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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과 일상을 작가만의 따뜻하고 개성있는 시각으로 섬세하게 잘 풀어냈다는 생각이 드네요. 어른과 아이 모두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동시집이네요. 손에 쥐고 단숨에 두 번을 읽어 내려갔어요. 유쾌한 반전이 읽는 재미를 더하게 하네요. 나이가 들어도 동시를 읽으면 동심으로 돌아가고 순수한 마음이 드는 것 같습니다. 아이들 뿐만 아니라 어른들도 동시를 많이 읽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동시 읽는 재미를 제대로 느낀 책입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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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의 고향 같은 시집
산에 오를 때
-얼마큼 가야 해요
-다 와 갑니다
-아직 멀었나요
-다 와 갑니다
늘 속지만
다 와 간다는 말
힘을 주는 말
-p44 「힘센 거짓말」 전문
높지 않을 것 같은 산을 오를 때도 오르다 보면 만만치 않은 경우가 많다. 숨이 턱 밑까지 차올라 헉헉 대며 오를 때 누구라도 정상이 바로 코앞이라고 이야기해주는 사람이 있으면 그 말을 위안 삼아 계속 걸었지만 정상은 한참이나 더 가야 나왔던 경험이 있다. 이렇게 누구나 공감이 가는 거짓말을 들고 나온 차경아 시인은 2010년 대구문학을 통해 동시에 당선되어 작품활동을 시작했다. 현재 초, 중, 고등학교 아이들에게 과학마술 강사로 활동하고 있다. 『힘센 거짓말』은 첫 동시집이다.
아침에도/ 쿨쿨// 점심때도/ 쿨쿨// 늦잠꾸러기라고?// 우리 시간은 다르거든// 우리 아침은/ 오후 4시부터거든!//
-p18 「분꽃」 전문
낮에는 오므려 있던 분꽃이 저녁 무렵이 되면 활짝 핀 것을 보게 되는데 바로 저런 이유로 분꽃과 사람의 시간이 다르다는 것을 알게 해준다. 오후 4시부터 시작하는 분꽃, 귀걸이 필요한 사람도 4시 이후에 찾아야 원하는 것을 얻을 것이다.
차경아 시인 시집 한 권에는 시인이 살아온 삶과 정서가 담겨 있다. 자연과 그 대상을 바라보는 따뜻한 시선이 느껴지는 시가 많은 부분을 차지한다. 그런 서정이 독자를 편안하게 끌어당겨 동심의 세계로 인도하는 게 힘센 거짓말이다. 고향을 떠나온 사람들에게 고향 생각나게 하는 시집이다. 멀어서 자주 갈 수 없는 사람에게 이 시집은 고향 역할을 충분히 해줄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