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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3월 고등학교 1학년 남자아이가 또 자살을 했다. 내가 사는 대구와 가까운 곳 경산에서 일어난 일이었고, 내 아들과 같은 나이의 아이였다. 나는 한창 재잘거리며 웃어야 할 아이들이, 꿈을 이야기해야 할 아이들이 슬픔과 절망에 빠져 허우적거리다 자살이란 선택을 하는 현실 앞에서 항상 눈물이 난다. 어른으로서의 책임감을 느낀다.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일까 고민하게 된다.
창신강의 <하늘언덕>은 이렇듯 아픈 아이들의 이야기가 있는 책이다. 그래서 읽고 싶었던 책이다.
영화도, 책도 될 수 있으면 우리나라 것을 선호하는 나는 외국어에 약한 사람이다. 그래서 주인공들의 이름이 중국어임에 당황했다. 참 많은 사람과 동물들이 나온다. 차오포, 덩차이, 춘수, 뤼만, 궈궈, 칭화, 완완, 무차오, 쉐에루, 한만, 루창창, 한만, 신신, 쑤이신, 리취안취안, 콩나물이라 불리던 우바이창, 허위샹, 런전 뚱보거위와 어미 말 아이아이 등
12살이며 몸무게가 74.5kg이나 되는 루창창이 들것에 누워 차오포마을 아동심리 치료 센터에 왔을 때만 해도 평소 혼자 걷지 않던 아이가 스스로 일어나 마을에 오자마자 걷는 모습을 보고 이 이야기가 판타지 소설인가 생각했다. 아이들의 마음의 병이 저절로 치유되는 곳, 하늘언덕 뭐 그런 장소인가 하는 생각말이다.
뚱보 남자아이 루창창이 요리사 한만을 만났을 때 참 편안했다. 자기 자신을 심하게 학대하는 남자아이 신신이 냉동실에서 발견되었을 때, 그 아이가 자신을 학대하기 위해 이마부터 턱까지 칼로 자해했다는 부분을 읽었을 때 그 상처가 생각나면서 움찔하기도 했다. 돈상자를 껴안고 하루에 3번씩 그 돈이 안전한가 이불 속에 숨어 세어보던 진상상, 하늘로 솟구친 머리카락을 가진 쑤이신. 각기 다른 모습을 한 아이들의 모습 속에서 어른들의 모습을 본다. 돈에 집착하는 어른들의 모습, 사랑한다고 끊임없이 말하지만 믿을 수 없는 그 사랑한다는 말... 우리들의 평범한 일상이 조금만 지나칠 때 아이들은 마음의 병을 얻게 된다는 사실을 생각했다.
입만 떼면 거짓말을 하는 아이 런전, 폭력적인 아이 리취안취안. 자신의 뚱뚱한 아버지에 대한 불만이 동네 뚱보거위를 향한 폭력으로 나와버리던 리취안취안이 결국 그 뚱보거위로 인해 치유가 되어 좋은 친구가 되는 장면은 감동을 주기도 했다.
아이들은 어떤 약으로 치유되지 않았다. 좋은 프로그램도 제시되지 않았다.
단지 그들을 향한 많은 기대와 불만, 채찍질이 사라진 평온한 마을 차오포에서 자유를 누릴 뿐이었다. 거식증 환자인 콩나물이 루창창과 비를 맞으며 걷고 달리는 장면은 참으로 기분이 좋았다. 그저 자연 속에서 아이들이 치유되고 있음이 느껴지는 장면이었다.
마음의 병이 깊고 특이했던 이 아이들, 어른들이 예상할 수도 없는 이 아이들이 사람과 동물과 식물이 모두 어우려져 살아가는 차오포 마을에서 변하기 시작한다. 그저 누구의 이야기라도 아주 평범하고 당연한 듯 이야기하는 사람들, 마치 누군가가 아침을 먹고 산책을 나가거나 병에 걸렸을 때 약을 먹고 물을 마시는 것처럼... 자연스런 현상으로 받아들이는 사람들과 함께 있으면서 말이다.
<아름다운 나무 블록을 쌓은 다음 가장자리에 하늘 끝까지 이어지는 푸른 초원을 둔 것처럼 차오포 마을은 아주 작고 고요했다. 마을 옆으로는 강물이 흐르고 하늘에는 흰 구름이 둥실 떠다녔다>는 차오포 마을에 가 보고 싶어졌다. 있는 그대로 봐 주는 사람들과 아픔을 공유하고 안아줄 수 있는 사람들... 그 아름답고 평화로운 자연 속에서 나 역시 무언가 정화되고 치유되는 느낌을 받았다.
욕심부리지 말자. 있는 그대로 봐주자. 아낌없이 사랑하자.... 내 아이들을 향해서 드는 많은 생각들이다. 아이들은 있는 그대로 귀하고 아름답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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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를 막론하고 마음의 병을 안고 살아가고 있다 어른이든 아이든간에 말이다 그리고 저마다의 병이가장크고 깊고 아프다고 한다 그런데 여기 겉으로는 보이지않는 마음의 병을 가진 아이들이 모여있다 자기자신을 학대하고 다른아이게게 폭력을 행사함으로써 자신을 표출하고 너무비만을 가져 혼자서는 움직이지 못하거나 반대로 음식을 삼키지 못하는 아이들 말이다 이아이들이 모인곳은 유명하지도 그렇다고 뛰어난 의술을 가진 곳도 아닌 그리고 대도시도 아닌 차오포 마을을 찾는다 계획적으로 움직이지도 않는 아주 한적하고 편안한 마을이다 자연과 함께 더불어 살면서 서로를 이해해주고 있는 그래도 보여줄려고한다 그리고 조금은 낯설은 아이들의 이름에서 동화같은 냄새가 난다 그런 밝고 시간이 아깝지 않은 그러면서 자신을 바로 볼수있는 행복한 마을이 차오포이다 비가오면 비가오는대로 좋은 그런곳 말이다 그런데 도시는 그런 낭만이나 여유를 찾을수 없다 눈만뜨면 하루종일 회사에서 업무에 시달려야하고 상사눈치를 봐야하고 부하비위를 맞춰줘야하기 때문이다 학생은 하루종일 학교에서 작은 책상에 앉아 관심이 없는 교과서에 한없이 매달리고 있다 하품하는 학생들 , 이어폰을 꽂고 음악듣고 수업과는 관계없는 아이들,,,,매일 반복되는 학습에서 그나마 PC방이 그들의 유일한 탈출구로 보인다 그렇지 않으면 하루종일 방안에 쳐박혀 게임에만 몰두한다 공부하라는 잔소리를 듣는다고 생각하면 나가버린다 그것이 자연스럽게 되어버렸다 가족과도 단절되고 학교에서도 무덤덤하고 말이다 무엇을 위해 살아가야 하는지, 무엇을 해야하는지 알지를 못할뿐더러 알려고 하지 않는다
이 모든문제가 여유가 없고 바쁜 마음에 있다는 것이다
있는그래도 봐주고 아낌없이 사랑해주어야 한다 지금 자라고 있는 우리아이들에게 많은것을 바라지말자 그리고 아쉬운 마음도 가질 필요도 없다 그들의삶은 그들몫이다 부모들의 몫이 아니라는 말을 하고 싶다 뛰어놀고 싶고 놀고싶은 그들을 이해해야 비로소 그들도 그들의 삶을 스스로 찾을수 있을 테니 말이다
잔잔한 이야기와 아이들과의 만남이 너무나 평온하고 행복한 시간이었다 조금은 낯선곳의 이야기일수도 있지만, 현재를 살아가고 있는 우리들의 모습을 발견할수 있어 너무 고마운 시간 이었던 것 같다 푸른하늘을 바라볼수있고 비오는 소리를들을수 있고 웃을수있고 울수있는 지금을 살아갈수 있어 너무나 행복하다 아이들도 그렇게 살아가기를 간절히 바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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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 하나의 작품만으로도 마음에 새겨지는 작가가 있지요. 저에게는 창신강이 그런 작가 중에 한 명입니다. 그의 전작 《나는 개입니까》를 매우 인상적으로 읽었습니다. 인간으로 변신한 개의 눈에 비친 인간 세계를 그리고 있는데요. 진심이 담긴 이야기라는 인상을 받았습니다. 평이한 듯 독특한 맛이 느껴지는 문장도 참 좋았고요. 깊이 우려낸 차의 풍미 같다고 하면 될까요. 자극적인 맛은 없지만, 마시면 마실수록 그윽한 향이 온몸으로 퍼져가는 부듯한 느낌.
하늘 언덕은 하늘과 땅 사이에 있는 곳이다. 그곳은 꿈꾸는 아이들을 위해 존재한다. 그리고 아이들에게 아름다운 미래를 보여 준다. 하늘 언덕은 상처 받은 아이들이 있는 곳이라면 어디에나 있다. 그곳은 실제로 존재하는 것 같기도 하고 아닌 것 같기도 하다. (본문 중에서)
요즘 힐링, 힐링 하죠. 지금 소개하는 작품 《하늘 언덕》에서 창신강은 진정한 '치유'의 의미를 묻고 있습니다. 소설의 배경이 되는 '차오포' 마을은 "시끄러운 도시에서 멀리 떨어진, 맑은 공기와 파란 하늘과 녹음이 우거진 곳"입니다. 자연 속에서 사람과 동물이 함께 어울리며 살아가는 곳이지요. 차오포 마을에는 '나무 사이 집 꽃차'라는 '아동심리 치료 센터'가 있는데요. 마음이 병든 아이들이 각자의 방식으로 상처를 치유해 나가는 과정이 이야기의 큰 줄기를 이루고 있습니다.
리취안취안은 누군가에게 버림받은 것처럼 움직이지 않고 가만히 서 있었다. 리취안취안은 처음으로 이상한 감정을 느꼈다. 바로 거위에게 버림받은 슬픔이었다. 생각이 깊은 뚱보 거위는, 방금 식당에서 밥을 먹고 나와 이쑤시개로 이를 쑤시는 손님 발빝에서 손님 신발에 묻은 먼지라도 털어 주듯 부리로 신발을 가만가만 쪼았다. 리취안취안은 그 모습을 지켜보았다. (본문 중에서)
과체중으로 걷는 일조차 버거워하는 아이, 거식증에 걸려 콩나물처럼 말라버린 아이, 부모와의 갈등을 폭력으로 표출하는 아이, 돈 세는 일에만 집착하는 아이... 소설에 등장하는 아이들의 모습은 물질적인 삶에 우선하는 도시 생활의 폐단을 그대로 투영하고 있습니다. 물질적인 풍요는 우리에게 편리한 삶을 제공해 주지만 상대적으로 정신적인 공허(空虛)를 달랠 여유를 박탈하지요. 이런 공허감은 이제 도시인의 기질 같은 것으로 굳어진 지 오래. 그래서인지 힐링을 부르짖고는 있지만, 글쎄요. 힐링마저 돈으로 사려는 세태를 보면 참 씁쓸합니다. 이런 어른들 사이에서 아이들이라고 멀쩡하겠어요?
진상상은 처음으로 자기가 날마다 몇 번씩 세던 돈이 아무것도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 진상상은 상자 속 돈을 바라보듯 아이아이 그림을 혼자 우두커니 바라봤다. 그러자 늙은 말 아이아이가 갈기를 휘날리며 마을 전체가 울리도록 콧김을 내뿜고 네 발굽으로 땅을 내디뎌 그림 속에서 뛰쳐나와 문을 박차고 마을 밖 푸른 초원으로 달려 나갔다. (본문 중에서)
자연(自然)은 있는 그대로의 '나'를 안아줄 엄마의 큰 품과 같습니다. 뚱뚱하거나 말라비틀어진 모습, 남을 괴롭히거나 자기 자신을 학대하는 병든 마음을 편견 없이 받아들여주는, 자연이라는 거울은 아이들 각자의 본연의 마음을 그대로 비춰주는데요. 처음으로 자기 자신과 마주한 아이들은 자연스럽게 마음의 빗장을 여는 법을 배워나가게 됩니다.
리취안취안은 뚱보 거위가 자신을 기다렸다는 생각이 들자 한참 동안 그 자리에 멍하니 선 채 다리를 움직이지 않았다. 뚱보 거위도 리취안취안을 보더니 기다랗고 하얀 목을 쭉 뺐다. 그때 리취안취안은 뚱보 거위 눈 속에 담긴 것을 보았다. 뚱보 거위 눈 속에만 있는 그것은 지난 이틀 동안 리취안취안이 잃어버릴까 봐 걱정하던 것이었다. 그런데 거위 눈 속에 아직도 그것이 있는 것을 보자 리취안취안의 마음이 편안하고 잔잔해졌다. 리취안취안은 땅에 앉아 거위를 품에 안았다. (본문 중에서)
아이들 스스로 상처를 치유해 나가는 과정을 담담하게 그려내는 이 소설은 자연(自然)을 잃어버린 현대인의 병든 삶을 이야기합니다. 진정한 힐링, 치유란 무엇일까요. 있는 그대로의 자기를 인정하고 마음을 여는 일. 치유는 거기서부터 시작된다는 간단한 진실을 이 소설은 소박한 방식으로 보여줍니다. 마음을 여는 일, 그것은 또 다른 세계로 디디는 작은 발걸음 같은 것 아닐까, 그렇게 생각합니다. 뚱보 거위와 늙은 말(馬)의 세계. 사람과 동물이 교감하고 친구가 되는 곳. 우리 마음 안에 있는 자연(自然). 그곳이 '하늘 언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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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엔 몸의 병보다는 마음에 병이 참 많은 것 같다. 나부터도 조울증이 있어서 기분이 하늘과 바닥을 넘나든다. 초등학교 1학년인 우리 큰 아들.. 학교를 가더니 성숙해지기도 하였지만 많이 힘들어보인다. 이제 2학년 3학년 더 커가면 점점 더 힘이 들텐데 상처받지않고 잘 지낼수있을까 걱정이다.
<하늘언덕>은 '차오포'마을의 아동심리센터 이야기이다. 이 책은 읽을수록 머리에 차오포마을에 대한 이미지가 그려지더라.
아픈 아이들이 차오포마을에 왔다. 아픈곳이 몸이 아니라 마음이 아픈 아이들이다. 책에 나오는 사람들은 '아이'이지만, 우리들 '어른'이 아닐까 생각이 들었다. 각자 상처를 안고 살아가는 어른들.. 그리고 치유를 받는 차오포 하늘언덕..
상처받은 아이들은 차오포마을에 와서도 말썽을 일으키지만 상처받은 서로를 보고 같이 생활하며 서서히 상처를 치유하는 것 같았다. 그리곤 하나 둘 차오포마을을 떠난다.
요즘 나도 힘든일이 있었는데 이 차오포마을이 실제로 있다면 가보고싶다. 어른에게 더 필요할것같은 차오포마을.. 우린 살면서 너무 많은 상처를 안고 살아가는것같다. 상처를 감싸주기보다는 서로 상처를 주기만 하는 것 같아 마음이 아프다.
어딘가에 있을 차오포마을.. 우리 아이들에게 엄마라는 사람이 차오포마을이 되어야할텐데.. 오늘도 나는 이렇게 성숙해진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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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언덕 / 창신강지음/ 최지희 옮김/ 단비청소년 「하늘언덕은 하늘과 땅 사이에 있는 곳이다. 그곳은 꿈꾸는 아이들을 위해 존재한다. 그리고 아이들에게 아름다운 미래를 보여준다. 하늘언덕은 상처받은 아이들이 있는 곳이라면 어디에나 있다. 그곳은 실제로 존재하는 것 같기도 하고 아닌 것 같기도 하다」-뒷면 표지에서- 상처받은 아이들이 있는 곳이라면 어디에도 있다는 하늘언덕. 그 언덕에 어떤 아이들의 이야기가 있을지 사뭇 궁금해진다. 청소년기를 거치고 있는 두 아이를 키우면서 아이들에게 어떤 부모가 되어야 할지 고민이 많은 요즘 책의 제목을 보고 얼른 읽어보고 싶어졌다. 아이들이 갖는 상처는 무엇이고, 그 상처의 원인은 어디에서 비롯되었을까? 궁금해 하면서 책장을 열고 이야기 속으로 들어가 보았다. 이야기 속 배경은 차오포 마을이다. 차오포 마을에는 ‘나무사이집 꽃차’라는 아동심리 치료센터가 있다. 이 곳에 오는 아이들은 공격받은 새끼 동물처럼 상처를 입어서 가족이 치료해 주려고 차오포 마을에 데려온다. 차오포 마을에는 차오포라는 나이가 많은 마을 청소부가 살고 있다. 이 노인 또한 다른 곳에서 차오포 마을에 왔지만 아무도 그가 언제 이 마을에 왔는지 알지 못한다. 마을은 항상 깨끗했고 차오포 노인의 수레에는 언제나 쓰레기 하나없이 텅텅 비어있었다. 차오포 노인은 수레에 앉아서 마을에 새로 온 얼굴이 누구인지 가장 먼저 찾아냈다. 어느 날 엄청나게 뚱뚱한 루창창이 들것에 실려 온다. 이 아이는 걷기를 싫어한다. 하지만 차오포 마을에 도착하자마자 들것에서 내려 걷는다. 루창창은 식사 후 30분이 채 지나지 않아 소리를 지른다 “배고파요!” 반년 전 차오포 마을에 온 신신은 자신을 학대하는 남자아이다. 얼굴에 선명한 칼자국이 반을 가르며 나 있다. 진상상은 돈을 제 목숨보다 사랑하는 남자아이로 매일 세 번씩 돈상자의 돈을 세는게 일이다. 세 살때 부모의 이혼으로 누구의 말도 믿지 못하는 쑤이신. 이 아이들은 참나무아래방을 함께 쓴다. 싸움이 끊이질 않는 푸른폭포 방에는 싸우는 걸 좋아하는 리취안취안- 자기 아빠를 무척이나 싫어하고 아빠를 닮은 뚱뚱한 거위나 강아지, 루창창을 몹시 미워한다. 입만 열면 거짓말 투성이인 런전, 여러 재능을 가지고 태어나 부모님의 많은 기대 속에서 병이 들어버린 허위샹은 ‘모두 미쳤어’라는 말 외에는 거의 하지 않는다. 푸른연못 방에 사는 콩나물은 4살 때 발레 재능을 발견하고 발레의 길을 걷게 된다. 12살이 되었을 때 수많은 발레대회에서 1등을 했지만 이미 심각한 거식증에 걸린 상태로 늘 영양제를 맞고서 체력을 회복하는 상태가 되어 발레를 포기하고 차오포 마을에 오게 되었다. 이 아이들은 모두 차오포 마을 사람들의 따뜻한 마음과 믿음, 사랑 속에서 스스로 마음을 치유하고 회복되어 가족이 있는 도시로 돌아가게 된다. 루창창이 말했다. 차오포 마을에 온 이유는 겉으로는 살을 빼는 것이었지만 차오포마을 사람들은 자기가 살을 뺄 수 있다는 믿음을 가르쳐 주었다고. 아이들에게 무언가를 가르쳐주려고 하기보다 무엇인가 할 수 있다는 믿음을 주는 것 , 응원을 해 주는 일이야말로 이 시대 아이들이 더 이상 상처받지 않고 건강하게 자라는 길일 것이다. 심리센터이니 상담센터이니 이 모든 것이 경쟁 속으로 밀어 붙이는 현실 세상에서 우리 아이들이 상처받고 있음을 증명하는 것이리라. 아이들에게 하늘언덕이 필요한 것이다. 그 언덕을 언제 어디에서나 만날 수 있는, 아이들이 건강한 세상이 되었으면 한다. 좀 아쉬움이 남았던 건 차오포 마을의 유명한 말이었던 아이아이가 젊었을 때 주인의 생명은 물론 자기새끼까지 어떻게 구했는지 몹시 궁금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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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에 병을 얻은 아이들이 차오포라는 마을에서 사람들과 동물들과 자연을 통해 자신이 얻은 병을 치유해나가는 과정을 그린 이 책에는 스트레스로 먹을 것 만 찾아대는 루창창, 무슨 이유에선지 자기 자신을 학대하는 신신, 발레를 마며 거식증 환자가 된 우바이창(콩나물) 등 여러 명의 아이들이 차오포 마을 아동 심리 치료 센터에서 기거하는 중이다. 이곳에는 원장인 무차오를 비롯해 춘수, 덩차이, 한만 등 간호사 요리사 선생님들이 함께 지내고 있었지만 모두 호칭을 빼고 아이들과 같이 이름을 부르며 지내고 있다.
차오포 마을에는 이름이 마을이름과 같은 차오포노인이 있었는데 차오포 노인은 마을에 새로 온 사람을 만나면 상처받은 아이들이 가야 할 곳이 어디인지 알려 주었다.
[아이의 표정과 말투는 마치 오래전부터 차오포 마을을 알고 있었던 듯했다. 사람과 동물이 함께 어울리며 살아가는 이곳을.p10
제게 맡기는 게 아니고 우리 차오포 마을에 맡기는 것이지요.p16]
차오포 마을에서 아이들은 위험하지만 않다면 누구의 간섭도 받지 않고 따가운 시선도 받지 않으며 잠이 오면 잠을 자고 배고프면 밥을 먹고 저마다 자유를 누리며 지낸다. [아름다운 나무 블록을 쌓은 다음 가장자리에 하늘 끝까지 이어지는 푸른 초원을 둔 것처럼 차오포 마을은 아주 작고 고요했다. 마을 옆으로는 강물이 흐르고 하늘에는 흰 구름이 둥실 떠다녔다.p137
지금은 아무 말도 들리지 않고 또 들을 필요가 없다. 엄마, 아빠가 등 뒤에서 끊임없이 잔소리하던 예전에는 부모님의 말씀이 듣고 싶다거나 들으려 하는 태도를 억지로 해야 했다. 하지만 지금은 전혀 그럴 필요가 없다. 이제 싫은 소리를 더 듣지 않아도 되고 그 끔찍한 생활과도 작별했다. 그래서 허위샹은 날마다 풀밭에 누워 자기 자신에게 축하해 주었다. p174] 마음에 휴식이, 여유가 필요했던 아이들은 차오포 마을이라는 자연 속에서 아픔을 행복으로 바꾸며 여린 마음을 행복으로 가득 채우며 진정한 자신의 모습을 찾아간다. 아이들은 한명씩 자신이 있었던 자리로 돌아가지만 아이들은 영원히 차오포 마을을 기억할 것이다. 힘이 들 때나 외롭거나 마음이 아플 때면 차오포 마을을 떠올리며 힘을 내고 미소 지을 것이다.
[차오포 마을은 포근한 느낌을 주는 곳으로 유명해졌다. 콩나물의 눈가가 촉촉해졌다. “난 이곳을 잊지 못할거야.” “나도” 이곳은 진정한 하늘 언덕이었다. 소년과 소녀가 푸른 초원을 자유롭게 뛰어다닐 때 하늘 언덕은 아이들을 포근하게 감싸 안았다. 하늘을 지나고, 구름을 지나고, 초원을 지나면서 진한 색의 가을 그림이 완성되었다.
하늘 언덕은 하늘과 땅 사이에 있는 곳이다. 그곳은 꿈꾸는 아이들을 위해 존재한다. 그리고 아이들에게 아름다운 미래를 보여 준다. 하늘 언덕은 상처받은 아이들이 있는 곳이라면 어디에나 있다. 그곳은 실제로 존재하는 것 같기도 하고 아닌 것 같기도 하다. p232]
이 책을 읽고 있으면 잔잔한 호수를 바라보고 있는 느낌이 들었다. 뒤로 갈수록 뭉클해지는 것이 누군가를 생각나게도 하고 가슴이 먹먹해지기도 했다.
아이들은 이 책을 읽고 어떤 느낌이 들까? 어떤 생각을 할까?
나도 차오포 마을에 가고 싶다, 가야겠다는 생각을 하지 않을까?
‘너도 차오포 마을에 가고 싶니?’라고 내 아이에게 물어보고 싶기도 하고 물어보기 싫기도 하다. 답이 두려운 건 내 아이의 마음을 짐작하기 때문인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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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 언덕-창신강 지음/ 최진희 옮김, 단비청소년 책 표지 그림에서부터 따뜻함이 느껴진다. 책장을 넘길수록 빠져든다. 하늘 언덕을 다 읽고 난 후 난 내마음에 밀려든 감동의 여운을 가만히 느꼈다. 지금 이시대의 우리 아이들의 모습을 보여 주고 있다. 아이들이 즐길 낭만, 자연, 감성들이 사라져서 상처받은 마음을 품고 얼마나 힘들게 살아가는지를 느끼게 한다. ‘차오포’ 마을, 사람이름이기도 한 이곳은 눈에 볼 수 없는 상처를 가진 아이들이 치료를 위해 찾아오는 심리치료센터가 있는 곳이다. 이 곳은 재촉하지도 않고 기다려주고 상처받은 아이들을 위해 마을 전체가 함께 존재하는 곳이다. 나이에 상관 없이 이름으로 불러 달라는 심리치료센터 간호사들과 직원 또한 이 마을 이름인 차오포도 이름으로 불리는걸 원한다.모두가 나이가 많아 할머니 할아버지 나이다. 그럼에도 이름으로 불리면 친구처럼 친해지기 원해서이다. 차오포 마을엔 상처받은 10대 아이들이 주로 온다. 차오포 마을만의 특별함이 있어서일까? 마을 전체가 하나의 공동체처럼 느껴진다. 자연과 더불어 소통하고 공감하고, 동물들하고도 소통하고 교감하는 모습들에서 상처가 치유된다. 루창창, 진상상, 신신, 쑤이신 이 생활하는 참나무 아래방, 그 옆방 푸른폭포 방에는 리취안취안, 허위샹, 런던, 그리고 푸른연못 방엔 콩나물이 생활한다. 루창창은 콩나물과 함께 마을을 곳곳을 찾아다닌다. 거식증에 걸린 콩나물의 되돌아온 후각 덕분에 콩나물의 거식증은 서서히 치료되고 있었다. 루창창도 어느새 체중이 많이 줄어들어 있었다. 자신을 학대하는 신신은 냉동고에도 몰래 들어가고 차오포 마을의 늙은 말 아이아이의 발에 밝히려고 했으나 말은 밟지 않는다. 신신은 아이아이와 교감하고 말이 죽은 후 아이아이가 낳은 수말을 찾으려고 추적했으나 다른 곳으로 팔려가서 찾지를 못하자, 신신은 기억속의 아이아이를 그리는데 그 그림은 마치 살아있는 것 같은 그림이 되어 차오포 마을에서 화재가 되었다. 마을 박물관장이 신신의 그림을 전시하려 했으나 신신은 거절하고 차오포를 떠날때 가지고 간다. 식당에서 신신의 그림을 두고 쑤이신과 런전이 다투지만, 서로 비하한 사기꾼과 동네 건달은 차오포에 어울리지 않는 다는 콩나물의 얘기와 열린 식당 창문으로 펼쳐진 창밖의 리취안취안과 거위의 한폭의 명화같은 아름다운 모습에 다툼도 해결된다. 마치 거위가 리취안취안의 목도리 같았다. 리취안취안은 뚱보거위와 뚱보 강아지를 보기만 아빠를 닮았다는 이유로 쫓아다닌다. 아빠한테 자주 맞았던 기억 때문에 거위와 강아지를 보면 아빠가 생각나서 쫓아다닌 사실을 깨닫게 되면서 거위가 좋아하는 조뱅이 풀을 구해 와서 주기 시작하면서 거위와 리취안취안은 서로 교감하며 늘 함께 있게 된다. 이런한 변화들은 다른 아이들에게까지 영향을 준다. 차오포 마을에서는 죽음도 축제이다. 차오포가 죽었다. 마을 청소부였던 차오포의 편안한 죽음이기에 기뻐하며 장례도 치뤄주는 차오포 마을의 열린 잔치에 허위샹의 상처도 치유된다. 허위샹은 차오포 마을을 떠나기 전까지 차오포의 지게를 지고 쓰레기를 줍는다. 루창창과 콩나물은 아침 달리기를 매일 한 덕분에 체중이 빠지고 체중이 늘었다. 차오포 마을의 특별함은 신화를 만들어 낸다. 그리고 자연 과 동물들과의 교감, 기다려주고 이해해주는 배려, 공감해주고 인정해주는 마을전체가 함께하는 차오포는 지금의 우리 시대에 꼭 필요한 하늘언덕이 아닐까? 생각해본다. 그리고 아이들 마음에 하늘언덕이 있다면 행복하고 아이들의 미래도 아름다워지고 우리가 사는 세상이 행복한 세상이 될 것 같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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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시작하는 언덕 원제는 <天空草坡>로 天空은 ‘하늘’, 草坡에서 草는 ‘풀’, ‘산과 들’(옛말이라고 나온다.), ‘시작하다’라는 뜻이 있고, 坡는 ‘비탈’, ‘언덕’이라는 뜻이 있다. 나는 내가 언급한 草의 뜻 중에 ‘시작하다’를 선택했다. ‘차오포(草坡) 마을’이라 불리는 하늘언덕을 ‘다시 시작하는 언덕’으로 생각하고 싶어서이다. 상처받은 아이들이 이곳에서 다시 시작했으니까 말이다. 그리고 그들은 차오포(草坡) 마을을 떠나고도 각자의 자리에서 다시 시작할 것이다. [차오포 마을에 오는 사람들은 대부분 10대 아이들이었는데, 저마다 여러 곳에서 왔다. 아이들은 공격받은 새끼 동물처럼 상처를 입어서 가족이 그 아이를 치료해 주려고 차오포 마을로 데려왔다. 하지만 상처는 마음에 생긴 거라 눈으로 볼 수는 없었다. -8쪽 중에서-] 도시와 멀리 떨어진 봄, 여름, 가을, 겨울 4계절 제각각 다른 색깔로 사람들의 눈길을 사로잡는 차오포 마을에는 아동심리 치료 센터가 있다. 하지만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치료 센터 혹은 병원의 이미지처럼 무겁지 않다. 자료 보관실 이름도 ‘꽃차’, 비만으로 자신감을 잃어 찾아온 루창창에게 선생님 혹은 간호사가 아닌 그들의 이름을 그대로 부르면 된다고 일러주는 ‘덩차이’ 선생. [도망가던 리취안취안은 한 가지 사실을 깨달았다. 자신이 차오포 마을에 온 뒤 왜 그렇게 뚱보 거위, 뚱보 강아지, 루창창을 미워했는지 그 이유를 깨달은 것이다. 그들을 보면 자신도 모르게 살이 뒤룩뒤룩 찐 아빠가 떠올랐던 것이다. -125쪽 중에서] 자해로 자신을 학대하는 ‘신신’, 갖고 있는 돈 세기에 집착하는 ‘진상상’, 허언증을 연상케 할 정도로 하루라도 거짓말을 하지 않으면 입에 가시가 돋을 것 같은 ‘런전’, 거식증으로 찾아온 콩나물이라는 별명을 가진 유일한 여자아이 등으로 서로 다른 상처를 가진 아이들 중에 친구에게나 동물에게나 모두 폭력적인 모습을 보이는 리취안취안이 제일 나를 닮은듯했다. 초등학교 때부터 학교폭력의 시간이 너무 고통스러워서 고등학교 3학년 졸업만 봐라보는 학창시절을 보냈던 나는 그때의 가해자들과의 동명이인, 비슷한 이미지의 사람들을 보면 그냥 거리감이 느껴지고 괜히 싫다.(내가 친해지고 싶은 대상이면 속으로 개명하기를 바란 적도 있었다.) 누구에겐 흔한 이름이든, 흔치 않는 이름이든……. 성인이 되기 전에 나에게 다시 시작할 장소가 있었더라면 지금의 내 삶은 달라졌을까? 아니면 대학 입학 후 상처로만 남아있는 동네를 떠나와서의 시작, 한국을 잠시 떠나있는 동안의 그곳에서의 시작이 있었기에 그나마 이정도의 삶인 걸까? 그래도 차오포 마을을 찾은 아이들은 서로 치유해나갔지만 나는 너무 외로운 시간들이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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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언덕. 창신강. 최지희. 단비청소년 맑은 공기와 파란 하늘과 녹음이 우거진 “차오포” 마을. 마을 이름이지만 한 노인의 이름이기도 하다. 차오포 마을에 아동치료 심리센터가 있다. 그 곳에 상처 받은 아이들이 한명씩 온다. 루창창 : 뚱뚱한 남자로 12살이고 79킬로그램이다. 신신 : 자기 몸을 학대 한다. “아이아이”라는 이름의 말(馬)의 뒷다리를 차지만 말이 자신을 밟지 않자 감동한다. 진상상 : 날마다 상자 속 돈을 센다. 물건을 숨기는 습관이 있다. 쑤이신 : 하늘로 솟구친 머리카락. 부모님이 자기를 싫어한다고 생각한다. 루창창, 신신, 진상상, 쑤이신은 “참 나무 아래” 방을 쓰는 아이다. 리취안취안 : 싸움을 좋아한다. 뚱보 거위, 뚱보 강아지를 쫓아 다니는데 그 이유는 미워하는 아빠를 닮아서다. 런전 : 하는 말마다 거짓말이다. 허위샹 : 모두 미쳤어.“ 라는 말을 주로 한다. 양치를 하지 않고 꿈이 없다. “푸른 폭포” 참 나무 아래 옆 방의 이름으로 3명이 쓴다. 한 여자 아이가 왔다. 우바이창 : 별명은 콩나물로 말랐다. 거식증이고 발레를 했던 아이다. 루창창은 차오포 마을에 조금씩 적응 하면서 허위샹이 양치를 할 수 있게 돕는다. 우바이창이 밥을 먹을수 있게 돕고 같이 달리기도 한다. 신신이 사라졌다. “아이아이” 라는 이름의 말과 함께 있었다. 루창창과 우바이창 달리기로 채소밭에 도착한다. 향긋한 냄새를 맡은 우바이창은 후각이 돌아온다. 리취안취안은 들판에서 꺽어 온 조뱅이를 뚱보거위에게 준다. 여러번 주고 친해지자 뚱보 거위는 리취안취안의 푸른 폭포방에 놀러 온다. 리취안취안은 거위를 씻겨 준다. 신신이 없어졌다. 아이아이가 죽은 것이다. 친구들과 선생님은 신신을 찾아 다닌다. 신신을 찾자 죽은 아이아이가 낳은 수말을 찾고 싶다고 말한다. 우바이창은 살이 찌고 밥도 잘 먹는다. 루창창은 열심히 달리기를 해 63킬로그램이 됐다. 신신은 수말을 찾아 다닌다. 농부가 팔아버렸단 소식을 듣고 신신은 아이아이를 생생하게 그린다. 민속박물관 관장은 신신에게 그림을 팔라고 하지만 거절당한다. 진상상은 신신의 그림과 자기 돈의 가치를 비교하며 상자 속 돈을 다신 세지 않았다. 차오포 할아버지가 돌아 가셨다. 아이들은 모닥불 곁에서 차오포 할아버지와 작별했다. 차오포의 죽음이 허위샹의 마음을 바꿔 놓았다. 차오포 대신 쓰레기를 줍기로 결심한다. 리취안취안은 차오포를 떠난다. 떠나기 전 뚱보 강아지와 뚱보 거위에게 작별인사를 한다. 신신은 아이아이 그림을 가지고 떠난다. 루창창과 우바이창도 떠난다. 루창창이 떠날 때 56킬로그램이었다. 하늘 언덕은 하늘과 땅 사이에 있는 곳이다. 아이들에게 아름다운 미래를 보여 준다. 아이들은 영원히 잊지 못할 것이다. 현실 세계에서 차오포란 곳이 있다면 참 행복할 거 같다. 각자의 성격은 각자의 개성으로 서로 싸우고 화해하고 또, 이해하고 어울리는 방법을 알려 준다. 현대인들은 바쁜 생활 속에서 몸과 마음이 지쳤다. 몸은 쉬고 싶다고 말하고 마음은 아파 온다. 마음이 아픈 아이들이 모인 아동심리 치료 센터는 부모가 원인인 경우가 많았다. 아이에 대한 욕심과 기대, 그리고 잘못된 생활 습관으로 볼 때 어른들에게 보내는 메시지도 꽤 컸다. 힐링과 치유가 필요할 때 하늘 언덕에 가서 푸른 초원을 자유롭게 뛰어 나니면 하늘은 우리를 포근하게 감싸 줄 것이다. #하늘언덕 #창신강 #최지희 # 단비청소년 #가치창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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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 언덕 창신강 지음 / 최지희 옮김
아이들이 있는 곳이라면 어디에나 존재하는 하늘 언덕. 요즘 아이들에게도 이런 하늘 언덕이 있을까? 현대 사회의 가장 큰 병 중에 하나가 마음의 병이 아닌가 싶다. 우리 아이들뿐만 아니라 어른들에게도 마음의 병은 꽤 깊어 보인다. 차오포 마을은 마음을 치유하는 마을이다. 누구나 조금씩 있을 수 있는 마음의 상처를 회복하고, 함께 살아가는 법을 배우게 된다. 비만으로 움직이지 못하고 친구들과도 어울리지 못한 루창창. 루창창은 차오포 마을에서 스스로의 의지로 움직이고, 운동을 하며 자연스럽게 살을 빼며 상처를 회복해 간다. 같은 ‘참나무 아래’방에 사는 신신은 마음의 상처로 스스로를 학대하고, 쑤이신은 누구도 믿지 못하고, 진상상은 자신의 돈을 세고 지키느라 다른 것에는 관심도 두지 못한다. 옆방인 ‘푸른 폭포’에 사는 리취안취안은 아버지로부터 받은 학대의 상처로 폭력적인 아이이다. 허위샹은 부모의 기대와 압박에 지쳐 꿈을 잃어버렸고, 런전은 거짓말을 일삼는다. 콩나물로 불리는 우바이창은 거식증에 걸려 차오포 마을에 오게 된다. 루창창의 엄청난 식욕은 콩나물의 식욕을 되살려 거식증을 치료하게 되고, 콩나물의 활발한 움직임은 루창창이 스스로 운동을 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들어 준다.
차오포 마을에서는 아이들을 치료한다고 하지만, 무언가 직접적으로 조치를 하지는 않는다. 아이들 스스로가 느끼고, 친구들과 혹은 동물과의 교감으로 자신의 상처를 스스로 치유해 간다. 리취안취안은 거위에게서, 신신은 늙은 말 아이아이에게서 마음의 위안을 얻고 상처를 치유한다. 아무에게도 관심없고, 오로지 자신의 돈만 생각하던 진상상은 신신이 그린 아이아이의 그림을 보며 자신이 전부라 생각했던 것들이 아무것도 아닐 수 있음을 알게 된다. 책장을 넘기면서 아이들의 상처는 무엇이었는지 알게 되고, 그 상처를 회복해 가는 과정을 알게 되었다. 아이들의 상처는 다른 관점에서 보면 당연한 것들이 당연하지 않아서 생긴 상처들이라는 생각이 든다. 부모가 아이의 생각을 지지하는 것은 당연한 일인데, 그게 지켜지지 않고 부모의 생각이 강요되거나, 아이의 안전을 지켜줘야 하지만 그렇지 않았다. 상처가 회복되는 과정에서 가장 크게 생각된 것은 그 아이의 이야기를 들어주는 것이 아니었나 싶다. 무엇을 말하려는지 무엇을 원하는지. 어른의 생각을 대입해서 보지 않고 아이가 스스로 자신의 이야기를 할 때까지 기다려주고 들어주는 것. 그것이 바로 아이들의 상처를 치료하게 된 것이다. 그 역할을 사람이 아닌 동물, 거위와 말이 해 준 것이다.
아이들의 상처는 스스로 혹은 친구들에 의한 것이기 보다는 대부분이 어른들에 의한 상처이다. 어른들은 자신이 아이들에게 상처를 줬다는 사실도 알지 못하고, 다 아이들을 위한 일이라 말하지만 결국 그것은 자신을 위한 일이었다는 것도 모른다. <하늘 언덕>에 나오는 아이들은 차오포 마을이 있어서 얼마나 행복한 아이들인가. 우리 아이들이 갈 수 있는 차오포 마을을 어디인지 생각하게 된다. 생각이 거듭될수록 차오포 마을이 특별한 곳이 되어서는 안 되며, 우리 아이들이 있는 그 곳이 차오포 마을이 되어야 한다는 생각이 강해진다. 애초에 아이들이 상처를 받지 않게 하는 것이 더 중요한 것이 아닐까. 혹시나 아이들이 상처를 받게 된다면 그 상처를 가정에서 아이가 속한 곳에서 치유할 수 있어야 한다. 그래야 아이들이 아문 상처로 다시 아파하지 않고, 빨리 일어서서 자신의 삶을 살아갈 수 있게 된다. 내 아이가 있는 곳은 차오포 마을일까? 아니면 상처를 만들어내는 곳은 아닌지. 아이에게도 이 책을 권하여, 아이의 생각을 들어보고 싶다. |