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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위 말하는 비만치료책이라는 것은 사실 뚱뚱한 사람들을 속이려는 약삭빠른 책략이며, 거기에 돈을 쓴 사람 대부분은 전문 사기꾼에게 속은 것이다. 나는 늘 뚱뚱한 애인이 하나쯤은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폴 고갱 과학자가 보기에 뚱뚱한 사람이 감자를 먹고 있는 것보다 더 큰 비극적인 장면은 아마 이 지구상에 없을 것이다. 뚱뚱한 사람들이 게으르고 멍청하다는 것은 이미 잘 알려져 있다. 뚱뚱한 남자는 한 번 망신이지만, 뚱뚱한 여자는 두 번 망신이다. 한 번은 그녀 자신 때문이고, 한 번은 남편 때문이다. 당신의 비만 때문에 사람들이 당신을 어릿광대 대하듯 전혀 진지하게 받아들이지 않는다는 것을 모르는가 고갱을 뺀다면 나머지는 20-30년대의 과학자, 의사, 에디터 등의 말입니다. 이 책의 서문격에 해당되는 부분에 위의 인용들이 들어갑니다. 2-30년대뿐 아니라 100년 가까이 시간이 지난 지금까지도 이런 취급이 상당히 많다고 보여지지만요. 그나마 요즘은 십여년 전 같으면 반바지를 입을 생각도 못했을 정도의 통통한 아가씨들이 사랑스럽게 노출을 한 것 같아서 보기에 예쁩니다. 나도 저 나이때 저 정도로 통통하다고 생각하지 않았더라면 더 자유롭게 살 수 있었을 텐데 내 맘대로 몸에 코르셋을 차고 있었다는 생각이 들어요. 칼로리&코르셋이라는 이 책은, 네, 사실 제가 최근 스트레스로 인해 의학적 평균 몸무게를 한참 넘어섰어요, 그냥 다이어트 책인 줄 알고 집어들었더니 2000년에 걸친 유구한 다이어트의 역사를 정리한 책이라 흥미로웠습니다. 닥치고 먹은 것보다 더 소비해라! 이런 다이어트 책들 중에서 다이어트라는 단어에서 인간이 고통받아 왔는지 인류학적으로 풀어내는 책은 결코 많지 않죠. 다이어트의 어원이 된 디아이타라는 단어는 건강한 삶을 향한 총체적 생활방식을 뜻하는 거라고 해요. 그런데 어쩌다가... 저도 수없이 다이어트를 해 왔고 내가 다이어트하고 상관이 없었다면 그 시간에 유익한 걸 얼마나 더 많이 했을까, 하는 후회를 정말 많이 하는 사람이에요. 그 중에서도 제일 아쉬운 건 이렇게 자기혐오에 지배되는 것이 특히 여자들에게, "분리해서 통치하라"는 속셈에 잘 넘어가는 거였단 사실이에요. 흔히 가격 후려치기라고 하죠. 45키로가 넘으니까 나는 무조건 돼지야. 다이어트에 실패하는 건 내가 인간 쓰레기이기 때문이야. 의지력이고 뭣도 없는 사람이라서 그래. 이런 식의 자기혐오들 말이죠. 다이어트 말고 디아이타, 견강한 삶을 위한 총체적 생활방식으로 지금이라도 급회전할 때라는 생각이 들어요. 강박적으로 다이어트를 하셨던 분들께 꼭 권해 드리고 싶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