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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앨런의 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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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장 제일 첫칸에 꽂혀있는 책이네요 이게 전작인 줄 모르고 '앨런의 유년'을 먼저 읽었더랬습니다전쟁 전의 평화롭고 행복한 삶과, 전쟁을 겪으면서 그 속의 휴머니즘을 발견하는 작품을연달아 읽으니 감동이 빼곡하게 미어져오더군요전쟁은 언제나 참혹한 것이지만 그 전쟁을 통해 인간성을 발견하고 아름다움을 경험한다는 게 참 아이러니합니다참, 책 크기나 종이 재질도 좋습니다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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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장 제일 첫칸에 꽂혀있는 책이네요

이게 전작인 줄 모르고 '앨런의 유년'을 먼저 읽었더랬습니다

전쟁 전의 평화롭고 행복한 삶과, 전쟁을 겪으면서 그 속의 휴머니즘을 발견하는 작품을

연달아 읽으니 감동이 빼곡하게 미어져오더군요

전쟁은 언제나 참혹한 것이지만 그 전쟁을 통해 인간성을 발견하고 아름다움을 경험한다는 게 참 아이러니합니다


참, 책 크기나 종이 재질도 좋습니다

약간 서걱이는 두툼한 재질로 인쇄 상태도 훌륭하고요

m********8 2016.03.18.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전쟁 중에도 사랑과 우정을 나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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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쟁이 일어난 지 60년이 훌쩍 지났지만 우리는 아직 전쟁을 완전히 끝내지 못한 상황이다. 남녘과 북녘이 여전히 총부리를 겨누고 대치하고 있고 외국 군인이 남녘에 들어와 있다. 지난달에는 외국군과 남녘 군인들의 합동군사훈련 때문에 북녘에서 금방이라도 전쟁을 일으킬 태세였다. 우리는 언제라도 전쟁의 위험에 노출되어 있는 상황이다. 이러한 처지에서 볼 때 전쟁의 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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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쟁이 일어난 지 60년이 훌쩍 지났지만 우리는 아직 전쟁을 완전히 끝내지 못한 상황이다. 남녘과 북녘이 여전히 총부리를 겨누고 대치하고 있고 외국 군인이 남녘에 들어와 있다. 지난달에는 외국군과 남녘 군인들의 합동군사훈련 때문에 북녘에서 금방이라도 전쟁을 일으킬 태세였다. 우리는 언제라도 전쟁의 위험에 노출되어 있는 상황이다. 이러한 처지에서 볼 때 전쟁의 비극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전쟁의 여백을 마주한다는 것이 불경한 것처럼 여겨진다. 그렇더라도 전쟁의 여백은 있기 마련이다. 전쟁터에서도 사랑과 우정은 꽃피고 삶은 지속한다.


앨런 코프의 전쟁은 지옥 같은 전쟁터가 아니다. 외려 사랑과 우정의 이야기가 풍성하게 담겨 있다. 1941년 12월 7일 일본이 진주만을 공습하던 날, 앨런은 캘리포니아 패서디나에서 신문 배달이나 하던 어린 소년이었다. 그날 신문은 일본의 진주만 폭격을 크게 다루었지만 정작 그는 신문을 배달하기도 바빠서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조차 모른다. 열여덟 살의 앨런은 미국의 다른 젊은이들과 마찬가지로 군에 징집된다. 그러나 전쟁이 얼마나 끔찍한 곳인지 알지 못한다. 죽음에 대한 공포를 느끼지도 못한다. 징집되어 기차를 타고 다음 기차를 기다릴 동안 기차를 벗어나 철로 너머에 있는 가게로 먹을거리를 사러 갈 정도로 전쟁을 실감하지 못한다.


이건 나의 모험 이야기야.

전쟁 모험 말이야.

나는 전쟁터로 가야 했기 때문에 언제나 그렇게 생각했습니다.

모험과도 같은 걸 하고 있다고 말이에요.

떨지 않을 것이며, 비극이라고 받아들이지도 않을 것이며, 다른 사람들처럼 멋지게 해낼 것이라고. 이런 다짐 때문인지 하나도 겁나지 않았습니다. 정말 신기한 일이에요. 진짜로 전쟁 중에도 두렵지 않았거든요. 굳게 마음만 먹으면 그것이 뭐든 간에 그대로 이루어지게 마련인 것 같습니다. (76쪽 발췌)


아무리 철이 없기로서니 어찌 전쟁이 두렵지 않았을까. 앨런은 총을 장전해서도 안 되고 설령 독일군이 발포한다 하더라도 장교의 명령 없이는 반격해서는 안 된다는 명령을 받고 독일군이 옆으로 지나가도록 하기도 하고, 그때 전차를 인도하는 병사가 전차의 캐터필러에 깔아뭉개져 아무것도 남지 않은 장면을 목격하기도 하며, 소련군이 독일군을 줄지어 놓고 바로 총살하는 장면을 보기도 하고, 장갑차에 몸을 기대고 있다가 장갑차가 움직이는 바람에 앞바퀴 타이어에 몸이 끼이게 되는 사고를 당하기도 한다. 여차하면 죽을 수도 있었던 상황이었다. 그러나 앨런은 그러한 전쟁 통에서도 맛없다는 레이션을 항상 즐겁게 잘 먹고, 거대한 도시가 언덕 위에 세워져 연출하는 장엄한 광경을 보기도 하며, 가는 곳마다 사람들과 사귀어 사랑과 우정을 나눈다. 실상 책의 대부분은 앨런이 전쟁에 참여하여 만난 사람들과 나누는 사랑과 우정에 관한 이야기이다.


앨런이 전쟁 중에도 많은 사람들과 사랑과 우정을 나눌 수 있었던 것은 치열한 전장터에 투입되지 않은 덕분이다. 전쟁에서 이긴 나라에 속해 있었고 보직도 비교적 직접적인 전투와는 거리가 있었다. 그러나 앨런은 비록 전쟁에 참여했더라도 사람들과의 즐거운 관계를 통해 사랑과 우정을 끌어내었다. 술에 취해 기차에서 떨어져 죽기 직전의 해병을 구한 뒤 자기 자리로 데려와서 하루 종일 무릎에 뉘여 쉬게 하거나, 아름다운 집시 여인이 파란 잔디가 있 숲 속의 빈터로 데려가 유혹할 때 자제한 것, 그리고 독일 고아와 나눈 우정 같은 것은 앨런이 어떤 사람이었는지 보여주는 사례들이다.

YES마니아 : 골드 g*******g 2013.05.20.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