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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을 살아가면서 정당하지 않은 상황을 직면할때 우리는 어떠한 태도를 보이는가? 남의 일이니까 무시를 해버리는가? 내가 뭔가 노력을 해보려고 생각만 있지 어짜피 나의 힘으로는 아무것도 변하지 않을 것이라는 생각에 포기를 해버리는가? 이 책에서 만나는 18명의 이야기는 우리가 직면하는 문제들에 대하여 어떻게 행동하여야 하는지에 대한 방향을 제시하고 있다. 세상의 변화를 가져온 이들은 목적(Purpose), 열정(Passion), 유형(Pattern), 참여(Participation)의 4가지 공통적인 자질을 가진다고 한다. 이들은 자신들이 직면한 아니 목격한 사회적인 문제에 대하여 어떻게 혁신이 되어야 한다는 분명한 목적을 가지고 있었으며 이를 이루기위한 뜨거운 열정이 있었기에 어떠한 어려움을 직면하더라도 극복하고 그 목적을 이루었다. 이러한 과정에서 남들이 뒤따를 수 있는 본보기를 보이며 문제의 근원을 없애려고하는 행동 유형을 보이고 있으며, 생각에 그치기보다는 리더로서 항상 선두에서 참여한다는 것이다. 이러한 이들과 더불어 함께 활동하는 모든 이들을 "체인지 메이커"라고 정의하고 있다. 역사에 길이남는 위대한 인물들이 아니라 바로 우리곁에서 직면하는 문제를 진지하게 고민하고 이를 해결하기 위하여 함께 참여하는 우리 이웃들인 셈이다. 인도의 인력거 이야기는 단순히 하루하루를 연명하는 사회 하층민의 인력거꾼들의 이야기이다. 인도의 교통수단을 상당부분 감당하는 인력거들이지만 인력거꾼들은 인력거를 소유할 꿈은 가지지도 못했고 하루벌어서 대여료를 내는 빈곤의 악순환이었다. 그러나 전직 수의사인 프라딥박사에 의하여 모든 것이 바뀌었다. 인력거꾼들에게 운전이 편하도록 인력거를 새로이 제작하였으며, 동시에 인력거에 광고를 부착할 수 있는 공간을 확보함으로써 재원을 마련할 발판을 이루었으며, 금융권을 활용하여 인력거 대여료를 대는 대신에 인력거 구매후 상환해 나가는 구조를 만들어 내었다. 인력거꾼들에게 오늘 하루를 연명하는 것이 아니라 내일을 꿈꾸는 희망이 생긴 것이고 이로 인하여 체인지 메이커 프라딥 박사에 의하여 시작된 활동이 인도 인력거꾼들의 참여와 더불어 지속적인 확장을 이루어 나가고 있으며 수많은 새로운 체인지 메이커들이 생성되고 있다. 자폐증 아이의 부모인 토킬 손의 이야기를 살펴보자. 토킬 손은 막내아이가 자폐증 판정을 받기전에는 여느 사회의 일반적인 가장일 뿐이었다. 그러나 아이가 자폐증이라는 진단을 받은 후 이 아이의 미래를 위하여 무엇을 하는지에 대한 생각이 씨앗이 되어 "스페셜리스트"의 창업에 이르게된다. 자폐증이라는 말에 대부분의 사람은 장애라는 부정적인 이미지를 연상하게 된다. 토킬 손은 자폐증의 장애를 없애는 데 집중한 것이 아니라 자폐증이 일반인과 조금 다른 특성으로 수용하면서 이들의 가지는 공통점인 비상한 기억력, 집중력, 꼼꼼함과 같은 장점에 더 집중하였다. 즉 이들이 장점을 발휘할 수 있는 컴퓨터 기술 부분에서 이들의 능력을 극대화 할수 있도록 작업환경을 구현하여 훌륭한 성과를 이루었으며, 전세계적으로 그의 모델을 따라하려는 시도들이 늘어가고 있다. 프라딥박사나 토킬 손이나 모두 처음부터 위대한 꿈을 꾸며 세상을 바꿔야겠다는 의도를 가진것은 아니었다. 단지 내 주변에 작은 부분을 어떻게 바꾸면 주위의 사람들이 행복해질까 하는 작은 마음의 씨앗에서 시작하였다. 그리고 깊은 성찰을 통하여 해결책을 고민하며, 해결할 수 있다는 열정으로 포기하지않는 끊임없는 노력과 행동으로 이 사회의 변화를 가져온 것이다. 더욱 중요한 것은 그러한 과정을 거치는 동안 그들의 생각에 동참하는 또 다른 수 많은 체인지 메이커들이 생겨난다는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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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인지 메이커 혁명- 변화를 넘어 감동으로!!
이 책은 읽으면 읽을수록 가슴 뭉클한 감동에 전율하게 된다. 왜일까? 아마도 그건 이 책이 자신보다 가난하고 못 배우고 힘없는 자들, 소위 사회적 약자들을 위한 더 배웠거나 더 가진 자들의 열혈 혁신 도전기여서 일 것이다. 선의의 용기 있는 자들의 승리가여서 일 것이다. 필요한 사람이 우물을 판다지만 우물이 필요해도 장비가 없거나 기술이 없거나 돈이 없다면 하늘만 쳐다보며 현실적으로 포기할 수밖에 없으리라. 이러한 사회적 약자들의 필요를 알고 사회시스템을 바꿔보고자 한 개인에서 비롯된 변화가 타인 간의 가치공감과 협력으로 이어져 네트워크를 형성하고 이젠 전 세계적으로 불고 있다는 것에 놀랍기 때문이리라.
사회 부조리나 잘못된 관습이 없는 지역이나 국가가 어디 있겠는가. 그래서인지 이 책 속에 담긴 18명의 사회 혁신가 이야기에는 가난하거나 환경이 열악한 지역뿐만 아니라 서방 선진국에서 일어나는 혁신의 내용들까지 다양하게 들어있다. 팔레스타인, 인도, 네팔, 과테말라, 페루, 브라질, 아르헨티나, 케냐, 나이지리아, 미국, 캐나다, 프랑스, 덴마크, 독일 등……. 세계 전 지역, 전 국가에서 요구되는 인재인 사회혁신 기업가들. 시민사회와 기업의 중간접점에 있는 이들은 자신이 배운 것을 사회변화를 위해 적극 활용한다는 면에서 성숙한 지식인의 모습을 보는 것 같아 흐뭇하기도 하고 나도 참여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게 한다. 18명의 사회혁신가 모두가 존경스럽고 본받고 싶지만 특히 인상에 남는 사람들이 있다.
독일의 평범한 가정주부였던 우르술라 슬라덱은 이젠 평범한 가정주부가 아니다. 소련의 체르노빌 핵 유출 시점에 체르노빌에서 멀지 않은 독일 오지마을 슈나우에 살던 그녀는 밖에서 뛰어노는 아이들을 위해 원자력을 종식시키는데 나서게 된다. '핵 없는 미래를 위한 부모 모임'을 시작으로 백년 간 지속되어온 독점적인 국가 전력망으로부터 독립하는데 성공한다. 그리하여 재생 가능한 에너지원을 자체 개발하고 생산하며 유럽 최대의 친환경 전기 공급업체를 키워나간다. 물론 슈나우 전력공장은 시민의 공동투자와 참여로 운영되며 전국 독립발전소 네트워크도 구축해 지역 간 정보공유와 협력으로 서로 도움을 주고받고 있다. 나이 50세의 시골외지 가정주부가 컴퓨터 사용법을 익히랴, 공공 연설하랴, 기업운영을 배우랴 생소했겠지만 최선을 다해 배우고 조언을 구하며 노력한 결과, 이제는 자신과 가족은 물론 지역사회와 지구환경을 위한 변화의 선두에 서서 큰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다. 가족에 대한 사랑과 환경에 대한 열정이 이뤄낸 결과다.
인도의 전직 수의사 프라딥 쿠마르 사마 박사는 인도 인력거꾼들의 삶을 향상시킨 사람이다. 인도에서 인력거는 싸고 빠르고 이용이 편리한 일상적인 교통수단이다. 좀 더 나은 삶을 찾아 시골에서 도시로 이주한 인도 최극빈층에서 손쉽게 접하는 일자리가 인력거를 대여 받아 인력거꾼이 되는 것이다. 하루벌이의 1/3이 인력거 대여료로 나가고 나면 자기인력거를 가질 꿈은커녕 빈곤을 면하기조차 어렵다. 빈부의 격차가 크고 신분의 차이가 관습적으로 존재하는 인도에서는 가난이 대물림되는 구조다. 이러한 현실에 착안하여 프라딥은 인도 인력거꾼들에게 그들이 끄는 인력거의 소유주가 되도록 돕는다. 보다 인체공학적 인력거를 만드는데 동참하고 은행계좌를 가질 수 있는, 인력거 은행대출도 받을 수 있는, 건강보험과 상해보험에 가입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인력거꾼들을 가난에서 벗어나게 하고 제복과 사진이 부착된 신분증 제공 등으로 인력거꾼들의 지위를 품격 있고 안정적인 지위로 향상시켜서 인력거꾼들 스스로 직업에 대한 자부심을 갖게 한다. 게다가 그들 스스로에게 가난을 벗어 버릴 용기와 새롭게 태어나고자 하는 의식도 갖게 한다. 아무도 관심 없던 인력거꾼에 대한 관찰과 선의의 도전이 일궈낸 대단한 결과다.
캐나다의 메리 고든. 갓난아기와 함께하는 '공감의 뿌리'라는 프로그램을 만들어 아이들에게 공감이 무엇인지를 직접 체험하고 느낄 수 있도록 하였다. 말 못하는 아기의 웃음소리, 다양한 표정에서 여러 가지 감정들을 공감하게 하고 공감도 인간 고유의 본능적인 언어임을 일깨운다.
태어나서 18개월이 되는 동안, 우리는 자신이 앞으로 어떤 삶을 살지 결정한다고 한다. 사랑할 수 있는 존재로 살아갈지, 배려 받고 보살핌을 받을 만한 존재로 살아갈지, 혹은 가치 있는 존재로 살아갈지 그것은 전적으로 이 무렵 아기가 사랑하는 유일한 사람, 즉 부모와의 관계에 달려있다. 만일 그 존재가 언제나 자신이 의지할 만한 대상이 아니라고 느낀다면 문제가 발생한다. 부모는 아기가 세상에서 어떻게 느끼며 살아갈지, 감성적으로 어떻게 자랄지의 여부를 결정하는데 가장 중요한 존재다. 그 존재와의 관계에서 사랑을 받고 반응한다. 이것이 아이가 인간의 언어를 배우는 방식이다. (287쪽)
메리 고든의 말처럼 인간은 태어날 때부터 공감의 능력을 타고 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무디어 지는데 이를 적극적으로 키워나가야 타인과의 관계 맺기가 쉽고 즐거울 수 있을 것이다. 우리의 공감능력 부족으로 분노와 증오와 폭력이 일상적인 우리의 현실에 이 프로그램은 적극 도입했으면 좋겠다. 학교폭력과 자살소식에 매일매일이 답답하고 무거운 마음이다. 공감부족을 절실히 느끼던 중에 읽은 '공감의 뿌리' 이야기는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한다. 타인에 대한 배려와 공감도 가정과 학교, 사회에서 배워야 할 중요 덕목으로 자리를 잡았으면 하는 바람이다. "조니가 세 개의 사과를 가지고 있는데 아멜리아가 두 개를 가져갔다. 그럼 조니의 기분이 어떨까?"(293쪽) 수학적 질문을 공감적 질문으로 바꿔본 것이다. 그동안 우리는 지식축적에만 집중했지 우리의 행복은 어디에 있는지 상대방의 기분은 괜찮은지 생각해보지 못했다. 공교육을 통한 공감교육과 가정에서의 공감대화가 늘어난다면 폭력과 분노, 불안과 자살문제도 어느 정도 개선되지 않을까 싶다. 실제로 종적 연구의 결과, 공감의 뿌리 과정을 이수한 학생들 사이에서 학교 폭력과 같은 공격적 성향이 격감하고 있고, 함께 나누고 함께 놀고 함께 공부하는 것 같은 친사회적 행동들이 증가되었다는 것이다. 아이들과 어른들이 수준 높은 공감 능력을 키울 수 있도록 함으로써 좀 더 배려심 깊고 다정하고 평화롭고 성숙한 시민사회를 구축하고자 하는 메리 고든의 열망이 이뤄낸 성취다.
이외에도 팔레스타인의 비폭력 저항가 압델타파, 자폐아를 둔 아빠로서 자폐를 지닌 이들의 요구에 맞춰 사회와 일터의 환경을 바꾸는 전환을 시도한 덴마크의 토킬 손, 미망인에게 씌웠던 투명인간의 베일을 벗기며 권리 찾기와 생활개선에 성공하고 있는 네팔의 릴리 타파, 가난한 소농들이 시장에서 터무니없는 가격으로 손해를 보지 않도록 그들에게 필요한 농산물 시장정보를 제공하며 농민들의 역량강화와 삶의 질 개선에 힘을 주고 있는 케냐의 애드리언 머헤비 등의 이야기도 감동이다. 인도 최초의 통일 제국처럼 번성하라는 의미에서 지어진 아쇼카는 인도 출신 미국인 빌 드레이튼이 설립한 단체로 현재까지 3000 여명의 아쇼카 펠로우를 배출했으며 한국에도 1213년 3월 5일에 지부가 생겼다. 아쇼카는 사회적 기업가, 그 중에서도 혁신적이고 창의적인 문제해결방법을 가지고 끈질기게 목표를 달성하려는 자들을 발굴하고 지원하며 그렇게 모인 네트워크를 이끌어 지속적으로 다함께 서로 돕는 정신을 구현하는 공동체이다,
이 책을 읽으면 진정한 행복키워드, 성공키워드는 변화임을 알 수 있다. 우리사회에 널려 있는 부조리와 잘못된 제도와 관행들에 이젠 불평하거나 방관만 하지 말고 다같이 손잡고 구조적인 지각운동을 펼친다면 이전보다 나은 세상이 가능함을 보여 주고 있고 그것이야말로 평화적인 행복운동임을 느끼게 한다. 저자는 우리사회가 인식의 티핑존을 어서 빨리 통과하기를 호소하고 있다. 그래서 체인지 메이커의 4가지 기량인 공감, 팀워크, 리더십, 변화를 만들어내는 능력을 키워서 세상의 시스템을 바꾸는 일에 모두 동참하기를 , 모두가 체인지 메이커가 되기를 바라고 있다.
우리는 언제부터 나만 아니면 된다는 사고방식에 젖어 들게 됐을까. 옛날에는 콩 한 쪽도 나눠먹는 인심이었고 좁은 골목길에 어깨를 부딪치며 다녀도 위험하지 않았고 문 열어 놓고 외출하기도 했다. 그러다가 어느 순간 문을 닫은 이후부터 마음의 문을 닫기까지 한 게 아닐까. 이젠 개인적인 이기주의를 버리고 억울하고 부당한 대우를 받는 이가 없도록 주변을 보살폈으면 한다. 미래는 우리의 의지에 따라 얼마든지 달라질 수 있음을 이 한권의 책에서 배운다. 아쇼카에서 시작된 잔잔한 파문이 거센 물살이 되어 전 세계에 현존하는 빈곤, 불평등, 부당함을 걷어내고 모두가 행복한 변화의 시대가 오기를 소망한다.
미래를 가장 정확히 예측하는 방법은 기 미래를 창조하는 것이다.―디바인 브래들리(44쪽)
나의 조국은 전 세계이며 나의 형제는 온 인류이며 나의 종교는 선행이다.―토머스 폐인(45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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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물방울이 모여 바다를 이루고, 사소한 모순이 모여 체제 붕괴에 이르기도 하며, 언뜻 보아 대수롭지 않은 일상의 실천이 쌓이고 쌓여 혁신을 빚기도 한다. 이 책 [체인지메이커 혁명]이 바로 그 생생한 실례를 집성한 예로 볼 수 있다. 한국도 예외가 아니었다. 미망인을 당치 않은 용어인 [미망인], <죽지 않은 자>로 부르는 것에서도 알 수 있듯, 여성을 차별하고 열외인간으로 취급하는 폐습과 악덕에서 예외가 아니었다. 산업화와 교육의 보편화가 진행된 지금에서야 여성과 남성의 의식이 공히 깨어, 이 한심한 분위기가 걷혀 가고 있을 뿐이다. 하지만 저 히말라야 기슭의 빈국, 마오이즘과 봉건의식이 한울타리에 잔존하는 기묘한 고립국에서는, 아직도 과부 차별의 폐습이 존재한다. 어떤 곳에서는 심지어 시동생에 의한 성적 착취의 악습까지 존재한다니, 세상에 이런 기막힌 경우가 다 있을까? 문화의 상대성이나 특수성에 대한 고려를 넘어, 인류 보편의 의식에 미치지 못하는 국지적 낙후는 그 자체로 패륜적 범죄를 낳는다는 게 자연스러운 결론이었다.
해당국의 정부가 부도덕 반인륜의 악습 폐지에 소극적이라면, 뜻있는 외국의 관찰자는 어떤 행동에 나서야 할까? 방관이나 묵인은 공범적 패덕에 다름 아니다, 사소한 것이라도 행동에 옮겨야 한다. UN 등 일부 국제 기구는 평화유지군 등의 무력을 사용할 수 있으나, 이는 발동 요건이 엄격히 제한되어 있다. 국제연합 같은 초대형 기구가 무력할진대, 다른 NGO의 사정이야 더 이상 이를 것도 없다.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은 무엇인가. 그런 말이 있다. "혁명보다 어려운 것이 개혁이다." 왜 혁명이라고 가벼운 언사로 평가가 가능하겠는가. 수많은 목숨이 왔다갔다 하는 행동극한의 상황이 혁명이고, 실현 주체이건 축출의 대상이건 모든 것을 걸고 싸워야 하는 결전의 장에 다름 아니다. 그보다 어려운 개혁이란, 일체의 급격한 변화나 폭력 개입의 가능성을 배제한 채, 오로지 대화와 타협으로 모든 것을 이루어나가야 하는 작업이기에 그렇게나 어렵다는 평가를 듣는 것이다. 여기 [개혁]보다 한 단계 더 나아간, 보다 복합적이고 입체적 고려를 요구하며, 그 실천에 있어 단호함 못지 않게 순수함까지 수반되어야 할 결단이 존재한다. 바로 이 책에서 소개되고 있는 아쇼카 재단의 [체인지메이킹]이다. 체인지메이커는 혁명처럼 비밀 결사의 손에 의해 주도되는 것도 아니고, 개혁처럼 합법적 거대 정당의 지휘가 보장되는 일도 아니다. 개인이다. 개인과 개인의 우정 어린 연대, 박애 깃든 결연에 의해 시작되고 진행되지만, 그 끝은 없다. 혁명은 정권의 탈환, 제도의 붕괴로 마무리짓는 게 보통이고, 개혁은 대의제 기관에서 입법 작업이 이루어지는 걸로 그 대미를 장식한다. 하지만 [체인지메이킹]은? 에버 래스팅 프로그레스요, 언제나 미완인 개선과 분투의 연속체이다. 그 평가는 유동적이며 비정치적이고, 공명적 활동가에 의해서라기보다는 차라리 익명적 액션이다. 하지만 주관의 왜곡이 없고, 당사자들에게 진정성 있게 다가오며, 추상적인 명분의 실현이 아닌, 고통 받고 위기에 처하며 모욕 당하는 약자들에게 직접 혜택과 의미 있는 변화가 주어진다. 혁명보다, 개혁보다 어려운 이 [체인지메이킹]은 장인의 손에서 빚어지는 수공예품도 아니고, 대규모 시설에서 표준화하여 이루어지는 공산품도 아니다. 형식적 솜씨와 기술보다는, 마음으로, 영혼으로 숨결을 빚어 내어 만드는 도(道)에 가까운 고행이다. 이 책에서는 어떤 거창한 명분이나 일관된 이념을 이야기하지 않는다. 그저 우리의 보편 상식, 인간애에 비추어 인습과 폐단을 모두 제거해 나가자는, 내 손으로 당장 할 수 있는 것부터 바꿔 나가자는 소박한 권유가 있을 뿐이다. 그러나 그 작은 외침, 낮은 목소리는 태산을 뿌리째 뒤흔들 것이다. 썩은 강물을 밑바닥부터 갈아 엎을 것이다. 이 흐름이 실패하면, 어머니 대지가 인류를 저주할 것이다. 제 본성을 거부하는 생명체의 존립을 부인하는 게 자연의 이치이기에 말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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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부 제도적 규범을 구조 조정하라 2부 시장의 역할을 변화시켜라 3부 시장의 원리로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라 4부 세상 누구나 완전한 시민권을 누리게 하라 5부 공감 능력을 키워내라 그렇다면 펠로우 18명, 그들이 지니고 있는 공통점은 무엇일까?
그는 개발도상국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실현하는 가운데 공동체의 역량을 강화해 나가는 것을 목표로 미국에서 가장 손꼽히는 공정무역제품 인증단체인 '공정무역USA'의 회장
12장 : 거리의 아이들에게 재정 자립능력을! (인도/세계 제루 빌리모리아)
13장 : '우리'와 '그들' 사이의 벽을 넘어서다 (독일 안드레아스 하이네케)
17장 : 종교간 갈등과 싸울 투사를 육성하다 (미국 이부 파텔)
18장 : 아름다운 저항 (팔레스타인 압델파타)
아들이 다니는 학교에도 '공정 무역'을 위한 동아리가 있다고 한다. 직접 관련 공부도 하고, 시민을 대상으로 홍보하거나 물품을 구매하기도 하고 직접 판매 대행까지 한다고 한다. 우리 사회의 작은 혁신가들도 꿈틀대며 커가고 있다. 우리 모두 풍요롭고 행복하게 사는 사회와 지구촌을 위해서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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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35-누군가는 더 나은 쥐덫을 놓으려고 애쓰는 동안, 다른 누군가는 아예 쥐덫이 필요 없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 헌신한다. 사회혁신가는 바로 그러한 사람들이다. 배고픈 사람에게 빵과 물고기를 주지 말고 빵 만드는 법과 물고기 잡는 법을 가르치라는 말이 있다. 질병만 치료하고 병의 원인을 해결하지 못하면 언제고 재발할 수 있다. 병의 근본 원인인 체질을 바꾸는 것, 그게 바로 사회혁신이다. 변화를 이끌고 세상의 시스템을 바꾸는 것이 사회혁신 기업가 정신이다. 사회혁신가들의 국제 네트워크인 아쇼카는 사회혁신가를 발굴, 지원하고 그들 간의 네트워크를 이끄는 단체다. 웬지 맥가이버에 나오는 피닉스 재단이 떠오른다. <체인지 메이커 혁명>은 구체적인 전략으로 변화를 가속화해서 시스템 변화를 이루어낸 사례들을 소개하면서 '체인지 메이킹'이라는 요소가 중요한 자원이 되어 가고 있다고 말한다. 세계 곳곳엔 여전히 부당하고 불평등한 환경 속에서 비인간적인 고통을 겪고 있는 사람들이 수없이 많다. 하지만 문제를 인식하고 비판하는 사람들 중 대부분은 궁시렁거리만 할 뿐, 나 혼자서 뭘 할 수 있겠냐며 해결하려는 시도조차 하지 않는다. 좋은 생각을 해놓고도 실천에 옮기지 않고, 시도하더라도 일시적인 변화만 가져오거나 효과적이지 못한 경우가 많다. 예를 들면 가난한 농부들을 돕기 위해 생산량만 늘려봤자 큰 도움이 되지 못한다. 직거래를 통해 수확물을 높은 가격에 판매하는 공정무역이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한 좋은 사례라 할 수 있겠다. 변화를 제대로 다룰 수 있어야 사회문제 해결에 기여할 수 있는 거다. 그러기 위해선 전략이 필요하다.
1부-제도적 규범을 구조 조정하라 낡은 규범, 제도, 관행에 관심을 갖고 문제가 있다고 생각했다면 비난만 하지 말고 대안을 마련해야 한다. 그것은 수 백 년동안 이어져 온 전통이나 신분제도일 수도 있고, 아무도 의문을 갖지 않았던 방침일 수도 있다. 하지만 시대의 변화와 맞지 않다는 점을 깨닫고 시대적 요구임을 확신했다면 행동을 이끌어야 한다. 문제를 기회로 인식하는 발상의 전환이 필요하다. 원자력 발전의 위험성을 느끼고 국가전력망으로부터 독립해 자체 전력망을 통해 자체 개발한 재생가능한 에너지를 사용하고, 학생들의 성적 올리기에만 신경쓰던 교육시스템에서 호기심을 불러일으켜 학생들을 공부하고 싶게 만드는 교사를 키우고, 인력거 은행을 통해 소유할 수 있는 기회를 줘서 빈곤의 악순환에서 벗어나게 하고, 남편이 죽으면 재산과 성적 권한은 물론 옷색깔마저 남편 가족에게 모든 권리를 빼앗겼던 네팔의 미망인들이 독신여성으로서의 지위를 되찾는 사례를 보여준다.
2부-시장의 역할을 변화시켜라 기존 관행들을 역이용하는 창의적 역발상으로 문제의 해결이 다른 문제도 해결하는 시너지 효과를 일으킨다. 달걀을 사고, 달걀이 닭이 되면 장에 내다 팔아 돼지를 사고, 그 돼지가 새끼를 낳으면 그걸 또 팔아 소 한 마리를 장만하듯이 선순환이 일어나는 마법을 볼 수 있다. 과테말라에선 기존 사업 모델을 빌려와 살짝 변형시켜 소규모 위탁경영과 소액대출을 통해 문제를 해결책으로 삼아 삶의 질을 향상시켰고, 케냐에선 시카고 상품거래소를 흉내내 농산물을 공동판매 해서 더 나은 가격을 받게 했으며, 브라질에선 시민들의 지역공동체 개발은행을 통해 자립할 수 있었다.
3부-시장의 원리로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라 기업 이익과 사회적 책임의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는 방법이다. 기업과 동반자 관계로 함께 손잡는 윈-윈 전략이다. 쓰레기가 자산이 될 수 있음을 새롭게 인식시켜 쓰레기 문제를 해결한 페루, 공정무역으로 착한 자본주의의 가능성을 보여준 미국, 이동식 공중 화장실로 수익을 내고 위생 문제를 해결한 나이지리아, 서민들에게 에코 하우스 제공과 고용기회를 창출한 프랑스의 사례를 보여준다.
4부-세상 누구나 완전한 시민권을 누리게 하라 사회가 신경쓰지 않는 소외된 사람들을 사회의 당당한 일원으로 받아들이도록 사회체제를 변화시키는 방법이다. 열악한 환경과 처우 개선은 물론, 아무것도 할 수 없다고 생각하던 사람들의 잠재력을 일깨워주고 자립할 수 있도록 성장기회도 줄 수 있다. 거리의 아이들이 재정적으로 자립할 수 있게, 장애인과의 벽을 허물게, 자폐증 환자도 일을 할 수 있게, 정신병 환자들이 라디오쇼를 만들 수 있게 만든 사례를 소개한다.
5부-공감 능력을 키워내라 '차이'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갖도록 만든다. 차이를 받아들이면 공격성이 줄어들고 협력과 이해를 도모할 수 있다. 말이 통하지 않아도, 종교가 달라도 서로 공감하려는 노력만 있으면 소통할 수 있다. '조니가 세 개의 사과를 가지고 있는데, 아멜리아가 두 개를 가져갔다. 그럼 조니의 손에는 몇 개의 사과가 남았을까?'에서 질문을 바꿔 '조니가 세 개의 사과를 가지고 있는데, 아멜리아가 두 개를 가져갔다. 그럼 조니의 기분이 어떨까?'를 묻는 것이 공감 교육이다.
5가지 전략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지속 가능한 방법인가이다. 단식 투쟁이나 삭발, 분신이나 투신, 시위 같은 극단적인 방법으로 잠깐 위기를 모면할 수는 있지만 그건 미봉책일 뿐이고 악순환의 시작일 것이다. 또 다른 누군가의 희생을 필요로 하는 시스템일 뿐이니까. 긍정적인 변화로 동기부여를 해서, 의존에서 벗어나 자신들의 문제를 스스로 해결할 수 있게 만들어야 한다. 그러면 꼬리에 꼬리를 물고 선순환이 일어나 서서히 확장되면서 폭넓은 변화를 가져올 수 있다. 표지에서 볼 수 있는 잔물결, 파문을 뜻하는 이 책의 원제 <Rippling>처럼 사회문제를 해결해 나가기 위해 과감히 뛰어들면 그 물결이 멀리멀리 퍼져 마침내 다른 이의 삶을 변화시키는 데 기여한다는 것이다. 변화의 작은 물결이 시스템을 변화시킨다. 행동과 실천적 노력이 그 물결의 시작이다. 이 책에 소개된 체인지 메이커들의 활약을 살펴보니 <레인 메이커>라는 영화가 떠오른다. 고아 소년이었을 뿐인 주인공이 아프리카 흑인들에게 희망을 줄 수 있었던 건 자심도 그들과 똑같은 차별을 당했고, 그들의 아픔을 지켜봤고, 위험한 걸 알면서도 그들에게 영어를 가르쳤기 때문이다. 그가 가르친 사람들이 돌아가서 또 영어를 가르치고, 가르치고... 그가 만든 빗방울들이 수많은 물결이 되어 퍼져 나가는 모습을 볼 수 있다. p.19-마음속에 담아둔 생각보다 더 훌륭한 것은 키우고 키워서 행동으로 옮긴 생각이다 -부처님 말씀 p.20-우리에게 부족한 것은 기회가 아니라 행동으로 옮길 용기와 대담성이라는 것을 알게 된다. p.28-변화를 만들어내는 열쇠는 상상하고 그 가능성을 이야기하는 것이 아니라, 그것을 실현하는 길을 구체적으로 그려내고 마침내 행동으로 옮기는 것임을. p.30-사람들은 종종 내게 묻는다. 이러저러한 변화가 가능한지. 그때마다 나는 이렇게 대답한다. 질문이 잘못되었네요. 이렇게 물어보셨어야죠. 그 변화를 위해 '나는 헌신할 각오가 되어 있나? 그리고 행동으로 옮길 각오는 되어 있나?'라고요. 그리고 이렇게 덧붙인다. 일단 우리가 그 변화를 위해 헌신한다면 우리는 언제나 그것을 이뤄낼 효과적인 방법을 찾을 것이라고. -로버트 테오볼드 Robert Theobald <변화의 소용돌이 속에서 The Rapids of chance> p.331-지금으로부터 20년 뒤 당신을 후회하게 만드는 것은 한 것보다 하지 않은 것들일 것이다. 그러니 당장 바다로 나가 바람을 향해 돛을 펴라. 항해하라. 꿈꾸어라. 그리고 발견하라! -마크 트웨인
소개된 사례들을 이끈 사회변혁가들은 모두 리더가 되리라고는 꿈도 꾸지 않았던 평범한 사람들이다. 그들이 돈이 많았더라면, 많이 배웠더라면 자신들이 처한 환경을 변화시킬 생각을 하지 못했을 것이다. 그들은 결핍을 원동력으로 위험을 감수하며 뛰어들었다. 사람들의 말에 귀기울였고 공감을 통해 마찰을 극복했다. 혼자만의 노력으로 그 변화를 가져올 수는 없었다. 교류를 통해 참여를 이끌어내는 것이 중요하다. 누군가가 나타나 문제를 해결해주기 바라는 수동성에서 벗어나 직접 동참함으로써 자신들의 몫을 할 수 있도록 촉진시켰다. 모두가 변화의 주체, 체인지 메이커가 되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서 내가 해야 할 몫을 생각해 봐야 할 때가 됐다. 긍정을 전염시키는 매개체가 되는 것도 좋을 듯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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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영복 선생의 책에서『어리석은 자의 우직함이 세상을 조금씩 바꿔간다』라는 문장을 봤을 때 ‘이거구나~!’했다. 이후 좌우명처럼 삼고 20대를 보냈다. 신영복 선생과 비슷한 말을 하는 정치인이 대통령이 되는 걸 보며 ‘뭔가 되겠구나~!’ 싶었다. 그렇게 바보 같고 우직한 사람들이 여전히 이 세상에 있고 그들로 인해서 더디지만 이 세상이 조금씩 바뀌어 갈 거라 기대했었다. 하지만 허망했던 지난 십여 년을 지내며 신영복 선생의 저 말이 희망고문에 불과하다고 확신할 수밖에 없었다. 여전히 세상은 변하지 않았고 우직하고 바보 같은 사람들은 그냥 그렇게 사라져 갔다. 여전히 이 세상은 어리석지 않고 우직하지도 않고 바보 같지도 않은 사람들이 꽉 쥐고 있을 뿐이었다. 그 어떤 것으로도 깨뜨릴 수도 부숴버릴 수도 없는 강철 같은 저 사람들에 의해 이 세상은 움직이고 있을 뿐이었다. 많은 말과 책과 권면과 힐링이 쏟아지는 데도 내 생각에는 변함이 없다. 결국 세상을 주무르고 만들어가고 계획하는 사람들은 여전히 저 사람들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여전히 그렇게 어리석고 우직하게 바보같이 살려고 하는 사람들의 기록이 담긴 책을 만났다. 처음에는 별 기대를 하지 않았다. 넘쳐나는 처세술 따위를 기술하거나 어디서 짜깁기 한 듯한 내용의 경영계발서인 줄로만 알았다. 이 책 「체인지 메이커 혁명」은 종종 책의 제목만 보고 책의 내용을 판단하려고 했던 나의 아둔함에 뒤통수를 후려친 책이다. “빈곤, 불평등, 부당함이라는 연못에 잔잔한 파문을 일으키는 변화의 물결” (p.42) 변화를 만들어 가는 사람들이 여전히 이 시대에도 이 세상에도 세계 곳곳에 존재하고 있다는 것에 위로를 받았다. 존재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그들이 속한 조직과 공동체, 국가를 그 전과는 다른 방향으로 바꾸고 있는 실례를 책에서 접하고 놀라웠다. 전 세계적인 문제인 빈곤과 불평등, 부당함이라는 도저히 바꿀 수 없고 바꿀 엄두조차 나지 않는 잘못된 시스템에 잔잔한 파문을 일으키는 사람들을 소개 받는 것이 여전한 멘붕 상태에서 허우적거리는 내게 힘이 되었다. 끝이 보이지 않고 깊이를 가늠할 수 없을 만큼 큰 연못을 마주하면 두렵다. 시커먼 물속을 들여다보는 것도 용기가 필요하다. 가만히 두면 그 두려움은 실체가 되기 마련이다. 작은 돌 하나라도 던져야 연못에 파문이 인다. 말처럼 쉬운 일은 아니다. ‘내가 사는 이 사회가, 이 세상이 조금 더 평화롭고 조화로우며 정의로웠으면 좋겠다.’라는 생각은 누구나 한다. 하지만 실제로 행동하고 작은 돌이 되어 거대한 연못에 파문을 일으키는 데까지 이르는 사람은 많지 않다. 그래서 이 책에 소개된 18명의 체인지 메이커들은 진짜 대단한 사람들임에 틀림 없다. “이 책은 특정 사회문제에 있어서 창의적이고 혁신적인 해결 방법을 제시한 우리 시대의 뛰어난 사회혁신가 18명에 관한 기록이다.” (p.11) 독일, 우르술라 슬라덴
“주택 단지 난방 발전소와 태양열판 설치를 시작으로 EWS는 자체 에너지의 일부를 생산하기 시작한다. 백 년간 지속되어온 독일 거대 전력회사들의 독점이 깨진 것이다.” (P.55) 지난 해 연말 전기요금과 가스요금이 갑자기 인상됐다. 그렇게 747을 외치던 지난 정권은 거듭된 정책 실패와 능력 부족을 만회하기 위해 공공요금만큼은 인상을 많이 하지 않았는데 정권 말기에 도둑질 하듯 5년 동안 묵혀두었던 것을 터뜨려 버렸다. 실제로 엄청나게 인상된 요금 명세서를 인터넷에 올리는 사람들도 많았다. 그리고 내려갈 때는 2원씩 많으면 5원씩 내려가는 기름 값은 올라갈 때는 10원씩 20원씩 올라간다. 모두가 독점적 구조를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그들은 늘 국외 경기를 들먹거리지만 가장 중요한 이유는 독·과점적 구조이다. 백 년간 지속된 독일 거대 전력회사의 독점 구조를 깨뜨린 사람은 평범한 가정주부 우르술라 였다. ‘자체적으로 에너지를 생산하고 공동으로 소유해 공급할 수 없을까?’라는 그녀의 생각 하나로 EWS 라는 전력 회사를 만들었고 지금은 여러 국가에서 기술을 배워가고 벤치마킹하는 미래지향적 회사로 입지를 굳혔다. ‘국가가 요금을 올리는 데 뭘 할 수 있겠어?’가 아니라 ‘바꿔보자~!’라는 생각이 변화를 가져 온 것이다. 인도, 프라딥 쿠마르 시마 박사
“왜 인력거꾼은 자기 인력거를 갖지 못하는 걸까? 한번 떠오른 질문은 그 후로도 계속해서 프라딥의 마음속에 남아 있었다.” (p.77) 나는 인력거를 타지 못했지만 인도에 사는 프라딥 박사는 인력거를 많이 탔다. 교통체증이 서울의 그것보다 심했으면 더 심한 인도의 거리에서 인력거는 꼭 필요한 교통수단이라고 한다. 인도에서 인력거를 이용하는 사람은 무수히 많은 것이다. 하지만 프라딥 박사처럼 저런 생각을 하는 사람은 몇 이나 될까? 그는 우연히 인력거꾼과 나눈 대화 이후 계속해서 이 생각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분명 수많은 사람들이 인력거를 이용하고 인력거꾼은 그들의 정당한 노동을 수행하고 있는데 정당한 대우를 받지 못하고 있다는 현실. “인도 가우하티에 본부가 있는 농촌진흥센터(CRD)의 사무총장인 프라딥 쿠마르 시마 박사는 전직 수의사이다. 그는 인도의 인력거꾼들이 대물림되는 가난에서 벗어나도록 하기 위해, 그들이 끄는 인력거의 소유주가 되도록 은행 대출과 보험 보증을 이용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그의 이러한 노력은 수천만 인력거꾼의 지위를 향상시켜 놓았다.” (p.75) 대부분의 사람들처럼 편하게 인력거를 이용하고 나서 다음에 또 이용하면 그만이다. 다들 아무렇지도 않게 인력거를 타고 내리고 인력거를 대량으로 소유한 채 인력거꾼에게 부당한 처우를 하는 인도 마피아들에게 작은 돌을 던지려는 용기를 가진 사람은 없다. 하지만 프라딥 박사는 그렇게 했다. 아무도 건드리지 않았고 시도하지 않았던 것을. 끄는 사람도 불편하고 타는 사람도 불편하기만 한 인력거를 인체공학적으로 개발해 보급하고 회사와 금융당국에 직접 보증을 서기도 하고 오랜 시간 설득하고 토론해 정당한 대우를 받을 수 있도록 변화를 이끌어 냈다.
페루, 알비나 루이즈 “많은 사람들이 쓰레기를 문제로 보는 것과는 달리, 그녀는 기회로 보았다. 일자리를 창출하는 기회, 환경을 향상시키는 기회, 공중위생을 향상시키는 기회, 더 많은 사회 혁신가들과 정치 및 사업적 기업가들을 창출하는 기회” (p.164) 페루의 알비나 루이즈는 청운의 꿈을 안고 시골에서 도시로 상경한 아가씨였다. 잔뜩 기대를 갖고 시작한 도시의 생활은 며칠 만에 산산조각 났다. 그녀가 사는 곳이 너무 더러웠기 때문이다. 수많은 사람들이 쏟아내는 쓰레기가 제대로 처리되지 않고 있었던 것이다. 한국의 예전 상황처럼 시골에서 도시로 몰려온 엄청난 사람들은 제대로 된 도시계획 하에서 정착하지 못했다. 그래서 상·하수도는 물론 쓰레기 처리에 대한 시스템도 미비했다. 그리고 그녀는 발견했다. 자신이 사는 곳의 주요 골목이 쓰레기 수거 차량이 다니기에 너무 좁았던 것이다. 아주 간단한 문제지만 아무도 관심을 가지지 않았던 부분이다. 그래서 그녀는 기관과 행정 당국에 건의하고 아이디어를 제공해 도시의 골목골목을 누빌 수 있는 쓰레기 차량을 만들었다. 이후 남미의 많은 국가들에 이러한 기술과 아이디어를 제공했다고 한다. 처리되지 않은 넘쳐 나는 쓰레기들을 보고 ‘왜 이렇게 더러워~! 아이~ 냄새야~’라며 코를 잡은 채 인상 쓰고 지나가면 아무런 변화를 가져올 수 없다. 독일, 안드레아스 하이네케 “‘다른 쪽으로 능력을 지는 사람들’을 ‘할 수 없게 된 사람들’로 만드는 것은 바깥세상이지 그들 자신은 아닌 듯하다. ‘정상적인’사람들은 그렇게 ‘다른 사람들’의 힘을 빼왔다.” (p.243) ‘다른 쪽으로 능력을 지닌 사람들(the differently abled)’ 이렇게는 한 번도 생각하지 못했다. 장애인을 보는 우리의 관점과 인식이 얼마나 폭력적이었나 돌아보게 되었다. 독일의 안드레아스는 그들을 보는 우리의 눈부터 바꾸어야 함을 강조한다. 이것도 하지 못하고 저것도 하지 못해 일일이 따라 다니며 도와줘야 하는 대상이 아니라 분명 ‘다른 쪽의 능력을 가진 사람’으로 보는 전환이 필요하다. “시력을 아주 잃은 이들과 약시인 이들로 구성된 안내자들은 어둠 속에서 방문객들의 눈을 뜨게 해줍니다. 그때 방문객들이 비로소 보게 되는 것은 시력을 잃은 이들의 세상이 자신들의 세상에 비해 그저 다를 뿐! 더 나쁠 것도 없다는 사실입니다.” (p.246) “1988년 이래 35개국에서 열린 160회의 전시와 이벤트에 700만 명이상의 체험객이 다녀갔다.” (p.249) 그는 우리의 관점뿐만 아니라 ‘다른 쪽으로 능력을 지닌 사람들’의 관점도 바꾸기 위해 노력했다. 그들의 입장에서 아예 시도조차 하지 않는 불행을 겪지 않도록 하기 위해 그들의 관점을 바꾸고 생각을 바꾸고 행동을 바꾸기 위해 새로운 프로젝트를 만들었다. 앞을 볼 수 있는 사람들이 외부와 완전히 차단된 깜깜한 건물 내부를 체험하는 프로젝트다. 이 체험은 앞을 볼 수 있는 사람들과 앞을 볼 수 없는 사람들이 가진 기존의 생각을 180도로 바꾸는 전환점이 되었다. 외부와 완전히 차단된 암흑에서 시력을 잃거나 약시인 사람들은 그들이 지닌 다른 감각 능력으로 방문객들을 안내하고 방문객들의 또 다른 눈을 뜨게 해주었다고 한다. 이 프로젝트는 이미 세계적으로 유명하다. 이미 700만 명이 넘는 사람들이 이 프로젝트를 체험했다고 한다. 안드레아스의 작은 인식의 전환으로 큰 변화가 일어난 것이다. 덴마크, 토킬 손 “대부분의 자폐치료법이 역점을 두는 것은 그 사람을 기존의 사회 환경에 딱 맞도록 말 그대로 주조하는 데 있다. 그 반대의 상황은 거의 이뤄지지 않는다.” (p.259) “그들은 낡은 사고방식의 틀을 바꾸는 데 아주 탁월하다. 그들이 자폐증을 바라보는 시각을 예로 들어보자. 그들은 ‘긍정적인 산만함’으로 새롭게 정의한다.” (p.29) 앞서 안드레아스의 경우처럼 덴마크의 토킬 손은 자폐를 바라보는 인식을 전환하는 것에서 변화를 시작했다. 자신의 아들이 자폐 진단을 받고 나서 유럽에서 장애인 복지 제도가 가장 잘 되어 있다는 덴마크에서 누릴 수 있는 혜택과 권리는 모두 찾았다. 그러면서 생각했다. ‘다른 유럽의 나라들은?’, ‘다른 국가들은?’ 그는 자폐를 가진 이들에게 우리의 몸과 마음을 맞출 것을 주문한다. 억지로 그들을 우리의 것에 끼워 맞추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그들에게 맞추는 것이다. “리플링(rippling) : 사회 변화의 연못에 돌을 던져 파문을 일으키는 것. 빈곤, 불평등, 부당함과 같은 사회문제를 야기하는 근본 원인에 문제 제기를 하고, 이를 위한 지속적인 해결책으로써 시스템을 변화시키는 행동, 그리고 그 행동의 영향력이 파문처럼 바깥세상으로 널리 멀리 퍼지게 하는 것.” (p.331) 내가 소개한 5명의 체인지 메이커들 말고도 이 책에서는 13명의 체인지 메이커들의 신나는 변화를 소개하고 있다. 책을 읽으며 그들이 일으킨 잔잔한 파문으로 공동체가 변화하고 구조가 개선되는 기적과 같은 일을 함께 처험한다. 재미있는 소설을 읽는 것처럼 재미있다. ‘한국의 체인지 메이커의 사례도 있었으면 얼마나 좋을까?’ 아쉬운 마음 감출 수 없었지만 이러한 체인지 메이커들의 네트워크인 ‘아쇼카’라는 그룹이 얼마 전 한국에도 생겼다고 하니, 혹시 다음에 2권이 출간된다면 한국에서도 파문을 일으키는 체인지 메이커가 소개되기를 희망한다. “공동체의 근간은 자신의 역할을 다하면서 이웃에게 투자하는 사람들이다.” (p.338)
<사단법인 아쇼카 한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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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소 진부한 이야기로 생각될 수 있는 사회혁신가(체인지메이커)들의 이야기를 통해 새로운 비지니스 모델의 insight를 얻다!
사회적 혁신 기업 아쇼카에서(이번에 처음 알았다) 다양한 해외의 사회적 혁신가(체인지메이커)들을 소개하고 그들의 성공스토리를 담고 있는 책이다. 사람마다 책을 읽는 관점이나 느끼는 바가 다르겠지만 나는 개인적으로 여러 사례에서 새롭게 시도되는 비지니스 모델(model)에 대한 접근방식과 insight가 인상깊었다.
물론 체인지메이커들이 처음부터 비지니스! 를 하기 위한 목적으로 이러한 시도들을 한 것은 아니다. 그들이 품고 있는 미션과 비전이 있었고 사회를 변화시키는데에 도움이 되고자 했던 순수한 목적으로 시작한 것이나 결국 Why로 부터 시작된 고민은 How와 What으로 이어져 많은 사람들의 공감을 얻고, 많은 사람들을 기업의 선순환 모델 속으로 끌어들였다.
이 책에서는 매우 다양한 국가에서 18명의 체인지메이커의 사례가 등장하는데 이 중에서 특히 인상깊었던 사례들의 제목만 살펴봐도 한가지 공통점을 발견할 수 있다.
Insight의 기본 원리라고도 얘기할 수 있는 것인데 누구나 당연하다고 생각하는 일을 반대로 생각해보는 것! 할 수 없다가 아니라,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고민보는 것!
바로 5장의 제목에도 나오는 '역발상'이다. 역발상 속에서 크리에이티브가 나오며, 시장 기회가 만들어지고, 새로운 비지니스 모델이 탄생된다. 시장을 세분화하여 새로운 비지니스 기회를 잡기 위한 툴인 '포지셔닝 맵'에서도 가로와 세로(X,Y축)을 어떤 것으로 잡느냐에 따라 그 속에서 보이는 것이 극명하게 달라진다. 남들이 생각하지 못한 기준 축을 생각해내기 위해서는 기본적으로 해당 분야, 카테고리에 관심이 많아야하며 어느날 번쩍하고 아이디어가 떠오르는 것이 아니라, 오랜 고민과 생각끝에 나오는 것임을 알아야한다.
이 책에서 소개되는 사례들도 모두 어느 한순간의 아이디어로 발전된 경우는 없다. 모두가 오랜시간 인내하고 고민하며, 관심을 기울이고 도전할 때에 비로소 작은 씨앗이 발아된다. 미션과 비전만 있다고 성공할 수 없으며, 생각한 일을 추진할 수 있는 추진력과 실행력 해당 분야에 대한 지식과 노하우 등이 동반되어야 한다. (너무 뻔한 얘기지만...)
하지만 이 역시 역설적으로 모든 일에는 확고한 미션과 비전이 기본이 되어야 성공할 수 있다는 말이기도 하다. 요즘 여러가지 신규사업을 고민하고 검토하면서 가장 많이 드는 생각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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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에 혁신을 퍼뜨린 아쇼카 펠로우 18명의 도전과 그들의 사회혁신 기업가 정신 <체인지메이커 혁명> 처음 이 책을 보았을 때의 느낌은 (???) 이것이었다. 아쇼카 펠로우라는 단어도 생소했고,무엇보다 약간 보수적인 나로썬 혁신이라는 단어에 어려움을 느꼈다. 책 표지 왼쪽 하단에 써져있는 <당신은 더 큰 세상을 만들 준비가 되었습니까?>라는 문구, 단지 이 말 하나 때문에 이 책을 읽었다. 가진 것은 쥐뿔도 없는 나지만,뭐 어떤 일 하나를 진득하게 하지 못하는 바보같은 나지만 "언젠가는" "언젠가는"이라는 말로 꼭 이 사회와 세상에 영향력이 있는 인물이 되기를 항상 꿈꾸었다. 거듭되는 악재와 반복되는 취업 낙방에,그저 부잣집 2세 3세들로 태어난 이들이 부럽기만하고 이 세상은 있는 자의 것이고 불공평한 것이라는 내가 어렷을때 어른들의 푸념을, 어느새 내 자신이 하고 있다는게 싫었다. 그리고 뭔가 내 자신도 이 사회도 크고 작은 긍정적인 변화의 바람이 불었으면 좋겠다라는 생각을했다. "내가 알게 된 많은 혁신가들은 대부분 예상 밖에 리더가 된 사람들이다.그들은 미래에 자신들이 지금과 같이 되어 있을 것이라고 전혀 기대하지 않았던 것이다." [책의 본문 13페이지 중에서] 아쇼카의 창립자 빌 드레이튼의 이 말처럼 혹시 나도 이들처럼 이 사회를 긍정적으로 변화시킬 수 있지 않을까라는 기분좋은 기대감에 보수적인 내가 조금 더 열린 마음으로 이 책과 만날 수 있었다. 그리고 저마다 다른 분야에서 세상을 변화와 혁신을 주동하는 18인의 체인지메이커들의 매력에 푹 빠졌다. 책의 내용은 다소 어려웠지만,책을 다 읽은 지금은 세상의 변화를 가져온 이 책의 체인지메이커들처럼 우리나라 전세계에 더 많은 체인지메이커들이 탄생하기를 바라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