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해 2015년 볼로냐 라가치 상에서는 즐거운 소식이 가득했습니다. 우리나라 작가들이 전 부문에서 입상을 했거든요.
이미 「어처구니 이야기」로 박연철 작가의 그림책을 좋아하게 된 밤톨군 덕분에 「떼루떼루」도 일찌감치 소장해서 읽고 있었는데 NEW HORIZONS 부문 'SPECIAL MENTIONS' 을 수상하게 되었다는 소식을 듣고는 은근 뿌듯했답니다. 박연철 작가를 떠올리면 '실험적인', '독창적인', '재미'. 이런 단어들이 생각납니다. 「떼루떼루」도 전통문화에 대한 애정과 실험적인 작가 정신이 돋보이는 박연철 작가다운 그림책이지요. 작가는 이전에도 「망태 할아버지가 온다」로 2007년에 올해의 일러스트레이터로 선정되기도 하였으니 볼로냐 아동도서전과 인연이 깊네요. 그는 그림과 무관한 공부를 하다 뒤늦게 영국 킹스턴 대학에서 일러스트레이션 과정을 2년간 공부했고 「망태 할아버지가 온다」는 작가의 킹스턴 대학 졸업 작품이었다고 합니다. ( 출처 : 네이버 캐스트, 한국의 그림책 작가들 - 박연철 )
떼루떼루
박연철 글/그림
네버랜드 우리 걸작그림책 - 38
36쪽 | 385g | 252*232*15mm
시공주니어
작가는 남사당패 놀이를 보러 안성에 갔는데, 가는 길도 불편했고, 공연자들이 얼마 안 되는 관중들 앞에서 정말 열심히 공연을 한 뒤, 뒤에서 담배 피는 모습이 애잔했다고 해요. 우리 것을 지켜내는 그분들이 계속 그런 일을 할 수 있는 작은 기폭제가 되고 싶은 마음에서 만든 책이라고 합니다. 꼭두각시놀음은 원래 일곱 마당이지만 아이들이 가장 재미있어 할 것 같고 작가 자신이 각색하기도 좋은 '이시미거리'를 골랐다고 합니다. ( 월간 열린어린이, 서남희, 2013년 8월 ) '이시미거리'가 낯설어서 무엇인가 찾아보았습니다. 남사당 놀이에 대해 아는 것이 우선이겠더군요.
남사당패의 대표적인 연희는 꼭두각시놀음인데 채록본에 따라 차이가 있으나 대개 두마당 일곱거리로서, 즉 박첨지마당( 박첨지유람거리, 피조리거리, 꼭두각시거리, 이시미거리), 평안감사마당(매사냥거리, 상여거리, 절짓고 허는 거리) 로 이루어져있다고 합니다. 남사당의 놀이꾼들은 꼭두각시놀음을 '덜미'라고 부르는데, '목덜미를 잡고 조종하는 인형', 즉 '장대인형'이란 뜻이 있다고 하네요.
자료를 조사해보면서 그동안 우리의 전통문화에 대해서 얼마나 무지했던가를 느꼈습니다. '이시미' 가 '이무기'의 강원도 사투리라는 국어사전의 낱말 풀이만으로는 알 수 없는 위의 배경지식을 알아두면 이 책을 아이와 더욱 가깝게 즐길 수 있을 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이 책을 읽고 아이와 함께 실제 꼭두각시놀음을 보면 더욱 좋겠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서론이 매우 길었습니다. 책 본문으로 들어가볼까요.
표지의 오른쪽은 길게 잘라 뚫어놨습니다. 책을 덮으면 면지가 바로 보입니다. 표지를 펼쳐 다른 곳을 펼쳐보기도 하고 손을 집어넣어 넘겨보기도 하면서 아이는 읽기도 전에 책에 대한 호기심을 키웁니다. 표지의 나무인형은 익살스러운 표정을 하고 뱀처럼 생긴 무엇인가를 끌고 가고 있어요. 무슨 일일까요. '이시미거리' 를 배경으로 했다는 것을 이제 알고 있는 저는 끌려가는 저것이 '이시미(이무기)' 로구나 하며 혼자 짐작을 하지요. 책을 펼치자 무대가 보이고 안경 쓰고 콧수염 단 변사가 등장합니다. 변사는 앞으로 등장인물들과 이야기를 주고 받습니다. 그림책에 글자, 숫자, 작가의 얼굴 등을 숨겨놓는 작가인터라 변사가 작가의 카메오 출연이구나 하고 웃습니다. 이 책의 작가 소개란에는 ''내 얼굴은 푸른 수염이 나고 못생겼어요. 사실 내가 결혼을 못 한 가장 큰 이유는 아이들을 잡아먹기 때문이에요.' 라고 되어있는데 말이죠. 푸른 수염은 어디에 있는건가요?
작가는 인간의 본능을 적확하게 간파하고 놀이 본능을 끌어내어 흥과 재미를 돋우는 남사당패의 꼭두각시놀이를 보며 사라져가는 우리 것에 대한 애착이 생겼다고 했죠. 그리고 아이들과 이 멋과 매력을 나누고자 박연철 식 꼭두각시놀이판을 책 속에서 펼쳐 보입니다. 꼭두의 색과 표정을 잘 드러내기 위해 나무의 결과 색을 중시, 붉은 소나무(홍송)를 구해 반입체 목각 인형을 탄생시켰다고 하네요. 또한 천연 염색을 이용해 배경을 만들었고, 재봉 작업을 더해 캐릭터의 특징들을 살렸다네요. 작가의 인터뷰에 따르면 인형만 깎는데 무려 1년이 걸렸다고 하는군요.
등장인물은 인간의 속성을 신랄하고 통렬하게 보여 줍니다. 박 첨지는 허풍많고 경박스러운 노인으로 묘사되어 있지요. 출판사 소개글에 따르면 양반인 체, 점잖은 체, 명분을 앞세우며 나이듦을 과시하는 허위의식의 인간을 표상한다고 해요. 박첨지와 변사가 주고 받는 말이 색으로 다르게 표현되어 밤톨군과 서로 말을 주고 받습니다. 다만 입말체가 아이의 입에 쉽게 붙는 문체는 아니라서 어려움이 있긴 했어요. 둘의 대화와 관련있는 그림의 상징들은 더욱 재미를 배가합니다. 서울에서도 '일각문 이골목 삼청동 사거리 오방골 육대손 칠삭동 팔푼이 구하다 십년감수한' 박첨지네 집은 모르는 사람 빼고는 다 안다며 일이삼사오륙칠팔구십을 주르륵 엮어 능청을 떠는 영감의 말은 배경 속의 나무로 깎은 1~10까지의 숫자들로 표현이 되어있어요. 동서남북 네 방위를 가리키는 판은 손자 놈 찾아 '사방팔방' 돌아다니는 것을 의미한다고 합니다.
작가는 이렇게 장면마다 등장인물들의 특징을 역설적으로 표현하는 아이콘들을 넣어 해석의 재미를 더했습니다. 아이콘들만 모아봐도 재미있네요. 등장인물들의 성격이나 장면을 풍자하는 것들이랍니다. 버릇없고 천방지축인 손자는 청개구리로, 자신이 많이 배웠다며 뽐내나 실상은 무식한 딸에게는 학사모로 비웃어주고 있습니다. 다른 남자들에게 인기있고 노래를 잘 부른다는 박첨지 부인의 높은 음자리표는 거꾸로 그려져 있으니 상상이 가시죠? 화장실 표시는 그냥 화장실 표시인 듯 하군요. 딘둥이가 등장할 때 '나 똥눈다' 하고 등장하니까요. 밤톨군은 나 똥눈다. 하는 글에서 깔깔깔~ 배를 잡고 구릅니다. ![]()
작가는 인터뷰에서 이 장면을 '한 컷'으로 꼽습니다.
"떼루떼루'의 한 장면인데, 아쉬움이 많이 남아요. 이 캐릭터는 꼭두각시놀이에 등장하는 인물(인형) 중 하나에요. 원래 남성의 중요부위를 보여줬는데 출판사 쪽에서 반대하는 바람에 결국 안 보이게 처리했어요. '성'(性)을 표현하는데 있어 우리나라가 지금보다 열린 시각을 가졌으면 좋겠어요." ( 노컷뉴스 인터뷰, 2015년 2월)
" 사실 있는 그대로, 날것으로 보여주고 싶었어요. 딘둥이는 원래 성기도 있었고, 털도 많았지요. 원래 꼭두각시 공연이 시작되면 홍동지가 나와서 오줌을 쫙 싸거든요. 그럼 아이들이 까르르 웃어대며 재미있어 해요. 아이들에게 더미를 처음 보여주었을 때도, “'덥석'이랑 '엄마는 두 살'이랑 '홍동지가 빨가벗고 고추 달고 나온 게 너무너무 재미있어요.' 그러더라고요. 그런데 조율의 문제가 생겼어요. 저는 아이들이 좋아한다는 근거를 대며, 이대로 나가자고 했는데, 출판사에서는 책을 사는 엄마들이 잘못 오해할 수 있다고 하시더라고요. 그래서 성기 부분을 뺐더니 성별이 이상하게 되었어요. " ( 열린어린이, 2013년 7월 )
동음이의어와 반복을 통한 언어들은 오락적인 놀이극의 특색을 드러내며 인간의 속물근성을 풍자합니다. '대갈통', '똥구멍' 같은 표현이 나오는 데 이 표현들도 등장인물의 허세와 비속함을 드러내주는 장치로 작용하며 이야기의 재미를 더해주지요.
딘둥이가 이시미를 때려잡는 이 장면. 다함께 '쿵!' 을 외쳐볼까요. 쿵!
** 출처
박연철 작가소개, 네이버 캐스트 : http://navercast.naver.com/contents.nhn?rid=97&contents_id=3435
박연철 작가 인터뷰, 노컷뉴스 : http://www.nocutnews.co.kr/news/4364826
|
|
그림책을 읽다보면 여러가지 이유로 관심갖게 되는 작가들이 있다.
|
|
우리는 우리의 옛것을 버릴 수는 없어요. 이 모든 것이 우리의 것이니까요. 옛것을 새로 만들어 우리아이들에게 새로운 볼거리, 놀이를 알려주는 <떼루떼루> 이 책 속에는, 우리의 옛 놀이 가운데 하나인 꼭두각시 놀이가 나오고 있답니다.
이 책의 그림과 내용은 우리아이들에게는 많이 생소하고 낯설거예요. 나 역시, 무엇인지 알고는 있지만 잘 알지는 못하니까요. 그래서 이번에 아이와함께 꼭두각시놀이를 비롯하여 우리의 전통 놀이를 알아보는 시간을 가져 보았답니다. 꼭두각시놀이는 1964년 중요무형문화재로 지정받아 전승되고 있는 유일한 민속인형극이에요.
우리아이들이 즐겨보는 인형극~ 알고보면 먼 옛날 꼭두각시놀이가 시작이었다고 알려주었더니, 조금 반응을 보이며 관심을 갖기 시작하네요.
책과함께 꼭두각시 놀이를 해볼 수 있는 종이인형과, 종이 무대가 마련되어 있어요. 오리고 접어 아이와함께 재미있는 놀이를 해볼 수 있을 거예요.
넘겨 볼까요? 떼루떼루~~
제목이 재미있어요. 떼루떼루 무슨 뜻일까요?
우리아이는 떼굴떼굴 구르는 게 떼루떼루 라네요.
맞아요. 아이들이 생각하고 느끼는 이 모든것이 정답이겠죠.
내용은 이렇습니다. 박첨지에게는 장난끼 심하고 예의 없는 손자, 지적 허풍이 심한 딸, 못생긴 얼굴로 남자들의 인기를 끄는 마누라가 있어요. 사람과 동물을 잡아먹는 극악한 존재인 물고기 모양을 한 괴물 이시미가 자신의 가족을 잡아먹자, 이시미를 잡기 위해 나가고, 결국 자신도 붙잡히게 되지요. 위기에 처한 박첨지는 체면을 버리고, 조카 딘둥이에게 살려달라고 하고 딘둥이는 평소 비난하던 삼촌을 위해 이시미를 물리치고 생명을 구해 준다는 내용이에요.
알고보면, 비리, 부도덕, 허위의식, 체면과 같은 인간이 가지고 있는 추악한 면을 비난하고 비꼬는 내용이지만 우리아이들에게는 그저 익살맞고 재미있는 내용으로 받아들여도 충분하리라 생각되네요.
떼루떼루의 글과 그림을 완성하신 박연철 작가님의 이야기가 마지막에 나오는데요.
자기 소개 역시, 익살맞고 재치 넘기게 하셨네요. 못생기고 나이도 많고 결혼도 못하셨다고 해요. 아이들을 잡아먹기 때문인데요. 이 책을 읽는 친구들은 잡아먹지 않으니 걱정말라는 이야기와 함께 이 책은 끝이 나네요.
마지막에 이어지는 작가소개 부분도 아이들에게 들려주면 재미있을 것 같아요.
페이지를 넘길때마다, 재미있는 내용이 담겨있어요. 하지만 아직 어린 아이들에게는 이해가 안될 수도 있어요. 일곱살 우리아이는 연신 웃네요. 다 알아듣나 봅니다. 우리의 해학은 알고보면 수준이 높아요. 말장난이라고 하지요. 말장난 속에서 아이들은 웃음과 함께, 또다른 것을 배울 수 있을 거예요.
이 책 속에는 박첨지를 비롯하여, 박첨지 손자, 박첨지 딸 피조리, 부인 꼭두각지, 조카 딘둥이, 용강 사는 이미시가 등장하고 있어요. 그리고 이야기를 들려주는 작가가 등장하지요.
등장인물들이 나오면서, 재미있는 말을 주고 받아요.
아하, 모르는 사람 빼고 다 아는 박첨지 나리. 손자는 못 보았고, 손수레는 보았소. 예끼, 뒤로 자빠져 코가 깨질 놈.
너는 똥구멍으로 말을 하냐?
왜 그리 오종종하게 생겼냐?
아이고, 살뻔했네.
재미있는 표현과, 앞뒤 조금 맞지 않는듯 그 속에서 전해지는 위트와 재치.. 정확하게 그 의미를 다 받아들이지는 못하더라도, 우리아이들은 우리의 옛 웃음을 이해할 수 있을 거예요.
꼭두각시 놀이판을 이 책을 통해 볼 수 있어요. 작가는 꼭두의 색과 표정을 잘 드러내기 위해 나무의 결과 색을 중시하였고 붉은 소나무를 구해 반입체 목각인형을 탄생시켰다고 합니다. 천연 염색을 이용해 배경을 만들었고, 재봉 작업을 더해 캐릭터의 특징을 살렸어요.
장면마다 등장인물의 특징을 역설적으로 표현하는 아이콘들을 넣어 해석의 재미를 더해 주고 있네요.
목각인형을 직접 만들어, 이야기를 더해 만든 작가정신이 돋보이는 책이랍니다.
동음이의어와 반복을 통한 언어들은 오락적인 놀이극의 특징을 더해주고 있어요. 대갈통, 똥구멍 같은 표현, 서당을 너당이라고 말한 박첨지의 딸 글을 배우지 못해 헷갈렸다고 말하는 박첨지의 딸의 말을 통해 옛날에는 남녀 평등이 아닌, 남펴차별이 심하여 여자들은 글공부를 할 기회가 없었다는 것을 함께 들려주면, 아이들에게 좋은 시간이 되어 줄 수 있겠죠.
|
|
말 안듣는 아이들을 잡아다 얌전하고 말 잘 듣는 착한 아이로 바꾸어버린다는 무서운 망태할아버지!
이 그림책을 보고, 서연이는 밥도 잘 먹어야하고 엄마말씀도 잘 듣겠다고 다짐을 하며 망태할아버지가 자신에게는
안 찾아왔으면 좋겠다는 말을 했었죠.
![]()
<망태 할아버지가 온다>의 박연철 작가의 신작! 네버랜드 우리 걸작 그림책 38 <떼루떼루>는
전통적인 꼭두각시 놀음을 현대적 시작과 아이들의 시각에서 재미있고 해학적으로 풀어낸 그림책이에요.
![]() ![]() ![]() ![]() ![]() ![]() ![]() ![]() ![]() 떼루떼루>는 꼭두각시 놀이라는 민속인형극을 그림책의 이야기로 새롭게 재탄생시킨 실험정신이 돋보이는 우리 걸작 그림책이에요.
우리 나라 민속인형극 꼭두각시 놀이 형식을 빌어 쓴 그림책이기에 더욱 우리나라 전통의 멋과 문화가 잘 담겨 있는 것 같아요.
서연이에게 공연을 종종 보여준 적이 있는데 생각해보니 다 다른나라 문화공연만 보여준 것 같네요. 뮤지컬, 연극 등.
주로 외국작품이 많았던 것 같아요.
우리나라의 꼭두각시 놀이도 아이 수준에 맞게 재미있게 만들어지면 꼭 가보고 싶단 생각이 들었어요.
서연이에게 우리나라 전통문화인 민속인형극을 재미있는 그림책을 통해 소개해 줄 수 있을 것 같아
<떼루떼루> 우리 걸작 그림책 신간!! 너무나 기다리고 있었어요.
서연이가 그림책을 읽고 어떤 느낌을 받을지, 어떤 재미를 느낄지, 어떤 관심을 갖을지.. 너무나 궁금했어요!
서연이와 함께 <떼루떼루> 즐겁게 읽어볼게요!!
꼭두각시 놀음은 '박첨지 놀음', '홍동지 놀음'이라고도 하는 것으로 현전하는 한국의 유일한 전통 인형극이다.
1964년 12월 7일 중요무형문화재 제3호로 지정되었다.
직업적 유랑 연희패인 남사당패가 전국을 돌며 공연해 왔다. 꼭두각시놀음은 남사당패의 여섯 가지 놀이순서인 풍물(농악), 버나(대접돌리기), 살판(땅재주), 어름(줄타기), 덧베기(탈놀이), 덜미(꼭두각시놀음) 가운데 끝놀이다. 이들 연희자들은 그들만의 은어로 꼭두각시놀음을 '덜미'라 부른다. 이는 인형의 목덜미를 잡고 노는 데서 비롯되었다고 한다. 꼭두각시놀음에 나오는 인물은 박첨지(노인: 주역이자 해설자를 겸함), 꼭두각시(박첨지의 본 마누라: 추녀), 홍동지(박첨지의 조카: 발가벗은 힘꾼), 덜머리집(박첨지의 첩: 작부 출신), 피조리(박첨지의 조카딸), 상좌(파계한 암자의 승려), 홍백가(붉고 흰 두 얼굴을 가진 남자), 표생원(시골양반), 묵대사(득도한 고승), 영노(걸신들린 요귀), 귀팔이(뜯기다 못하여 귀까지 나풀대는 백성의 한 사람), 평안감사(권력의 상징으로 내 세운 탐관오리), 작은 박첨지(박첨지 동생), 박첨지 손자(저능아), 상주(평안감사의 아들), 동방삭이(삼천갑자를 살았다는 동방삭), 잡탈(마을사람 남자), 사령(평안감사의 매사냥 장면과 상여장면에 나오는 관속), 상도꾼(평안감사의 상여를 맨 사람) 등이다.
책을 보는 친구들에게 수줍게 인사하는 떼루떼루.
이제부터 재미난 꼭두각시 놀이를 할건데 자신은 부끄럽기 때문에 목소리만 나온다고 말하네요.
그리고 그런 떼루떼루를 무슨 사내가 부끄럼이 많냐며 볼멘소리를 하며 나타나는 박 첨지.
박 첨지는 손자를 찾으로 나왔다고 말해요.
박 첨지와 떼루떼루가 말장난을 하는 사이 덥석! 하고 용강 사는 이시미가 청노새를 잡아먹죠.
그리고 다음으로 박 첨지 손자가 등장해요. 박 첨지 손자는 자신이 나이가 여든 두살이고 할아버지는 열두 살이라고 말하죠.
그리고는 용강 사는 이시미에게 덥석. 먹히네요.
![]() ![]() 박첨지, 박첨지의 손자, 박 첨지의 딸 피조리, 박 첨지의 부인 꼭두각시, 박 첨지의 조카 딘둥이.
그리고 용강 사는 이시미.(이시미는 이무기의 강원도 방언이라고 하네요.)
잘난 척하고 허세부리는 박 첨지와 과장되게 아는 척을 하는 박 첨지의 딸, 예의없는 손자,
못생겼지만 노래를 잘해 남자들에게 인기있는 부인, 사람과 동물을 잡아먹는 이시미,
그리고 힘이 장사여서 이시미와 대적하는 딘둥이!
개성강하고 재미있고, 해학적이고, 신랄하게 인간의 면모를 보여주는 등장인물들!
잘난 척하고 허세부리던 박 첨지는 이시미에게 잡혀서야 딘둥이에게 살려달라며 애원해요.
힘이 세고 붉은 색의 건장한 청년 딘둥이는 정의로워보이지만, 이시미를 잡고서는 야광구슬을 뺏어 팔고 부자가 되겠다며 사라지죠.
박 첨지가 잡혔다는 말에 좋아하던 딘둥이가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의롭게 구해주는가 싶었는데,
마지막에는 이시미의 껍질을 벗겨 야광구슬을 빼어 인천 제물포에 가서 큰 부자가 되어 살겠다고 말하며
사라지는 딘둥이는 인간의 포악스런 욕심을 보여주는 것 같았어요.
인간의 본능을 잘 꼬집어 보여주는 <떼루떼루>!
아이들이 보아도 어렵지 않고, 지루하지 않은 재미있는 꼭두각시 놀음을 보여주는 것 같아요!
<떼루떼루>는 곱씹어 볼수록 숨어있는 재미를 찾고, 보지 못했던 해학과 풍자를 찾아 볼 수 있어요.
정기 정가 정저꿍. 우여우여. 우여어 우여우여. 어랑어랑 어허이야 어허이야 데헤이야.
꼭두각시 놀음에서 찾아 볼 수 있는 우리의 가락! 너무나 신나고 정겨운 우리의 멋을 느낄 수 있게 해 줄 수 있었어요
![]() ![]() 서연: 엄마. 또 용? 뭐라고 했지?
엄마: 이시미?
서연: 웅, 이시미. 이시미가 누구랬지?
엄마: 아직 용이 되지 못한 구렁이를 말하는거야.
서연: 아. 뱀 같은거 말이지?
엄마: 응.
서연: 그 이시미가 덥석~ 하고 다 먹어버렸잖아.
엄마: 응. 그랬지.
서연: 그 할아버지가 누구지?
엄마: 박 첨지?
서연: 웅, 그 박 첨지 할어지도 덥석 물었잖아. 그래서 할아버지가 조카 딘둥이? 맞아? 불렀잖아.
엄마: 맞아. 딘둥이에게 구해달라고 했지.
서연: 그래서 딘둥이가 박치기 해서 이시미 물리친거 맞지?
엄마: 응. 그랬지.
서연: 그런데 왜 팔아서 부자가 되겠다고 하는거야?
엄마: 딘둥이가 이시미한테서 야광구슬을 뺏어서 팔아서 돈을 벌겠다고 하는거야.
이시미가 가진 빛나는 구슬이 귀한거라 비싸게 팔리나봐.
서연: 이시미한테 빛나는 구슬은 소중한거 아니야?
엄마: 그렇지. 그 구슬을 가지고 있어야 용이 되어 하늘로 날아갈 수 있으니까.
서연: 근데 그걸 뺏으면 어떻게 해?
이시미도 배고파서 먹은건데. 나쁘다. 딘둥이가 할어버지를 구해줘서
착한 사람인 줄 알았는데. 나쁜거 같아.
엄마: 딘둥이도 욕심쟁이네.
서연: 응. 욕심쟁이야. 이시미 어떻게..ㅠ.ㅠ
서연이와 <떼루떼루> 의 이야기 즐겁게 읽어봤어요.
저는 꼭두각시 놀음이라는게 세상살이와 사람의 본성을 빗대어 꼬집어 풍자하는 내용이라 서연이에게 조금 어렵지 않을까했는데, <떼루떼루>가 재미있게 씌여져서 그런지, 서연이가 웃으면 재미있어 하더라구요.
덥석! 하고 이시미가 등장인물을 삼키는 장면에서는 정말 놀라고, 등장인물이 나와 자신의 이야기를 할 때는
빵빵 웃음이 터지구요.
얼굴이 못생겼는데 노래를 잘해 인기가 많다거나, 할아버지보다 나이가 더 많다고 말하는 손자아이,
자신을 구해달라며 조카를 불러달라고 다급하게 외치는 박첨지, 그리고 그런 박첨지를 구해주라고 말하는 떼루떼루에게
똥눈다! 라고 한 마디 던지는 딘둥이! 이 대목에서 서연이가 제일 많이 웃은 것 같아요!
![]() ![]() ![]() 우리의 멋과 우리의 전통 그리고 우리의 문화를 듬뿍 느낄 수 있었던 <떼루떼루>
서연이와 즐겁게 책을 읽고 어떤 놀이를 해볼까 물어보니, 뜸도 들이지 않고 용 만들기! 랍니다.ㅋ
용이 되지 못한 이시미의 한을 풀어줘볼까요? ^^
서연이와 함께 이시미를 만들어보기로 했어요. 서연이는 계속 용이라고 하네요.
용이 되어야 한다며.
설에 들어왔던 과일선물상자에 들어있던 포장재로 용을 만들어보기로 했어요.
일단 스케치북에 이시미 그림을 그리고 서연이에게 예쁘게 꾸며 보게 했네요.
그리고 도톰한 포장재를 용의 모양으로 자르고 얼굴을 붙이고 몸을 예쁘게 알록달록 색종이로 모양내어 꾸며봤어요!
서연이의 귀여운 이시미!! 완성입니다!
아빠를 덥석! 물어도 보고. 자신이 만든 이시미에게 맘껏 애정표현도 해보고!!
너무 즐거운 시간이었어요!
|
|
"나는 이 책 처음 봤을 때, 빨간 사람이 옷도 안입고 있어서 이상한 책인 줄 알았는데, 엄청 재밌다~ㅋㅋ" 우리 아이들의 솔직한 감상평 되시겠습니다. 사실 저도 표지만 봐서는 무서웠거든요^^;;; 근데, 책장을 넘겨보니 나무를 일일이 깎고 칠하고, 옷감에 물들이고 바느질해서 정성스럽게 만든 작품이었어요. 거기에, 구성지게 읽으면 어찌나 입에 착착 감기고 재미있는지, 자꾸만 반복해서 읽게 되는 그림책이랍니다!
박첨지 하는 대사가 길어서 숨차긴 하지만, 운율이나 박자 살려 읽으면 흥도 나고, 우리말이 참 재미있구나를 새삼 깨달아요. 용강 사는 이시미가 박첨지 손자, 마누라, 딸 할 것 없이 덥석 덥석 삼키더니, 이제는 가족들 살리러 간 박첨지까지 덥석 물었어요. 상황이 급해지자 박첨지는 화자(이 꼭두각시놀이에서 이야기를 들려주는 사람)에게 도움을 청했어요. 일곱 동네에서 제일 힘이 센, 조카 딘둥이를 불러달라고 말이죠. 그런데, 딘둥이 하는 말을 들어보니 평상시 외삼촌의 행동이 마음에 들지 않았나봅니다. 하지만 어쩌겠어요. 이제 조용히 산다하니, 살려 놓고 봐야겠죠? 딘둥이와 이시미의 박치기 한 판. 결과는 역시 딘둥이의 승리군요~ 겨우 살아난 박첨지 말하는 걸 들어보니, 아직 철 들라면 멀었는가봅니다.ㅎㅎㅎ
글밥이 좀 많은가 싶어도, 풍자와 해학이 담긴 책이라 여러번 읽어도 재밌어요!
이렇게 정성이 담기고, 신선한 소재로 책 만드는 거 쉽지 않겠지만, 우리 옛것을 살리면서 아이들과 공감할 수 있는 책들, 많이 만들어주세용~~^^
|
|
네버랜드 우리 걸작 그림책 38권 떼루떼루
[박연철 글/그림] 안녕, 얘들아 / 이제부터 재미난 꼭두각시놀이를 할 거란다 / 그런데 난 목소리만 나와. 부끄럼이 아주아주 많거든
처음에 말하는 사람이 나와요. 이제부터 이 사람은 더이상 등장하지 않고 정말 '목소리'만 등장해서 등장인물들과 말을 주고받는답니다. 해설을 보니 이렇게 등장인물들과 대화를 주고받는 작가를 '산받이'라고 하는군요 우와, 대사가 너무 많아서 다 옮기지 못하고 대신 확대컷을 찍어보았답니다. 부끄럼이 많아서 목소리만 나오겠다는 산받이에게 "아따, 사내놈이 뭔 부끄럼이 그렇게 많아."라고 말거는 이 사람은 바로 박첨지영감입니다. 박 첨지는 허풍 많고 경박스럽고 격이 낮은 익살스런 노인이에요. 양반인 체, 점잖은 체, 명분을 앞세우며 노익장을 과시하는 허위의식의 인간이라는 거죠~ 또한 제목으로도 쓰인‘떼루떼루’라는 표현은 꼭두각시놀이 특유의 가락이라고 하네요. (해설참조) 세살짜리 우리 아이가 이런 내용을 다 알 수 있을까요? 모르면 어떻습니까^^ 윤도는 저 그림 속에 나오는 숫자에 꽂혀서 "일~ 이~" 하고 가리키며 제가 읽는 대사는 귓등으로 날려보내고 있어요 하지만 조급하지 않아요. 1년, 2년이 지나서 다시 읽는 떼루떼루는 아이에게 또 다른 재미를 가져다 줄테니까요~ 박첨지에겐 지적 허풍이 심한 딸 '피조리'가 있어요. 딸도 몰라서 '떨'이라 그러고, 서당도 몰라서 '너당'이라 그러면서 글을 많이 배워 헷갈려 그렇다고 하네요ㅋㅋ 못생긴 얼굴로 남자들의 인기를 끄는 마누라 '꼭두각시', 장난기 심하고 예의 없는 손자도 있답니다.
이들은 모두 이시미(사람과 동물을 잡아먹으며 가뭄을 초래하는 극악한 존재)에게 잡아먹혀요!
'덥석’의 반복적인 소리는 리드미컬한 느낌을 주면서 이야기를 한층 유머러스한 놀이로 승화시킨답니다.
과연 누구의 승리로 끝이 날까요?
박연철 작가는 이 작품을 위해 꼬박 1년여 시간 동안 생전 처음 나무를 깎아내는 수고를 했다. 직접 바느질하고 천연 염색을 하고 사진 촬영을 하는 등 심혈을 기울였다. 그렇게 탄생한 《떼루떼루》에는 사람의 형상을 띤 목각 인형, 익살을 섞어 재미와 흥을 돋우는 재담 등 꼭두각시놀이의 특징과 작가 특유의 퓨전식 작업이 조화롭게 담겨 있다. - 시공사
세계걸작그림책에 비해서는 생소했던 우리걸작그림책.. 2000년 제1권 발간을 시작으로 이제 38번째 책이 발간되었네요 우리 정서와 우리 이야기를 우리 작가들의 글과 그림으로 만든 창작 그림책 시리즈라고 해요~~ 이렇게 심혈을 기울여 완성된 그림책 한 권으로 조금은 생소한 꼭두각시놀음과 같은 우리 전통을 한 걸음 가깝게 느낄 수 있을 것 같아요^^ |
|
떼루떼루 .
'떼루떼루'는 전통문화에 대한 애정과 실험적인 작가 정신이 돋보이는 작품으로 사람의 형상을 띤 목각 인형, 재미와 흥을 돋우는 익살 섞인 재담등 꼭두각시놀이의 특징과 작가 특유의 퓨전식 작업이 조화롭게 담겨 있다.
꼭두각시놀이는 1964년 중요무형문화재(제3호)로 지정받아 전승되고 있는 유일한 민속인형극이다. 1988년 "남사당놀이"로 개칭되었지만, 일명 "박첨지놀이", "홍동지놀이"로 불리기도 한다. 극의 흥을 돋우는 악사이면서 등장인물(인형)과 대화를 나누는 산받이, 직설적이고 풍자적인 표현 등으로 인간의 허위와 가식을 꼬집고 인간의 놀이 본능을 끌어내는 우리의 전통문화이다.
떼루떼루는 문답식으로 구성되어 역활극 놀이를 하기에 안성맞춤이고, 아이들에게 우리 옛것에 대한 새로운 호기심을 불러일으키고, 그림책을 통한 신명나는 꼭두각시놀이를 즐기도록 해 줄 것이다.
떼루떼루는 이렇게 생겼어요
책 디자인도 저렇게 깔끔지게 생겼어요
처음에 떼루떼루 제목 자체도 무슨내용일까 궁금했지만 , 책 제목치고는 새로웠던 제목이였어요
첫 이야기의 시작 . 첫페이지를 읽어보면 전체내용이 대충은 알수있어요
" 안녕 얘들아 이제부터 재미난 꼭두각시놀이를 할거란다 . 그런데 난 목소리만 나와 . 부끄러움이 아주아주 많거든 "
아 .. 꼭두각시 놀이 책이구나 그림이 마치 연예인중에서 하하 닮았어요 나만 그래 ? 다들 그래요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분이 바로 떼루떼루의 주인공 박첨지 할아버지
책내용이 참 야무지게 재밌어요 처음에 박첨지가 자기소개를 하는데 너무 재미있게 소개를해요
" 영감은 뉘신데 나한테 머라하시오 ?" " 나야 서울사는 박첨지지 " " 서울이다 영감집이오 ? " " 서울이 다 내집일리가 있는가.. 내집을 자세히 알려줄테니 잘듣게 일각문 이골목 삼청동 사거리 오방골 육대손 칠삭충 팔푼이 구하다가 십년감수한 박첨지네 집이 어디냐고 물어보면 모르는사람 빼고는 다안다네 "
박첨지 소개 일부분인데 재밌었어요
이녀석이 용강사는 이시미 . 사람과 동물을 잡아먹는 악역이예요
주고받는 대화형식이 새로웠고 아이도 호기심 가득했던 책이였어요
이 아이가 박첨지 손자 . 장난끼 심하고 예의없게 나오는 개구쟁이 같은 녀석이예요
이시미는 새도 잡아먹고 박첨지 손자도 잡아먹어요
박첨지딸 피조리 책내용 생각하면 아직도 웃음이 .. ㅋㅋ 재밌어요
박첨지딸 피조리도 예외는 아지예요 이시미가 덥석 ! 하고 잡아먹습니다
박첨지 부인 꼭두각시 .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름이 어쩜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박첨지 부인까지 이시미가 덥석 해버리고말아요
포인트는 각주인공들 설명해주는 대화형식의 책내용인것같아요 처음에는 재미있을까 ? 했었는데 점점 책내용에 빠져들게된답니다
박첨지는 가족들을 구하러 이시미를 향해 가게됩니다
아이고 박첨지도 별수없어요 이시미에게 덥석 잡아 먹히게됩니다
그때 박첨지는 체면을 버릭 조카좀 불러달라고 sos를 합니다
평소 조카 딘둥이는 경박스러운 삼촌을 비난했었지만 삼촌을 위해 이시미를 박치기로 물리쳐줍니다
딘둥이는 이시미의 구슬을 팔아 잘먹고 잘살겠다고 하고 퇴장합니다
박첨지는 그런 조카를 보고는 비난하면서 이야기는 끝이나요
계속 이야기하지만 포인트는 대화형식의 책 내용인것같아요
뻔뻔한 박첨지의 대화내용을 살짝 보면 이렇습니다 너무 재밌지 않으세요?
처음에 등장했던 산받이가 다시 등장하여 끝인사를 알리고 책은 끝이나요
생각했던것보다 재밌었던 떼루떼루 처음에는 지루하지않을까 생각했었는데 전혀요 -
어쩜 전통놀이를 이렇게 재밌게 써놨는지 그림도 생동감있게 그려놔서 무섭기도하고 재밌기도하고
무엇보다 재미난 표현들 덕분에 참많이 웃었습니다
사실 떼루떼루는 자기전에 책읽어주는시간에 거의 매일 선택되어오는 책이예요 내용이 재밌어서 자지러지면서 재밌어해요
떼루떼루 도현이가 좋아하는 책중 하나예요
내용중에 " 눈으로 꼬집고 ~! " 라고 이야기하는 부분이있는데 눈으로 못꼬집어 ~~~ 하면서 좋아해요
그리고 바로 시작되는 이시미 흉내내기 .. 요런건 안시켜도 참잘해요
깨물고 어흥 ...
그리고 이시미를 그려보기로했어요 책 안움직이게 펴달라고해서 펴주고요 따라그려보기로해요
꼬불꼬불 뱀같이 그려야한다고
아직 똑같이는 못그리지만 이시미를 표현한건 확실해요 -
읽어주었던 내용 책에서본 그림 그리고 본인이 느낀거 그대로 도화지에 그려봐요
참 열심히도 그렸던 이시미 한마리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리면서 이야기도 만들고 아직도 떼루떼루는 밤마다 선택되어 오는 책중 하나고요
표현을 참 재미있게 그리고 그림을 참 생동감있게 그려서 또 꼭두각시내용을 다뤄 새롭고 좋았습니다
|
|
책을 받자마자 책을 읽어볼 새도 없이 아이가 조르는 바람에 바로 인형극에 쓸 인형들을 오리고 무대에 세우고... 아이랑 같이 했는데 아이가 무척 좋아하더라구요. 이렇게 인형극으로 직접 해볼 수 있는 책은 처음이라 그런지 아이가 더욱 더 좋아하는 것 같았답니다. 이 책은 받고 난 후부터 지금까지 읽을 때는 꼭 인형극 놀이 준비해놓고 읽어야지만 되는 책이 되어버렸답니다. 아무튼 색다른 책이라 그런지 아이가 무지 좋아합니다.
우리의 전통 문화와 옛 것의 미학을 마음껏 보여줄 수 있었던 책인 것 같아요. 전래동화는 요즘 종종 보고 있긴 하지만 이렇게 인형극으로 만나보는 것도 처음인데다가 구수하기까지 한 옛 말을 듣고 있자니 조금 웃기기도 하더라구요. 우리 아이도 이 책을 제가 읽어주니까 재미있는지 마구 웃더라구요. 역시 우리 전통의 해학미와 풍자가 한층 묘미를 더하는 것 같아요. 물론 아이는 해학미까지 아직 파악하긴 조금 이른 감이 있긴 하지만요.
무대에 이렇게 인형을 세워놓고 등장인물들을 등장시켜가면서 아이에게 읽어줬네요. 처음엔 책 보면서 등장인물 맞나 확인하고 하느라 정신이 없었지만 몇 번 읽어주다보면 척척 준비가 됩니다. 사실 전 이 인형의 모습이 가수 하하를 닮았다는 생각이 들어 혼자 계속 웃음이 나더라구요. 저 만의 개인적인 생각이였습니다. ^^;;
박첨지 손자라면서 자신은 여든 두살이고, 할아버지는 열두 살, 아버지는 일곱 살, 어머니는 두 살이라고 하니까... 우리 아이가 재밌다고 난리입니다. 어떻게 엄마 아빠가 더 어리냐 이거죠... 오조 밭에 새가 많아 새 쫓으러 나왔지만 무엇이든 다 잡아먹는다는 용강에 사는 이시미에게 잡혀먹히네요.
식구들이 모두 이시미에게 잡아먹혔다고 찾으러 용강을 건너가는 박 첨지 영감... 결국 영감마저 잡혀먹히네요. 애타게 조카를 부르지만 조카는 똥 누고 있답니다. ㅋㅋ 더군다나 이렇게 잡혀갔다고 조카가 박 첨지 영감을 사고뭉치 영감탱이라고 부릅니다. 이 모든 상황들이 아이에게는 재밌고 우스운 모양입니다.
어른인 제가 읽어도 말장난의 묘미는 물론 내용도 재밌고 흥미롭습니다. 우리 딸 아이가 왜 이렇게 이 책을 좋아하는지 충분히 알고도 남음이지요. 흥미롭고 색다른 소재로 네버랜드 우리 걸작그림책 덕분에 아이랑 인형극 재미있게 하고 있답니다.
|
|
잊혀져가는 우리 것을 다시 한번 되돌아 볼 수 있는 시간. 제목이며 그림들이 다소 엉뚱하고 생소하기는 하지만 그동안 평범하게 접한 그림, 이야기와는 또 다른 색다른 맛, 느낌이 있다. 딸아이 역시 낯선 그림과 이야기전개에 갸우뚱 하긴 했지만 여러번 반복해서 읽다보니 재미있고 웃기다면서 책을 보는내내 까르르 웃음을 잃지 않았다.
그림속에서도 자연스레 우리것을 찾을 수가 있다. 알록달록 화려한 색감, 등장인물들의 의상, 주변 배경등에서 전통적인 모습이 묻어있다. 한편의 민화를 본다고 할까? 요즘 아이들에게는 신기한 한편의 그림으로 보일지도 모르겠다. 서양 문화에 익숙해져 접할 기회도 적을뿐더러 직접 경험할 수 있는 기회의 장도 쉽게 찾을 수가 없기에 낯설다는 말이 당연하다.
이야기도 재미있다. 아이들의 책속에서 볼 수 없는, 할머니 할아버지들의 입에서 전해지는 구수한, 조금은 강한 말들이 가끔 등장한다. 어쩌면 그러한 단어들 때문에 더욱 이야기가 구수하고 흥미진진해지는게 아닐까 생각된다. 조금은 강한 단어, 평범한 문장의 틀에서 약간 벗어난듯한 문장전달,그리고 또 하나. 주고 받는 문답형식의 지루하지 않는 실제 극을 하고 있는 듯한 구성까지 이 책만의 매력이 아닐까?
처음엔 어려워하고 내용을 이해하지 못하던 딸아이. 여러번 읽다보니 이젠 책속으로 푹 빠졌다. 혼자서 1인 다역을 하면서 이야기속 인물들에 맞게 다양한 목소리로 읽어보기도 하고 엄마아빠와 함께 역할을 나눠서 놀이를 해보기도 하고... 놀이를 통해 우리것을 알아가는 한 부분이 아닐까 생각된다. |
|
박 첨지는 양반인 체, 점잖은 체, 늘 명분과 체면을 차리는 노인이다. 그에게는 장난기 심하고 예의 없는 손자, 딸 피조리, 부인인 꼭두각시가 있다. 어느 날 용강에 사는 이시미가 나타나 사람과 동물을 잡아먹으며 가뭄을 일으키는데, 박 첨지의 가족들도 하나씩 이시미에게 ‘덥석’ 잡아먹힌다. 이시미를 잡으러 간 박 첨지 역시 이시미한테 잡아먹힐 위기에 처하는데….
전통인형인 듯도 하고 진한 빨간 톤의 색상이 마오리족 같은 느낌이 나는 목각인형이 강렬하게 표지를 장식하고 있는 떼루떼루는 전통 꼭두각시 놀음에 관한 이야기이다. 스토리 전개도 맨처음 변사가 등장하고 다른 인물들이 차례대로 등장하면서 변사와 말장난같은 대화를 주고받는 형식으로 이루어진다. 이런 형식은 아이와 함께 주거니 받거니 읽기에 매우 좋았다.
말꼬리 잡기처럼 시작된 박첨지의 자기소개부터 아이가 키득거리기 시작하더니 손자는 여든두살, 할아버지는 열두살, 아버지는 일곱살, 어머니는 두살이라는 이야기엔 어리둥절하다가 도토리밥 먹느라고 못생겨졌다는 둥, 눈으로 꼬집는다는 둥 논리적으로는 말이 되지 않는 이야기들에 배꼽을 잡고 웃는다. 이게 우리 전통 말놀음의 해학 유머라는 걸 아이가 알기나 한걸까?
체면만 차리던 박첨지 이시미한테 물려 죽기 직전이 되자 체면도 다 버리고 동네 제일 장사 조카 딘둥이를 불러달라 애원하는데 이 딘둥이가 바로 책의 표지를 장식하고 있던 얼굴인데 소식을 들은 딘둥이 한걸음에 달려오기는 커녕 그것 고솝다^^ 박첨지를 구할 때도 이시미를 박치기 한방으로 쿵! 딘둥이 서민의 스트레스를 날려주는 멋진 캐릭터이다.
딘둥이는 이시미의 야광구슬을 팔아 제물포 제일의 부자가 되고 목숨을 구한 박첨지는 딘둥이에게 고마워하기는 커녕 제 목숨이 길어 살았다하고 부자가 된 딘둥이를 시샘한다.
그래야만 되는 세상이 아니라 있는 그대로의 세상을 보여주는 책 떼루떼루 아이는 이제껏 읽어왔던 교훈 위주의 책이 아니어서 더 기억에 남나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