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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화두로 삼겠습니다 법정 스님, 그립습니다. <샘터> 를 통해서 매월 만났던 그 시절이 행복했습니다. 법정 스님 다비식을 인터넷 통해서 엉엉 울던 그때가 어느덧 10년이 흘렀군요. '스스로 행복하라'는 말씀, 명심하겠습니다. 진정한 구도자로서의 법정 스님을 존경합니다. 다시 법정 스님을 만나는 것 같아서 참 반갑고 기쁩니다. <샘터>와 법정스님과 정채봉 선생님. 모두 제 마음의 고향이십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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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은 명상에 집중하려고 노력 중이다. 매일 우선순위를 명상 관련 책 읽고 강의 듣고 명상하기를 최우선으로 둔다. 덕분에 관련 책을 열심히 읽고 있는데, 그 중에 한 권으로 <스스로 행복하라>를 선택했다. 명상 책은 아니지만 법정 스님 말씀을 읽고 나면 명상할 때 더 도움이 될 것 같았다. 일단 마음이 편하니까.
법정 스님 열반 후 무소유 책이 절판 되서 중고 값이 치솟았다, 정도가 내가 아는 전부였다. 그저 대단하신 분이구나. 라고만 생각했다. 그러다 올해 초, 이 책이 출간되어 이건 사야겠다 싶기도 하고 연초에 아주 잘 어울리는 책이라 생각되어 구매했다. (하지만 지금은 4월.. -_-) 구구절절 고개를 끄덕이지 않을 수 없었고, 대부분의 글이 80년대고, 70년대와 90년대 글이 종종 있다. 허나 시간이 이리 지났는데도 글에 빛 바램이 없다. 지금도 신선한 바람이 불어오듯 읽을수록 마음이 시원하게 풀어지는 기분이다. 명문장은 언제나 살아 있다는 걸 다시 한 번 느낀다.
이 좋은 말씀들에 내가 어떻게 더 첨언을 할 수 있겠는가. 너무 좋은 구절들이 많지만, 지금 당장 나에게 의미가 되어준 문장들을 꼽아보았다. 다음 세 구절은 그 명상 도서 독서모임 단톡방에 공유했던 구절들이다.
- 본래의 깨달음은 어디에 두고 새삼스럽게 깨닫겠다는 것입니까. 우리가 수도하고 정진하는 것은 새삼스럽게 깨닫기 위해서가 아니라, 본래의 깨달음을 드러내기 위해서입니다. 닦지 않으면 오염되는 것이 우리 마음입니다. 그러므로 본래의 진실한 마음을 지키는 것이 제일가는 정진이라고 옛사람들도 말한 것입니다. (194-195)
깨달음이란 무엇인가? 반짝하고 새로운 뭔가가 떠오르는 것을 깨달음이라고 하면 안 된다. 우리 모든 것은 애초에 완전한 존재이므로 새로운 걸 깨달을 수 없다. 애초에 본래 내가 알고 있던 것을 끄집어 내는 과정이다. 나의 진실한 마음을 지키는 것, 그 과정이야말로 진정한 깨달음임을. 그래서 나를 믿어야 한다. 나 자신은 이미 완전한 존재이므로 나를 믿고 나의 마음을 그대로 따라 움직이면 된다.
- 철학자들의 표현을 빌리자면 시간 자체는 항상 존재합니다. 흘러가는 것이 아니라 그저 있을 뿐입니다. 시간 속에 사는 우리들이 오고 가고 변해 가는 것입니다. 무상하다는 것은 시간 자체나 세월이 덧없다는 소리가 아닙니다. 그 속에 사는 우리들이 예측할 수 없는 삶을 살고 늘 한결같지 않고 변하기 때문에 덧없다는 것입니다. (209)
시간이 움직이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움직이는 것. 시간이란 그저 존재하고, 그 안에서 우리가 변하고 있다는 통찰에 감탄했다. 그래서 시간이 무상한 것이 아니라, 우리의 변화 때문에 덧없는 것. 우리는 어쨌든 변할 것이다. 지금 욕망하고 갈구하고 괴로워하고, 힘들어 하는 것들 전부 변할 것이다. 덧없다는 것이 그리 나쁘지 않을지도 모른다.
눈을 감고 몇 번이고 계속해서 읽고 또 읽고 여러 곳에 공유하고 의미를 되새긴 문장이다.
- 하루하루 어떤 마음을 가지고 어떤 말과 행위를 하는가가 곧 다음의 나를 형성합니다. 누군가가 그렇게 만들어 주는 것이 아닙니다. 매 순간 스스로가 다음 생의 자신을 만들고 있습니다. (215)
매 순간이, 매 순간 어떤 선택을 하느냐가 나의 1초 뒤, 1분 뒤, 1년 뒤, 10년 뒤, 그리고 다음 생애까지 영향을 미친다. 이것은 큰 자유이면서 큰 책임이다. 무엇이든 내가 원하는 것을 선택할 수 있지만, 그만큼 책임을 져야 한다. 말을 바꿔 우리가 어떤 선택을 하느냐에 따라 우리는 행복할 수 있음을 이야기 한다.
- 어디에 인간이 진정한 행복과 삶의 가치가 있는지 곰곰이 헤아려 보아야 한다. (중략) 행복의 소재는 여기저기에 무수히 널려 잇다. 그런데 행복해질 수 있는 그 가슴을 우리는 잃어 가고 있다. (90)
들여다보자. 매순간 우리가 내리는 선택으로 우리가 행복하지 않다면 어쩌면 우리가 행복할 여유를 잃은 건 아닐까? 행복은 선택이라는 말이 힘들지만 다시 한 번 더 나 자신을 세뇌시켜보자.
코로나로 인해 사회적으로 많은 문제가 생긴 이 때 와닿는 문장들이 몇 있었다.
- 홀로 있을수록 함께 있다는 말에 나는 전적으로 공감합니다. 먼 데 있는 사람은 사랑할 수 있어도 가까이서 일없이 추근거리는 추상적인 사람들에게는 마음의 문이 열리지 않습니다. 물론 자비심이 모자란 탓인 줄 잘 알지만, 내 삶의 질서를 위해서는 어쩔 수 없는 일입니다. (106)
법정 스님은 사람이 많은 큰 절에서도 지내셨지만, 홀로 지내신 기간도 꽤 길었던 모양이다. 산 속에서 홀로 지내며 느끼신 점을 많이 전해주신다. 그 중 진정 와닿는 문장이었다. 산 속에서 자연을 벗삼아, 자신 삼아 살았던 스님께서 해주시는 말씀이라 더 공감할 수 밖에 없다. ‘홀로 있을수록 함께 있다.’는 말. 우리의 지금 모습 아닌가? 자신과 서로의 안전을 위해 스스로 자가 격리 하며 얼른 이 사태가 진정되길 바라고 있다. 하지만 지속적으로 안부를 묻고 서로 이야기 나누며 그 거리가 전혀 멀지 않다고 느껴진다. 우리의 안녕과 사회의 안녕을 위해 어쩔 수 없는 탓이다.
- 올바른 종교는 두려움을 없애 주고 삶의 진실과 아름다움을 깨닫게 합니다. (196)
종교란 두려움을 없애 주고 삶의 진실과 아름다움을 깨닫게 해주는 거라는 말씀에 정말 그래!! 이게 종교지!! 라며 울분을 토했다. 종교가 없는 입장이라 그런지 특정 종교뿐만 아니라 자꾸만 다른 사람들의 안녕을 담보로 자신들 좋으려고 천국 가겠다고 이기적으로 구는 행태가 화가 났다. 속해 있지 않아 쉽게 이야기 하는 것일지도 모르지만, 너무 너무 싫었다. 사회는 모르겠고, 일단 자기들 구원 받겠다고 예배 드리는 행태는 정말 이기적이고, 그게 진정 그들이 모시는 신이 바라는 거라면 그 종교는 더 이상 신이라고 부를 수 없고, 종교가 아니다. 왜 주변 사람들을 떨게 만들고 두렵게 만들고, 혐오감을 느끼게 만드는가? 그걸 종교라고 부르지 않겠다.
좋은 구절들이 너무 많아서 펜을 든 손을 땔 수가 없었다. 명상 하기 전 이리 좋은 문장들을 읽고 명상하니 마음이 더 차분하여 나에게 온전히 집중할 수 있는 시간을 가졌다. 삶이 글이 되고, 행동이 글이 되고, 말씀이 글이 되어 우리에게 남아 있다. 자신의 삶을 온전히 자신이 글에 드러낼 수 있게 살았던 이의 이야기이기에 큰 울림이 있는 거라 생각한다.
입 안에 굴리며 의미를 탐구하는 문장들.
- 이 순간순간 우리가 하는 일이 곧 구체적인 내 인생의 내용이 되고 개인의 역사가 됩니다. 내 인생은 내 스스로 만들어 가는 것이지 누가 만들어 줄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그래서 저마다 자기 삶에 대한 책임이 있는 것입니다. (12)
- 삶의 환경이 여러 가지로 다르므로 한결같을 수는 없겠지만, 자신의 삶에 만족할 수 없어서 보다 자기다운, 보다 꽃다운, 보다 인간다운 삶은 없을까 찾게 되는 것이 출가정신입니다. (21)
-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이게 아닌데’ 하는 생각이 든 적이 있다면 삶을 변화시켜야 하고, 낡은 타성에서 벗어나야 합니다. (중략) 그릇된 생활 습관과 업에서 벗어나라는 것입니다. 새로운 업을 지으라는 것입니다. (23)
- 실패가 없으면 안으로 눈이 열리기 어렵다. 실패와 좌절을 거치면서 새 길을 찾게 된다. 그렇기 때문에 전 생애와 과정에서 볼 때 한때의 실패와 좌절은 새로운 도약과 전진을 가져오기 위해 딛고 일어서야 할 디딤돌이다. (45)
- “입 안에 말이 적고, 마음에 일이 적고, 배 속에 밥이 적어야 한다. 이 세 가지 적은 것이 있으면 신선도 될 수 있다.” (48)
- 그때 그 신경으로 치우고 없애는 그 일이 바로 그날의 삶이다. 작심삼일, 이런 결심이 사흘을 넘기지 못한다 할지라도 그날 그때의 그 결단만으로도 의미는 충분하다. 이런 비장한 결단 없이는 일상적인 타성과 잘못 길들여진 수렁에서 헤어날 날은 영원히 오지 않는다. (64-65)
- 우리가 읽고 쓰고 하는 뜻은 어디에 있는가. 그렇다, 우리가 지금껏 그토록 많은 종이를 씹어 삼키면서 얻어낸 게 과연 무엇인가? 어디서 와서 어디로 가는지, 삶의 본질에 이어지지 않으면 우리는 한낱 종이벌레에 그치고 만다. (1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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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 글들의 모음이다, 샘터에서 팔릴 것 같은 아이템이라 편집해서 출판한 느낌은 드나, 그 편견을 넘어 가치가 보이는 책 죽음 이후의 삶을 생각하다 불현듯 생 이전의 모든 순간들이 내게는 존재하지 않았다는 점에서 죽음과 비슷하지 않을까 문득 깨달음을 얻게 된다. 나무이름도 새 이름도 모르는 채 살아왔지만 자연의 이름들을 하나 둘 부르며 몸과 마음을 휘감는 스님을 보니 추구하고자 하는 가치만큼 세상을 오롯이 느낄 수 있으셨겠구나하는 생각이 든다. 생이 멸하면 육신을 소멸시키고 떠나고프다고 다 버리는 스님의 모습을 보며 내가 살아온 비루한 삶을 돌아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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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리고 비우는 일은 결코 소극적인 삶이 아니라 지혜로운 삶의 선택이다. 버리고 비우지 않고는 새것이 들어설 수 없다. 그러므로 차지하고 채우는 것은 어떤 의미에서 침체되고 묵은 과거의 늪에 갇히는 것이나 다름이 없고, 차지하고 채웠다가도 한 생각 돌이켜 미련없이 선뜻 버리고 비우는 것은 새로운 삶으로 열리는 통로이다. 그토록 절절한 관계가 오늘의 인간 세계에는 퇴색해 버렸다. 서로를 이해와 타산으로 이용하려 드는 각박한 세상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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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님의 다른 책들도 읽어보고싶네요 자연과 멀어지면 병원과 가까워진다, 건강하려면 제일 늦게 겨울옷으로 갈아입고 덥다고 빨리 벗지마라, 젎었을때 나이가 하나씩 더해 가지만 나이가 들면 하나씩 줄어든다, 잘 버릴수록 부자가 된다는 말씀은 무릎을 탁치게 만드네요..모두의 가슴속에 담겨질 말 같습니다. 스님의 삶의 지혜를 배우고 실천하고싶습니다 우리들의 가슴ㅇ속에 오래오래 남아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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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법정스님이 열반에 드신지 벌써 10년이다. 살아계시는동안 한국사회의 큰 어른으로 존재하시며 무소유의 삶의 중요성을 강조하셨는데, 열반후 모든 스님의 유언에따라 스님의 책들이 나오지않는게 참 아쉬웠다. 10년이 지난후 법정스님의 말씀이 다시 출간된게 참 반갑다. 지금 유행하고있는 미니멀라이프가 실은 스님이 스스로 삶아오신삶 그대로가 아닌가 싶다. 책을 천천히 읽으며 너무 읽어 낡아빠진 무소유도 다시 읽어볼까 싶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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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것이 마음에 들어 기쁘면 우리는 그것을 쫓아가려고 합니다. 만일 마음에 들지 않고 불쾌하면 그것으로부터 벗어나고 싶어합니다. 두 가지 경우 모두 현상에 속은 것입니다. 사실 마음은 하나뿐이며, 현상이 여러 개인 것입니다, 자기 자신에 대해 깨어 있지 못하면 현상들을 쫓아다니게 됩니다. 그것이 우리가 평화롭지 못한 이유입니다. 집을 떠나기 전 내가 가장 아쉬운 것은 책이었습니다. 그것이 나의 유일한 소유물이었기 때문입니다. 그것들을 차마 다 버릴 수 없어 서너 권만 챙겨 가기로 마음먹고 이 책 저 책 뽑았다가 다시 꽂아 놓기를 꼬박 사흘 밤을 되풀이해야 했습니다. 말 그대로 끊어버리기 힘든 집착이었습니다. 책에 대한 집착이나 인간관계에 대한 집착이나, 모두 집착이긴 마찬가지입니다. 결국 세 권의 책을 골라 짐을 꾸렸지만, 산에 들어와서 보니 그 세 권 모두 시시하고 별 도움이 되지 않는 책들이었습니다. 집착을 버리고 나서 보면 모두가 이와 같습니다. 집착이란, 한 가지 소유믈에 대한 집착이 새로운 집착을 부르고, 한 가지 인연이 더 많은 복잡한 인연들을 몰고 오는 것이 세간법입니다. 우리가 살고 있는 이것이 바로 생사입니다. 나고 죽는 일입니다. 한 순간이라도 정신 차리지 않으면 이리저리 흔들리고 종잡을 수 없는 것이 생사입니다. 우리 삶에서 생사는 큰 의미를 지닙니다. 그 생사 속에서 무엇이 받쳐 주고 있는가? 무상이 신속하다는 것입니다. 한 순간도 영원한 것이 없다는 말입니다. 언제나 변합니다. 이런 상황 속에서 살기 때문에 우리가 한 생각을 잘못 먹으면 엉뚱한 길고 나아가고, 한 생각에 바로 정신을 차리면 바른길에 들어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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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님이 쓰신 글들은 편안합니다. 모두를 위해 쓰신 글이기 때문이겠지요? 차분하고 쉽게 읽힙니다. 단호하면서도 명확합니다. 자연스럽기도 하면서 인간적인 면도 있습니다. 무엇이건 스스로 선택하고 계획하고 실행한다면 역경이 닥쳐도 이겨낼수 있을겁니다. 누구든 시키는 일만 억지로 한다면 아무런 희망이 없을겁니다. 모든 사람들이 스스로 더불어 즐겁게 자신의 꿈을 가꾸고 이루어 가기를 바랍니다. Good Luck!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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험한, 각박한, 메마른 세상에 단비 같았던 스님이 가신 지가 벌써 10년이네요 거창하지 않은 행복의 방법을 명료하게 일러 주신 법정스님 가르침이 지금 더욱 절실히 필요한 때 같습니다. 스님 입적과 동시에 절판된 서적 들을 읽고 또 읽으며 스스로를 되돌아 보려했었죠 책읽기가 평소 취미가 아니었던 저 조차 스님이 쓰신 책에 빠져 들며 간단하면서도 선명한 법문에 지금도 빠져들곤 합니다. 법정스님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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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대별 구성이 아니라서 일관된 내용이 아니라는게 좀 아쉽지만 그래도 법정 스님의 글을 이렇게 다시 볼수 있는 점이 좋았습니다. 시간대 별로 구성했다면 좀 더 좋았을것을 아쉬움이 좀 남지만 좋은 내용이라 좋아요 두고 두고 읽으면 더 좋을 내용입니다. 특히나 무소유의 내용은 원래부터 마음속에 깊은 감동을 남긴 글이라 다시 읽을 수 있는 자체만으로도 좋았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