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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아침에 창문 밖으로 한 여인이 지나갔는데, 그녀는 나의 시야에서 완전히 사라지면서 나의 미묘한 연애감정마저 거의 다 가져가버렸다. ....................... 나는 언젠가 똑같은 창문 밖으로 지나간 한 마리 새가 세상을 순찰하는 신일지도 모른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과연 어떤 신이 이 묘령의 여인이 한 인간의 삶에 가져다준 것만큼 많은 것을 가져다주었겠는가? (제6장 1절)
이 문장을 읽는 동안 코끝이 찡했다. 예나정신병원의 창문 밖으로 지나가는 여인과 허공으로 유유히 날아가는 새 한 마리의 자유……. 니체에겐 예나정신병원이 고립무원이었을 것이다. 하지만 니체의 정신은 고립무원 같은 병동에서도 끝없이 날아올랐다. 어머니와 여동생의 감시망을 피해 틈틈이 써내려간 절절한 고백은 ‘인간적인 너무나 인간적인’ 내면의 거울이었다. 니체 자서전이, 개인적인 고백에서 멈추었다면 그저 그런 고백서였을 것이다. 하지만 니체는 꺼져가는 생명에 심지를 돋우면서 수많은 경구를 후세에 남겼다. 사회와 세계에 직면한 문제를 고민하던 니체는 실낱같은 희망의 끈을 부여잡고 정신세계를 펼쳐보였으리라. 정신병동에 갇힌 ‘인간적인 너무나 인간적인’ 한 인간이 처해있는 모욕적인 상황을 견뎠으리라. 한 세기를 넘어서 니체와 마주한 나는, 예술가가 자신에게 가해지는 사회의 무분별한 압력에 저항하는 유일한 방법은 지금 내가 세계 앞에서 추는 ‘암흑의 춤’을 추는 것이라고………했던 니체의 충고를 가슴에 새기며 마지막 장을 꼭꼭 씹기 위해 책장을 넘기련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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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부할 수 없는 매력이 담긴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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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죽음은 나를 ‘삶을 극복한 승리자’로 만들어주지는 않겠지만 나의 고백은 나에게 확실한 불멸성을 안겨줄 것이다.(제2장1절)
미쳐버린 우리 시대의 특징은 우리가 천재성과 정신병을 동일시함으로써 비속한 평민성을 결코 넘어설 수 없는 속물들의 터무니없는 허영심에 영합한다는 것이다.(제12장9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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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원본은 My Sister and I라는 제목을 지닌 영어본으로, 이미 오래 전에 위작으로 판명나 있습니다. 이 책이 버젓이 니체의 명성을 내세우면서 번역되고 있는 한국의 현실이 가증스럽기까지 합니다. 선정성 빼면 이 책이 유통되어야 할 아무 이유도 없습니다. 오로지 돈밖에는 관심이 없는 출판사와 역자에게 호소합니다. 철회하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