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표지부터가 너무나 예쁜 시집이었다. 노을 빛 하늘 위로 별들이 반짝이는 느낌도 들고, 노을이 지는 바다에 파도가 밀려왔다가 가는 모습 같기도 한 표지는 너무나 감성적이었다. (완벽한 취저!)
“잠들기 전에 읽고 싶은 나태주의 시”라는 표지 문구에 맞게 이 책은 1부 ‘위로가 필요한 밤’, 2부 ‘소망을 품은 밤’, 3부 ‘그리움이 깃든 밤’으로 나누어 시를 소개하고 있다. 우리의 고단한 밤을 시인의 시들이 위로해준다. 지친 마음을 다독이기도 하고 때로는 용기를 주기도 하며 각자의 별빛을 반짝이도록 도와준다. 하루의 끝자락에 부족했던 감성을 나태주 시인의 시집으로 충전해보자. 더 온전해진 마음이 책 속 보름달처럼 차오르는 기분이 든다.
![]() 나태주 시인의 시집과 함께하니 선선한 가을 밤이 한층 더 분위기 있어진다.
힘을 내야지. 모든 걸 좋게 생각하고 아름답게 생각해야지. 오늘보다는 내일이 좋을 거라고 믿어야지. 혹시 네가 너무 꽃이기만을 바란 것은 아닌지 걱정이 돼. 네가 한사코 밝음이려고만 발버둥 친 건 아닌지 걱정이 돼. 때로는 우리는 어둠이 필요해. 휴식이 필요하고 침묵이 필요해. 밤하늘의 별을 좀 보아라. 무엇이 별들을 반짝이게 하더냐? 어둠이야. 어둠이 있기에 별들이 반짝이는 거야. 어둠을 믿고 별들이 웃고 있는 거야. (중략) 나는 믿는다. 네가 세상의 꽃이기도 하지만 세상의 별이기도 하다는 것을 말이야. 얘야. 네 마음의 별을 믿어라. 네 마음의 힘을 믿어라. 네 마음의 사랑을 믿고 네 마음의 그리움을 믿어라. 그래서 더욱 빛나는 아름다운 별이 되어라. (p. 4~6)
목차를 지나 책 머리글을 보며 울컥했다. 시인이 꼭 나를 위해 써 놓은 말 같아서 그랬다. 부드럽게 다독이는 말에 마음이 스르르 녹아내렸다. 시를 읽기도 전에 책 머리말부터 마음을 이리 녹아내리게 하다니. ㅠㅠ 밤길을 함께 걸어주겠다는 나태주 시인님의 마음이 너무나 따스하게 느껴졌다. 나는 나의 별빛을 믿으며, 천천히 시들을 읽어 나갔다.
![]() [안개가 짙은들] 안개가 아무리 짙었던들 산이 지워지지는 않는다. 깜깜한 밤도 언젠가는 지나가고 밝은 아침이 온다. 비바람 몰아쳐도 피어날 꽃은 피어난다. 자연은 무심한 듯 우리에게 위로를 건네고 있었고, 시인은 그 말을 발견해냈다. 그의 시를 읽는 나도 시를 통해 자연의 위로를 건네 받았다.
![]() [산수유꽃 진 자리] 동화같이 예쁜 시였다. 노란 산수유꽃 옆에서 사랑을 말해주었더니, 산수유꽃은 그 이야기를 햇빛과 산새와 시냇물에게 전해주었다. 가을이 지나고 모두들 조용해진 가운데 산수유 꽃은 지고 그 자리에 산수유 열매들이 붉은 사랑의 열매를 맺었다. 사랑의 이야기로 예쁘게 맺어진 산수유 열매들은 더없이 사랑스럽게 여겨진다.
![]() [잘람잘람] 가득 찼지만 넘치지 않는 물동이 속 물처럼 시인이 주는 마음의 노래도 내 마음을 넘치지 않을 만큼 가득 채웠다. 잘람잘람. 머리에 이고 가는 물동이 속 가득 찬 물의 출렁임처럼 내 마음이 가득 차 출렁이는 듯했다. ‘잘람잘람’이라는 단어가 주는 느낌이 이미지를 너무나 잘 그려지게 했다.
화창한 날씨만 믿고 가벼운 옷차림과 신발로 길을 나섰지요 향기로운 바람 지저귀는 새소리 따라 오솔길을 걸었지요
멀리 갔다가 돌아오는 길 막판에 그만 소낙비를 만났지 뭡니까
하지만 나는 소낙비를 나무라고 싶은 생각이 별로 없어요 날씨탓을 하며 날씨한테 속았노라 말하고 싶지도 않아요
좋았노라 그마저도 아름다운 하루였노라 말하고 싶어요 소낙비 함께 옷과 신발에 묻어온 숲속의 바람과 새소리
그것도 소중한 나의 하루 나의 인생이었으니까요. (p. 46~47 『인생·1』)
[인생1] 돌아오는 산책길에 소나기를 만났지만 그마저도 아름다운 하루였다고 생각하는 마음. 예기치 못했던 삶의 시름을 탓하지 않고, 소나기에 젖은 옷과 신발에서 숲속의 바람과 새소리를 발견하는 마음을 본받고 싶다. 깜깜한 밤의 어둠에 속상해하기보다, 어둠 속에서만 보이는 반짝이는 별빛을 보며 그 시간조차 즐길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다. 그것도 ‘소중한 나의 하루’ 였다고 말 할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다.
나에게 이 세상은 하루하루가 선물입니다 아침에 일어나 만나는 밝은 햇빛이며 새소리, 맑은 바람이 우선 선물입니다
문득 푸르른 산 하나 마주했다면 그것도 선물이고 서럽게 서럽게 뱀 꼬리를 흔들며 사라지는 강물을 보았다면 그 또한 선물입니다
한낮의 햇살 받아 손바닥 뒤집는 잎사귀 넓은 키 큰 나무들도 선물이고 길 가다 발밑에 깔린 이름 없어 가여운 풀꽃들 하나하나도 선물입니다 (p. 62 『선물·2』 中에서)
[선물2] 나는 그동안 내가 받아온 세상의 선물에 얼마나 감사하는 마음을 가졌었나 반성해본다. 선물을 받고도 그것이 선물인지도 모른 채 지나갔던 많은 날들이 있었다. 근심과 걱정에 사로잡혀 내 옆의 선물을 보지 못하고 나의 물동이에 작은 기쁨들을 채울 기회를 놓치고만 있었다.
![]() [모퉁이 길] 이건 언젠가의 나였다. 딱 그때의 나를 보고 글로 표현한 것 같았다. 그때의 내가 이 시를 보았다면 좋았을 것 같다. 내 마음을 읽어주는 누군가가 있음에 덜 외로웠을 것 같다.
맑은 하늘 위의 새하얀 구름과 지나가던 길 가에 핀 이름 모를 풀꽃들에 어렴풋한 작은 기쁨을 느꼈었던 날들이 있었다. 사과나무 옆 시냇물의 반짝이는 물결과 유난히 맑았던 졸졸거림이 기억에 오래 남는 날이 있었다. 그때는 시를 읽지 않았지만, 바로 그 순간들이 시를 느꼈던 순간들이었다. 지금은 시를 읽으며 시를 보게 된다. 기쁨의 조각들이 작은 시였다는 것을 알아보게 되었다. 시는 어려운 것이라고만 생각해서 멀리 했었는데, 나태주 시인은 그런 나에게 시가 쉬울 수 있고 가까울 수 있다는 것을 알려주었다. 그래서 시인의 시가 좋다.
<혼자서도 별인 너에게>는 나태주 시인의 시를 좋아하는 사람에게, 가을 밤 선선한 바람과 어울리는 시집 한 권을 찾고 있는 사람에게, 선물하기 좋은 시집을 찾고 있는 사람에게, 지친 마음을 시로 다독여주고 싶은 사람에게 추천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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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히 말하건대 시를 즐겨 읽는 편이 아니다. 시를 읽고 있으면, 많은 경우 시어(詩語)들 사이에서 길을 잃는 것 같은 느낌이 들곤하기 때문이다. 익숙치 않은 문장의 흐름 속에서 숨겨진 의미를 찾아야 할 것만 같은 의무감이 들기도 한다. 곰곰이 생각해보면 어릴적 교과서에서 ‘시’라는 것을 처음 접했을 때부터, 나는 시에 숨겨진 의미와 주제가 무엇인지를 찾아가는 연습을 반복해왔다.
문득 ‘알쓸신잡’에서 김영하 작가가 했던 이야기가 떠오른다. 작가는 작품에 어떤 의미를 숨겨두지 않았다고. 그러니 그것을 통해 모두가 같은 주제를 찾고 은유로 숨겨진 의미를 찾는 이른바 ‘숨은그림 찾기’가 오히려 시와 가까워지는 것을 어렵게 만드는 것은 아닐까? 다양한 배경과 성격을 가진 사람이 모두 '똑같은' 의미와 감동을 느껴야 한다는 것 자체가 말이 안된다.
과정이야 어찌 되었건(적다보니 책에 대한 이야기보다 서론이 길어졌다) 시를 어려워 하는 내게 '나태주' 시인의 시는 담백하게 읽힌다. 문장도 어렵지 않다. 그렇다고 해서 감동이 덜하다거나 가볍다는 뜻은 아니다. 그저 익숙한 글로도 이렇게 사람의 마음을 울릴 수 있구나 하고 작게 탄성을 지을 뿐이다.
‘혼자서도 별인 너에게’ 이 책은 이웃 블친님도 글에 적었듯이 표지 자체 만으로도 눈길을 끈다. 마치 반짝반짝 빛나는 작은 별들을 보는 기분이다. 그리고 그 별들 속에 나 역시 반짝이며 함께 할 수 있을 것 같은 기분도 든다.
마음에 닿는 시는 여러편이고, 그 중 몇 편의 시는 독서습관 이벤트로 포스팅하기도 했다. 그 중 한 주를 열심히, 그리고 무사히 보낸 모두와 함께 나누고픈 시를 끄적여 본다.
사는 일
오늘도 하루 잘 살았다 굽은 길은 굽게 가고 곧은 길은 곧게 가고
막판에는 나를 싣고 가기로 되어 있는 차가 제시간보다 일찍 떠나는 바람에 걷지 않아도 좋은 길을 두어 시간 땀 흘리며 걷기도 했다
그러나 그것도 나쁘지 아니했다 걷지 않아도 좋은 길을 걸었으므로 만나지 못했을 뻔했던 싱그러운 바람도 만나고 수풀 사이 빨갛게 익은 멍석딸기도 만나고 해 저문 개울가 고기비늘 찍으러 온 물총새 물총새, 쪽빛 날갯짓도 보았으므로
이제 날 저물려 한다
길바닥을 떠돌던 바람은 잠잠해지고 새들도 머리를 숲으로 돌렸다 오늘도 하루 나는 이렇게 잘 살았다. pp.56-57
*독서습관 포스팅으로 만난 시 멀리서 빈다 http://blog.yes24.com/document/13138805 오늘의 약속 http://blog.yes24.com/document/13139662 못다 이룬 꿈을 아쉬워하지 말자 http://blog.yes24.com/document/13149054 듣기 좋은 말 http://blog.yes24.com/document/13155008 끝끝내 http://blog.yes24.com/document/1317094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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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의 시선이 곧 시인의 관심이다. 사랑의 시도 있고, 세상을 풍자한 시도 있으며, 마음을 위로해 주는 시도 있다. 가끔 이런 생각이 든다. 시를 잃은 시대에 우리는 살고 있는 것이 아닌가? 점점 문학가들의 수는 주는 것 같고, 뭔가 요즘의 글들은 예전의 글과는 다른 느낌을 주기도 한다. 시를 읽느니 실용서를 읽고 문학으로 상상을 하는 것보다 자기계발서를 읽는 것이 더 나은 삶을 사는 것처럼 보인다. 다시 돌아가 시인의 시선은 시인의 관심이다. 어쩌면 우리가 보는 책들은 독자의 관심이다. 그만큼 세상이 점점 각박해지기에 그런 것 같기도 하다. 이런 시대에 더 필요한 시집인 것 같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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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떠나갈 것은 떠나게 하고 남을 것은 남게 하자 혼자서 맞이하는 저녁과 혼자서 바라보는 들판을 두려워하지 말자 p.19 이별이라는 게 참 슬픈 게 혼자가 되어버린다는 것. 갑자기 이 세상에 혼자가 되어버린 그 기분은 정말 싫다. 하루아침에 남보다 못한 사이가 되어버리는 참 아이러니한 상황이 이해가 안 될 때도 있었다. 하지만 미련은 참 바보 같은 것 같다. 떠나갈 것은 떠나가게 해야 또 다른 것들이 찾아올 수 있을 거니까. 떠나보내야 하는 것들은 아낌없이 보내주자 멀리멀리 갈 수 있도록 손도 흔들어주기를.
시시하고 재미없는 세상 그대 만나는 것이 내게는 단 하나 남은 희망이었소 p.29 이 시를 읽으면서 생각났던 노래는 폴킴노래중에 모든 날 모든 순간이었다. 불안했던 나의 고된 삶에 한 줄기 빛처럼 다가와 날 웃게 해준 너라는 가사가 잘 어울린다고 생각했다. 하루면 하루, 일 년이면 일 년, 모든 날 모든 순간의 등불이 되어주고 싶은 그 마음이 참 예쁘게 느껴지는 시다.
바짝 말라 있는 화준 어, 너였구나 네가 목이 말라 나를 깨웠구나. p.37 이 시를 읽으면서 외로움에 대해서 생각해 봤다. 까닭 없이 일어나서 화분에 네가 나를 깨웠구나 말하는 그 모습이 참 외롭게 느껴졌다. 하지만 다르게 생각해보면 옆에 화분이라도 있어서 다행이라는 생각을 해본다. 화분이 나를 깨웠구나 하는 그 마음에서 아직 그 삶은 따뜻하구나 생각해 본다. 외로움이라는 게 혼자 쓸쓸한 그 마음이라고 하던데, 누구나 앉고 살아가는 그 외로움을 화분에 살짝 내려놓았으면..
' 내 안의 아름다움을 알아주는 사람과 맨발로 숲을 걷고 싶다' p.49 방금 앞에 시는 외로워서 까닭없이 잠에서 깨어났는데, 외로움이 라는게 인간을 병들게 하지만 영혼을 맑고 깨끗하게 만들어주기도 한다니.. 하긴 때로는 외로움이라는게 참 도움이 될때도있다. 그것을 외로움이라고 표현하기에는 좀 그렇지만, 혼자있음은 꼭 필요하다. 내 안의 아름다움을 알아주는 사람이라니 생각만해도 참 낭만적이다. 그 사람과 함께 맨발로 걷는 숲은 어떤 기분일까? 그곳이 천국일지도.
너 오늘 혼자 외롭게 꽃으로 서 있음을 너무 힘들어하지 말아라. p.54 매일 매일의 삶이 아름다운 꽃일수는 없으니까. 함께 예쁘게 꽃밭에 펴있으면 좋겠지만 그게 참 어렵다. 나 홀로 들판에 혹은 길가에 펴있더라도 그 꽃을 예쁘게 봐주는 사람은 분명히 있다. 혼자있음을 너무 슬퍼하지 말기를.
그래요, 우리 멀리 떨어져 살면서도 오래 헤어져 살면서도 스스로 행복해지기로 해요. 그게 오늘의 약속이에요. p.69 이 시를 읽자마자 생각난 노래는 바로 백지영이 부른 잊지말아요였다. 같은 하늘 다른곳에 있어도 부디 나를 잊지말아요라는 가사가 생각났다. 스스로 행복해지기, 그게 오늘의 약속이라니 참 예쁜 이별이라는 생각을 해본다. 스스로 알아서 잘하기! 그렇게 같은 하늘 다른곳에 있어도 서로 행복하기.
이 시를 읽고 시인이 기독교인인가 찾아봤다. 역시 맞았다. 나태주 시집을 읽다 보면 응? 하면서 뭔가 기독교적인 그런 느낌이 들 때가 있다. 이건 아마 교회 다니는 사람만 느낄 수 있는 그런 것들이라고 생각하는데.. 내가 느낄 수 있음에 감사하다. 이 시를 읽으면서 생각났던 찬양이 있는데 하나님 아버지 마음이라는 찬양이다. '아버지 당신의 마음이 있는 곳에 나의 마음이 있기를 원해요 아버지 당신의 눈물이 고인 곳에 나의 눈물이 고이길 원해요' 찬양의 가사가 시와 비슷하게 느껴지면서 나는 지금 어떻게 살고 있나 생각해봤다. 나는 지금 어디로 향해 가고 있는가?
시가 참 예쁘다. 그냥 보고만 있어도 기분 좋아지는 페이지였다. 연애할때 편지에다가 살짝 적어서 주면 참 좋을것같다. 당신 생각으로 기쁘고 당신 때문에 사는 내가, 참 행복하다고 전해주고싶다.
3부는 딱 새벽에 잠이 오지 않을때 읽으면 감성 충만해지는 부분이었다. 새벽감성이라고 불리는 바로 그 감성이 아주 깊은곳에서 살며시 올라와서 내 마음의 문을 살짝 두드렸다. 똑똑, 아직 그자리에 있냐고 그 자리에 그대로 그렇게 있냐고 물었지만 나는 나도 모르게 조금씩, 그렇게 변하고있다고 말해주었다. 그리움이 깃든 밤이라고.
내가 불러줬던 노래 아직도 혼자 부르며 울고있던가. p.188 노래라는 추억이 주는 여운은 생각보다 오래가는 것 같다. 길거리를 지나가거나 라디오에서 우연히 함께 듣던 노래나, 내게 불러줬던 노래가 나오면 나도 모르게 그 추억을 찾아가게 된다. 그 추억이 좋고 나쁘건 상관없이 그 추억 속에 빠지게 된다. 정말 싫어했던 스토커 같았던 사람이 매일매일 불렀던 이승철노래 소리쳐는 듣기만 해도 소름이 돋는다. 반면 행복한 기억을 떠오르게 해주는 노래도 많다. 꿈에 본 겨울, like a star, 아델 노래는 나에게 좋은 기억을 떠오르게 하는 노래들이다. 노래가 주는 추억은 참 대단한 것 같다. 누구에게는 흔한 노래일 수도 있지만 누구에게는 세상 소중한 노래가 될 수도 있으니까.
사는 동안에는 못 볼 거에요 저기 어둠 속 저 달의 뒷편처럼 나 죽어도 모르실테죠 사라져도 모를 저기 저 먼 별처럼 잊어주는 것도 나쁘진 않아 잊을 수 있는 추억 그게 어딘가요 알겠죠 이제부터 우린 이 세상에 없는 거예요 외워두세요 - 성시경 외워두세요 이 시를 읽는데 이 노래가 너무 듣고싶어졌다. 이 시의 제목은 별리다. 별리라는 뜻은 서로 갈리어 떨어짐. 참 슬픈 단어다. 사람으로 만나지 못하면 무엇으로 만나야할까. 인연이라는게 참 슬프게 느껴지는 페이지에서 멍하니 한참을 바라보았다.
맨 마지막 시였던 별 2는 문장 하나하나가 너무 좋았다. 이 책 중에서 가장 좋았던 페이지다. '별'이라는 단어를 좋아해서 그런지 더욱 더 마음에 와닿았던 시다. '오직 사랑스러운 마음으로 기쁜 마음으로 내 앞에 잠시 그렇게 있다가 가기 바란다; 라는 부분에서 잔나비 노래 주저하는 연인들을 위해서가 생각났다. 나는 읽기쉬운 마음이라고, 그렇게 그렇게 잠시 스쳐가라고 말하는 노래가사와 참 잘 어울리는 시다. 추억이라는게 기억하는 사람마다 다른것이지만 내가 간직하고 있는 추억이 아름답다면, 오늘의 나를 살게 하는 힘이 될 테니까. 그렇게 서로 다른 곳에서 조금은 다른 추억을 가지고 반짝이며 살아갈 테지만 반짝이는 것만으로도 만족하며 살 수 있을것이다.
나는 믿는다. 네가 세상의 꽃이기도 하지만 세상의 별이기도 하다는 것을 말이야. 얘야. 네 마음의 별을 믿어라. 네 마음의 힘을 믿어라. 네 마음의 사랑을 믿고 네 마음의 그리움을 믿어라. 그래서 더욱 빛나는 아름다운 별이 되어라. p.6 잠들기 전에 읽고 싶은 시집이라고 쓰여있었지만 잠들기 전에 읽으면 깊은 추억에 빠져 잠을 못 잘 수도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해본다. 한 페이지 페이지마다 떠오르는 사람, 떠오르는 노래, 떠오르는 추억들이 나를 붙잡고 가지 말라고 조금 더 그 추억 속에 머물렀다 가면 안 되냐고 묻고 또 묻기때문이다. 잠이 오지 않는 새벽에 생각나는 음악과 함께 시집을 읽으면 더 좋다. 비까지오면 더욱 더 좋고. 나태주 시집은 너무 어렵지 않고 오늘 하루도 잘 견뎌낸 나에게 수고했다고 내일은 더 반짝반짝 빛나는 삶이 될꺼라고 응원해주는것같다. 따뜻해지는 마음과, 위로 한가득 들어있는 시집이 조금은 더 단단하게 살아갈수있는 힘을준다. 그래서 많은 사람에게 사랑을 받는 시인이 아닐까 싶다. 잠들지 못하는 밤, 위로가 필요한 밤, 혼자서도 별인 당신에게 추천해본다. 당신이 행복하길 바라면서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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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태주 선생님의 시집입니다. 오랜 팬으로서 예약 구매했습니다. 고단한 생활에서 차 한잔같은 따뜻한 시집입니다. 주변 사람들에게 선물하고 싶네요. 그 중 맨 마지막 페이지가 큰 위로가 되었습니다. ---------------------------------------------- 너무나 사랑스럽고 어여쁜 너. 오직 기적의 별인 너. 많이 반짝이는 너의 별을 데리고 이제는 너의 길을 가라.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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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집을 한 권을 읽어내는 것은
시간을 읽어내는 것이다.
시 한편을 블로그에 올리는 것은
시인의 시간을 오롯이 옮기어 놓는 것이다.
그래서 시에 대한 리뷰는 한 권 안에서도
꼭, 한 편 정도를 올린다.
그 이상은 시인의 시를 그리고 시간을 묵살하는 듯 하다.
시 한편에 담긴 시간, 마음, 손글, 눈길이
읽는 이에게 한 글자 글자에 새겨져 눈으로 읽고
마음으로 듣고
머리에 남겨
가슴으로 복기하는 것이 시 일 것이다.
화려하지도 않고, 미사어구가 넘쳐 나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사랑이었음을
그 마음이 온전하고도 순결했음을
읽는 이에게 건네줍니다.
1부. 위로가 필요한 밤에는
헤진 사람아.....
차가 식기 전에...
바람이 붑니다.....
돌아오는 길.....
마음의 울타리.......
2부. 소망을 품은 밤
(앞으로 나아가려는 그대에게 드리는 시입니다.)
오늘도 이 자리......
비는 마음....
말은 그렇게 한다....
지상에서의 며칠......
* 시 한편을 그대로 리뷰에 남기는 죄스러움을 용서하세요. 그리고 이 글을 읽는 누구든 시를 많이 읽어주시고, 시를 사랑하며, sns의 짧은 글귀를 옮기우듯이 옮기지 않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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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서도 별인 너에게 책 읽고 난 후에 혼자서도 별인 너에게 책 구입해서 읽을 때 맘이 편해 지는 기분 들어서요. 왠지 모르게 밤하늘 별들이 떨어진 것처럼 시로 쓰는 느낌이 들었네요 나태주 시인이 쓴 책 다 읽지는 못해도 몇권은 읽은 듯 합니다. 재미 있게 봤어요. 나태주 작가가 쓴 책들은 왠지 모르게 맘이 짠하게 만든 느낌도 있어요 사랑과 함께 만들어 가는 삶은여행 아닐까 싶네요.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