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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F소설 앞으로 한 발 다가가면--- [한국소설-오늘의 SF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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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F소설이 어떤 것을 이르는지 막연하게 알고 있던 바를 확실하게 하기 위해 구한 책이다. 이 책이 나올 만큼의 배경이 되었다는 것도 우리 독서 세계로서는 반가운 일이라고 할 것 같은데 문학에서는 어떻게 말할지 잘 모르겠다. SF를 문학 안에 넣어 주느냐 마느냐로 문학 전문인들이 망설이고 있다는 말을 들은 것 같아서다. 이런 분류나 포함 방식에 대한 결정은 내 몫이 아니니, 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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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F소설이 어떤 것을 이르는지 막연하게 알고 있던 바를 확실하게 하기 위해 구한 책이다. 이 책이 나올 만큼의 배경이 되었다는 것도 우리 독서 세계로서는 반가운 일이라고 할 것 같은데 문학에서는 어떻게 말할지 잘 모르겠다. SF를 문학 안에 넣어 주느냐 마느냐로 문학 전문인들이 망설이고 있다는 말을 들은 것 같아서다. 이런 분류나 포함 방식에 대한 결정은 내 몫이 아니니, 나는 독자로서만 즐기려고 한다. 내게는 이미 기꺼이 내 문학 독서 안에 들어와 있노라고.  

 

편집에 참여한 사람들이나 글을 실은 작가들이 탄탄해 보인다. 알고 있던 이름도 있고 이 책으로 알아가는 이름도 생겼다. 문학 잡지의 장점이다. SF소설을 쓴다는 작가들이 SF소설의 영역이나 영향력을 키우고 싶어 하는 바람을 충분히 알겠다. 더 크고 넓게 본다면 소설이라는 것이 사람들에게 더 많이 읽히기를 바라는 마음과도 같은 것이니까. 소설이 현실을 넘어 더 나은 세계를 꿈꾸는 것과 마찬가지로 SF소설 역시 지금 없는 것처럼 보이는 세상을 그려 보이면서도 지금의 세상을 더 나은 곳으로 만들고자 하는 바람에서 나오는 상상력을 바탕으로 한다고 생각한다.

 

실려 있는 글들이 모두 재미있다거나 유익했다고는 못하겠다. 잡지라는 게 어느 정도 독자의 취향에 따른 선택을 받게 마련이니 어쩔 수 없겠다. 소설보다 소설이 아닌 기사들에서 좋은 말들을 많이 들었고 정작 소설 작품들에서는 좀 질리는 기분을 느꼈다. 상상을 할 수 있는 혹은 하고 싶은 범위를 넘어 서는 장면에 자꾸 부딪히면서 멀미가 나는 듯했다. 작가들마다 작품에 힘을 많이 넣었다고나 할까. 한 편도 빠짐없이 다 그러하니 편하게 숨쉴 틈이 없었던 탓이다. 아직은 내가 SF소설을 읽는 역량이 확연하게 낮아서 그러하겠지만.

 

있는 현실을 있는 그대로 그리는 일이나 없는 현실을 현실처럼 그리는 일이나 작가들의 사명은 한편으로 참 고달픈 면이 있겠구나 싶다. 물론 그게 또 그들의 보람이고 기쁨이겠지만 독자인 나로서는 왔다갔하는 기분이 들 때도 생긴다. 아름다운 글을 수월하게 써 주시기를 부탁드려야겠다.

YES마니아 : 로얄 j***6 2020.05.04. 신고 공감 3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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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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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전까지 내 머릿속에 있던  sf의 이미지를 떠올려보면 이랬던 것 같다. 장르소설 쪽이라는 생각 때문에 좋아하는 독자층은 좋아한다는 그런 생각. 잘 모르지만 그냥 그럴 것 같다는 '느낌' 때문에 지금까지 쭉 그리 생각해왔었고 내가 즐겨 찾을 분야는 아닌 것 같다는 생각이 강했다. 그런데 김초엽 작가님의  지면이 실린 책이라니 너무 반가운 마음에 이건 꼭 읽어야겠다고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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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전까지 내 머릿속에 있던  sf의 이미지를 떠올려보면 이랬던 것 같다. 장르소설 쪽이라는 생각 때문에 좋아하는 독자층은 좋아한다는 그런 생각. 잘 모르지만 그냥 그럴 것 같다는 '느낌' 때문에 지금까지 쭉 그리 생각해왔었고 내가 즐겨 찾을 분야는 아닌 것 같다는 생각이 강했다. 그런데 김초엽 작가님의  지면이 실린 책이라니 너무 반가운 마음에 이건 꼭 읽어야겠다고 생각했다. 표지를보면 검은 색 배경위에 책의 목차가 조목조목 쓰여진걸 볼 수 있다. 그렇기에 잡지특성상 여러 사람의 글이

c******j 2020.02.18.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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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서히 당신을 빠뜨릴게요 '오늘의 S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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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다니는 회사는 부천에 있다. 회사에서 십 분쯤 걸어가면 11시 30분에 열어 3시에 문을 닫는 돈까스 가게가 있다. 회사 단지와 애매하게 떨어져 있는 탓인지 오는 사람들이 많지 않은 편이다. 오픈시간에 맞춰 들어가 몇 개 없는 메뉴를 골라 주문을 하면 12시가 다 되어서야 음식이 나온다. 음식이 나오기까지 2~30분을 기다려야 하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몇 번 항의를 받은 것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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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다니는 회사는 부천에 있다. 회사에서 십 분쯤 걸어가면 11시 30분에 열어 3시에 문을 닫는 돈까스 가게가 있다. 회사 단지와 애매하게 떨어져 있는 탓인지 오는 사람들이 많지 않은 편이다. 오픈시간에 맞춰 들어가 몇 개 없는 메뉴를 골라 주문을 하면 12시가 다 되어서야 음식이 나온다. 음식이 나오기까지 2~30분을 기다려야 하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몇 번 항의를 받은 것인지 가게 벽에는 '문 즉시 조리를 시작해 나가니 시간이 오래 걸리는 편' 이라는 안내문이 붙어있었다. 다른 때라면 밥을 언제 먹고 회사로 복귀하냐고 짜증이 났을 텐데, 책을 읽기 시작하니 그렇게 좋을 수가 없다. 책 한 권을 들고 가게로 향한다. 가는 길은 한적하니 좋다. 좌석이 널찍해 앉아 있기 좋다. 음식이 나올 때까지 책을 읽다가 식사를 하고 추가로 음료를 시켜 점심시간이 끝날 때까지 다시 책을 읽으면 이제 반 밖에 지나지 않은 하루가 벌써 보람차다.

 

이번 북클러버 도서는 <오늘의 SF>이지만, 정확히는 이 책에 실린 '인지공간'이라는 단편이 그 주인공이다.

'인지공간', '김초엽 작가' 라는 말을 들었을 때는 별 생각이 없었는데 <오늘의 SF> 라는 책에 수록된 단편이라는 말을 들으니 덜컥 겁이 났다. SF라니. 전에 <숨> 을 읽었을 때 아, 역시 SF는 나랑 맞지 않는 장르구나. 싶었기 때문에 이번에도 큰 기대 없이, 아니 오히려 걱정을 안고 책을 구매했다. 그나마 같은 작가의 <우리가 빛의 속도로 갈 수 없다면>을 재밌게 읽었기 때문에 다른 부분은 모르겠지만 '인지공간' 단편 하나는 마음에 들겠지, 싶었는데 마지막 장을 넘기고 새로운 고민에 빠지게 되었다. 아, 이거 리뷰를 어떻게 써야할까.

책을 들고 앞서 말한 돈까스 가게를 향했다. 늘 먹던 세트메뉴를 시키고 시간을 본 뒤 책을 펼쳤다. 서문을 읽는데 첫 페이지부터 익숙한 지명을 마주하고 반가웠다. <오늘의 SF>의 인트로는 3페이지 하고 한 페이지를 반도 채우지 못하는 짧은 글이다. 보통 서문에는 두루뭉실한 포부나 이 책에 담긴 의의가 얼마나 대단하고 가치있는지를 장황하게 늘어놓는 경우가 많다. 그런데 웬걸. 시작부터 지친다는 말로 시작하더니 목차도 아닌데 갑자기 이 책에는 이런 것들이 실려있다는 말을 시작한다. 순서에 맞춰 여기엔 무엇이, 그 다음엔 무엇이, 그리고 그 다음엔… 이건 책을 위한 서문인가 글을 위한 서문인가. 그렇게 하나하나 늘어놓으며 이 글은 이렇게 저 글은 저렇게 보시라 안내해주더니 서문이 끝나버렸다.

 

이 담백한 퇴장에 감동하는 한 편 익숙한 오타쿠의 기운에 한 번 더 감격했다. 이 책이, 내가 얼마나 환상적인 기획을 했는지 보시라! 가 아니라 이걸 이렇게 먹어야 가장 재밌는데 왜 못 드시는 거예요, 이건 이거 먼저 먹고 그 다음으로 먹어야 해요. 하고 직접 쌈까지 싸서 입에 넣어주는 간절함을 보니 반드시 순서대로 글을 읽어야겠다는 오타쿠 동지로서의 사명감이 불타올랐다. 그 순간 내가 떠올린 건 내가 만들었던 <헌사>였다. 아니, 순서대로 봤을 때 가장 감동적이게끔 만들었는데, 왜 중간부터 빼 드시는거죠?!

 

결국 밥을 다 먹고 고민하다가 커피를 시켰다. 이건 앉은 자리에서 단숨에 읽어줘야 한다.

그러나 아쉽게도 점심시간이 모자라 두 번에 나눠 읽어야 했다. 누군가 이 글을 보고 책을 산다면 한번 펼친 자리에서 다 읽기를 추천한다.

YES마니아 : 로얄 u***i 2023.04.30.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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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즐길 수 있는 S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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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F와 같은 역사가 깊은 장르를 이제 막 관심을 갖는 사람이라면 어떤 작품부터 시작하면 좋을지 난감할 때가 있다. 본격적으로 이 장르를 깊게 탐구할 작정이라면 돌베개에서 나온 《SF 거장과 걸작의 연대기》와 같은 책을 참고하면 좋겠지만 그렇지 않은 독자들, 장르의 고전이 아닌 최근의 경향을 가볍게 즐기고 싶은 독자들이라면 요즘 활발히 활동하는 작가들을 직접 찾아봐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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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F와 같은 역사가 깊은 장르를 이제 막 관심을 갖는 사람이라면 어떤 작품부터 시작하면 좋을지 난감할 때가 있다. 본격적으로 이 장르를 깊게 탐구할 작정이라면 돌베개에서 나온 《SF 거장과 걸작의 연대기》와 같은 책을 참고하면 좋겠지만 그렇지 않은 독자들, 장르의 고전이 아닌 최근의 경향을 가볍게 즐기고 싶은 독자들이라면 요즘 활발히 활동하는 작가들을 직접 찾아봐야 한다. 《오늘의 SF》와 같은 무크지는 이런 독자들에게 좋은 지침이 된다.

2019년 연말에 나온 《오늘의 SF #1》은 이 무크지의 첫 시작이라 그런지 오래도록 이 기획을 이어가기 위한 고민이 인상적으로 보인다. 밤하늘에 빛나는 별처럼 검은 바탕에 흰 글씨가 박힌 표지, 종이의 색으로 시각적으로 구분한 SF작품과 에세이 및 인터뷰 지면, 가벼운 종이에 길지 않은 분량의 글 등이 그것이다. 시대정신을 아우르면서도 특집기사는 배제함으로써 시간이 흐른 뒤에 읽어도 좋게 만들었다. 가벼운 종이는 쉽게 변색되는 종류의 것이긴 하지만.

SF 및 장르문학을 즐겨 읽는 독자도, 이제 막 관심을 갖게 된 독자도 만족하고 읽을 만하다. 무엇보다 이번 호에 실린 김초엽 작가의 단편이 얼마 전 젊은작가상을 수상한 만큼 아직 읽어보지 않은 이라면 꼭 읽어보길 권한다.

s****z 2020.12.14.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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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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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에서 잘 접하기 힘들었던 SF 전문 잡지의 등장이라 많이 기대를 했는데,실물을 받아 보니 겉과 속 모두 과장 조금 보태서 학생들이 만든 잡지인가 싶을 정도로소장욕을 떨어뜨리는 수준이라 아쉽긴 했습니다.잡지 치고 애매한 크기도 그렇고, 글의 폰트나 색깔 크기 등이 왜 이렇지 싶을 정도로가독성이 떨어집니다.특히 대다수를 검은 바탕에 흰 글씨로 채운 건 무슨 생각으로 한 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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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에서 잘 접하기 힘들었던 SF 전문 잡지의 등장이라 많이 기대를 했는데,

실물을 받아 보니 겉과 속 모두 과장 조금 보태서 학생들이 만든 잡지인가 싶을 정도로

소장욕을 떨어뜨리는 수준이라 아쉽긴 했습니다.

잡지 치고 애매한 크기도 그렇고, 글의 폰트나 색깔 크기 등이 왜 이렇지 싶을 정도로

가독성이 떨어집니다.

특히 대다수를 검은 바탕에 흰 글씨로 채운 건 무슨 생각으로 한 선택인가 싶긴 하네요.

2호부터는 많은 수정이 필요해 보입니다.

잡지의 전형적인 구성을 그대로 따라가면서

국내에서 그래도 이름 있는 작가들을 잘 모셔서 내용적으로는 보통 이상은 합니다.

f******2 2020.01.08.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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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F를 맛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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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SF에 대해서 문외한이었다. SF를 좋아하지도 않았고, 나에게 SF란 외계인과 광선검.. 딱 그 정도의 이미지였다. 이 책을 읽은 게 계기가 되어 SF의 의미를 분명하게 알 수 있었다.  공상 과학 소설[영화] (science fiction) 나는 SF에 대해 큰 오해를 하고 있었다. SF는 어느 특정한 배타적인 존재만 나오는 이야기가 아니었다. 공상 과학 속에서 직접 움직이는 '인간'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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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SF에 대해서 문외한이었다. SF를 좋아하지도 않았고, 나에게 SF란 외계인과 광선검.. 딱 그 정도의 이미지였다. 이 책을 읽은 게 계기가 되어 SF의 의미를 분명하게 알 수 있었다. 

  • 공상 과학 소설[영화] (science fiction)

나는 SF에 대해 큰 오해를 하고 있었다. SF는 어느 특정한 배타적인 존재만 나오는 이야기가 아니었다. 공상 과학 속에서 직접 움직이는 '인간'의 이야기였다. 이 책은 에세이, 인터뷰, 장/단편 소설, 칼럼, 리뷰로 이루어졌는데 SF입문자인 나에게는 SF관련 그 어떤 작품도 읽어보지 않은 탓에 모르는 내용이 많은 인터뷰 부분이 다소 지루한 감이 없지 않아 있었다. 그러나 소설은 정말 재밌게 읽었는데, 유독 인상 깊게 읽은 것은 듀나 작가의 <대본 밖에서>, 김초엽 작가의 <인지 공간>을 꼽을 수 있겠다. '대본 밖에서'는 제목을 그대로 강타한 소설이었다. 또한 '이런 것도 SF라고 불리울 수 있는 거구나'고 깨닫게 해준 글이었다. 그에 반해 '인지 공간'은 '이런 게 SF구나' 싶게 말하게 된 작품이었다. 인간의 욕망과 순수한 이상은 한끗 차이라는 걸 알 수 있게 해준 '인지 공간'은 제법 그럴듯한 미래를 엿보는 기분이었다. 그리고 나 자신에게도 되묻게 된다. 나 역시 인지 공간이라는 것이 존재한다면, 부족함 없이 풍부한 그 지식의 바다에 내 몸을 맡기지 않을 수 있을까? 확실한 건 나는 내 뇌의 한계를 정확히 인지하고 있으며, 많은 지식을 섭렵하는 나 자신의 모습에 대해 어떠한 환상을 지니고 있다는 것이다. 인지 공간에서 인상 깊었던 점이, 언뜻 보기에 등장인물 둘은 서로 반대의 성향 같지만 결국 지식 갈망이라는 같은 틀 안에서 헤엄치고 있었다는 것이다. 이는 독자인 나 또한 다를 바 없다는 걸 알게 되면서, 뜻밖의 자아성찰(?)을 하게 되었다. SF라고 해서 마냥 웅장하고 위대한 글만 있는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진입장벽이 높지 않은 작품들이 기고되어 있어서 재미있게 읽은 것 같다. 

d*****k 2023.04.30. 신고 공감 1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