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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근콘크리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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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근콘크리트. 철근과 콘크리트의 환상 궁합이라고들 하는데 만약 사실이 아니라면 현대에 이르기까지 더 나은 공법과 자재에 의해 대체되지도 않고 이처럼이나 오랜 동안 애용될 리가 없습니다. 보통 정역학 교과서에서 압축(력)은 C, 인장(력)은 T로 약칭하는데 각각 compression, tension의 머릿글자임은 두말할 필요도 없습니다. 정역학 교과서에서 가장 중요한 전제 체계는 수직 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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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근콘크리트. 철근과 콘크리트의 환상 궁합이라고들 하는데 만약 사실이 아니라면 현대에 이르기까지 더 나은 공법과 자재에 의해 대체되지도 않고 이처럼이나 오랜 동안 애용될 리가 없습니다.

보통 정역학 교과서에서 압축(력)은 C, 인장(력)은 T로 약칭하는데 각각 compression, tension의 머릿글자임은 두말할 필요도 없습니다. 정역학 교과서에서 가장 중요한 전제 체계는 수직 반력, 수평 반력, 모멘트 반력 등 세 개가 각각 0이라는 가정에서 출발하는데, 반력(혹은 그 어떤 외력이라도)이나 부재력이나 무엇을 (+), 무엇을 (-)으로 잡고 시작해야 할지가 매우 중요합니다. 대체로 결과가 (부재력의 경우) (+)이 나오면 인장력을 받는 부재, 그 반대로 (-)가 나오면 압축력을 받는 부재입니다.

철근콘크리트도 철근 파트가 받는(감당하는) 힘이 인장력, 콘크리트 파트가 받는 힘이 압축력으로서, 이 둘이 평형을 이뤄야만 합니다. 그 공식은 다음과 같습니다.

이 식들에서 C와 T가 같아야만 하므로, 두 식을 연립한 후 어느 문자만을 좌변에 남기고 정리하느냐에 따라 다양한 수치가 구해집니다. 위 식에서

에 주목한다면, 이는 철근량을 구할 수 있는 공식이 됩니다.

또, a는 응력 블록의 깊이를 뜻합니다. 그래서

라는 식이 도출되는 것입니다.

재작년 미국 대선이 한창일 때, 언론 매체에서 그토록 집요하고 일관되게 트럼프를 반대했음에도 불구하고 이분이 바닥 민심을 결집하는 데 성공해서 결국 대통령에 당선된 결과를 놓고 여러 분석이 시도되었습니다만 뭐 하나 시원하게 해명이 된다 싶은 게 없었습니다. 그런데 어떤 분은, 미국의 미디어나 엘리트층이 공유한 비전과 기층 민중층의 지향이 서로 유리되는 외관에 주목하여, 이를 철근콘크리트의 "블리딩" 현상에 비유하기도 했습니다. 해당 칼럼에서 필자가 주장하셨던 바에 저 개인적으로 일일이 공감하지는 않았습니다만, 예의 블리딩 레토릭은 꽤 인상적이었습니다.

블리딩이란 쉽게 말해서 물하고 콘크리트가 착착 붙질 못하고, 물은 물대로 붕 떠버리는 현상을 가리킵니다. 보통 콘크리트는 재령 28일이 표준인데, 이 과정에서 뭐가 부실한 과정을 밟으면 충분한 화학적 결합을 이루지 못하고 마치 죽어가는 사람이 피를 뚝뚝 흘리듯 물이 삐져 나오는 거죠. 급하게 먹는 밥이 체한다고, 마땅히 거쳐야 할 숙성 과정을 못 거친 채 과시적으로 내세워진 모든 결과물이 다 이와 같은 듯합니다.

v*****7 2019.02.04.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