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큰 애가 몇 년 전 이 영화를 보여줬는데 정말 애들이 좋아하는 영화려니 했다. 그래, 삼류영화인가보다. 듣도 보도 못한 제목이라니. 제목이 길어서 잘 기억도 못하고 "뭐라고?"를 몇 번 외쳤던 것 같다. 그런데 예상 밖으로 정말 흥미진진한 SF였다. 맘에 꼭 든다.
존 카터(테일러 키취)는 금을 찾으러 어떤 동굴에 갔다가 외계인을 만나고 엉뚱하게 시공간이동으로 화성인 바숨에 가게 된다. 화성에 갔더니 이상한 능력을 갖게 되고 그 능력 때문에 외계인들이 존 카터를 특별하게 생각하게 된다. 정말 웃겼던 것은 외계인들과 말이 안 통했는데 이름이 뭐냐고 물었을 때 존 카터는 버지니아에서 왔다고 해서 이름을 버지니아라고 부르는 것이었다. 참, 재미난 이름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버지니아'하면 이 영화가 떠오른다. 웃기다.^^너무 많이 봐서 그럴지도 모르지만.
바숨의 공주를 만나게 되고 존 카터는 특별한 능력을 가졌기에 공주를 위기에서 구한다. 공주와 존은 사랑에 빠지지만, 정략 결혼을 해야 하는 입장이다. 공주는 도움을 요청해본다. 하지만 존은 미국이 아닌 화성에 와 있다는 걸 깨닫고 어떻게든 지구로 돌아가고 싶어 한다. 화성을 바숨이라고 부르는 것도 독특하고 외계인들도 특이하다. 또한 나오는 동물도 재밌다. 과연 공주는 존 카터의 도움을 받아 정략결혼을 피할 수 있을까? 그 뒷 이야기는 보실 분들을 위해 생략.^^
시공간을 초월하면서 우주를 조종하는 자들에 대한 설정도 신기하다. 원제 소설은 에드거 라이스 버로스의 'A princess of Mars'라고 한다. 타잔을 쓴 작가라고 하니 놀랍다. 작가의 뛰어난 상상력에 찬사를 보내고 싶다. '열려라, 참깨!"처럼 팬던트를 찾은 후 비밀의 문장을 외쳐야 하는 것도 참 낭만적이다. 그 언어도 특이하고 아름답게 설정을 잘 했다. 책은 2탄 신과의 전쟁도 있다던데. 2편 안 만들까? 꼭 이렇게 재미나게 만들면 좋겠다. 기왕이면 감독도 같은 감독으로. 원작을 읽어보고 싶다. 그리고 신비로운 바숨은 실제로 이렇게 낭만적이고 모험이 가득하면 좋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