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요즘은 개를 키우는 집들이 참 많이 늘어가는 것 같다. 이제 반려동물 등록제도 도입되어 강아지를 키울 때 책임감을 조금 더 부여시켜주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들기는 한다. 꼭 좋은방법이라고 생각하지는 않지만 어느정도의 책임감을 주는 것 같기는 하다만, 사람에게 칩을 넣는다면 싫어할꺼면서 애완견들은 말을 못한다고 해서 너무 강제성을 갖고 하는게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기도 한다.
어릴 때부터 개와 같이 자랐던 적이 많았던 것 같다. 나도 있지만 가족이 천식이 있었어서 누군가가 발병이 되면 못키우긴 했었지만 한옥집에서 키울 때는 강아지랑 고양이를 같이 키웠었고, 커서도 강아지를 꾸준히 키우기는 했었다. 그러다보니 개를 개인적으로 참 많이 좋아하기도 하고, 이제는 독립해서 강아지 두마리랑 같이 살고 있기도 하다. 일에 치여 지쳐서 들어왔을 때 아무것도 바라지 않은 채 그거 반기는 개들을 보면 그래도 누군가가 나에게 무조건적인 사랑을 주는구나 하고 느낄 때가 있다.
내가 키웠던 개 중에 이모네서 데려온 강아지가 있었는데, 말티즈였는데 피부병이 걸려서 버렸던 강아지였었어서 이모가 몇일 지켜보다가 데려왔다고 한다. 데려와서 피부병 치료 싹 해주고 귀도 많이 곪았어서 치료해주었었는데, 버림을 받았었다보니 의기소침해서 얌전했던게 참 안쓰러웠었다. 이모가 식당을 하셔서 개를 키울 수 없어서 우리집에 데리고 왔는데 정말 살아 있는듯 없는듯 그렇게 5년을 살다가 아파서 죽었었다. 죽었던 이유가 장 안에 살구씨 하나가 썩어서 들어있었어서 죽었던게 너무 안타까웠다. 병원에서도 아마 유기견으로 지낼 때 배고파서 아무거나 주워먹었던게 장 구석에 박혀있다가 토하면서 움직여졌어서 찌르게 된거 같다고 했는데 .. 어찌나 마음이 아프던지.. 아직도 생각하면 참 안타까웠던 강아지였다.
처음 데려왔을 때는 마냥 이쁘지만 자신이 키우기 어려운 상황이 되었을 때, 정상적인 입양이 아닌 버리다보니 유기견이 된 아이들이 많은 시점..
책 표지에 강아지의 간절한 눈빛과 더이상 나를 버리지 말라며 말하는 문구가 너무 절실하게 어울어져서 마음이 아픈 책이다.
이 책에서는 저자가 유기견을 입양하여 키우면서 유기견에 대해서 알아보고, 어떻게 아이들이 죽어가는지.. 그렇게 살아난 아이들이 있는지.. 순종공장에서 태어난 아이들의 죽음 등을 에세이식으로 담아놓은 책이다. 개 구조와 관련된 많은 사람들을 만나면서 담은 그들의 이야기들도 마음에 와닿았었고, 그렇게 구조된 개들이 안락사 당하지 않고 평생 우리에 갖혀 있는 일이라면 반대한다고 말한 동물관리인의 말 역시 참 마음에 많이 와닿았던것 같다.
충격적이기도 하고 마음이 아팠던건 안락사를 주사가 더 비싸다는 이유로 우루루 집어 넣고 가스실에서 가스를 살포해서 죽인다는게 너무 충격적이였다. 그리고 죽은 것도 확인하지 않은 채 쓰레기처럼 다뤄진다는 사실도..
우리나라도 유기센터들이 많이 있고, 요즘에는 유기센터보다는 분양센터라고 많이 말한다고 들었다. 책에 나와있는 소개로 이런 강아지들을 돕고 싶다면, 생후 2년 이상된 개나 잡종견을 먼저 입양해달라고 권하고 있다. 순종이나 어린 애들은 사람들이 더 많이 기르고 싶어하는게 어쩔 수 없는 현실이기때문인것 같다.
동물이니까, 그냥 키우는게 아니라- 좀 더 책임을 질 수 있는지.. 어떻게 책임질찌를 생각하고 반려동물을 키웠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게 한 책. 책을 읽으면서 좀 더 아이들의 현실이나 모습들을 사진으로 담았었으면 더 마음에 와닿고 좋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도 남는 책이였다.
|
|
72시간 [서평] 72시간 / 당신보다 당신을 더 사랑했던, 버려진 반려견들의 이야기
글쓴이 : 킴 캐빈 옮긴이 : 안지은 출판사 : 가치창조 장르 : 에세이/반려동물 발행일 : 2013.03.11 가격 : 13,500원
흔히 국가의 도덕성이나 그 나라의 문화수준을 볼때 '반려견 문화' 를 보면 그 답들이 비례한다고 말한다.반려동물에대한 복지나 사회보장 또는 관련 법 조항이 단단하고 엄격한 나라일수록, 그리고 유기견이나 동물학대가 적을수록 그 나라의 문화수준과 도덕성등이 높은 나라일 가능성이 실제로도 많다는것이 입증되었다고 한다.하지만, 현재 한국의 반려견 문화는 어떨까. 반려견 문화가 국내에 뿌리내린지도 어언 20년이라는 세월이 지나가고있으며 한두집걸러 한집은반려견이나 반려묘를 키우고있을정도로 겉으로보기에는 반려견 문화가 굉장히 발달되어있어보이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다.몇년전 수원의 동물병원에 근무하면서 여름 -특히 피서철-만 되면 하루에도 몇번씩 유기견들을 보호하게 되었던 기억이 있는데그중 99.9%는 주인을 찾지 못하고 수원 유기견 보호소로 들어가는것을 내 눈으로 많이 확인하였다.유기견을 보호소로 데리고가는일을 하시는분이 가을무렵이었나 넌지시 이야기해주신바로는 수원시에서 한달 발생하는 유기견 수가 100마리가 넘을때도 있고 그중 90마리 이상은 모두 정해진 시간 이후에는 안락사처리되고 있다고하니 전국적으로 한달에 안락사되는 유기견의 수는 어마어마할것이다.그중에서는 간혹 마이크로칩 삽입이 확인되어 강아지 동호회 카페에 아이의 정보를 업로드하거나, 마이크로칩에 확인된 주인의 연락처로직접 전화를해서 유기견 습득을 알리는 경우도 있었으나... 신기하게도 내 기억에 '아이를 보호하고 있습니다' 라는 전화를 했을때 고맙다고 했던보호자는 기억나지 않을 뿐더러 심지어는 아이를 보호하고있다는데도 일주일이 넘어서 억지로 데리러온경우도 있었다.
과잉보호, 적정 필요량 이상의 케어로 아이들이 병에 걸리거나 반대로 너무나 신경을 쓰지 않아 일어나는 질병들, 그리고 목줄조차 하지않고산책을 한 후 다른개에게 물려 응급상황으로 실려왔다가 죽는 아이들, 차에치여 힘겹게 숨을 쉬다가 무지개다리를 건너는 아이들..분명히 반려견과 함께하는 가정은 늘어만 가지만 어떻게 하는것이 아이들에게 가장 적합한 케어를 하는것인지 정확한 교육도 되지 않으며점점 의약품 가격의 상승과 치료비 상승으로 인한 가계부담 등.. 숫자가 늘어날 뿐 실속있는 반려견문화는 전혀 자리잡혀있지가 않다.정부에서도 반려견 관련 법조항들에 대해 그다지 큰 신경을 쓰고있지 않은듯하고, 부가세에 관련하여 논란이 불거졌을때도 다수의 애견인의 주장을 무시하는등.. 여러가지로 삐그덕거리는 우리나라 반려견문화를 보았을때 아쉬운점이 많았다.어찌되었건 가장 심각한 반려견관련 문제인 '유기견' 문제에 대해 정확한 실상이 어떻게 되는지 간혹 다큐멘터리나 동물농장등의 tv프로로만그 심각성을 접해보고있었는데, 좋은 기회로 <72시간> 이라는 도서를 접하게 되었다.
<72시간> 은 저널리스트인 저자 킴 캐빈이 유기견을 입양하기로 결심하고나서부터 겪은 일들을 써내려간 에세이이다.단순히 유기견을 입양하기로 결심하고 가족들의 동의를 구한 후 여러 절차에따라 '블루'라는 강아지를 입양하게 되었지만 블루와 함께 지내면서 블루에게 뭔가 알수없는 시련의 흔적을 발견하고 블루의 과거행적을 직접 되짚어보다가 알게된 충격적인 유기견에대한 실상들을 쓴 책이며 우리가 알고있는것보다도 훨씬 유기견에대한 대우나 관리실태등이 굉장히 허술하고도 위험하다는것을 담고 있다.
안락사 되어야 할 아이들이 올가미에 매달려 숨을 헐떡이다가 죽어가고, 지속적인 학대와 충분하지 않은사료공급, 가스시설에서의 잔인한 죽임,'피부병을 치료하기 위해서' 라는 말로 아이를 표백제에 담그는 둥... 책을 읽으면서 충격적인 내용들을 너무나도 많이 접하게 되었다.'처음에는 어떻게 주인이 없는 아이들이라고 저렇게 잔인할수가'... 라는 생각을 하게되었지만 다시금 생각해보니 주인이 있는 아이들에게도보이지 않는곳에서의 잔인한 학대, 반려견 미용실에서의 사건사고등으로 조용할쯤이면 한번씩 터져나오는 논란등등..버젓이 보호자가 있는 아이들에게도 사각지대에서라면 항상 학대나 괴롭힘, 잘못된방법의 케어등이 이루어지고있는데 그렇지 않은 유기견에게는얼마나 더 잔혹한 일들을 많이 행하고있을지 참 안타깝다는 생각이 <72시간>을 읽으며 계속 들기 시작했다.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나와는 생활방식이 맞지 않는다고, 짖는다고, 피부병이 생겼다고, 건강이 나빠졌다고, 가족이 임신을 하게되었다고..입양할때만해도 이 아이가 무지개다리를 건너는 순간까지 내가 항상 책임지겠다던 그 약속을 쉽게 저버리게되는 경우가 많다.국내에서 반려견문화와 더불어 최근에는 반려묘문화까지 인기를 끌고있는만큼 더욱 성숙한 보호자 의식을 가지고, 자격조건에따라 보호자정보 기재와함께 허가를 받고 아이들을 입양하는 등의 단단한 체계가 잡혀나갔으면 하는 바램이 있다.
|
|
『72시간, 당신보다 당신을 더 사랑했던 반려견들의 애절한 이야기』를 읽고 솔직하게 말하면 우리 인간에게 가장 가까운 동물을 들라면 역시 견(개)이라 할 수가 있다. 가장 가까이에서 많이 볼 수 있기 때문이다. 대부분이 주인의 손에 이끌리거나 아가들처럼 안고 가는 모습이지만 간혹 주인이 없이 무작정 떠돌아다니는 무기견도 볼 수 있다는 점이다. 내 자신도 예전에 시골에서 자라고 생활할 때는 개를 키우는 것이 필수적이었다. 마친 한 명의 가족처럼 느껴지던 시절이었다. 그 이후 생활터전이 도시로, 아파트로 되면서 멀어지기는 하였지만 그래도 예전의 향수가 있어서 그런지 개라면 정이 듬뿍 가는 동물임에 틀림이 없다. 도시 아파트 생활이 주 무대를 이루고, 예전과 같이 출산 률이 낮아지면서 집에서 키우는 아이들의 수도 갈수록 적어지고 있다. 평균 2명 정도 되다보니 예전에 5명 이상을 키우던 시기와는 비교도 할 수 없을 정도이다. 더더구나 이 자녀들도 직장을 따라서, 결혼을 함으로서 집을 떠나게 되면 자연 외롭게 되는 것이 사실이다. 그래서 많은 경우 애완견을 키우면서 예전의 자녀들의 모습을 상기시키고 있는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을 해본다. 애완견을 키우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거의 자녀 양육 이상의 신경과 관심을 쏟고 있는 모습을 볼 수가 있다. 그러나 반면에 이 애완견들이 의외로 많이 버려지기도 한다는 사실이다. 처음 시작할 때는 의미를 부여하면서 출발하였지만 중간에 그만 두는 경우라 할지, 또는 어떤 이익을 위해서 행하다가 큰 이익이 없으면 버리고 마는 그래서 반려견들이 갈수록 늘어나고 있다는 사실에서 하나의 충격도 느껴본다. 어찌 그럴 수가 있을까 하고 생각해보지만 현실이라니까 아이러니칼 하기도 하다. 이런 상황 하에서 아직 우리나라에서는 쉽지 않은 반려견들에 대한 미국의 현실을 통해 느끼는 시간이었으면 한다. 저녈리스트이면서 자유기고가로 활동하고 있는 저자가 직접 취재를 하고서 그 마음을 그대로 담아내서 그런지 꽤 현실적이면서 감동적으로 다가가게 만들고 있다. 특히 많은 동물관련 단체나 개인들에게 많은 관심과 함께 집중력을 갖도록 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도 많이 읽혀져 사람들과 함께 하는 개 등 애완동물의 소중한 생명들에 대해서 관심과 사랑을 줄 수 있는 아주 중요한 계기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을 가져본다. 정말 소중한 생명을 갖고 있는 동물들에 대해서도 제대로 인정을 해주고 수용할 수 있는 열린 마음이 점차 확산되었으면 하고 생각해본다. 갈수록 늘어가는 애완동물과 함께 하는 시간이 많다면 끝까지 함께 갈 수 있는 멋진 모습을 기대해본다. 죽음의 문턱에서 구조된 한 강아지와 진실을 좇는 그 주인의 기나긴 여정을 통해서 다시 한 번 생명의 소중함을 느껴보는 소중한 시간이었다. |
|
블루는 400달러 짜리였다. 40달러 짜리 연고하나도 바르지 못한 채 버려진 강아지였지만 저자 킴을 만나 새로운 삶을 살게 되었다. 다른 친구들이 좁디좁은 금속 상자 안에 갇혀 가스실에서 죽음을 맞이하는 것과는 달리 행운이 블루를 찾아왔던 것이다. 물론 사람들의 폭력에 시달렸고 표백제로 씻겨졌지만 살아남았다. 그리고 좋은 날이 찾아왔다. 희망이란 이런 것이 아닐까.
블루를 통해 유기견들의 현실을 깨닫게 된 킴은 좀 더 많은 진실들과 부딪혀야만 했고 가슴아프지만 그 현실 속에서 자신이 도울 수 있는 일들을 찾아나섰다. 유기견 입양을 원하는 가정으로 개들을 운반하면서 그들에게 좀 더 안락한 환경을 제공했고 블루를 이전 행적들을 찾아 블루를 이해하려고 노력했다. 임시보호를 통해 좋은 입양처를 찾을 수 있는 시간을 벌어주고 개들이 새 가정으로 가기 전까지 사랑을 담뿍 쏟아주었다. 어린시절의 트라우마에서 벗어나도록 애쓰면서도 사람을 더이상 겁내지 않도록 정성을 기울이기도 했다.
보호소의 모든 개들을 구제할 수는 없었지만 적어도 한 마리, 한마리 개들이 희망을 안고 남은 생을 행복하게 살기 위해 애쓰는 사람으로 거듭났다. 강아지 운송, 가스실에 대한 끔찍한 현실이 세상에 좀 더 알려지기를 바래본다. 그들이 상처를 준 인간들을 향해 복수가 아니라 더 많은 사랑을 갈구 하는 눈으로 바라본다는 것에 감사하게 되기를......! 이 책 한 권이 끔찍하게 기억되기 보다는 인종과 국가를 뛰어넘어 감동을 전달하기를 간절히 바래본다.
신뢰는 거저 얻어지는 것이 아니다. 2년 동안 575마리의 남부 보호소 개들이 구조되어 졌다. 좋은 가정으로 입양되면서 그들은 새 삶을 시작했고 함께 하는 사람들의 삶도 훨씬 행복해졌다고 믿는다. 내가 이 책을 읽는데 딱 3일이 걸렸다. 그런데 후미에 이런 글이 실려 있었다. "이 책을 읽는 데 3일이 걸렸다면 약 4만, 2000마리의 반려동물들이 죽어갔을 것이다"라는 문장이 눈을 시리게 파고 들었다. 내가 책을 읽는 3일동안 안락사 당한 강아지들이 이렇게 많을 줄이야. 미국 내에서도 현실이 이러하다면 아시아 및 다른 나라에서는 어떨지 가히 상상하고 싶지도 않아졌다.
가수 이효리가 책이나 인터뷰를 통해 "입양하세요~"라고 외친 바 있다. 노래를 부르는 이효리보다 동물 애호가로 나선 그녀가 더 좋아졌을 무렵 그녀는 또 다른 인터뷰를 통해 "정상의 위치에 있을 때 이런 생각과 행동들을 함께 나누려고 했다면 더 큰 호응을 얻었을 것인데 아쉽다. 하지만 지금부터라도 늦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자신의 위치가 사람들로 하여금 좀 더 좋은 세상을 만들 수 있는 계기를 건네 줄 수 있다면 만족한다"라는 내용으로-.
모든 생명이 존중받아야 마땅한 세상을 만들어 가는 사람들이 있다. 저자 킴이나 가수 이효리처럼. 동물을 사람보다 더 우대해야한다고는 생각지 않는다. 그러나 생명으로서 같은 존중과 삶의 터전을 부여받아야한다는 생각에는 변함이 없다. 매주 동물농장을 시청하면서, 간간히 사료 기부를 하면서, 네이버내 해피빈을 동물들을 돕는데 기부하면서 이 생각들을 더 굳혀나가고 있다.
킴의 책은 너무나 슬픈 내용을 담고 있었지만 그들이 사랑받을 자격이 충분하다는 점을 역으로 더 각성시켜준 고마운 교훈서로 기억될 것이다.
|
|
TV동물농장과 뉴스나 신문으로 자주 접했던 유기견들의 소식과 보호시설의 열악함등 때문에 유기견들에 대한 소식에 특히 관심이 갔었다. 해가 갈수록 버려지는 아이들이 많고 보호시설이 부족하며 그로인해 안락사 되고 있는 아이들이 너무 많다는 얘기에 마음이 너무 아팠다. 보호소로 들어오게 된 괴롭힘을 당하거나 이유를 모른채 버려져 가족을 찾는 아이들의 모습을 보게 되면 항상 의문이 생긴다. 왜 가족을 버리지? 왜 가족을 괴롭힐까? 똑같이 당해봐야 그 아이들의 고통을 알 수 있을까? 그런 소식을 볼때마다 내 옆에서 함께 TV를 시청하고 있는 녀석을 보게 된다. 그리고 알아듣을거라 믿고 '그럴 일은 없겠지만, 길 잃어버림 안돼 쪼꼬야!'를 얘기하곤 한다. 10년째 얘기하고 있는거니까.. 이제는 알겠지?;; 난 우리 쪼꼬가 단 하루라도 유기견이 되어 길거리를 떠돈다는 생각만 해도 눈물이 쏟아질 것 같은데, 어떻게 함께 생활했던 아이들을 버릴 수 있을까.. 이 책은 우리나라 유기견들에 대한 이야기는 아니지만, 우리나라보다 반려견들에 대한 인식이 좀더 나은 외국의 유기견들에 대한 상황은 어떨지 궁금했다. 그리고.. 그 어떤 나라라 하더라도 유기견들의 상황은 비슷하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책의 저자인 짐 캐빈은 우연한 기회에 입양을 하게된 블루(이 책의 표지모델이기도 하다.)의 상태를 점검하기 위해 입양때 받았던 서류를 들고 병원에 갔다가 블루가 백선(균류에 의한 질병. 매우 전염성이 높고 개에서 개로 또 사람에게로 전염될 수 있는, 치료하기 굉장히 힘든 질병. 사람이 백선에 옮으면 가렵고 각질이 벗어지는 붉은 반점이 생기며 붓거나 고름이 나온다고 한다.)에 전염되었다가 치료되었다는 진료기록을 보게 된다. 제대로 된 검사를 통해 나온 결과는 백선이 아니었지만, 그것을 계기로 블루가 어떻게 보호소에 가게 되었고, 그곳에서의 생활은 어떠했는지.. 자신에게 입양되기 전까지의 블루의 삶을 궁금해 하게 된다. 그리고 자신이 입양을 신청했던 보호소와 위탁가정, 그리고 보호소의 자원봉사자들을 통해 자신과 만나기 이전의 블루의 삶을 보고, 블루와 비슷한 처지에 놓은 아이들을 보며 충격을 받는다. 건강하고 멀쩡한 아이들이지만 자리가 부족하면 비워져야하는만큼 가스실에서 안락사를 당하고 있었고, 한번이라도 사람을 물었던 경력이 있으면 보호소에 받아들여지지 않는 현실을 보게 된 것이다. 또한 블루가 자신에게 입양되지 않았다면 72시간 뒤에 안락사가 될 운명이었다는 것을 알고 큰 혼란과 많은 생각을 하게 된다. 그리고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을 생각하고 자원봉사자로 지원한다. 그렇게 그녀는 지금까지도 자원봉사자로서 아이들이 영구 입양가정을 찾기 전까지 보호해주는 위탁 보호를 하고 있고, 이런 유기견들의 실상을 알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자신의 곁에 있는 블루와 같은 예쁘고 똑똑한 아이들이 사랑받을, 가족을 가질 기회도 없이 안락사되는 일이 줄어들기를 바라며..
이 책을 보면서 지금도 여전히 보호소에서 자신을 사랑해줄 평생의 가족과 만나기 위해 기다리고 있거나, 안락사의 위기에 놓여있거나, 혹은 버려지고 있을 많은 아이들이 떠올랐다. 지금 당장은 키울 여력이 안되지만.. 언젠가 꼭 입양을 통해 가족을 맞이할 생각이다. 전부터 가지고 있던 생각이지만 이 책을 보고나니 다시 한번 다짐을 하게 된다. 어린 새끼들을 보고 귀엽다고 책임감은 결여된채 아무 생각없이 키우다가 조금이라도 마음에 들지 않으면 버리거나 학대를 하는 사람들의 얘기가 들리지 않는 날이 빨리 왔으면 좋겠다.
|
|
더 이상 나를 버리지 마세요! 내가 당신을 사랑할 수 있는 시간이 너무 짧아요.
언젠가 TV에서 섬에 버려지는 개들의 사연을 본 적 있습니다. 귀소본능을 저어한 사람들이 일부러 배를 타고 와서 개를 남겨두고 떠난다는 내용이었죠. 고아가 된 개들은 굶주림과 추위에 시달리며 섬 곳곳을 떠돌고 있었는데요. 굶주림과 추위보다도 견디기 힘든 건 외로움이었던가 봅니다. 사람의 목소리와 온기에 길들여진 천진한 개들은 낯선사람을 졸졸 따라다니기도 했습니다. 그래도 역시 마음 깊은 곳에는 '가족'에 대한 기다림이 있었겠죠. 한 자리에 얼어붙은 듯 앉아 가족을 기다리던 개의 눈빛을 잊을 수가 없습니다.
현재 우리나라 애견 인구는 1,000만을 넘어섰다고 합니다. 그에 비해 유기동물의 수도 10만에 이른다는 사실. 무책임하고 냉혹한 인간들에 의해 유기된 동물들은 보호소에서 일정 기간 보호를 받는데요. 일주일, 길게는 열흘 이내에 입양이 되지 않은 동물들은 안락사를 당하게 됩니다. 또 다른 유기동물의 자리를 위해서. 서울에서만 하루 50마리 이상의 유기견이 발생한다고 하니 전국적으로 가늠해 보면 그 수가 엄청나겠지요. 자유롭게(?) 거리를 떠돌던 개(또는 다른 동물들)들은 '구조'라는 명목하에 졸지에 시한부 삶을 선고받게 됩니다. 문제는 지금부터입니다. 과연 이 동물들은 어떤 보호를 받게 되는 것일까요.
보호소에서 일하는 사람들은 기본적인 자세 자체가 '구조'보다는 '도살'에 맞춰져 있어요. 개들은 구조의 대상이 아니라 해결해야 할 '일'이고, 따라서 아무런 가책 없이 '일'을 처리하는 거죠. (본문 중에서)
지금 소개하는 이 책은 미국의 동물보호소에서 벌어지는 참혹상을 고발하고 있는데요. 우리나라의 현실에도 많은 시사점을 던져주고 있습니다. 저널리스트로 일하는 저자(킴 캐빈)는 유기견 '블루'를 입양합니다. 블루가 안락사 직전 구조된 개라는 것을 알게 된 킴은 한 가지 의문을 품게 되지요. 블루처럼 건강하고 영리한 강아지가 왜 안락사 대상이 되어야만 했는가. 이 책은 그 의문을 따라 씌어졌습니다.
보호소 관리자는 패니 매이가 15분 안에 안락사를 시키게 되어 있어서 제가 입양할 수가 없다고 말했어요. 저는 그 개를 키우고 싶다고 말했죠. 그랬더니 그 사람이 '제 말을 들으세요. 그 개는 15분 안에 죽을 거라니까요. 입양하실 수 없다고요'라고 말하지 않겠어요. (본문 중에서)
킴이 고발하는 대부분의 동물보호소들은 개들을 전혀 보호해주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보호소 직원들은 마치 쓰레기를 처리하는 청소부들처럼 보여요. 무엇보다 충격적이었던 것은 안락사 방식이었습니다. 그 놀라운 방식은 히틀러 시대를 연상케합니다. 작은 금속 상자에 안락사 대상 개들을 던져넣은 후 뚜껑을 닫고 가스를 주입하는 것이죠. 죽음의 공포와 고통 속에서 모든 개들이 죽기까지 30분이 걸리기도 한다고 하는데요. 개들이 모두 죽은 것을 확인하면 다음 차례의 개들이 방금 죽은 개들의 사체 위에 던져집니다. 가스실 작동이 완료되면 축 늘어진 개들의 사체는 쓰레기 차량에 실려 일반 쓰레기들과 함께 버려지는데요. 간혹 쓰레기더미 속에서 숨이 붙어있는 개들이 발견되기도 한다고 합니다.
사람들이 개를 데리고 왔죠. 보호소 안은 늘 개들이 우글우글했어요. 하지만 저희에게는 개를 가둬놓을 우리가 10개밖에 없었어요. 뭐가 뭔지 구별할 수가 없었죠. 우리 하나에 너무 많은 개들이 있었거든요. 일주일에 한 번씩 시에서 덤프트럭을 보내주는데 그 트럭은 소형 트럭이 아니라 대형 덤프트럭이었어요. 저희는 개들을 한 마리씩 막대기로 잡아 심장 꼬챙이1로 찔러 죽였죠. 저는 정말 그런 방법으로 개들을 죽이고 싶지 않았어요. 하지만 제가 그 일을 하지 않았다면 저는 일자리를 잃었을 거예요. (본문 중에서)
72시간. 3일이죠. 3일 동안 미국 내 동물 보호소에서는 약 4만 2,000마리의 유기동물들이 죽어간다고 합니다. 정말 어마어마한 숫자입니다. 인간의 무책임과 냉혹함을 그대로 드러내주는 숫자이기도 하지요. 킴이 만난 보호소 직원들의 눈에는 동물을 기르는 사람들이 "자신들이 죽여야 하는 개들을 생산해내는 무감각하고 냉혹한 사람들"로 비춰진다고 합니다. 시사하는 바가 큽니다. 보호소의 운영 실태를 비난하기 이전에 우리가 먼저 동물들을 책임감 있게 보호해야 하는 것 아닐까.
미국에는 낡아빠진 옷들을 담은 가방을 굿윌(Goodwill)2에 넘겨주는 것과 거의 마찬가지로 자신의 개와 강아지를 보호소에 버리는 사람들이 많이 있다. (본문 중에서)
거실 카펫을 망쳤거나 가장 좋아하는 신발을 못 쓰게 만들었다는 이유로 또는 대소변을 가리지 못했다고 해서 버려지는 개들이 많습니다. 돈만 있으면 누구나 쉽게 동물을 입양할 수 있는 시스템에서 유기동물의 비극이 시작되는 것 같아요. 펫샵에서는 물론 인터넷에서도 쉽게 동물을 구할 수 있잖아요. 제가 가입한 모 카페에서도 매일 수십 마리의 유기견이 등록되고 있습니다. 순수무료 분양도 할 수 있고요. 그런데 카페를 통해 개를 입양한 사람이 다시 재분양 글을 등록하는 경우도 여럿 봤습니다. 개의 기본적인 성격이나 문제점 등을 미처 파악하기도 전에 쉽게 입양한 결과죠. 다른 주인을 찾아주려는 사람들은 그나마 양심적입니다. 사람 손에 길들여진 아기 같은 개들을 위험한 거리 혹은 외딴 섬 같은 데 버리는 사람들에 비하면 말이죠.
슬픔이 가득했던 시절, 이 녀석들은 내 곁에 바싹 달라붙어 있거나 공원에 산책 나가자고 졸라대 상쾌한 바람을 쏘이게 해줬으며 내 볼을 타고 흐르는 눈물을 핥아주는 등 최선을 다해 날 위로해주었다. (본문 중에서)
동물보호소의 실태를 취재하면서 킴은 보다 많은 사람들이 동물들의 행복한 삶을 위해 적극적인 관심과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동물의 안락은 물론 적절한 입양 가족을 찾아주는 데 최선을 다하는 진정한 보호소와 구조 단체, 위탁 사육, 무료 중성화수술 등 다양한 자원봉사 단체들의 이야기도 책에 담겨 있습니다. 반려동물과 함께 살아가는 이들은 물론 일반인들의 동물에 대한 의식에 긍정적인 힘을 실어주기를 바랍니다.
블루의 페이스북: facebook.com/littleboybluedo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