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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영어 학습을 위해서 부러 원서로 구입했다. 한국어 번역본이 있고 역자 또한 있는 것 보면 저자인 석지영 교수는 영어로 집필을 했을 것이기에 번역본이 아닌 원서를 보고 싶었던 것. 주말에 주문 했고 오늘 받았는데 가독성이 꽤 좋아서 쭉쭉 읽을 수 있어 오늘 바로 리뷰까지 하게 된다. 저자는 서울에서 태어났지만 6살에 온 가족이 미국으로 이민을 가서 미국 시민권까지 취득했으니 한국어보다 영어가 훨씬 더 수월할 것으로 생각된다. 이에 대한 구체적인 언급은 없지만 특히나 하버드 교수직을 임했으니 적어도 글쓰기에 있어서는 영어가 압도적으로 편할 것이라 생각되는데 장하준 교수가 그런 경우기 때문이다. 장하준 교수는 내가 알기로 대학 학부까지는 한국에서 마치고 후에 영국으로 갔음에도 글쓰기에 있어서는 한국어보다 영어가 훨씬 편하다고 직접 언급한 바 있어 그 점이 꽤 흥미로웠다. 한국어로 글을 쓴 적은 많지 않은 반면 영어로는 대학원을 다닐 때는 물론 교수 임용 과정에서까지 엄청난 양을 해야만 했기 때문이 이유라는데 그렇게 보면 석지영 교수의 경우는 아예 어린 시절부터 줄곧 미국에서 있었으니 사실 당연한 부분일 터. 해서 개인적으로는 장하준 교수의 저서들도 부러 원서로 구입해서 보았었고 석지영 교수도 같은 이유로 원서를 구입했다. 주저리 말이 길어졌는데 결론인즉슨 역시는 역시다. 한줄소감에도 썼듯 영어 글쓰기에 관심이 많은 사람들에게 꼭 추천하고 싶다. 자서전의 특성상 어렵지 않은 내용에 짤막짤막한 단문들로 이루어졌음에도 문장들이 탄탄하다. 군더더기가 하나도 없어 그래서도 가독성이 높고, 무엇보다 영어다운 영어 문장이라서 이 점이 가장 빼어나다. 영어를 상당 수준 구사하는 한국인이라도 영어로 쓴 글을 읽다 보면 다분히 한국인임을 알 수 있는 부분들이 군데 군데 나타날 수밖에 없는데 이는 지극히 당연한 것이라 사실 굳이 언급할 거리도 안 되기는 하지만, 이 책과의 비교를 위해 언급했다. 이를테면 My shyness and inhibitation remained, but forms of nonverbal performance suggested ways out of myself. 같은 문장이 그렇다. 우리는 이런 문장을 '읽기'를 통해서 자주 보고 해석도 어렵지 않게 할 수 있지만 막상 이런 식으로 영작을 하긴 상당히 어렵다. 해서 영어다운 문장들을 접해 영어력을 기르기 위해 원서 읽기를 하는데 있어 마땅한 원서를 찾기 어려운 사람들에게는 꼭 추천하고픈 마음이 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