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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나미소마를 위한 나라는 없다 - 원전의 재앙 속에서 살다
"미나미소마를 위한 나라는 없다 - 원전의 재앙 속에서 살다" 내용보기
후쿠시마 원전 사태가 벌어진 지 벌써 2년. 쓰나미가 몰아치고 폐허가 된 자리에 설상가상으로 방사능까지 몰아쳤다. 도호쿠 지역은 폐허가 되었고 사람들이 살 수 없는 곳으로 알려지게 되었고 수많은 피난민들이 집을 잃고 떠돌게 되었다.  그 와중에 자신의 집을 떠나지 않고 굳건히 자리를 지키는 한 노인이 있다. 그는 이 책의 저자인 사사키 다카시이다. 그의 집은 미나미소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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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쿠시마 원전 사태가 벌어진 지 벌써 2년. 쓰나미가 몰아치고 폐허가 된 자리에 설상가상으로 방사능까지 몰아쳤다. 도호쿠 지역은 폐허가 되었고 사람들이 살 수 없는 곳으로 알려지게 되었고 수많은 피난민들이 집을 잃고 떠돌게 되었다. 

 

그 와중에 자신의 집을 떠나지 않고 굳건히 자리를 지키는 한 노인이 있다. 그는 이 책의 저자인 사사키 다카시이다. 그의 집은 미나미소마. 사고가 벌어진 원전과 불과 20km밖에 떨어지지 않은 곳이다. 그 곳에서 치매에 걸린 자신의 부인과 아들 가족들이 함께 머무르고 있다. 

 

사사키 다카시는 원전 사고 속에서도 평상심을 잃지 않는다. 블로그를 통해 세상과 소통하며 불만을 토로한다. 무조건 대피하라는 명령을 내리는 일본 정부를 향해 쓴소리를 내기도 하며 엉망진창으로 진행되는 행정업무를 겪고 불처럼 화를 낸다. 

 

사사키 다카시는 아들 가족을 일본 내륙으로 보내고 자신과 아내 둘이서 집을 지킨다. 이웃이 모두 떠난 미나미소마에서, 그 둘은 외로이 집을 지켰다. 사사키 다카시는 비극에 대항하는 영웅이 되려 집을 지키는 것이 아니었다. 지극히 이성적인 판단 하에 그는 머무르는 것을 택했을 뿐이다. 그는 미나미소마의 방사능 수치는 점점 떨어지고 있고, 오히려 단체로 피난을 가 머무르는 곳의 방사능 수치가 더 높다고 말했다.  이 곳도 사람 사는 곳이라고 그는 말한다. 실제로 그가 머무르는 동안 미나미소마에 살던 사람들은 하나 둘 마을로 돌아오기 시작한다. 자신이 오랫동안 살던 삶의 터전에서 쉽게 정을 떼지 못했기 때문일 것이다. 

 

비록 비극적인 사건을 겪었지만, 마을의 부흥을 위해 모두가 노력하고 있었다.  길거리에서 음식을 파는 청년은 수익금을 모두 시청에 기부하는가 하면 지붕 수리를 도맡아 하던 사람은 이웃들의 집을 고쳐주며 돈을 받지 않는다. 사사키 다카시는 문화강좌를 열려고 하며 미나미소마시의 의사들은 직접 집에 방문해 이웃들의 건강을 살피고 있었다. 

 

나는 원전 사건 이후로 녹차가 들어간 음식은 절대 먹지 않는다. 대부분의 녹차 음식에 사용되는 녹차분말은 일본산이고, 원전 사건 이후로 일본산 녹차분말의 가겨은 더 낮아졌을 것이다. 장사를 하는 입장에서 이런 절호의 기회를 놓치지 않으려 할 것이라고 생각했다. 나는 물 건너에서 피해자들을 보며 안쓰러운 마음으로 동정을 표했다. 그들이 살던 터전으로 절대 돌아갈 수 없을 것이라 생각했다.  하지만 오만한 생각이었다. 그들은 여전히 살아있었고 그들의 마을인 미나미소마 또한 단 한번도 죽은 적이 없었다. 

 

사사키 다카시는 자연재해에 대항하는 의연한 모습을 보여준다. 일본 정부의 안일하고 무책임한 대응에 분노하며 자신이 미나미소마에 머무르는 이유에 대해 생각한다. 블로그를 통해 수많은 사람들과 이야기를 나누며 자신의 삶에 대해, 자신의 생각에 대해 말한다. 그가 보여주는 강인한 태도에 많은 감동을 받았다. 자신이 위험하지 않다고 최면을 걸며 현실을 외면하는 것이 아니라, 위험을 충분히 알고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살아가고 있는 것이다. 대규모 집단 피난소에서 사생활이 없는 삶과 열악한 환경, 불확실한 내일 속에서 사느니 지금까지 살아온 일상을 유지하며 사는 것을 택한 것이다. 

 

인재에서 비롯된 천재지변과도 같은 위기 속에서 자신을 지키며 오롯이 살아가는 노인이 있다. 피폭의 위험 속에서 어제와 같이 오늘도 그리고 내일도 마찬가지로 살아가는 사사키 다카시. 그는 영웅이나 시위자가 아니라 평온 속에서 사는 우리와 같은 사람이다.

 

s****a 2013.08.21.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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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1세 노학자의 후쿠시마 원전사고 체험수기
"71세 노학자의 후쿠시마 원전사고 체험수기" 내용보기
후쿠시마 원전 사태가 터진지 2년이 넘었다. 일본 뿐 아니라 전세계를 방사능의 공포에 휩싸이게 한 이 사건은 불행하게도 여전히 진행중이며, 앞으로가 더 걱정인 사안이다. 이 사건 이후로 우리나라에서도 원전의 존폐 여부를 두고 치열한 공방을 벌이기 시작했다. 일본 여행, 제품, 음식 등 일본발 방사능 공포가 확산되고 예전에는 신경쓰지 않았던 원산지 확인과 방사능 수치 확인
"71세 노학자의 후쿠시마 원전사고 체험수기" 내용보기

후쿠시마 원전 사태가 터진지 2년이 넘었다.
일본 뿐 아니라 전세계를 방사능의 공포에 휩싸이게 한 이 사건은 불행하게도 여전히 진행중이며, 앞으로가 더 걱정인 사안이다. 이 사건 이후로 우리나라에서도 원전의 존폐 여부를 두고 치열한 공방을 벌이기 시작했다. 일본 여행, 제품, 음식 등 일본발 방사능 공포가 확산되고 예전에는 신경쓰지 않았던 원산지 확인과 방사능 수치 확인 등의 새로운 생활풍속도 등장했다.


원전 사태의 발생 이후로 우리가 놓치고 있는 것은 무엇일까? 혹시 그곳도 사람이 살았음을 잊고 있는 건 아닐까? 그곳에 살던 사람들은 지금 어떻게 됐을까? 이 책『원전의 재앙 속에서 살다』는 그런 물음에 어느 정도 답변해 줄 수 있는 책이다. 후쿠시마 현 미나미소마 시에 거주하고 있는 사건 체험자인 저자 사사키 다카시가 블로그에 올린 수기를 엮은 책이기 때문이다.

 

어느 날 갑자기 찾아온 재앙은 노학자를 분노케 한다.
아니 일본 정부의 부적절한 대응과 태도가 그의 머릿속의 순간온수기의 온도를 끓어오르게 한다.
읽고 있는 독자들에게도.

 

누군가에게는 삶의 터전이었던 그들의 공간은 이제 일상적인 공간이 아니라 정부에 의해 버려진 땅이 됐다. 자신의 땅을 살리고 다시 사람 사는 곳으로 만들겠다는 사람은 제한구역에 침입한 범법자가 된다. 별다른 대책도 없으면서 억지로 피난을 보내고 대피소로 사람을 모으는데 지친 할머니는 '천국으로 피난갑니다'라는 유서를 남기고 자살한다. 후쿠시마를 위한답시고 하는 어설픈 캠페인들은 실제로 재난을 겪은 이들에게는 와닿지도 않고 않는다. 이런 상황속에서 저자는 블로그를 통해 세상과 소통한다. 사건 현장에 사는 사람들의 생생한 이야기가 저자의 시각으로 이 책에 담겼다. 

 

이 책을 읽으면서 나는 묘한 괴리감에 빠졌다. 자신이 살던 곳을 다시 일궈내고자 하고, 되돌리고자 하는 사람들의 노력은 헛되지 않을지, 정말 안전한것인지, 당장 눈앞에 드러나는 피해가 보이지 않기때문에 지나치게 낙관적인 해석은 아닌지 혼란스러웠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공감할 수 밖에 없는 것은 사건에 대한 정부의 태도 때문이다. 저자가 가장 비판하고 있는 점도 그것이다. 

 

현장의 목소리는 일본정부에 닿지 않고, 피해자들은 그저 데이터와 보고서 상의 숫자에 불과하다. 실제로 피해자들이 어떤 생각을 지니고 있는지에 관계없이, 자신들이 피해보는 것을 두려워한다. 특수한 상황임에도 매뉴얼대로만 처리하려는 책임회피적 행동으로는 피해자의 마음도 현재 상황도 되돌릴 수 없다. 인간이 만든 재앙임에도 인간은 어찌할 수 없다니...  

최근 읽고 있는 제이미 리프킨의 3차산업혁명과 같이 생각해 볼만한 책이다.

우리는 원전을 포기할 수 있을까?

h****l 2013.08.18.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