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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경없는 의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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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경없는 의사회'의 구호조끼가 섹시해보여서 남들이 부러워하는 좋은 직장을 버리고 국경없는 의사회에 들어갔다는 저자가 간곳은 파키스탄, 예멘, 소말리아, 남수단, 나이지리아 같이 이름만 들어도 탈레반, 자살폭탄 테러, 알카에다, 해적, 내전 등등이 연상되는 위험한 곳들이다. 신생아에게 모자를 떠주거나 어린이들과 결연을 맺어서 어른이 될때까지 후원하는 안전한 방법들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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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경없는 의사회'의 구호조끼가 섹시해보여서 남들이 부러워하는 좋은 직장을 버리고 국경없는 의사회에 들어갔다는 저자가 간곳은 파키스탄, 예멘, 소말리아, 남수단, 나이지리아 같이 이름만 들어도 탈레반, 자살폭탄 테러, 알카에다, 해적, 내전 등등이 연상되는 위험한 곳들이다. 신생아에게 모자를 떠주거나 어린이들과 결연을 맺어서 어른이 될때까지 후원하는 안전한 방법들도 많은데 그토록 위험한 나라에 직접 가서 테러와 질병의 위험에 맞서게 만든 이유가 단지 폼생폼사, 섹시한 조끼를 입기 위해서 만은 아닐 것이다. 만약 그렇다면 많은 구호단체 중에서 국경없는 의사회의 일원이 된 것이 그들의 하얀 구호조끼가 가장 섹시해 보였기 때문이라는 것이 아닌가. 그보다는 국경없는 의사회에 투신하게 된 것이 논리적으로 설명하기 어려운 강한 감정적 이끌림이었다는 것에 대한 다른 표현이며 자신이 하는 일에 대해 최대한 힘을 빼고 겸손하게 독자들에게 다가가고 싶은 그의 마음일 것이다.

 

   '국경없는 의사회'라는 이름때문에 야전병원이 연상되지만 병원이 들어서기 전에 먼저 난민캠프를 건설하고 행정적인 절차를 진행하는 비의료요원들의 활동이 필수적이라는 것과 병원에서의 의료활동보다 물과 위생, 영양공급등이 더 실제적인 도움을 준다는 것을 알게된 것이 이 책을 읽고 얻은 수확이라고 볼 수 있다. 저자의 재미난 글쓰기 덕분에 구호단체에서 실제로 벌어지는 일들을 마치 현장에 있는 것 처럼 실감나게 느낄 수 있었고, 구호활동이 특별한 사람들만이 하는 것이 아니라 마음이 움직이는 열정적인 사람이라면 각자가 할 수 있는 방법을 찾을 수 있겠다는 생각도 들었다.

 

 

 

y***d 2013.08.30. 신고 공감 3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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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경없는 괴짜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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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기문 유엔 사무총장님이 유명해지면서 유엔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덩달아서 국제기구에 대한 관심도 많이 가졌던 시기가 있었다. 이시기에 학교에서 이 책을 추천해 주어서 읽게 되었었다. 그리고 이번에 다시 읽게 되었다. 그 당시 읽을때나 지금 이 책을 읽고 느낀 점은 거의 비슷했지만 지금보니 좀 더 해외에 눈에 보이지 않는 모습이 더생생하게 와닿았다. 이 책은 평범한 일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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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기문 유엔 사무총장님이 유명해지면서 유엔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덩달아서 국제기구에 대한 관심도 많이 가졌던 시기가 있었다. 이시기에 학교에서 이 책을 추천해 주어서 읽게 되었었다. 그리고 이번에 다시 읽게 되었다. 그 당시 읽을때나 지금 이 책을 읽고 느낀 점은 거의 비슷했지만 지금보니 좀 더 해외에 눈에 보이지 않는 모습이 더생생하게 와닿았다. 이 책은 평범한 일상속 자신의 직장생활에서 이를 잠시 포기하고 해외로 자원봉사를 나간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이 책에서는 국경이나 인종의 차이에도 불구하고 인간이 가지는 기본 욕구가 어떻게 발현되는지 알 수 있는 에피소드들이 담겨있다. 나라와 인종의 차이라기보다는 사람의 개인적 관심사의 차이에서 오는 갈등들이 고스란히 담겨 있어 막연히 생각되기 쉬운 해외봉사활동이나 국제기구, ‘국경없는의사회’등에 대해 실제작 활동에 대한 이해를 넓히기에 충분한 책 임을 보여 주고 있다. 이 책을 현재 다시 읽은 나는 나도 해외 봉사활동을 꼭 나가봐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책을 읽고 이런 모습이구나 라고 생각하게 되었고 나도 별로 할수 있는것은 없지만 조금이나마 그들에게 도움이 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고 그렇게 자신의 평범한 일상을 버리고 해외 봉사활동을 떠난 사람들을 매우 대단하다고 생각했다.

j**********1 2019.11.27.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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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기구의 민낯 들여다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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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창 시절 한번쯤 국제기구에서 '폼나게' 일하고 싶다...는 환상을 가져 보지 않은 사람들이 몇이나 될까. 이 책의 지은이 신창범 역시 본인 표현대로라면 섹시한 조끼에 이끌려 국경없는의사회에서 일하게 되었고, 그 경험을 가감없이 이 책에서 이야기하고 있다. 국경없는 의사회는 내 기억이 맞다면 노벨 평화상도 수상하고, 나름대로 권위도 있고, 자유와 평화, 인간의 권리 등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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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창 시절 한번쯤 국제기구에서 '폼나게' 일하고 싶다...는 환상을 가져 보지 않은 사람들이 몇이나 될까. 이 책의 지은이 신창범 역시 본인 표현대로라면 섹시한 조끼에 이끌려 국경없는의사회에서 일하게 되었고, 그 경험을 가감없이 이 책에서 이야기하고 있다.

국경없는 의사회는 내 기억이 맞다면 노벨 평화상도 수상하고, 나름대로 권위도 있고, 자유와 평화, 인간의 권리 등등 말 그대로 거창한 가치들을 추구하는 국제 기구...겠지만, 그곳 역시 사람들이 열악한 환경에서 일하는 곳인지라 여러 어려움이 있을 것이라고 누구든 생각할 수 있다.

그곳에서 벌어지는 사람 사이의 갈등, 비위생적인 환경, 목숨을 위협하는 순간들 등 순간순간 어려움을 겪으면서도 섹시한 조끼에 이끌려 짐을 싸는 지은이의 모습은 재미있기도 하면서, 재미보다 깊은 마음의 울림을 준다.

별 구체적인 대책도 없이 국제기구만 마냥 꿈꾸고 있는 철없는 청년을 비롯해, 그 청년 시절을 되새겨보고 싶은 사람들 역시 읽어볼 만한 책이 아닌가 싶다. 한창 아름다운 꿈을 꾸고 있을 중, 고등학교 아이들에게 이 책이 미안하게 읽힐 수도 있겠지만, 그것 역시 자신이 꿈꾸는 미래의 민낯을 들여다볼 줄 알아아, 그리고 실상을 알아야 할 것이니 그다지 미안한 일만은 아닐 것이다.

그나저나...G로 등장하는 지은이의 아내 이야기를 읽으며, 아내가 있고, 자식이 있다면 아무리 조끼가 섹시하대ㅗ 이제 조금 자중했으면 하는 생각도 든다. 히말라야가 아무리 좋다 한들, 아빠가 없으면 아이들에게 히말라야는 더 이상 아름다운 곳이 아닐 것이니...

g******i 2013.11.11.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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폼, 잡을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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폼, 잡을 만하다 반기문 씨가 유엔 사무총장이 되면서 젊은이들 사이에 부쩍 국제기구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 취업을 생각하는 청년들 또한 국제기구에서 일하고자 의욕을 보이기도 했다. 그만큼 우리나라의 국제적 위상이 높아지면서 자연스러운 현상이라고도 볼 수 있을 것이다. 그와 더불어서 해외 자원봉사활동을 꾸준히 해오고 있는 사람들도 많다. 스펙을 쌓기 위한 방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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폼, 잡을 만하다

반기문 씨가 유엔 사무총장이 되면서 젊은이들 사이에 부쩍 국제기구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 취업을 생각하는 청년들 또한 국제기구에서 일하고자 의욕을 보이기도 했다. 그만큼 우리나라의 국제적 위상이 높아지면서 자연스러운 현상이라고도 볼 수 있을 것이다. 그와 더불어서 해외 자원봉사활동을 꾸준히 해오고 있는 사람들도 많다. 스펙을 쌓기 위한 방편으로 생각하는 사람들도 있겠지만 순수하게 봉사활동 차원에서 해외 자원봉사를 하는 사람들의 순수한 마음에 늘 찬사를 보내곤 했다. 내가 할 수 없는 일들을 앞장서서 하는 사람들에 대한 격려도 포함되겠지만 그러지 못하는 자신을 합리화하는 이유도 분명 있었을 것이다.

 

남부럽지 않은 직장생활을 하다 해외 봉사활동에 관심을 가지고 직접 뛰어드는 사람들도 많아 보인다. 그중 한사람이 신창범은 자신의 해외 현지 활동을 통해 얻은 다양한 감회를 밝히는 책을 발간했다. ‘국경 없는 괴짜들’이 그것이며 이는 ‘국경없는의사회’의 현장활동의 생생한 목소리를 담고 있어 해외봉사활동을 생각하는 사람들에게 소중한 정보를 제공해 주는 역할을 한다.

 

신창범이 활동하는 ‘국경없는의사회’는 1999년 노벨평화상을 받았고 ‘세계에서 가장 중요한 인도주의 NGO’라고 평가 받으며 “고난에 처하거나, 자연재해, 인재 혹은 무력 분쟁으로 고통 받는 사람들을 인종, 종교, 혹은 정치적 신념에 관계없이 돕는” 것을 목표로 하는 독립적 인도주의 의료단체라고 한다. 저자가 ‘국경없는의사회’와 인연을 맺은 것은 갑갑한 일상을 보내다 ‘국경없는의사회’활동을 하고 돌아온 선배를 만나는 자리에서 선배가 찍어온 사진 속 ‘국경없는의사회’의 로고가 박힌 하얀색 조끼에 꽂혀 운명처럼 ‘국경없는의사회’를 동경하게 되면서부터 시작되었다고 한다. ‘멋진 조끼’라는 어쩌면 단순해 보이는 동기를 스스로 밝히고 있지만 어찌 그것만으로 ‘국경없는의사회’의 험난한 활동을 시작했다고는 보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정의, 순수, 인도주의 등 남들에게 내세우기 쉬운 거대한 목적은 아닐지라도 스스로 가슴속에 간직한 무엇이 분명 있었을 것이다.

 

그가 털어놓는 이야기들 속에는 국경이나 인종의 차이에도 불구하고 인간이 가지는 기본 욕구가 어떻게 발현되는지 알 수 있는 에피소드들이 담겨있다. 나라와 인종의 차이라기보다는 사람의 개인적 관심사의 차이에서 오는 갈등들이 고스란히 담겨 있어 막연히 생각되기 쉬운 해외봉사활동이나 국제기구, ‘국경없는의사회’등에 대해 실제작 활동에 대한 이해를 넓히기에 충분하다고 볼 수 있다.

 

파키스탄, 소말리아, 예멘, 남수단, 나이지리아 등 긴급구호활동이 필요한 나라들 속에서 가장 위험에 처한 사람들과의 만남이 생생하게 그려지고 있으며 그것보다 더 진솔한 이야기는 ‘국경없는의사회’의 활동가들 모습이다. 슈바이처 박사나 테레사 수녀를 떠올리게 되는 ‘국경없는의사회’에 모인 활동가들이 격전지를 찾아온 이유가 그렇게 인도주의적이거나 정의를 생각하는 차원이 아닌 그냥 일상을 살아가는 보통의 사람들이며 그들이 긴급구호활동을 벌이는 과정 역시 의무감이나 사명감에 투철한 모습만을 보여주는 것도 아니다.

 

다소 싱겁게도 읽힐 수 있는 이 책에서는 목숨 걸고 긴급구호활동을 벌이는 사람들이 특별히 선택받은 사람들만이 아니라는 점을 확인할 수 있다. 그저 평범한 사람들이다. 그렇게 평범한 사람들이 모여 아주 특별한 일을 하고 있는 것이다. 불완전하기만 한 개인들이 모여 기적과도 같은 일을 해내고 있는 것이 더욱 특별해 보인다. 이러한 힘이 바로 인류의 역사를 이끌어 왔음을 확인하는 계기가 된다. 괴짜들로 그려지고 있지만 그런 괴짜들 역시 우리들과 똑같은 일상을 살아가는 평범한 사람들임을 확인하는 순간 누구라도 그런 특별한 일을 할 수 있다는 긍정의 매력을 확인하다.



m*****8 2013.10.10.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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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짜, 국경 없는 의사회라는 보물섬을 찾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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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 갑자기, 남편이 잘 다니던 회사를 때려치우고 "국경없는의사회에서 일하고 싶어! 난, 세계 평화와 어려운 사람들을 돕고 싶은 것은 둘째치고 그 하얀 조끼가 너무 탐나!  그 조끼를 입고 세계 위험지역을 다니며 구호활동을 벌인다면 얼마나 신나겠어. 허락해줘!"  라고 말한다면.   "니가 뭘 잘못먹어도 한참 잘못먹었구나! 그렇게 그 조끼가 입고 싶으면 이혼 서류에 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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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 갑자기, 남편이 잘 다니던 회사를 때려치우고

"국경없는의사회에서 일하고 싶어! 난, 세계 평화와 어려운 사람들을 돕고 싶은 것은 둘째치고 그 하얀 조끼가 너무 탐나!  그 조끼를 입고 세계 위험지역을 다니며 구호활동을 벌인다면 얼마나 신나겠어. 허락해줘!" 

라고 말한다면.

 

"니가 뭘 잘못먹어도 한참 잘못먹었구나! 그렇게 그 조끼가 입고 싶으면 이혼 서류에 도장을 찍던지, 날 죽이고 가라! 세계 평화? 어려운 사람 돕기? 좋아하네. 니 가정이나 잘 돕고 그런 소리를 지껄이지. 이게 어디 헛바람이 들어가지고!" 

라고 말할지도 모른다.

 

물론, 남들이 하는 일은 대단해보인다. 하지만, 현실적인 것들을 포기하고, 내 주변, 내가 사랑하는 사람이 그것도 목숨을 담보로 무언가를 하겠다면, 세계 평화는 둘째치더라도 나의 심적 평화를 공격하는 거냐고 달려들지도 모른다. 그만큼, 위험을 무릅쓰고 남을 돕는다는 것 자체가 쉽지 않으며, 그런 생각을 하기까지 많은 난관과 현실적 제약들을 벗어던져야 한다. 하고 싶은 일을 위해 주변 사람부터 설득해야 하는 일. 그 중 하나가 국경없는의사회일 것이다.

 

그런데, <국경 없는 괴짜들>을 쓴 이 작가는 그 많은 것들을 돌파하고 '국경없는의사회'로 돌진했다. 그것도 하얀 조끼를 입고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에게 가고 싶다는 황당한 이유로 말이다. 스펙도 나름 훌륭해 대기업에 잘 다니고 있던 사람이 회사를 때려치우고, 결혼할 여인을 설득해 국경없는의사회로 취직하겠다며 지원서를 작성했다. 해외경험도 유학과 몇 번의 여행이 전부, 구호활동을 해본적도 없고, 하얀조끼를 입고 폼나게 살고 싶다는 마음만 충만한 이 사람이 말이다. 자기가 생각해도 웃겼던 이 지원서가 통과되어 얼떨결에 국경없는의사회 교육을 받으러 갔다. 청운의 품을 꿈고 도시로 상경한 청년의 각오로, 하얀조끼와 위험지역에서 활동하는 원대한 꿈을 품고 말이다.

 

처음 발령 받은 지역은 파키스탄. 이슬람 국가로, 서방 국가들과 사이가 나빠지면서 외국구호단체들조차 적으로 간주하기에 하얀조끼는 물론 옷도 요란하지 않게 입어야 하는 나라. 하얀 조끼를 입고 싶다는 꿈은 저멀리 날라가고, 동료들과 함께 국경없는의사회에 지원하게 된 동기에 대해 이야기 하게 되는 작가.

이혼하면서 위자료로 부티크를 아내에게 넘기고 우울해하다가 할 일 없어서 국경없는의사회로 오게 된 리카도르.

은행에 다니던 한 가족에 가장이 아이들이 재미없게 산다고 한 말에 충격받아 지원했다는 드니스,

국경없는의사회 벨기에 대표인 남자친구를 따라온 오드리, 사람을 돕고 싶다면서 하이힐이 더러워진다고 차에만 앉아있던 수옹누,

비만 오는 오스트리아의 겨울을 피하기 위해 지원했다는 루드빅.

 

그의 황당한 동기만큼, 국경없는의사회에 모인 사람들이라고 모두 테레사 수녀나 슈바이처 박사의 마음을 가졌다고 생각하는 것은 오해. 그들에게도 각자의 생각과 삶이 있고, 충동적이지만 자신만의 적절한 이유도 있으니. 작가만 괴짜인 줄 알았더니, 단체에 모인 사람들도 별반 다르지 않았다. 그렇다고 그들이 대충대충 설렁설렁 일하는 것도 아니다. 그랬다면, 남들은 생전 올 생각도 안 하는 위험천만한 지역으로 발령받길 원하지도 않았을 것이다.

 

누군가를 돕는 일이지만, 각자의 즐거움도 지키려 하는 그들은 술이 반입되지 않은 파키스탄에서 몰래 반입한 술로 하루의 피로를 풀기도 하며. 개성만점 옷차림으로 검문소에 걸려 진땀 흘리기도 한다. 병원은 한국에선 창고 수준도 안 되는 곳이지만, 병들고 아픈 이들은 그곳을 찾는다. 탈레반의 테러에 언제나 마음 졸여야 하고, 혹여나 폭탄이 병원 안으로 들어올까 금속탐지기를 설치하지만, 종교적인 이유로 여자용을 따로 구비해야한다는 황당한 조건도 들어줘야 했다. 

 

예멘으로 발령 났을 때는 퍼세식 화장실에 기겁을 했고, 하늘로 쏴올린 총알 때문에 사람들이 병원에 실러오기도 했고, 게으르고 책임감 없는 사람을 어쩔 수 없이 고용해야 하는 황당한 일을 겪기도 했다. 대처 훈련 덕에 시체실에서 누워 있는 소름끼치는 일도 있었다.

정부 없는 소말리아는 전기 요금, 인터넷 요금이 터무니없이 비쌌고, 사람을 돕겠다고 설치한 난민캠프조차 단체에서 월세를 내야한다는 터무니없는 요구도 들어줘야했다. 단체들끼리는 구호 활동을 경쟁처럼 벌였으며, 그 경쟁에 화가난 난민들이 소동을 벌여 피해를 입기도 했다. 대한민국은 그가 소말리아에 승인 없이 갔다는 이유로, 그를 고발하기까지 했다.

 

이 모든 일들은 그가 국경없는의사회를 지원하지 않았다면, 경험하지 못했을 일이며 아무렇지 않게 말한다 해도 무척 소중한 일들 중 하나이다. 작가는, 심각한 일에 처해도 유머러스하게 생각하는 능력을 가진 것에 분명하다. 물론, 경험했을 그 상황에서는 무척 심각했을 것이며, 공포에 질리기도 하고, 두려움에 떨기도 했을 것이다. 황당해서 어쩔 줄 몰라하기도 했을 것이고, 상황을 벗어나고 싶다는 마음도 강했을 것이다. 예측불가능한 상태에 있다는 것, 살아온 모든 경험과 감각을 동원해도 상상하지도 못한 일에 맞닥뜨리며 정신이 나갔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적어도 이 책에서는 그 모든 심각함을 즐겁게 이야기한다. 객관적 시선으로 보기에는 상상하기도 싫으며, 심각할지 모르지만 경험한 그의 시선에서는 그것도 하나의 즐거움이고 보람이다.

 

어떤 딱딱하고 재미없는 말로 이 모든 이야기를 풀어놨다면 '아! 이 단체는 이런 일을 하는가 보군. 뭔가 무척 위험하고 할 게 못되는 일이군'이라고 책을 덮어버리고 말았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구석구석 녹아있는 그의 유머에 웃게 되고, 그가 이 모든 일을 받아들이고 즐기고 있구나 생각하게 된다. 어쩌면, 그는 괴짜들만 모인 이 단체에 매료되어 버린 것인지도 모른다. 시종일관 심각하고, 진지해야 한다면 불안하고 두려움 가득한 곳에서 제대로 생활할 수나 있었을까?

 

폼나게 살고 싶어 떠난 그 마음. 아직도 간직하고 있겠지?

그는 꽤 괜찮은 보물섬을 발견한 것 같다.

 

 

경없는의사회 한국  www.msf.or.kr 

 

국경없는의사회 (Médecins Sans Frontières, MSF)는 독립적인 국제 의료 구호 단체로 60여 개국에서 분쟁, 질병, 영양실조, 자연 재해, 인재에 고통 받는 사람들과 의료 혜택을 받지 못하는 사람들에게 긴급구호를 하고 있다. 1971년 나이지리아 내전으로 발생한 기아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프랑스 의사와 언론이 힘을 합쳐 설립했고, 긴급 의료 구호에 초점을 맞춰 신속하고 효과적으로 구호 활동을 벌일 수 있도록 독립기구를 설치하고 있다. 3만명이 활동하고 있으며, 27개의 지부에서 현장활동가 모집, 후원금을 모금하고 있다.

 



YES마니아 : 플래티넘 j******e 2013.03.20.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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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이 생각하는 성공이란 무엇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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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경 없는 괴짜들󰡕 한겨례 출판, 2013, 신창범 지음         우리는 흔히들 청소년기를 질풍노도의 시기라고 한다. 그 의미는 “대단히 빠르게 불어오는 바람과 미친 듯이 닥쳐오는 파도.”를 의미한다. 진부한 표현이지만 그 표현이 참 적절하다고 생각한다. 직업(?)상 어쩔 수 없이 청소년들을 아무래도 많이 만나는 필자는 그들과의 대화 속에서 엄청나게 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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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경 없는 괴짜들󰡕 한겨례 출판, 2013, 신창범 지음

 

 

 

 

우리는 흔히들 청소년기를 질풍노도의 시기라고 한다. 그 의미는 대단히 빠르게 불어오는 바람과 미친 듯이 닥쳐오는 파도.”를 의미한다. 진부한 표현이지만 그 표현이 참 적절하다고 생각한다. 직업(?)상 어쩔 수 없이 청소년들을 아무래도 많이 만나는 필자는 그들과의 대화 속에서 엄청나게 빠른 바람을 느끼기도 하고, 미친 듯이 다가오는 파도를 경험한다. 특히 두 가지 주제가 그들이 질풍노도의 시기임을 실감케 한다. 그것은 바로 이성 교제의 문제와 진로에 대한 문제다. 그래도 이성교제에 대한 문제는 어떻게든 바람을 잠재울 수 있는 문제지만, 진로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면 정말 걷잡을 수 없다. 일년에도 몇 번씩 진로가 바뀌는 것은 다반사이고, 엄청난 꿈과 현실과의 괴리감 앞에 힘들어 하는 아이들을 보고 있으면 어떻게 할 수가 없다.

 

 

 

이런 아이들이 원하는 직업 가운데 최근 들어 자주 듣게 되는 진로가 있다. 그것은 바로 NGO (non-governmental organization)단체에 들어가고 싶다는 것이다. NGO 단체란? 정부기관이나 정부와 관련된 단체가 아니라 순수한 민간조직을 총칭하는 말로, 대표적인 단체로는 UN이나, 유니세프 같은 단체가 있다. 흔히들 이런 단체를 가기 원하는 학생들을 보면 머릿속에 NGO단체에 대한 굵직한 이미지가 그려져 있다. 이러한 단체에서 일하는 사람들은 청소년들로 하여금 동경의 대상이 되고, 또 뭔가 폼이 난다. 이같은 NGO 단체에 관심을 가진 사람들이라면 누구나 알고 있는 국경없는의사회에 대한 이미지는 특히 뭔가 성스러워 머리를 숙여야 할 것만 같고 숙명적인 사람들만 가는 곳으로 여겨진다.

 

그러나 꼭 그렇지만도 않다. 어느 날 아프리카를 다녀온 선배가 건네준 사진속에 하얀 쪼기에 청바지를 입은 섹시한 국경없는 의사회”(p.16)직원들의 사진을 보고 설레는 마음으로 잘다니던 회사를 때려치고 국경없는 의사회로 확김에 뛰어든 사람도 있다. 폼 좀나게 살아보려 시작한 그 일은 생각처럼 낭만적이거나, 숭고한일이 아니었다. 그저 타들어가는 컨테이너 박스에서 하루 종일 돈을 관리하는 일을 하게기도 하고, 총알이 비처럼 떨어져서 순시 간에 34명의 응급환자가 실려와 밤을 새는 일도 허다했다. 심지어 배가 고파 닭을 잡겠다고 칼을 들고 마당에 뛰어다니는 의사, 식빵이 다 떨어져 아침을 못먹 었다고 하루종일 궁시렁 거리는 의사들도 맞이하게 된다. 그렇게 저자는 우리에게 아주 신랄하고 생동감 있게, 현실적이면서도 생각해 볼수 있는 이야기들을 던진다.

 

 

 

마지 자신을 철부지처럼 적어가며 이야기를 풀어가는 저자의 스토리텔링은 어느덧 우리를 든든하게 이끄는 국경없는 의사회로써 아프리카 수단의 구호현장으로, 국경없는 의사회 본부인 프랑스로 이끌어 간다. 이같은 저자의 이야기가 아쉽게 마칠 무렵 그의 솔직한 말이 가슴에 남는다. “솔직히 내 비록 그때는 섹시한 조기가 갖고 싶어 지원했지만 마음 한 구석에 구호현장을 직접 겪어 보고 나면 훌륭한 사람으로 바귀리라는 믿음도 있었다. 진심이다. 정말 나도 바뀔 수 있다고 믿었다. 사람이란 자고로 환경에 따라 바뀌기도 하고 발전하기도 하니까 그런데 지금은? 어떻게 보면 변한게 별로 없다.”(309.p) 하지만 우리는 그가 이미 변한 사람이란 것을 마지막 이야기에서 찾아볼 수 있다.

 

 

 

그는 마지막에 언제까지 그렇게 독수리 오형제처럼 살아갈 거냐고 묻는 친구의 질문에 이렇게 속으로 말한다. “꼭 돈많이 벌고 집을 사야 성공한 삶은 아닌거야. 하고 싶은 일을 하면서 만족하고 살아야지. , , 사람들이 생각하는 성공, 그렇게 살려고 했으면 다니던 회사 그만두고 국경없는의사회에 들어오지도 않았지. 난 다짐했다. 평생 폼나게 살거라고.” 그렇다. 이미 철이 들어버린 저자의 이 마지막 메시지는 나도 폼나게 살고 싶게 한다. 그리고 이제 매서운 바람과 거센 파도를 맞이하는 청소년들에게도 자신 있게 말해주고 싶다. 사람들이 말하는 성공하려고 살지 말고, 이 세상을 하고 싶은거 하면서 평생 폼나게 살아보라고. 그게 바로 성공이라고 말이다.



YES마니아 : 골드 p*******6 2014.02.05.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