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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은이와 프로그램에 참여한 교사들과 아이들은 모두 독일인이다. 독일은 정치교육을 학교에서 하며, 보이텔스바흐 협약을 만들어 그 원칙에 따라 학교교육에서 정치교육(독일 외에서는 '민주시민교육', '시민교육' 등)을 하고 있다. 그래서 이 책에서 유치원생을 대상으로 철학교육을 하는 것이 크게 놀랍지 않지만 한편으로는 굉장히 부럽다.
민주주의의 기본은 다양성 존중과 논쟁이 바탕에 깔려 있어야한다. 우리나라는 자신의 견해에 대해 이야기 할 기회가 별로 없으며, 논쟁을 피하는 것을 미덕으로 여겨왔다. 애석하게 여전히 그렇기도 하다.
유치원생이라 그림이나 동화책을 이용하여 사고실험, 의견 말하기를 하는데 여기서 다루는 주제(자아, 행복, 시간, 죽음, 우정, 용기, 신, 꿈)들은 성인들조차 쉽게 대답할 만한 것이 아니다. 물론 지식의 깊이와 경험에 따라 대답의 질은 달라지겠지만, 여기서 아이들에게 철학을 가르치는 것은 철학적 대화를 통해 다음과 같은 경험을 시켜주기 위함이다. "이런 자리에서 아이들은 다른 사람의 말을 경청하는 것, 다른 사람의 처지가 되어 느껴 보는 것, 다양한 의견들을 서로 동등하게 존중하는 것을 배웁니다. 그리고 대화가 잘 마무리될 수 있도록 자신들도 함께 책임지는 습관을 키우게 됩니다."
용기에 대한 주제를 꼭 다루어 보고 싶다. 학교 폭력이 일어나도 침묵하는 다수가 되지 않기 위해 이런 교육은 매우 필요하다.
이 책을 응용하여 중고생이나 어른들에게는 그림책 대신 '인타임'이라는 영화를 보고 '시간', '가타카'를 보고 '유전자 조작', '히든 피겨스'를 보고 '인종차별, 성차별, 인권'이라는 주제로 토론해 볼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소설이나 에세이, 논문 등을 활용하여 교과 수업에서 논술, 또는 토론을 할 수도 있을 것이다. 내가 원하는 것도 정확하게 이 지점이다.
한편으로는 핑크빛 희망고문을 하는 교육학자와 달리, 이런 활동이 과연 얼마나 도움이 될 지는 약간 회의적이긴 하다. 사람은 잘 변하지 않는다. 교육은 '변화'시키는 것을 목표로 두고 있지만, 실제 교실에서는 교육학 이론처럼 드라마틱한 일은 일어나지 않는다. 고등학교는 매우 그러하다. 많은 어른들이 생각하는 교실상황과 실제상황은 매우 다르며, 상식을 뛰어넘는 상황이 벌어진다. 교실에서 좋은 내용으로 잘 가르치면 학생들이 훌륭한 반응을 할 것이라고 생각하겠지만, 그렇지 않은 것이다. 훌륭한 생각을 하면서 영향력과 발언권이 있는 학생이 없는 교실에서는 오히려 생각지 못한 방향으로 흘러가면서 역효과가 날 수도 있다. 예를 들면, 최인훈의 '광장'을 읽고 ‘나대지 말아야 한다’ 또는 아버지가 ‘무능한 가장’이라는 반응을 보이는 아이들이 많다고 한다. 심지어 일제시대에 태어난다면 친일하겠다고 부끄러움 없이 발표하는 학생들이 늘어났다고 한다. (이러한 내용을 담아 석사논문을 쓴 동료가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교육을 시도하고자하는 이유는, 학생들이 좀 더 커서 어떠한 울림과 잔상이 남아 변화의 여명이라도 생기길 바라는 마음에서다. 아무것도 시도하지 않으면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을 것이므로.
이 책에서는 철학 수업을 할 때 사용할 수 있는 교재나 활동, 음악, 질문 등이 자세히 나와있다. 이 책에 나오는 유치원생들에게 사용한 책은 독일책이라서 우리나라에서 활용한다면 상황에 맞는 적절한 우리나라 책을 이용할 필요가 있다. 그것을 제외하면, 철학 수업을 처음 시도해보려는 사람에게는 좋은 가이드라인이 될 것이다. 석사논문 쓸 때, 질적 연구를 하면서 어떤 질문을 해야 답변을 길게 이야기를 끌어낼 수 있으며 상대방의 풍부한 경험을 다 들을 수 있을지 훈련을 했다. 이 책에서는 교사의 질문이 많이 실려 있어서 질문하는 방법이 능숙하지 못한 경우에 많이 참고할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내가 원하는 답이 나오지 않아도 꾸준히 들어주고 과도하게 개입하지 않으면서 바람직한 방향으로 끌어가는 것은 오직 경험을 쌓는 방법 밖에 없을 것 같다. 그 부분이 누구나 두려워하는 부분이겠지만, 과감하게 시도하면 그럭저럭 하게 된다. 학생들이 철학하는 시간을 기다리거나 좋아하면 지속할 힘을 얻게 된다. 나는 올해 창체시간을 이용하여 철학시간을 운영할 것이다.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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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은 어른들이 상상하는 것 이상으로 자신과 세상에 궁금해하고 잘 파악하고 있을지 모른다고 이 책의 머릿말에서 저자는 말하고 있습니다. 아이들은 항상 삶에서 벌어지는 수많은 일들에 대해서 계속해서 질문하고 궁금해하며 깨달아 갑니다. 그 과정들 속에서 아이들에게 보여지는 어른들은 매우 큰 사람이기 때문에 자신이 궁금해 하는 모든 것들을 다 알고 있는 존재로 생각될 확률이 높습니다. 그래서 '우정', '삶', '관계', '용기', '자연' 등 여러가지 본질적인 질문들을 어른들에게 던집니다. 그런데 사실 이러한 질문들을 받을 때 대답하기가 여간 어려운 것이 아닙니다.
저마다 당면한 문제를 깊이 생각해 스스로 답을 구해야 하는 물음들이 바로 철학적 질문입니다. (p. 18) 이 책은 정답 또는 유일한 답이 없는 삶의 여러 가지 문제에 아이들과 함께 그 답을 찾는 '과정'을 소개하는 책이라고 저자들은 밝히고 있습니다. 그 방법으로 이 책에서는 그림책과 여러 활동들을 활용하여 아이들에게 철학적 질문들을 던지고 이야기를 나누는 방법과 과정에 대해서 소개하고 있습니다. 이 책은 독일의 아동철학아카데미에서 철학적 대화 지도 과정을 이수한 교사 네명이 공동작업하여 만들어진 책입니다. 나(자아), 행복, 시간, 죽음, 우정, 용기, 신, 꿈과 같은 8가지의 철학적 주제들을 가지고 아이들에게 어떻게 대화하고 활동할 수 있을지가 이 책에 나와있습니다. 저자들은 5세 이상의 아이라면 누구나 철학 수업의 대상이 될 수 있다고 말합니다. 유치원 아이들이 벌써 철학을 해야 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아이들은 이미 그 나이에 철학적인 질문을 할 수 있습니다. 만약 어른들이 아이들의 질문을 막지 않고 계속 질문할 수 있도록 격려해 준다면, 아이들은 평생 동안 그것을 간직할 것입니다. 반대로 어른들이 그 연령대의 아이들이 질문하는 것을 차단한다면, 아이들은 어른들이 그것을 바라지 않는다고 느끼기 때문에 다시는 질문을 하지 않게 될 것입니다. 제가 생각하기에 아이들이 철학적 질문을 시작하는 연령대는 바로 유치원생 때인 것 같습니다. (p. 184)
각 주제를 그림책이나 여러 활동들을 통해서 어떻게 접근하고 어떤 질문들을 던질 수 있는지 많은 예시들이 나와있습니다. 그래서 유치원생이나 초등학생 아이들을 가르치는 교사분들에게 도움이 될 뿐만 아니라 부모님들에게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사실 이러한 그룹 철학수업이 이루어지기 어려운 환경이라도 아이들에게 철학적 주제를 다루는 과정을 이 책을 통해 바라보게 되면, 아이를 키우는 부모님이나 아이들을 대하는 교사분들이 아이들의 철학적 질문에 어떻게 반응할 수 있을지 힌트를 얻을 수 있을 것입니다. (어떻게 물어볼 것인가?) 철학적인 대화를 할 때 아이들을 한 방향으로 몰아가는 것이 아니라, 아이들의 사고 과정에 아이들의 생각이 드러날 수 있는 질문을 하는 식으로 지원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p. 21)
주의할 것은 아이들이 접근 방식을 즐기는 데 그치지 않고 그 활동을 통해 주제에 관한 질문을 하도록 하는 활동이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또한 교사는 아이들 각자가 자신의 생각을 가지고 토론할 수 있도록 질문을 던질 수는 있지만 그 질문에 답을 하지는 말아야 합니다. (p. 36) 그 과정들에서 부모나 교사들이 취하였으면 하는 태도에 저자들은 '맞다', '틀리다', '정답', '비정답'으로 반응하는 것이 아니라 아이들이 생각하고 그 생각을 다른 아이들에게 나누는 과정 자체를 소중히 여기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아이들에게 철학이란 그런 질문과 생각을 진지하게 받아들이는 것을 뜻하며 또한 친구들과 함께 답을 찾아가도록 돕는 것을 말합니다. ... '맞다'는 기준은 선생님이 정하는 것이 아니라, '대화'과정과 그 과정에서 다른 아이들이 내세우는 여러 '생각'입니다. 대화는 열린 상태에서 시작합니다. 그러므로 대화의 끝 또한 서로 다르거나 대립되기도 하는 다양한 관점이 있을 수 있습니다. 대화란 진리를 찾기 위해 거치는 단계일 뿐이니까요. (p. 16)
그런데 사실 아이들이 하는 본질적인 질문이 어른들한테도 어려운 부분입니다. 아니, 오히려 어른들에게 더 어렵습니다. 생각해야 할 기준과 가치들이 너무 많아졌기 때문이지요. 그런데 저자들이 거듭 말하고 있는 것은 부모나 교사들이 정답을 제시하는 사람이 아니기 때문에 이러한 주제를 다루는 것을 두려워 하지 말라고 합니다. 책에서 와닿았던 말은 아이들에게 이러한 대화가 필요할 때, 대화할 준비가 되어 있는 어른을 찾지 못한다면 아이들은 그 어려운 질문에 혼자 내몰리게 되고 혼자 남는다는 부분입니다. 어른들이 정답을 몰라도 상관없습니다. 아이들도 원하는 것이 어쩌면 정답이 아닐 수도 있습니다. 자신이 궁금한 부분에 대해 대화할 누군가가 필요할 수도 있습니다. 그 누군가가 친구, 혹은 부모, 혹은 교사, 혹은 주변의 어른들이 되어 주면 좋을 것입니다. 이 주제에 대해 아이들과 이야기 나누는 것이 두려울 수도 있지만 극복해야 합니다. 왜냐하면 아이들에게 대화가 필요할 때, 대화할 준비가 되어 있는 어른을 찾지 못한다면 아이들은 어려운 질문에 순전히 홀로 내몰리게 되고 혼자 남기 때문입니다. (p. 112) 이러한 철학적 질문들에 아이들이 쉽게 다가갈 수 있게 할 수 있는 많은 매개체가 되는 그림책과 활동들을 이 책에서 소개하고 있습니다. 8가지 주제에 맞는 그림책을 각각 소개하고 있고 그 책을 함께 읽으면서 어떤 질문들을 던질 수 있을지 안내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질문들은 철학 그룹 활동을 하게 되는 교사분들 뿐만 아니라 집에서 잠자리에 들기 전에 아이들에게 책을 읽어주시는 부모님들이 단순히 책을 읽는 것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아이들이 생각할 수 있도록 어떤 질문을 던질 수 있을지 좋은 길라잡이가 될 것입니다.
아이들이 철학적인 질문을 발견할 수 있도록 하는 데에 그림책이 아주 많은 도움을 준다는 걸 알게 되었습니다. 그림과 이야기의 도움으로 대부분의 아이들은 감동을 느끼게 되면서 주제에 흥미를 갖게 되지요. 하지만 교사가 그림책 한 권을 찾아서 그 책과 관련해 어떤 질문을 할까를 생각해 보고, 사회자로서 그 질문을 시종일관 고수하는 방식으로는 프로그램이 잘 진행되지 않는 것 같습니다. 그보다는 그림책을 주의 깊게 볼 시간이 필요합니다. 그러고 나면 질문이 아이들에게서 나오지요. 저에게는 마인드맵으로 미리 준비하는 게 도움이 되었습니다. 하지만 결코 그것에 매달려서는 안 되며, 정말로 개방적이어야 합니다. 그리고 아이들을 믿어야만 해요. (p. 183)
(교사가 할 일은 무엇인가요?) ... 남을 존중하는 태도와 관련해 교사는 아이들에게 중요한 본보기가 됩니다. 아이들의 의견에 최대한 관심을 보이고 잘 들어주며, 흥미를 보이고 거듭 질문하며 다른 의견들과 연관을 찾는 역할이지만 토론 내용에 끼어들지는 않습니다. 평가(옳고 그름과 상관없이), 가르침, 훈계는 절대 삼가야 합니다. ... 그래서 교사는 시간이 흐를 수록 점점 더 할일이 줄어들 것입니다.(p. 20) 사실 아이들이 질문하는 본질적인 질문들의 답이 정말 필요한 것은 어른들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사랑, 일, 자신, 죽음, 관계 등... 그런데 살면서 이러한 본질적인 질문들에 의문이 들어도 터놓고 이야기할 대상들이 어른이 될 수록 줄어들기도 하는 것 같습니다. 또한 먹고사는 것에 급급하여 이러한 눈에 보이지 않는 속성들을 생각하는 것을 사치나 시간낭비라고 생각하고 삶의 저편으로 밀어 놓을 때도 많습니다. 그런데 이런 본질적인 질문들이 한 개인의 선택과 인생의 방향에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먹고 사는 문제에 급급하여 일터에서 생활을 하고 있지만 그 안에서도 우리는 수많은 선택과 결정을 하고 자신의 가치와 기준에 따라 움직입니다. 이러한 삶의 본질적인 철학적 질문들을 어린시절 부터 자연스럽게 생각하고 대화하며 나눌 수 있으면 어떠할까요? 어린 시절 자체에는 큰 영향이 없더라도 나중에 어른이 되어서 그러한 삶의 질문과 본질에 닿게 되어 뼈져리게 느낀다면 그 질문들을 찾아낼 실마리를 조금은 더 쉽게 찾아낼 수 있지 않을까요? 아이들이 삶의 본질에 대한 질문에 더 쉽게 다다갈 수 있는 길에 이 책이 조금은 도움이 되기를 바래봅니다. 우정이 무엇을 의미하고 어떤 가치를 지니는지, 친구에게 기대해도 되는 것은 무엇인지, 친구를 위해 기꺼이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인지와 같은 물음들은 아이들 자신의 바람과 생각을 명확하게 합니다. 또한 친구를 대하는 자신의 행동에 대해 깊이 생각해 보는 계기가 될 수 있습니다. (p. 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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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 철학이라니! 멋있어!! 어머 이 책은 봐야되! 라며 신나서 만난 책이다. 아이에게 좀 더 넓은 사고를 할 수 있게 도와주는 것이 언제나 나의 목표인데 이 책이 길잡이가 되어 줄거라 생각했다. 철학을 한다는 것이 거창한 뭔가가 아닐 거라고 생각하지만, 막연히 아이와의 대화를 어떻게 이끌어나가야 할 지, 혹은 언제부터 가능할지, 어떤 소재가 좋을지 어려웠다. 이 책은 정확히 내가 궁금했던 부분을 짚어줬다. 게다가 지금 당장 우리 아이와 시작해도 좋다는 것까지.
아쉬운 건, 이 책이 철학교실을 진행하기 위해 그림책만 이야기 하는 건 아닌데, 제목에서 그림책만 한정하는 것 같아 오해했었다. 이 책은 모든 일상의 소재를 갖고 철학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그림책은 거들뿐, 대화 과정을 통해 삶을 철학으로 가득 채울 수 있도록 도와준다.
너무 어리면 자신의 생각을 말로 표현하기가 힘들기에 어느 정도 자신의 생각을 말로 표현만 할 수 있는 상태라면 철학을 할 수 있다 생각한다.
- 아이들에게 세상은 늘 경이로운 만남이고, 삶에서 벌어지는 수많은 일들에 대해 끊임없이 질문하고 답하며 깨달아 가기 때문이지요. 그런 아이들 눈에 비치는 어른들은 엄청난 경험과 지식을 갖고 있어 무엇이든 다 할 수 있는 존재입니다. (4)
- 정답 또는 유일한 답이 없는 삶의 여러 가지 문제에 아이들과 함께 그 답을 찾는 ‘과정’을 소개하는 책입니다. 그렇게 하자면 먼저 아이들이 서로 존중하며 마음을 열고 대화할 수 있도록 분위기를 만들어 주어야 합니다. 그래야만 아이들이 생각을 발전시키고, 다른 이의 생각에 귀 기울일 수 있으며, 자신의 견해를 검토하면서 문제의 해결책을 찾을 수 있습니다. (5)
특히 현재 우리 아이 45개월, 한국 나이 5세. 쉴새 없이 왜라는 질문을 던지며 세상을 탐구하고 있는 우리 아이. 아이가 던지는 질문에 정확한 답을 해줄 수 있는 경우에도 이게 맞나, 해줄 수 없는 경우에도, 어떻게 해야 하나 고민하고 있다. 세상을 알아가기 위해 스스로 질문을 던지고 답을 찾아가고 있는데 그 과정에서 내가 어떤 자세를 취하고 지지해줘야 하는 걸까? 거기에 대한 고민이었다. 아이들은 이미 자신만의 길을 찾아 가고 있는데 방해하고 싶지 않았다. 더더욱 유치부 아이들을 데리고 있는 사람이라면 꼭 읽어 보길 추천한다.
이런 과정을 통해, 아이들은 뭘 얻을 수 있을까? 당연히 자신의 생각을 자유롭게 표현할 수 있는 자신감과 능력을 키울 수 있을 것이다.
- 아이들에게 철학이란 그런 질문과 생각을 진지하게 받아들이는 것을 뜻하며 또한 친구들과 함께 답을 찾아가도록 돕는 것을 말합니다. (16)
- 철학은 또한 함께 개념을 설명하고, 자신의 의견을 개발하고, 자신의 관점이 정당하다는 근거를 제시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다른 사람이 하는 말을 귀담아듣고 이해하려고 노력하며, 이해할 수 없을 때는 다시 물어보아야 합니다. (17)
- 저마다 당면한 문제를 깊이 생각해 스스로 답을 구해야 하는 물음들이 바로 철학적 질문입니다. (18)
- 철학적인 토론 문화는 경청하는 자세, 공감 능력, 관점을 발전시킬 수 있는 사회적 능력을 기르는 데 도움을 줍니다. (30)
이 뿐만 아니라 삶의 태도에 대해서도 고민할 수 있게 한다. 자신이 가진 질문과 답을 찾는 과정에서 아이들은 당연히 존중받는 느낌에 자존감을 키울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타인을 이해하는 공감 능력도 키울 수 있으며, 다양한 이야기를 들으며 자신의 사고를 확장할 수 있다. 이 모든 사항이 요즘 부모들이 우리 아이에게 키워주고 싶은 사항 아닌가? 하지 않을 이유가 있을까? 자신에게 맞는 답을 찾기 위해 노력하는 자세를 키워줄 수 있다는 것, 그것이 가장 큰 장점일 것이다.
이 책을 통해 아이가 마음껏 자신의 세상을 알아볼 수 있게 하면서 덩달아 선생님도 얻는 게 있다.
- “아이를 사랑한다는 것은 세상을 아이의 눈으로 본다는 뜻이다”는 야누시 코르차크의 말처럼, 우리가 아이들과 함께하는 철학은 세상을 아이들의 눈으로 재해석하는 것이기도 합니다. (7)
그 어떤 것보다 귀한 아이들이 가진 눈으로 세상을 볼 수 있게 된다. 이미 보고 싶은 것만 보고 사로잡힌 고정관념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어른의 눈이 아닌, 모든 것을 새롭게 보고 다양한 생각을 지닐 수 있는 자유로운 사고 방식을 배울 수 있다. 어찌 흥미롭지 않겠는가? 나 또한 어릴 적 갖고 있었을 그 능력을 어른이 되어 다시 만날 수 있는 귀한 시간이 될 것이다. 하지만 이 때 주의해야 할 점이 있다.
- 지금 여기의 구성원 모두가 서로의 감정과 생각을 편안하고 솔직하게 나누는 관계를 맺는 것이 목표입니다. 우리가 관계를 소중하게 여긴다면, 모든 예기치 못한 상황을 특별한 관계를 맺을 수 있는 특별한 기회로 받아들일 마음의 여유도 생겨납니다. (10)
모든 구성원을 존중할 수 있어야 한다. 내 의견을 모두가 편안하게 받아줄 수 있다는 열린 마음을 가지고 있을 때에만 제대로 된 시간을 가질 수 있다. 어쩌면 선생님에게는 인내심을 확인하는 시간이 될지도 모른다. 하지만 이런 과정이 있어야만 성장할 수 있다. 내 의견을 존중 받고 싶은 만큼 서로의 의견을 존중해줄 수 있다. 그러니 그 시간만큼은 누가 옳고 그른지를 이야기 하는 것이 아니니 다양한 관점을 이야기 하고, 자신과 다른 생각이라 하더라도 그럴 수 있음을 이해할 수 자세를 가져야 한다.
이 책은 주제가 될 만한 키워드들을 먼저 제시하고 (나, 신, 죽음, 우정 등) 그와 관련된 여러 질문들과 활동을 소개한다. 하나의 주제로 여러 가지 방식의 수업을 소개한다. 그 안에서 다양한 활동도 포함되어 있어서 인상적이었다. (그래서 그림책만 소개하는 게 아니라는 이야기를 글 초반에 했다.) 그림책만 읽고 생각해봅시다가 아니라 일상에서 가진 궁금증을 가지고 올 수도, 그림책으로 생각을 보충할 수도, 여러 미술, 역할극 등의 활동을 통해 자신의 생각을 견고히 하거나 확장하거나 다시 검토해보는 시간을 가질 수 있게 된다. 그렇게 아이들은 자연스럽게 자신의 삶에 ‘철학하기’를 가지고 올 수 있다. 이 책은 그 과정을 자세히 설명해주기에 분명 읽을만한 가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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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아, 초등학생을 가르치는 교사뿐 아니라 학부모님들께도 도움이 많이 되는 책
![]() 요즘 하브루타, 하브루타식 질문, 하브루타 토론 하브루타라는 말 종종 들어보셨을것같아요 이 책은 어린이들에게 철학을 어떻게 접근할수있을까 고민을 하는 어른들과 교사들이 꼭 읽어보면 좋겠어요. 예, 아니오 로 대답하기 어려운 질문에 어떻게 대답을 해주면 좋을지, 아이들과 책을 읽거나 활동을 하고난 후에 어떤 질문과 이야기를 나누면 좋을지 친절하고 쉽게 설명이 되어있어요. 아이들과 함께 이야기 나누어볼 수 있는 8가지 철학 주제를 다루어 (나-자아, 행복, 시간, 죽음, 우정, 용기, 신, 꿈) 주제에 맞는 그림책 추천과 함께 아이에게 어떤 질문을 할 지, 마무리로 어떤 활동을 하면 좋은지 너무 상세하게 설명이 나와있어서 저도 수업할때 꽤 많은 도움을 받은 책이랍니다. ![]() 저는 철학을 아주 어렵게 생각했는데 책에서 아이들에게 철학이란, 하나의 답이 아닌 질문과 생각을 진지하게 받아들이는 것을 뜻하며 또한 친구들과 함께 답을 찾아가도록 돕는 것! 이라고 하네요. ![]() 용기라는 주제로 - 용기는 어떤 모습일까? - 용기를 느낄 수 있을까? - 날마다 하는 일도 용기있는 일일까? - 용기를 볼 수 있을까? 라는 4가지 질문으로 나누어 그림책이 선정되어있고 세분화된 질문들이 나열되어있어서 책속에 나온 그림책들을 아이와 함께 읽고 책대로 활동을 해본다면 아이와 심도깊은 대화가 이루어질것같아요 :)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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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아들은 23개월이다. 그림책을 읽어주며 질문을 해도 자기가 모르는 부분은 무조건 "응!"이라고 답한다. 그림책을 자주 읽어주면서 아이가 조금씩 동물을 구별할 때, 그림을 보면서 행동을 따라하거나 의성어, 의태어를 어설프게 발음할 때 기쁨을 느꼈었다. 하지만 최근 SNS로 엄마표 영어놀이를 해주는 엄마를 봤는데, 18개월 아이가 풀을 가지고 종이를 붙이는 영상을 봤다. 솔직히 충격이었다. 아들이 비슷한 시기에 나도 지루해하는 아이를 위해 풀과 잘게 찢은 색종이를 가지고 잡지에 붙이며 놀이를 해보려 했다. 아들은 내 의도를 따라와주지 않았다. 풀의 끈적임이 재미있는지 손가락에 풀을 묻히고 집게손가락과 엄지손가락을 붙였다 땠다를 반복했다. 붙이기 놀이는 혼자 하다가 끝이 났다. 다른 집 아이는 교구를 잘도 활용하는데 우리 애만 발달이 느린가? 내가 너무 체계적으로 놀아주지 못해서 그런가? 별별 생각이 다 들었다. 이 책을 읽어보고 싶었던 가장 큰 이유도 내가 뭔가를 잘못하고 있는 건 아닐까 싶은 불안해서였다. 하지만 이 책을 읽어 보니 철학적 사고를 자극할 수 있는 독서놀이는 아이가 5~6세는 되어야 가능할 것 같다. 그 점은 아쉽지만 독서와 독후활동을 강조하는 이유를 조금은 이해할 수 있었다. 아이들과 철학적 대화가 가능한 주제를 먼저 선정하고 그에 맞는 그림책을 소개한 점이 마음에 들었다. 그에 따른 실천 활동, 던져볼 수 있는 여러 질문들을 뽑아준 것도 엄마들 입장에서는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개인적으로는 어린이집에서 이런 어린이 철학 프로그램이 진행된다는 게 조금은 부럽기도 했다. 국내 그림책 관련 도서와 익숙해서인지 두께가 얇고 독후 놀이가 거창하지 않아서 마음이 편하기도 했는데, 나는 어쩔 수 없이 느슨한 엄마인가보다 했다. 아이가 자라면 나도 책을 읽어주며 철학적인 대화를 나눠봐야지. 조금 아쉬운 점은 판형. 세로보다 가로로 길어서 지하철에서 읽기 불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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