. 그러나 텔레비전에 나타나는 그들은 그런 것치고는 어찌나 혈색이 좋은지, 유키오는 그런 그들을 볼 때마다 '건강하신 듯해서 참 다행입니다.'라고 싶어진다. 72p [28. 오, 파더!] “얼마전 선거 때만 해도, 이누카이 당은 의석을 엄청나게 늘렸는데도 다들 험악한 표정이었어.” “당선되었는데도?” “지금부터 나라를 위해 해야 할 일의 막중한 책임감을 생각하면, 만세 삼창 따위는 하고 있을 수가 없다나.” 아닌 게 아니라 나도 ‘선거에서 이겼다고 헤벌쭉하고 있는 사람들은 각오가 되어 있지 않은 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283p [35. 마왕] 내가 좋아하는 작가, 이사카 고타로의 작품에 나온 구절들이다. 그 당시에는 그냥 좋은 구절이라고 생각만 했었는데, 이 책을 읽으면서 나라면 어떤 정치를 할 것인가, 우리나라를 좀 더 살기 좋게 하기 위한 실천 가능한 제도들은 무엇이 있을까를 고민해봤더니 정말 답이 안 나오더라. 국민들을 위하는 그럴듯한 제도들을 가져다 놓는다고 모든 것이 해결 되지 않는다는 것이 가장 큰 문제인듯. 이럴 때 발휘되는 것이 정치력이고 리더십이 아닐까. 자신의 이상에 부합하는 국가상에 한 발 가까이 다가가기 위해 -왕망처럼 단순히 이상에서 그치지 않을 수 있게- 가진 자들과 손을 잡아끌 수 있는 실력. 후... 대충 어떤 식으로 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고 찍찍 내뱉기에 정치라는 것은 훨씬 중요하고 어렵다. 이 책은 국가경영과 리더십에 대해서 많은 생각을 던져준다. 시간의 흐름에 따라 역사적 사건을 보여주고, 그 사건에 주요한 인물들을 정리한 후 , 또 그들이 시행한 경제 개혁과 그 의미나 영향을 짚어본다. 중국 역사에 별로 관심이 없어서 읽으면서 상황파악이 잘 될 것인지 걱정이 되었는데, 책 구성자체가 꽤나 친절하게 되어있어서 금방 따라잡을 수 있었다. 앞의 내용을 까먹었을 것 같은 타이밍에 적절하게 다시 한 번 언급해주고, 마지막에는 앞의 내용을 다시 정리해준다. 재미있는 역사적인 사건들을 다루면서 1인자가 되기까지의 리더십과 1인자가 된 후의 리더십이 다름을, 선한 의도만으로 좋은 결과가 나오지 않음을, 정치라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지를 알게해주는 작품. 역시 역사형 자기계발서는 재미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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